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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김민우 '수술' 문동주 '부진' 어그러진 한화 플랜, 류현진 '100승'으로 분위기 반전 가능할까

결국 돌고 돌아 류현진(37·한화 이글스)에게 바통이 돌아왔다.한화는 지난 22일 수원 KT전에서 패배, 3연패에 빠졌다.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21)의 부진이 뼈아팠다. 이날 문동주는 최고 157㎞/h 강속구를 뿌렸으나 투구 내내 제구 난조에 시달렸다. 1회 선두 타자부터 천성호에게 직구만 던지면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를 맞았고, 장성우와 문상철에게는 몰린 직구를 맞아 적시타를 허용했다.2회 추가 실점을 내준 그는 3-3 동점이 된 4회에도 노시환의 실책, 김태연의 야수 선택으로 흔들렸다. 결국 무사 만루서 희생 플라이로 리드를 내줬다.최종 성적은 4와 3분의 2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 1경기 만의 부진은 아니다. 문동주는 이날 부진을 포함해 올 시즌 5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56을 기록 중이다. 시즌 첫 등판인 3월 28일 SSG 랜더스전(5이닝 2실점), 지난 16일 NC 다이노스전(5와 3분의 1이닝 3실점 1자책)은 준수했으나 나머지 3경기에서 모두 부진했다. 2년 차 징크스를 겪는 게 드문 일은 아니다. 다만 한화의 계산에서 어긋난 건 문동주만 있는 게 아니다. 이미 마무리 투수는 낙점했던 박상원에서 주현상으로 교체했다. 왼손 필승조를 기대한 김범수는 10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8.53으로 크게 부진하다. 롱릴리프를 기대했던 이태양, 한승주 등도 부진했다. 시범경기 때만 해도 "투수가 너무 많다"고 웃던 최원호 한화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해질 시점이다.악재가 늘었다. 한화는 지난 23일 선발 투수 김민우에게 팔꿈치 통증이 재발했다고 알렸다. 그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고 올 시즌을 조기 마감한다. 한화 구단에 따르면 김민우는 지난 13일 KIA 타이거즈전 투구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고 병원 검진에서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오른쪽 팔꿈치 굴곡근 염좌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1주일 휴식 후에도 통증이 재발하면서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일단 전체 1순위로 입단한 대형 신인 황준서가 김민우의 공백은 메운다. 하지만 황준서가 아무리 뛰어나도 신인이고, 5선발일 뿐이다. 2선발 펠릭스 페냐도 평균자책점 4.01로 아주 빼어난 편은 아니다. 리카르도 산체스가 평균자책점 1.71로 활약 중이나 이닝 소화력은 떨어진다. 이런 가운데 문동주가 살아나지 못하면 한화로서는 선발진에 믿을 구석이 갈수록 줄어들게 된다. 결국 돌고 돌아 류현진의 어깨에 부담이 지워졌다. 류현진 역시 기대 이하 성적인 건 마찬가지다. 5경기 평균자책점 5.33으로 기대와 달리 기복이 심하다. 2경기 만에도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던 시즌 2승, 통산 100승은 한 달이 지나도록 이루지 못했다. 시즌 초만 해도 다른 선발 투수들이 호투하니 부담이 없었다. 당시엔 류현진이 5선발이고, 14년 전 류현진 등판 경기 외엔 모두 패배하던 시절과 반대라는 농담도 나왔다.하지만 다른 선발 투수들이 일제히 흔들리는 시점이다. 결국 에이스 류현진이 호투해야 한다. '통산 100승'이라는 이벤트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힘이 있다. 최근 페이스도 나쁘지 않다.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 승리 투수가 됐던 그는 17일 NC 다이노스전에서도 승리하진 못했으나 7이닝 3실점 호투로 전성기를 연상케 했다.상대가 만만치 않은 건 변수다. KT는 웨스 벤자민이 나선다. 한화가 지난달 31일 3이닝 11실점을 안겼던 상대다. 다만 그때 이후 벤자민은 각성했다. 4월 3경기에서 20이닝을 책임지면서 단 2점만 내주고 있다. 1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퍼펙트 게임에 도전하다 8이닝 1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 투구를 남겼다. 한화가 다시 한 번 벤자민을 두들겨야 할 때가 왔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4.24 10:01
스포츠일반

장마철 변수, 휘감기 승부 어려워 인코스에 베팅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등급 조정에 대비한 선수들의 머릿속도 복잡해지고 있다. 지난해 장마와는 달리 올해는 6월 말부터 장마철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등급 조정을 앞두고 있어 점수를 끌어올려야 하는 선수, 사고점을 관리해야 하는 선수, 플라잉을 조심해야 하는 선수 모두 장마철 경기가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사실 많은 비가 아니라면 경기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다만 여름에 내리는 비는 순간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국지성 호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비로 인해 시야에 방해가 온다면 스타트 타임을 맞추기가 쉽지 않아 스타트 승부에 어려움이 따른다. 또 장마철 비는 강한 바람을 필수적으로 동반하기 때문에 휘감기 승부 같은 전속 턴을 구사하기 힘들어져 평소 상대적으로 유리했던 인코스가 더욱 유리해지는 경향이 있다. 올 시즌은 유독 다수의 플라잉 위반자가 발생해 평균 득점이 바닥권인 선수들이 많다. 이에 주선 보류를 탈출하기 위한 성적 하위권자들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점수 획득이 시급한 선수들의 경우 적극적인 승부를 펼칠 가능성이 크다. 수면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에는 경합 상황에서 역전이 쉽지 않아 하위급 선수라 할지라도 초반 주도권을 잡는다면 끝까지 착순을 유지하며 이변을 연출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따라서 비가 많이 오는 날에는 안쪽 코스에 기량은 조금 떨어져도 모터가 받쳐주는 복병급 선수가 나오게 된다면 과감하게 공략해 보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된다. 또 장마 기간이 길어지면 습기의 영향을 많이 받는 보트의 상태도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실전 투입이 얼마 되지 않은 신형 보트라면 상관없겠지만 오랜 기간 사용된 모터의 경우 건조 상태에 따라 보트의 무게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최근 전복 사고 경험이 있는 보트라면 피하는 것이 좋다. 경정 전문가들은 “가뜩이나 편성 난이도가 높은 최근 분위기에 등급산정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아 필연적으로 이변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여기에 만일 장마철 변수까지 겹쳐지게 되면 정상적인 추리가 어려워질 수 있는 만큼 유리한 인코스에 좀 더 입상 비중을 두고 공략해 나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6.21 18:27
영화

‘니 부모’ 설경구 “불편했던 학폭 장면 영화로 처음 보기도” [일문일답]

개봉일 기준 20여일 만에 영화 두 편이 연달아 나왔다. 먼저 넷플릭스로 공개한 ‘야차’는 3년 전에, 4월 27일 극장 개봉한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니 부모’)는 무려 5년 전 촬영 등 모든 작업을 마쳤다. 뒤늦은 공개에 배우 설경구는 “왜 이 타이밍에 했을까”라며 자문자답하면서도 자식과도 같은 작품을 묻히지 않고 내놓은 것의 기쁨을 미소로 대신했다. 설경구는 ‘니 부모’에서 학교 폭력 가해 학생의 부모 중 한 명인 변호사 강호창을 연기했다. 아들 한결(성유빈 분)이의 이름이 죽은 친구의 편지에 등장하고 폭행의 주범으로 몰리자 혐의를 벗기기 위해 치열하게 애쓰는 부성애를 보여준다. -2017년 촬영을 끝내고 5년 만에 개봉이 확정된 후 무슨 생각을 했나. “글쎄… 별 소감이 있지 않다. 흥분되지 않았다. 오히려 그간의 과정을 들으면서 솔직히 왜 이 타이밍일까 싶었다. 2주 전에 비대면 인터뷰를 했는데….” -강호창 캐릭터를 봤을 때 강력했던 점이 무엇이었나. “강호창은 나 혼자 끌고 가는 캐릭터가 아니었다. 작품마다 캐릭터를 만나면 좋든 싫든 인연이라고 생각한다. 강호창은 사실 강렬하게 시작하지 않았다. 오히려 평범한 아버지에다 능력 없는 변호사로 접근했다. 진행되는 과정에서 상황에 의해 변화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끝까지 보여주려 했다.” -가해 학생의 부모를 연기하는 기분이 어땠나. “보기에는 죽은 건우가 지목한 가해자의 부모다. (연기)하는 입장에서 보는 이들이 분노를 유발하게 해야 한다. 역할에 충실하다 보니 억울함에 더 집중했다. 대사 중에 ‘우리 아이(이름)가 맨 뒤에 있지 않으냐’라고 하는데 강호창이 움직일 수 있는 힘은 바로 이 억울함이다. 아이를 믿고, 믿어야 하는 가해자의 부모지만 가해자의 입장에서 연기하지 않은 게 부모들 같다. 더 악마화되는 것, 괴물을 낳은 악마였다.” -연기할 때 제일 중점으로 둔 감정이나 생각이 있었나. “계획이 필요한 캐릭터가 있고, 카메라와 약속이 많은 배역이 있다. 또 계산을 많이 하거나 맡겨야 하는 캐릭터가 있다. 강호창은 대충의 큰 틀을 짰고 디테일을 계산하는 캐릭터는 아니었다. 어쭙잖은 모습은 캐릭터나 영화 전체를 해칠 수 있어 설계나 계획 없이 상황에 맡기려 했다. 나도 어떤 표정이 나올지 되게 궁금했다. 어떤 포인트를 두고 장면에 집중하지 않았다. 맡기고 흐르는 데로 두려 했다.” -피해자 부모로 변모한 시점에도 이기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인물의 심리에 공감했나. “부모는 자식 앞에서 정의롭기 쉽지 않다. 머리로는 정의롭고 싶고 의연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한 게 부모다. 그런 상황이라면 공감하냐 물으면 말하지 못하겠다.” -연기하며 가장 이해되지 않았던 점이 있나.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없지 않았다. 이해되는 부문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대답이 모호한데 내 머릿속도 복잡해서 그렇다.” -자녀를 둔 아빠로 실제 분노한 표현이 있었나. “영화는 학폭의 이야기지만 부모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아이들의 문제라고 단순히 넘어갈 게 아니다. 결국 부모의 문제라고 생각이 들게 한다. 영화를 보면서 더 그렇게 생각했다.” -엔딩신에서 감독 디렉팅 없이 바로 촬영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감정에 중점을 뒀나. “강호창이 절벽에 오른 장면이다. 영화의 메시지이기도 한데 강호창에게 그 선택과 함께 이후 지옥 같은 삶이 시작된다. ‘순간은 덮어질지 몰라도 네 인생은 지옥이 될 거다’는 메시지다. 절벽 신은 재촬영했다. 당시에 울면서 산에 올라가는 장면을 길게 찍었다. 알듯 모를 듯한 울음으로 촬영을 마무리했었다. 시간이 흐른 뒤에 이 감정이 아닌 것 같다 해서 재촬영했다.” -천우희 캐스팅을 직접 제안했다. 캐스팅할 때 관점이 궁금하다. “연락을 했을 때 천우희를 잘 몰랐다. 사적 자리도 없었고 작품도 같이 안 했다. 무슨 용기가 났는지 꼭 필요한 사람 같아 연락했다. 처음에 고사했다고 들었다. 맞는 기억인지 모르겠는데 천우희가 두 번째 연락에서 ‘아유 내가 뭐라고’라면서 승낙했다. 너무 눈물겹도록 감사했다. 현장에서 천우희는 ‘우상’ 때와 마찬가지로 해맑았다. ‘니 부모’와 ‘우상’을 같이 한 동시녹음 기사가 천우희를 표현할 때 연기천재라고 부른다. 질투 나지만 전적으로 동의한다.” -문소리와의 케미가 꽤 컸다. 함께 연기하며 어땠나. “이상한 케이스인데 이전 작품 때는 밥 먹고 술 마시고 수다도 떨었다. 촬영을 같이 안 해도 가끔 만나 밥 먹는 여동생 같은 분이다. 이 영화에서는 내가 지은 죄가 있어 그런지 범접을 못 했다. 길게 대화는 나눈 적도 없고 밥, 술 한번 입에 담지 못했다. 말도 못 붙였는데 그 모습에 스크린에 보이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케미가 좋았나?” -가해자와 피해자의 중 어느 입장에서 공감했나. “문소리, 천우희에 이입됐다. 되돌아 생각해보니 문소리가 죽은 아들의 뺨을 때릴 때부터 훅 들어왔다. 학교가 영구차 진입을 막는데 속상하고 안타깝고 분노했고 눈물이 났다. 안타까움과 화남, 분노가 뒤섞였다.” -연기한 입장에서 감정적으로 힘들지 않았나. “불편했다. 영화를 보며 아이들의 폭력장면은 필요한 신만 봤다. 수영장, 건우집 장면은 영화로 처음 봤다. 영화 장면도 힘들었지만 되게 절제했을 거라 생각하니 더 힘들었다.” -이 영화 이후 학폭, 가폭 문제에 관심도가 달라졌나. “5년 전 영화가 지금도 낡은 느낌이 들지 않는데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모르겠다. 옛날이야기로 바라고 싶은데 예스럽지 않아 반갑지 않다.” -강호창-한결 부자는 이후 어떻게 살고 있을 것 같나. “강호창의 삶이 평범한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았을 거다. 돌아가서도 안 된다. 지옥으로 떨어졌을 것이다.” -극 중 가장 나쁜 인물이 누구인가. “강.호.창. 결과적인 것인데 모든 게 다 드러났을 때 나만 속이면 된다는 마음으로 덮었기 때문이다.” -만약 실제 이런 상황에 놓인다면. “이기적인 마음으로 안 왔으면 좋겠다. 머리로는 모든 걸 밝히고 싶을거다. 그러나 도망갈 구멍이 생기면 상당히 집중하지 않을까.” -예기치 않은 다작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근래에 연달아 하고 있지 겹쳐 출연한 작품은 없다. ‘니 부모’는 5년 전, ‘야차’는 3년 전 작품인데 개봉이 겹친 느낌이다. ‘자산어보’는 4년 전 영화다. 미루다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개봉하는데 나조차 생소하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5.02 08:20
야구

[류현진 등판]류현진, 7G 만에 7K...체인지업 위력 회복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시즌 8승 요건을 갖췄다. 체인지업이 살아났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드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볼티모어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토론토가 9-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8승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최근 부진했다. 지난 2일 시애틀전에서는 4이닝 동안 7피안타(2홈런) 5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볼티모어전에서는 6⅔이닝을 소화했지만, 7회 급격하게 흔들리며 4점을 내줬다. 주무기 체인지업과 컷 패스트볼의 제구가 흔들리며 상대 타자와의 승부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이 경기에서는 체인지업이 살아났다. 류현진은 3점을 지원받고 나선 1회 말,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냈다. 1사 2루에서 상대한 트레이 만시니와의 승부에서 주무기 체인지업이 빛났다. 풀카운트에서 바깥쪽 시속 131㎞ 체인지업을 던져 삼진을 잡아냈다. 2회 1사 1·2루에서 위기를 넘길 때도 체인지업이 통했다. 도밍고 레이바와의 승부에서 2구 체인지업으로 2루 땅볼을 유도, 선행 주자를 잡아냈다. 체인지업의 제구와 로케이션이 살아나면서, 상대 타자의 머릿속도 복잡해졌다. 류현진은 이 점을 활용했고, 후속 타자 오스틴 윈스는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몸쪽(우타자 기준) 커브를 구사해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3회 사 1루에서 상대한 라이언 마운트캐슬도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삼진 처리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우타자 기준) 체인지업을 연속으로 구사해 헛스윙을 유도했다. 류현진은 이날 빠른 공도 위력이 있었다. 3회까지 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146㎞. 시즌 평균 구속(144.2㎞)보다 훨씬 높았다. 높은 코스 하이 패스트볼로 시선을 흔든 뒤 낮은 코스 체인지업으로 헛스윙과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다. 류현진은 4회 선두 타자 라몬 우리아스에게도 삼진을 솎아냈다. 체인지업 2개를 보여준 뒤 몸쪽 패스틑볼을 던져 루킹 삼지을 잡아냈다. 후속 라이언 메케냐도 체인지업으로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다. 후속 팻 발라이카리까지 삼진 처리하며 이 경기 일곱 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지난 5월 24일 탬파베이전 이후 8경기 만에 5탈삼진 이상 기록했다. 볼티모어전은 류현진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이었다. 주무기가 살아났고, 구위도 좋았다. 6월 부진을 털어내며 후반기 기대감을 높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08 10:52
축구

벤투의 '속도' VS 김학범의 '속도'

'속도'와 '속도'의 정면 대결.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0 하나은행컵 축구국가대표팀vs올림픽대표팀 친선경기' 2차전이 펼쳐진다. 지난 9일 열린 1차전에서는 예상을 깨고 대등한 경기력이 나왔고,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형은 자존심이 상했고, 동생은 자신감을 찾았다. 2차전에서 진정한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11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2차전은 유관중으로 진행된다. 대한축구협회는 "2차전 관중 수용인원은 3000명"이라고 발표했다. 2차전을 앞두고 두 팀 감독은 모두 '속도'를 강조했다. 빠른 속도로 상대 팀을 무너뜨리겠다는 확신에서 나온 말이다. 11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만난 파울루 벤투(51) A대표팀 감독은 먼저 1차전을 복기했다. 그는 "1차전 내용 전반전은 좋았지만 후반전에는 부족했다. 볼을 주고 받는 속도가 떨어졌고, 패스도 느려졌다. 그러자 선수들의 움직임도 부족했다. 후반전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돌아봤다.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한 방법이 속도다. 벤투 감독은 "나는 기본적으로 빠른 템포의 축구를 축구한다. 빠른 패스와 빠른 움직임으로 과감한 공격에 이르기 위함이다. 최대 목표는 볼을 소유했을 때 빠르게 상대 문전에 도달하는 것이다. 빠른 패스를 통해 상대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이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철학은 2022 카타르월드컵까지 계속된다. 벤투 감독은 "지금 과정 속에 있다. 기본 틀에서 많은 변화가 아닌 소폭의 변화를 주고 있다. 과정은 있고 당장 완성될 수는 없다. 실험은 계속 이뤄져야 한다. 잘 한 부분은 지속적으로 가져가야 하고, 부족한 부분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준비를 할 것이다. 이번에도 그렇게 할 것이다. 카타르로 가는 과정이다. 월드컵을 위한 테스트다"고 설명했다. 김학범(60) 올림픽대표팀 감독 역시 1차전을 먼저 떠올렸다. 그는 "상대가 어떤 팀이든 우리가 해야하는 걸 해야 한다. 약속된 플레이를 해야 한다. 그래야 상대를 힘들게 할 수 있다. 빠른 공·수 전환이 필요한데 1차전에서는 그 동작이 거의 나오지 않았다. 이런 부분을 선수들에게 지적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머릿속도 속도로 가득찼다. 그는 "어느 팀을 만나도 빠른 공격과 수비, 속도 축구를 해내야 한다. 몸에 익혀야 한다. 속도 축구로 이어져야 우리 팀의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1 도쿄올림픽 성공을 위한 과정이다. 김 감독은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구상이다. 올림픽에 나가면 강팀이 많다. 우리의 플레이에 익숙해져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어떤 팀을 만나도 두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축구 팬들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고싶어 한다. 경기를 이길 수도, 질 수도 있지만 우리의 경기력을 보여준다면 승패를 떠나 박진감이 넘칠 것"이라고 자신했다. 파주=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10.12 06:00
연예

'미스터트롯' 톱7 "결승 발표 미뤄졌을 때 크게 당황, 제작진 걱정도"

'미스터트롯' 톱7이 결과 발표가 늦어졌을 때의 당황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2일 오후 TV조선 '미스터트롯'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톱7(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의 종영인터뷰가 진행됐다.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돼 누구나 볼 수 있도록 채널을 오픈했다. 근황에 대해 멤버들은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면서 바쁜 스케줄에 웃음을 지었다. 정동원은 "방송 나오고 많은 분들이 알아봐주셔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영탁은 "다시 그룹 활동을 시작하는 기분이다. 매일 자주 뭉쳐서 다니니까 마치 그룹이 된 것 같다. 톱7끼리 자주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호중은 "하루아침에 인생이 바뀌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고 김희재는 "많은 분들의 사랑 속에서 행복하고 값진 시간 보내고 있다"고 미소지었다. 결승발표가 미뤄졌을 때의 기분도 전했다. 장민호는 "많은 분들이 시청해주셨기 때문에 걱정이 됐다. 우리도 굉장히 놀랐다"고 전했다. 정동원은 "바로 안 끝나서 찝찝했다. 이틀이라는 시간 동안 심장을 졸이면서 보냈다"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임영웅은 "다리에 힘이 풀렸다. 머릿속도 하얘졌다. 이틀 동안 마음을 편안하게 머리를 식히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영탁은 "제작진이 걱정이 됐다. 이 사태를 어떻게 수습하실까 싶었다. 우리는 경연이 끝난 상황이라 무대에 대한 긴장감은 없었다"고 답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4.02 17:10
스포츠일반

엎치락뒤치락, 4라운드 난전 속 더 치열해진 우승 경쟁

선두권 순위표에 파란이 일었다. 1위를 독주하던 서울 SK의 방어선에 구멍이 뚫렸다. 거세게 추격해 온 안양 KGC인삼공사가 맞대결 승리로 SK를 훌쩍 뛰어넘어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고, 새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원주 DB마저 이들을 제치고 2위 자리를 차지했다. 단단히 지켜오던 단독 선두 자리를 내준 것도 뼈아픈데 3위까지 밀려난 SK의 고민이 말이 아니다. SK는 2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KGC인삼공사와 맞대결에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선두였던 두 팀의 순위가 이 결과 하나로 뒤바뀌었다. KGC인삼공사가 23승13패를 기록, 1위로 올라섰고 SK는 22승14패가 되며 승차가 한 경기로 벌어졌다. 그 틈을 비집고 같은 날 서울 삼성을 제물 삼아 8연승을 달린 원주 DB(22승13패)가 파고 들었다. SK의 독주 체제에 다른 팀들이 도전하며 치고 올라오는 형국으로 전개됐던 전반기에 비해, 후반기에 접어들며 선두권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SK가 4라운드 시작부터 하위권 3팀(고양 오리온-창원 LG-울산 현대모비스)과 경기에서 연패를 당한 것이 선두 싸움에 불을 붙였다. 연승은 못해도 연패는 없다는 것이 자랑일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자랑해 온 SK의 자존심에 금이 갔고, 이어진 경기에서 전주 KCC와 부산 kt를 상대로 100점대 득점을 올리며 분풀이를 하는 듯 했다. 하지만 상승세를 타고 있던 DB에 다시 덜미를 잡혔고, 인천 전자랜드전 승리로 분위기를 추스르는가 싶더니 서울 라이벌 서울 삼성에 일격을 당하고 1위 경쟁팀인 KGC인삼공사에도 패하면서 다시 연패에 빠졌다. SK가 주춤하는 동안 KGC인삼공사와 DB는 펄펄 날았다. KGC인삼공사는 주축 선수들의 잇딴 부상에 김승기 감독의 징계 결장 등 연이은 악재 속에서도 4라운드 6승3패를 기록하며 다시 한 번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시즌 후반부에 접어들었지만 변함없이 적극적인 압박 수비와 이재도, 전성현 두 군 전역자의 합류로 인한 시너지 효과가 불러온 결과다. 물론 김승기 감독의 머릿속도 복잡할 수밖에 없다. 일단 부상으로 이탈한 크리스 맥컬러를 대체할 외국인 선수 문제부터 해결해야 선두 싸움에서 계속 앞서나갈 수 있다. 하지만 1위로 올라선 KGC인삼공사와 1위를 빼앗긴 SK, 두 팀을 가장 긴장시키는 상대는 따로 있다. 바로 4라운드 전승 행진 중인 DB다. 2020년 새해 첫 경기 KCC전 승리를 시작으로 27일 삼성전까지, DB는 8연승 행진으로 단숨에 2위까지 올라섰다. 김종규-윤호영이 버티는 든든한 골밑에 치나누 오누아쿠가 완벽히 녹아들었고 두경민이 전역해 복귀하면서 허웅, 김민구, 김현호 등 김태술이 빠진 가드진도 숨통이 틔였다. 여기에 든든한 포워드진에 상대를 정신 못차리게 하는 강력한 압박수비까지 더해졌으니 상대하기가 쉽지 않다. DB의 4라운드 마지막 상대는 7위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전에서 승리할 경우 DB는 4라운드 전승을 기록하게 된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1.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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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IS] '하우스헬퍼' 3.0%로 종영…'친판사' 수목극 1위

'당신의 하우스헬퍼'가 수목극 3위로 종영했다.29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2.9%·3.0%(최종회)의 전국 가구 시청률을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같은 시간대 방송된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7.1%·8.4% MBC '시간'은 2.6%·3.2%로 집계됐다.'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지난 방송분보다 시청률이 상승해 수목극 1위를 지켰다.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시간'과 간발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고 수목극 3위로 종영했다.'당신의 하우스헬퍼'는 완벽한 남자 하우스헬퍼가 머릿속도 집도 엉망이 된 여자들의 살림과 복잡한 인생까지 프로페셔널하게 비워내고 정리해주는 '라이프 힐링' 드라마. 하석진 보나(우주소녀) 이지훈 고원희 서은아 등이 출연했다.후속으로 '오늘의 탐정'이 9월 5일 첫 방송 된다. 귀신 잡는 만렙 탐정 최다니엘(이다일)과 열혈 탐정 조수 박은빈(정여울)이 의문의 여인 이지아(선우혜)와 마주치며 기괴한 사건 속으로 빠져드는 호러 스릴러 드라마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8.08.3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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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하우스헬퍼' 오늘 종영…하석진·보나 어떤 결말 맞이할까

최종회를 남겨둔 ‘당신의 하우스헬퍼’의 하석진이 선사할 마지막 라이프 힐링은 무엇일까.KBS 2TV 수목극 ‘당신의 하우스헬퍼’가 29일 종영한다. 집도 머릿속도 복잡한 여자들을 깔끔하게 정리해줬던 하석진(김지운)의 살림 마법도 어느덧 엔딩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당신의 하우스헬퍼’의 마지막 라이프 힐링은 과연 무엇일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지난 방송에서 하석진은 자취를 감췄던 과거 연인 심이영(이소희)을 5년 만에 만났다. 우연히 주소를 알아낸 보나(임다영)의 도움 덕분이었다. 하지만 심이영을 만나지 않고 우편함에 편지 한 통을 넣어두고 돌아섰다. 그 편지에는 ‘원망하는 것도 바라는 것도 없어. 다만, 당신이 편안하길. 그리고 내가 여전히 당신을 응원하고 존경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길’이라는 하석진의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갑자기 떠나버린 심이영을 오랜 시간 찾아다니고 함께 살았던 집에도 들어가지 못했던 하석진이지만 이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그리고 엔딩에서 심이영과 마주치며 최종회까지 예측 불가 전개를 예고했다.‘당신의 하우스헬퍼’가 29일 공개한 스틸에는 하석진이 심이영의 손을 꼭 붙잡고 촉촉한 눈으로 다정한 미소를 짓고 있다. 그리고 그 앞에 선 심이영 또한 한결 마음이 편해진 듯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두 사람의 복잡한 관계가 드디어 정리된 것일까. 하석진과 보나가 함께 해야 할 정리도 남아있었다. 차마 내 손으로 버릴 수 없어서 집에 쌓아뒀던 아버지의 유품을 정리하는 것. 그리고 하석진과 보나의 힐링 로맨스가 어떤 엔딩을 맞이할지도 궁금해진다.제작진은 “지난 9주간 시청자들에게 라이프 힐링을 선사했던 ‘당신의 하우스헬퍼’가 오늘(29일) 종영한다. 시청자 여러분의 애정과 응원 덕분에 뜨거운 여름날을 행복하게 보낼 수 있었다”며 “하석진과 보나의 로맨스는 물론, 현실적인 모습으로 공감을 자아냈던 이지훈(권진국), 고원희(윤상아), 전수진(강혜주), 서은아(한소미) 이야기도 어떻게 깔끔하게 정리될지 최종회까지 함께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29일 오후 10시 최종회 방송.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8.08.2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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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하우스헬퍼' 보나, 20대 사회 초년생의 열정가득X짠내유발

우주소녀 보나가 '당신의 하우스헬퍼'를 통해 현실 공감을 이끌어냈다. 4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극 '당신의 하우스헬퍼' 1, 2회에는 보나가 열정 가득하지만 짠내나는 광고회사 인턴 임다영 역으로 등장했다. 이날 보나(임다영)는 지각한 팀원들의 뒤처리를 담당하거나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채 기타 잔 업무를 떠맡고, 선배들의 식사를 맞춤형으로 주문하는 등 정규직 전환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홀로 남아 야근 중이던 보나는 회식 중이던 선배의 심부름으로 2차 자리에 가게 됐다. 그는 노래 잘하면 정규직을 시켜준다는 선배의 말에 "한 달 반 남았습니다. 한 달 반 뒤에는 진짜 팜의 기획팀 팀원이 되고 싶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간절한 표정으로 말했다. 짠내를 유발했다. 회식이 끝난 후 지친 맘을 이끌고 집으로 향하던 중 생명의 전화를 발견했다. 그는 "아무 말이나 해도 다 들어주느냐"고 물으며 "온갖 잡다한 일을 다 시킬 때는 회사에서 제일 필요한 사람처럼 대하고, 정작 중요한 일에서 없는 사람처럼 여긴다. 그리고 메뉴판이 아닌데 복사기도 아니고"라며 그동안의 설움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보나는 극이 진행되는 내내 열혈 청춘 임다영이었다.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매사 최선을 다하는 청춘의 모습을 그려냄과 동시에, 사회생활을 하며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억울함과 속상함, 서러운 감정을 녹여냈다.첫 시작을 알린 '당신의 하우스헬퍼'는 완벽한 남자 하우스헬퍼가 머릿속도 집도 엉망이 된 여자들의 살림과 복잡한 인생까지 프로페셔널하게 비워내고 정리해주는 라이프 힐링 드라마.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7.0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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