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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효리가 효리했다”…독보적 스타성, 또 만개 ① [줌인]

“이효리가 이효리했다.” 가수 이효리의 스타성이 또 한번 빛을 발했다. 강렬한 카리스마와 털털하고 진솔한 모습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모습은 40대에 접어든 후 더욱 완숙해진 분위기다. 최근 첫 단독 MC를 맡은 KBS2 음악 토크쇼 ‘더 시즌즈-이효리의 레드카펫’(이하 ‘레드카펫’)에서도 이 같은 독보적 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때로는 레드카펫을 밟는 주인공이 되고, 때로는 게스트들의 무대 밖 모습을 진정성 있게 이끌어내며, 또 한번 ‘이효리 효과’를 불러모으고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9일 “이효리는 데뷔 20년이 넘었으나 대중문화에서 그 영향력은 아직도 막강하다.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에 그치는 게 아니라, 동시대성을 갖춘 영원한 스타”라며 “이효리만의 매력이 그 스타성을 지탱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효리는 가수와 방송인을 오가며 독보적인 능력을 자랑해왔다. 1세대 아이돌그룹 핑클 리더로 인기를 끌더니 솔로로 나서서는 2000년대를 풍미한 곡 ‘텐 미닛’으로 스타 반열에 오른 후 일거수일투족이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았다. 의상과 액세서리 등도 언제나 매진 세례를 일으켰다. 스타들의 스타로 군림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어떤 연예인들보다 친근함을 자아내며 방송가를 점령하기도 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선 어린 시절을 담은 3집 수록곡 ‘이발소 집 딸’처럼 이웃집의 한 소녀 같기도 하고, 유머러스한 입담은 웃음을 자아내는 예능인 같기도 했다. 판매고부터 시청률까지 이효리의 경제적 효과를 표현하는 ‘이효리 효과’ 근저에는 이 같은 특유의 매력이 깔려 있다.‘텐 미닛’ 이후 20여 년이나 지났고 결혼 이후 공백도 있었으나, 이효리는 대체불가 스타성을 여전히 확인시키고 있다. 지난 2013년 기타리스트 이상순과 결혼해 제주도로 터를 옮긴 후, 간간이 음악과 방송 활동을 이어온 이효리는 지난해 초 가수 유희열이 수장으로 있는 안테나로 이적해 본격 연예계 활동을 재개했다. 스타 PD인 김태호와 손잡고 만든 예능 프로그램 ‘댄스가수 유랑단’을 가장 앞에서 이끌기도 했는데 한 시대를 풍미한 여성 가수들과 꾸린 무대와 진솔한 이야기는 남다른 의미와 감동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효리 효과’는 여전하다. 11년 만에 상업 광고 복귀를 선언한 직후 A4 용지 3~4장을 꽉 채울 만큼 기업들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5개월 만에 5개가 넘는 기업의 광고 모델로 나섰는데, 눈에 띄는 점은 모델 제품들의 스펙트럼이다. 이효리가 지금까지 촬영한 광고는 패션, 뷰티, 렌터카, 식품, 가전, 교육 등 무척 다양하다. 이효리가 모든 성별과 나이를 아우르는 스타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것으로, 이효리를 단순한 스타로 설명할 수 없는 지점이다. 특히 ‘레드카펫’은 이효리가 가장 잘하는 것들로 가득하다. 지난 5일 첫 방송된 ‘레드카펫’ 은 이효리가 처음으로 단독 MC를 맡은 프로그램인 동시에 SBS ‘정재형 이효리의 유&아이’ 이후 12년 만에 진행자로 나선 작품이다. 첫회에서 몸매를 드러내는 물빛 드레스로 등장한 이효리는 게스트로 출연한 Mnet ‘스트릿우먼파이터 시즌2’ 우승팀 베베, 악뮤 이찬혁, 방송인 신동엽, 블랙핑크 제니, 배우 이정은 등 총 5팀과 개인적 인연부터 음악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이끌어냈다. 이효리 특유의 친근함과 재치 있는 말솜씨는 편안하지만 지루할 틈 없이 이어졌다. 무엇보다 이효리와 게스트들 간 교감은 시청자들에게도 곧바로 전해지면서 남다른 감동을 자아냈다. 시청률 또한 1회 만에 시즌제인 ‘더 시즌즈’의 최고 기록인 1.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나타내며, 이효리의 막강한 힘을 증명했다. 이효리는 “가수로서 성장하고 싶다”며 ‘레드카펫’ 제작진에게 직접 출연을 제안했다. 가수로서 음악에 대한 목마름을 느낀 것이다. 이효리는 이러한 욕심을 다른 누군가를 빛내는 동시에 자신도 빛나는 영리한 방법으로 풀어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도헌 대중음악 평론가는 “이효리는 방송 감각을 음악가들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이는 스스로에 대한 만족감과 함께 대중에게 음악적 커리어를 각인시키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이효리는 자신만의 매력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고, 성과로 보여줄 수 있는 스타”라고 호평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1.10 05:40
영화

클래식은 영원하다… 송강호부터 한효주까지 블랙으로 수놓은 레드카펫[28th BIFF]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 코드는 블랙이었다.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진행됐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박은빈부터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은 주윤발까지 수많은 스타들이 개막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수놓았다.올해의 레드카펫 패션 메인 컬러는 단연 블랙. 영화 ‘거미집’, ‘발레리나’, 디즈니+ ‘비질란테’ 등 다양한 작품의 출연 배우 및 연출자들은 저마다 블랙으로 차려입고 레드카펫에 참석했다.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 호스트를 맡게 된 배우 송강호부터 ‘화란’으로 영화제를 찾은 송중기, 고(故) 윤정희에 대한 한국영화공로상을 시상한 이창동 감독 등 남성 스타들은 대부분 블랙슈트 차림이었다.여기에 올해는 여자 배우들도 블랙을 메인 컬러로 선택했다. ‘거미집’ 팀의 정수정과 판빙빙과 함께 레드카펫을 걸은 이주영,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인기를 얻은 하윤경 등은 몸매가 드러나는 깔끔한 블랙 드레스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거미집’ 팀과 함께 레드카펫을 걸은 배우 임수정은 화이트톤의 디테일이 있는 블랙 롱 드레스로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디즈니+ 드라마 ‘무빙’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한효주의 선택도 블랙이었다. ‘화란’ 팀과 함께 레드카펫에 오른 김형서(비비)는 독특한 블랙 패션으로 시선몰이를 했다. 아래는 치마, 위에는 넥타이를 착용한 투피스 차림으로 레드카펫을 밟은 김형서는 자신이 왜 패셔니스타인가를 제대로 보여줬다.올해 아시아영화인상을 받은 배우 주윤발 역시 보타이로 멋을 낸 블랙슈트로 팬들의 큰 환호를 받았다. 이 외에도 ‘발레리나’, ‘독전2’ 팀 역시 블랙으로 통일감을 줬다. 클래식한 매력의 블랙 컬러는 28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의 레드카펫에 세련미를 더하기 충분했다.배우 박은빈의 단독 사회로 힘찬 막을 연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3일까지 부산 영화의전달 일대에서 계속된다.부산=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04 20:23
연예일반

[일간스포츠X뮤빗] 내가 바다 위의 아이돌! 서핑을 가장 잘 할 것 같은 스타는?

탁 트이는 바다가 절로 생각나는 무더운 여름, 서핑에 가장 자신 있는 스타는 누구일까.연일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나며, 체력도 급격히 떨어지는 살인적인 날씨다. 이럴 때 생각나는 게 바로 바다에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수상 스포츠다. 그중에서도 서프보드를 타고 파도의 경사진 면을 오르내리는 ‘서핑’이 유독 그리워진다.하지만 겉보기엔 쉬워 보여도 절대 만만하지 않은 게 바로 서핑이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파도의 흐름에 맞춰 몸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탄탄한 근력과 균형감각이 요구된다. 또 몸의 중심을 잘 잡을 수 있는 가벼운 피지컬과 고도의 집중력도 필요하다. 하지만 매일 고된 안무 연습으로 몸의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는 K팝 스타라면, 서핑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평소에도 뛰어난 신체 조건으로 팬들에게 인정을 받은 스타들이 있다. 몬스타엑스 기현은 청초한 외모와 달리 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며, 뉴진스 다니엘은 유연한 몸으로 예쁜 춤선을 선보이는 중이다. 샤이니의 민호 또한 철저한 자기관리로 매일 리즈라 불리는 피지컬을 유지하고 있다. 전소미는 인형같은 외모와 상반되는 탄탄한 슬렌더로서 많은 여성 팬들의 워너비로 언급되곤 한다.이같이 서핑이 유행인 가운데 일간스포츠와 뮤빗은 K팝 팬들이 뽑아보는 ‘서핑을 가장 잘 할 것 같은 아티스트는?’(Which artist seems to be the best surfer?) 투표를 진행한다.새로운 위클리 초이스는 K팝의 모든 것을 경험하는 뮤빗 앱에서 오는 8월 10일 오후 5시(한국시간)부터 시작해 16일 오후 3시까지 진행한다.‘일간스포츠X뮤빗’ 위클리 초이스에서 1위를 한 셀럽에게는 일간스포츠의 지면 광고와 뮤빗인앱 팝업 광고가 주어진다.서핑을 가장 잘 할 것 같은 아티스트 후보는 아래 10명이다.▲기현(몬스타엑스) ▲김재환 ▲김지웅(제로베이스원) ▲다니엘(뉴진스) ▲민호(샤이니) ▲배진영(CIX) ▲아사히(트레저) ▲쟈니(NCT) ▲전소미 ▲허윤진(르세라핌) (이름 가나다 순)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8.09 09:00
해외축구

[김희웅의 런웨이] ‘소화력 갑’ 축구 스타 사복 패션, 누가 누가 잘 입을까

다수 축구선수의 관심사 중 하나는 ‘패션’이다. 세인의 시선을 받는 축구 스타들이 대체로 보이는 것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국내 축구 스타 중에는 손흥민(토트넘)이 패션에 관심이 큰 선수로 꼽힌다. 주관적 시선으로 평가되는 패션의 특성상, 손흥민의 옷차림을 두고 갑론을박이 펼쳐진다. ‘패셔니스타’로 분류하는 팬들도 있고, ‘개성이 없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확실한 것은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고 따라간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평소 퍼스널 쇼퍼(개인을 위한 전문적인 쇼핑 상담자)를 둘 정도로 옷에 관심이 많다. 버버리 글로벌 앰버서더, 캘빈클라인 언더웨어 모델로 활동하는 그의 이력이 패션 사랑을 말한다. 외국에도 패션을 사랑하는 선수들이 즐비하다. 영국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잘생긴 외모에 패션 센스까지 갖췄다. 축구 실력도 정상급이었던 그는 1990년대 말부터 유명 패션 위크에도 참석하며 패션계에도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 특히 2001년 그가 선보였던 일명 ‘닭벼슬 머리’는 한국에서도 유행할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이후 축구선수와 패션은 꾸준히 연관이 있었다. 옷에 관심이 많은 축구선수가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더 긴밀하다. 패션쇼에 서는 경우도 적잖다. 스페인 축구 스타 엑토르 베예린(스포르팅 CP)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난 2019년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 런웨이에 섰다. 핑크 상하의를 완벽히 소화해 이슈된 적이 있다. 패션쇼에 섰던 축구선수들의 공통점은 소화력이 좋다는 것이다. 어떤 옷을 입어도 곧잘 어울린다. 물론 평소에도 본인에게 어울리는 옷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입는다. 런웨이를 걷는 것은 비단 유명세 때문이 아닌, 패션에 대한 열정과 소화력에 있다.옷 잘 입는 축구 스타는 너무 많다. 그중에서도 베예린을 비롯해 평소 패션 센스를 갖춘 동시 소화력이 좋은 선수 셋을 소개한다. 엑토르 베예린(28·스포르팅 CP)베예린은 패션을 비롯한 각종 매체에서 옷 잘 입는 축구 스타로 첫손에 꼽힌다. 그의 패션 사랑은 SNS(소셜미디어)에서 볼 수 있다. 베예린의 인스타그램 피드를 보면, 그가 얼마나 옷에 진심인지 알 수 있다. 비교적 최근에는 축구와 관련된 게시물이 많지만, 조금만 피드를 내리면 멋들어진 옷을 입고 찍은 사진이 대부분이다.베예린은 스트릿 무드부터 깔끔한 착장까지 두루 소화한다. 그의 사복 패션을 보면, 예쁘면서도 편한 복장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에는 장발이 그의 스타일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요소였다. 스웻 팬츠에 후디만 걸쳐도 멋이 넘쳤다. 그는 비교적 최근 긴 머리를 자른 대신 콧수염을 기르는 등 본인에게 어울리는 스타일을 잘 구축한다. 너무 튀지 않는 귀걸이, 볼캡, 시계 등 옷과 어울리는 액세서리 활용도 수준급이다. 세계적 패션 매거진 GQ는 지난해 축구계 패셔니스타를 꼽으며 “베예린은 진보적인 스타일의 선구자”라고 표현했다. 에두아르두 카마빙가(레알 마드리드)카마빙가의 패션 센스는 축구 실력에 비해 덜 알려져 있다. 그의 SNS에는 온통 축구와 관련된 사진뿐이다. 얼핏 보면 옷에 관심이 있는지도 알기 어렵지만, 몇몇 사진을 보면 그의 감각을 알 수 있다. 그 역시 목까지 길게 내려오는 ‘드레드 헤어’가 전체적인 느낌을 살린다. 소위 힙한 느낌이 물씬 난다. 스트릿 웨어를 즐겨 입는 카마빙가는 착장에 항상 ‘포인트’가 있다. 가령 분홍색 상의를 착용한다든지, 명품 가방으로 포인트를 준다. 무엇보다 패션의 성패를 좌우하는 ‘비율’이 돋보인다. 카마빙가는 1m82cm의 신장에 (축구선수 기준) 호리호리한 몸매를 자랑한다. 어떤 옷을 걸쳐도 태가 사는 이유다. 소화력을 인정받은 카마빙가 역시 지난해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 런웨이에 섰다. 그가 발렌시아가의 런웨이 선 최초의 축구선수가 됐다. 당시 롱코트를 입고 전문 모델 포스를 뽐낸 카마빙가는 SNS에 “또 다른 꿈”이라며 패션에 관한 열정을 과시했다. 톰 데이비스(에버턴)데이비스는 북유럽 감성이 물씬 나는 코디를 즐긴다. 편안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준다. 그의 SNS 피드에 사복 사진을 보면 대체로 착용한 옷의 분위기가 비슷하다. 본인만의 스타일이 확고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는 로고 플레이보다는 체크무늬, 패턴 등이 매력적인 옷을 선호한다. 잘못 선택하면 촌스러울 수 있는 목걸이, 스카프 등 액세서리 활용도 무척 자연스럽다. 이따금 비비드한 패션도 선보이는데, 그가 입으면 과해 보이지 않는다. SNS 게시물을 보면 그가 얼마나 패션에 내공이 있는지 느낄 수 있다. 소위 옷 좋아하는 사람들의 사진에서 나타나는 힙한 감성이 녹아 있다. 그의 긴 금발은 옷과 사진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주는 요소다. 스포츠 2팀 기자 2023.05.27 00:11
해외축구

[김희웅의 런웨이] 쏘니부터 ‘짐승’ 아킨펜와까지… 패션에 진심인 축구 스타들

잘 나가는 축구선수도 부업 하나씩은 있다. 대개 축구로 부를 축적한 선수들은 자신의 관심 분야나 좋아하는 영역의 사업을 시작한다. 아버지에게 와인 사업을 물려받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비셀 고베)는 대표적인 축구계 사업가다. ‘주업이 축구가 아닌 와인 사업’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와인 브랜드인 ‘보데가 이니에스타’가 잘 나간다. 사업 수완이 좋은 이니에스타는 지난해 일본 기업과 협업해 축구화 브랜드인 카피텐(Capitten)을 론칭했다. 각종 스포츠 의류도 출시했다. 이니에스타는 축구와 연관이 있는 브랜드로 패션계에 진출했다. ‘패션계’라는 단어가 어색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카피텐 소개말에는 “축구화, 의류와 장비 브랜드다. 이니에스타의 축구 생활 방식에서 영감을 받아 설립됐다”고 적혀있다. 평소 옷차림을 보면 패션과는 거리가 먼 이니에스타까지 의류계로 진출했다. 그만큼 많은 축구 스타가 자기 이름을 걸고 패션 브랜드를 론칭하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7) 리오넬 메시(The Messi Store) 메수트 외질(M10 Streetwear) 제시 린가드(JLINGZ)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자신의 이름 혹은 등번호를 넣어 패션 브랜드를 내놓은 것은 이미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한국축구 간판스타인 손흥민(NOS7)도 자신의 성을 뒤집은 NOS와 등번호인 7을 결합해 브랜드명과 로고를 만든 NOS7을 론칭해 화제를 모았다.대중에게 보이는 이미지가 중요한 축구선수 특성상 치장에 관심 있는 이들이 많다. 관심이 사업으로까지 확장되는 경우도 앞서 보이듯 왕왕 있다. 다만 축구와 패션 모두에 관심 있는 팬들도 축구선수가 관련된 브랜드에는 비교적 시선을 두지 않는다. 선수를 아주 좋아하지 않는 이상 말이다. 이미 널리 알려진 브랜드도 몇 있지만, 축구 팬들이 모르는 브랜드가 훨씬 많을 것이다. 비교적 접하기 쉬운 손흥민의 NOS7을 포함해 축구선수가 운영하는 두 브랜드를 간략히 소개한다. 손흥민-NOS7(엔오에스세븐)손흥민이 지난해 6월 출시한 브랜드다. 앞서 2016년 모자 브랜드 H.M SON 흥행 실패로 사업을 접은 지 6년 만의 도전이었다. NOS7 브랜드 론칭에 앞서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하고 공항에 출시 전인 본인의 브랜드 티셔츠를 입고 나와 화제가 됐다. 아시아 최초 EPL 골든 부트라는 대업을 이룬 후 세간의 시선이 쏠린 그때 입고 나와 다른 광고가 필요 없었다.매장 오픈 전부터 축구 팬들을 비롯해 소위 패션 피플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누구나 편하게 입을 수 있도록 디자인이 심플했기 때문이다. 또한 인기 제품이었던 볼캡은 파스텔톤 색감이 돋보였다. 물론 반소매 티셔츠 7만3000원, 맨투맨 13만7000원 등 ‘가격이 비싸다’는 지적이 숱했다. 그런데도 ‘완판’됐다. 매장 앞에는 구매를 위한 줄이 세워졌고, 온라인 재고 역시 순식간에 동났다. 리셀 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에서는 원가보다 곱절 이상의 가격에 각종 제품들이 판매되기도 했다. 티에무에 바카요코-Études Studio(에뛰드 스튜디오)바카요코는 국내에서 잘 알려진 선수다. AS모나코를 거쳐 첼시로 이적했고, 임대 생활을 이어가다 현재 AC밀란에서 활약 중이다. 그는 패션 감각이 좋기로 유명하다. 무엇보다 1m 89cm의 큰 키에 패션의 성패를 좌우하는 비율까지 훌륭하다. 명품 등 화려한 의류부터 깔끔한 옷까지 소화력도 돋보인다.패션에 진심인 바카요코는 2020년 2월부터 투자한 브랜드 에뛰드 스튜디오와 관련한 인터뷰를 인스타그램 소개란에 링크로 걸어놨다. 바카요코는 “예전에는 패션이 영화배우가 먼저 입고 가수가 무대에서 공연하기 위해 입는 등 유기적으로 진화했다. 그러나 이제는 스포츠와 축구가 삶의 중요한 부분이자 패션의 영감이 되고 있다”고 생각을 밝혔다. 어릴 적부터 꾸미는 걸 좋아했던 바카요코는 에뛰드의 이사회 합류 제안을 받아들였다. 에뛰드는 2012년 두 그래피티 아티스트인 제레미 에그리와 오렐리앙 아르베의 파트너십으로 탄생한 프랑스 브랜드다. 현재 바카요코가 홍보대사 역할도 맡고 있다. 매력적인 제품들이 꽤 있다. 자켓, 바지 등 프랑스 특유의 감각이 묻어난다. 대체로 적당한 핏에 디자인이 모던하면서도 유행을 따라가는 느낌은 아니다. 가방, 티셔츠 전면에 ‘Études’가 새겨져 있는 아이템이 많다. 로고 플레이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에뛰드 공식 홈페이지 등에는 한국어 서비스까지 돼 접근하기도 쉽다. 다만 바지는 한화 30만원대, 티셔츠는 20만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아데바요 아킨펜와-Beast Mode On(비스트 모드 온)아킨펜와는 세계적인 팀에서 뛰지도, 커리어가 특출하지도 않다. 그러나 전 세계 유명 인사다. 1m 80cm의 적당한 신장을 지녔지만, 몸무게가 110kg가 넘는다. 그럼에도 근육질 몸매를 지녀 세계에서 가장 피지컬이 좋은 축구선수로 꼽힌다. 별명은 짐승(Beast). 지난해 축구화를 벗은 그는 현역 때 여러 활동을 병행했다. 2017년에는 자서전 ‘The Beast’를 출간하기도 했다. 잘 알려지진 않았지만, 비스트 모드 온이라는 의류 레이블도 운영하고 있다. 직접 모델로 활약하기도 한다.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곳곳에 아킨펜와의 사진을 구경할 수 있다.아킨펜와가 모델이어서인지 운동복 느낌이 물씬 풍긴다. 반소매 티셔츠 한 장의 가격은 약 20파운드(3만3천원)로 그리 비싸지 않지만, 디자인이 특별하진 않다. 오히려 촌스러운 편에 가깝다. 전면에 ‘비스트 모드’가 큼직하게 새겨져 있는 디자인의 의류가 많다. 다만 스포츠와 패션 소식을 전하는 Nss 스포츠는 “비스트 모드 온은 수년에 걸쳐 (몸집이) 큰 스포츠맨과 복서들의 상징이 되었으며, 아킨펜와 패션을 전수하려는 문화에 가까워졌다”고 조명했다.스포츠 2팀 기자 2023.05.11 08:04
스타

국수만 먹어줘도…모델료 아깝지 않은 이정재 카리스마

톱스타를 CF모델로 발탁하면 돈이 많이 든다. 20여년 전에는 모델 계약료가 ‘억’만 넘어가도 신문 연예면, 포털사이트 연예뉴스 톱을 장식하곤 했다. 한동안 억대 모델료가 스타로 진입하는 첫 관문으로 여겨지기도 했을 정도다.지금은 단순히 ‘억’이 아니라 ‘몇억’인지가 중요한 시대다. 톱스타들의 모델료가 1년 기준 5억원, 10억원을 넘어간다는 말도 나온다.그럼에도 톱스타를 모델로 발탁하는 이유는 대중에게 어필하는 효과가 확실하기 때문이다. 톱스타들이 각자 지닌 아우라는 TV, 모니터, 스마트폰 화면을 넘어 소비자들의 시선을 잡아끌면서 강렬한 인상을 머릿속에 남긴다. 이어 해당 브랜드를 비슷한 제품군에서 대표적인 브랜드로 각인시키는 효과까지 나온다.배우 이정재가 최근 방송을 통해 온에어된 한 CF 영상에 등장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이정재는 50대의 나이지만 비주얼만 따져도 국내에서 여전히 최정상급으로 꼽히는 ‘미남 배우’다. 더구나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을 통해 연기력까지 최정상급으로 평가를 받으면서 글로벌 스타로 급부상했다. 지난해에는 미국 에미상 시상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TV부문 남우주연상도 수상했다. 이어 한국배우 최초로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지난해 9월부터 ‘스타워즈’의 새로운 시리즈 ‘애콜라이트’를 촬영 중이다.이번 영상에서도 이정재는 여전히 날렵한 턱선과 콧대, 슬림한 몸매를 선보인다. 이정재 본인에게는 평소 모습이겠지만 시청자들에게는 부러움을 살 만한 모습이다.이정재는 섹시한 표정으로 면발을 흡입하고, 양념장을 손에 찍어 맛보는 등 무언가를 음미하는 연기로 궁금증을 자극한다. 어떤 제품인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기대해봐’라는 멘트와 자막이 아니더라도 이 영상을 본 사람들, 특히 이정재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시청자들이라면 이미 기대감은 높아졌을 만하다.아직 어떤 제품에 대한 광고인지가 공개되지 않은 만큼 이 영상은 예고편이라고 할 수 있다. 본편이 언제 나올지는 궁금증을 일으켰다면 그것만으로도 이정재를 모델로 기용하며 지불한 대가는 아깝지 않을 터다.김은구 기자 cowboy@edaily.co.kr 2023.03.28 10:57
연예일반

판빙빙이 탈세 논란에서 살아남은 법..베를린 진풍경 [후IS]

지난 26일 폐막한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화제의 인물은 단연 중국 톱스타 판빙빙(42)이었다. 기자간담회, 레드카펫 등등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연일 외신을 장식했다.그도 그럴 것이 판빙빙이 탈세 논란 이후 5년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판빙빙은 이번 베를린영화제에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된 영화 ‘그린 나이트’로 현지를 찾았다. 2012년 ‘로스트 인 베이징’으로 베를린영화제를 찾은 뒤 11년만의 재방문이다. ‘그린 나이트’(감독 한슈아이)는 보안 검색대에서 일하는 중국 이민자 진샤(판빙빙 역)가 어느 날 젊고 활발한 초록색 머리의 여자(이주영 역)를 만나고, 자신 외에는 아무에게도 의지한 적 없던 두 명의 외로운 여자들이 그들을 지배하려는 세력에 맞서 한국 지하 세계로 향하는 이야기다. 한국배우 이주영이 출연해 베를린을 같이 찾았다. 당연히 취재진의 관심은 판빙빙의 탈세 논란 이후 첫 일성에 쏠렸다. 그가 무슨 말을 할지, 대답을 피할지, 주목했다. 사회자가 탈세 논란 질문이 나오자 영화와 관련 없는 질문은 삼가해달라고 했지만, 판빙빙은 “괜찮다”며 담담히 이야기했다.중국 최고 톱스타로 절정의 인기를 누리던 판빙빙은 2018년 6월 중국 CCTV 아나운서 추이융위엔의 폭로로 수백억원의 세금 탈루 의혹이 불거졌다. 마침 중국 당국이 연예인들의 초고액 몸값이 위화감을 조성한다며 단속에 나설 즈음이었다. 이후 판빙빙은 4개월간 소리소문 없이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판빙빙의 실종설, 망명설, 사망설 등등 다양한 풍문이 제기됐다. 4개월이 흐른 뒤 중국 당국은 판빙빙에게 이중 계약서, 수입 은닉 등으로 내지 않은 세금 2억5500만위안(약 414억원), 그 금액의 2배 수준인 벌금 5억9600만위안, 연체금 3300만위안을 합쳐 총 8억8400만위안(약 1437억원)을 물렸다. 판빙빙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부동산 등을 처분해 이 벌금을 완납했다. 이에 대해 판빙빙은 “저는 집에 있었다”면 “저를 걱정해준 전 세계의 모든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다시피 모든 사람들의 삶은 높고 낮다. 여러분이 낮은 곳에 도달했을지라도 서서히 다시 올라간다”고 토로했다. 판빙빙은 “힘든 과정이지만, 동시에 많은 새로운 것들을 배우고 세상과 사람들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돌이켜 보면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지금은 다 괜찮다”고 밝혔다. 판빙빙의 추락은 워낙 드라마틱했기에 중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판빙빙은 드라마 ‘황제의 딸’을 비롯해 ‘양귀비의 대당부용원’, ‘절대쌍교2005′ 등으로 중국에서 이른바 전국구 스타로 떠올랐다. 중국은 워낙 땅이 넓다보니 각 성(省)마다 인기 있는 스타들이 다른 경우가 많다.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은 스타는 드물고, 그만큼 전국구 스타의 위상은 하늘을 찌른다. 특히 판빙빙은 중국에서 선호하는 ‘황후상’이라 불리는 미모로 위세를 떨쳤다. 할리우드까지 진출해 ‘엑스맨: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 출연했으니 위세가 짐작할 만했다. 한국과 인연도 남달랐다.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에 출연했고, 곽재용 감독이 연출한 중국영화 ‘양귀비’로 2011년 부산국제영화제에 방문했다. 당시 기자회견 시간에 30여분이 지나 등장해 ‘차이나 타임’ 논란이 일었다. 그 때만 해도 중국에선 판빙빙 같은 톱스타는 공식행사에 한 시간쯤 늦는 건 다반사였던 터라 사과 한마디 없었다.판빙빙은, 좋은 말로 당당했다. 이런 일도 있었다. 판빙빙은 2010년 칸국제영화제에 중국영화 ‘일조중경’이 경쟁 부문에 초청돼 현지를 찾았다. 당시 폐막식 레드카펫에 판빙빙이 등장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자 중국영화가 드디어 상을 받는다며 중국 취재진이 흥분했다. 수상자만 폐막식에 오는 관례가 있기 때문이다. 참석자 명단을 보고 경우의 수를 고려한 한국 취재진은 판빙빙이 등장하자 이창동 감독의 ‘시’가 황금종려상을 받을 수 있다고 예측하기도 했다. 알고보니 판빙빙은 상과는 상관없이 그냥 폐막식에 참석한 것이었다. ‘일조중경’은 무관에 그쳤고, ‘시’는 시나리오상을 받았다. 그런 판빙빙의 당당함 또는 자신감은 그 자체로 중국을 상징하는 매력으로 통했다. 살이 쪘다는 중국 취재진의 공격에 “나는 다이어트가 필요 없는 유일한 여자 연예인”이라고 맞받아친 건 유명한 일화다. 판빙빙이 “종잇장처럼 마른 몸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조금 통통하고 풍만한 게 오히려 더 여자다운 매력”이라고 하자 찬사가 쏟아진 건 물론이었다.그랬던 판빙빙이지만, 하루아침에 중국 당국의 눈 밖에 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할 말은 하던 판빙빙이지만 이 사건 이후 SNS에 대만 독립과 관련해 “중국은 단 한점도 작아질 수 없다”며 애국을 강조하는 글을 올리는 등 부쩍 언행에 신중을 기했다. 그 덕분인지 2019년부터는 활동을 재개할 수 있었다. 할리우드 영화 ‘355’에 출연했고, 한국 드라마 ‘인사이더’에 특별 출연하기도 했다. ‘인사이더’ 출연으로 한국 귀화설이 소소하게 돌았다. ‘355’ 후시 녹음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다가 찍힌 사진으로 임신설에 휩싸이기도 했다. 배만 볼록하게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소속사 측이 “많이 먹은 게 문제다. 외국 음식은 열량이 높으니 식사량을 조절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과거라면 일축했거나 당당했을 논란에도 조심스러워진 것이다. 이번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도 판빙빙은, 좋은 말로, 어쩌면 의례적인 말로 심경을 대변했다. 한층 성숙해진 것일 수도 있지만, 분명한 건 판빙빙만의 톡 쏘는 매력이 사라진 건 분명한 듯하다.대신 화려한 의상으로 조명을 받는 건 여전했다. 이번 베를린영화제 기자간담회에선 탈세 질문을 예상한 듯 검은 색 심플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던 판빙빙은 레드카펫에선 화려한 금색의 시스루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카키색 롱 드레스에 넥타이를 매고 곁에 선 이주영과는 완전히 대조됐다.말은 삼가고 의상은 화려하게, 어쩌면 판빙빙이 택한 생존 전략인지 모르겠다. 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2.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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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광인 대기자의 성인가요 이야기]최유나는 왜 10년 전 노래를 불렀을까?

음반매장에 가면 ‘성인가요’라는 분류가 있습니다. 흔히 ‘트롯’이라고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계신데 개념이 다릅니다. 트롯을 포함해 성인들이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음악 스타일로 ‘어덜트 컨템포러리’(adult contemporary)라고 합니다. 이 장르의 음악도 시장이 존재합니다. 다양한 세대가 서로 이해하는 소통의 장을 만들기 위해 성인가요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마치 마법사의 주문처럼 들린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져 슬프다. 영원히 남이 되었다. 그래서 슬픈 목소리로 주문처럼 읊조린다. “남이다 남이다 남이다 남이다 남이다…”‘명품 보이스를 지닌 여가수’로 불리는 최유나가 최근 발표한 신곡 ‘남이다’(박웅 작사·정원수 작곡) 이야기다. 10년 전 처음 등장해 오승근과 조항조 등 선배 가수들이 부른 이 노래를 최유나는 왜 신곡으로 발표했을까.슬픔은 슬픈 노래로 극복할 수 있는 법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 슬프고 외롭지만 극복해야 한다. 그래서 주문이 필요하고, 그 마법의 주문 덕택에 최유나마저 도전한 것인지도 모른다.“슬픈 노래보다는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는 밝고 명랑한 곡을 부를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박웅 선생님이 제게 맞는 곡이라면서 자꾸 전화를 거시는데 느낌이 좋은 거예요.”다행히 쉬운 멜로디의 곡이었다. 최유나의 노래는 따라 부르기 어려운 곡들이 대부분이었다.“방송에서 몇 번 불러봤는데 반응이 뜨거웠어요. ‘흔적’처럼 히트하겠다는 분도 많았어요.”맞는 말이다. 최유나가 부르면서 ‘남이다’는 이미 히트한 노래가 되었다.‘남이다’는 작곡가인 정원수와 강철이 지난 2011년 ‘나미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곡이었다. 당시 마법의 주문은 “나미다 나미다 나미다 나미다 남이다”였다. 노래도 진화를 한다. 2015년 초 오승근이 이 노래를 부르면서 제목이 ‘나미다’에서 ‘남이다’로 바뀐다. 당연히 문제의 주문에서도 “나미다 나미다”가 빠지고 “남이다 남이다”로 바뀐다.편곡자가 박용진에서 왕준기로 바뀌고, 웬일인지 작사가도 정원수에서 박웅으로 바뀐다. 그러나 ‘내 나이가 어때서’가 절정의 인기를 누렸기 때문에 오승근은 ‘남이다’를 부를 겨를이 없었다.2016년에는 ‘겨울 나그네’와 ‘바람 불어도’로 유명한 김지웅이 오승근 버전의 ‘남이다’를 불렀다. 그러나 김지웅 역시 ‘우리 미쓰리’라는 곡으로 한창 활동을 하던 터라 ‘남이다’는 곧 잊혀졌다.2018년이 되면서 ‘남이다’는 다시 한 번 진화를 한다. 이번에는 조항조가 ‘남이다’를 송태호 편곡으로 불렀다. 오승근 버전에서는 인트로를 통기타 중심으로 연주한 반면에 조항조 버전에서는 피아노 연주 중심으로 인트로를 장식했다. 피날레의 가사도 “우리도 언젠간 스치듯 만날 남이다”로 바꿨다.오승근과 김지웅 버전의 피날레는 “머물지 않고 떠나는 저 바람처럼/우리는 다시 만날 수 없는 남이다”였다. 다시 만나도 어차피 ‘남은 남이다’라고 강조한 셈이다.2021년에는 장민호가 TV조선의 가요 프로그램 ‘사랑의 콜센타’에서 ‘남이다’를 불렀다. 장민호의 곡은 ‘사랑의 콜센타 Part45’라는 제목의 디지털 음원으로 발매됐다.2022년 여름 여가수로는 유일하게 ‘남이다’에 도전한 최유나 버전은 신강우 편곡에 블루스 분위기를 풍긴다. 인트로와 간주도 색소폰을 강조하는 연주로 바뀌었다. 가사도 “냇물은 흐르다 강으로”에서 냇물을 빗물로 바꿨다.오승근과 조항조의 ‘남이다’보다 최유나의 ‘남이다’가 더 슬프고 애잔하게 들린다. 최유나가 여성이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최유나의 부드러우면서도 은은한 명품 보이스도 ‘남이다’를 더 슬프면서도 매혹적인 노래로 탈바꿈시켰다.무엇보다 팬들 입장에서는 묵직한 남성 스타들이 부른 노래를 미리 들어봤기 때문에 최유나의 노래가 더욱 친근하게 들리는 역할을 한다. 선배 남자 가수들이 미리 홍보해준 격이 되었으니 최유나의 ‘남이다’는 히트의 기반이 이미 마련된 셈이다.훌라후프와 꾸준한 걷기로 날씬한 몸매를 유지해 건강 미인으로 불리는 최유나는 지난 1992년 발표한 ‘흔적’(김순곤 작사·방기남 작곡)을 히트시키며 스타덤에 올랐다. 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02.1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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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장사' 추성훈, "머리부터 냅다 꽂을 수 있다" 김민수 도발에 '분노'

'격투팀' 추성훈이 '유도팀' 김민수의 디스전에 분노 게이지가 급상승한다. 채널S와 채널A의 공동 제작 예능 '천하제일장사' 측은 공식 유튜브를 통해 선공개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특히 제작진은 "천하제일장사배 디스전 시작합니다‍(feat. 폭발직전 추성훈)"이라는 제목의 영상과 함께, "격투 팀의 약점은 추성훈이다! 폭발하기 직전의 추성훈"이라는 설명을 덧붙여 짠내 웃음을 자아냈다. 아울러 해당 영상에서 실제로 18인의 선수들은 제작진과의 사전 인터뷰에서 상대팀 선수들에 대한 살벌한 디스 발언을 감행해 '독설대부' 이경규조차 화들짝 놀라게 만든다. 실제로 첫 대면식에서 야구팀, 농구팀, 유도팀, 격투팀, 머슬팀, 개그팀 등 6개팀은 상대팀이 등장할 때마다 빠르게 스캔하면서 저마다의 평가를 내놓는다. 이중 야구팀 최준석은 머슬팀 양치승 등을 훑어본 뒤, “패션 근육이야~”라며 도발해, 거침없는 디스전의 서막을 연다. 이에 양치승도 “전성기 지난 레전드는 아무 의미 없다”고 팽팽히 맞선다. 그런가 하면 격투팀 추성훈, 강경호, 윤창민은 조각상 같은 몸매와 놀라운 피지컬로 상대를 압도하며 등장하는데, 이에 대해 김민수는 “추성훈이 유도 선수로 생활할 때 내 후배였다"며 "난 바로 까버리지, 후배니까~"라는 여유를 드러내 살벌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추성훈은 처음엔 살짝 실소로 넘어가다가 이내 급격히 표정이 굳어버리고, 다른 팀들은 급기야 "격투팀의 약점은 추성훈이다"라고 한술 더 떠 추성훈을 폭발 직전까지 몰고간다.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난 추성훈이 '분기탱천' 반전 실력을 보여줄지 관심이 급상승한다. 한편 '천하제일장사’는 각 종목을 대표하는 '힘' 좀 쓰는 스포츠 스타들이 총출동해 오로지 씨름으로만 힘을 겨루는 팀 대항전 서바이벌 예능이다. 채널A와 SK브로드밴드가 공동 제작하며, 오는 10월 10일(월) 밤 9시 10분 채널A와 채널S에서 첫 회를 방송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10.0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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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BIFF] ‘블랙앤화이트’로 심플하게… 올해 ‘부국제’ ★ 레드카펫 룩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은 블랙앤화이트가 장악했다. ‘블랙앤화이트’로 심플하게 차려입은 스타들이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을 찾았다. 이날 이곳에서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이 진행됐다. 해마다 ‘부산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은 화려하고 파격적인 드레스를 입은 스타들로 빛났다.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남자 배우들은 검정색 슈트를 깔끔하게 차려입은 경우가 많았고, 여성 배우들 다수는 흰 드레스를 입었다. 남녀 배우가 나란히 레드카펫에 섰을 때는 자연히 블랙앤화이트 룩이 연출됐다. 스타들이 택한 레드카펫 룩의 디자인 역시 세련되고 심플했다. 여자 배우들도 대부분 다리를 모두 가리는 롱드레스로 우아하면서도 시크한 매력을 뽐냈다. 개막식 사회를 맡은 류준열과 전여빈은 블랙 의상으로 맞춰 입어 통일감을 줬다. 재킷 스타일로 멋을 낸 스타들도 있었다. 염혜란은 재킷에 롱스커트를 매치한 듯한 드레스로 단정한 매력을 드러냈고, 한예리는 재킷의 칼라를 모티프로 한 듯한 독특한 디자인의 드레스로 주목받았다. 심플함 속 은근한 화려함으로 빛을 낸 이들도 있다. 최근 방송되고 있는 tvN 주말 드라마 ‘작은 아씨들’에서 박효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는 전채은은 복근이 노출된 과감한 투피스 드레스로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이채영은 반짝이는 디테일이 가미된 드레스로 육감적인 몸매를 뽐냈고, 한선화와 전종서는 가슴 부분이 글래머러스하게 부각된 드레스로 플래시 세례를 받았다. ‘욘더’로 레드카펫을 밟은 한지민은 가슴이 시원하게 파인 홀터넥 스타일의 드레스로 개성을 살렸다. 가수 박지훈도 이날 배우로서 레드카펫을 밟았다. ‘약한 영웅’으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박지훈은 강렬한 레드빛 컬러로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으며 배우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5일 힘찬 개막을 알린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4일까지 부산 곳곳에서 계속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0.05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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