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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크리스마스 캐럴’ 우리가 처음 본 그 박진영[일문일답]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7일 개봉)은 여러 가지로 반전의 영화다. ‘기쁘다, 주님 오셨네’의 행복하고 따뜻한 날이 아닌 최악의 날을 보여주고, 꽃미남 아이돌로 인식되어온 박진영을 와장창 깨부수고 변두리 뒷골목에서 볼법한 거친 사내로 그려냈다. 영화 제목만 보고 극장에 갔다간 마상(마음의 상처)을 입을 수 있다. 영화는 크리스마스 아침 쌍둥이 동생 월우(박진영 1인2역)가 시체로 발견되자 형 일우가 범인을 찾아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가 복수를 다짐하는 이야기다. 러닝타임 131분 동안 일우의 슬픔과 고통, 월우가 당했을 아픔이 여과 없이 날 것 그대로 스크린 바깥에 보여진다. 박진영은 일우와 월우 두 몫을 해내고 입대 전 뚜렷한 족적을 남길 전망이다. -영화를 본 소감은. “첫 10분은 긴장하며 봤다. 무슨 내용인지, 어떤 이야기인지 눈에도 잘 안 들어왔다. 열심히 한 노력을 감독님이 편집을 잘해줬다. 나 스스로는 열심히 한 부분이 보여 뿌듯했다.” -아쉬운 점도 있나. “다르게 (연기를) 했으면 어땠을까. 사소한 것들이 아쉽다. 몇 개월 사이 눈이 달라졌는지 아쉬운 것들이 보인다.” -눈이 달라졌다는 게 어떤 뜻인가. “사람마다 생각하는 경로나 시스템이 다르지 않나. 연기하는 인물도 다른데 일우도 월우도 다른 인물로 그리려 했다.” -이 작품을 선택한 배경은. “욕심 때문이다. 연기를 좋아하다 보니 욕심이 생겼다. 선배들이 캐릭터가 신경 쓰인다고 할 때 이해를 못 했고 경험을 안 해봤다. 이번에 처음 그 점을 느꼈다. 전작들의 캐릭터도 좋았지만 일우와 월우에 온전히 집중했다. 시나리오를 읽은 후 일우, 월우가 신경이 쓰였다. 선배들이 말한 게 이런 부분일까 싶었다. 여러 가지를 해볼 수 있다는 욕심도 났다.” -실제 박진영의 학창시절은 어땠나. “조금 미안할 수 있는데 일우, 월우와 달리 부모님의 사랑을 받았고 평탄한 삶을 살았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캐럴’에 참여할 때 조심스러웠다. 사람들이 평탄하게 살아온 나를 알면 작품에 몰입할 수 있을까, 아이러니한 부분이라고 생각할까 싶었다. 그럼에도 이 영화는 꼭 하고 싶었다.” -두 명의 캐릭터는 어떻게 연구했나. “다르게 하려고 하면 힘이 들어갈 것 같았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만 (연기)하려 했다. 시나리오에서 일우와 월우가 명확히 보였고 그 지점들을 따라가다 보니 캐릭터의 구축을 했다. 다만 장면들이 다 세서 힘을 빼고 할 게 없었다. 조금 힘을 빼고 연기했더라면 캐릭터를 더 구축할 여유가 있었을 것이다. 이 영화는 첫 촬영부터 캐릭터가 구축되어있어야 한다고 감독님과 함께 판단했다.” -작품을 위해 삭발도 불사했는데. “캐릭터를 위해 도움이 되고 납득이 되고 합리적인 상황이라면 당연히 자르지 않겠나. 설정 자체가 반삭발이었다. 다만 겨울에 반삭발은 대단한 추위를 부르더라. 두피가 어는 느낌이었다.” -일우가 극 중반 어린애처럼 우는 모습이 짠하더라. “감정신은 계산적으로 하지 못했다. 일우가 분노조절 상태 같지만 그때만큼은 어린애 같았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쟤도 애인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어린애처럼 우는 모습으로 보이려고 했다.” -목욕탕 액션신은 충격적이었는데. “이렇게 합을 안 짠 듯한 액션이 재미있었다. 함께 촬영한 애들과 친해졌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고 찍느라 다치지 않게 조심했다. 목욕탕 세트가 실제 질감과 달라 실제 목욕탕에서 촬영했다. 피 분장이 미끄러워 다치지 않으려 신경을 썼다.” -액션신은 아이돌 때의 군무와 다른 느낌이었는데. “아이돌 때 몸을 쓴 것과 너무 달라서 도움이 안 될 줄 알았다. 그런데 몸을 썼던 사람이라 도움을 받았다. 액션 전후로 스트레칭을 엄청 열심히 했다.” -송건희, 김동휘, 황인성, 김정진 등 배우들과 호흡은. “그 친구들 덕에 스트레스가 없었다. 호흡이랄게 없고 친구들과 놀 듯이 촬영했다. 영상통화, 페이스톡, 단체카톡으로 매일 얘기를 나누고 있다. 6명 멤버가 가평 계곡으로 놀러도 갔었다. ‘크리스마스 캐럴’로 친구들을 얻었다.” -갓세븐 때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하지 않은 이유는. “선택과 집중으로 생각하자. 데뷔 때는 두 개 다 할 깜냥이 안됐다. 여유도 없었고. 당시에는 지금 내가 할 게 분명하니 내 욕심을 채우지 말자고 했다. 가끔 휴가를 받으면 연기를 했다. 작은 역할이나 아역을 하려면 희생을 해야 한다. 당시에는 갓세븐 활동을 더 열심히 했다.” -이제 큰 박진영을 넘어선 인지도를 확보한 듯한데. “와우! 썰을 풀어드리겠다. 데뷔 미팅 때 (박)진영이 형이 나와 이름이 같으니 주니어를 하라고 했다. 마치 눈에서 금을 내보이는 것 같은 뿌듯한 표정을 지금에서야 말할 수 있겠다.” -가수 활동 계획은 있나. “오랜만에 본업한다.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이다. 녹음을 다 했다. 하던 것과 하고 싶은 것을 하려고 한다.” -개봉 전 5000만원 기부를 했는데. “영화를 준비할 때 감독님이 월우 캐릭터 연구를 위해 발달장애 팀과 연결을 해줬다. 내가 도움을 받아 보답하고자 기부했다.” -크리스마스에는 뭐할 계획인가. “12월 일정을 아직 모른다. 없으면 부모님께 갈 예정이다.” -어떤 목표가 있나. “배우를 오래 하고 싶다. 오래 궁금한 사람이 되고 싶다. 크리스마스 캐럴을 통해 박진영이 저런 것도 할 수 있구나 생각하게 하고 싶다. 도 다른 모습을 궁금하게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2.1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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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정병길 감독 “‘존 윅’ 감독 칭찬에 자신감 생겨” [일문일답]

자신감이 조금 과했던 걸까. 시작은 좋았으나 국내 반응이 영 미적지근하다. 넷플릭스 영화 ‘카터’가 강렬한 예고편으로 K액션의 시작을 알리며 액션의 신세계를 예고했다. ‘내가 살인범이다’, ‘악녀’를 통해 신선하고 감각적인 액션을 선보인 정병길 감독이 배우 주원과 손을 잡고 리얼 타임 액션 ‘카터’로 돌아왔다. ‘카터’는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주원 분)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리얼 타임 액션물. 5일에 베일을 벗은 ‘카터’는 미지근한 반응에도 불구, 공개 3일 만에 2730만 시청 시간으로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액션이 새로운 도전이라는 정 감독. ‘카터’와의 첫 만남부터 액션에 대한 진심까지 화상 인터뷰를 통해 직접 들어봤다. -‘카터’ 제목을 짓게 된 이유는. “처음 시나리오를 쓰고 영어로 번역 후 미국 친구들에게 보여줬다. 시나리오에 걸맞은 영어 이름을 말해달라고 했더니 10개 정도 후보를 줬다. ‘카터’ 자체가 운반자라는 뜻이 있기도 하고, 정하나(김보민 분)라는 소녀를 데리고 북으로 가야 하는 느낌이라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넷플릭스를 염두에 두고 제작했나. “전작 ‘내가 살인범’ 끝나고 시나리오를 처음 썼다. 서울에서 북한 찍고, 중국까지 리얼 타임으로 달리는 영화를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썼던 시나리오라 넷플릭스와의 제작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 -주원을 캐스팅한 이유는. “‘카터’가 처음 눈을 떴을 때 혼란스러운 느낌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고민이 많았다. 이 느낌을 가진 배우가 누굴까 고민하다가, 주원이 우수 어린 눈망울을 가졌으면서도 선과 악을 넘나드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란, 두려움, 의심, 긴장감이 우수 어린 눈망울에 비친다면 시청자들이 더 관심 있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1인칭, 원테이크 기법이 사용됐는데 기존 액션과 차별점이 있나. “카메라가 끊기지 않기 때문에 현장감이 더 있을 것 같았다. 원테이크는 자칫 지루할 수도 있어 카메라 워킹을 더 빨리 진행했다.” -카메라 앵글이 다양한데. “액션신이 많아서 무술감독과 스턴트맨이 카메라를 들고 직접 뛰는 장면이 많다. 낭떠러지에 떨어지는 장면이 있는데 그건 드론이 아니라 와이어를 달고 무술감독이 찍은 장면이다. 기존에 보지 못한 장면이라 많이 좋아하시는 듯하다.” -게임처럼 느껴진다는 평이 많은데. “게임에 영향을 받은 것은 맞다. 현재 게임을 하지는 않지만 어릴 적부터 느껴진 게임이 가진 긴장감과 재미가 무의식적으로 영화에 투영된 것. 유명 게임 개발자 코지마 히데오도 ‘카터’를 보고 게임 같다며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주원의 노출신이 돋보이는데. “목욕탕신 말고 원래는 누군가 고문을 당하고 있는 간단한 장면이었다. 장소 헌팅을 하다 폐목욕탕을 발견했고, 아끼던 SF영화 시나리오 속 목욕탕 총격전을 가져와서 찍게 됐다. 이후 시나리오가 수정될 거 같다 배우들과 스턴트맨들에게 말했는데 흔쾌히 좋다고 해줬다. 특히 주원은 촬영을 위해 몸을 많이 만든 상태였는데 맨몸 액션이 신선하다고 말해줬다.” -음악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어릴 적 동양화를 전공했다. 수묵화를 많이 그렸는데 거친 먹의 느낌과 가장 어울리는 음악이 뭘까 하다가 국악이 생각났다. ‘악녀’에서도 꽹과리가 나오는데 그 힘이 엄청나더라. 어떤 음악을 틀어도 꽹과리가 더 뚫고 나가는 걸 보고 이번엔 아예 처음부터 국악 베이스로 갔으면 좋겠다고 음악 감독과 이야기했다.” -스카이다이빙 촬영이 어려웠을 것 같은데. “스카이다이빙을 실사로 찍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초반 조사를 많이 했다. ‘아이언맨’ 스턴트팀도 만나서 미팅도 여러 번 했다. 스카이다이빙을 잘한다는 러시아 등에도 전달했는데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많았다. 그러다 한국팀과 접촉을 했는데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더라. 스카이다이빙은 하루에 열 번 정도 뛸 수 있다. 한 번 뛰는 데는 한 시간 정도가 걸린다. 자유낙하 하는 시간은 고작 30~40초. 하루에 열 번 뛴다는 가정하에 찍을 수 있는 분량이 4~5분 정도였다. 첫 테스트는 절망적이었지만, 다행히 본 촬영에서 생각한 것 이상으로 잘 나온 것 같았다. 나 또한 스카이다이빙 매력에 빠져서 자격증도 딸 생각이다.” -‘존 윅’ 감독이 시나리오를 모니터해줬다고. “미국에서 장기 체류하며 ‘존 윅’의 채드 스타헬스키 감독과 작품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카터’ 시나리오를 보여줬다. 바로 다음 날 연락 오더니 빨리 찍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자신감을 가지고 만들었다.” -액션이란 무엇인가. “새로움에 대해 도전을 하고 싶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걸 하면 안정적이겠지만 새롭지 않을 거다. 창작자로서 괴리감 때문에 상처받을 일이 있겠다는 생각은 들지만, 이걸 멈추면 새로움을 갈구하는 사람들에게는 실망감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두려움보다는 설렘으로 새로운 것을 연구하고 있다. 액션은 내가 그리는 큰 화선지이자 캔버스, 스크린에 그리는 그림이라고 생각하고 연출했다.” -마지막 장면은 시즌2를 염두에 뒀나. “시즌2가 나온다면 중국에서 러시아로 넘어가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카터의 과거인 마이클 베인의 삶을 그려볼까 하는 생각도 있다. 아니면 카터가 스파이를 시작했던 북한에서의 이야기 등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열어놓고 고민 중.”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1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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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감독이 밝힌 목욕탕신의 비밀… “다 벗은 주원 액션신 원래 없었다”

“목욕탕 액션신은 사실 다른 시나리오에서 가져온 것”. 넷플릭스 영화 ‘카터’의 정병길 감독이 목욕탕 액션신 비하인드를 전했다. 정 감독은 10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카터’의 명장면 중 하나인 목욕탕 액션신은 사실 다른 시나리오에서 가져온 것”이라 말했다. 정 감독은 “목욕탕신 말고 원래는 누군가가 고문당하고 있는 간단한 신이었다. 장소 헌팅을 하다 폐목욕탕을 발견했고, 아끼던 SF영화 시나리오 속 목욕탕 총격전을 가져와서 찍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시나리오가 수정될 거 같다 배우들과 스턴트맨들에게 말했는데 흔쾌히 좋다고 해줬다”면서 “특히 주원은 촬영을 위해 몸을 많이 만든 상태였고 맨몸 액션이 신선하다고 말해줬다”고 털어놨다. 실감나는 액션을 위한 촬영 에피소드도 전했다. 정 감독은 “안전을 위해 바닥 전체에 쿠션을 깔았다. 액션을 하다 보니 목욕탕에 습기가 차서 쿠션이 떨어졌다. 오히려 더 미끄러지는 경우가 생겨 촬영을 중단하고 쿠션을 다시 다 떼어냈다. 배우, 스턴트맨, 스태프들 다 힘을 합쳤는데 지금 다시 생각하면 고맙다”고 덧붙였다. ‘카터’는 의문의 작전에 투입된 ‘카터’(주원 분)가 주어진 시간 안에 자신을 되찾고 미션을 성공시켜야만 하는 리얼 타임 액션 영화다.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8.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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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지창욱 "윤아, 키스신 때문에 친해졌죠"

지창욱은 야누스적 매력을 가진 배우다. 여자보다 예쁜 외모에 남자다운 체격이 공존하고, 액션 능력에 멜로 케미를 섞을 줄 안다. 최근 종영한 tvN 금토극 'THE K2'는 그런 지창욱의 양면적 매력으로 가득한 드라마였다. 이처럼 극과 극의 얼굴로 명장면을 계속 만들어냈다. '킹스맨' 액션신, 목욕탕 액션신부터 담요 키스신, 엔딩의 달콤한 키스신까지 액션과 멜로를 오갔다. 지창욱은 적어도 'THE K2'에서만큼은 완벽한 배우였다. 'THE K2'는 KBS 2TV '힐러'(2015) 이후 2년여 만의 컴백작이다. 한동안 중국 활동에 매진하느라 국내 시청자의 곁을 떠나 있었다. 그러나 공백은 역시 무색하라고 있는 것. "다신 액션 드라마를 찍지 않겠다"며 엄살을 부리면서도 화려한 액션신을 완성했고, "멜로가 아쉽다"면서도 윤아(고안나)와 송윤아(최유진) 사이를 오가며 두 여자와 미묘한 삼각관계를 만들어냈다. 'THE K2' 종영 사흘 후, 김제하보다 장난기 넘치고 한류스타 지창욱보다 친근한 진짜 지창욱과 만났다. -종영 소감은. "마지막 촬영이 새벽 네시쯤 끝났다. 자고 눈 떠보니 그제야 실감이 나더라. 마지막 신을 마치고 나면 그 자리에서 실감날 줄 알았는데, 그날은 다들 지쳐있던 상태였다. 곽정환 감독님은 심지어 마지막 신을 못 찍고 편집실로 가셨다. 비몽사몽 끝났더니 실감이 안 났다. 사실 촬영장으로 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되게 행복하게 일어났다."-연기 호평이 많았다. "칭찬을 받으려고 작품을 한 것은 아니다. 이번 작품은 기대를 많이 했던 작품이기도 하지만, 아쉬움도 많았다. 배우로서 욕심이기도 하고, 캐릭터에 대해 조금 더 많은 모습, 조금 더 재밌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칭찬이 너무 감사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웠다. 매 작품 항상 모든 부분에 있어서 만족할 수는 없는 거니까."-아쉬웠던 점이 무엇인가. "캐릭터 부분에 있어서도 연기에 있어서도 고민이 많았던 작품이다. 어떻게 해석하고 어떻게 보여줘야 김제하에 대해 시청자를 설득할 수 있을까를 굉장히 고민했다. 어떤 부분은 설득하지 못했고, 아쉽다. 더 많이 설득하고 더 재밌게 더 새로운 연기를 보여주고 싶었다."-윤아와의 호흡은 어땠나.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사실 엔딩에 나온 키스신을 처음 해외 로케이션 가서 찍었다. 그 장면을 찍는다는 걸 바로셀로나 공항에 도착해서 알게 됐다. 며칠 뒤에 키스신을 찍는다더라. 뚜렷한 대본이 나와있지 않았고, 작가님이 상황만 주셨다. 너무 당황해서 '빨리 친해지자'고 했다. 정말 부담이었다. 키스신 때문에 최대한 빨리 친해질 수밖에 없었다. 작품에 관련된 이야기부터 서로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서로의 가치관, 어떻게 살아왔는지, 취미부터 시작해서 말도 안되는 인생 철학까지 많은 이야기를 하며 급속도로 친해졌다."-담요 키스는 어떻게 탄생했나. "대본을 본 후 너무나 걱정했다. 대본 상에는 담요를 덮고 보디가드처럼 안아들고 키스를 하는 장면이었다. 현장 상황에 맞게 어떻게 재밌게 만들까 이야기를 나누며 애드리브로 많이 진행됐다. 해당 장면이 3분 가까이 된다고 하더라. 사실 현장에서 3분 동안 팔을 올리고 있으면 팔도 아프다.(웃음) 쉽지 않은 촬영이었다." -윤아의 연기를 어떻게 평가하나. "소녀시대라는 아이돌이고, 아이돌 출신 배우라는 색이 입혀져 있다. 처음 파트너로 만났기 때문에 최대한 색안경 없이 보려고 노력했다. 나의 파트너, 나의 상대 배우로 바라봤다. 전작을 본 것이 없어 더 그럴 수 있었다. 단지 안나, 윤아로 봤다." -'THE K2' 이후 액션극을 다신 하지 않겠다고 했다. "사실 이 드라마는 액션극이 아니라서 선택했다. 인물간의 관계가 흥미로웠고 보디가드에 대한 로망도 있었다. 인물들의 관계만으로도 매력있는 작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액션은 이 드라마의 볼거리 중 하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액션이 너무 많은 거다. 1부에선 내가 액션만 하고 끝나더라. 물론 드라마의 볼거리를 위해 몸이 고생하는 건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날 녹음을 '보디가드 액션 THE K2'라는 내레이션을 녹음했는데,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다.(웃음) 어느 순간에 액션드라마가 돼 있더라. 왜 액션에만 초점이 맞춰질까 생각했다. 처음엔 농담삼아 액션드라마 하지 않겠다고 했다. 당분간은 액션에 대한 욕심이 없을 것 같다. 아쉬움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 중에서는 액션을 시원하게 많이 보여준 작품이다." -촬영이 많이 힘들었나. "초반엔 얼굴이 핼쓱해져 있다가 뒤로 갈수록 살이 쪘다. 사실 살이 찐 건지 피곤해서 부은 건지 판단이 잘 안 되지만.(웃음) 체력적으로는 정말 쉽지 않았던 작품이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사진=양광삼 기자 [인터뷰①] 지창욱 "윤아, 키스신 때문에 친해졌죠" [인터뷰②] 'THE K2' 지창욱 "제하의 진짜 이름? 저도 몰라요"[인터뷰③] 지창욱 "다음 작품은 액션 말고 로코" 2016.11.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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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지창욱 "다음 작품은 액션 말고 로코"

지창욱은 야누스적 매력을 가진 배우다. 여자보다 예쁜 외모에 남자다운 체격이 공존하고, 액션 능력에 멜로 케미를 섞을 줄 안다. 최근 종영한 tvN 금토극 'THE K2'는 그런 지창욱의 양면적 매력으로 가득한 드라마였다. 이처럼 극과 극의 얼굴로 명장면을 계속 만들어냈다. '킹스맨' 액션신, 목욕탕 액션신부터 담요 키스신, 엔딩의 달콤한 키스신까지 액션과 멜로를 오갔다. 지창욱은 적어도 'THE K2'에서만큼은 완벽한 배우였다. 'THE K2'는 KBS 2TV '힐러'(2015) 이후 2년여 만의 컴백작이다. 한동안 중국 활동에 매진하느라 국내 시청자의 곁을 떠나 있었다. 그러나 공백은 역시 무색하라고 있는 것. "다신 액션 드라마를 찍지 않겠다"며 엄살을 부리면서도 화려한 액션신을 완성했고, "멜로가 아쉽다"면서도 윤아(고안나)와 송윤아(최유진) 사이를 오가며 두 여자와 미묘한 삼각관계를 만들어냈다. 'THE K2' 종영 사흘 후, 김제하보다 장난기 넘치고 한류스타 지창욱보다 친근한 진짜 지창욱과 만났다. -멜로에 아쉬움이 있을 것 같다. "아쉬웠다. 극의 흐름이 아쉬웠다. 안나와 제하가 서로 끌리는 지점이나 흐름들이 조금 더 시청자를 설득했으면 좋았겠다."-송윤아와도 호흡했다. "송윤아 선배님이야 워낙 잘하시는 분이다. 유진 역으로 내심 송윤아 선배님 같은 사람이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캐스팅이 됐더라. 현장에서 보니까 정말 재밌었다. 송윤아 선배님과 연기를 하면 되게 힘들다. 기가 빨린다. 집중의 밀도가 높아 어느 순간도 놓칠 수 없다. 집중의 끈을 놓쳐버리면 따라가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에 집중의 끈을 놓치 않으려고 했다." -송윤아가 맡은 유진과의 관계가 미묘했다. "안나와 제하는 사랑하는 사이고 세 사람의 관계가 너무나 재밌었다. 두 여자 사이에서 밀고 당기기를 잘 했다면 더 재밌는 드라마가 나올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유진과의 관계를 많이 신경썼다. 제하가 유진에게 느끼는 감정이 사랑이어서도 안 되고 적대적인 관계로만 봐서도 안 됐다. 시청자가 봤을 때 '사랑일까 연민일까 동정일까 증오일까' 궁금하게 만들어야 하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실제 연약한 안나와 카리스마 있는 유진 중 누가 이상형인가. "둘다 매력있다. 카리스마 있는 여자도 매력 있고, 여리여리하고 보호본능이 느껴지는 여자도 매력이 있다. 둘 다 갖고 있는 사람이 가장 좋다.(웃음) 저도 마찬가지다. 때에 따라서 여자친구에게 애교를 부릴 때도 있고 남자답게 행동할 때도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애교만 부리면 안되지 않나. 둘 다 갖고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한다." -서른이라는 나이를 특별히 여기더라. "서른이 남자에게 의미가 있는 나이인 것 같다. 남자는 서른부터 시작이라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 자랐다. 조금 더 많은 생각들을 했었고, 나 스스로 남자가 돼야할 것만 같고 남자가 되는 시기였던 것 같다. 연기적으로도 바뀌었다. 조금 더 남자다움을 많이 보여주고 싶었고."-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가 되면 영장이 날아온다고 하더라. 그 때 되면 정확한 입대 시기를 알 수 있지 않을까한다. 입대 연기는 힘들지 않을까? 군대 언제 가냐고 거울이에게 물어야겠다.(웃음)" -차기작 계획은? "이 작품에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 차기작을 계속 생각 중이다. 차기작을 머리 아프게 보고 있다. 'THE K2' 일정이 모두 정리되면 쉬면서 글도 좀 읽어보고 차기작을 볼 예정이다. 군대 가기 전에 한 작품 정도는 더 하고 갈 것 같다." -로맨틱 코미디를 해 볼 생각은 없나. "맞다. 로코 같은 걸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까진 사실 로코는 내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었던 것 같다. 그걸 잘 하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하지만 재미있는 작품이 있으면 해보고 싶다. 하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작품은 액션 말고 재미있는 거 하고 싶다.(웃음)"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사진=양광삼 기자 [인터뷰①] 지창욱 "윤아, 키스신 때문에 친해졌죠" [인터뷰②] 'THE K2' 지창욱 "제하의 진짜 이름? 저도 몰라요"[인터뷰③] 지창욱 "다음 작품은 액션 말고 로코" 2016.11.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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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2' 지창욱 "목욕탕 액션, 더러워보일까 걱정"(인터뷰)

배우 지창욱이 'THE K2'의 가장 인상적인 액션인으로 목욕탕 액션신을 꼽았다. 지창욱은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모처에서 진행된 tvN 금토극 'THE K2' 종영 인터뷰에서 "생각나는 액션은 목욕탕 액션이다. 그 액션이 드라마 첫 촬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감독님에게 '몸을 유지하는 것이 상당히 힘들다'고 말했다. 매일 운동하고 식단 조절도 해야 한다. 촬영하다보면 둘 다 힘들다"며 "그래서 그 장면을 최대한 빨리 찍어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더니 첫 촬영에 넣어 주셨더라"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또 "대본을 봤을 때 가장 걱정했던 장면이다. 발가벗고 싸운다는 것이 이상하게 두렵기도 했다. 이게 과연 괜찮을까 혐오감 들지 않을까 생각했다. 잘못하면 남자 열댓명이서 목욕탕에서 발가벗고 싸우는 게 더러워보이지 않을까 걱정했다"며 "다행히도 색다르게 나와서 내심 만족했다"고 덧붙였다. 지창욱은 지난 12일 종영한 'THE K2'에서 김제하 역으로 출연했다. 이 드라마를 통해 그는 2년여 만에 국내 컴백, 화려한 액션과 달콤한 멜로를 오가며 호평받았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ins.com사진=양광삼 기자 2016.11.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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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無, 8시간 촬영" 지창욱의 목욕탕 액션 뒷 얘기

배우 지창욱의 목욕탕 액션신은 무려 8시간이나 촬영했다.tvN 금토극 '더 K2'에서 수준 높은 액션과 감정연기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 지창욱의 혼신을 다해 펼친 연기가 화제 되고 있다.지난 1일 방송 중 목욕탕에서 지창욱(김제하)은 자신을 경계하고 있던 JSS 내 경호원들과 적나라한 격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한층 더 강렬해진 액션과 눈빛 연기를 선보였으며 상의 탈의한 모습은 상남자다운 매력을 더하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실제 촬영현장에서 지창욱은 해당 액션을 직접 소화한 것은 물론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명연기를 펼치며 스태프들과 함께 8시간 동안 공들였다.'더 K2' 제작진은 "촬영 당시 지창욱은 8시간 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에 몰입했다. 실제 목욕탕에서 해당 촬영이 진행됐는데 바닥이 미끄럽고 좋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혼신의 열연을 펼쳤다"며 "지창욱의 열연 덕분에 김제하의 남성미가 잘 표현된 장면이 탄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앞선 방송에서도 지창욱은 완성도 높은 자동차 추격신을 선보였다. 활활 타오르는 차량에서 극적으로 송윤아를 구해낸 지창욱은 적이였던 두 사람의 관계에 변화를 보이며 JSS 내 경호원으로 들어갈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JSS 경호원이 된 지창욱은 본격적으로 등장인물들과 얽히기 시작, 예상치 못한 장면에서 웃음을 유발하는 등 색다른 모습을 보였다.'더 K2'는 전쟁 용병 출신의 보디가드와 그를 고용한 대선 후보의 아내, 세상과 떨어져 사는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보디가드 액션 드라마.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16.10.0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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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투’ 박희순 “눈 대신 소금 뿌려 촬영 힘들었다”

배우 박희순(41)이 팬들에게 가장 큰 인상을 남겼던 영화는 아마도 '세븐 데이즈'(07)였을 것이다. 자신의 딸을 유괴당한 여변호사 김윤진을 돕는 강력계 형사로 나와 굵은 목소리에 걸맞는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그의 깊고 울리는 목소리에선 신뢰와 무게감이 절로 느껴졌다. 이후 그는 '작전'(09) '10억'(09) '맨발의 꿈'(10) 등에서 역시 강렬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소화했다. 주식 작전 세력을 조종하는 조폭, 아내의 복수를 위해 모든 걸 건 방송 PD, 그리고 동티모르의 '히딩크'로 불린 김원광 축구감독까지… 이번 '혈투'(박훈정 감독)에서도 역할이 만만치 않아 보인다. 조선조 광해군 11년을 배경으로 청나라와의 전쟁 중에 만주벌판에 고립된 3명 병사들의 생존 대립을 그리는 영화에서 중심인물인 조선 군장 헌명을 맡았다.그는 또다른 영화 '의뢰인'과 '가비'에서도 각각 검사와 고종황제로 카리스마를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를 도맡고 있다.-박희순하면 굵은 목욕탕 목소리가 떠오른다."내 목소리가 이렇게 장점이 될 줄 몰랐다. 20대 초반에 이런 목소리였다고 생각해보시라. 낮고 허스키해서 늘 콤플렉스였다. 맑게 탁 트인 목소리가 부러웠다. 그런데 나이를 먹으면서 목소리도 알맞게 된 듯하다."-목소리 관련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다."한번은 친한 친구가 자기 아들이 내 목소리를 꼭 듣고 싶어한다며 전화를 바꿔주더라. '여보세요' 했더니 금방 나를 알아보고 좋아하더라. 내가 생각해도 웃기면서도 감동적이었다."-목소리 때문에 너무 센 역할만 하는 것 아닌가."그럴지도… 하지만 그보단 오지 전문배우였던 것 같다.(웃음) 동티모르, 호주 사막 등지에서 헤맸으니까. 앞으론 멜로물도 한번 해보고 싶다."(웃음)-이번에도 목소리에 힘좀 줬겠다."한정된 공간에서 세 남자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이라 긴장감이 컸다. 액션신이 많아서 목소리보다는 배우간의 호흡이나 심리적인 갈등에 중점을 뒀던 것 같다."-위험했겠다."일명 '도그 파이트'라고 좀 힘들었다. 그러나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가벼운 타박상 정도? 대신 뽀얗게 내린 눈을 배경으로 세 명이 대결을 벌이는 장면이 특히 힘들었다."-왜."실제 눈 대신 흰소금과 하얀 모래를 뿌려서 했는데 평소보다 2~3배 힘들었던 것 같다. 나중에 소금이 녹으니까 그게 눈과 몸에 닿아서 따갑고 상처가 나더라. 완전히 소금에 절인 김장배추가 된 느낌이었다."-적령기를 넘겨서도 아직 미혼인데."어차피 늦은 거 이젠 서두를 이유가 없을 것 같다. 때가 되면 하지 않겠나. 요즘 들어 아이들은 너무 귀여워하게 됐다. '맨발의 꿈' 때는 동티모르의 아역 여자아이가 너무 귀여워서 촬영 내내 거의 얼굴을 물고 빨고 지냈다. 그 친구 머리에 이도 있던데 문제될 게 없었다."(웃음)-수애랑 친분이 많다고 해서 의외였다."영화 '가족'을 같이 찍었다. 그 이후로 가끔씩 만나면서 친분을 유지하고 있다. 매우 좋은 친구다. 엄태웅 등 다른 출연자들과 같이 친목도모 모임을 하는 거다. 다른 작품도 마찬가지다. '세븐 데이즈'의 김윤진씨와도 가끔 연락한다."-그밖의 동료관계는."서울예대 88학번 동기들과 친하게 지낸다. 홍록기·이병진 등 주로 개그맨이 많다."-이번에 같이 출연한 고창석과도 동문 아닌가."맞다. 나이는 동갑인데 내가 빠른 70년생이라 88학번이고 창석씨는 나이보다 좀 뒤늦게 들어왔다. 후배지만 말을 놓기가 부담스러워서 지금도 그냥 창석씨라고 부른다."(웃음) 김인구 기자 [clark@joongang.co.kr]사진=양광삼 기자 2011.02.1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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