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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23년 LG 플럿코와 2024년 KIA 네일 그리고 선수의 '의지' [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지난 시즌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아담 플럿코(33)의 등판 일지는 8월 26일 이후 멈췄다. 골반 타박상 문제로 1군 엔트리 제외된 그는 9월 복귀가 불발되더니 10월에도 감감무소식이었다. 구단의 경고성 메시지에도 꿈쩍하지 않았다.염경엽 LG 감독은 "선수 입장에선 안전하게 하려고 한다. 플럿코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자기 몸"이라고 말했다. 부상 정도를 두고 벌어진 선수와 구단의 간극을 우회적으로 설명한 것이었다. 결국 플럿코는 가을야구가 한창 진행 중인 10월 말 짐을 싸 팀을 떠났다. LG는 극적으로 통합 우승을 달성했으나 한동안 플럿코의 거취를 두고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현재 프로야구 관심사 중 하나는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KIA 타이거즈)의 부상이다. 지난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한 네일은 타구에 얼굴을 맞는 불의의 부상(턱관절 골절)을 당했다.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지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으나 복귀 시점을 가늠하기 어려운 중상. 다음 달 28일로 예정된 정규시즌 최종전 내 부상에서 회복하는 건 쉽지 않다. 프로야구 선두로 한국시리즈(KS) 직행을 노리는 팀 사정을 고려하면 가을야구 마운드를 밟는 게 현실적인 목표다. 문제는 포스트시즌(PS) 기간 복귀 여부이다. 2015년 안면에 타구를 맞고 턱뼈가 골절된 노경은(현 SSG 랜더스)은 당시 부상 후 일주일 만에 체중이 8㎏가량 감량했다. 한동안 물로 된 음식밖에 먹지 못해 컨디션 관리가 어려운 탓이었다. 불펜인 노경은과 달리 네일은 선발 투수. 공백에 따라 투구 수를 끌어 올리는 과정 등을 고려하면 PS 복귀도 자칫 빠듯할 수 있다. 노경은은 부상부터 1군 복귀까지 꼬박 두 달 이상 걸렸다. 결국 중요한 건 네일의 선택이다.윤희상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현재 상황에서 봤을 때 네일 본인의 의지로 무리하는 선에서는 (가을야구) 복귀가 가능할 수도 있을 거 같다. 던질 수 있더라도 짧은 1~2이닝이 되지 않을까 싶다. 선수의 스타일이 관건"이라며 "네일이 '꼭 KS에서 던지겠다'고 하면 구단 입장에선 고마운 건데 그렇지 않다면 쉽지 않을 수 있다. 오로지 선수의 의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2021년 6월 삼성 라이온즈를 떠난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는 어깨 상태를 두고 구단과 이견이 있었다. 경미한 부상이라는 구단과 불편하다는 선수의 충돌. 통증 완화 주사를 맞기도 했으나 선수 마음을 돌릴 수 없었고 결국 퇴출 절차를 밟았다. 윤희상 위원은 "나도 마찬가지이고 자기 몸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선수가 있다. 이들은 PS이나 KS나 전혀 상관없다. 야구를 더 오래, 건강하게 할 수 있는 게 우선"이라며 "나도 아파봤기 때문에 그걸 나무랄 건 아닌 거 같다. 다만 구단으로선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네일의 상황은 어떨까. 외야수 이우성에 따르면 네일은 수술실에 들어가면서 'KS에서 던지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KIA가 '2023년 LG 플럿코'와 다른 결말을 맞이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8 05:30
예능

[TVis]하춘화, 이리역 폭발사고 회상 “故이주일이 살려줘”(‘금쪽상담소’)

가수 하춘화가 이리역 폭발사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춘화는 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 5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언급하던 과정에서 이리역 폭발 사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하춘화는 “공연이 9시에 시작하는데, 9시 10분쯤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공연장 지붕이 그대로 무너졌다. 전쟁이 난 줄 알았다. 전기가 나갔기 때문에 앞이 안 보였다. 하늘에 별만 보이는데 여기저기서 신음 소리만 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하춘화는 “거기서 故 이주일 씨가 나를 업고 도망을 갔다. 가까스로 도립 병원에 갔는데, 벌써 환자들이 침대가 모자라서 병원 앞마당에서 응급 치료를 하고 있더라”고 말했다. 하춘화는 “나는 극장 지붕이 내려앉으면서 어깨 타박상을 입었다. 뼈가 부러진 것이 아니라 금방 회복했다”며 “故 이주일 씨는 굉장히 심각하게 다쳤었다. 머리뼈가 함몰됐다. 조금만 더 다쳤더라면 생명을 잃을 뻔 했다”고 아찔했던 사고 당시를 설명했다. 특히 하춘화는 “대피하던 중 故 이주일 씨가 담을 뛰어넘은 다음에, 머리가 다쳤는데 그걸 모르고 ‘내 머리를 딛고 내려와’라고 하더라”며 “나중에 故 이주일이 우스갯소리로 ‘하춘화 씨가 머리를 딛고 내려온 후 머리가 빠져서 안 난다’ 하더라”고 전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08 22:11
연예일반

[IS리뷰] 엄마랑 친구 가능?... 쿨한 모녀이야기 ‘남남’

자식을 위해 희생하는 엄마와 그런 부모의 마음도 모른 채 철없이 행동하는 딸. 이런 뻔한 모녀 관계를 생각하고 ‘남남’을 본다면 큰코다친다. 첫 방송에 19금 등급을 달고 나왔을 때부터 예사롭지 않다 했더니, 거실에서 자위하는 엄마를 발견하고 친구에게 “너 엄마가 자위하는 거 봤어?”라고 고민 상담하는 장면은 머리가 얼얼할 정도로 충격이다. 지니TV 월화드라마 철부지 엄마와 쿨한 딸의 이야기를 그린 ‘남남’은 정영롱 작가가 그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과 드라마의 차이가 있다면 직장인 진희가 드라마에서는 경찰이 된다. 배우 전혜진이 엄마 김은미를 소녀시대 수영이 딸 김진희로 분해 모녀관계를 그렸다. ‘남남’ 첫 화는 해수욕장에 놀러 간 은미와 진희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모래사장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던 은미는 지나가는 젊은 남자들 구경하기 바쁘다. 또 진희에게 클럽을 가자며 제안하지만 거절당한다. 하지만 여기서 기가 죽을 은미가 아니다. “그러면 나이트 가자”며 오히려 진희를 설득하기 바쁘다. 여기까지만 보아도 은미와 진희는 보통의 모녀관계와는 조금 다르다. 너무나도 젊은 엄마와 딸. 겉으로 봤을 땐 자매라고 해도 믿을 법하다. 사실 은미는 고등학교 시절 덜컥 진희를 가졌지만, 남자가 무책임하게 떠나버리고 혼자 진희를 키우는 싱글맘이다. 그렇다고 ‘남남’은 은미의 과거에 대해 구차하게 설명을 늘어놓지는 않는다. 오히려 비 오는 날 노릇하게 구운 파전에 막걸리 한잔을 기울이며 은미와 진희의 모녀 관계가 끈끈하다는 걸 보여준다. ‘남남’ 3화에서는 물리치료사로 일하고 있던 은미가 할머니 환자 등에 있는 타박상을 발견하고 그날 저녁 진희에게 가정폭력이 의심된다고 이야기하는 모습이 담겼다. 심상치 않은 상황을 직감한 진희는 다음날 즉시 아동복지센터 직원들과 할머니의 집으로 향했다.집에는 할머니뿐만 아니라 대여섯 살 정도의 어린 손자도 함께 있었고 아이의 몸 구석구석에서도 시퍼런 멍이 발견됐다. 가정 폭력의 정황은 수두룩했지만, 경찰인 진희가 현장에서 바로 해결할 수 있는 건 없었다. 여기에 설상가상 은미가 가정 폭력 사건의 신고자라는 사실이 피의자의 귀에 들어가게 되면서 사건은 2차전을 맞았다. 결국 남성의 블랙박스에서 가정 폭력 증거가 발견되며 사건은 일단락됐다. 그 과정에서 은미도 과거에 가정폭력 피해자였던 사실이 드러났다. 파출소 앞에 쭈그리고 앉은 은미는 본인의 과거를 떠올리며 씁쓸해했다. 늘 강하고 당찬 모습만 보였던 은미가 유일하게 작아진 순간이었다.‘남남’은 이런 은미를 불쌍하게만 그리지 않는다. 그런 은미의 곁에 쿨한 딸 재희가 있고, 재희가 “엄마 담배사 올까?”라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유쾌하게 풀어나간다. 또 어릴 때 비가 오는 날마다 은미가 해 준 것처럼 진희가 집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아놓고 엄마를 기다리는 장면은 진한 감동도 자아낸다. 이처럼 ‘남남’은 너무 가까운 것보다 오히려 한 발짝 멀리서 지켜볼 때 좋은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는 걸 은미와 지희를 통해 보여준다.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존재하 듯 ‘남남’은 은미와 진희를 통해 새로운 가족상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시청자들 반응도 좋다. 1.3%로(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시작한 ‘남남’은 최근 방송에서 2.7%를 기록, 심사치 않은 상승세를 보인다. 5화부터는 새로운 인물 박진홍(안재욱)이 등장해 은미아 미묘한 관계를 그린다. 돌싱 은미에게 새로운 사랑이 찾아올까. 또 진희는 엄마의 사랑을 어떻게 바라볼지 기대가 모인다. ‘남남’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31 09:05
생활문화

해암 하이드로·싱잉볼…가본 사람은 또 간다는 제주의 '웰니스'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리조트에서 푹 쉬며 내 건강을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이 있을까. WE호텔에서는 건강을 위한 습관부터 스트레스, 현재의 몸 상태까지 확인해주고 그에 따른 웰니스 처방을 내려주고 있었다. 병원이 눈에 보이는 곳을 치료한다면, 웰니스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를 치유해준다고 했다.지난 9일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해 중문관광단지 방향을 향해 달리다 보니 한라산 자락 깊숙한 곳에서 WE호텔 제주를 마주했다. WE호텔은 한라의료재단 WE병원의 의료 서비스가 함께 운영되는 '헬스 리조트'다. 의료 서비스 '메디컬'과 몸과 마음의 휴식을 의미하는 '웰니스'가 함께 원스톱으로 제공되는 '메디웰'의 공간이다.우권영 메디웰센터장은 "상담 시간에 맞춰 센터로 오면 스트레스 측정과 혈압 측정을 하고 상담할 예정"이라고 했다. 건강증진센터에 들어가니 가장 먼저 혈압과 스트레스(자율신경균형검사)를 측정했다. 지정된 자리에 앉으면 혈압은 팔에, 스트레스 검사는 손가락의 맥박과 혈류 등을 통해 확인했다. 자세를 움직이지도, 말을 해서도 안된다고 주의를 줬다.고객의 데이터가 나오면 센터의 의료진과 상담을 한다. 당일에 잰 데이터와 함께 WE호텔에 방문하기 전 체크하는 사전 문진표가 기반이 된다. 이날 상담은 김동열 건강증진센터장과 1시간가량 진행됐다. 김 센터장은 WE호텔 웰니스센터의 시작부터 함께한 의료진 중 한 명이다.그의 앞에 앉자마자 곧장 웰니스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고는 문진표와 스트레스 검사 결과를 통해 현재 고객의 몸 상태를 설명했다. 그리고 앞으로의 건강관리 방향을 제시했다.스트레스 검사는 자율신경이 안정돼 있는지, 스트레스와 피로도가 어느 정도인지, 심장박동에 이상은 없는지 등이 결과로 나왔다.김 센터장은 검사 결과를 보고 '스트레스 해소'를 특히나 강조했다. 그는 "스트레스는 눈, 코, 입, 귀, 피부 등 오감을 통해 들어온다"며 "이를 푸는 방법은 입을 통해 뱉어야 효과적이다. 믿을 만한 사람에게 스트레스에 관해 이야기하거나, 고함을 지르는 것 같은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쉬운 방법은 심호흡이다"고 했다.집에서 넷플릭스를 보거나 술을 마시는 것으로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은 아니라고도 했다. 김 센터장은 "차에서 크게 노래를 부르거나 하는 것도 스트레스가 풀리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건강증진센터는 이런 상담을 통해 WE호텔의 웰니스 프로그램을 개인마다 어떻게 이용하면 좋을지 컨설팅해주고 있었다.몸이 찬 고객에게는 온열 테라피를, 임산부 고객에게는 산소 테라피를 권유하는 등이다. 이날 센터에서 짜준 웰니스 프로그램은 산소 테라피와 숲 산책, '아침깨움요가', '해암 하이드로', '크리스탈 싱잉볼' 등이었다.숲 산책과 아침깨움요가는 다음날 아침 9시와 10시 연달아 체험할 수 있었다. 숲 산책은 WE호텔 바로 앞에 조성된 '메가와티 가든'을 해설사와 함께 한 바퀴 도는 시간이다. 메가와티 가든은 인도네시아 전 대통령이 이 곳에 세 차례나 방문해 그의 이름을 따서 지은 정원이다. 이날 무료 프로그램인 숲 산책에는 호텔 투숙객이 제법 모였다. 해설사의 인솔과 함께 정원에 들어가면 계절을 알리는 꽃과 나무, 제주 특유의 자연 생태계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해설사는 "두 달 전부터 이미 이 곳에는 홍매화가 폈다"며 "홍매화는 벚꽃보다 먼저 봄을 알리는 꽃"이라고 설명했다.돌담을 따라 내려가는 길 오른편에는 곶자왈이 형성돼 있었는데, 곶자왈은 제주에서 볼 수 있는 자연 생태계로 빛을 받아 자라는 나무 아래의 그늘과 습기 속에서 덩굴이 함께 형성된 것을 말한다. 또 편백나무 숲에서는 삼나무와 편백나무를 구분해보고 피톤치드를 마시는 자유시간도 가졌다. 이어 진행한 아침깨움요가는 웰니스센터의 요가 강사와 함께 정원 내 잔디밭에서 진행됐다. 하기 쉬운 스트레칭과 함께 싱잉볼을 통한 명상까지 마치면 40분 가량이 흘렀다.오후에는 수중운동과 해암 하이드로를 체험했다. 최낙범 테라피스트는 "어머니의 뱃속(자궁)을 형상화한 아쿠아 메디테이션 풀의 양수와 비슷한 온도로 채워진 물속에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날은 먼저 물 속에서 바르게 걷기, 뛰기 등 부력을 이겨내고 온 몸을 움직이는 운동을 해야 했다. 하이라이트는 해암 하이드로다. 테라피스트에게 몸을 맡기면 목과 무릎 아래 부유기로 몸 전체를 물에 띄워 시작한다. 몸에 힘을 쫙 빼는 것이 포인트다. 눈을 감고 자연스럽게 호흡을 가다듬으면 테라피스트가 해암 하이드로를 시작한다. 이 때 귀가 물에 잠기게 되는데, 물속에서는 수중 스피커로 음악이 흘러나온다. 중이염이나 귀에 질환이 있어 어렵다면 귀마개도 준다. 목과 다리, 팔, 등까지 몸 전체를 테라피스트가 누르고 당기며 마사지를 해준다. 굳어있던 근육들이 물속에서 릴렉스되고 테라피스트의 손이 닿으며 부드럽게 풀린다. 해암 하이드로 프로그램은 외상성 질환(교통사고, 타박상 등)과 근골격계 질환(디스크, 오십견, 근육통, 골반통 등), 파킨슨병과 같은 신경계 질환은 물론 우울증, 불면증 등에도 탁월한 효과를 준단다.이에 최 테라피스트는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자는 고객도 있고 울면서 나오는 고객도 있다"고 했다. 마지막은 크리스탈 싱잉볼의 소리와 파장으로 몸을 이완시키고 치유력을 높이는 마인드 테라피다. 요가와 명상으로 접하기 쉬운 싱잉볼은 강력한 이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싱잉볼 룸에 깔린 매트에 누워 있으면 크리스탈 싱잉볼 연주를 해준다. 각자의 몸 상태에 따라 소리가 오른쪽 귀에서 왼쪽으로 나가기도 하고, 머리에서 맴돌기도 한다. 듣기 싫은 소리가 귀에 울리기도 하는데, 최 테라피스트는 "그 날의 몸상태에 따라 듣기 싫은 소리가 바뀌기도 하고 편안해 잠이 들기도 한다"고 했다.제주=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22 07:00
경제

"키 큰다고요?" 가정용 트램펄린 사고 조심하세요

최근 가정 내 트램펄린을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트램펄린이 성장판을 자극해 키가 큰다는 속설 때문이다. 지난해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서 집 안에 놀이시설을 새롭게 마련한 가정 중 트램펄린을 장만한 사례가 적지 않다. 그러나 가정용 트램펄린에서 놀이 중에 어린이가 미끄러지거나 떨어지면서 다치는 안전사고도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2016~2020년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가정 내 어린이용 트램펄린 관련 안전사고는 총 220건이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66건으로 전년보다 53.5% 늘어나는 등 2016년 이후 증가하고 있다. 연령별로는 걸음마기(1~3세) 어린이의 사고가 전체의 56.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유아기(4~6세) 23.2%, 학령기(7~14세) 18.6%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원은 "걸음마기에는 신체의 균형 감각이 완전하지 않으므로 보호자가 트램펄린의 구매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면서 "사용 연령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안전장치를 설치하는 등 보호자의 사고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트램펄린 위에서 뛰다가 중심을 잃어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는 사고가 전체의 41.8%를 차지했다. 심한 경우 사고 어린이의 성장판 일부가 손상된 사례도 있었다. 추락 사고는 29.5%, 쇠기둥 등 트램펄린의 프레임이나 주변 벽·가구 등과의 충돌 사고는 19.1%였다. 사고로 다친 부위는 머리 및 얼굴이 46.8%로 가장 많았고, 둔부·다리·발(27.7%), 팔·손(20.0%)이 뒤를 이었다. 부상 유형은 열상 등 피부 손상(38.6%), 골절을 비롯한 근육·뼈·인대 손상(33.6%), 타박상( 24.5%) 순이었으며 뇌진탕은 2.3%를 차지했다. 소비자원은 가정 내 트램펄린 관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스프링 덮개와 그물망 등 안전장치가 있는 제품을 구매하고, 벽 등과 간격을 두고 제품을 설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CISS에 접수된 어린이 안전사고 가운데 가정에서 발생한 사고는 71.6%로, 2016~2020년 중 가장 많았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6.29 12:41
연예

레드벨벳 웬디, '골절 부상' 딛고 선보인 상큼한 화보...'러블리 끝판왕'

레드벨벳 웬디가 '골절 부상'을 딛고 화려한 모습으로 돌아왔다.웬디는 최근 뷰티 매거진 '뷰티쁠'과 함께 새로운 화보를 촬영해 18일 이를 공개했다.뷰티쁠이 공개한 화보 속에서 웬디는 롱 브라운 헤어 스타일에 '뱅' 스타일 앞머리로 상큼한 분위기를 풍겼다. 또한 가을에 어울리는 화이트 터틀넥에 베레모를 쓰고 품격 넘치는 미모를 과시했다. 사진을 접한 팬들은 "얼굴이 소멸 직전이네", "오랜만에 밝고 예쁜 모습 보여줘서 고맙다. 얼른 무대에서 볼 수 있길 바란다", "인형 같은 미모!"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한편 웬디는 지난해 12월 SBS '가요대전' 리허설 도중 리프트 추락 사고를 당했다. 당시 웬디는 심한 타박상과 골반 골절상을 입었고, '싸이코'로 막 컴백했던 레드벨벳의 활동도 타격을 받았다. 한동안 휴식을 취한 웬디는 최근 화보 촬영 등 일부 활동을 재개한 상황이다.최주원 기자 2020.09.19 10:31
연예

베리베리 측 "멤버 민찬, 넘어져 머리 타박상…숙소에서 휴식 중"

그룹 베리베리 멤버 민찬이 타박상으로 휴식 중이다. 13일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터엔먼트는 "민찬이 금일 오전 넘어져 머리에 타박상을 입었다. 급히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와 검사를 받았다"고 알렸다. 소속사에 따르면 민찬은 경미한 타박상을 진단받았다. 하지만 정상 컨디션 회복을 위해 현재 숙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당사는 민찬군이 빠른 시일 내에 건강을 회복하고 팬 여러분들과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입장을 덧붙였다. 베리베리는 세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Lay back’으로 활동 중이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1.13 15:05
경제

현장엔 피묻은 골프채 있었다···경찰 "유승현 살인죄 검토"

아내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유승현(55) 전 김포시의회 의장에 대해 경찰이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기로 했다. 16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상해치사 혐의로 유 전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 의장은 지난 15일 오후 4시 57분께 김포시 자택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아내 B(53)씨를 주먹과 골프채로 수차례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뒤 “아내가 숨을 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한 뒤 경찰에 자수했다. 구조대원들이 자택 안방에 도착했을 때 B씨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B씨의 양팔과 다리에서는 수개의 멍이 발견됐으며 얼굴과 머리에는 타박상을 입어 부어오른 흔적이 보였다. 또한 현장에서는 피가 묻은 골프채 한 자루와 빈 소주병 3개가 발견됐다. 소주병 1개는 깨진 상태였다. 경찰 조사에서 유 전 의장은 “자택 주방에서 B씨를 폭행했고, 이후 B씨는 안방으로 들어간 뒤 기척이 없었다”라며 “성격 차이를 비롯해 평소 감정이 많이 쌓여 있었다”고 진술하고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유 전 의장이 아내와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 끝에 화가 나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경찰은 유 전 의장이 B씨를 살해할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살펴 살인죄 적용도 검토하며 수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경찰은 “유 전 의장이 골프채로 B씨의 머리를 때렸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B씨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기로 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5.16 14:22
스포츠일반

위기에 몰린 오리온, 이승현·최진수 없이 기사회생 가능할까

오리온은 29일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전주 KCC와 4차전을 앞두고 있다. 지난 3차전에서 패한데 이어 이승현과 최진수가 부상으로 4차전 출장이 불투명하다.벼랑 끝에 선 상황에서 설상가상 차포까지 떼고 경기에 나서게 됐다. 플레이오프 탈락 위기에 몰린 고양 오리온 얘기다.오리온은 29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선승제) 전주 KCC와 4차전을 앞두고 있다. 앞서 열린 세 번의 경기에서 1승2패를 기록한 오리온은 이날 경기서 승리하지 못하면 그대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퇴장한다. 4강 플레이오프에 오르기 위해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잡아 역전 드라마를 써야 하는데, 이들이 처한 상황이 순탄치 않아 문제다.1차전을 내준 뒤 2차전을 가져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을 때만 해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7일 안방에서 열린 3차전이 문제였다. 접전 끝에 87-90으로 패해 불리한 위치가 된 것은 둘째고, 팀의 핵심 전력인 이승현(27)과 최진수(30)가 부상당하면서 4강 플레이오프행에 적신호가 켜졌다.이승현은 3차전에서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 1쿼터 중반부터 벤치에 머물렀다. 2쿼터에 잠시 코트에 나섰으나 곧바로 다시 물러났고, 진단 결과 오른쪽 허벅지 안쪽 근육이 일부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사실상 4차전 출전은 쉽지 않은 상황. 오리온에서 이승현이 차지하는 존재감을 생각하면 치명적인 손실이다. 공수 양면, 특히 수비에서 이승현의 기여도는 더할 나위 없이 크다. 3차전이 끝난 뒤 추일승(56) 오리온 감독이 무거운 표정으로 "다음 경기는 힘들 것 같다. 하승진이 코트 위에 없을 때 이승현의 존재가 더 중요한데 그래서 더 아쉽다"고 얘기한 것도 이 때문이다.이승현만으로도 손실이 큰데 최진수까지 부상당해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최진수는 4쿼터 도중 리바운드 싸움을 하다 밀려 넘어져 발목을 다쳤다. 고통을 호소하며 코트를 떠난 최진수는 28일 진단 결과 골절이나 인대 손상은 없으나 발목 타박상으로 경과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통증이 줄어들면 4차전에 출전할 가능성도 있지만, 부상 여파로 인해 100% 컨디션을 유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를 앞두고 악재가 겹쳐 추 감독의 머리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누구보다 속상할 사람은 이승현이다. 오리온의 중심이었던 그는 상무에서 병역을 마친 뒤 지난 1월 전역했다. 그사이 오리온은 10연패에 빠지는 등 위기 속에서도 "이승현이 올 때까지만 버티면 된다"며 악착같이 6강 싸움을 계속해 왔고, 결국 정규 리그 성적 5위로 6강 플레이오프행 티켓을 잡았다. 이승현 스스로도 "10연패 뒤 6강에 올라가는 최초의 팀이 됐으니 플레이오프에서 역사 한번 쓰고 싶다"고 의욕을 보인 바 있다.오리온 입장에선 두 선수의 공백을 어떻게 메우냐가 급선무지만, 대신 할 수 있는 선수의 폭은 한없이 좁다. 포워드 가용 자원이 적고, 수비에서도 두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던 터라 '빈자리'가 확연히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태균 IB스포츠 해설위원은 "이승현과 최진수가 빠지면 오리온은 전력의 40% 정도를 잃게 되는 셈"이라며 "4차전은 KCC의 일방적인 우세로 흘러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3.29 06:00
연예

[종합IS] 구하라 VS 전 남친 엇갈린 입장..주거침입죄·양방폭행 인정될까

구하라와 전 남자친구가 서로 팽팽하게 엇갈린 입장을 주장하고 있다. 핵심은 주거침입죄가 적용되는지, 양방 폭행인지 일방적인 폭행인지 여부다.구하라 전 남자친구인 헤어디자이너 A씨는 13일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112에 신고했다. A씨가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장소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구하라 집. A씨가 비밀번호를 누르고 구하라 집에 들어가 구하라와 다퉜고, 이 과정에서 서로 미는 등 몸싸움이 오갔다. A씨는 일방적으로 맞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구하라는 양방 폭행을 주장하고 있다. 구하라는 A씨가 집까지 찾아와 욕을 했고 자신의 머리채를 잡으며 몸 싸움이 벌어졌다고 했다. 17일 A씨가 먼저 경찰 조사를 받았고, 구하라 역시 18일 경찰서에 출석할 예정이다. 조사를 통해 밝혀질 부분은 A씨의 주거침입죄가 적용되는지와 양방 폭행 여부다. 두 사람이 극적으로 합의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 두 가지는 사건의 핵심이다. 주거침입죄의 여부는 A씨가 어떤 목적으로 집에 들어왔는지가 중요한 포인트다. 법조계 관계자는 "서로 비밀번호까지 알고 있는 연인이라면 출입이 허락된 사람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주거침입죄가 성립될 가능성이 낮다. 하지만 애초에 폭행을 하러 들어갔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집에 들어온 목적이 부당한 목적, 예를 들어 폭행이라면 주거침입죄에 해당된다"며 "헤어지자고 말하려고 집에 들어갔고 이야기를 하던 중 몸싸움이 오갔다면 폭행을 목적으로 집에 들어왔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주거침입죄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양방 폭행 여부는 논란의 핵심이다. A씨와 구하라 양측 모두 맞아서 다친 상처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얼굴을 크게 긁혔고, 구하라는 무릎, 발, 팔목 등에 심한 멍이 들었다. 법조계 전문가는 "공개된 사진만 봐선 구하라가 양방 폭행을 주장하기 힘들다. 보통 양방 폭행이라고 하면 얼굴과 배 등에 부상이 심하다. 일반인이 폭행을 가할 때 무릎이나 팔목을 다치게 폭행하기 힘들다. 무릎과 팔목은 서로 잡아서 밀치는 상황에서 넘어진 타박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A씨의 얼굴 흉터는 누가 봐도 폭행에 의한 상처로 해석될 수 있다"며 "경찰 조사를 받아야 확실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사진만으로는 양방 폭행이 적용되기 힘들 수도 있다"고 전했다.다만 A씨가 먼저 폭행했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법조계 관계자는 "A씨가 머리채를 잡아 구하라를 끌고 상해를 가했고, 이 과정에서 구하라가 자기 방어를 하려고 폭행을 가했다면 얘기가 달라진다"며 "경찰 조사를 통해 밝혀져야할 사건의 핵심 부분"이라고 설명했다.구하라와 A씨는 한 때 연인이었다. 하지만 말다툼이 큰 몸싸움으로 번졌고, 전 남자친구는 급기야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까지 하며 진흙탕 싸움 중이다. 두 사람이 경찰 조사에서 어떤 진술을 할지, 극적 합의를 할지 등에 관심이 모아진다.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18.09.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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