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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다시, 홍콩②] "곧 사라져요" 인스타 핫플 초이홍, 밤에 꽃 피는 침사추이

'네온사인의 도시' 홍콩이 엔데믹(풍토병화)을 거치며 새로운 매력으로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비행기가 날개를 접었던 코로나19 이전의 54% 수준으로 여행 수요를 회복했다. 한국에서 비행기로 서너 시간이면 닿는 홍콩에 다시금 여행객들의 발길이 몰리는 이유는 뭘까. 3박 4일간 중국인 듯 영국 아닌 홍콩을 짧으면서도 알차게 즐기는 방법을 살펴봤다. 홍콩 여행 이튿날인 지난 4일 현지 느낌이 물씬 나는 장소들을 공략했다. 곳곳에서 빨래가 펄럭이는 아파트와 익숙하지만 조금은 다른 시끌벅적한 시장, 밤에 사람이 더 몰리는 최대 번화가가 '홍콩에 왔구나'라는 느낌을 강하게 심어준다.오전 9시 30분 숙소를 나와 완차이 시장까지 20분가량 산책 겸 한가롭게 걸었다. 홍콩은 한국보다는 여유로운 도시로 보인다. 문을 닫은 편의점도 있고 오픈 준비를 이제 막 시작한 식당들이 있었다.그런데 시장에 도착하니 갑자기 시끌벅적해졌다. 양념에 재운 돼지고기인 차슈와 백숙을 매달고 장사 중인 식당 앞은 벌써부터 줄이 생기기 시작했다. 차슈와 계란 등을 얹은 덮밥으로 간단히 끼니를 때우려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과일가게 앞에서는 점원이 큰 소리로 손님을 끌어모으고 있다. 망고가 다섯 개에 30홍콩달러(약 5100원)로 한국보다 과일이 저렴하다.홍콩의 식자재 상점에는 냉장고가 없다. 공급이 부족해 해산물, 육류, 과일 등을 모두 해외에서 수입해 하루 만에 모두 파는 구조이기 때문이다.정육점은 닭고기 등을 부위별로 잘라 판매 중이다. 뒤에는 각종 향신료와 옥수수, 파인애플 등 통조림을 진열했다. 우리에게 친근한 런천미트도 있다. 시장 밖에 일렬로 길게 늘어선 노점상에는 수건과 간편한 옷, 과자, 어린이 옷 등 다양한 물건들이 펼쳐져 있다. 장난감이나 피규어를 좋아하는 관광객들의 눈이 휘둥그레질 토이샵에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30분 정도 걸었을 뿐인데 면 소재의 셔츠가 땀으로 젖기 시작했다. 길거리에는 간편한 레깅스 바지와 민소매 셔츠를 입은 여성 관광객이나 시민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데, 조금만 걸어보면 이유를 알 수 있다.홍콩은 1년 중 비가 오는 날이 절반에 가까워 습도가 높다. 아무렇지 않게 상의를 벗고 일하는 남성들이 간간이 보인다. 날이 더워지면 얇은 외투도 중요하지만 땀 흡수가 잘 되는 팔이 짧은 셔츠를 여러 벌 준비해야 한다. 속이 허해 건물 1층 좁고 오래된 개방형 국숫집에 들어갔다. 영어로 가장 많이 찾는 메뉴를 추천해달라고 했더니 나이 지긋한 이모님이 한국말로 "이거"라고 말하며 새우완탕면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한국 드라마가 워낙 유행이라 홍콩이 해외라도 우리나라 말로 욕을 하면 거의 다 알아듣는다고 하니 화가 나도 속으로 삭히는 것이 좋다.35홍콩달러(약 6000원)짜리 국수의 국물은 중국집 우동을 연상케 했지만 결코 가볍지 않았다. 간은 홍콩 음식답게 조금 세다.완탕은 5개 정도가 들어가 있었는데 안의 새우가 탱글탱글하다. 특이한 것은 얇은 면인데, 천사채를 닮은 재미있는 식감을 자랑한다.국숫집인데도 차를 즐기는 홍콩답게 밀크티만 주문하는 손님이 적지 않았다. 자리가 부족하면 사장은 아무렇지 않게 합석을 권했고, 손님들도 개의치 않고 그들만의 시간을 보냈다.숙소로 돌아와 다시 샤워를 한 뒤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고 명품을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한 대형 쇼핑몰인 '홍콩 퍼시픽 플레이스'로 이동했다.쇼핑이 아닌 이곳 1층에 자리한 '딤섬 라이브러리'에서 제대로 딤섬을 맛보기 위해서다. 홍콩 사람들은 점심으로 딤섬과 차를 간단하게 즐기는 얌차 문화를 선호한다.한 번은 꼭 맛봐야 할 딤섬은 쇼마이, 하가우, 바비큐 포크 번, 창펀, 로 마이 가이 등이다. 딤섬 라이브러리의 경우 요리사가 이미 간을 했기 때문에 소스를 찍어 먹을 필요가 없었다.신선한 식재료의 풍미가 고스란히 전해져 현지인들이 딤섬 맛집으로 꼽은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더운 날씨에도 시원한 물 대신 따뜻한 우롱차를 옆에 뒀는데, 느끼한 입안을 한 번에 청소해 줬다.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기 전 홍콩 번화가 침사추이에 잠깐 멈춰 섰다. 여행을 다녀온 뒤 선물로 주기 제격이라는 '제니쿠키'를 사기 위해서다.가장 많이 팔린다는 네 가지 맛의 '4믹스' 작은 크기 한 통은 80홍콩달러(약 1만4000원)다. 뚜껑을 열기만 해도 순식간에 향이 퍼질 정도로 풍부하고 중독적인 맛에 끌린다.이곳에서 레시피를 습득한 전 직원이 근처에 이름이 비슷한 '지니쿠키'를 차린 만큼 신중하게 살펴보고 구매해야 한다. 그리고 홍콩 서민들의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기 위해 '초이홍 아파트'로 향했다. 이곳은 이름처럼 무지개 색깔 외벽이 젊은 세대의 감성을 자극해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인증샷 명소로 떠올랐다.이 아파트 한 층에 32가구가 거주 중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서민 아파트로, 크기는 3.5평에서 7평 정도로 좁다. 한 달 수입이 가족 구성원 통틀어 150만원을 넘으면 입주 신청서도 못 낸다.창밖에는 대부분 빨래가 널려있다. 예전에는 대나무를 사용했는데 지금은 알루미늄 구조물을 설치해 활용하고 있다. 여기만 그런 것이 아니라 다른 홍콩 아파트에 사는 주민들도 공간이 협소해 밖에다 빨래를 둔다.초이홍 아파트 야외운동장에 올라가니 농구나 배드민턴을 하며 땀을 흘리는 시민들 사이에서 관광객들이 순서를 기다리며 인증샷을 찍고 있었다.파스텔 톤의 아파트 외벽을 등지고 하늘색 벤치에 앉아 친구와 포즈를 취하거나 여러 명이 모여 몸짓을 맞춰 숏폼(짧은 동영상)을 찍었다.인스타그램에 검색만 해도 전 세계 관광객들이 올린 영상들이 쏟아지는데, 이제 막차가 떠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올해부터 정부가 재개발에 착수해 지금의 모습이 사라질 예정이다. 이미 주 배경이 되는 아파트 양쪽에는 공사를 예고하듯 그물망이 설치돼 있었다. 이번에는 야시장인 템플 스트리트로 발걸음을 옮겼다.여기에서는 10홍콩달러짜리 물건도 일단은 5홍콩달러를 제시하는 등 흥정의 재미를 느껴봐야 한다는 게 현지 관계자의 설명이다. 명동을 떠올리게 하는데, 4개 블록으로 나눠져 있으며 길이는 약 3.5㎞다.애니메이션 용품을 포함해 장난감, 신발, 가방 등 다양한 물건이 기다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떡볶이처럼 현지 어린이들이 많이 찾는 카레 어묵 등 간식도 있다.근처를 지나치기만 했는데도 특이한 향이 코끝을 스치는 뱀탕이 인상적이다.뱀탕은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만 영업을 해도 1년 장사를 무리 없이 마칠 수 있다. 추운 계절 이 뱀탕을 먹으면 난방을 틀지 않은 집에 돌아가도 한동안 열기가 유지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홍콩의 진짜 야경을 볼 수 있는 침사추이 '스타의 거리'를 찾았다.해변가에 구룡반도와 홍콩 섬으로 이어지는 파노라마 전경이 펼쳐졌다. 3개의 건물을 활용해 홍콩에서 가장 큰 파나소닉 광고판이 눈부신 푸른빛을 발산했다. 형형색색 유람선들이 건물의 불빛과 어우러져 매번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다.할리우드 '명예의 길'을 본떠 만든 스타의 거리의 길이는 457m다. 배우 이소룡과 매염방의 동상도 놓치지 말고 렌즈에 담자.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교통수단인 '스타페리'를 타고 침사추이에서 8분가량 걸려 센트럴 구간으로 넘어갔다. 야경이 끝난 줄 알았는데 마지막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다.강렬한 붉은빛을 감싼 60m 높이의 홍콩 대관람차가 홍콩 섬 고층 건물들과 함께 은하수를 이뤘다. 저녁 9시가 넘었는데도 관광객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야경 명소는 홍콩의 밤을 더욱 깊고 아름답게 만들었다.홍콩=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09 07:00
연예

디즈니+, 최민식 '카지노' 등 2022년 라인업 공개

월트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가 한국 콘텐츠 '카지노'(가제)를 포함해 'Anita 감독판', 'Taiwan Crime Stories', 'A Life Long Journey' 등 2022년 디즈니+ 한국 및 아태지역 신규 콘텐츠 라인업 중 일부를 6일 공개했다. 제시카 캠-엔글(Jessica Kam-Engle)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콘텐츠 및 개발 총괄은 "지난 APAC 콘텐츠 쇼케이스와 신규 작품들에 대한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면서, "전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아시아 콘텐츠와 문화적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오리지널 스토리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 디즈니는 앞으로도 최고의 콘텐츠에 지속 투자하고, 아태지역 내 우수한 창작자 및 스토리텔러들과의 협업을 통해 그들이 세계 무대에서 빛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제작을 앞두고 있는 한국 드라마 '카지노'가 디즈니+의 오리지널 콘텐츠로 공개된다. 디즈니+의 대규모 프로젝트인 '카지노'는 카지노 왕의 매혹적인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물로, 배우 최민식과 영화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이 만나 생존과 목숨을 걸고 게임에 복귀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한국 외 아태지역 신규 라인업으로는 홍콩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배우 매염방의 일대기를 그린 특별 5부작 'Anita 감독판'이 2월 2일부터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동양의 마돈나’로 알려진 고(故) 매염방은 상징적인 여성 아티스트이자, 아시아 전역에 걸친 열렬한 팬 층을 바탕으로 홍콩 칸토팝 음악계를 변화시킨 가수이자 배우다. 각 회차 당 45분으로 구성된 'Anita 감독판'은 홍콩 슈퍼스타 장국영과의 동료애, 연애사 등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개인사와 여러 히트곡을 담았다. 렁록만(Longman Leung) 감독이 연출하고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한 빌콩(Bill Kong) 프로듀서가 제작하며, 고천락(Louis Koo), 왕단니(Louise Wong) 등 유명 배우진이 출연한다. 이 밖에도, 2019년 중국 최고 문학상 중 하나인 마오둔문학상 수상작을 기반으로 제작된 중국 드라마 'A Life Long Journey'를 디즈니+에서 만나볼 수 있다. 중국 노동자 계층의 주인공과 그의 가족이 여러 세대에 걸쳐 경험하는 많은 사회적 변화를 그린 작품으로, 배우 뇌가음(Lei Jia-Yin)과 송가(Song Jia)가 출연한다. 심리 스릴러 시리즈인 'Taiwan Crime Stories'는 지난 11월 제작에 돌입한 오리지널 작품으로, 4건의 실제 사건에 기반해 살인, 성범죄, 사기 등 범죄 사건들을 12부에 걸쳐 파헤치는 시리즈이다. 대만의 칼필름스(CALFILMS), 홍콩의 식스티 퍼센트 프로덕션(Sixty Percent Productions) 및 헐리우드 수상 감독 론 하워드(Ron Howard)와 프로듀서 브라이언 그레이저(Brian Grazer)가 설립한 이매진 엔터테인먼트(Imagine Entertainment)가 공동 제작하며, 봉소악(Rhydian Vaughan), 시백우(Patrick Shih), 사이먼 수에(Simon Hsueh), 림여희(Allison Lin), 프레데릭 리(Frederick Lee), 왕백걸(Wang Po-Chieh) 등이 출연한다. 이번에 새롭게 공개된 아태지역 콘텐츠는 2022년과 내년에 걸쳐 디즈니+에서 스트리밍 될 예정이며, 공개 여부 및 시점은 서비스 지역에 따라 상이할 수 있다. 디즈니는 2023년까지 아태지역에서 50개 이상의 로컬 콘텐츠 및 오리지널 라인업을 확보할 계획으로, 오늘 발표한 타이틀 외에도 한국 콘텐츠를 포함한 추가 라인업은 이후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1.0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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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BIFF] 폐막작 '매염방' 감독 "대단한 연예인 매염방, 홍콩팬 시각으로 바라봤다"

영화 '매염방'의 렁록만 감독이 주로 가수 매염방의 모습을 담은 이유와 매염방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를 만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렁록만 감독은 13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작 '매염방' 기자회견에서 "매염방은 대단한 연예인이다. 음악적으로도, 영화적으로도 엄청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마다 포커스를 다르게 두는 것 같다. 홍콩에서 가수로 먼저 데뷔했는데, 홍콩과 중국 대륙, 아시아 지역 팬들은 좋아하는 노래도 다를 것 같다. 이 영화를 제작하며 주로 홍콩 팬들의 시각으로 출발해 촬영했다"고 했다. 또 그는 "지난 영화 후반 작업을 하던 중 제작사 대표에게 '매염방 전기 영화를 찍고 싶다. 도와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제안을 해줘서 감사하다"며 "그 당시에 '이 영화는 대충 찍으면 절대 안되고 성급하면 안 된다. 고민의 시간이 필요하다. 조사가 먼저 필요하다'고 말하며 1년간 조사하며 각본을 썼다. 그로부터 1년 후 '이제 시작해도 될 것 같다. 매염방 역할에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 기존 이미지를 갖고 있지 않는 배우가 필요하다'며 캐스팅을 시작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매염방'은 홍콩의 전설적인 가수이자 배우 매염방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다. 지난 2012년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이었던 '콜드 워'의 공동 연출로 부산을 찾았던 렁록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모델 출신 신인 배우 왕단니가 매염방을 연기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 폐막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0.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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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BIFF] 조진웅 "글로벌 인기 한국 콘텐트, 이제 알아본 거야?"

배우 조진웅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국 콘텐트를 향해 자부심을 드러냈다. 조진웅은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알아보는 거야?'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매년 매번 극장에서 (한국 콘텐트의 저력을) 확인하고 있었다"며 웃었다. 이어 "'기생충'이란 영화가 세계 영화 역사에서 굉장히 큰 업적을 남겼다. 시상식을 보면서 혼자 집에서 펄쩍 뛴 건 처음이었다. 전쟁에서 승전보를 듣는 것 같았다"면서 "'우리가 할 수 있네'라는 생각도 했다. 그래서 부산국제영화제가 더 의미가 생기는 것"이라고 했다. 또 조진웅은 "'오징어 게임', 'D.P.', '킹덤'도 마찬가지다. 한국 콘텐트의 힘이 남달라졌다. 어디 가서 '나 대한민국에서 영화하는 사람인데'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저처럼 신인, 꿈나무에게는 아주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진웅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올해의 배우상'은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잠재력을 갖춘 신인 배우를 발굴하기 위한 상이다. 조진웅은 15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직접 상을 시상한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70개국 223편의 영화가 초청돼 상영되며, 개막작은 배우 최민식·박해일이 출연하는 임상수 감독의 신작 '행복의 나라', 폐막작은 홍콩의 전설적 스타 매염방의 일대기를 담은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21.10.0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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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BIFF] 조진웅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 누군가는 해야할 일"

배우 조진웅이 홍범도 장군 유해봉환에 참여한 이유와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진웅은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 기자간담회에서 "이전에 스치듯 홍범도 장군에 대해 들었다. 홍범도 장군은 김구 선생님보다 8살이 많다. 동시대에 독립운동을 하셨던 건 사실이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지난 8월 조진웅은 홍범도 장군의 유해봉환에 국민특사를 맡아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를 방문한 바 있다. 이어 조진웅은 "홍범도 기념사업회에서 같이 가겠냐고 제안을 했고, 저는 아주 좋고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서 헌신하신, 외국에서 쓸쓸히 묻히신 유해를 잘 모시고 오겠다고 하며 갔다. 누군가는 해야할 일이었다"며 "참 감사했다. 뜨겁게 눈물을 흘려주신 고려인 분들에게도 감사했다. 뜨거운 눈물에 사명감이 들었다. 의미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보면 '분명히 대한민국은 제대로 된 나라이다'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에 자랑스러워해도 된다"고 밝혔다. 조진웅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올해의 배우상'은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잠재력을 갖춘 신인 배우를 발굴하기 위한 상이다. 조진웅은 15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직접 상을 시상한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70개국 223편의 영화가 초청돼 상영되며, 개막작은 배우 최민식·박해일이 출연하는 임상수 감독의 신작 '행복의 나라', 폐막작은 홍콩의 전설적 스타 매염방의 일대기를 담은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21.10.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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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BIFF] 조진웅 "배우로서의 덕목은 진심"

배우 조진웅이 심사위원으로서의 방향과 각오에 관해 이야기했다. 조진웅은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로서의 덕목은 진심이라고 생각한다. 진심은 제가 체크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다가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저에게 분명히 다가오는 배우가 있지 않을까. 매 작품마다 그런 배우가 나타난다면 고민일 거다"라며 심사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정말 우리 선배들이 해왔던 발자취에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심사숙고하려고 한다"며 "무게감이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객관성을 가지고 관객의 심정으로 영화를 즐겨야 한다. 남의 영화 평가할 때가 가장 재미있다. 제 영화 시사에서는 엄청 떨리지만. 관객으로서, 영화제에 참여한 사람으로서 즐길 것"이라고 했다. 조진웅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올해의 배우상'은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잠재력을 갖춘 신인 배우를 발굴하기 위한 상이다. 조진웅은 15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직접 상을 시상한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70개국 223편의 영화가 초청돼 상영되며, 개막작은 배우 최민식·박해일이 출연하는 임상수 감독의 신작 '행복의 나라', 폐막작은 홍콩의 전설적 스타 매염방의 일대기를 담은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21.10.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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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BIFF] 조진웅 "팬데믹 이후 위기..그럼에도 영화계는 성장"

배우 조진웅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위기를 맞은 영화계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적인 바람에 대해 이야기했다. 조진웅은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정말 소처럼 일했다. 그런데 1년 반 동안 작업을 한 편도 안 했다. 팬데믹 이후 제작 현장이 너무나도 힘들어졌다. 그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어렵게 선택한 작품은 11월부터 촬영이 들어간다. 극장 개봉을 2~3주 먼저 하고 이후 OTT로 가는 조건으로 투자를 받았다. 그 자체도 기적적인 일"이라면서 "대한민국 영화계에 참 힘든 시기가 왔다. 오히려 이런 시기에 투자가 돼서 만들어지는 작품은 제작진의 마인드가 달라질 거다. 더 좋은 작품이 나올 것 같다. 더 견고하게 만들 것이다. 제작진의 치열한 고민이 더 많아졌다. 지금 성장하고 있는 영화계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조진웅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올해의 배우상'은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잠재력을 갖춘 신인 배우를 발굴하기 위한 상이다. 조진웅은 15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직접 상을 시상한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70개국 223편의 영화가 초청돼 상영되며, 개막작은 배우 최민식·박해일이 출연하는 임상수 감독의 신작 '행복의 나라', 폐막작은 홍콩의 전설적 스타 매염방의 일대기를 담은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21.10.0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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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BIFF] 조진웅 "개막식 관객 보니 눈물 나더라"

배우 조진웅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관객이 모인 개막식에서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조진웅은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 기자간담회에서 "개막식을 하는데, 관객 분들이 있을 줄 몰랐다. 다른 영화제나 시상식은 비대면이어서 관객이 없었다. 그런데 관객 분들이 거리두기를 하며 참석하셨더라. 보면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의 자양분이 있는 곳이 부산인데, 이곳에 와서 관객을 만나니 '내가 이것 때문에 살았지'란 생각에 울컥했다. 관객들 만나려고 열심히 하는 거지란 생각이 들었다"며 "코로나19가 시작되고 아주 쓸데 없는 생각을 많이 했다. 관객을 도대체 어떻게 만나야 하는가하는 고민이었다. 하지만 개막식 레드카펫에 서면서 저의 본질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고 했다. 조진웅은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올해의 배우상'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올해의 배우상'은 한국영화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잠재력을 갖춘 신인 배우를 발굴하기 위한 상이다. 조진웅은 15일 열리는 폐막식에서 직접 상을 시상한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70개국 223편의 영화가 초청돼 상영되며, 개막작은 배우 최민식·박해일이 출연하는 임상수 감독의 신작 '행복의 나라', 폐막작은 홍콩의 전설적 스타 매염방의 일대기를 담은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21.10.0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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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BIFF] '언프레임드' 손석구 "감독으로서 첫 작품은 착한 영화"

영화 '언프레임드'의 감독 손석구가 자신의 첫 연출작을 '착한 영화'로 만들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손석구는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언프레임드' 무대인사에서 "가족인데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사람이 하루동안 같은 목적지로 향하며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이야기"라고 첫 연출작 '재방송'을 언급했다. 이어 "옛날부터 영화를 연출하게 된다면 첫 작품은 착한 영화였으면 했다. 그래서 이 시나리오를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언프레임드'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네 명의 아티스트(박정민·손석구·최희서·이제훈)가 마음속 깊숙이 품고 있던 이야기를 직접 쓰고 연출한 숏필름 프로젝트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됐다. 박정민이 초등학교 5학년 2반 교실의 반장선거 풍경을 조명한 초등학생 누아르 '반장선거'를, 손석구가 결혼식장에 동행하게 된 이모와 조카의 하루를 그린 '재방송'을, 최희서가 싱글맘 소영과 아홉 살 딸 반디의 이야기 '반디'를, 이제훈이 도시에서 매일을 살아가는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 '블루 해피니스'를 연출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70개국 223편의 영화가 초청돼 상영되며, 개막작은 배우 최민식·박해일이 출연하는 임상수 감독의 신작 '행복의 나라', 폐막작은 홍콩의 전설적 스타 매염방의 일대기를 담은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21.10.08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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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회 BIFF] '언프레임드' 최희서 "박소이 만나 완성할 수 있었던 첫 연출작"

영화 '언프레임드'의 감독 최희서가 첫 연출작에 박소이를 캐스팅한 이유를 전했다. 최희서는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열린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 '언프레임드' 무대인사에서 "3년 전 썼던 시나리오가 있었다. 완성된 시나리오는 아니었다. 2년 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에서 박소이와 함께 출연하면서 '이 친구라면 이 시나리오 속 주인공을 연기할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각색을 시작했다"며 "싱글맘 역할을 2년 연속 했던 적이 있는데, 싱글맘은 주변 인물로 많이 그려졌던 점이 아쉬웠다. 이들의 삶이 어떤지, 어떻게 자식과 소통하는지 면밀히 보고 싶어 이런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한 최희서는 "합이 잘 맞는 배우를 만나야하는데, 성인 배우 중 (내가) 소이랑 가장 친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제가 연기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놀듯이 재미있게 찍었다"고 덧붙였다. '언프레임드'는 프레임에서 벗어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네 명의 아티스트(박정민·손석구·최희서·이제훈)가 마음속 깊숙이 품고 있던 이야기를 직접 쓰고 연출한 숏필름 프로젝트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됐다. 박정민이 초등학교 5학년 2반 교실의 반장선거 풍경을 조명한 초등학생 누아르 '반장선거'를, 손석구가 결혼식장에 동행하게 된 이모와 조카의 하루를 그린 '재방송'을, 최희서가 싱글맘 소영과 아홉 살 딸 반디의 이야기 '반디'를, 이제훈이 도시에서 매일을 살아가는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 '블루 해피니스'를 연출했다. 제26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5일까지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을 비롯한 부산 전역에서 열린다. 70개국 223편의 영화가 초청돼 상영되며, 개막작은 배우 최민식·박해일이 출연하는 임상수 감독의 신작 '행복의 나라', 폐막작은 홍콩의 전설적 스타 매염방의 일대기를 담은 렁록만 감독의 '매염방'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박세완 기자 2021.10.0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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