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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4년 만에 열리는 부산모터쇼, '현대차 모터쇼' 되나

4년 만에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차그룹과 BMW그룹코리아만 참가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주요 완성차 브랜드의 외면에 부산모터쇼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2022 부산국제모터쇼 사무국에 따르면 제10회 부산국제모터쇼는 오는 7월 14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11일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과 야외 전시장,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격년으로 열리는 부산모터쇼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행사가 취소돼 4년 만에 열리게 됐다. 하지만 개막을 한 달가량 남겨둔 시점에 상당수 자동차 업체들이 참가 의향을 밝히지 않으면서 흥행에 빨간 불이 켜졌다. 현재 참가를 확정한 곳은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와 BMW그룹코리아(BMW·미니·롤스로이스)뿐이다. 지난 2018년 부산모터쇼에 국내 완성차 8곳, 수입차 11곳 등 총 19곳이 참석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당시 모토쇼에는 현대차그룹·르노코리아·한국GM 등 완성차 업계가 참가했고, 수입차는 벤츠·BMW·아우디·토요타·렉서스·닛산·인피니티·미니·재규어·랜드로버 등이 참가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국산차는 물론이고 국내 시장 점유율을 30%대까지 높인 수입차 업계가 국내 모터쇼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업계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부스 규모에 따라 적게는 수억 원, 많게는 수십억 원을 들여 모터쇼에 참가해야 하는 상황에서 행사가 열릴 때마다 무조건 발을 들이기는 힘들다고 주장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내연기관 시대에는 차량의 디자인과 엔진 등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게 중요했다면 이제는 전장 등 기술력이 차량 산업을 이끌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참가 업체가 크게 줄면서 모터쇼의 꽃이라 불리는 월드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 모델이 단 한 대에 그치는 등 볼거리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모터쇼에는 현대차가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를 처음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오닉6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이 적용된 첫 세단형 순수 전기차로 올해 하반기 초반에 출시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21일 '아이오닉 6'의 디자인 콘셉트 스케치를 공개했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부산모터쇼가 '반쪽짜리' 행사를 넘어 '현대모터쇼'로 전락했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모터쇼 조직위는 완성차 브랜드의 빈자리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타이어, 부품 등 다른 분야 전시로 채운다는 방침이다. 실제 올해 모터쇼에는 SK텔레콤에서 UAM을 국내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영남권 타이어 업체인 넥센타이어도 최초로 모터쇼에 참가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완성차 브랜드가 미래차 개발에 집중하면서 모터쇼보다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며 "완성차 브랜드의 참여율이 저조하지만 UAM 공개, 올해의 자동차 시상, 시승행사 등 관람객들이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2.06.23 07:00
경제

'모빌리티쇼'로 이름 바꾼 서울모터쇼…흥행엔 '물음표'

국내 유일의 국제 모터쇼인 서울모터쇼가 '모빌리티쇼'라는 새 옷으로 갈아입고 오는 26일 일산 킨텍스에서 막을 올린다. 하지만 참가 업체가 크게 줄어 흥행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올해부터 행사 명칭을 ‘서울모빌리티쇼’로 변경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전동화가 가속화하고 있고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 등 모빌리티 분야가 확장하고 있는 세계적인 흐름을 반영한 결정이다. 이에 맞춰 조직위는 전기차와 수소차, 자율주행, 커넥티드카, 인포테인먼트, 지능형 교통시스템 등 친환경 모빌리티와 첨단기술을 중심으로 콘텐트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는 ‘카카오톡 쇼핑하기’에서 얼리버드 입장권 판매도 시작했다. 오는 25일까지 진행되는 사전판매 기간에 입장권을 구매하는 경우, 일반인과 초중고생에 한해 2000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조직위는 백신 접종률이 70%를 넘고 '위드 코로나' 시기에 접어든 만큼 약 70만명의 시민이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직전 행사인 2019 서울모터쇼에는 약 63만명이 전시장을 찾았다. 조직위 관계자는 "올해는 모터쇼가 질적으로 변화하는 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볼거리와 더불어 신차와 친환경차, 모빌리티 시승행사 등 체험중심의 관람객 참여행사가 많이 준비되고 있는 만큼 겨울철 실내 나들이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하지만 조직위의 핑크빛 전망과 달리, 업계는 모터쇼 흥행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행사 참가 브랜드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올해 모빌리티쇼에는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 현대차와 기아, 제네시스만 전시 부스를 꾸린다. 한국GM, 르노삼성 등은 이미 불참 의사를 밝혔다. 수입차 업계 분위기도 크게 다르지 않다.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미니, 포르쉐, 마세라티 등 8개 브랜드만 참가한다. 미국과 일본 완성차 업체는 모두 불참을 선언했다. 이는 직전 행사(국내 6개, 해외 15개 등 21개 브랜드) 대비 절반으로 줄어든 수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모터쇼가 과거처럼 큰 흥행을 몰고 왔던 시대는 지났다고 본다”며 “자율주행 등 첨단 IT기술의 필요성이 대두하면서 완성차업체들은 CES, MWC 등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주요 수입차 브랜드들이 월드프리미어 등을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선보이지 않는 것은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서울모빌리티쇼의 위치를 알 수 있는 부분”이라며 “서울모빌리티쇼가 해외 모터쇼처럼 특색을 갖고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흥행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1.11 07:00
경제

부산모터쇼 5월 강행…'마스크 모터쇼' 되나

코로나19의 지역 감염이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와 벡스코가 2020 부산 국제모터쇼를 예정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하지만 많은 수입차 브랜드가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규모는 축소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2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부산시와 벡스코는 부산모터쇼를 예정대로 개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행사 준비에 착수했다. 부산모터쇼는 서울모터쇼와 함께 국내 대표적인 자동차 행사로 꼽힌다. 홀수년에는 서울에서, 짝수년에는 부산에서 열린다. 올해는 오는 5월 28일~6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부산모터쇼의 강행은 올초 잡혀있던 주요 국제모터쇼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연기하고 있는 것과 다른 행보다. 가장 먼저 연기 소식을 알린 건 베이징모터쇼다. 내달 21일 열리기로 돼 있었지만,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일찌감치 무기한 연기로 방침을 정했다. 올 하반기 개최를 모색하고 있는데, 세계 최대 발병 국가인 중국이 국제모터쇼를 개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두 번째로 취소된 국제모터쇼는 제네바 국제모터쇼다. 지난 5일 열릴 예정이던 제네바 국제모터쇼는 개최 1주일 전까지도 ‘강행’ 입장을 밝혔지만 결국 손을 들었다. 이 모터쇼에서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를 하려면 완성차 업체들은 온라인 공개로 선회했다. 다음달 8일 열릴 예정이던 뉴욕 국제오토쇼도 연기 방침을 정했다. 그레이터 뉴욕 자동차딜러협회는 지난 11일 "올해 모터쇼를 8월 28일로 4개월 연기한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모터쇼들이 잇달아 취소·연기되는 상황이지만 부산시는 '지역 경기 활성화'를 명분으로 내세우며 모터쇼 개최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산모터쇼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더라도 행사는 정상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애초 10개 나라, 180개 업체가 부산모터쇼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요 수입차가 대거 불참하기로 해 행사가 열리더라도 규모는 축소될 전망이다. 이미 수입차 1위 업체인 벤츠코리아가 불참을 확정한 가운데 유럽 완성차 업체도 부산모터쇼에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부산모터쇼 단골 참가자던 일본차 업체들도 올해에는 참가가 불투명하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70∼80% 급감한 상황에서 큰 비용을 들여가며 부산모터쇼에 참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결국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한국GM 등 국산차 업체를 제외하면 수입차 브랜드에서는 BMW와 미니, 캐딜락 3개사만 참여 의사를 밝힌 상태다. 설상가상 모터쇼 관람객 수도 급감하는 추세다. 부산국제모터쇼 방문객은 2014년 115만명으로 100만명을 넘긴 이후 2016년 72만명, 2018년 62만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5월까지는 아직 시간이 있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얼마나 줄어들지 알 수 없다"며 "수입차의 외면에 코로나19 여파까지 더해져 올해 부산모터쇼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해도 흥행에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3.26 07:00
경제

코로나19 후폭풍…신차 '자랑' 못하는 자동차 업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자동차 업계가 신차 출시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한 차례 연기했던 1시리즈와 2시리즈 공개 및 시승 행사를 완전히 취소했다. 랜드로버, 폭스바겐 등 자동차 업계는 이달 중순까지도 꾸준히 신차 발표를 이어갔지만, 정부가 코로나19 경계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하면서 신차 발표회는 없던 일이 됐다. 페라리는 27일 진행할 예정이던 ‘812 GTS & F8스파이더’ 신차 발표회는 열지 않기로 했다. 람보르기니 역시 다음달 초 열릴 예정이었던 ‘우라칸 에보RWD’ 미디어 프리미어 행사를 취소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당초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주력모델인 ‘G80’을 이달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출시를 3월 이후로 연기했다. 르노삼성을 생산절벽에서 구출해 줄 야심작 ‘XM3’의 출시 일정에도 제동이 걸렸다. 르노삼성은 지난 21일 신차 'XM3' 사전계약을 하면서 다음달 초 미디어 시승행사를 준비했다. 그러나 주말 사이 국가의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으로 격상되자 이날 행사 취소 소식을 전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국가적으로 코로나19 예방이 요구돼 행사를 취소했다"며 "출시 일정(3월 9일)은 변경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핵심 차종 신차가 연달아 출시되면서 판매가 늘어나는 '골든 사이클'로 자동차업계의 불황을 극복하려나 했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시름만 깊어졌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파는 사람이 몰려야 하는 모터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에서 오는 4월 21~30일 열릴 예정이던 '베이징 모터쇼'는 무기한 연기됐다. 다음달 5일부터 개최되는 스위스 '2020제네바 국제모터쇼'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포드·캐딜락·닛산·재규어랜드로버·시트로엥 등 글로벌 완성체 업체들이 줄줄이 불참을 결정했다. 오는 5월 28일부터 국내에서 개최될 '부산 모터쇼' 역시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참여 업체 감소, 흥행 분위기를 놓고 비상이다. 메르세데스 벤츠·폭스바겐 등 주요 수입차 업체는 이미 불참을 확정했다. 자동차 관련 대회도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세계적인 모터스포츠대회 포뮬러원(F1), 포뮬러E 중국 경기 연기에 이어 4월 초부터 5월 사이 열리는 국내 자동차경주 개막전들도 주말 중 확 바뀐 전국적 감염 확산으로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이 심각 단계로 격상 발표한 만큼 관람객 집객 행사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2.27 07:00
경제

코로나19에 수입차 외면…삐걱대는 부산모터쇼

오는 5월 말 열리는 '2020 부산국제모터쇼'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벤츠와 폭스바겐 등 유명 수입차 브랜드들의 외면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불매운동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일본 브랜드들도 참가가 어려운 상황이다. 벌써 '국산차 모터쇼'로 전락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코로나19 사태에도 행사 강행…흥행엔 물음표 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5월 28일 개막 예정인 2020 부산국제모터쇼(이하 부산모터쇼)는 현재로써는 일정에 변화 없이 정상적으로 행사를 치를 계획이다. 부산모터쇼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국내 코로나19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상황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더라도 행사는 정상적으로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감염자가 나타나는 등 사태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벌써부터 흥행부진 우려가 나오고 있다. 앞서 2차례 연기 끝에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열린 화천산천어축제도 코로나19 여파로 방문객 수가 예년 대비 4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부산모터쇼보다 한 달 앞서 4월 21일부터 30일로 예정됐던 중국 베이징모터쇼는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확산에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베이징모터쇼를 공동 주관하는 자동차업 분회와 중국기계국제합작, 중국국제전람중심, 중국차공정학회는 베이징모터쇼를 일단 연기하기로 하고, 코로나19의 추이를 지켜보고 조정과 협의를 거쳐 새롭게 일정을 잡겠다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출품 기업과 관람객의 건강, 안전, 생명을 지키기 위해 모터쇼를 미루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산모터쇼 조직위는 코로나19 사태가 기온이 올라가는 4월 이후 잠잠해질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감염병 특성상 완전한 종식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5월 말에 열리는 부산모터쇼도 일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월까지는 아직 시간이 남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행사 취소나 연기도 배제할 수 없다"며 "행사가 강행된다 하더라도,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장소에 얼마나 많은 관람객이 찾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벤츠 등 수입차 외면 '이중고' 부산모터쇼 조직위가 행사를 강행한다 해도 더 큰 문제가 남아있다. 바로 유명 수입차 브랜드의 잇따른 불참이다. 이날 기준 부산모터쇼 참가를 확정한 업체는 채 10곳이 안 된다. 국산차 4개사(현대, 기아, 한국GM, 르노삼성)와 수입차 3개사(BMW, 미니, 캐딜락) 등 7곳이 전부다. 특히 쌍용차를 제외한 모든 완성차 브랜드가 참여한 국산차와 달리, 수입차 브랜드 대다수는 불참을 통보하고 있다. 먼저 수입차 판매 1위 벤츠가 총대를 맺다. 그동안 분위기를 살피며 계속 보류해오다 지난 11일 불참을 공식 발표했다. 벤츠의 부산모터쇼 방문이 무산된 건 지난 2010년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에는 예산 절감을 이유로 참가하지 않았다. 벤츠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부산모터쇼 불참은) 지역별 모터쇼 참가를 자제하라는 독일 본사 지침에 따른 결정"이라며 "코로나19 사태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벤츠가 모터쇼 불참 이유로 코로나19 사태를 들기에는 명분이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벤츠는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증가하던 지난 12일 A클래스 신차 출시행사를 강행했다"며 "전염병 우려를 이유로 내세우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벤츠의 행보는) BMW가 부산모터쇼를 통해 주력 신차인 5시리즈 부분변경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것과 대조된다"며 "벤츠의 불참이 다른 수입차 브랜드에도 영향을 주진 않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우려는 현실이 되고 있다. 벤츠 불참 소식에 다른 수입차 업체들도 모터쇼 참가를 꺼리고 있다. 지난 2018년까지 참가했던 아우디가 최근 불참을 결정했고, 포드와 지프, 혼다, 볼보, 푸조, 폭스바겐 등도 부산을 찾지 않는다. 여기에 부산모터쇼 단골 참가자던 일본차 업체들도 올해에는 참가가 불투명하다. 지난해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70∼80% 급감한 상황에서 큰 비용을 들여가며 부산모터쇼에 참가하기는 어려운 형편이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매번 부산모터쇼를 찾았지만, 올해는 어렵게 됐다.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 모두 불참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토요타 관계자는 "참가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또다시 반쪽 행사 우려 대다수 수입차 브랜드의 외면에 올해 부산모터쇼는 또다시 '반쪽 모터쇼' '국산차 모터쇼'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부산모터쇼는 올해뿐만이 아니라 해마다 참가업체 섭외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직전에 열린 '2018 부산모터쇼' 당시에도 국산차 업체인 쌍용차뿐 아니라 폭스바겐, 포드, 혼다, 포르쉐, 캐딜락, 볼보, 푸조, 시트로엥, 피아트, 크라이슬러, 지프 등 상당수 수입차 업체들이 줄줄이 불참했다. 지난 2010년에는 수입차 업체들이 모두 참가를 거부하면서 부산 지역 시민단체들이 수입차 업체에 항의하는 규탄 대회를 갖는 등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업계는 비슷한 시기에 열리는 베이징모터쇼와 상하이모터쇼 등에 참가해야 하는 업체들이 부담이 큰 상황에서 부산모터쇼가 참가비용보다 홍보 효과가 작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더욱이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라는 핑계까지 생겼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서울모터쇼와 격년으로 열리는 부산모터쇼는 행사 때마다 참가업체 섭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동안 업체들은 참가 대비 홍보 효과가 작아 불참했지만, 이를 속 시원히 털어놓진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라는 그럴듯한 핑곗거리가 생겼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2.20 07:00
경제

해마다 커지는 소형 SUV 시장…뜨거운 신차 경쟁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호황을 누린 가운데 올해도 굵직한 신차 출시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1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소형 SUV 시장 규모는 지난해 18만4274대로 전년 15만5041대 대비 18.9% 성장했다. 이는 2018년 기록했던 연간 성장률 8.1%(2017년 14만4468대)와 비교해 10%포인트 이상 많이 늘어난 수치다. 소형 SUV 판매 성장세가 꺾이지 않은 이유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기아 '셀토스'와 현대 '베뉴' 등 신모델 추가 효과다. 셀토스와 베뉴는 지난해 7월부터 본격적인 출고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각각 3만2001대와 1만6867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소형 SUV 시장의 실적 견인차 구실을 톡톡히 해냈다. 이 같은 현상은 올해 첫 달 실적에서도 그대로 반영됐다. 셀토스와 베뉴는 1월 각각 3508대와 1710대가 팔리며, 합산(5218대)으로 따지면 소형 SUV 전체 판매량(1만706대)에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이달부터는 소형 SUV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셀토스와 베뉴의 신차 효과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GM과 르노삼성이 잇달아 굵직한 신차를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기 때문이다. 선공은 한국GM이 날렸다. 지난달 16일 새롭게 개발한 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제너럴모터스(GM)의 소형 SUV 개발기지인 한국에서 개발을 전담한 모델이다. 한국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디자인과 함께 9단 자동변속기, E-터보 엔진 등이 탑재돼 수준 높은 주행성능을 발휘하는 점이 특징이다. 가격은 1995만~2620만원대로셀토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출시 초기 반응은 뜨겁다. 출시 이틀 만에 1000대 사전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르노삼성차가 내달 초 신차 'XM3'를 출시한다. XM3는 르노삼성이 중형 SUV 'QM6' 이후 3년여 만에 부산공장에서 생산하는 신차다. 지난해 3월 서울모터쇼에서 'XM3 인스파이어 쇼카'로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르노디자인아시아 소속 한국인 디자이너들이 디자인을 주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외형은 세단과 SUV의 중간 형태로, 쿠페형의 날렵한 지붕선과 C자형 LED 램프 등 독특한 디자인 요소도 차 곳곳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1.6ℓ 가솔린과 1.3ℓ 가솔린 터보로 구성될 전망이다. 르노삼성은 XM3의 흥행이 중요함에 따라 상품성과 경쟁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내수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그동안 부재를 지적받아 온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등 편의사양 탑재뿐만 아니라 높은 가격 경쟁력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최저 트림인 1.6ℓ 가솔린 이륜구동 SE가 197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트레일블레이저 최저 트림보다 25만원 저렴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SUV가 젊은 층의 첫차는 물론 결혼 후 자녀와 함께 타기 좋은 차로 주목받고 있다"며 "업체들이 신차 출시와 더불어 다양한 프로모션에 나설 경우 역대 최대판매도 기대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2.20 07:00
경제

팰리세이드 잡아라…모하비·트래버스·익스플로러 '출격'

올 하반기 대형 스포츠다목적차(SUV)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절대강자'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증산에 나선 가운데 한국GM 트래버스, 기아차 모하비 마스터피스 등 대항마가 내달 초 출격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입 대형 SUV 시장의 '왕좌' 포드 익스플로러도 10월 나와 경쟁에 합류한다. 팰리세이드가 긴 대기시간으로 2만여 명의 잠재고객을 잃은 가운데 하반기 신차들이 이 수요를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반기에 연간 목표 채운 팰리세이드 2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첫 대형 SUV 팰리세이드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총 3만1502대로 집계됐다.지난달 판매량까지 합치면 3만5900대가 넘는다. 이는 현대차가 계획한 연간 내수 목표인 2만5000대을 훌쩍 넘어선다.남은 기간 대기 수요를 포함하면 올해에만 총 5만대 이상이 팔릴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팰리세이드의 흥행 비결은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에 있다. 전장과 전폭이 각각 4098㎜, 1975㎜로, 출시 당시 동급 차종 중 가장 컸음에도 불구하고 가격대는 5000만원선을 밑돌았다. 디젤(2.2) 3622만~4177만원, 가솔린(3.8) 3475만~4030만원 수준으로 중형 SUV 싼타페(2815만~3680만원)와 비교해 가격경쟁력이 있었다.팰리세이드의 인기에 경쟁 차종은 울상을 지었다. 쌍용차 G4렉스턴의 상반기 판매량은 2308대로, 전년 대비 1000대가 줄었다. 같은 기간 기아차 카니발도 11.3% 줄어든 3만8240대 팔리는 데 그쳤다. 옷 갈아입은 모하비 반격 나서 팰리세이드 독주에 '한 지붕 두 가족' 기아차가 제동을 걸고 나선다.팰리세이드 등장 전 국산 대형 SUV의 자존심을 지켜온 모하비의 부분변경 모델인 '모하비 더 마스터'를 내달 출시한다.기아차는 출시에 앞서 지난 14일 모하비 더 마스터의 외장 디자인을 공개했다. 모하비 더 마스터는 지난 3월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디자인 컨셉트카 '모하비 마스터피스'를 바탕으로 디자인됐다. 당시 큰 호평을 받았던 디자인 요소들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특히 서울모터쇼에서 공개 당시 전면부 전체로 확대된 그릴과 그 사이에 큐브 형태의 램프를 박아 넣은 컨셉트카의 파격적인 디자인은 큰 관심을 끌었던 바 있다.기아차 관계자는 "진보한 정통 SUV의 모습을 완성한 것"이라고 말했다.파워트레인은 3.0리터 V6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후륜구동 기반의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된다. 프레임바디 또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되는 만큼 고유의 강건한 주행성능에 초점을 맞췄다는 게 기아차 측의 설명이다.실내 디자인과 편의사양도 대대적으로 개선된다. K9에도 적용된 바 있는 12.3인치 디스플레이와 LCD 클러스터를 적용하고, 전자식 기어노브, 6인승 독립시트 구조를 채택하는 등 최근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은 미정. 수입차 트래버스도 출격 대기 수입차를 선언한 한국GM의 트래버스도 내달 출격한다.트래버스는 동급 최고 수준의 전장과 휠베이스를 강점으로 내걸고 있다. 트래버스는 전장이 5200㎜, 휠베이스가 3073㎜로, 기아차 카니발보다 전장은 85㎜, 휠베이스는 10㎜가 길다.파워트레인은 3.6리터 가솔린 엔진과 9단 자동변속기, 전자식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최고출력은 310마력, 토크는 36.8kg.m이며, 트레일러링 시스템을 기본 적용해 캠핑 카라반을 연결할 수 있는 구성을 갖췄다. 미국 환경 보호청 기준 고속연비는 약 10.6km/l, 도심연비 약 7.2km/l다.문제는 가격경쟁력이다. 한국GM은 말리부·스파크 등을 국내 생산하며 한국자동산업협회에 가입한 국내브랜드이지만, 쉐보레 브랜드는 미국에서 들여온다. 따라서 미국에서 데려오는 수입모델은 인증절차와 운송비용이 추가돼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아지게 된다.국내 소비자 입장에서는 '국산차가 왜 이리 가격이 비싸냐'고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에 한국GM은 지난 4일 쉐보레의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원 가입을 결정했다. 소비자들에게 국산차로 인식되면 가격경쟁력에서 밀리기에 수입차협회에 가입해 수입차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국산차로써 렉스턴스포츠나 팰리세이드와 경쟁하는 것보다 수입차로서 포드의 레인저나 지프 익스플로러 등과 경쟁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런 수입차들과 비교하면 가격도 저렴할뿐더러 AS 등도 상대적으로 훌륭하다.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트래버스는 수입차로 판매되지만 최대한 합리적인 가격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수입차 프리미엄을 달고 국내 경쟁 차량들과 가격 차이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면 시장에서 꽤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차가 지목한 경쟁차 익스플로러도 출시 초읽기 현대차가 작년 11월 팰리세이드를 내놓으면서 주 타깃으로 삼은 포드 익스플로러도 10월 출격을 앞두고 있다.익스플로러는 연간 6000~7000대씩 팔리는 수입차 최고 인기 SUV다. 2017년 6021대, 2018년 6909대 팔리면서 수입 SUV 시장에서 2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했다. 팰리세이드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대형 수입 SUV 시장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했다.올해도 연초부터 언론을 통해 구체적인 6세대 익스플로러 출시 소식이 흘러나왔음에도 불구하고 1월 537대, 2월 343대, 3월 582대, 4월 565대, 5월 657대, 6월 501대, 7월 463대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에는 2019년 모델이 모두 판매됐다.포드는 오는 10월 신형 익스플로러의 출시를 앞두고 최근 사전 계약을 시작했다. 국내에 출시되는 모델은 2.3 가솔린 모델과 3.0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다. 두 모델 모두 기존의 전륜구동 방식이 아닌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한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가격은 가솔린 모델이 기존보다 170만원 인상된 5960만원, PHEV 모델이 7400만원 정도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하반기 신형 대형 SUV의 성공 여부는 팰리세이드 '대기 수요 흡수'에 달린 것으로 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팰리세이드는 현재 대기 수요가 넘쳐난다. 일부 고객은 올해 차량 인도가 어렵다"며 "기다림에 지친 고객들이 새로 출시된 대형 SUV로 고개를 돌릴 수 있다. 팰리세이드 고객을 얼마나 많이 뺏어오는지가 신차 흥행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08.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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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모터쇼 초반 '흥행돌풍'…개막 3일만에 22만명 관람

2018 부산국제모터쇼가 개막 초반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다.11일 벡스코에 따르면 일요일인 지난 10일 하루 부산모터쇼에 9만9000여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개막 3일동안 총 22만여 명이 전시장을 찾았다.특히 각 브랜드에서 내놓은 신차들의 총성 없는 전쟁과 관람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펼친 참가업체의 각양각색 이벤트 경쟁으로 모터쇼 장소인 부산 해운대는 연일 축제 분위기다.많은 기대 속에 개최된 이번 모터쇼는 국내외 19개 브랜드가 국내차 95대, 해외차 98대, 기타 출품 차량 10대를 포함해 총 203대의 차량을 출품했다.이 중 신차는 35대로 해외 유수 디자인상을 받은 제품부터 전기차까지 다양하다.또한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행사에서 경험하고 느끼는 오감 만족 체험형 축제 행사로 진화해 관람객들의 양적, 질적 만족감을 채워주면서 폭발적인 호응을 끌어내고 있다.개막일(8일)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행사를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른 아침부터 입장권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줄이 벡스코 옥외광장 매표소 앞을 빼곡히 채웠다.벡스코 스마트 앱을 통한 결제로 미리 표를 준비한 사람들은 이른 시간 전시장 입구에 자리를 잡았으며, 주말 내내 가족과 함께 모터쇼를 찾은 전국 단위 관람객들로 행사장 전체가 발 디딜 틈 없었다.많은 관람객 방문에도 불구하고, 벡스코 스마트 앱과 안정적인 검표 시스템으로 입장권 구매 및 입장 대기 시간이 길지 않아 방문객들이 더 편리하고 빠르게 행사장으로 입장하는 모습이었다.참가 브랜드들은 이 같은 관람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서비스를 기획, 부스마다 독특한 아이디어로 자사의 자동차와 제품을 홍보했다.기아차 부스는 자사의 신기술을 활용한 VR 씨어터 체험관을 운영하고, 5G 기술을 이용한 미래 자율주행 가상 체험 '5G 칵핏'으로 인기몰이를 했다. 르노삼성 부스는 부산을 느낄 수 있는 항해사 콘셉의 스텝들과 돌발퀴즈를 진행하며 관람객과 함께했다. 신차 클리오의 젊은 감각을 표현하는 EDM 공연 역시 눈길을 사로잡았다.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한 현대차 부스에는 관람객드로 북새통을 이뤘다. 벨로스터에 숨은 앤트맨 찾기, 현대차 디자인 체험, 수소전기차 과학 교실 등은 어린이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스파크 CF 모델인 구혜선의 팬 미팅과 사인회를 진행한 한국GM, 레이싱 시뮬레이션으로 스펙터클한 경험을 준 메르세데스-벤츠는 관람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기에 충분했다.렉서스의 시승 이벤트, 미니는 미니 뷰파인더 카드를 이용해 부산 명소를 촬영 후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아우디는 이명신 디자이너와 YG K PLUS 모델들이 함께 브랜드 홍보 런웨이쇼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또한, 제네시스 부스에서는 전문 포토그래퍼의 사진 촬영과 프로필 이미지를 제작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고, 재규어·랜드로버 부스는 스킨타투를 이용해서 모터쇼의 추억을 새길 수 있게 했다.한국토요타는 VR을 착용하고 어트랙션에 탑승하는 컨텐츠를, 인피니티는 해시태그를 이용한 SNS 업로드 이벤트를, 만트럭버스코리아는 MAN 난타 퍼포먼스 공연을 진행해 현장의 분위기를 더욱 열정적으로 만들어 줬다.이 밖에도 각 부스별로 도슨트 투어, SNS 이벤트, 기념품 증정 행사가 이어지며 많은 관람객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6.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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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오에 이쿼녹스까지… 다시 쏟아지는 '무늬만 국산차'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수입차, 이른바 '무늬만 국산차'가 다시 쏟아지기 시작했다. 르노삼성과 한국GM이 각각 프랑스 르노 본사와 미국 GM 본사로부터 새로운 모델을 들여오기로 했다. 2015년 정점을 찍은 뒤 맥을 못 추던 OEM 수입차 시장이 올 하반기에 제2의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르노 클리오·GM 이쿼녹스 출시 임박 지난달 30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자동차는 프랑스 르노의 소형차 '클리오'를 이달 중순 한국 시장에 처음 출시한다. 사전 예약은 5월 1일부터다.르노삼성에 따르면 클리오는 전 세계에서 약 1400만 대 이상 판매된 르노의 인기 모델이다.개성과 실용성을 동시에 중시하는 유럽 시장에서 10년 이상 동급 판매 1위 자리를 지켜 왔다.클리오는 국내에서 처음 공식적으로 르노 다이아몬드 모양의 '로장주' 엠블럼을 달고 출시되는 것이 특징이다.프랑스 르노 브랜드 자산을 앞세우는 만큼 사전 예약도 르노 클리오를 위한 독립된 웹사이트에서 별도로 진행된다.르노삼성은 최근 폭발적으로 증가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반영된 소형차에 대한 잠재된 고객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GM은 오는 6월 중형 SUV '캡티바'를 대체할 만한 차량으로 GM '이쿼녹스'를 선택했다. 같은 달 7일에 개막하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식 데뷔할 것으로 예상된다.한국GM은 이 차를 '흥행 보증수표'로 보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29만458대가 팔린 GM의 대표 SUV 모델 중 하나기 때문이다.1.5ℓ와 2.0ℓ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은 2가지 모델이 있는데, 이 차 한 종으로 국내 준중형과 중형 SUV 모두와 경쟁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GM의 판단이다.한국GM이 올 하반기 대형 SUV인 '트래버스'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판 커진 시장… 관건은 가격과 물량 수급 새로운 모델이 쏟아지면서 올 하반기 OEM 수입차 시장이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OEM 수입차 판매량은 지난 2015년 3만1521대로 정점을 찍은 뒤 2016년 2만7368대, 지난해 1만7658대 등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가격 경쟁력을 갖춘 동급 국산 모델과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실제 대표적인 OEM 수입차인 르노삼성의 QM3는 현대차의 코나, 쌍용차의 티볼리에 가격 경쟁에서 밀리면서 판매량이 곤두박질쳤다.이에 업계는 클리오와 이쿼녹스 등 신모델이 성공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 '합리적인 가격'을 꼽는다.프랑스에서 판매되는 클리오 1.5 디젤 모델은 19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송비와 관세 등을 고려하면 국내에서는 2000만원 초·중반대에 판매될 전망이다.이 경우 사실상 국산 경쟁 모델인 '엑센트' '프라이드'와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수입차 프리미엄이 있지만 SUV도 아닌 소형차을 그 가격에 구입할 소비자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이를 의식한 듯 한국GM은 이쿼녹스의 최저사양 가격을 3000만원 초반대로 책정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수입차라는 특성을 고려, 정가 외 비용(프리미엄)을 붙여 통상 경쟁 모델보다 300만원 이상 비싸게 판매했던 기존 가격 정책과 다른 전략이다.가격 경쟁력을 통해 국산 대표 중형 SUV인 '싼타페' '쏘렌토' 등과 경쟁하려는 의도다. 이들 차량의 엔트리 가격은 2800만원대다.원활한 물량 확보 역시 OEM 수입차 흥행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그동안 한국GM과 르노삼성이 도입한 OEM 수입차 모델 상당수가 물량 조절 제한으로 출시 초기 반짝 인기를 누리는 데 그쳤다.대표적인 모델이 한국GM의 '임팔라'다. 이 차는 2015년 출시 이후 사전 계약 기간에만 4000대가 팔리는 등 초반 돌풍이 거셌다.그러나 물량 확보에 차질을 빚으면서 대기 계약으로 쌓인 8000대 물량을 제때에 해소하지 못해 초반 인기의 불씨를 살리지 못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GM이 출시 초반 임팔라 수요를 제때에 소화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라며 "올 상반기에 출시되는 신차들 역시 품질과 가성비가 좋은 차로 입소문이 나더라도 물량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 반짝 인기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n.mingu@jtbc.co.kr 2018.05.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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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지로버 벨라·닛산 패스파인더에 볼보 XC60까지… 거세지는 수입 SUV 공세

수입차 업계가 넓고 고급스러운 실내 공간을 강조한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수입차 소비자의 고급차 선호와 급증하는 레저용차(RV) 수요를 동시에 공략하려는 시도다. 5000만원에서 최대 1억4000만원대까지 가격대도 다양하다.볼보, 신형 XC60 출시… 9년 만에 완전 변경25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자동차는 27일 중형 모델인 '더 뉴 볼보 XC60'을 국내시장에 출시한다.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 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신형 'XC60'은 볼보가 약 9년 만에 선보이는 2세대 완전 변경 모델이다.이미 유럽과 미국에는 올 상반기 판매가 시작됐다. 현지 가격은 4000만원대부터다.신형 XC60의 파워 트레인은 드라이브 E 파워 트레인이 적용된 4기통 가솔린과 디젤로 구성됐다. 모두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디젤 모델인 D4의 경우 최대 출력 190마력, D5는 235마력을, 가솔린 T6는 320마력을 발휘한다.여기에 터보차저와 슈퍼차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합된 파워 트레인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이전 모델에 비해 비싼 가격은 흥행 여부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시장에서는 신형 XC60의 국내 가격이 1세대 XC60(5000만원대)보다 1000만원가량 오른 6000만원대로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한 업계 관계자는 "신형 XC60 국내 가격이 6000만원대로 책정될 경우, 이는 유럽과 미국 현지 가격보다 최대 2000만원이나 비싼 셈"이라며 "볼보가 신형 XC60을 앞세워 연 6300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려 하지만 신차 가격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레인지로버 벨라, 닛산 패인파인더도 출격랜드로버는 지난 18일 4번째 레인지로버 모델인 '레인지로버 벨라'를 출시했다.벨라는 레인지로버 이보크와 레인지로버 스포츠 사이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설계된 중형 SUV다. 스포츠는 부담스럽고 이보크는 작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만들어졌다.외관 디자인은 선을 최소한으로 줄여 단순함과 우아함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2.8m의 긴 휠베이스, 쿠페형 루프라인, 짧은 프런트 오버행(앞차축에서 차량 끝단)이 적용됐고 브랜드 최초로 선보이는 슬림한 디자인의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가 장착됐다.여기에 시속 8㎞ 이상 주행 시 자동으로 도어 핸들이 숨겨지는 '자동 전개식 플러시 도어 핸들'이 처음 장착돼 공기저항을 줄였다.총 7개의 트림으로 운영되는 벨라의 판매가는 9850만~1억4340만원대로 형성됐다.지난 19일에는 한국닛산이 7인승 대형 SUV '2017 뉴 닛산 패스파인더'를 내놨다. 패스파인더는 지난 30년간 꾸준히 사랑받아 온 닛산의 대표 대형 SUV 모델이다.이번 신형 패스파인더는 4세대 부분 변경 모델이다. 차량 크기를 기존보다 더 키워 동급 최대의 실내 공간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닛산 관계자는 "철저한 시장조사로 국내 고객들이 꼭 필요로 하는 기술과 사양들로만 구성해 실용성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신형 패스파인더는 최상위 트림인 '플래티넘' 단일 모델로 출시됐다. 가격은 5390만원이다.BMW·벤츠도 신차 출시 예고수입차 '양대 산맥'인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도 올 하반기 신형 SUV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BMW는 올 연말 완전 변경 모델인 3세대 '뉴 X3'를 선보인다. X3는 지난 2003년 첫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150만 대 이상 판매된 중형 SUV다.신형 X3는 이전 모델보다 효율성을 강화한 파워 트레인과 지능형 경량 디자인이 적용됐다. 가솔린 3종, 디젤 2종 총 5개 모델로 구성된다. 가격은 미정이다.이에 맞서 벤츠는 올 연말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중형 SUV '더 뉴 GLC 350e 4매틱'을 내놓는다.이 모델은 유럽 기준 235kW(320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발휘하며 리터당 약 38.5km의 연료 효율성을 갖췄다.한 수입차 업체 관계자는 "올해 판매된 수입 SUV는 총 4만8133대로, 수입차 전체 판매량 중 31.4%를 차지했다"며 "지난 2012년 20%대로 올라선 뒤 꾸준히 점유율이 증가하는 만큼 앞으로도 SUV 출시는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ins.com 2017.09.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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