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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지, 한국 女 복싱 최초 메달 ‘1승’ 남았다…올림픽 역사상 값진 첫 승 [2024 파리]

한국 여자 복싱 임애지(25·화순군청)가 올림픽 ‘첫 승’이라는 새 역사를 작성했다.임애지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16강전에서 타티아나 레지나 드 헤수스 샤가스(브라질)에게 4-1(30-27 30-27 30-27 30-27 27-30) 판정승을 거뒀다.한국 복싱은 이번 올림픽에 임애지와 오연지(울산광역시체육회) 둘만 나섰다. 오연지는 앞서 우스이(대만)에게 판정패했는데, 임애지는 값진 첫 승을 올렸다.임애지와 오연지는 한국 여자 복싱 역사상 최초로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섰다. 당시 둘은 첫판에서 쓴잔을 들었는데, 임애지는 이번에 그때의 아쉬움을 털게 됐다.임애지의 승리는 한국 여자 복싱 역사상 올림픽 첫 승이다. 이제는 사상 최초의 메달까지 노린다. 부전승으로 16강에 안착한 임애지는 상대와 거리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인앤아웃 파이팅을 자유롭게 펼쳤고, 샤가스는 거리를 잡는 데 애먹었다. 임애지는 클린치도 영리하게 활용했다.1~3라운드 내내 임애지는 지친 기색이 크지 않았다. 준비한 플랜을 잘 실행했고, 심판 5명 중 4명의 마음을 훔쳤다.임애지는 한국시간으로 내달 2일 오전 4시 4분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이기면 최소 ‘동메달’을 획득한다. 복싱은 3~4위전 없이 4강전 패자 둘에게 동메달을 준다.만약 임애지가 1승만 더 챙긴다면 2012 런던 올림픽에 출전한 한순철(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한국 복싱에 메달을 안기게 된다. 임애지는 이번 대회에 나서기 전, 본지를 통해 “즐기면서 후회 없이 하고 싶다. 즐기고 싶다는 게 곧 잘하고 싶다는 뜻”이라며 “도쿄 때는 사실 출전에 안주했다. 이제는 색 상관없이 메달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다짐이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한편 임애지의 8강 상대인 카스타네다는 16강전에서 인도의 프레티를 3-2 판정승으로 꺾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북한방철미도 위다드 베르탈(모로코)과 8강전을 치른다. 방철미는 16강전에서 니기나 우크타모바(우즈베키스탄)를 상대로 5-0 판정승을 거뒀다.김희웅 기자 2024.07.31 08:10
스포츠일반

'한국 복싱 12년 만에 메달 보인다' 임애지, 54㎏급 8강 안착…북한도 8강행 [2024 파리]

한국 여자 복싱 임애지(25·화순군청)가 8강 진출에 성공했다.임애지는 3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16강 전에서 타티아나 레지나 드 헤수스 샤가스(브라질)를 4-1(30-27 30-27 30-27 30-27 27-30) 판정승으로 꺾었다. 32강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임애지는 16강전 내내 적극적인 공격으로 포인트를 쌓았다. 그 결과 5명의 심판 중 4명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았다.한국 여자 복싱은 이번 대회 임애지와 오연지(울산광역시체육회), 2명의 선수만 출전했다. 앞서 베테랑 오연지가 32강전에서 덜미가 잡혀 임애지만 '생존한' 상황. 올림픽 복싱은 3~4위전 없이 2명의 선수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만약 임애지가 2일 오후 열리는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와의 8강전을 승리할 경우 최소 동메달 확보. 2012 런던 대회 남자 라이트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순철 이후 12년 만에 한국 복싱에 메달을 안기게 된다. 임애지는 2020 도쿄 대회에선 16강전에서 탈락한 바 있다.한편 임애지의 8강 상대인 카스타네다는 16강전에서 인도의 프레티를 3-2 판정승으로 꺾었다. 북한의 방철미도 위다드 베르탈(모로코)과 8강전을 치른다. 방철미는 16강전에서 니기나 우크타모바(우즈베키스탄)를 5-0 판정승으로 압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7.31 06:21
해외축구

연일 바뀌는 ‘음바페 드라마’…레알 합의→측근은 “가짜 뉴스” 반박

킬리안 음바페가 다시 한번 이적시장을 지배하는 모양새다. 원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동행이 6개월밖에 남지 않은 음바페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팀을 떠나게 될지, 아니면 PSG와 재계약할지에 팬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바로 전날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행이 현지에서 나왔지만, 다음 날 이에 반박하는 내용이 나오기도 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9일 오전 “4번째 확인된 내용이다. 음바페의 측근은 레알 마드리드와의 합의를 부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PSG 운영진과 음바페의 관계는 매우 우호적이다. PSG 쪽에 낙관론이 지배적”이라고 덧붙였다.이는 바로 8일 풋 메르카토의 내용에 반대되는 내용이기도 하다. 당시 매체는 “음바페는 레알과의 합의를 마쳤다. 선수는 다가오는 여름 레알 유니폼을 입는다”라고 주장했다. FA 신분이 되는 음바페가 재계약 없이, 즉 0원으로 팀을 떠날 것이란 의미였다.하지만 음바페 측근에서 해당 소식을 부인하고 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역시 음바페 측근의 소식을 인용, “음바페의 미래에 대해선 어떤 합의, 논의가 없었다. 어떤 종류의 영향도 음바페의 논의와 결정을 좌우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스페인에서도 ‘합의’ 소식에 대해선 부인하는 모양새다. 대신 같은 날 오전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레알의 수뇌부는 음바페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들은 선수단에 이미 안정적인 라커룸 밸런스를 갗춘 스타들을 보유하고 있다. 레알이 음바페에게 건넬 제안은 2022년보다 낮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여기서 언급된 2022년의 제안은 2년 전 ‘음바페 드라마’가 처음 시작됐을 때 나온 내용이다. 당시 음바페는 PSG와의 계약이 2022년 6월까지였다. 당해 1월부터 연일 이적설이 나왔고, 개인 합의 여부를 두고 연일 보도가 쏟아졌다. 실제로 합의된 건 없었고, 어느덧 시즌이 종료된 5월에는 ‘결국 음바페가 FA로 떠난다’라는 시선이 이어졌다. 마침 PSG는 당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16강 탈락이라는 굴욕을 맛 봤다. 1차전에 음바페의 선제골로 1-0으로 이기고도, 2차전 원정에서 3골을 내리 허용해 참패했다. 그때 PSG의 상대가 레알이었다. 당시 레알은 리버풀(잉글랜드)을 꺾고 유럽 정상에 올랐다. 음바페의 최우선 행선지로 꼽힌 것도 레알이다. 특히 5월에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음바페의 마킹 유니폼이 PSG 사이트에서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둥 사실상 결별 분위기가 컸다. 스페인 현지의 방송은 음바페의 레알 행이 곧 이뤄질 것이란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하지만 음바페의 선택은 PSG 잔류였다. 당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음바페의 잔류를 바란다는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고,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도 음바페의 잔류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결론은 2025년까지 3년 연장 계약. 음바페는 PSG 팬들 앞에서 ‘2025’가 적힌 유니폼을 들고재계약을 자축했다. 정확한 계약 조건이 보도되지 않았으나, 막대한 보너스와 연봉 인상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감독 선임·선수 영입에 대한 권리까지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팬들 사이에선 ‘음단장’이라는 표현이 나왔을 정도였다. 물론 음바페의 실력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그는 재계약 이슈를 잠재운 뒤인 2022~23시즌 공식전 43경기 41골 10도움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5년 연속 리그1 득점왕에 올랐고, 2년 연속 팀의 리그 정상을 이끌었다. 특히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가 다소 기복이 있던 것을 감안하면 음바페의 활약이 더욱 두드려졌다.2022년 말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역대급’ 전력을 갖춘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조별리그에서 호주·덴마크·튀니지를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하며 16강에 올랐다. 음바페는 첫 2경기서 2골 1도움을 몰아쳤는데, 이는 프랑스의 조별리그 득점(6골) 중 절반에 해당했다. 음바페는 폴란드와의 16강전에서는 2골 1도움을 추가해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지는 8강 잉글랜드, 4강 모로코전에선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팀은 무난히 결승에 올랐다.하이라이트는 결승전이었다. 음바페는 팀 동료 메시의 아르헨티나와 격돌했다. 당시 아르헨티나가 전반 45분 만에 메시, 앙헬 디 마리아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앞섰다. 프랑스의 패이 짙어지던 시점, 음바페는 후반 35분과 36분 연이어 골망을 흔들며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려놓았다. 특히 연장 후반 메시가 다시 추가 골을 넣자, 음바페는 종료 2분 전 페널티킥에 성공해 기어코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월드컵 역사상 결승전 해트트릭에 성공한 선수는 1966년 영국 월드컵 당시 제프 허스트(영국)가 서독을 상대로 기록한 적이 있는데, 이 명단에 음바페가 추가됐다. 하지만 음바페의 ‘대관식’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는 승부차기로 향했는데, 결국 메시의 커리어 첫 월드컵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이후 PSG에서 두 선수의 희비는 엇갈렸다. 자국의 우승을 막아 선 메시를 향해 PSG 팬들은 야유를 쏟아 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메시는 후반기 광고 촬영을 이유로 팀 훈련에서 무단 불참하는 일까지 나왔다. PSG가 UCL에서도 탈락하고,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도 무산된 터라 현지 민심은 더욱 싸늘해 졌다. 메시 결별설이 나온 것도 이 시기다.결국 메시는 2022~23시즌을 끝으로 PSG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다시 PSG에 남은 건 음바페와 네이마르였는데, 이번에는 네이마르 마저 팀을 떠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 시작했다. PSG는 UCL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긴 크리스토퍼 갈티에 감독과 결별하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했다. 엔리케 감독은 FC바르셀로나 시절 유러피언 트레블을 이룬 명장 출신. 하지만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선 다소 경직된 운영 탓에 큰 성과 없이 물러난 참이었다. 2022 월드컵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남기지 못하고 지휘봉을 내려 놓아 의문부호가 찍혔다. PSG는 엔리케 감독을 선임하며 선수단을 대거 개편했다. 이 과정에서 뤼카 에르난데스(전 바이에른 뮌헨) 마누엘 우가르테(전 스포르팅 리스본) 마르코 아센시오(전 레알 마드리드) 밀란 슈크리니아르(전 인터 밀란) 셰르 은두르(전 벤피카) 그리고 이강인이 새롭게 합류했다. 반면 2010년대 PSG의 새 시대를 함께한 네이마르와 마르코 베라티가 팀을 떠났다.특히 네이마르의 경우 음바페와의 불화 탓에 팀을 떠났을 것이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애초 음바페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플레이어 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논란이 일었다. 알 켈라이피 회장이 현지 매체를 통해 “뛰고 싶다면, 재계약에 서명해야 한다”라고 했을 정도. 이 여파로 음바페는 프리시즌 투어에서도 빠졌고, 개막전에서까지 제외됐다. 하지만 네이마르의 알 힐랄 행이 드러나자, 음바페의 선수단 합류가 이어졌다. 당시 PSG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구단과 음바페는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그는 1군 훈련에 다시 합류하게 됐다”라고 발표했다. 이후 음바페는 로리앙과의 개막전에서 뒤늦게 PSG에 합류한 우스만 뎀벨레와 함께 관중석에 앉아 경기를 지켜봤고, 선수단에 정상적으로 합류한 바 있다.영향력도 여전하다. 지난해 10월 르 파리지엥은 “시즌 초반부터 음바페와 이강인은 PSG 유니폼 판매 순위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음바페가 약간 앞서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PSG 경기가 있는 날엔 수많은 이강인의 19번 유니폼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그렇지만 소문과 달리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유니폼은 음바페의 것이다”라고 전한 바 있다. 아시아 시장을 뒤에 업은 이강인이 놀라운 인기를 자랑하고 있지만, 여전히 PSG는 음바페의 팀이다. 크리스마스 당시에도 음바페와 이강인이 PSG를 대표한 기억이 있다. 당시 리그1 사무국, PSG 구단은 공식 채널에 음바페와 이강인을 전방에 내세웠다. 리그1 공식 계정은 물론, 영문 계정에서도 음바페와 이강인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었다. 이외 릴의 공격수 조너선 데이비드, AS 모나코의 미나미노 타쿠미 등이 게시됐다.음바페와 이강인의 호흡 역시 주목할 만하다. 무대는 지난 10월 29일 스타드 브레스트와의 리그1 10라운드였다. 당시 PSG는 4-2-2-2 전형을 내세우면서, 음바페와 이강인을 왼쪽에 배치했다. 당시 슈팅으로 포문을 연 이강인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28분 놀라운 패스를 선보였다. 역습에 나선 이강인은 전방을 향해 날카로운 아웃프런트 패스를 시도했다. 이를 잡은 건 바로 음바페. 음바페는 공을 드리블한 뒤, 타이밍을 뺏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패스, 음바페의 마무리라는 팬들이 상상한 장면이 실현됐다. 음바페는 득점 후 이강인과 함께 포옹을 나누며 자축했다.기세는 이어졌다. 이강인의 상승세가 시작된 건 다름 아닌 ‘별들의 전쟁’이라 불리는 UCL에서였다. 그는 AC 밀란(이탈리아)과의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F조 3차전 홈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6분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후반 44분, 자이르-에머리의 패스를 받은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날 팀의 세 번째 골이었는데, 이는 이강인의 PSG 입성 후 첫 득점이었다. 커리어 첫 UCL 득점이기도 했다.11라운드에서도 음바페와 이강인이 득점 장면을 합작했다. 몽펠리에와의 11라운드 경기에선 이강인이 전반 10분 만에 아치라프 하키미의 크로스를 받은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득점은 이강인의 리그1 데뷔골이었다. 득점 과정에서 음바페가 센스 있게 흘려준 장면이 있었고, 이강인은 골망을 흔든 뒤 그와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한편 음바페가 가장 최근 현지 매체와 인터뷰에 응한 건 지난 8일 열린 US 르벨과의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64강이었다. 당시 음바페는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의 9-0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승리 뒤엔 “(미래에 대한) 결정을 아직 내리지 않았다. 나는 회장과 합의한 부분이 있다. 모든 당사자가 보호받는다는 의미다. 내 미래는 내부적인 문제가 아니다. 우리는 팀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을 아꼈다.김우중 기자 2024.01.0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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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캐나다 부수고 8연승…파죽지세 日축구, 유럽도 주목→‘10연승’ 포르투갈과 비교

전 세계가 일본의 연승 행진에 주목하고 있다. 오로지 사진으로만 축구 소식을 전하는 플랫폼 ‘아웃 오브 컨텍스트 풋볼’은 22일(한국시간) 일본의 최근 A매치 기록을 조명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스페인, 독일과 한 조에 속한 일본은 두 팀을 모두 꺾고 ‘죽음의 조’에서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크로아티아와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배했지만, 일본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일본은 월드컵 이후 지난 3월 치른 우루과이와 평가전에서 비기고, 콜롬비아에 졌다. 잠시 주춤했지만, 이후 파죽지세다. 지난 6월부터 11월까지 치른 A매치 8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무엇보다 다득점을 하면서 승리를 챙겨 주목받고 있다. 일본은 지난달 튀니지를 2-0으로 꺾은 경기를 제외하면 나머지 7경기에서 4골 이상을 넣고 승리했다. 지난 9월에는 적지에서 독일을 4-1로 대파하면서 카타르 월드컵의 성과가 운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복수를 노린 독일은 르로이 사네, 세르주 그나브리(이상 바이에른 뮌헨) 안토니오 뤼디거(레알 마드리드) 등 주전 선수들을 내세웠지만, 안방에서 망신을 당했다. 지난달에는 안방에서 캐나다와 튀니지도 꺾었다.남미, 유럽 등 강호들과 스파링에서 내리 웃은 일본에 아시아권 국가를 상대로 한 경기는 그리 어렵지 않았다. 일본은 지난 16일 열린 미얀마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1차전에서 5-0으로 이겼고, 2차전에서는 시리아를 5-0으로 제압했다. 일본의 연승 행진 소식을 접한 팬들은 “일본은 최고의 국가대표팀” “일본은 멈추지 않는다” 등 호평했다. “포르투갈 대표팀보다 낫다”는 팬도 있었다. 지난해 월드컵에서 한국과 모로코에 패한 포르투갈은 올해 치른 A매치 10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유럽에서 가장 맹렬한 기세를 자랑하는 포르투갈과 일본을 비교한 것이다.일본은 내년 1월부터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 최다 우승국(4회)인 일본은 2011년 카타르에서 마지막으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김희웅 기자 2023.11.24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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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이제 없다…메시·홀란, 발롱도르 이어 ‘FIFA 올해의 선수’ 경쟁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두고 경쟁한다.FIFA는 1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8회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3’ 후보를 공개했다. FIFA 풋볼 어워즈는 올해의 선수, 골키퍼, 감독 등 남·여를 나뉘어 수상자를 가린다. 한 해 최고의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푸스카스상과 페어플레이상, 팬상의 주인공도 가려진다.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는 내달 초까지 각국 대표팀 주장과 감독, 기자단, 전 세계 팬을 대상으로 한 투표로 진행된다.남자 부문 올해의 선수 후보로는 메시와 홀란을 비롯해 훌리안 알바레스(맨시티·아르헨티나) 마르셀로 브로조비치(인터 밀란·알 나스르·크로아티아)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벨기에) 로드리(맨시티·스페인)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조지아)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빅터 오시멘(나폴리·조지아) 데클런 라이스(웨스트햄 유나이티드·아스널·잉글랜드) 베르나르두 실바(맨시티·포르투갈)가 이름을 올렸다. 총 12명이 올해의 선수상을 두고 경쟁한다. FIFA는 올해의 선수 등 후보를 알리며 2022년 12월 19일부터 2023년 8월 20일까지의 활약을 보겠다고 했다. 즉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기간 활약은 평가에 포함되지 않는다. 2022~23시즌 중반기부터 2023~24시즌 개막 전까지의 활약이 평가 요소다.FIFA 올해의 선수는 1년마다 세계에서 가장 선수를 선정해 주는 상이다. 2010년부터 2015년까지는 발롱도르와 통합해 ‘FIFA 발롱도르’라는 이름으로 수여됐다. 2016년부터 다시금 발롱도르와 분리됐다. 2016년 수상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인데, 이듬해에도 이 상을 받았다. 2018년에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2019년에는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메시가 받았다. 2020년부터 뮌헨에서 활약했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가 2년 연속 이 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수상자는 메시였다. 올해 유력한 수상 후보는 메시와 홀란이다. 둘은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를 두고도 각축을 다투고 있다.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비롯한 굵직한 커리어를 쌓았고, 홀란은 지난 시즌 맨시티의 트레블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현재까지는 메시가 발롱도르 유력 후보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FIFA 올해의 선수상은 카타르 월드컵 활약이 포함되지 않아 홀란의 우세가 점쳐진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2년 연속 후보에서 제외된 게 눈에 띈다. 호날두는 지난 1월 알 나스르로 적을 옮기면서 사실상 올해의 선수와 거리가 멀어졌다. 앞으로 아시아 무대에서 뛰는 호날두가 후보에 오르길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남자 올해의 감독 후보로는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시모네 인자기 인터 밀란 감독,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전 감독, 사비 에르난데스 FC바르셀로나 감독 등 5명이 포함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셀틱을 이끌면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고, 스팔레티 감독은 나폴리의 우승을 이끌었다. 후보에 오른 사령탑 모두 괄목할 만한 자취를 남겼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의 수상이 우세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남자 골키퍼 후보로는 야신 부누(세비야·모로코)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벨기에) 에데르송(맨시티·브라질) 안드레 오나나(인터 밀란·맨유·카메룬) 마크 안드레 테르 슈테겐(바르셀로나·독일)이 올랐다. 올해의 선수상 여자 부문에는 아이타나 본마티(바르셀로나·스페인) 린다 카이세도(레알 마드리드·콜롬비아) 레이첼 달리(애스턴 빌라·잉글랜드) 카디디아투 디아니(올림피크 리옹·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케이틀린 포드(아스널·호주) 매리 파울러(맨시티·호주) 알렉스 그린우드(맨시티·잉글랜드) 제니퍼 에르모소(파추카·스페인) 린제이 호란(올림피크 리옹·미국) 아만다 일레스테트(아스널·파리 생제르맹·스웨덴) 로렌 제임스(첼시·잉글랜드) 샘 커(첼시·호주) 마피 레온(바르셀로나·스페인) 히나타 미야자와(미나비 센다이·일본) 살마 파라울레오(바르셀로나·스페인) 케리아 윌시(바르셀로나·잉글랜드)가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김희웅 기자 2023.09.15 14:13
국가대표

프로토 승부식 91회차 마감 임박…“여자 축구 월드컵 8강에 오를 마지막 두 팀은?”

여자 축구 월드컵 16강전 대상, 프로토 승부식 91회차 한경기구매 게임 마감 앞둬베트맨, 콜롬비아-자메이카, 프랑스-모로코전 배당률 공개…자세한 분석 내용은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 참고할 것‘여자 축구 월드컵 16강전 경기를 대상으로 한 프로토 승부식 한경기구매 게임이 곧 마감됩니다’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8일 열리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축구 월드컵 16강전 두 경기를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승부식 91회차 게임이 마감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프로토 승부식 ‘한경기구매’ 게임 방식은 최소 2경기를 선택해야 했던 기존 방식을 벗어나, 단 한 경기만을 선택해도 구매가 가능한 상품이며, 지난 해 3월부터 체육진흥투표권 대중화를 위해 고객만족도 상승 및 불법시장으로의 유입 방지를 목적으로 도입됐다. 프로토 승부식 91회차 중 여자 축구 월드컵 16강전을 대상으로 하는 한경기구매 게임은 콜롬비아-자메이카전(▲92번-일반 ▲93번-핸디캡 ▲94번-소수핸디캡 ▲95번-언더오버)과 프랑스-모로코전(▲137번-일반 ▲138번-핸디캡 ▲139번-소수핸디캡 ▲140번-언더오버)이다. 두 경기 모두 8일 경기를 펼치며, 콜롬비아-자메이카전은 경기 시작 10분전인 오후 4시 50분까지 참여가 가능하고, 프랑스-모로코전은 오후 7시 50분까지 구매가 가능하다.8일 현재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에서는 이 두 게임의 배당률을 공지했다. 먼저, 콜롬비아-자메이카전은 일반 게임을 기준으로 콜롬비아 승리예상(1.94), 양팀의 무승부(2.95), 자메이카 승리예상(3.55) 순이다. 이를 확률로 환산하면, 콜롬비아의 승리예상은 45.4%, 양팀의 무승부는 29.8%이며, 자메이카 승리예상은 24.8%로 집계됐다이어 프랑스-모로코전의 일반 게임 배당률은 프랑스 승리예상(1.94), 양팀의 무승부(6.70), 모로코 승리예상(14.50) 순이다. 이를 확률로 환산하면, 프랑스 승리예상은 80.7%, 양팀의 무승부는 13.1%이며, 모로코 승리예상은 6.1%로 집계됐다따라서 배당률을 토대로 한 승리예상에 따르면, 콜롬비아와 프랑스의 우세를 예상해 볼 수 있다. 다만, 지난 6일 여자 축구 FIFA랭킹 1위의 미국이 스웨덴과의 16강전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하고, 승부차기 끝에 탈락한 것처럼 이변이 있을 수 있는 가능성도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에 세밀한 전력분석이 필요한 경기다. 한편, 여자축구 월드컵 16강전을 대상으로 하는 경기는 프로토 승부식 91회차 이외에도 프로토 기록식 65회차 D게임(콜롬비아-자메이카전 점수) 및 F게임(프랑스-모로코전 점수) 등을 통해서도 참여가 가능하며, 자세한 경기 분석 내용 등은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2023.08.0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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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벨호의 최종 성적은 어디까지?” 여자월드컵 대상 프로토 기록식 59회차 발매 개시

2023 FIFA 여자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 최종 성적 맞히는 프로토 기록식 59회차 17일 오후 2시부터 발매 개시조 2위 이상 차지해야 16강 진출할 수 있어…자세한 게임 방법 및 일정, 분석 등은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및 베트맨 사이트에서 확인 가능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7월 20일부터 개최되는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의 최종 성적’을 맞히는 게임인 프로토 기록식 59회차를 17일(월) 오후 2시부터 발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프로토 기록식은 대상 경기의 최종점수, 점수 차, 우승팀 등 해당경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특정 요소를 예상하여 맞히는 게임이며, 오는 20일 개최되는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기록식 59회차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최종 성적’을 예상하여 맞히면 되는 상품이다. 프로토 기록식 59회차는 오는 7월 17일 오후 2시부터 25일 오전 10시 50분까지 참여가 가능하며,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의 최종 성적을 예상해 배당률이 제시된 7개 투표항목(▲우승, ▲준우승, ▲4강 ▲8강, ▲16강, ▲조별리그 3위 탈락, ▲조별리그 4위 탈락) 중 한 가지를 선택하면 된다.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나서는 콜린 벨호는 조별리그 3경기 모두 호주에서 경기를 치른다. 오는 25일 오전 11시에 열리는 콜롬비아전을 시작으로 30일에는 모로코, 다음 달 3일에는 독일과 만난다. 이번 대회에서 콜린 벨호는 목표를 8강 이상으로 잡았지만, 조 2위 이상을 차지해 16강에 진출하는 것이 먼저다. 역대 여자월드컵 최고 성적은 캐나다(2015) 대회에서 기록한 16강이었고, 프랑스(2019)와 미국(2003) 대회에서는 조별 리그에서 탈락했다. 조별 예선 세 경기 중에서는 1차전인 콜롬비아와의 경기가 16강 진출의 가장 중요한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3차전인 독일(FIFA랭킹 2위)과의 경기가 예선 경기 중 가장 힘든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FIFA 랭킹 17위에 있는 대한민국이 첫 경기인 콜롬비아(FIFA랭킹 25위)전에서 손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다면, 객관적 전력이 가장 약한 모로코(FIFA랭킹 72위)전까지 연승으로 이끌며, 16강전 통과에 청신호가 켜질 수 있다. 이번 프로토 기록식 59회차는 대한민국의 조별 예선 첫 경기 10분 전까지 게임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각 팀이 구사할 전술과 핵심 선수들의 컨디션 상황까지 종합적으로 확인하면서 최종 결과를 예측해 본다면, 조금 더 적중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적중결과 발표 후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여자축구팀의 성적을 정확히 예측한 고객은 구입한 영수증에 표기된 배당률에 따라 적중금을 환급 받을 수 있다. 다만, 동일한 투표 항목을 구매했더라도 구매 시점에 따라 환급 배당률이 다를 수 있고, 대한민국 경기가 상황에 따라 단, 한 경기라도 무효 처리되는 경우, 투표권은 환불 조치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 더불어 이번 월드컵과 관련해 프로토 기록식 58회차도 17일 오후 2시부터 발매를 개시한다. 58회차는 대한민국이 아닌 타 국가들의 경기를 대상으로 하며, 뉴질랜드-노르웨이(I), 호주-아일랜드(J), 나이지리아-캐나다(K), 필리핀-스위스(L)전의 최종 점수를 맞히는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다. 한편,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토 기록식 59회차의 자세한 일정과 게임 방법 등은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및 공식 온라인 발매사이트 베트맨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이번 월드컵의 자세한 분석 내용은 베트맨 내 토토가이드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2023.07.17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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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한국이 브라질전에서 PK 얻기 힘든 이유

2022 카타르 월드컵이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지난 19일 막을 내렸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배한 프랑스의 일부 팬들은 불만이 꽤 많아 보인다. 이들은 “주심이 아르헨티나 사람 같았다”고 주장하며, 국민청원을 통해 재경기를 요구했다. 모든 스포츠가 그러하듯 축구에서도 심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주심은 경기당 최대 200개의 결정을 내린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들이 가져야 할 필수 덕목이 ‘공정성’이다. 그러나 축구 심판들은 종종 편파적인 결정으로 논란의 중심에 설 때가 있다. 물론 심판은 애매하고 복잡한 상황에서 빠른 시간내에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에 실수할 수도 있다. 문제는 심판의 실수가 팀 간에 불평등하게 분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즉 특정 요소가 심판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기존 연구가 밝혀낸 심판의 편견(referee bias)에 미치는 요소는 꽤 많다. 예를 들어 심판은 관중과 미디어로부터 사회적 압력을 받는다. 특정 팀에 대한 문화적 혹은 인종적 친밀감도 판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심지어 유니폼 색상이나 선수의 키(height)마저도 편견에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많은 연구에 의하면 특히 심판은 ‘홈 팀 편애(Home Team Favoritism)’를 갖고 있다.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브라질 리그의 경기를 조사한 연구들에 의하면, 심판은 홈팀이 뒤지는 접전인 경기에서 더 많은 추가시간을 부여한다고 한다. 잉글랜드의 프리미어리그(EPL)와 독일의 분데스리가를 조사한 연구는 홈팀이 페널티 킥(PK)을 더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또한 유럽 주요리그와 UEFA(유럽축구연맹) 대회에서 옐로카드와 레드카드를 수여하는 것에도 홈 우대가 존재한다. 심판은 실제로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을 때, 홈 관중의 영향을 더 쉽게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대표팀은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에서 38경기를 치러 39점을 올렸다. 이 득점 중 한국이 PK로 얻은 점수는 한 점도 없다. 38경기 중 한국은 홈에서 열린 2002 월드컵에서만 PK를 2번 얻을 수 있었다. 심판이 홈팀에게 유리한 PK 판정을 한다는 연구와 일치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한국은 조별 리그 미국과의 경기와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얻은 2번의 PK를 모두 실축,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심판이 갖는 또 하나의 대표적인 편견은 실력이 뛰어나거나 인기가 많은 팀과의 경기에서 나온다. 이를 ‘빅 팀 편애(Big Team Favoritism)’라고 말한다. 2014~15시즌 스페인의 라리가를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심판은 인기 있는 팀이 지고 있으면 더 많은 추가 시간을 부여한다고 한다. 같은 맥락으로 이들이 이기고 있을 때는 적은 추가 시간을 줬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 5시즌 동안 UEFA 컵과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국적이 심판의 결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연구가 있다. 이 연구에 의하면 중요한 결정에 직면했을 때 심판은 자신과 클럽의 국적, 그리고 클럽 명성과 리그 평판에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실제로 ‘빅5’라고 불리는 EPL, 분데스리가, 라리가, 세리에 A, 리그앙의 클럽들은 다른 군소 리그 팀들과의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적게 받는 등 유리한 판정을 받았다. PK 판정도 빅 팀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2011~12시즌 EPL을 조사한 연구에 의하면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PK 판정에서 이득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참고로 맨체스터의 두 팀은 그해 각각 89점이라는 압도적인 승점을 기록했고, 맨체스터 시티가 골득실 차이로 우승을 차지했다. 2020년 발표된 한 연구는 노르웨이 프리미어리그(NPL) 소속의 강팀은 다른 팀에 비해 더 많은 PK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 참여한 4명의 NPL 심판이 논란의 장면을 비디오 영상으로 분석한 결과, 강팀은 10번의 PK를 받아야 했으나 실제로는 11번을 받았다. 그에 반해 상대 팀은 PK를 8번 받아야 했으나, 이들이 실제로 받은 것은 단 1번에 불과했다고 한다. 따라서 강팀은 잘못된 PK를 받을 가능성이 더 높고, 이들과 붙은 상대 팀은 PK 판정에 불리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PK는 총 23번 나왔다. 이 중 언더독이 전통적인 강팀을 상대로 얻어낸 PK는 단 3번에 불과했다. 조별 예선에서 캐나다와 가나가 각각 벨기에와 우루과이를 상대로 PK를 얻었으나, 2번 다 실축했다. 이란도 잉글랜드를 상대로 PK를 얻어냈고 성공했다. 하지만 이란의 PK는 잉글랜드가 6-1로 이기는 상황에서 종료 직전에 나온 것이어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2022 대회에도 PK를 둘러싼 논란은 여러 번 나왔다. 포르투갈은 1차전에서 만난 가나와의 경기에서 PK를 얻었고, 호날두가 성공시켰다. 당시 상황은 선수들 간의 접촉이 크지 않았는데도, 심판은 비디오 판독(VAR) 없이 포르투갈에 PK를 줬다. 이에 가나 감독은 “심판이 호날두에게 준 선물”이라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했다. 16강전에서 브라질과 만난 한국도 석연치 않은 판정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브라질이 경기 시작 12분 만에 얻어낸 PK는 분명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결정이었다. PK 허용으로 전반 초반에 한국이 0-2으로 뒤지는 순간 사실상 경기 승패는 거기서 결정됐다. 하지만 전반전에 황희찬이 박스 안에서 넘어진 장면. 그리고 후반전에 티아구 실바가 조규성을 두 손으로 밀치는 장면에 심판은 단호하게 PK가 아니라고 선언, VAR도 이뤄지지 않은 것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2022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모로코도 프랑스와의 준결승전에서 분통을 터트렸다. 전반 26분 모로코의 부팔이 수비수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으나, PK는 고사하고 도리어 다이빙을 했다면서 경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도 VAR은 없었다. VAR이 도입됐으나, 이의 실행 여부나 판독 결과는 결국 심판이 결정한다. 심판의 잠재적인 편견이 분명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실력 향상과 더불어 손흥민 같은 네임드 선수가 계속 나와야 한다. 아울러 한국축구의 외교력 증진을 위한 대한축구협회의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12.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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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마지막 우승 멤버 부스케츠, 대표팀 은퇴 공식발표

2010 남아공 월드컵의 마지막 우승 멤버였던 베테랑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34·바르셀로나)도 스페인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스페인 대표팀 주장을 맡았던 부스케츠는 16일(현지시간) 개인 소셜네트워크(SNS)를 통해 "약 15년 동안 143경기(2골)를 뛴 끝에 국가대표팀과 작별할 때가 왔음을 알린다"라고 은퇴 결심을 밝혔다. 부스케츠는 "긴 여정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라면서 국가대표 데뷔 기회를 줬던 비센테 델 보스케부터 자신의 은퇴 무대가 된 2022 카타르 월드컵의 루이스 엔리케까지 스페인 국가대표팀을 함께 했던 감독들을 나열했다. 이어 팀 동료, 지원 스태프, 협회 관계자, 그리고 가족에게 감사를 전했다. 부스케츠는 "국가를 대표할 수 있었고, 팀을 최고 수준으로 오르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라고 지난 시간을 돌아봤다. 유럽 축구의 강호인 스페인이지만, 월드컵 역사와는 인연이 적었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한국에 패해 8강에 그치는 등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던 스페인 대표팀은 부스케츠가 2009년 대표팀에 참가한 이후 전성기를 누렸다. 2010년, 특유의 패스 축구인 '티키타카' 스타일을 기반으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연이어 열린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에서도 우승을 맛봤다. 그러나 이후 세 대회에서는 이에 걸맞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6강에서 과거 식민지로 다스렸던 모로코를 상대로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마지막 우승멤버 부스케츠도 승부차기를 넣지 못하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스페인축구협회는 이날 "살아있는 전설 부스케츠가 국가대표로서 시간이 끝나간다고 발표했다"고 전하고서 "부스케츠의 헌신은 그가 대표팀의 일원이었던 마지막 날까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떠나는 그의 커리어를 치켜세웠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1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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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강림, 음바페 vs 메시 지상 최대 쇼 [IS 포커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후의 승자’를 가린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와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아르헨티나는 오는 19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프랑스는 2018 러시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아르헨티나는 1986 멕시코 월드컵 이후 세 번째 우승 도전에 나선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는 러시아 대회 16강에서 붙었는데, 당시 프랑스가 4-3으로 이겼다. 프랑스는 다시 한번 아르헨티나를 꺾으려 한다. 아르헨티나는 4년 만 설욕을 노리고 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가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를 꺾는다면, 이탈리아(1934 이탈리아, 1938 프랑스) 브라질(1958 스웨덴, 1962 칠레) 이후 세 번째 월드컵 2연패다. ‘축구 황제’ 또는 ‘축구의 신’이라는 별명을 가진 세계적인 공격수의 맞대결이 기대된다. 아르헨티나 공격수 리오넬 메시(35)와 프랑스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4)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위해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최후의 대결을 치른다. 공교롭게도 둘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1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같이 뛴다. 조국의 월드컵 우승을 위해 ‘동료애’는 잠시 뒷순위로 미뤘다. 음바페가 메시의 아성을 깨뜨리기 위해 출격한다. 음바페는 이번 대회에서 프랑스의 공격 기회를 가장 많이 창출하고 있다. 프랑스 선수 중 가장 많은 득점(5골)과 슛 시도(25개)를 기록하고 있다. 패스도 가장 많이 받고 있다(382개). 경기 내내 빠른 속도를 유지하는 황소 같은 질주 능력이 월드컵에서도 발휘하고 있다. 수비수 두 명이 달라붙어야 겨우 막을 정도다. ‘차세대 축구 황제’ 음바페는 카타르 대회에서 거침없는 경기력을 보인다. 메시는 “음바페는 야수다. 일대일 돌파에 능한 완벽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음바페는 폴란드와 16강전에서 2골을 넣은 이후 잉글랜드와 8강전, 모로코와 4강전에선 침묵했으나 화려한 드리블로 수비를 휘저으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음바페는 러시아 대회 때 아르헨티나 상대로 멀티 골을 터뜨린 바 있다. 카타르 대회가 마지막 월드컵인 메시는 ‘현세대 축구 황제’ 타이틀을 내려놓을 생각이 없다. 30대 중반의 나이가 어울리지 않을 만큼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한다. 대회 6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 풀타임을 뛰었다. 네덜란드와 8강전에선 연장 후반까지 120분을 뛰었다. 경기 내내 폭발적인 속도로 뛰기보다, 필요한 순간마다 공간을 침투하는 순간 속도와 움직임이 빠르다는 평가다. 메시는 동료들과 축구 황제 대관식을 치른다는 의지다. 호드리고 데 파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등 메시의 조력자가 많다. 아르헨티나는 더이상 '메시 원맨팀(one-man team)'이 아니다. '원팀(one team)'이다. 브라질 레전드 호나우두는 “아르헨티나의 우승 열망이 강하다. 모두 많이 뛰고, 공격성을 가졌다. 그리고 메시가 있다”고 했다. 대회 개인 득점 공동 1위(5골)인 음바페와 메시는 월드컵 개인 득점왕(골든 부트)에 도전한다. 최근 대회에서는 5~6골을 넣은 선수가 득점왕이 됐다. 러시아 대회 해리 케인(잉글랜드)과 2014 브라질 대회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가 각각 6골, 2010 남아공 대회 다비드 비야(스페인), 2006 독일 대회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가 각각 5골로 골든 부트를 얻었다. 골든부트를 차지하고, 팀을 우승까지 시킨다면 월드컵 최우수선수(MVP) 격인 골든볼은 따놓는 당상이다. 메시는 브라질 대회에서 골든볼을 획득했으나, 팀은 결승에서 독일에 0-1로 패해 고개를 숙였다. 음바페는 러시아 대회에서 4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했으나, 골든볼은 크로아티아를 결승으로 이끈 베테랑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가 차지했다. 글로벌스포츠전문매체 ESPN에서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는 테일러 트웰먼은 “메시와 음바페의 맞대결은 (농구 스타)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의 맞대결과 같다”고 평가했다. 미러는 “황제와 황제 계승자의 맞대결이다. 작가들도 이보다 더 나은 월드컵 결승전 스토리를 생각해낼 수 없었을 것이다. 최고의 세대 간 맞대결이며, PSG 동료 간의 매혹적인 경기”라고 기대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2.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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