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트레블' 앞둔 과르디올라, 방심은 없다..."윔블던 우승도 서브가 제일 어렵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강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4년 만의 트레블을 눈앞에 뒀다.맨시티는 2022~23 EPL 우승을 눈앞에 뒀다. 시즌 막판 파죽의 11연승을 달리며 아스널을 제치고 EPL 선두(승점 85)에 섰다. 21일(한국시간) 자정 열리는 첼시전에서 승리할 경우 자력 우승 확정이 가능하다. 질 경우 아스널이 노팅엄 포리스트에 지면 맨시티가 우승하게 된다. 절정에 오른 맨시티 전력 상 첼시는 어렵지 않은 상대다.EPL 최강자인 맨시티가 우승을 눈앞에 둔 건 리그가 전부가 아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결승에 올랐다. 인터밀란과 우승컵 '빅이어'를 두고 자웅을 겨루게 됐다. 이어 잉글랜드축구협회 FA컵에서도 결승전에 올랐다. 상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다.맨시티가 '세 마리 토끼'를 다 잡으면 리그컵과 정규리그, FA컵에서 우승한 2018~19시즌 이후 4년 만에 트레블이 된다. 또 1998~99시즌 맨유에 이어 잉글랜드 남자 축구 사상 두 번째로 UCL 우승을 포함한 트레블을 이룰 수 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첼시전을 하루 앞둔 20일 진행된 기자회견을 통해 마지막까지 긴장을 잃지 않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트레블을 눈앞에 둔 건 사실이지만, 자칫하면 셋 모두 놓칠 수 있는 것 역시 사실이다. 공은 둥근 만큼 맨시티의 성적표가 어떻게 끝날지는 마지막까지 알 수 없다.과르디올라 감독은 "테니스 선수들은 윔블던 우승 포인트를 위해 서브를 넣는 게 가장 어렵다고 말한다"며 "경쟁은 멈추지 않는다. UCL 결승에 진출한 것은 만족스럽지만, 지금이 우리에게 가장 어려운 순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대회인 EPL에서 우승하는 건 첼시전에서 우리 손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과르디올라 감독은 시즌 막판 11연승으로 대역전을 이뤄낸 선수단의 멘털을 크게 치켜세웠다. 그는 "우리가 우승을 눈앞에 두니 이제야 다들 정신력을 언급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질 때도 같은 정신력을 가지고 있었다"면서 "거짓말처럼 들리겠지만, 아스널에 승점 8을 뒤졌을 때 우린 거의 모든 경기에서 이기면 역전이 가능하다는 걸 알았다"고 칭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5.20 1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