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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하프 밀리언 달성' 엑스원, 워너원 기록 넘겼다
그룹 엑스원이 워너원의 기록을 훌쩍 넘기고 데뷔그룹 중 압도적인 팬덤 화력을 보였다. 프로그램 조작 사태에도 불구하고 데뷔 강행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CJ ENM은 팬들의 성원에 일단 웃었다.엑스원은 지난 달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쇼콘(쇼케이스+콘서트)을 열고 2만 여명의 팬들 앞에서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이 자리에서 첫 미니앨범 '비상: 퀀텀리프'과 타이틀곡 '플래시'를 공개하고 28일 오전 1시 멜론 실시간차트 1위에 오르는 등 국내외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등극했다. 지상파 음악방송에는 아직 오르지 못했지만, 지난 1일 포항에서 녹화를 진행한 SBS MTV '더 쇼'에서 1위 트로피도 거머쥐었다. '프로듀스' 시리즈가 배출한 프로젝트 그룹 중 단시간 음악방송 1위 자리에 앉은 엑스원은 팬들과 기쁨을 나눴다.초동(발매 일주일) 기록 또한 워너원을 뛰어 넘었다. 워너원이 데뷔 앨범으로 41만장 대의 초동 판매고를 올렸는데, 엑스원은 발매 4일차에 42만장대의 판매량을 보였다. 국내 팬들은 물론 중국 등 해외 팬들의 구매력에 힘입어 지난 달 27일부터 일주일간 50만장 이상을 팔아치웠다. 초동으로 하프 밀리언을 달성한 최초의 데뷔 그룹이다. 방탄소년단·엑소와 함께 역대 데뷔그룹 초동 판매고 톱3에도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워너원을 만든 '프로듀스 101 시즌2'보다는 아쉬운 시청률과 화제성으로 마감한 '프로듀스X101'이지만, 타깃시청자인 아이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는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데뷔 강행'이라는 엑스원을 향한 조작 프레임에 팬들의 화력이 더욱 뜨거워졌다. 일당백의 마음으로 앨범을 사고 음원을 스트리밍하며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결국 CJ ENM의 데뷔 강행이 무리수가 아닌 뜻밖의 호재로 돌아온 셈이다. CJ ENM은 60억 이상(공동구매가 1만3200원X50만 장)의 앨범 매출을 올렸으며 티켓가 4만4000원의 고척돔 전석 매진과 굿즈 판매까지 더해, 데뷔를 시키자마자 70억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당장은 웃었지만 앞날은 모를 일이다. '프로듀스X101'에 대한 경찰 수사 브리핑이 이어지고 있고, 조사는 '프로듀스' 시리즈 전반으로 확대됐다. KBS 음악방송 출연은 불투명한 여러 위기감 속에 팬들의 이탈이 없으리란 보장도 없다. 가요관계자는 "역대급 초동 판매량이 총판매량으로 마감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지금의 엑스원 인기를 잘 이어나갈 방법을 고심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9.09.03 0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