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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나솔사계’ 용담, 24기 영식에 급 실망?…“이성적인 끌림, 낌새조차 NO”

‘나솔사계’ 로맨스가 핑크빛 ‘꽃길’ 대신 순탄치 않은 ‘돌길’에 접어들었다. 27일 방송한 ENA와 SBS Plus의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이하 ‘나솔사계’)에서는 ‘사계 데이트권’이 뒤흔든 ‘솔로민박’의 러브라인이 공개된다.앞서 철저한 준비 끝에 ‘사계 데이트권’을 손에 넣은 24기 영식은 이날 용담에게 “제가 말하지 않았냐? 한다면 한다고!”라면서 ‘사계 데이트’를 신청했다. 이어 그는 ‘힐링’과 ‘설렘’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영양 자작나무 숲을 데이트 코스로 제안했다. 하지만 용담은 제작진과 앞에서 “24기 때의 이미지도 있고, 장거리도 있고, 이 모든 산을 뛰어넘을 매력을 아직 못 느꼈다”며 24기 영식에게 관심이 없음을 털어놨다.18기 영철-튤립은 ‘맛집 지도’를 보면서 웃음꽃을 피웠다. 이를 지켜보던 24기 영수는 실망한 눈빛을 보냈고, 곧이어 튤립은 24기 영수가 보는 앞에서 18기 영철을 불러내 ‘사계 데이트’를 신청했다. 마음이 심란해진 24기 영수는 ‘지원군’이라 생각한 27기 영호에게 가서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나 백합에게 관심이 있는 27기 영호는 “무조건 튤립님으로 가라!”고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조언했다. 24기 영수는 “맞다. 내 성격에 2등은 없어~”라면서 ‘원픽’ 튤립에게 직진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그는 튤립을 찾아가 ‘사계 데이트권’을 사용하겠다고 대시했다. 비슷한 시각, 여자들과 방에 있던 국화는 “지금까지 ‘얘기 좀 할까요?’ 이렇게 말 건 남자가 한 명도 없었다”고 푸념했다. 마찬가지로 24기 영수를 놓칠 위기인 백합은 ‘중도하차’까지 언급하며 괴로워했다. 국화는 “그래도 재밌게 놀다 가자”고 백합을 위로했고, 백합은 “어차피 짝이 안 될 걸 뻔히 아는데 굳이 더 있을 이유가 없지 않을까? 집에 가고 싶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던 중, 24기 영수가 찾아와 백합에게 대화를 신청을 했다. 그는 “미안해서 말을 못하겠다”더니 튤립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백합은 “뭐가 됐든 응원한다”며 급히 대화를 마무리했다. 뒤이어 백합은 제작진 앞에서 “굳이 얘기를 안 했어도 됐지 않나 싶다. 본인이 깔끔하게 끝맺음을 하는 걸 보니까, ‘퓨어남’의 표본적인 인물인가 생각했다”고 씁쓸하게 말했다.18기 영철과 ‘1:1 데이트’를 나간 튤립은 “저 궁금한 게 있다. 첫인상이 중요하냐, 안 중요하냐”라고 떠봤다. 18기 영철은 “첫인상이 100%는 아닌 거 같다. 대화의 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튤립은 27기 영식-장미로 굳어지는 분위기 때문에 18기 영철이 자신에게 직진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며 “전 첫인상이 중요한 사람이라 계속 궁금했다”고 말했다. 데이트 후 18기 영철은 “내일 최종 선택 해야겠구나”라며 튤립을 향한 확신을 보였고, 튤립은 “지금 대화 잘하고 있으니까~”라며 첫인상 선택에 대한 아쉬움을 완전히 지우기로 결심했다. 뒤이어 튤립과 데이트에 나선 24기 영수는 ‘의료인’이라는 공통점으로 술술 대화를 이어갔다. 24기 영수는 “고민거리를 준 거 같아서 미안하지만, 고민 중독에 걸리게 하겠다”고 직진을 선포했다. 데이트 후 튤립은 “24기 영수님한테 유쾌한 부분과 동시에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도 크다는 걸 알아서 고민이 됐다”며 복잡한 심정을 내비쳤다.27기 영호는 ‘솔로민박’에서 가장 늦게 일어나 충전을 마친 뒤, 백합을 불러냈다. 백합은 “애인이랑 드라이브 가는 거 좋아하냐”고 물었는데, 27기 영호는 “운전 체력은 우리나라 넘버원이다. 휴식 없이도 서울~부산 직행이 가능하다”고 어필했다. “운전하는 걸 싫어한다”는 백합은 “난 술을 좋아한다”고 떠봤는데, 27기 영호는 “내가 대리해?”라고 찰떡 호응했다. 27기 영호의 반전을 느낀 백합은 제작진 앞에서 “자기 사람한테만 잘하는 스타일 같아서 긍정적”이라고 커진 호감을 밝혔다.24기 영식은 용담과의 데이트 시작부터 장거리 가능 여부를 묻는가 하면, 영국 생활 얘기에 들뜬 용담에게 “가실래요?”라고 ‘기습 플러팅’을 날리며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했다. 또한 24기 영식은 용담을 바라보면서 “경치랑 뒷모습이 잘 어울리셔서 순간 말을 잃었다”며 폭풍 칭찬했다. 영양 자작나무 숲에서 ‘하트 셀카’를 남긴 두 사람은 백숙을 먹으러 이동했다. 여기서 용담은 “전 사실 조건들이 중요하다”면서 장거리에 다한 부담감을 언급했다. 24기 영식에게 선을 그었음에도 24기 영식은 제대로 알아 듣지 못했다. 데이트 후 용담은 제작진에게 “이분한테 이성적인 끌림을 느낄 수 있을까 했는데 그런 낌새조차 안 보였다”고 솔직 고백했다. 반면 24기 영식은 “‘순환근무보다 장거리가 낫네’라는 용담 님의 말을 긍정적으로 해석하겠다”며 ‘희망 회로’를 돌렸다.이미 ‘공식 커플’ 분위기를 내뿜던 27기 영식과 장미는 말 한마디에 ‘냉기류’가 됐다. 장미가 “아까 쉴 때 뭐했냐?”라고 물었는데, 27기 영식이 “잤다. 더 이상 열심히 할 게 없잖아”라고 해 장미를 극대노하게 만든 것. 결국 장미는 “확 휘감아주는 걸 남자답게 느끼는데 그 부분이 아닌 거 같아서”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직후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솔로남들의 선택으로 이뤄지는 새로운 데이트와 함께, ‘나는 SOLO’ 당시 ‘명장면’으로 남은 ‘질주 선택’을 재현하는 24기 영식의 모습과, “한 대 때리고 싶다”고 격노한 용담의 모습이 포착돼 긴장감을 조성했다.‘솔로민박’ 후반부 극대노에 빠진 장미와 용담의 속마음은 12월 4일 오후 10시 30분 ENA와 SBS Plus에서 방송하는 ‘나는 SOLO,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1.28 08:01
연예일반

KBS ‘2025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101회 강의 마무리

KBS 아나운서실(실장 한상권)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진행한 ‘2025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사업이 8월 25일 서울 신방학중학교에서 시작해 11월 19일 제주 물메초등학교를 끝으로 101회 강의를 모두 마무리했다.올해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은 제주 추자도부터 비무장지대(DMZ)에 이르기까지 전국의 101개 학교에서 진행됐다.첫 강의에 나섰던 최시중 아나운서는 8월 25일 서울 신방학중학교 강의 후 “학생들이 아나운서를 만나 긍정적인 말 한마디를 해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된다는 마음만으로 의미와 보람이 있고 행복한 일이다”라며 소감을 남겼다.101번째 강의를 맡은 박소현 아나운서는 11월 19일 제주 물메초등학교에서 마지막 강의를 마치고 “올해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강의를 통해 학생들의 문해력이 자라는 순간들을 직접 마주할 수 있어 큰 보람을 느꼈다. 강의 중 학생들의 눈이 반짝거리는 순간을 보았다. 내년엔 더 많은 학교에 찾아가 학생들을 만나고 싶다”라며 소감을 밝혔다.‘2025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사업’에 신청하고 선정되어 강의를 진행한 학교들에서는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교사들은 “우리말을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도 다잡았지만, 방송인이라는 직업에 대해 새로이 눈을 뜨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아나운서님이 친절하고 다정하면서도 재치 있게 학생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너무 매력적이었다”라며 “우리말을 제대로 배우고 익혀야겠다는 신념을 굳히는 기회가 되어 우리 학생들의 언어 문화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소감을 전했다.또 학생들은 “아나운서 선생님의 목소리가 익숙해서 듣는 내내 편안한 마음으로 수업을 들었다”, “평소 아나운서를 실제로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보았는데 그게 정말 이루어질지는 꿈에도 몰랐다”, “아나운서는 발음만 좋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강의를 들어보니 말도 잘해야 되고, 다른 사람의 말도 잘 들어야 한다는 것을 배워서 제 생각이 바뀌었다”, “아나운서님의 미모가 빛이 나서 집중이 안 될 정도였다” 등의 소감을 밝혔다.해당 사업을 진행한 한국어연구부장 김희수 아나운서는 “‘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 사업이 문화체육관광부의 공모사업으로 전환되어 더욱 책임감을 느끼며 진행하게 되었고, KBS의 공영성 강화와 수신료 가치 실현의 표본이 되고 있다”라며 “2026년에도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교안으로 전국의 학교를 찾아가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찾아가는 바른 우리말 선생님’은 내년에도 계속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11.25 14:18
메이저리그

'OAA -13' 보 비셋, FA 시장에선 2루수 자원...김하성에게 호재일까

결국 김하성(30)의 경쟁자는 보 비셋(26)이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김하성의 새 소속 구단, 계약 규모에 메이저리그(MLB)팬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하성은 2025시즌 9월 뛰었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2026년 1600만 달러 계약을 포기하고 1년 전 탬파베이 레이스와 계약할 때 넣은 옵트아웃(계약 파기 권한)을 행사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8월 당한 어깨 부상 재활 치료와 실전 감각 회복 탓에 2025시즌 8월까지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214에 그쳤다. 9월 초 지난 2월 2년 계약(2900만 달러)한 탬파베이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웨이버 클레임으로 그를 영입한 애틀랜타 유니폼을 입고, '공·수 겸장'으로 평가받는 기량을 증명했다.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253 3홈런 12타점을 기록한 것. 유격수 포지션 장타력 저하로 신음하던 애틀랜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부상 후유증도 크게 줄었다. 표본은 적지만, 더 나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하성의 에이전트는 악명 높은 스콧 보라스다. 그는 이 상황을 놓치지 않았다. 과거나 현재가 아닌 미래 가치를 두고 투자한다면 김하성은 매력적인 카드였다. 무엇보다 올겨울 스토브리그에 대형 유격수가 거의 없었다. 실제로 MLB닷컴은 "(공격형 내야수) 트레버 스토리가 보스턴 레드삭스에 잔류한다면, 김하성은 이번 시장에서 가장 각광받을 유격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보 비셋의 공격 기술이 매력적이지만, 그의 수비력은 유격수 중 최하위 수준이다. 김하성은 공격·수비·경험을 모두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비셋은 김하성보다 더 오랜 시간 MLB 무대에서 주전 자리를 지켰다. 올 시즌 토론토가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그는 정규시즌 평균 대비 아웃 카운트를 더 잡아낸 수비 척도인 OAA(Outs Above Average)에서 -13을 기록했다. 수비 평가는 최하위권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셋이 주 포지션 유격수를 고수하지 않고, 유틸리티 플레이어도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MLB닷컴은 12일 "2019년 데뷔 뒤 커리어 내내 유격수로만 나섰던 비셋이지만, 무릎 부상으로 이동성이 제한되며 포스트시즌 첫 두 라운드(디비전시리즈·챔피업십시리즈) 모두 결장한 뒤 월드시리즈에서는 2루수로 뛰었다"라고 설명하며 "이미 주전 유격수를 보유한 다수 구단이 비셋을 2루수 또는 3루수로 영입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라고 내다봤다. 이 매체는 "무키 베츠(LA 다저스)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 윌리 아다메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스타 유격수를 보유하고 있는 구단도 비셋을 내야 다른 포지션으로 영입할 수 있다"라고 했다. 비셋의 의사가 어떤지는 나오지 않았다. 분명한 건 비셋이 유격수를 고집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수요자(구단)가 많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경쟁이 생기면 몸값이 높아진다. 김하성의 거취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하성도 내야 전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 2루수는 주 포지션으로 봐도 무방하다. 사실상 김하성만의 경쟁력이었던 '멀티 포지션' 능력이 비셋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상황이다. 반대로 정통 유격수를 원하는 구단은 비셋 대신 김하성에게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다. 두 선수를 두고 저울질하는 구단이 많아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11.12 17:20
뮤직

[슈퍼주니어 20주년] ② 다인원 그룹의 시초…무엇이 특별했고 달랐나

그룹 슈퍼주니어가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2005년 11월 6일 데뷔한 슈퍼주니어는 동방신기, SS501 등 당시 2세대 아이돌 대표주자로 활약하며 한류 시장을 달구던 이들과 차별화된 다인원 그룹으로 종전 보기 어려웠던 대형의 퍼포먼스를 소화하는 차별화된 매력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현재까지도 입지가 건재한 K팝 대표 ‘장수돌’이다.이들에 대해 하재근 평론가는 “슈퍼주니어는 동방신기의 뒤를 이어 한류의 불을 지핀 초창기 K팝 한류스타다. 상당히 오랜 기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고 아시아권뿐 아니라 중남미 시장까지 글로벌 인지도가 있다는 게 중요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 초창기 K팝 문법에서 나아가 새로 쓴 표본 H.O.T.와 S.E.S., 신화, 보아 등 ‘1세대 아이돌’로 K팝의 기원을 세운 SM엔터테인먼트가 동방신기 이후 새로운 형태로 선보인 슈퍼주니어는 애초에 기존 K팝에 없던 시도들로 점철된 팀이었다. 지금은 10명 내외의 다인원 그룹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2005년 당시로선 12명이라는 다인원으로 구성된 슈퍼주니어는 상당히 파격적이었다. 슈퍼주니어는 애초엔 유닛, 졸업제 등 프로젝트 느낌의 활동을 염두에 두고 시작됐지만 국내 팬덤 정서에 맞춰 결국 이듬해 13인조 정식 그룹으로 전환, 다인원 K팝 그룹의 표본이 됐다. 다인원 그룹의 막강한 강점을 살려 멤버들의 릴레이 군 복무 기간에도 팀 활동이 가능했고 솔로, 유닛 등 다채로운 변신을 이어가 사실상 슈퍼주니어의 음악 활동에는 쉼표가 없었다. 여기에 배우(시원), 예능(이특, 신동, 규현 등)에 강점을 보인 멤버들은 음악 활동 외에도 저마다의 영역에서 맹활약하며 십수년째 ‘만능 엔터테이너 아이돌’ 시대를 이끌고 있다. 비슷한 시기 활동했던 아이돌과 확연히 차별화된 입담과 재치, 순발력 등 특출난 예능감에 힘입어 긴 시간 ‘예능돌’로 활약해 온 탓에 이들의 음악과 퍼포먼스가 대중에겐 다소 가려진 측면도 있으나 슈퍼주니어가 가장 빛나는 순간은 이들의 ‘본업 모먼트’일 때였다. 특히 소속사가 본격 ‘송캠프’ 시스템을 구축하고 해외 작곡가들과 협업을 통해 다수의 명곡을 쏟아내던 2009년, SM 대표 아티스트로 활약하던 슈퍼주니어는 역시 정규 3집 타이틀곡 ‘쏘리 쏘리’로 ‘슈주 신드롬’을 넘은 ‘K팝 신드롬’을 이끌어냈다. ◇ 글로벌 최전선에서 활약한 ‘한류 광개토대왕’ ‘쏘리 쏘리’로 국내 가요계를 평정한 것은 물론, 태국·대만·필리핀 등 동남아에서 뜨겁게 흥하며 K팝 ‘한류’의 최전선에서 활약한 이들은 지금도 ‘글로벌 K팝’ 대표주자로 사랑받고 있다. 2019년엔 비중화권 가수 최초 대만 KKBOX 뮤직 어워즈 ‘올해의 가수상’을 수상했고, 2021년 KKBOX 한국 앨범 차트 200주 연속 1위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멤버 이특이 공공연히 언급해 온 ‘한류 광개토대왕’이라는 수식어는 그만큼 유구하게 사랑받고 있음을 방증한다. 2008년부터 현재까지 17년간 이어오고 있는 브랜드 공연 ‘슈퍼쇼’도 슈퍼주니어만의 자랑거리다. 첫 월드투어부터 무려 9번의 투어를 진행했는데 이 쇼를 통해 슈퍼주니어는 아시아, 유럽, 중남미 등 전 세계 30개 이상의 지역에서 194회에 걸쳐 공연을 펼쳤다. 한국 그룹 최초 프랑스 단독 콘서트, 한국 가수 사상 최대 규모 남미 투어, 아시아 가수 최초 사우디아라비아 단독 콘서트 등의 기록을 세우며 ‘공연킹’ 명성도 다졌다. 하 평론가는 “슈퍼주니어는 안정적인 수준의 히트곡을 꾸준히 발표했고, 멤버들이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인기를 견인해온 점이 시너지로 작용했다”면서 “앞으로도 오랜 시간 함께 해 온 안정된 팬덤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활동이 가능할 것”이라 내다봤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08 05:50
드라마

‘당신의 맛’ 전 세계 사로잡았다… 넷플릭스 글로벌 2주 연속 2위

‘당신의 맛’이 전 세계 시청자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았다.지니 TV 오리지널 ‘당신의 맛’(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쇼트케이크, 크리에이터 한준희, 극본 정수윤, 연출 박단희)에서 김신록(진명숙 역)과 유수빈(신춘승 역)이 강하늘(한범우 역), 고민시(모연주 역)와 원 팀을 이루며 시청자들의 ‘정제’ 사랑에 불을 지피고 있다.‘당신의 맛’은 매주 시청률뿐 아니라 국내 OTT를 포함, 전 세계 인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42개국가에서 TOP 10에 오르며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비영어 TV쇼 부문에서 2주 연속 2위를 차지한 것(2025. 05. 19~2025. 05.25 집계 기준). 국내외 시청자들은 “신선한 소재와 말맛 있는 대본, 배우들의 연기까지 완벽”, “보기만 해도 행복해지는 로맨틱코미디”, “모든 요소가 균형 잡혀 있다”며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극 중 진명숙(김신록)은 모연주(고민시)의 스카우트로 ‘정제’의 정식 직원이 됐다. 국밥집에서 15년 동안 일하면서 재료 손질, 서빙, 청소까지 못 하는 게 없으며 요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도 가지고 있는 그녀의 경력이 모연주를 사로잡은 것. 진명숙은 망설임 없이 모연주의 제안을 받아들여 주방을 지키는 이인자로 올라섰고 모연주가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땐 주방을 전담해 대체 불가능한 필수 인력으로 자리매김 했다.또한 미워할 수 없는 너스레와 사랑이 많은 성격은 까칠한 한범우(강하늘)와 천방지축 신춘승(유수빈)까지 끌어당기는 등 인간 자석다운 면모를 톡톡히 해내고 있다. 그리고 진명숙에게 쏟아지는 관심과 시선은 관록이 빛나는 김신록의 연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반응을 얻고있는 상황.특히 김신록은 친근한 동네 친구를 연상케 하는 푸근한 사투리부터 좋은 사람의 표본을 보여주는 표정과 눈빛까지 디테일 하나하나를 놓치지 않으며 음식의 감칠맛 나게 만드는 조미료처럼 적재적소에서 킥을 더해 장면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이에 김신록의 열연이 또 어떤 맛을 내며 보는 이들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진명숙과 콤비가 되어 ‘정제’ 식구가 된 신춘승은 지역 유명 콩나물국밥집 아들로, 그가 꿈꿀 수 있는 미래란 아버지의 국밥집을 물려받는 것 뿐이었다. 그러나 노력해도 자신을 못마땅히 여기는 아버지 때문에 늘 주눅 들었던 그의 인생은 한범우, 모연주를 만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 비록 ‘정제’에 불을 질렀다는 오해로 이들과 엮이게 됐지만 주방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한범우, 모연주, 진명숙의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자존감을 회복시켰다.‘정제’에 충성하기로 결심한 신춘승은 서빙부터 홍보까지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디든 나섰고 술을 잘 담그는 특기는 푸드트럭에서, 국제 커플 상견례에서 진가를 발휘하기도 했다. 이렇듯 까칠한 국밥집 도련님인 듯 보였던 신춘승은 ‘정제’ 식구들 앞에서 순하디순한 양으로 변해 막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당신의 맛’에서 신춘승으로 분한 유수빈은 ‘정제‘의 식구가 되기 전엔 특유의 카리스마가 녹아든 연기로 긴장감을 안겼다. 그러나 봉인 해제가 된 후, 유수빈은 이전의 모습은 온데간데없는 친근하고 살가운 모습을 선보여 신춘승의 양면 매력을 제대로 발산하고 있다. 가시를 세운 고슴도치와 정 많은 리트리버를 오가는 그의 연기는 신춘승이랑 인물을 유심히 들여다보게 했고 빠져들 수밖에 없는 캐릭터로 완성했다.이처럼 능청스럽고 현실감 넘치는 김신록과 유수빈의 연기는 강한 중독성을 지닌 만큼 남은 4회 동안 어떤 시너지를 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길지 관심이 모아진다.강하늘, 고민시의 마음을 훔친 능력자들 김신록과 유수빈을 만날 수 있는 지니 TV 오리지널 '당신의 맛'은 오는 6월 2일 오후 10시 ENA 채널을 통해 7회가 공개되며, 본방 직후 KT 지니 TV에서 무료 VOD로 독점 공개된다. OTT는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5.28 14:16
연예일반

[세븐틴 10주년]① 이젠 ‘1000만장’ 파는 가수… 우직하게 달렸다

그룹 세븐틴이 대망의 10주년을 맞았다. 세븐틴은 26일 발매될 정규 5집 ‘해피 버스트데이’로 10주년을 자축한다. 생일을 뜻하는 ‘버스데이’와 폭발, 분출, 시작을 의미하는 ‘버스트’를 결합한 앨범명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이 폭발하는 세븐틴의 재탄생을 예고했다. 멤버들은 입버릇처럼 ”앞으로도 오랫동안 함께할 텐데 ‘몇 년’이라는 숫자에 크게 의미를 부여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차근차근 계단식 성장을 이뤄낸 세븐틴에게 데뷔 10주년을 맞이한 2025년은 뜻깊은 한 해다.이들이 데뷔 후 꼭 10년이 지나 새롭게 내놓는 앨범도 의미가 남다르다. 타이틀곡 ‘선더’를 비롯해 단체곡 3곡, 멤버별 솔로곡 13곡 등 총 16트랙이 수록된다. 한 앨범에 전 멤버의 솔로곡을 담은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다인원 그룹, 이게 된다고? 2015년 5월 26일 K팝에서 보기 드문 다인원 그룹이 등장했다. 무려 13명. 세븐틴은 스스로를 ‘열세 개의 다이아몬드’라고 자부해왔다. 다이아몬드는 땅속 130km보다 깊은 곳에서 5만~6만 기압, 1300~1800℃ 온도의 극한 환경을 수억년간 견디며 생성된다. 굉장히 어려운 조건이지만, 그 과정을 이겨내면 지구상에서 가장 단단한 물질이 된다. 이런 점에서 세븐틴은 ‘다이아몬드’와 닮았다.세븐틴은 데뷔 초부터 다인원 그룹의 장점을 살린 메가 퍼포먼스, 3개의 유닛(힙합·보컬·퍼포먼스)을 통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10년간 34장의 앨범을 발매, 1년에 약 3장이 넘는 신보를 내며 근면성실의 표본으로도 떠올랐다. 온라인에선 세븐틴이 ‘소보다 부지런하다’고 해서 ‘소븐틴’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10년 동안 멤버 교체, 탈퇴가 없었다는 것도 이들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 ◇ 자체 제작 아이돌의 시작 세븐틴은 ‘자체 제작 아이돌’로서의 정체성과 유닛별 창작 시스템을 통해 서사를 쌓아왔다. 그 중심에는 멤버 우지가 있다. 그는 2015년 데뷔곡 ‘아낀다’를 시작으로 ‘만세’, ‘아주 나이스’, ‘박수’, ‘울고 싶지 않아’, ‘핫’, ‘손오공’까지 팀 색깔을 만들어온 주인공이다. 연습생 시절부터 춤, 노래, 제작 능력까지 좋았던 그를 회사에서 “우리 지훈이”라고 애지중지했다고 한다. 우지의 예명 역시 ‘우리 지훈이’의 줄임말이다.무엇보다 한 가지 스타일에 안주하지 않았다. ‘아낀다’, ‘만세’같은 소년감성부터 ‘핫’, ‘울고 싶지 않아’같은 성숙한 매력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이 그의 장기다. 프로듀서 범주와의 호흡도 좋았다. 이들이 공동 프로듀싱한 ‘손오공’은 이미 커리어적으로 정상을 찍고 있던 세븐틴을 더 넓은 세계로 향하게 해줬다. 웅장한 규모와 긴박한 분위기, 눈을 압도하는 군무 퍼포먼스는 틱톡 등 숏폼에서 화제성이 폭발했다. 우지 외에 에스쿱스, 호시도 프로듀싱 및 안무 제작에 관여하며 능력을 발휘했다. ‘데뷔 10주년’을 맞아 발매하는 앨범은 이런 세븐틴의 도전 정신을 집약한 결과물이다. 이번에도 우지, 범주가 프로듀싱으로 이름을 올렸고, 세계적인 아티스트 퍼렐 윌리엄스와 팀버랜드가 협업자로 힘을 보탰다.◇ 이제는 ‘1000만장’ 가수 세븐틴은 데뷔 이후 지금까지 ‘최고 최초’ 기록을 휩쓸어 왔다. 미니 10집 ‘FML’로 전 세계적으로 음반 발매 첫날 판매량 300만 장을 넘긴 유일한 아티스트가 됐다. 누적 판매량은 627만장. K팝 단일 앨범 역대 가장 많은 판매량이다. 같은 해 발매한 미니 11집 ‘세븐틴스 헤븐’은 K팝 역사상 처음으로 초동 500만 장을, 지난해에는 베스트 앨범 ‘세븐틴 이즈 라이트 히어’와 미니 12집 ‘스필 더 필스’ 등으로 약 1000만 장의 앨범 판매고를 올렸다.공연 장인의 진가도 빛을 발했다. 세븐틴은 지난해 K팝 아티스트 최초로 마카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단독 공연을 연 데 이어, 서울월드컵경기장,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 닛산 스타디움 등 초대형 스타디움에 입성해 엄청난 ‘티켓 파워’를 보여줬다. 또 ‘세븐틴 ‘라이트 히어’ 월드투어’로 총 14개 도시에서 30회에 걸쳐 103만 7000여명 (온·오프라인 합산)의 전 세계 팬들을 모았으며, 영국 ‘글래스턴베리 페스티벌’ 메인 스테이지, 독일 ‘롤라팔루자 베를린’ 헤드라이너 등 K팝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세븐틴은 중소 기획사인 플레디스에서 시작해 13인조 대편성이라는 약점을 이겨낸 그룹이다. 이들의 강점은 강력한 퍼포먼스 실력이다. K팝의 정석을 가장 잘 수행하는 그룹”이라면서 “이번에 나올 앨범 역시 이들의 위상을 공고히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5.26 05:50
드라마

‘언슬전’ 차강윤, 2% 부족한 햇병아리 인턴 활약

배우 차강윤이 2% 부족한 햇병아리 인턴의 모습으로 공감을 이끌어냈다.차강윤은 지난 3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7회 방송에서 종로 율제병원 인턴 탁기온 역으로 등장했다.방송에서 탁기온은 동기 인턴에게 산부인과 선배들을 의학 용어로 비유해 웃음을 자아내고 산부인과에 대한 애정을 보이면서 교수에게 눈도장 찍혔다. 하지만 환자를 착각하는 큰 실수로 혼나고 자신의 실수를 곧바로 인정하는 모습과 수술한 환자를 위해 꼼꼼한 테이핑으로 인턴다운 열정과 믿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였다.특히 탁기온은 자신의 실언으로 환자의 병을 이실직고했지만 솔직함과 함께 한글을 못 읽는 환자에게 친절히 설명해 주며 교수에게 인정받아 그야말로 ‘될놈될(될 놈은 뭘해도 된다)’의 표본인 신입의 모습을 완벽하게 표현했다.이처럼 차강윤은 똑 부러지지만 살짝 미숙한 3개월차 햇병아리 인턴으로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달고 살면서 자책하지만, 환자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교수에게 싹싹하게 구는 인턴의 모습을 디테일한 표정 연기와 안정적인 대사 전달력으로 선보여 캐릭터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했다.차강윤은 tvN 드라마 ‘졸업’부터 JTBC 드라마 ‘협상의 기술’, 이번 ‘언슬전’까지 다채로운 캐릭터와 신인답지 않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필모그래피를 채워가고 있다. 전작 ‘협상의 기술’부터 다양한 매력으로 주말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는 차강윤이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차강윤이 출연하는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매주 토, 일 밤 9시 20분 tvN에서 만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04 12:46
드라마

추소정, 시우민과 호흡…‘허식당’ 3월 공개

‘허식당’에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추소정의 변화무쌍한 첫 스틸이 공개됐다.새 드라마 ‘허식당’은 조선시대 문제적 인물 허균이 400년 후의 현대로 넘어와 본의 아니게 식당을 하게 되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판타지 코미디 로맨스 드라마로 동명의 웹소설(작가 전선영)을 원작으로 한다.추소정은 극 중 간판도 없는 백반집 딸 봉은실 역으로 분한다. 불의를 보면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는 은실은 지독한 현실주의자이지만 속은 여리고 따뜻한 ‘외강내유’의 표본이다. 또한 팩트는 입 밖으로 꺼내야 직성이 풀리는 K-성질머리 캐릭터로 엄마의 식당 앞에 나타난 허균(시우민)을 눈엣가시로 여기며 그와 얽히고설킨다.27일 공개된 스틸 속 추소정은 캐릭터의 다채로운 면을 보여주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단정한 차림새의 은실은 상대방을 향해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이는가 하면 설렘과 의욕이 넘쳐나는 눈빛까지 장착, 본인만의 씩씩하고 당찬 행보를 여실히 보여줘 흥미롭다.또한 머리를 질끈 묶고 엄마 대신 가게를 운영하게 된 은실의 당황한 모습은 그녀의 다이내믹한 사연에도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엄마의 부재로 바지사장이 된 은실은 여러 위기와 고난 속 자신도 몰랐던 내면을 알게 되며 점차 성장해나간다고.뿐만 아니라 은실이 사사건건 부딪치게 될 허균과의 관계 또한 어떻게 풀어갈지, 추소정과 시우민의 신선한 호흡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추소정은 시대를 뛰어넘는 혐관 케미로 시우민과 유쾌한 서사를 그려낼 예정이다. 다채로운 매력으로 극을 이끌어갈 그녀의 활약에 어느 때보다도 기대감이 높아진다.‘허식당’은 하쿠호도DY뮤직&픽쳐스, 코퍼스재팬이 공동 기획하였으며 오는 3월 24일 공개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27 18:05
영화

[IS리뷰] ‘미키17’ 우주에서 완성된 봉준호의 해피엔딩 [무비로그①]

‘미키 17’이 기대 속에 베일을 벗었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이 영화는 그의 필모 중 가장 쉽고 직관적이며 대중적이다. 주인공 미키 반스(로버스 패틴슨)는 실패한 자영업자다. 친구 티모(스티븐 연)와 야심차게 마카롱 가게를 열었지만, 장사는 망하고 빚은 순식간에 불어난다. 사채업자들로부터 도망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얼음행성 니플하임으로 가는 것. 하지만 별다른 능력도 인맥도 없는 그가 니플하임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익스펜더블’뿐이다.‘익스펜더블’은 죽으면 다시 프린팅되는 소모용 인간으로, 인류의 위험한 임무를 대신 처리한다. 예를 들면 피폭 위험도를 측정하거나 백신 개발에 이용되는 식이다. 피를 토하고 신체가 절단되는 건 일상다반사. 미키는 4년 반 동안 익스펜더블로 소모되며, 생과 사를 반복한다. 그러던 어느 날, 시스템 오류로 미키 17과 18이 공존하는 멀티플 사태가 발생하고, 행복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불행할 것도 없던 미키의 삶에도 큰 균열이 인다.‘미키 17’은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을 원작으로 한다. 언제나처럼 영화의 연출과 함께 각본을 맡은 봉 감독은 소설 속 배경을 2054년 근미래로 당기고, 미키의 전직을 역사학자에서 자영업자로, 죽음의 횟수를 17회로 바꿨다. 봉 감독은 이런 크고 작은 변주를 더해 영화에 현실성을 부여했다. 다만 핵심 사건, 이를테면 멀티플의 정체가 들키는 방식이나 주인공에게 주어진 마지막 미션 등은 소설을 충실히 따른다.봉 감독 특유의 해학과 풍자는 유효하다. 봉 감독은 죽음의 문턱 앞에서 매 순간 고통받는 미키, 미키를 죽음으로 내몰면서도 무감한 직원들, 이 모든 걸 직관하는 관리자를 끊임없이 교차해 보여준다. 얼핏 현실의 축도처럼 보이는 니플하임 세계에서 봉 감독은 계급, 자본주의로 도배된 시대가 인간성을 해치는 광경을 포착하고, 이를 희비극의 문법으로 풀어낸다. ‘미키 17’은 봉 감독의 25년 영화사 최초로 로맨스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미키 17’의 핵심 서사 중 하나는 미키와 나샤(나오미 애키)의 사랑이다. 이들의 관계 변화와 에피소드는 제법 많은 지점에서 극의 동력으로 쓰인다. 관객을 가장 많이 웃게 하는 것 역시 두 사람(혹은 세 사람)의 러브 스토리다. 어쩌면 영원히 탄생하지 않을, 봉준호표 로맨틱 코미디의 맛보기 같다.SF 휴먼, 멜로 장르 외 크리처물로서 매력도 충분하다. ‘미키 17’에는 크리퍼라 불리는 행성 토착 생명체가 등장한다. 다리 10개의 식인꽃 얼굴을 한 잿빛 덩어리 형상이다. 얼핏 부대끼는 외형의 이 크리퍼는 ‘옥자’ 속 옥자가 그랬듯 주인공 친구로 공생하며,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이자 메시지로 충실히 기능한다.뜻밖에 지점은 결말에서 온다. ‘미키 17’은 봉 감독의 영화 중 가장 완벽한 해피 엔딩이자 완전히 닫힌 결말을 취한다. 봉 감독은 원작과 동일하게 할 수 있는 가장 희망적인 방식으로, 물음표가 아닌 마침표를 찍는다. 곱씹을 무언가가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봉 감독 작품의 별미를 씁쓸한 뒷맛에서 찾았던 관객이라면 아쉬울 만한 대목이다.배우들의 열연은 호불호가 나뉠 수 없는 요소다. 미키로 극을 이끄는 로버트 패틴슨의 매력은 단연 압도적이다. 봉 감독은 미키 17과 18에게 각기 다른 인성을 부여했는데 영화 속 표현을 빌리자면 전자는 ‘찌질이’, 후자는 ‘돌아이’다. 패틴슨은 양극단에 존재하는 두 인물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동시에 이들의 내면 변화까지 빠짐없이 담아낸다.미키의 연인이자 연상녀의 표본 나샤 역의 나오미 애키와 생애 첫 악역에 도전한 마크 러팔로(케네스 마셜 역), 엔딩을 강렬하게 장식하는 토니 콜렛(일파 마셜 역)의 광기 어린 열연도 놓칠 수 없다. ‘옥자’ 이후 오랜만에 봉 감독과 재회한 스티븐 연은 생각만큼 분량이 많지 않다.쿠키 영상은 이번에도 없다. 오는 28일 한국 최초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2.19 05:50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한지민♥이준혁, 완벽한 엔딩

‘나의 완벽한 비서’ 한지민♥이준혁이 완벽한 엔딩을 썼다.지난 14일 SBS 금토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 (연출 함준호·김재홍, 극본 지은, 제작 스튜디오S·이오콘텐츠그룹) 최종회 시청률은 전국 12.0%(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및 금요 미니시리즈 드라마 1위를 지키며 자체 최고의 기록으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날 최종회에서 지윤(한지민)은 ‘피플즈’를 ‘커리어웨이’ 혜진(박보경)에게 넘겼다. 함께 회사를 키워온 직원들을 지키기 위해 내린 결정이었다. 그러나 마침내 지윤을 끌어내려 ‘피플즈’를 손에 넣은 혜진의 좋은 날은 얼마가지 못했다. ‘커리어웨이’ 임원들의 반대에도 무리하게 인수한 ‘피플즈’ 첫 출근에서 혜진이 마주한 건 대표실 책상 위에 놓인 직원들의 사직서였다. 게다가 함께 투자 사기를 공모했던 영민(고상호)의 자백으로 혜진의 죄가 드러나, 결국 경찰 연행 엔딩을 맞았다.백수가 된 지윤은 몇 년 만에 늦잠을 자보고, 처음으로 낮술도 마셔보며 그동안 일에만 매진하느라 놓치고 살았던 평범한 일상을 은호(이준혁)와 함께 누렸다. 그리고는 누구의 도움 없이, 누구한테도 휘둘리지도 않고,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처음부터 다시 일을 시작했다. 그 회사의 첫 후보자는 바로 은호. 세림그룹에서 찾고 있는 인사팀장으로 그만한 적임자가 없었다.최고의 비서를 내준 대신 지윤은 함께 회사를 키울 든든한 직원들, 미애(이상희), 영수(허동원), 광희(고건한), 경화(서혜원), 규림(윤가이)을 얻었다. ‘위 컴퍼니’라는 새로운 회사의 이름은 이제 ‘우리’가 됐다는 걸 의미했다. 그렇게 지윤은 ‘위 컴퍼니’에서, 은호는 지윤의 고객사가 된 세림그룹에서 열심히 일하고, 퇴근 후엔 열심히 사랑했다.또 다른 커플도 탄생했다. 바로 정훈(김도훈)과 수현(김윤혜)이었다. 정훈은 아버지로서 서툴렀던 자신을 후회하는 우회장(조승연)의 진심을 깨닫고 그와 화해했다. 그리고는 아버지 회사로 들어가 형과는 달리 자신만의 방식대로 헤쳐 나갔다. 수현은 차기작을 출간, 북 토크까지 열 정도로 성공한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됐다. 그런 서로의 옆을 응원하며 지킨 두 사람은 “오다가다 인사하는 사이”에서 “좋아하는 사이”가 되며 핑크빛 시작을 알렸다. 그렇게 모두에게 해피엔딩이 찾아오며 밀착 케어 로맨스의 막이 내렸다.◇ 한지민-이준혁-김도훈-김윤혜, 따뜻함 가득했던 인생 연기 향연한지민은 냉철한 헤드헌팅 회사 CEO에서 따스함을 알아가며 성장하는 강지윤 역을 맡아 섬세한 감정 연기를 선보였다. 처음에는 일 외에는 관심이 없는 냉철한 워커홀릭이었지만 은호와의 관계를 통해 서서히 변화하며 돌봄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 ‘로맨스 퀸’ 뿐만 아닌 ‘연기파 배우’로서의 진가를 다시금 입증했다. 이준혁은 ‘나의 완벽한 비서’를 통해 제대로 된 로맨스 연기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열혈한 반응을 이끌었다. 감정을 직접 표현하기보단 배려 깊은 행동과 깊은 눈빛으로 상대를 향한 마음을 표현하는 연기는 더욱 진한 여운을 남겼다. 무엇보다 두 배우의 로맨스 연기는 자극적 요소 없이 잔잔하고 따뜻한 드라마에서, 오직 남녀 사이의 텐션만으로 도파민을 터트리며 호평을 받았다.김도훈은 자유로운 재벌가 도련님 우정훈 역을 맡아 능청스러우면서도 따뜻한 매력을 가진 인물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김도훈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센스로 입체감을 부여, 현실감 넘치는 재벌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한량 이미지 뒤에 숨겨진 가슴 아픈 가족사는 짠한 마음을 불러 일으킨 대목이었다. 김윤혜는 은호의 육아 동반자이자 특별한 가족사를 가지고 있는 정수현 역으로 따뜻하고 감성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살리며 캐릭터를 표현해낸 그녀의 열연 덕분에 극은 더욱 더 따뜻해졌다. 네 배우의 조화로운 앙상블은 단순한 로맨스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이의 보살핌과 성장이라는 메시지를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완벽한 로맨스 바이블 → 2025 SBS 금토드라마 성공적 스타트2025년 금토드라마 첫 작품으로 새해의 포문을 연 ‘나의 완벽한 비서’는 방송 시작 전부터 2024년 다수의 작품을 성공시킨 SBS의 흥행 계보를 이어받을 기대작으로 주목받았다. 한지민, 이준혁, 그리고 SBS의 만남만으로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던 ‘나의 완벽한 비서’가 베일을 벗은 뒤, 기대 그 이상의 폭발적 반응이 뒤따랐다. 방송 단 3회만에 시청률 두 자릿수를 가뿐히 넘겼고 이후에도 꾸준히 두 자릿수를 유지하며 적수 없는 금토극 강자의 자리를 마지막까지 수성한 것. TV 부문 및 출연자 화제성 1위에 여러 차례 오르고 2025년 1~2월 ‘나의 완벽한 비서’가 드라마 브랜드 평판 1위를 차지하며 ‘완벽한 로맨스 바이블’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2025년 SBS 금토드라마의 성공적 스타트를 알리며 장르물의 명가인 SBS가 “로맨스 장르 역시 잘 한다”는 점을 완벽하게 입증한 대목이었다.◇. ‘어른이들’에게 건네는 돌봄의 온기 → 어른들을 위한 동화의 탄생‘나의 완벽한 비서’는 완벽한 로맨스 외에도 아직 다 성장하지 못한 ‘어른이’들을 위한 따스한 치유의 메시지를 담아냈다. 서로가 서로를 너그럽게 봐주고, 기다려주고, 성장시키는 어른들의 이야기는 단순한 로맨스 이상의 감동을 전했다. 오로지 돈값이 채용과 인재 추천의 기준이었던 지윤은 따뜻함과 다정함의 표본인 은호를 만나 직원들을 격려하고, 먼저 손을 내밀어주고, 따뜻함을 베풀 줄 아는 사람으로 변화했다. 그런 지윤의 일상은 더 이상 예전처럼 외롭고 차갑지 않았다. 이는 현대 사회에서 점점 더 개인화되는 관계 속에서 우리가 잊고 있던 따뜻한 돌봄의 가치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나의 완벽한 비서’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고, 보살핌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완벽한 드라마에 등극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2.1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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