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17일, 2014 메지온배 한중 신예바둑대항전 열려
우리나라와 중국 바둑계의 미래를 짊어질 신예 삼총사가 맞붙는다. 한국기원과 중국위기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14 메지온배 한중 신예바둑대항전’이 오는 17일부터 이틀 동안 제주 블랙스톤 리조트에서 열린다. 우리나라는 제2기 메지온배 오픈 신인왕전에서 우승한 변상일(17) 3단과 준우승한 민상연(22) 3단, 그리고 후원사 추천시드를 받은 신진서(14) 2단이 출전한다. 이에 맞서 중국은 리친청(李欽誠·16) 2단과 셰얼하오(謝爾豪·16) 2단, 쉬자양(許嘉陽·15) 2단이 대표로 나선다. 양팀 선수단은 초대 우승컵을 놓고 17일 오전과 오후 1~2라운드를, 18일 오전에는 3라운드를 펼쳐 먼저 2라운드를 승리한 팀이 초대 우승을 차지한다. 2012년 입단한 변상일 3단은 오픈신인왕전에서 2연패를 달성하는 등 34승 14패(6월 13일 현재)의 성적으로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국내 최고 유망주 중 한명이다. 역시 2012년 입단한 민상연 3단은 2012년 입단 첫해부터 제56기 국수전 도전자결정전에 오르며 녹록치 않은 기량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 전적은 21승 9패(6월 13일 현재)를 기록 중이며 특히 제2기 메지온배 오픈 신인왕전에서는 신진서 2단과 신민준 2단 등 ‘양신’을 모두 꺾고 생애 첫 결승행을 확정짓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신진서 2단은 지난 2012년 ‘영재입단대회’ 1호 출신으로 올 초 제2기 합천군 초청 미래포석열전에서 우승하며 존재감을 알렸다. 올해 전적은 22승 10패(6월 13일 현재)를 기록 중이다. 중국 선수들의 이력도 화려하다.리친청 2단은 지난 2012년 삼성화재배 본선에서 박정환 9단과 최정 2단(당시)을 연파하며 본선 16강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제18회 LG배 조선일보 세계기왕전에서 박영훈 9단과 목진석 9단을 꺾고 8강에 진출한 유망주다. 지난 5월에는 2014 중신은행배에서 우승하며 생애 첫 본격기전 우승을 차지해 올해 TV바둑아시아선수권전의 중국 대표 출전권을 예약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 한국 대표로 출전하는 변상일 3단과 신진서 2단에게 각각 1승씩을 거둔 바 있고 민상연 3단과는 첫 대결이다.셰얼하오 2단 역시 2012년 제1회 바이링(百靈)배 세계바둑오픈전 4강에 오르며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지난 11일, LG배 세계기왕전에서도 8강에 올라 중국의 차세대 기수 중 선두 주자임을 입증했다. 셰얼하오 2단은 민상연 3단에게 1승을 거두고 있고, 변상일 3단에게는 2013 중국갑조리그에서 처음 만나 패점을 안았다. 신진서 2단과는 첫 대결이다. 쉬자양 2단은 이번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과 모두 처음 대결을 벌일 정도로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 병기’다. 그러나 2013 중국을조리그에서 7전 전승을 거두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의 소유자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20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초읽기 40초 3회씩이 주어진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2014.06.13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