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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IS] 르세라핌, 日아마존 ‘상반기 최고 K팝 아티스트’…글로벌 영향력 입증

그룹 르세라핌(LE SSERAFIM)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상반기 차트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일본 아마존 뮤직(Amazon Music)이 21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베스트 아티스트’(집계기간 2023년 10월 1일~2024년 5월 31일)에 따르면 르세라핌이 ‘베스트 오브 K-팝’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차트는 음반 판매량과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누적 재생 수를 합산하여 집계한다. 아마존 뮤직은 “르세라핌의 ‘EASY’는 발매와 동시에 차트를 점령하며 화제를 모았고, 전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미국 빌보드 ‘핫 100’에 진입했다. 2024년 상반기 K-팝은 곧 르세라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고 평가했다.르세라핌은 앞서 빌보드 재팬이 발표한 ‘2024 상반기 차트’의 ‘톱 아티스트’와 2개 송차트에서 K팝 최고 순위에 올랐고, 3개 앨범차트에서 K팝 걸그룹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또한 이들은 ‘2024 상반기 차트’에서 종합 앨범차트 ‘핫 앨범’과 종합 송차트 ‘핫 100’에 모두 이름을 올린 유일한 해외 아티스트로 화제를 모았다. 르세라핌은 한국에서 발매한 4장의 앨범 타이틀곡은 물론 수록곡까지 인기 가도에 올리며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 음악시장에서 더욱 강력해진 음원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18일(한국시간)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르세라핌의 미니 2집 수록곡 ‘임퓨리티’(‘Impurities’)가 지난 16일 기준 1억 5만 986회 재생되며, 르세라핌은 통산 열 번째 스포티파이 1억 스트리밍 기록을 세우는 쾌거를 이뤄냈다. 앞서 르세라핌은 미니 3집 타이틀곡 ‘이지’(‘EASY’)와 수록곡 ‘스마트’(‘Smart’), 첫 영어 디지털 싱글 ‘퍼펙트 나이트’(‘Perfect Night’), 정규 1집 타이틀곡 ‘언포기븐’(‘UNFORGIVEN’)과 수록곡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 미니 2집 타이틀곡 ‘안티프래자일’(‘ANTIFRAGILE’), 데뷔 앨범 타이틀곡 ‘피어리스’(‘FEARLESS’), 수록곡 ‘사워 그레이프’(‘Sour Grapes’)와 ‘블루 플레임’(‘Blue Flame’)을 ‘억대 스트리밍’ 반열에 올려놓은 바 있다. 또 르세라핌은 지난 3일 K팝 걸그룹 최초로 ‘엠티비 푸시’(MTV PUSH)의 월간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엠티비 푸시’는 미국 음악 전문 방송 MTV가 매달 한 아티스트를 선정해 퍼포먼스 영상, 인터뷰, 디지털 콘텐츠 등을 통해 집중 조명하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한편 르세라핌은 데뷔 후 첫 일본 팬미팅 ‘LE SSERAFIM FAN MEETING FEARNADA 2024 S/S - JAPAN’으로 현지 팬들과 만난다. 이들은 효고(6월 29~30일), 아이치(7월 6~7일), 가나가와(7월 13~15일), 후쿠오카(7월 30~31일) 4개 지역에서 총 9회 공연을 개최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6.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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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1분기 글로벌 AI 스마트폰 시장 점령

삼성전자가 글로벌 AI(인공지능) 스마트폰 시장에서 리더십을 굳건히 했다.3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S24'(이하 갤S24) 시리즈는 점유율 58.4%로 1위를 차지했다.갤S24 울트라가 30.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갤S24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이 각각 16.8%, 11.5%로 뒤를 이었다. 4위 샤오미의 '샤오미14'는 7.7% 점유율에 그쳤다.상위 10개 제품 가운데 중국 브랜드의 6개 제품이 이름을 올렸다. 샤오미와 비보, 오포, 원플러스, 아너 매직 제품에 이어 구글의 '픽셀8 프로'가 2.2%로 10위를 기록했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갤S24 시리즈가 AI 스마트폰 시장을 지배했다"며 "생성형 AI 기능인 대화·회의 녹음·정리, 서클 투 서치, 실시간 번역 기능 등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결과"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3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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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 글로벌 개척지 PC 시장도 AI로 잡는다

모바일 AI(인공지능) 트렌드를 주도하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개척지를 정조준했다. 해외 브랜드가 점령한 글로벌 PC 시장에 혁신 AI 기능을 대거 선보여 리더십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삼성전자는 30일 서울 용산 이태원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오는 6월 18일 공식 출시하는 국내 최초 '코파일럿+ PC'인 '갤럭시북4 엣지'(이하 갤북4 엣지)를 공개했다.코파일럿+ PC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 21일 발표한 생성형 AI 구동에 최적화한 PC다.MS의 윈도 OS(운영체제) PC가 소비자들에게 가장 친숙한 만큼 삼성전자는 물론 에이서와 델, 레노버 등이 앞다퉈 각자의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역량을 결합한 코파일럿+ PC를 쏟아냈다.코파일럿+ PC의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PC에서 일어났던 모든 작업을 기억하는 '리콜'이다.이용자가 시간을 들여 폴더를 뒤질 필요 없이 '보라색 글씨의 차트가 들어간'이라는 키워드를 넣으면 알아서 문서를 찾아준다. '파란색 드레스'라고 입력하면 과거 이용자가 살펴봤던 관련 사이트를 정렬해 보여준다.결과물을 유추할 수 있는 몇 개의 단서만 있으면 이처럼 작업이 훨씬 수월해진다. 간단한 스케치를 미술 작품으로 만들어주는 AI 창작 도구를 포함해 카메라 필터, 배경 효과로 진화한 화상회의 경험도 보장한다. 여기에 갤럭시 스마트폰을 연동하면 PC 대화면에서 '갤럭시 AI'의 실시간 통·번역 업무를 매끄럽게 수행할 수 있다.삼성전자와 애플이 양분한 스마트폰과 달리 글로벌 PC 시장은 미국과 중국 브랜드가 꽉 잡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올해 1분기 조사에서 출하량 기준 레노버(13.7%), HP(12.0%), 델(9.2%)이 1~3위를 가져갔다.삼성전자 MX사업부의 박준호 갤럭시 에코 상품기획팀장은 이들과의 차별점에 대해 "갤북4 엣지 14인치 모델은 다른 브랜드와 비교해 가장 얇고 가볍다"며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경쟁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고 답했다.삼성전자는 신제품을 앞세워 세계 영토를 점진적으로 넓힐 계획이다.박 팀장은 "갤북4 엣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유럽 등 10여 개국에 동시 출시한다"며 "새로운 AI PC 시대를 맞아 큰 변화를 예상하고 열심히 달리고 있다"고 말했다.전체 PC 점유율이 절반에 달하는 탄탄한 저변의 국내 시장은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박 팀장은 "올해 국내 AI 노트 PC 시장에서 3대 중 2대가 갤럭시북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AI 사용성을 지속 혁신할 것"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5.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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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세라핌 ‘이지’ 글로벌 인기.. 美 ‘빌보드 200’ 4주 연속 차트인

그룹 르세라핌이 미국 ‘빌보드 200’에 4주 연속 이름을 올렸다. 2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빌보드가 발표한 최신 차트(3월 30일 자)에 따르면, 르세라핌(김채원, 사쿠라, 허윤진, 카즈하, 홍은채)의 미니 3집 ‘이지(EASY)’가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 112위로 4주 연속 차트인했다. 이 음반은 ‘톱 앨범 세일즈’(9위), ‘톱 커런트 앨범 세일즈’(8위), ‘월드 앨범’(2위)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르세라핌은 송차트인 ‘글로벌 200’과 ‘글로벌(미국 제외)’에 3곡을 포진시켜 눈길을 끌었다. 미니 3집 수록곡 ‘Smart(스마트)’가 두 차트에서 각각 지난주 대비 2계단 오른 44위, 23위에 랭크됐다. 이로써 ‘스마트’는 두 차트에 첫 진입한 이후 4주 연속 순위를 끌어올렸다.타이틀곡 ‘이지’는 ‘글로벌 200’과 ‘글로벌(미국 제외)’에서 31위, 18위에 올랐다. 또한, 지난해 10월 발표된 첫 영어 디지털 싱글 ‘퍼펙트 나이트’(Perfect Night)가 ‘글로벌 200’과 ‘글로벌(미국 제외)’에서 각각 105위, 63위로 21주 연속 차트에 머물렀다.르세라핌은 국내 주요 음원 차트에서도 상위권을 점령했다. ‘이지’와 ‘스마트’는 멜론 최신 일간 차트(3월 25일 자)에서 각각 4위, 9위로 ‘톱 10’에 자리했고 ‘퍼펙트 나이트’가 13위를 차지하며 국내외를 막론한 롱런 인기를 이어갔다.한편, 르세라핌은 오는 4월 13일과 20일 미국 최대 규모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Coachella Valley Music and Arts Festival)에 출연한다. 르세라핌은 역대 한국 가수 중 데뷔 후 최단기간에 이 페스티벌에서 단독 공연을 펼치는 아티스트가 됐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3.2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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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네" 역대급 갤S24, 콧대 높은 애플빠도 홀렸다

'최초의 AI폰' 타이틀을 거머쥔 삼성 '갤럭시S24'(이하 갤S24) 시리즈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몇몇 오프라인의 '스마트폰 성지'는 '아이폰15' 문의는 사라지고 갤S24 구매를 위한 손님들이 점령했다. 더구나 '아이폰은 갬성(감성)'이라고 외치는 애플 마니아까지 흔들리는 모습이다. 작심하고 겉과 속을 확 바꾼 갤S24가 '애플 사랑'에 빠진 젊은 세대의 눈길을 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갤S24, 예판 신기록 쓸까22일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갤S24 사전 예약 초기 현장 반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이통 3사는 오는 25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한 뒤 26일 예약 고객의 개통을 시작한다. 글로벌 공식 출시는 이달 31일이다.KT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특화 매장인 '홍대 애드샵 플러스'에 갤S24 체험 공간을 마련했더니 첫날 방문자가 지난달 평균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늘었다.시리즈 중 압도적 사양을 자랑하는 울트라 모델에 손길이 몰렸다.LG유플러스가 사전 예약 데이터를 살펴봤더니 울트라가 50% 이상을 차지했다. 인기 색상은 울트라는 티타늄 블랙과 그레이, 기본형·플러스는 고르게 분포됐다.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작과 유사한 수준으로 문의가 들어온다"고 했지만, 실시간 통역과 이미지 AI 편집 등 신기능의 평가가 나오기 시작하면 막판 역전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제조사인 삼성전자는 "아직 성과를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사전 판매가 끝나면 예년처럼 성적표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 3사는 갤S24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24만원으로 책정했다. 전작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통상 마케팅 지원이 필요한 제품은 지원금을 높게 책정하는데, 갤S24는 생성형 AI 기능과 시리즈 최초 티타늄 소재의 울트라 모델 등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 선 것으로 보인다.다만 이날 정부가 '이동통신 단말 장치 유통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을 폐지해 지원금 상한을 없애겠다고 발표해 점유율 변화에 따라 언제든 출혈 경쟁이 펼쳐질 수 있게 됐다.국내 최대 아이폰 이용자 모임인 '아사모'에는 갤S24 구매를 고민하는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갤S24 사진을 공유하면 "참고 있는데 왜 올리나"라는 댓글까지 달린다.의외로 갤S24가 처음 전 모델로 확대한 1~120㎐ 적응형 주사율이 큰 호응을 얻었다. 전체 화면 AOD(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로 취향에 맞게 폰을 꾸밀 수 있다. 전력 낭비는 최소화했다.기존에는 꺼진 화면에서 시계나 달력 등 필요한 정보만 간단히 볼 수 있었는데, 갤S24 시리즈는 좋아하는 가수의 얼굴 등 배경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애니메이션을 적용해 자연스럽고 화사한 스크린 전환이 가능하다.이를 본 아사모 회원들은 "삼성도 갬성과 디테일을 더했다" "많이 발전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오프라인 판매·대리점의 갤S24 열기는 좀 더 뜨겁다.스마트폰 성지로 떠오른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의 한 판매점주는 "손님들이 대부분 갤S24 조건 물어본다"며 "삼성이 오랜만에 '성능 짱'인 폰을 내놓은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또 "그래서인지 아이폰15 프로 가격이 이런저런 조건을 붙일 경우 40만원대까지 떨어졌다"고 귀띔했다. 이통·유통 업계 이색 프로모션전과 다른 이목이 쏠리며 '갈아타기'를 고민하는 아이폰 이용자들이 우려하는 요소도 명확하게 드러났다.삼성전자는 한국(8GB)과 달리 중국에서 파는 갤S24의 기본 메모리 용량을 12GB로 정했다. 이에 내수 차별을 지적하는 글이 온라인에 퍼지고 있다. 메모리는 연산 과정에서 데이터를 임시 저장하는 공간으로, 작업 속도에 큰 영향을 준다.이는 국가 특성에 맞춘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당연히 중국 모델이 훨씬 비싸다"며 "현지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 메모리가 대부분 12GB라 이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처럼 갤S24 시리즈가 뜻밖의 논란까지 사며 흥행을 예고하자 이통 3사는 명품 가방과 액세서리를 비롯해 나이키 한정판 운동화, 이강인 사인 유니폼 등 이색 경품을 내건 사전 예약 이벤트를 앞다퉈 선보였다.유통업계도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이마트는 256GB 모델 기준 갤S24를 30만원가량 싸게 살 수 있는 '가전 세이브 프로그램'을 내놨다. 11번가와 CJ온스타일은 사전 예약 기간 라이브 방송에서 한정 혜택을 보장한다. 플래그십 경험이 잠재 고객 확보로 이어지는 추세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영향력은 점차 커지고 있다.지난해 애플은 600달러 이상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71%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가져갔다. 보급형 모델로 물량 공세를 펼쳤던 삼성전자는 17%를 기록하며 2위에 그쳤다.이에 AI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의 전환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이 향후 2년 동안 이 시장에서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가져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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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을 위한 탈출… 좀비 액션 ‘좀비버스’ 메인 포스터&예고 공개

생존을 위한 좀비 탈출이 시작된다.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가 신개념 좀비 액션 버라이어티 ‘좀비버스’가 메인 포스터와 메인 예고편을 25일 공개했다.‘좀비버스’는 어느 날 갑자기 좀비 세계로 변해버린 서울 일대에서 퀘스트를 수행하며 살아남아야 하는 좀비 유니버스 예능 프로그램.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거대한 좀비의 손아귀 속 10인의 출연진들로 눈길을 끈다. 특히 비장한 표정부터 깜짝 놀라는 얼굴, 달려 나가는 장면까지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마주한 이들 저마다의 반응은 스펙터클한 전개와 다채로운 캐릭터들의 활약을 예고하며 기대감을 높인다.‘좀비버스’는 이시영, 노홍철, 박나래, 딘딘, 츠키, 유희관, 조나단, 파트리샤, 꽈추형(홍성우), 덱스라는 신선한 조합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저마다의 뚜렷한 개성과 캐릭터로 존재감을 톡톡히 드러낼 전망이다. 여기에 ‘생존을 위한 좀비 탈출 퀘스트가 시작된다’라는 카피는 좀비 사태 발발 이후 3일간의 여정 동안 이들에게 닥칠 생존과 직결된 퀘스트들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촬영 현장에서 평화롭게 웃고 있다가 갑자기 들이닥친 좀비 떼에 혼비백산하는 출연진들로 시작하는 메인 예고편은 홍대 거리부터 슈퍼마트, 놀이공원까지 좀비에게 점령당한 대한민국을 보여준다. 10인의 출연진들은 달려드는 좀비 떼 사이에서 끝까지 생존해 월미도에서 대피선에 무사히 탑승해야 하는 최종 목표를 가지고 뛰고 또 뛰며, 이들의 위험천만한 여정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좀비에게 직접 맞서 싸우는 이시영과 노홍철, 좀비에 둘러싸여 갇혀버린 유희관, 애타게 서로를 찾으며 의지하는 조나단, 파트리샤는 출연진을 향해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좀비들과 대비되며 시청자들에게도 오싹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여기에 철창에 갇힌 츠키를 보며 “꼭 구할 거냐”는 출연진들과 서로의 탓을 하는 이들의 모습은 “어차피 나만 아니면 되잖아”라는 카피와 어우러져 공포가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도 웃음을 자아내는 ‘좀비버스’만의 반전 매력을 예고한다.또한 좀비에 물려 좀비화 돼가는 박나래부터 서로 속닥거리며 음모를 꾸미는 딘딘과 꽈추형, 어딘가에 매달리며 허공을 가로지르는 츠키, 맨손으로 밧줄을 타는 덱스 등 10인 10색 출연진의 캐릭터는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다이내믹한 재미를 예감케 한다.좀비버스 제작진은 “좀비에게 심하게 당해 즉사한 후 좀비가 되는 출연자 혹은 죽음은 면했지만 감염이 돼 서서히 좀비가 되어가는 상태로 목숨을 이어나가는 출연자가 생겨나고 그들을 보살피며 함께 다닐 것인가, 버릴 것인가 모두 동료 출연진의 선택에 의해 결정된다”고 귀띔했다.하루아침에 좀비 유니버스로 뒤바뀐 세계관 속에서 출연진이 여러 퀘스트를 수행하며 생존하는 과정을 담은 ‘좀비버스’는 다음 달 8일 공개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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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IS리포트] "내 나이가 어때서" 온라인 큰 손 떠오른 시니어·X세대

키오스크 앞에서 조작법을 몰라 헤매던 시니어의 모습이 사라진지 오래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라는 단어가 온·오프라인 소비 시장을 점령하는 사이 조금씩 모바일 생태계에 적응하더니 이제는 핵심 고객으로 떠오르는 모습이다.처음 컴퓨터와 힙합 음악을 받아들이며 한때 유행을 선도했던 X세대(1970년대생)도 목이 늘어난 민소매 셔츠를 벗어던지기 시작했다. IT업계는 심상치 않은 변화를 감지한 듯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신장노년층을 겨냥한 전용 데이팅·패션 앱까지 등장했다.'50세 미만 출입 금지' 시니어 데이팅 앱요즘 스마트폰 좀 다룬다는 시니어들 사이에서 핫한 앱이 있다. 지난해 10월 등장한 '시놀'이다. '시니어 놀이터'의 약자로, 신노년들이 모여 문화·여가·취미를 공유하고 제2의 짝을 찾는 소셜 플랫폼이다.50세 미만은 출입 금지다. 허위·악성 이용자를 차단하는 얼굴 인증·키워드 필터링·24시간 모니터링·신고 및 차단 등을 적용했다. 가입 시 1회 카메라로 직접 찍은 얼굴 사진과 프로필 사진을 대조해 본인 여부를 확인한다. 여성 이용자를 위한 안심번호도 제공한다.이용자는 '단짝 찾기' 메뉴에서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친구를 추천받는다. 하루에 4명의 친구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으며, 구독권을 결제하면 매일 친구 10명 소개와 대화 무제한, 나에게 관심 있는 친구 보기 기능 등이 활성화된다. 마음에 드는 짝을 선택하면 관심사와 나이, 직업, 종교, 결혼 상태, 음주량을 볼 수 있다. 상대방에게 편지(메시지)를 보내 관심을 표할 수 있으며, 이를 수락하면 대화로 이어진다.'취미·여가' 메뉴에는 다양한 액티비티가 준비돼 있다. 재활 운동과 등산, 동네·박물관 투어처럼 개별 호스트나 지역 문화센터 등이 진행하는 여행·교육·뷰티·건강·쇼핑 유·무료 프로그램에 지원해 친구를 사귈 수 있다. 개인·그룹 대상, 1회·정기 일정 등 종류는 다양하다.시놀 곳곳에는 시니어 이용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가 숨어있다. 글자와 버튼 크기는 쉽게 보고 누를 수 있도록 확 키웠다.메시지 작성이 힘든 이용자를 위해 95%의 정확도로 음성을 문자로 변환하는 기능을 반영했다. 인공지능(AI)이 매끄러운 대화를 위해 공통 관심사에 대한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가입 성비는 남자 75%, 여자 25%다. 여성 회원에는 채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매일 친구 10명을 소개하는 등 성비를 맞추기 위한 혜택을 마련했다.시놀 이용자는 "나이가 들면서 만날 친구들이 하나둘 사라져가고, 외로운 마음에 네이버 밴드에서 활동해왔다"며 "정착할 곳이 없었는데 시놀은 다르다. 글자도 보기 편하게 큼지막하고 또래를 많이 만날 수 있어 즐겁다"고 했다.김민지 시놀 대표는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는 나라다. MZ세대와 알파세대를 합친 것 이상으로 베이비부머 시니어 세대가 많다"며 "에이징 테크가 각광을 받고 있지만, 아직 액티브 시니어들이 활동할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리드 서비스는 부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김 대표는 "외로움과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할 수 있는 새로운 인연과 모임을 찾는 방식을 소개하며 액티비티와 커머스를 바탕으로 시니어를 위한 올인원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시놀은 앱 다운로드 1만5000건을 달성했으며, MAU(월 활성 이용자 수)는 7000명까지 올랐다. 매칭은 3800여 건이 이뤄졌다.시놀은 월 구독료 기반을 비즈니스 모델로 잡았으며 2030년 매출 1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아무 옷이나 사지 않는 X세대모바일 트렌드에 절대 뒤처지지 않지만 20대의 과감한 스타일에 부담을 느껴 옷을 고르는 데 한계가 있었던 X세대의 취향을 저격한 패션 앱도 호응을 얻고 있다.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40·50대 패션 플랫폼 '포스티'는 올해 1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했다. 앱 누적 다운로드 수는 350만건을 찍었다.포스티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온라인 쇼핑 생태계가 급격히 확산할 당시 40·50대를 위한 패션 공간이 없는 것에 주목해 카카오스타일이 2021년 8월 출시한 서비스다.한물간 옷들만 있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입점한 브랜드만 1300개가 넘는다. 올리비아로렌·모조에스핀·쉬즈미스 등 인기 여성 패션 브랜드는 물론 제옥스, 핏플랍 등 신발 브랜드, 블랙야크·아이더·까스텔바작 등 아웃도어·골프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카카오스타일은 장년층 고객이 백화점이나 아웃렛처럼 직접 옷을 입어보고 품질을 확인하는 것에 익숙하다는 특성을 반영했다.이에 구매 경험이 있는 브랜드 위주로 진열해 신뢰도를 높인 데 이어 뷰티·명품·오프라인 대형몰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혔다. 가품 우려를 줄이기 위해 대부분 본사와 직접 계약해 내놓고 있다.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을 위해 소싱 단계에서부터 가격 경쟁력을 뒷받침한다. 2015년부터 축적한 AI 기술을 녹여 구매 이력에 따른 개인 맞춤형 추천도 지원한다.50대 이상 시니어 고객은 검색 옵션이 복잡하면 이탈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품 상세 정보 확인이나 배송 현황 조회 절차는 대폭 간소화했다.또 홈쇼핑과 친근한 고객을 위해 시청부터 구매까지 한 번에 할 수 있는 라이브 방송을 론칭했다. 하루 시청자 수 12만명, 억대 거래액을 기록한 방송도 있다.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올해는 골프와 아웃도어 등 X세대가 많이 찾는 품목을 중심으로 카테고리를 확장할 것"이라며 "여성들이 남편의 의류를 함께 구매하는 것에 착안해 남성 브랜드도 더 많이 확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렇게 잘나가는 포스티에게도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 라포랩스가 2020년 9월 선보인 '퀸잇'이 그 주인공이다.퀸잇은 지난 5월 사용자 수 187만명으로 여성의류 앱 순위에서 에이블리(365만명)와 지그재그(346만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작년에는 톱 배우인 김희선을 앞세운 광고를 선보였는데, '40대 여성 2명 중 1명이 이용한다'는 문구를 강조했다.퀸잇은 서비스를 기획하면서 300여 명의 X세대 여성을 직접 만났는데, 기존 패션 앱이나 포털에서는 원하는 옷을 사는 것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노출이 심하거나 달라붙는 옷, 브랜드 없는 보세 의류는 쉽게 입을 수 없기 때문이다.퀸잇 역시 AI 기반으로 추천하며, X세대 여성 체형에 최적화한 상품을 보여준다. 백화점을 비롯한 디자이너 브랜드 1500여 곳이 입점했다.퀸잇은 타깃 고객에 집중한 전략으로 론칭 2년 8개월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550만명 이상이 앱을 다운로드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 거래액은 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퀸잇은 쇼핑 경험을 혁신해 30대도 타깃 고객으로 품을 방침이다. 패션을 넘어 2022년에는 X세대를 위한 신선식품 산지 직송 커머스 플랫폼 '팔도감'을 공개했고, 15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확보하는 성과를 냈다.우리나라 인구 구조의 변화에 따라 모바일 생태계 속 시니어·X세대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아동학과 교수는 "모든 소비자는 자신보다 젊은 분위기를 쫓아가기 때문에 대놓고 '40·50대 전용'이라고 홍보하면 역효과를 볼 수 있다"며 "경제력을 갖춘 시니어가 많아 이들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가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7.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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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 누를 무기 '삼성 헬스', 배란일·가임기도 알려준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을 독점한 애플에 맞서 헬스케어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모바일 연결성을 넘어 '손목 위 주치의' 역할을 부여해 1위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다.혼 팍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은 23일 서울 중구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삼성 헬스'가 갤럭시의 혁신 기술과 사용자의 건강을 연결하는 허브로 발전하고 있다"며 "혈압·심전도·여성 생리 주기 등 다양한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있고, 하반기에 출시할 새로운 갤럭시워치의 추가 기능으로 사용자들은 보다 강력한 건강 관리 기능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삼성 헬스는 매월 전 세계 64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2012년 출시 당시 간단한 피트니스 트래킹(추적)만 지원하다 2015년 수면 관련 기능을 탑재했다.2020년에는 혈압·심전도 측정 기능을 추가했으며, 2021년 광학심박센서(PPG)·전기심박센서(ECG)·생체전기임피던스분석센서(BIA) 등 3개의 센서를 하나의 칩셋으로 통합한 '바이오액티브센서'를 넣으며 디지털 헬스 플랫폼 도약을 선언했다.삼성전자는 삼성 헬스의 미래 전략 중 하나로 수면 기능을 제시했다. 수면이 '건강의 창'이라는 판단에서다.갤럭시워치 사용자 절반이 매주 수면 기능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40%는 최소 주 3회 이상 꾸준히 수면 건강을 모니터링하고 있다.삼성전자는 갤럭시워치 센서로 취합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수면 코칭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자기 전에 커피 마시지 마세요' 등 일상에서 쉽게 따를 수 있는 수면 팁과 동기부여를 위한 결과 분석·응원 메시지를 뒷받침한다.생리 주기 파악은 체온 변화의 추세를 감지하는 것을 기반으로 한다. 매일 4시간씩 5일을 착용해 기초 데이터를 축적하는데, 향후 기술이 발전하면 측정 시간이 짧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이 밖에도 예상 배란일과 가임기 등을 직관적으로 알려주고, 증상과 기분을 입력하면 생리 주기 단계에 맞는 팁을 제공한다.이처럼 갤럭시워치는 디지털 헬스케어 채널로 진화해 애플이 점령한 스마트워치 시장의 판도를 뒤엎겠다는 전략이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애플은 점유율 43%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8%)는 노이즈(7%), 화웨이(5%) 등과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23 10:42
IT

"싸우지 말고 품자" IPTV 3사 생존 전략 'OTT 포털'

국내 유료방송 시장을 점령한 IPTV 3사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친화 정책을 잇달아 내놔 눈길을 끈다. 자체 OTT를 출시하며 '넷플릭스 타도'를 외쳤던 과거와 달리 여러 미디어를 포용하는 'OTT 포털'을 자처하고 나섰다. "IPTV서 넷플릭스 시청 편하게" 10일 업계에 따르면 IPTV 3사는 OTT 시청에 특화한 서비스 고도화 작업에 팔을 걷어붙였다. 업계 1위 KT는 '올레tv' 브랜드를 '지니TV'로 개편하고, IPTV를 넘어 '미디어 포털'로 도약한다고 선언했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은 지난 4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몇 년간 OTT와 경쟁하는 관계가 되다 보니 고민이 많았다. 한국 사회에서는 그들과의 공존이 살아남는 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내년에는 모든 OTT가 모이는 포털 역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니TV의 가장 큰 변화는 미디어 포털 도입이다. 새로운 UI(이용자 인터페이스)는 넷플릭스를 보기 위해 리모컨 방향키를 10회 이동해야 했던 기존의 복잡한 절차를 2회 이동으로 확 줄였다. OTT 전용관에서는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한 화면에서 만나볼 수 있다. 내년 초에는 티빙도 추가할 예정이다. 미디어 포털 소개 자료에 경쟁사 SK텔레콤이 출범한 웨이브도 포함하며 개방성을 부각했다. 지니TV 업데이트는 이달 '셋톱박스A'를 시작으로 대상 모델을 확대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도 연내 OTT 접근성을 높인 IPTV를 선보인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이동통신사에서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유플러스 3.0' 시대를 선포하면서 IPTV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실시간 채널과 OTT의 데이터를 합쳐 고객의 시청 경험을 혁신하겠다는 구상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OTT 경쟁이 격화하는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IPTV로 다양한 OTT를 시청할 수 있는 'OTT TV'로 진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는 직접 OTT에 뛰어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견지했다. 넷플릭스와 디즈니 플러스의 사례처럼 독점 제휴 기조에 변화가 없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연내 OTT TV를 개시할 정도로 준비를 마친 상황"이라며 "타사와 달리 구글 인증을 받은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기반이라 98%의 셋톱박스를 곧바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확장성이 경쟁력이다"고 했다. SK브로드밴드는 변신을 시도 중인 경쟁사와 달리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OTT 필수 파트너인 넷플릭스와 망 이용료 지급을 두고 장기간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IPTV 가입 없이도 OTT와 일부 채널을 볼 수 있는 스마트 TV용 스트리밍 디바이스 '플레이제트'를 올해 2월 출시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월 이용료 없이 원하는 OTT에 구독해 계정을 등록하면 된다. 드라마·예능·스포츠 등 40여개 스트리밍 채널과 500여편의 영화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OTT 전환 가속하는 미국 이처럼 IPTV 3사가 경쟁 관계인 OTT를 품기로 한 것은 글로벌 미디어 시장의 흐름이 심상치 않은 것을 인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이 집계한 미국 미디어 점유율에서 스트리밍이 올해 7월 처음으로 케이블 TV를 0.4%포인트 앞지르며 1위에 올랐다. 이어 8월에는 35%의 점유율로 케이블 TV(34.5%)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스트리밍 서비스 안에서는 넷플릭스(7.6%)·유튜브(7.6%)가 훌루(3.7%)·프라임 비디오(2.9%)·디즈니 플러스(1.9%)를 압도했다. 도준호 한국방송학회장은 올해 초 논문에서 "결국 향후 OTT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미디어 시장에서 어떤 핵심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가에 대한 판단에 따라 미디어 기업의 전략이 수립되고 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2.10.11 07:00
산업

툭하면 불거지는 욱일기 논란에 우는 이커머스업계

일본의 식민 지배가 시작된 날을 뜻하는 경술국치일인 29일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욱일기'를 활용한 상품 광고를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온라인 플랫폼 측이 이를 확인하고 즉각 판매 중단 조처를 내렸으나, 이미 소비자들로부터 '전범을 찬양하는 상품을 판매했다'는 낙인이 찍혔다. 이커머스업계는 "욱일기 등 일본의 전범을 형상화하거나 찬양하는 제품이 판매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져 힘들다"고 토로한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9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우리나라는 경술국치 이후 36년간 일제의 식민지로 지배와 수탈을 당했다"며 "조사해 본 결과, 국내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서 다양한 욱일기 상품이 아직도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서 교수는 "국내 회사에서 대형 온라인 쇼핑몰에 자사의 상품을 홍보하는 광고를 게재할 때, 욱일기 문양을 사용하는 제보를 받기도 해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며 "아무리 '해외 직구'에 관한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해도 유명 온라인 쇼핑몰에서 제대로 된 검증 없이 욱일기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는 건 정말로 잘못된 일"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욱일기를 형상화한 골프 가방과 신발도 첨부했다. 제품명이 '떠오르는 태양 깃발'일 정도로 누가 봐도 욱일기 테마를 활용한 제품이다. 욱일기는 일본군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상대국을 제압한 후 최종 점령의 표시로 쓰던 전범기다.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일본의 침략으로 큰 피해를 본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이 사용을 반대하고 있다. 서 교수가 언급한 대형 온라인 쇼핑몰로는 11번가가 지목되고 있다. 11번가는 28일 '쇼킹딜' 행사를 진행했는데, 상품 중 특정 바지 제품의 광고 이미지가 욱일기를 연상케 했다. 이 제품은 11번가에 입점한 한 개인 판매자가 올린 것으로, 전날부터 쇼킹딜 행사를 진행하면서 문제의 광고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이 제품 문의 게시판에 '욱일기가 연상되니 광고를 내려달라'고 항의 글을 올리자 11번가는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11번가 측은 "해당 제품은 판매자가 올린 상품이다. 욱일기 관련 제품은 확인 즉시 판매금지 조치를 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서 교수가 SNS까지 올리면서 논란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 욱일기 문제는 비단 11번가만의 일은 아니다. 지난해 이마트의 자회사가 된 G마켓은 물론 네이버쇼핑, 쿠팡, 롯데온, 위메프 등 대부분의 온라인몰이 과거 욱일기나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자살 공격을 한 일본 특공대를 뜻하는 '가미카제'와 관련한 용품을 팔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대부분의 국내 온라인 쇼핑몰들은 욱일기와 관련한 상품 판매를 막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욱일기 외에도 '가미카제' '일본 와펜' '군사패치 플래그' 'Japan flag' 등을 금지어로 정하고 있다. 그러나 오픈마켓의 특성상 아무리 금지어를 설정해도 100% 막기 힘들다는 하소연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오픈마켓 온라인 플랫폼 사업을 전개하는 곳 중 한 번쯤 걸리지 않은 곳이 없다"고 한숨 쉬었다. 이 관계자는 또 "상시 모니터링을 하고, 적발 시 즉시 판매금지 조치를 하고 있는데,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진다"며 "키워드를 바꿔가면서 관련 물건을 팔아서 모두 잡는데, 시간이 걸리고 한계가 있다"라고 토로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08.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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