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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1위+ERA 2위' 샌프란시스코, 전반기 MLB 최고 승률

LA 다저스도 샌디에이고도 아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전반기 1위는 샌프란시스코다. 샌프란시스코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워싱턴과의 홈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시즌 57승(32패)째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미 전날(11일) 워싱턴전 승리(스코어 10-4)로 지구 1위를 확정했고, 연승을 거두며 2위 LA 다저스와의 승차를 2게임으로 유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에서도 가장 높은 승률(0.640)을 기록했다. 아메리칸리그(AL) 동부 지구 1위 보스턴(55승36패), 아메리칸리그 서부 지구 1위 휴스턴(55승36패)을 제쳤다. 샌프란시스코의 1위는 예상 밖이다. NL 서부 지구 경쟁으로 범위를 좁혀도 반전이다. 개막 전까지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2파전이 전망됐다. 다저스는 최근 8시즌 연속 지구 1위를 지킨 팀이다. 2020시즌 월드시리즈 우승팀이기도 하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리그에 불참했던 주축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가세하며 더 강한 전력을 구축할 것으로 예상됐다. 샌디에이고는 오프시즌 광폭 행보로 전력을 보강했다. 블레이크 스넬, 다르빗슈 유 등 선발진을 보강했다. KBO리그 대표 내야수 김하성이 가세한 점도 주목받았다. 샌프란시스코가 약팀은 아니다. 단축 시즌(팀당 60경기)으로 치러진 2020시즌도 29승31패를 기록하며 비교적 좋은 성적을 남겼다. 그래도 다저스의 아성을 넘볼 전력으로는 평가되지 않았다. 원동력은 공·수 조화다. 샌프란시스코는 팀 OPS(출루율+장타율) 0.764를 기록하며 30구단 중 3위를 기록했다. 팀 홈런(132개)은 1위다. 2020시즌은 12위, 2019시즌은 26위에 그쳤던 홈런이 증가하며 득점력도 향상됐다. 8홈런 이상 기록한 타자만 9명이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의 터줏대감, 2010·2012·2014시즌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인 브랜든 크로포드, 브랜든 벨트, 버스터 포지의 장타력이 최근 몇 시즌보다 크게 향상됐다. 커리어하이가 21개(2015시즌)인 크로포드는 전반기만 18홈런을 기록했다. 2014시즌을 마지막으로 20홈런을 기록하지 못했던 포지도 58경기에서 12개를 때려냈다. 한 번도 20홈런 이상 기록한 시즌이 없었던 벨트도 전반기에만 11개를 기록했다. 여기에 마이크 야스트젬스키가 12개, 윌머 플로레스와 에반 롱고리아가 각각 9개를 지원했다. KBO리그 삼성에서 뛰었던 다린 러프도 9홈런을 기록하며 샌프란시스코가 '거포 군단'으로 거듭나는 데 기여했다. 마운드도 탄탄하다. 팀 평균자책점(3.26)은 다저스에 이어 2위다. 가장 이름값이 높은 조니 쿠에토가 선발진에서 가장 높은 평균자책점(4.15점)을 기록 중이다. 다저스에서 류현진과 한솥밥을 먹던 알렉스 우드는 올 시즌 샌프란시스코로 이적, 선발 투수로 복귀했다. 8승(3패), 평균자책점 3.67을 남겼다. 지난해 샌프란스키고 유니폼을 입은 케빈 가우스먼은 1점(1.73)대 평균자책점, 올해 가세한 앤서니 데스클라파니는 10승을 거뒀다. 검증된 이적생들이 제 몫을 해내며 탄탄한 선발진을 구축했다. 제이크 맥기, 타일러 로저가 지키는 뒷문도 탄탄하다. 여전히 NL 서부 지구 우승은 다저스 우세론이 지배적이다. 승차는 2게임에 불과하다. 그러나 당초 예상됐던 2차전이 아닌, 3파전 양상으로 순위 경쟁이 전개되며 흥미를 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12년 동안 사이 다저스보다 월드시리즈를 트로피를 더 많이 취한 팀이다. 가을에 더 강한 팀이다. 후반기 NL 서부 경쟁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12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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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단장 물러났지만…로키산맥의 그림자는 더 짙어진다

잇따른 실패로 팀의 성적을 추락시킨 콜로라도 단장 제프 브리디치가 결국 사임을 발표했다. 콜로라도는 27일(한국시간) “브리디치 단장이 물러나고 그렉피즐을 구단 사장으로 승진시킨다”고 발표했다. 2017년과 2018년 팀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지만 2019년 이후에는 잇따른 영입 실패와 프랜차이즈 스타와 갈등으로 팀 성적이 몰락한 데에 책임을 진 것으로 보인다. 단장으로 역임한 7년 동안 공보다 과를 더 많이 남겼다. 2014년 10월 구단 팜 디렉터에서 단장으로 승진한 그는 2017년부터 찰리 블랙먼-놀란 아레나도-트레버 스토리를 중심으로 하는 강타선과 제이크 맥기-웨이드 데이비스 등 불펜 FA 영입을 바탕으로 팀을 우승에 도전시켰다. 비록 LA 다저스의 아성에 막혀 지구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와일드카드를 따내면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2018년에는 다저스와 162경기 공동 1위에 오르면서 타이 브레이크 승부까지 만들 정도로 강력한 팀 전력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후 행보는 과의 연속이었다. 대형 선수 영입은 멈췄고 기존 선수들이 부진해지자 팀은 빠르게 내려갔다. 2019년 71승(91패), 2020년 26승(34패)에 그치며 모두 지구 4위에 그쳤다. 팀의 투자를 믿고 장기계약으로 남았던 프랜차이즈 스타 놀란 아레나도와의 갈등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아레나도는 공공연히 강팀 이적을 희망한다고 밝혔고 구단도 공공연히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결국 지난 2월 세인트루이스에 투수 오스틴 곰버를 포함한 선수 5명을 받고 아레나도를 연봉 보조 5000만달러와 함께 넘겼다. 콜로라도의 팜 랭킹 순위 변화가 없다고 할 정도로 프랜차이즈 스타를 판 것을 고려하면 미미한 대가였다. 아레나도까지 빠진 콜로라도는 올해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우승을 노리는 다저스, 샌디에이고에 초반 분전하는 샌프란시스코와 애리조나가 치열하게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오직 한 팀, 콜로라도는 8승 13패로 홀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결국 구단 수뇌부는 단장을 교체하고 체제 변화를 모색하기로 했다. 하지만 단장 교체에도 콜로라도의 암흑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브리디치전 단장보다 구단에 본질적인 문제인 딕 몽포트 구단주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몽포트의 영향력이 더 확장됐다”며 이번 행보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브리디치의 빈자리는 구단주의 입김이 닿는 이들로 채워질 예정이다. 2010년 당시 사장이었던 켈리 맥그리거의 사망 이후 비워뒀던 보직인 사장직이 몽포트의 오른팔 그렉 페이즐로 채워진다. 매체는 “최고운영책임자(COO)였던 페이즐을 구단 사장으로 승진시켜 사업 운영과 함께 모든 팀 운영까지 관리하도록 개편된 보직이다”라고 설명했다. 디 애슬레틱은 콜로라도가 승리 대신 돈을 추구한다고 꼬집었다. 매체는 “전 콜로라도 감독인 클린트 허들이 사장으로 고려됐지만, 구단주 사업 운영의 오른팔인 페이즐이 됐다”며 “그가 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구단이 수익에 집중한다는 확실한 신호다”고 설명했다. 페이즐은 코로나19로 인한 손해를 막기 위한 몽포트의 부동산 사업을 책임졌던 인물이다. 익명의 콜로라도 출신 선수는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선수들에게 사업과 승리의 균형이 문제가 된다”라며 “콜로라도는 승리보다 수익에만 신경 쓰는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왔다”라고 콜로라도 구단을 비판했다. 콜로라도는 올해 임시 단장 체제로 운영한 후 새 단장을 임명할 예정이다. 콜로라도가 속해있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는 어리고 재능있는 선수들로 가득 찬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전면전으로 수년 동안 불타오를 예정이다. 획기적인 인선과 수익 중심의 체제 개선이 없다면 장기간 암흑기에서 벗어나기 힘들어 보인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4.27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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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기의 NL 서부지구 투어…콜로라도, 다저스 이어 SF와 2년 계약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게 된 베테랑 왼손 불펜 제이크 맥기(35)의 세부 계약 내용이 확인됐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수전 슬러서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맥기가 2년 동안 500만 달러(55억원)를 보장받는다고 밝혔다. 슬러서에 따르면 맥기의 2021시즌 연봉은 200만 달러(22억원), 2022시즌은 250만 달러(27억5000만원)이다. 2023시즌 450만 달러(49억5000만원)짜리 구단 옵션이 포함돼 있고 만약 옵션이 실행되지 않으면 바이아웃 금액 50만 달러(5억5000만원)를 수령한다. 성적에 따른 인센티브(200만 달러)도 있다. 맥기는 메이저리그(MLB) 통산(11년) 28승 23패 132홀드 45세이브를 기록 중인 전문 불펜 자원이다. 2010년 탬파베이에서 데뷔해 전천후 불펜으로 맹활약했다. 2016년 1월 트레이드로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었고 2017년 11월 3년, 총액 2700만 달러를 받는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정점을 찍었다. 그러나 타자에게 유리한 쿠어스필드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며 개인 성적이 크게 악화했다. 결국 지난해 1월 콜로라도에서 방출돼 거취에 물음표가 찍혔다. 새롭게 기회를 잡은 건 콜로라도의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경쟁팀인 LA 다저스였다. 맥기는 지난 시즌 24경기에 불펜 등판해 3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2.66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9이닝당 탈삼진이 14.6개로 데뷔 후 최다였다. 그 결과 샌프란시스코와 다년 계약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샌프란시스코는 콜로라도, 다저스의 NL 서부지구 라이벌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2.2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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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에서 반등한 맥기, '지구 라이벌' SF행…2년 계약

왼손 불펜 제이크 맥기(35)가 샌프란시스코에 합류한다. 미국 야구 매체 팬사이디드의 로버트 머레이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맥기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어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이 2년, 총액 700만 달러(77억8000만원)를 받는 조건이라고 세부 내용을 전했다. 맥기는 통산(11년) 28승 23패 132홀드 45세이브를 기록 중인 전문 불펜 자원이다. 2010년 탬파베이에서 데뷔해 전천후 불펜으로 맹활약했다. 2016년 1월 트레이드로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었고 2017년 11월 3년, 총액 2700만 달러를 받는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후 부진을 거듭해 지난해 1월 방출돼 콜로라도를 떠났다. 어렵게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맥기는 반등했다. 24경기에 불펜 등판해 3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2.66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9이닝당 삼진이 무려 14.6개였다. 오프시즌 새 소속팀을 구했고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게 됐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2.1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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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COL-ARI, 나란히 승리...NL 서부 경쟁은 올해도 박빙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경쟁은 매년 메이저리그 최고의 흥행카드였다. 올해도 세 팀이 박빙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지구 선두는 애리조나다. 68승55패를 기록하며 2위 콜로라도(66승56패)에 1.5게임 차로 앞서 있다. 불펜 난조로 5연패에 빠졌던 다저스(66승57패)가 최근 반등하며 애리조나를 두 게임 차로 추격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은 더 치열하다. 필라델피아(동부)와 밀워키(중부)가 1, 2위를 달리고 있고 세인트루이스가 0.5게임 차 뒤진 3위에 올라 있다. 콜로라도와 다저스가 뒤를 잇고 있다. 17일 경기에선 애리조나가 샌디에이고에 5-1로 이기며 2연승을 거뒀고, 콜로라도는 동부 지구 1위 애틀란타에 5-3으로 승리했다. 휴식일이던 다저스는 류현진이 등판한 16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4-3으로 승리했다. 18일은 세 팀 모두 경기가 있었다. 샌디에이고전 연전에 나선 애리조나는 9-4로 승리했다. 선발 로비 레이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3점을 내줬지만, 구원진이 남은 4⅔이닝을 1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은 4회까지 5득점하며 기선을 제압했고 6회 스티븐 주니어 수자가 2사 만루에서 중전 2루타를 치며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쐐기타를 쳤다. 류현진 등판 경기에서 5연패를 끊은 다저스는 이날 시애틀전에선 모처럼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다. 야스마니 그랜달이 3회초 선제 솔로 홈런을 쳤고, 4회 매니 마차도와 맥스 먼시가 각각 1점과 2점 홈런을 치며 4-0으로 앞서갔다. 선발 워커 뷸러가 4회 1점을 내줬지만 5회 공격에서 다시 3득점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마차도는 7회 투런 홈런을 치며 이날 다저스 이적 뒤 처음으로 멀티홈런을 쳤다. 맷 켐프도 홈런 행진에 가세했다. 11-1로 대승을 거뒀다. 콜로라도도 난적 애틀란타를 상대로 11-5로 승리하며 연승을 거뒀다. 카일 프리랜드가 6이닝을 1점으로 막아냈고, 타선은 그사이 7점을 지원했다. 브라이언 쇼, 제이크 맥기가 7회와 8회를 막아냈고, 9회 등판한 크리스 러신이 3점을 내줬지만 리드를 지켜냈다. 오승환이 등판하지 않고도 승리한 것도 수확이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가장 확실한 노선은 지구 우승이다. 여전히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판도는 한 경기 결과에 따라서도 바뀔 수 있다. 세 팀은 지난해도 나란히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다저스가 1위, 애리조나와 콜로라도가 와일드카드를 거머쥐었다. 올 시즌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tbc.co.kr 2018.08.1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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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가성비 갑' 오승환의 2019 소속팀도 콜로라도?

오승환은 2019년에도 콜로라도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 계약 조건이 이를 말해 준다. 지난 2월 토론토와 사인한 오승환의 계약은 1+1년이다. 2018년 보장 1년(175만 달러·19억5000만원)에 2019년 옵션 1년(250만 달러·27억9000만원) 조건이 붙었다. 최대 2년이지만 2019년 계약이 파기되면 1년 단기 계약(바이아웃 25만 달러·2억7000만원)으로 변동될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선 계약 기간 2년을 모두 채울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에서 콜로라도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뒤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자원이다. 시즌 성적이 4승3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 2.33. 콜로라도로 이적한 뒤 소화한 7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이다.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소속 구단에서 두 번째 시즌(2019년)을 포기할 이유가 전혀 없다. 오승환의 2019년 계약은 일단 베스팅 옵션이 걸려 있다. 2018시즌 70경기에 출전하면 계약이 자동 발동된다. 현 소속팀 콜로라도의 잔여 경기 수는 48경기.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1위 LA 다저스를 3경기 차로 쫓고 있기 때문에 시즌 막판까지 총력전이 예상된다. 자연스럽게 불펜 소모도 클 수밖에 없다. 특히 브라이언 쇼와 제이크 맥기 등 주력 불펜의 부진이 심해 오승환과 아담 옥타비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9일까지 오승환이 55경기에 출전했다는 것을 고려하면 70경기를 넘어서는 것은 기정사실이다. 베스팅 옵션이 가동되면 콜로라도 입장에선 A급 불펜 투수를 250만 달러에 사용할 수 있다. 베스팅 옵션이 적용되지 않더라도 칼자루는 구단이 쥔다. 오승환의 에이전트인 김동욱 스포츠인텔리전스 대표는 9일 일간스포츠와 한 통화에서 "현재 계약은 베스팅 옵션이 있고 (추가로) 클럽 옵션이 존재한다. 70경기에 나오지 못하더라도 클럽에 옵션이 있다. 클럽이 (계약 진행 여부를)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기록 미달로 베스팅 옵션이 발동되지 않았을 때 콜로라도의 의사가 중요해진다. 2019년 계약을 포기할 경우 25만 달러만 주고 오승환을 풀어 줄 수 있다.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콜로라도는 불펜 투자가 사실상 불가능하다. 현재 고액 연봉자가 너무 많다. 장기 계약으로 묶여 있는 웨이드 데이비스, 쇼, 맥기의 2019시즌 확정 연봉만 총 3500만 달러(391억원)다. 여기에 준수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옥타비노가 시즌 이후 FA(프리에이전트)로 풀린다. 불펜을 유지하기 위해선 연봉이 낮으면서 실력이 뛰어난 선수를 데려오는 것이 급선무다. '가성비 갑' 오승환이 적합한 이유다. 오승환의 계약 조건도 콜로라도 입장에서 나쁜 것이 아니다. 내년 시즌 '동행'이 유력하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08.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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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오승환 영입' COL, 1년 전 네섹 효과 기대

콜로라도는 왜 오승환을 원했을까.트레이드설이 계속됐던 오승환의 새 소속팀이 확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6일(한국시간) '토론토가 타자 채드 스팬버거와 션 보차드를 받는 조건으로 오승환을 콜로라도로 보낸다'고 전했다. 현재 콜로라도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1위 LA 다저스와의 게임차가 2.5경기라 추격 사정권에 있다. 동력을 얻기 위해선 불펜 강화가 필수였다. 팀 타율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9위로 상위권이지만, 불펜 평균자책점은 29위로 바닥을 쳤다.새판 짜기가 실패했다. 콜로라도의 홈구장은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다. 해발고도 1610m에 위치한 쿠어스필드는 타구의 공기저항이 적어 통계상 일반적인 야구장과 비교했을 때 외야 뜬공의 비거리가 약 9% 정도 더 늘어난다. 그만큼 타자 친화적이다. 상대적으로 약한 마운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FA 시장에서 대어급 불펜 투수 3명(웨이드 데이비스·브라이언 쇼·제이크 맥기)을 차례로 영입했다. 기존 마이크 던과 아담 옥타비노의 연봉을 고려했을 때 불펜에 들어간 돈만 1억 달러가 넘었다. 그러나 투자가 무색할 정도로 불펜이 흔들렸다.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꼬일대로 꼬였다.기대를 모은 데이비스는 평균자책점이 4.61로 수직 상승했다. 수비 무관 평균자책점(FIP)도 4.23으로 4점대를 넘겼다. 본격적으로 마무리 투수를 맡기 시작한 2015년 이후 FIP가 가장 좋지 않았을 때가 2017년으로 3.38이었다. 쇼와 맥기는 6점대 안팎의 평균자책점으로 전혀 보탬이 되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크리스 러신과 마이크 던이 각각 발과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명단(DL)에 오르는 악재가 겹쳤다. 옥타비노를 제외하면 그 누구도 제몫을 못했다. 싱글A에서 준수한 성적을 유지하던 타자 유망주 2명을 내주고 오승환을 데려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콜로라도의 버드 블랙 감독은 투수 코치를 오래해 마운드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MLB닷컴은 세인트루이스 소속이던 2016년 19세이브, 2017년 20세이브를 올린 기록을 언급하며 '매력적인 경험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움직임에 대해 1년 전 팻 네섹 트레이드와 유사하다고 밝혔다. 콜로라도는 지난해 7월27일 필라델피아와의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네섹을 영입해 불펜을 보강했다. 네섹은 이적 후 2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45로 활약하며 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에 힘을 보탰다. 콜로라도가 오승환 영입으로 기대하는 '결과'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tbc.co.kr 2018.07.2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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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설국열차', 넷플릭스 드라마로 재탄생..박찬욱 감독 참여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Snowpiercer)’가 동명의 시리즈로 재 탄생한다. 넷플릭스(Netflix)는 24일 글로벌 제작사이자 배급사인 ITV 스튜디오 글로벌 엔터테인먼트와 봉준호 감독이 공동 제작한 '설국열차'를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회원들에게 단독으로 선보인다고 밝혔다.'설국열차'는 기상 이변으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7년 후 지구, 살아남은 사람들을 태운 기차 한 대가 끝없이 궤도를 달리는 가운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원작 영화는 화려한 영상미, 압도적 몰입감과 강렬한 메세지로 국내에서 누적 관객수 935만 명 이상의 흥행을 기록하고 美 방송영화 비평가협회를 비롯 미국의 주요 비평가협회에서 3차례 이상 수상을 하는 등 해외에서도 호평을 얻은 바 있다. 이번에 드라마로 재탄생될 '설국열차'는 계급 투쟁, 사회 불평등, 정치적 생존에 대한 주제를 중심으로 더욱 더 풍부한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특히 봉준호 감독과 원작 영화의 제작을 맡았던 박찬욱 감독, 이태훈 프로듀서, 최두호 프로듀서가 제작에 함께 참여해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설국열차'에는 영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뷰티풀 마인드' 등으로 국내에도 이름을 알린 배우 제니퍼 코넬리(Jennifer Connelly)와 래퍼 겸 배우 데이브드 딕스(Daveed Diggs), 믹키 섬너 (Mickey Sumner), 한국계 배우 수잔 박(Susan Park), 사샤 프롤로바(Sasha Frolova), 케이티 맥기니스(Katie McGuinness), 앨리슨 라이트(Alison Wright), 애널리스 바쏘(Annalise Basso), 샘 오토(Sam Otto), 로베르토 어비나(Roberto Urbina), 세일라 밴드(Sheila Vand), 레나 홀(Lena Hall) 등이 출연한다. 투모로우 스튜디오(Tomorrow Studios), 터너스 스튜디오 T(Turner's Studio T)와 CJ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제작을, '프리즌 브레이크' '틴 울프' 등을 만든 할리우드 정상급 제작자인 투모로우 스튜디오의 마티 아델스타인(Marty Adelstein)과 베키 클레멘츠(Becky Clements)가 총괄제작을, 미국드라마 '오펀 블랙'으로 작품성과 능력을 인정 받은 각본가이자 프로듀서 그램 맨슨(Graeme Manson)이 쇼러너를 담당하며,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를 연출한 스콧 데릭슨(Scott Derrickson)과 매튜 오코너(Matthew O’Connor)가 총괄 프로듀서를 맡는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8.07.2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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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로읽다]아니, 그게 왜 상식이지?

'지구는 우주의 중심이고 천체는 지구 주위를 돈다'는 도그마를 '상식'으로 받아들이는 이들이 있다. 세상이나 과학이 뭐라고 하든 조상 대대로 지켜 온 '과거의 중력'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고방식을 고수하는 이들이 있다. 불완전하고 잘못된 관찰로 굳어진 추정에 기반한 그들의 분석과 논리는 과연 어떤 결론과 결과를 초래할까?21세기 프로야구 선수 평가 방법은 20세기 방식보다 훨씬 과학적으로 진화했다. WAR(대체선수대비승리기여도) 같은 전문용어는 이제 구단 관계자들뿐 아니라 일반 팬들도 사용한다. 그런데 아직도 야구를 다루는 주요 매체들은 투수와 타자를 다승과 타점이라는 틀린 잣대로 평가하고 있다.1959년 5월 26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투수 하베이 하딕스는 12회를 '퍼펙트'하게 막았다. 첫 27명이 아닌 첫 36명의 타자를 연달아 잡아낸 하딕스는 13회말 동료의 실책 때문에 퍼펙트게임, 노히트노런, 완봉승을 모두 날려 버리고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이와는 반대로 오직 '운'으로 승리를 챙긴 투수의 사례는 야구사에 너무나 많아 언급하지 않겠다.팀 스포츠인 야구에서 경기의 승패를 한 선수가 책임진다는 것은 공정하지도 논리적이지도 않다. 야수와 타선의 도움 없이는 투수의 퍼펙트게임은 불가능하다. 투수의 승패 기록이 가진 근본적인 모순이다.승패 기록은 승리 또는 패전투수의 투구 내용에 대해 아무 것도 알려 주지 못한다. 경기 내용을 조금도 반영하지 못하는 승패 기록은 투수의 경기력을 해석하는 데 전혀 쓸모가 없다. 오히려 투수의 진가나 특정 경기 내용을 파악하는 데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면에서 보면 단타와 홈런을 동일하게 취급하는 타율도 부정확한 평가 기준이다.) 다른 선수들의 성과에 크게 의존하지만 개인 기록으로 처리되는 타점이라는 기록 역시 오해의 소지가 많다. 1985년 내셔널리그 우승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토미 헐은 터무니없이 낮은 장타율(0.416)과 단 8개의 홈런으로 110타점을 올렸다. 한 선수가 한 시즌에 홈런을 10개도 치지 못하고 100타점 이상을 쌓은 이 진기록은 메이저리그에서도 3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런 기이한 현상은 어떻게 가능했을까.1985년 카디널스는 야구 역사상 가장 빠른 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해 팀 도루 314개를 해낸 카디널스는 30도루 이상 기록한 타자를 무려 5명 배출했다. 주로 4번 타자로 나섰던 헐 앞에는 빈스 콜맨(110 도루), 윌리 맥기(56 도루)와 아지 스미스(31 도루)가 포진했다. 이 셋의 득점은 헐의 110 타점 중 83점을 차지했다. 같은 시즌 뉴욕 양키스의 돈 매팅리 역시 발이 빠르고 출루율이 높은 리키 헨더슨의 뒤에서 치지 않았다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가 될 수 없었을 것이다.타점은 결국 특정 선수가 타석에 들어섰을 때, 어떤 주자가 몇 명 있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기록이다. 그 선수의 현재 또는 미래 실력을 가늠하는 잣대로 적합하지 않다. (유사한 논리로 한 투수에게 성과를 몰아주는 세이브 또한 문제가 있다.)오늘날 한 투수를 평가하는 데는 WHIP(이닝당출루허용률)와 FIP(수비무관추정평균자책점)를 포괄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타자는 BABIP(인플레이타구안타비율), 출루율, OPS(출루율+장타율), wOBA(진루평균가중치)와 wRC+(점수창출가중치)를 두루 살펴 선수의 특성과 경쟁력을 파악한다. 이런 정밀한 분석은 더 이상 논란의 대상이 아니다. 천동설을 고집하는 자들이 뭐라고 하든 지구는 돌고 있다. 그러나 진단 효력도 없고 의미도 크지 않은 투수의 승패 기록과 타자의 타점 기록은 아직까지 버젓이 주요 평가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구시대의 산물인 이런 기록들은 언론과 팬들의 담론은 물론, 시즌 마감 후 수여하는 각종 상과 선수들의 연봉 책정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잘못된 기준으로 가치를 산정하는 관성은 야구를 이해하거나 해석하는 데 도움이 안 되고 산업과 문화를 오염시키고 있다.통계는 집단적 현상이나 수집된 자료의 내용에 관한 수량적인 기록이다. 하지만 잘못된 관점으로 특정 부분을 부각해 유의미한 지표로 둔갑시키면 부정확한 진단이 나올 수밖에 없다. 오독과 오해는 오판으로 이어진다. 잘못된 관점이 만들어 낸 '그릇된 상식'이 위험한 이유다.그릇된 상식의 폐해는 비단 야구만의 문제가 아니다. 경제, 정치, 정책과 같은 많은 사회 분야에서도 유사한 폐단이 발생하고 있다. 피상적인 관찰로 사안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해 근본적인 대책보다는 임시 처방을 남발하곤 한다. 많은 이들이 바라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저해하는 요소는 어쩌면 그들이 의심 없이 받아들이는 '상식' 자체의 오류 때문일 수도 있다.세상을 정확하게 봐야 제대로 읽을 수 있다. 세상을 제대로 읽어야 새로운 발견도 있고 지속적인 발전도 가능하지 않겠나. 정승구 영화감독·작가 [야구로읽다]운칠기삼. 며느리도 모르고 야구도 모른다[야구로읽다]야구의 성지는 무엇으로 만들어지나? [야구로읽다]42, 포에버! [야구로읽다]야구를 위해 최선이었나? 2017.06.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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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 아레나도, SF전 끝내기 홈런+사이클링 히트

콜로라도가 연일 내셔널리그 최다승을 이어가고 있다. 간판 타자 놀란 아레나도가 놀라운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콜로라도는 19일(한국시간) 홈구장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전에서 7-5로 승리했다. 8회까지 접전 승부가 이어졌고 9회 공격에서 결과가 나왔다. 콜로라도가 4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 중심에 아레나도가 있었다. 양 팀 선발 모두 비교적 호투했다. 샌프란시스코 타이 블래치는 6⅔이닝 7피안타 3실점, 콜로라도 타일러 챗우드는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5회초 2사 1루에서 브랜든 크로포드가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콜로라도는 6회말 무사 1루에서 놀란 아레나도가 적시 2루타를 치며 1점을 추격한 뒤, 7회 선두 타자 트레버 스토리와 1사 후 팻 발라이카가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3-2로 역전에 성공했다. 승부는 9회부터 시작이었다. 샌프란시스코가 재역전에 성공했다. 바뀐 투수 제이크 맥기를 상대로 만든 1사 1루에서 대타 헌터 펜스가 좌월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추가 득점도 나왔다. 2사 1루에서 주자 조 패닉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3회 홈런을 쳤던 크로포드가 적시 2루타를 치며 점수 차를 2점으로 벌렸다. 콜로라도가 웃었다. 9회말, 대반격이 기다리고 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마무리투수 마크 멜란슨를 투입했다. 당연한 수순. 하지만 콜로라도는 1사 후 라이멜 타피아, 찰리 블랙몬, DJ 르메이유가 연속 3안타를 치며 4-5, 1점 차로 추격했다.그리고 승부는 콜로라도의 첫 득점을 이끌었던 아레나도의 손에서 나왔다. 멜란슨의 초구를 받아쳐 끝내기 좌월 스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콜로라도의 승리가 결정됐다.아레나도는 이 홈런으로 사이클링히트를 완성했다. 첫 타석이던 1회말 3루타, 4회 두 번째 타석 우전 안타, 6회 세 번째 타석엔 적시 2루타를 쳤다. 끝내기 홈런으로 의미 있는 기록을 완성했다. 개인 통산 1호 기록이다. 콜로라도는 이날 승리로 시즌 46승(26패)째를 거뒀다. 애리조나, 다저스에 승차 1경기를 앞서며 지구(내셔널리그 서부) 1위를 지켰다. 지난해에 비해 전력 이탈이 두드러지지 않은 샌프란시스코는 최악의 시즌이 이어지고 있다. 콜로라도에 18.5경기 차 뒤져 있다. 지구 최하위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7.06.19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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