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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하이트진로, 소방본부와 함께 ‘수상안전캠페인’ 나서

하이트진로가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소방본부와 함께 ‘수상안전 캠페인’을 펼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해 충남, 부산, 강원도에 이어 올해는 충남 ,경북 소방본부와 함께 진행한다. 하이트진로는 수난 구조활동에 매진하는 충남, 경북 소방본부 소속 119시민수상구조대에 도움을 주고자 구명조끼, 투척용 구명환, 순찰망원경 등 수상구조 용품 350여 개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휴양객들이 안전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전수칙이 인쇄된 부채 및 비치볼을 태안 만리포해수욕장과 포항 월포해수욕장에 비치해 물놀이 안전수칙에 관한 캠페인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7.26 16:17
연예

[#여행 어디] 해외 휴양지에 온 듯… ‘태안’서 보내는 여름휴가

2020년 여름, 코로나19가 하늘길을 막아섰고 휴가 시즌은 돌아왔다. 자연스럽게 너도나도 국내 휴양지를 찾는다. 천혜의 자연경관이 펼쳐지는 제주도나 푸른 바다가 맞이하는 강원도가 휴가지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서해안에도 동남아의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휴가지가 있다. 바로 태안이다. 해수욕하기 좋은 태안 서울에서 차로 3시간을 달리면 태안군에 도착한다. 서해안 고속도로 길이 쭉 뻗어 있지만, 차가 밀리지 않으면 제법 가기 좋은 관광지다. 특히 해수욕하러 가는 곳으로 이름이 나 있다. 태안군 관광지도에 따르면 태안반도와 안면도 서쪽을 따라 모두 38곳의 해수욕장이 늘어서 있는데,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유명한 해수욕장도 꽤 있다. 흰 백사장이 동해안에 비하면 약소하지만, 서해안의 갯벌과 맞물려 다른 매력으로 다가오는 곳들이다. 대표적인 곳이 ‘만리포 해수욕장’과 ‘꽃지 해수욕장’이다. 지난 16일 정오가 넘어 도착한 만리포 해수욕장에서는 주차장에서 일단 열 체크 후 손목 밴드를 채우는 방역부터 해야 했다. 방역을 도와주는 자원봉사자는 “손목 밴드를 착용해야만 해수욕장이나 근처 음식점 등을 이용할 때 다시 열 체크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그제서야 서해 내음을 맡을 수 있었다. 모래 위 백사장에 빨갛고 알록달록한 파라솔들이 꽂혀있고 밀물이 들어와 푸른 빛을 띠는 바다가 어우러지는 분위기가 이탈리아 해변에 온 듯하다. 이날 만리포 해수욕장은 물놀이하는 사람들이 조금 있을 뿐 붐비지 않았다. 만리포 해수욕장은 개장 직후에는 1만여 명의 피서객이 몰리기도 했다는 이야기가 무색한 모습이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방역 때문인지 모래사장에 꽂힌 파라솔들의 간격도 꽤 널찍했다. 태안군 권문선 문화관광해설사는 “만리포 해수욕장은 6월 1일에 태안 해수욕장 중 가장 먼저 개장했고, 다른 해수욕장들은 한 달 뒤에 열었다”고 설명했다. 해수욕과 더불어 동남아 휴양지 특유의 리조트까지 즐기고 싶다면 꽃지 해수욕장이 제격이다. 태안군 안면도에서 가장 큰 해수욕장으로, 이미 유명한 곳이지만 최근 호반 호텔앤리조트의 ‘아일랜드 리솜’이 리뉴얼해 문을 열며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꽃지 해수욕장과 아일랜드 리솜 사이를 가로지르던 해안도로가 사라지면서 아일랜드 리솜은 마치 ‘프라이빗 비치’로 꽃지 해수욕장을 품은 것 같은 리조트가 되면서 더욱 입소문이 났다. 두 아이를 데리고 리조트를 방문했다는 김모 씨(33)는 “월요일부터 아이들과 묵고 있는데, 앞에는 바다가 있고 리조트 안에는 스파 시설이 잘돼 있어서 둘 다 즐기기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아일랜드 리솜은 바로 앞 꽃지 해수욕장을 두고 내부에 '오아식스 스파' 시설도 갖추고 있어 아이·어른할 것 없이 물놀이하기 좋다. 게다가 서해안 3대 낙조로 불리는 꽃지 해변의 ‘할미 할아비 바위’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어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동남아 휴양지 속 리조트에서 석양을 바라보며 저녁 만찬을 즐기듯, 서해를 바라보며 맥주 한 잔을 기울일 수 있는 해안 국립공원 속 국내 유일의 리조트다. 그 중 ‘선셋 뷰 맛집’으로 통하는 ‘아일랜드 57’의 야외 자리에서 시그니처 버킷칵테일을 마시며 해 질 녘의 분위기를 즐기는 코스는 필수다. 아일랜드 57에서 숫자의 의미는 오후 5시부터 7시까지의 풍광이 아름다워 붙여졌단다. 해가 길어진 여름에는 오후 8시를 전후로 방문하면 붉은 해가 높에 뻗은 해송들 사이로 내려와 존재감을 뽐내는 절경을 안주 삼아 맥주 한 잔을 들이켤 수 있었다. 이외에도 미쉐린 맛집으로 유명한 ‘파스타 포포’, ‘화해당’을 비롯해 음악 프로듀서 돈 스파이크의 ‘로우앤슬로우 비비큐’가 들어서 젊은 여행객들을 이끌고 있다. 아일랜드 리솜 관계자는 “이미 8월 말까지 만실”이라며 “문을 연 지 얼마 되지 않아 부족한 점들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SNS용 사진 찍기 좋은 태안 ‘포토 스폿’ 여름 휴가의 추억을 오래도록 간직하기 위해 사진은 필수다. 최근 태안에 떠오르는 SNS용 사진 스폿이 있다. ‘신두리 해안사구’다. 마치 사막에 온 듯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거대한 모래언덕으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꽤 이름난 관광지로 통하고 있다. 여름에는 푸릇푸릇 풀이 자라 완벽한 모래 언덕을 볼 순 없지만, 풀이 나지 않은 모래 언덕을 찾아 사진을 남길 수 있었다. 권 해설사는 “처음부터 사구에 풀이 피어난 것은 아니고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모래가 쌓이는 양이 적어지면서 식물이 식생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모래 언덕에 피어난 식물을 덮을 만큼의 모래가 쌓이지 않자 사구에 식물이 식생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현재는 해당화 등 토착 식물이 자라고 있지만, 자리공 등 외래식물이 뿌리를 내리며 자리를 침범하고 있다. 권 해설사는 “처음에는 외래 식물을 제거하려고 노력해 왔지만, 뿌려진 씨앗은 3년이 지난 후에도 발아가 되는 등 그 힘이 대단해 제거하고 제거해도 끝이 없었다”라며 “모래만 쌓인 사구는 보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지금은 여러 학자의 주장으로 천연기념물 제431호가 되어 보호받고 있다. 그래서 엄격히 사구 내부로의 출입은 금지다. 그런데도 이날 뽀얀 모래언덕을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기 위해 해안사구를 찾은 젊은 커플 관광객은 보호 선을 넘어가 안에서 촬영하기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 즉시 신두리 해안사구에는 “사구 내부에 들어가지 말라”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신두리 해안사구 바로 근처에는 천연기념물로 보호되는 자연환경 ‘두웅습지’도 있다. 초등학교 운동장만 한 이 마르지 않는 ‘사구 배후습지’에는 멸종위기종인 금개구리가 서식해 주목받고 있단다. 금개구리는 배 쪽이 황금처럼 누런빛을 띠는데, 참개구리보다 약간 작고 밝은 녹색 등에는 줄무늬가 2개 있다. 개체 수가 적고 잘 움직이지 않아 찾기 힘들단다. 습지 주위로는 데크와 흙길로 된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어 산책하기도 좋다. 한 바퀴 15분이면 충분하다. 걸으며 습지 위에 떠 있는 연꽃잎들에 시선을 빼앗기고, 주기적으로 연꽃 뿌리를 제거해주기 위해 띄워놓은 파란 작은 배 한 척이 만들어내는 수채화 같은 풍경에 카메라를 켜게 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7.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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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에 소녀나라를 검색해 보세요” 2천원쿠폰 지급 이벤트

‘10대 쇼핑몰’ 소녀나라가 네이버 검색 2000원 쿠폰 지급 이벤트를 진행한다.때 이른 무더위로 패션 쇼핑몰에서 여름 제품 구매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소녀나라는 10대 소비자들이 보다 저렴하게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10일부터 깜짝 이벤트 행사에 돌입했다.2000원 쿠폰을 지급받는 방법은 간단하다. 네이버에서 ‘소녀나라’를 검색한 후 ‘소녀나라 브랜드 검색’란에 등장한 ‘2천원할인쿠폰’을 클릭하면 쿠폰이 지급된다. 이번 이벤트는 기간을 설정하지 않고 게릴라 이벤트 방식으로 진행된다.이벤트를 마련한 소녀나라 관계자는 “네이버 검색을 통해 소녀나라를 검색해야 쿠폰을 받을 수 있으며, 1만원 이상의 제품 구매 시 2천원이 할인되는 파격적인 가격 할인 행사로 마련됐다”고 밝혔다.한편 소녀나라는 보다 일찍 비치시즌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난 6월 5일 비치웨어를 업데이트해 신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해운대, 송정, 송도 해수욕장 등 부산지역 해수욕장과 만리포 해수욕장이 개장되며 여름 패션 아이템 구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소녀나라가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올해 12주년을 맞이한 소녀나라는 데일리, 캐주얼, 시밀러룩 등 유행하는 트렌드 상품들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특히 소녀나라 번개배송 서비스는 소호쇼핑몰에서는 유일하게 저녁 9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당일배송서비스로 각광받고 있다.이소영 기자 2019.06.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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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해수욕장 개장 앞두고 ‘SNS 여행 사진 공모전’ 개최"

장마철을 지나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들면서 여름휴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태안군이 여행사진 공모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10일(화)부터 진행된 ‘2018 태안군 SNS 여행사진 공모전’은 오는 9월 16일(목)까지 참여 가능한 이벤트로, 태안 여행 중 찍은 사진을 SNS에 업로드하기만 하면 참여가 가능하다. 이벤트 기간 내 태안을 방문하여 스마트폰 혹은 디지털카메라로 태안 풍경 및 인물 등 태안 여행 관련 사진을 찍어 공모하면 되며, 자신의 SNS에 사진을 업로드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해 참여 방법이 쉬운 것이 특징이다. 해상도 2000 × 1500 픽셀 이상 용량 2MB의 사진을 업로드 해야 하며, 공모 사진은 1인당 6점 이내로 제한한다. 업로드 후 태안군 블로그 게시글에 첨부된 접수신청서 및 개인정보 수집•동의서를 작성하고, 사진 원본파일(JPG)과 함께 공지된 이메일로 제출하면 공모가 완료된다. 응모작은 심사 기간을 거쳐 총 50명을 선정해 10월 1일 태안군 공식 블로그를 통해 수상작이 발표된다. 대상 1명에게는 상금 1백만원, 최우수상 1명에게는 상금 50만원, 우수상 2명에게는 상금 각 20만원, 장려상 6명에게는 각 10만원의 상금, 그리고 입선 40명에게는 태안사랑상품권 3만원 권을 부상으로 증정할 예정이다.한편, 다음 주부터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개장을 준비하고 있는 해수욕장들이 많아 공모전 참여 열기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7일부터 몽산포해수욕장, 곰섬해수욕장, 만리포해수욕장을 비롯해 안면도 백사장해수욕장과 꽃지해수욕장 등 태안 내 28개의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할 예정이다. 또한, 태안군 공식 페이스북에서도 ‘2018 태안군 SNS 여행사진 공모전’ 관련 여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공모전 홍보 영상을 보고 퀴즈를 맞히면 문화상품권 5,000원권을 20명에게 제공하는 이벤트로, 오는 16일까지 참여 가능하다.이승한기자 2018.07.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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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맵 검색어’로 본 여름 ‘인기 휴가지’는?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돌아왔다.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휴가지는 어디일까. SK플래닛이 지난해 여름(6월1일부터 8월말까지) 스마트폰 길안내 서비스인 ‘T맵’의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T맵을 이용해 길안내를 받은 총 1억4000만건 중 ‘해수욕장’이 길안내 경로 설정 건수가 총 409만여 건에 달해 가장 많이 검색한 휴가지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 T맵에서 가장 많이 검색된 여행·관광지 10곳 중 해수욕장이 6곳이나 차지해 무더운 여름 더위를 날려버리기 위한 피서지로는 해수욕장이 단연 인기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T맵의 사용자가 지난해 여름 가장 많이 찾았던 해수욕장은 해운대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 을왕리해수욕장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T맵에서 지난해 여름 가장 많이 검색된 산·계곡 카테고리는 담양 죽녹원, 가평 용추계곡, 양주 송추계곡 순이였으며, 쇼핑·아울렛 카테고리의 인기 장소는 여주프리미엄 아울렛, 파주 프리미엄 아울렛,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파주점 순이었다. 또 지난해 여름 T맵의 경로 검색 건수가 가장 많았던 날은 8월 첫째 주 토요일로 257만건을 기록했다. 이어서 8월 첫째 주 금요일, 8월 셋째 주 토요일 순으로 가장 많은 경로 검색 건수를 기록해, 8월 첫째 주에 휴가를 떠난 사람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2013년 6~8월 여행·관광지 카테고리별 인기 길안내 순위>순위 해수욕장 산·계곡 쇼핑·아울렛 놀이시설--------------------------------------------------------------1 해운대 죽녹원 여주프리미엄 에버랜드2 대천 용추계곡 파주프리미엄 캐리비안베이3 을왕리 송추계곡 롯데프리미엄 파주점 서울랜드4 경포해변 백운계곡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월드 잠실점5 꽂지 월성계곡 타임스퀘어 테딘워터파크6 속초해변 얼음골 코스트코홀세일 양재점 블루원 워터파크7 동막해변 흥정계곡 코스트코홀세일 광명점 원마운트워터파크8 광안리 쌍곡계곡 코스트코홀세일 일산점 캘리포니아비치 경주월드9 학동흑진주몽돌해변 운일암반일암 현대백화점 목동점 설악워터피아10 만리포 천지연폭포 코스트코홀세일 상봉점 경주월드 <2013년 6~8월 여행·관광지 길안내 인기 순위>1 해운대해수욕장2 대천해수욕장3 남이섬4 을왕리해수욕장5 경포해변6 꽂지해수욕장7 속초해변8 소래포구9 대관령양떼목장10 죽녹원 <2013년 6~8월 휴가지 카테고리별 목적지 설정 순위>순위 카테고리 건수===========================================1 해수욕장 409만74402 산·계곡 374만48273 쇼핑·아울렛 283만39634 놀이시설 178만27625 캠핑장 170만80316 문화유적지 127만19847 수영장 78만75268 온천 59만89919 산림욕장 42만989810 낚시 36만8760 권오용 기자 bandy@joongang.co.kr 2014.06.25 08:00
생활/문화

[신나군] 117환경대대, 기름 바다와 싸우는 전사들

태안 앞바다는 전쟁터였다. 살아 있는 것들을 집어삼키며 죽음의 그림자를 몰고 오는 기름띠. 딛고 있는 한 발자국의 갯벌이라도 지키려는 사람들. 기름의 끊임없는 침투와 허물어지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방어가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으니 그야말로 전쟁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이제 갓 6개월 된 우리나라 최초 환경대대는 이 전쟁터에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온힘을 쏟아 붓고 있었다. 유조선에서 기름이 유출된 사고가 발생한 지 일주일째로 접어든 지난 13일 만리포해수욕장에서 남쪽으로 약 2㎞ 떨어진 모항항을 찾았다. 모항항(충남 태안)=글 이방현 기자 사진=임현동 기자 ■유전이 된 바다와 싸우다 “유전이었어, 유전!”  김형명 117환경대대장(중령)의 첫마디였다. 지난 7일 유조선에서 기름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바로 그 이튿날 투입 조치 명령이 떨어졌다. 김 대대장은 9일 태안에 도착, 바다를 바라보았을 때 떠오른 생각은 바다가 아니라 그저 유전이라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바다는 사라졌고, 검은 파도만이 해안으로 밀려왔다. 기자가 모항항에 도착한 13일에도 바다의 비릿한 냄새는 온데간데없고, 기름 냄새만이 코를 찔렀다. 그래도 바다는 본래의 푸른 빛을 어느 정도 찾아가고 있었지만 갯벌과 바위는 여전히 검은 빛으로 반짝였다.  기름 제거 작업에 열심인 이병철 병장은 “첫날 기름을 대하니 한숨부터 나왔다”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흡착포와 오일 펜스 등을 다루는 훈련과 오염 시 대응 조치·방법 등을 교육받아 왔기 때문에 자신감마저 꺾이지는 않았다고 한다.  환경대대가 탄생한 지는 비록 6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이지만 실력은 출중했다. 모항항을 담당하고 있는 해안경찰청 기동방제단의 박승천 주무관은 “환경대대는 이곳에서 실적이 제일 우수하다. 방제 원칙대로 오염이 많은 부분과 적은 부분을 나누어 효울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래서 환경대대는 민간인 자원 봉사자들의 출입을 제한한 바위가 많고 오염이 심한 이곳에 투입된 것이다. ■실전을 통해 소중한 경험을 쌓다 이날은 바람이 거셌다. 초속 12~16m의 바람이 큰 파도를 만들었다. 김 대대장은 사나운 파도를 보며 “임무 수행이 항상 계획대로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을 깨우치게 됐다”라고 말했다. 고가의 장비도 실전에서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기름을 분리해 흡수하는 오일 스키머는 물이 잔잔했을 때나 기능을 발휘할 뿐 파고가 높거나 이번 사고 원유처럼 점도가 너무 높으면 고장이 날 수도 있다. 그래서 작업은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졌다. 대신 흡착포와 뜰채 등의 도구를 제대로 활용하고, 조직적으로 운용함으로써 높은 효율성을 자랑했다.  장병들은 물이 빠진 때를 이용해 바위 사이에 고인 기름을 걷어 냈다. 물이 점차 들어오기 시작하면 롤 흡착포를 사용해 파도가 치면서 남기고 가는 기름을 빨아들였다. 순백의 흡착포는 잠깐 사이에 기름에 몰매를 맞아 까만 멍이 들었다. 푸른 빛을 찾아가는 듯 보이는 바다 속에선 아직도 기름이 앙탈을 부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환경대대원들의 사기를 꺾진 못한다. 지석렬 이병은 “수위가 낮은 강에서 훈련하다 막상 바다에 오니 다른 점이 많다. 하지만 흡착포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소중한 경험이다”며 기름을 제거하는 손길을 늦추지 않았다. ■환경 파수꾼으로 당당하게 서다 현재 모항항에 투입된 환경대대원은 160명. 환경 임무를 전담하는 이들에게 있어 이번 기름 제거 작업은 앞으로 환경 오염 예방 활동과 오염 확산 방지 대책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21일 공병대에서 환경 전담 부대로 임무를 전환한 환경대대는 반환된 미군 기지 21개 소에 대한 환경오염 순찰 활동 임무를 수행해 왔다. 미군 기지별로 오염원을 확인하며 기지 내에 설치된 관정의 기름 누출량을 주기적으로 측정해 오염도를 데이터화했다. 그리고 일부 누출된 기름은 직접 회수하는 작업을 해 왔다. 이를 위해 환경관리공단·농촌공사 등 환경 유관 기관과 연계해 직무 위탁 교육을 받았다. 앞으로도 군부대 폐쇄·이전 등과 관련해 전문적 환경 전담 부대로서 구실을 톡톡히 수행할 것이다.  “군이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보호하는 사명을 띠고 있다. 이번 기름 유출 사고는 주민들에겐 재앙이다. 그래서 환경대대가 지금 수행하고 있는 임무가 바로 군에서 적극적으로 행해야 할 중요한 일인 것이다.” 김 대대장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민간의 환경 오염 활동을 제대로 평가하고 감독할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을 갖추는 것이 바람이다. 그러기 위해선 장비의 보급과 전문 인력 양성이 정책적으로 필요하다.”  사납게 아우성치며 검은 발톱을 휘두르는 바다가 머지않아 평온해 질 것임을 의심치 않는다.   ■1101공병단 117환경대대는? 2007년 6월 21일 환경 전담 부대로 임무 전환. 환경 오염 사고 발생 초기에 확산 방지·상황 판단·대책 수립 등 적시 대응을 한다. 반환 미군 기지를 주기적으로 순찰하며 오염 물질이 외부로 확산됐는지 확인·방지 임무를 실행하고 있다. 또 군 환경 오염 사고 시 초기 대응, 소규모 지역 오염 토양과 수질을 복원시킨다. 환경 임무를 전담하고 있는 부대는 3군사령부 예하 117대대 이외에 1군사령부 예하 130대대가 있다. ■수질 오염 정화 장비 ▲오일 스키머(Oil Skimmer): 수면에 뜬 비수용성 기름 분리. 모터를 작동시켜 벨트에 흡착된 유류를 회수. ▲오일 펜스(Oil Fence): 유출유 확산 방지 및 차단. ▲오일 붐(Oil Boom): 기름의 확산을 억제하는 동시에 기름을 흡착. 대량 유출 사고 시 오일 펜스 대신에 사용. ▲흡착포: 물을 배척하고 유류를 흡수·흡착. 한 장당 1ℓ의 유류를 흡착. ▲유화제: 흡착포로 제거 후 잔기름 제거용. 기름을 물속으로 분산시켜 자연적 정화 작용. ▷ 117환경대대, 기름 바다와 싸우는 전사들▷ 병영도서관 건립운동 캠페인▷ 부대 순회하는 황금마차를 아시나요▷ 기름 바다와 싸우는 전사들 2007.12.20 13:30
스포츠일반

쪽빛 물결 출렁이는 그 바다서 쉬고 싶다

"야! 여름이다."바야흐로 바캉스 시즌이다. 지난 23일 충남 태안 만리포해수욕장이 개장한데 이어 이번 주말부터는 부산의 해운대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전국 해수욕장이 조금씩 북상하면서 문을 열 예정이다. 장마가 물러나는 7월 중순이면 동해안 북단까지 어디서든 해수욕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때면 전국 초·중·고등학교도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이왕 해수욕장을 피서지로 정했다면 지금부터 가족 단위로 여름을 피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아이들이 놀기 좋은 해수욕장을 찾아봤다. 박상언 기자 separk@ilgan.co.kr■서해안 해수욕장대체적으로 백사장의 경사가 완만하고, 파도가 잔잔할 뿐 아니라 식수대·화장실·샤워 시설 등 각종 편의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어린 자녀와 함께하는 데 좋다. 넓은 백사장과 썰물 때는 갯벌까지 드러나 바다 생태 체험까지 가능하다. '피서와 교육'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만리포해수욕장(충남 태안군)충청남도의 대표적 해수욕장으로 3㎞가 넘는 긴 백사장을 따라 펼쳐진 길고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하다. 특히 해질녘 붉은 낙조는 여름 더위를 한꺼번에 씻어 주고도 남는다. 완만한 경사, 얕은 수심, 잔잔한 물결, 그리고 높은 수온으로 아이들의 해수욕에 제격이다. 해수욕장 안에는 최근 세워진 깨끗한 민박촌, 넓은 주차장, 샤워장 등 편의 시설이 잘 정비돼 있다.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서산→태안→만리포. 태안시외버스터미널(041-674-2009)에서 만리포행 직행버스가 20분 간격(20분 소요), 만리포행 시내버스가 20분 간격(35분 소요)으로 운행된다. 태안군 문화관광과(041-670-2544). ▲몽산포 해수욕장(충남 태안군) 우거진 소나무숲과 넓은 공지, 물이 숭숭 빠지는 모래밭 등 야영에 더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백사장 길이는 3.5㎞에 이르는데 경사가 완만해 썰물 때면 물이 3㎞나 뒤로 물러나 넓은 갯벌이 모습을 드러낸다. 아이들을 데리고 조개잡이에 나서기 딱 좋은 기회다.  남쪽으로는 한때 해수욕장으로 이용됐던 달산포, 북으로는 청포대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데 이를 통틀어 몽산포라 부르기도 한다. 이 경우 해안의 길이가 무려 13㎞나 된다.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서산→태안→몽산포. 태안서 남면까지 직행버스가 20분 간격(20분 소요)으로 운행된다.  ▲춘장대해수욕장(충남 서천군) 서해안 일대에서는 보기 드물게 수려한 자연 경관을 품고 있다. 인근 부사방조제·홍원항·마량리 동백숲·금강하구둑 등과 어우러져 가족 단위 피서지로 인기가 높다. 또 2㎞에 이르는 백사장 모래는 차량이 달리는 데에도 무리가 없을 만큼 단단하다. 주위에는 200개의 텐트가 동시에 들어설 수 있는 야영장도 갖춰져 있다.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춘장대IC→춘장대. 서천군 문화공보실(041-950-4224)■남해안 해수욕장리아스식 해안선이 발달해 파도가 잔잔한 것이 특징이다. 지리적으로 서울에서 멀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아늑한 남해안의 정취를 맛볼 수 있어 조금 긴 시간의 휴가라면 한번쯤 찾아볼 만하다.  ▲명사십리해수욕장(전남 완도군)완도 바로 옆 신지도 북쪽에 자리한 해수욕장으로 지난해 개통된 신지대교를 이용하면 완도읍에서 10분이면 닿는다. 연락선을 타고 다녀야 했던 불편은 올해부터 겪지 않아도 된다. 명사(鳴沙) 즉 모래가 운다는 뜻으로 고운 모래가 바닷물에 쓸리면서 내는 소리가 십리 밖까지 퍼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해안선의 길이가 약 4㎞에 이르고, 백사장의 폭도 100m에 이른다. 올 여름에는 가족 단위를 대상으로 텐트도 설치해 대여하고 있다.  ▲가는 길=서해안고속도로→목포→완도→신지도. 완도군 문화관광과(061-550-5421). ▲송호해수욕장(전남 해남군)해남읍에서 남쪽으로 41㎞ 가량 떨어져 있는데 한반도에서 가장 남쪽에 자리잡은 해수욕장이다. 백사장의 길이는 2㎞, 폭은 200m이며, 평균 수온은 섭씨 20도 정도로 따뜻한 편이다. 백사장의 경사도 매우 완만하다. 그리고 백사장 뒤에는 수령 100~200년 된 아름드리 소나무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썰물 때마다 드러나는 갯벌에서 고동·소라 등을 잡는 재미도 맛볼 수 있다. ▲가는 길=호남고속도로 광산IC(13번 국도)→나주→해남→월송 삼거리(우회전-미황사 방면)→송지(813번 지방도-좌회전)→송호.■동해안 해수욕장3면의 바다 가운데 가장 깨끗한 바닷물이 자랑이다. 하지만 동해 바다는 수심이 깊고 가파르기 때문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하조대 해수욕장(강원 양양군)양양읍에서 남쪽으로 12㎞ 가량 떨어진 거리에 울창한 소나무숲을 배경으로 4㎞의 백사장과 수심 0.5~1.5m의 완만한 경사로 이뤄진 해수욕장이다. 낙산사에서 해안도로를 따라 조금만 남쪽으로 내려가면 닿는다. 주변의 빽빽한 소나무숲 속에 조선 초기 개국 공신인 하륜과 조준이 은거하며 지냈다고 하는 하조대 정자가 있으며 주위 경치도 빼어난 곳이다. 남쪽으로 기암괴석과 바위섬이 있는데 하얀 포말이 부서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가는 길=영동고속도로 주문진 종점(7번 국도-속초 방면)→현남→현북(우회전)→하조대. 서울(6번 국도)→양평(44번 국도)→홍천→한계령→양양읍(7번 국도-강릉 방면)→하조대해수욕장. 낙산도립공원관리사무소(033-670-2518).▲용화해수욕장(강원 삼척시)동해안에서 경관이 빼어나기로 소문나 있다. 해안이 활처럼 둥글게 휘어져 있고, 양 끝이 절벽과 암벽으로 어우러져 있다. 넓은 백사장 옆으로는 용화천이 흘러든다. 밀물과 썰물이 없고, 해수욕장이 마을 깊숙히 들어와 있고, 파도도 높지 않아 동해안이지만 가족 단위의 물놀이로 제격이다. 수심 1~1.5m, 백사장 길이 1㎞ 정도로 규모는 작긴 해도 한적한 어촌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가는 길=동해고속도로 동해 종점(7번 국도)→삼척→근덕→용화. 2006.06.29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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