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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만 12번, 소문도' 은퇴 박철우 "제 배구 인생 정말 다사다난했죠"

"제 배구 인생이요? 한마디로 다사다난했죠."배구 선수 박철우(39)는 지난 5월 은퇴를 발표했다. V리그 남자부 마지막 원년(2005년) 멤버였던 그는 최근 본지와 만나 "저만큼 배구 인생에 파도가 많았던 선수가 있었을까요"라며 물었다. 옆에 있던 농구 선수 출신 아내 신혜인(39) 씨는 "행복하지 않았을까요? 이렇게 많은 상을 받았는데"라며 남편에게 힘을 실어줬다. 박철우는 남자부 통산 최다 득점(6623개)의 주인공이다. 이 밖에도 후위 득점 1위, 서브 득점 3위, 최다 출장 3위를 기록했다. 현대캐피탈 소속이었던 2008~09시즌에는 국내 선수 최초로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외국인 선수의 전유물이나 마찬가지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포지션에서 국내 선수로서 자존심을 지켜온 그다. 3년 전부터 출장 시간이 줄어든 박철우는 지난 5월 기자와 연락이 닿았을 때 "80~90%는 은퇴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배구를 시작한 큰딸 소율이를 위해 조금 더 뛰어야 하나 싶었다. 결국 여러 상황을 고려해 은퇴를 결정했다. 박철우는 "미래를 위해 지금 (은퇴) 결단하는 게 낫겠더라"고 말했다.학창 시절부터 27년 동안 이어온 배구 인생이 마냥 행복했을 것 같았지만 박철우는 아쉬운 순간을 먼저 떠올렸다. 그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행복했던 때도 많았고, 최악이었던 때도 많았다"라고 꼽았다. 그러면서 "배구 선수로 가장 좋았을 때 '국가대표 사건'이 발생했다"라고 했다. 박철우는 2009년 대표팀 소집 당시 코치진으로부터 온몸이 피멍이 들 정도로 맞아, 다음날 기자회견을 자청했다. 큰 파문이 일자 대한배구협회는 해당 코치에게 무기한 자격정지 중징계를 내렸다. "아시안게임과 올림픽도 나가 금메달도 따고 싶다"던 박철우는 이후 대표팀에서 제대로 꽃을 피우지 못했다. 부상도 그를 괴롭혔다. 크고 작은 수술을 총 12차례 했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네 번의 기흉 수술도 했다. 점프를 반복하는 배구 선수에게 기흉은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그는 "내부 장기가 키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등 몸이 전반적으로 약했다. 어려움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2020년 자유계약선수(FA)가 되어 한국전력으로 이적한 박철우는 발목 수술 전 검사 단계에서 심장 부위에 이상을 발견했다. 결국 가슴을 열고 대동맥류 수술을 받았다. 신혜인 씨는 "저도 선수 출신이라 정형외과 수술을 (무던하게) 받아들이는데, 심장 수술 때는 (남편이) 정신력 강한 사람임을 느꼈다. 빨리 코트로 복귀하겠다며 수술 후 사흘째부터 스쿼트를 하더라"며 "이 나이까지 선수로 뛰는 이유가 여기 있구나 싶었다"라고 전했다. 박철우는 "구단이 많은 돈을 들여 날 영입했는데 수술대에 오르니 너무 죄송했다. 처음 훈련장에 나타나니 후배들이 '좀비가 오는 줄 알았다'라고 하더라. 아내도 '미친놈'이라고 했다"라고 웃었다. 박철우는 아내와 장인을 위해 더 열심히 뛰었다. 박철우는 현대캐피탈에서 뛸 때 당시 라이벌 삼성화재의 신치용 감독 딸 신혜인 씨와 교제하며 화제를 낳았다. 이후 삼성화재로 이적, 장인과 한솥밥을 먹었다. 한국 프로스포츠 사상 전인미답의 7연속 우승을 이끌고 2015년 지휘봉을 내려놓은 신 감독은 태릉선수촌장을 거쳐 현재 한국체육산업개발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박철우는 "아내와 만날 때도 사실과 전혀 다른 소문이 퍼지기도 했다. 그저 난 선수로서 가치를 증명하고 싶었다"며 "장인어른의 명성에 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장인어른이 자랑하고 싶은 사위가 되고자 더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박철우는 또 "(당시 현대캐피탈, 현재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님이 저를 키워주셨다면, 신치용 감독님은 제 배구를 성장시켜 주셨다"라며 "최근 은퇴 논의 과정에선 충분히 할 만큼 했다. 하고 싶은 대로 해"라고 응원을 받았다고 한다. 박철우는 "은퇴하면 다시는 배구를 못하니까 아쉬울 것 같았는데 엄청난 스트레스와 압박에서 벗어나니 홀가분하다"라며 웃었다. 공을 내려놓은 손에 마이크를 쥐었다. 박철우는 배구 해설위원으로 현장을 찾는다. 인생 제2막을 여는 박철우는 "은퇴 후 미래 걱정이 많았다. 아내가 '걱정하지 마. 내가 일할 테니, 당신은 쉬어'라고 하더라. 그때 참 멋있었다"면서 "더 많이 공부하고 배워서 (지도자 등으로) 다시 배구 코트에서 만나 뵐 것"이라고 약속했다.용인=이형석 기자 2024.07.03 06:23
프로야구

나균안 사태 '장기전' 예고, 멘털 관리에 차선책 강구까지...난감한 롯데

외도와 아내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나균안(26)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사생활 문제로 지펴진 논란의 불씨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27일 나균안의 아내 A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남편 나균안이 외도를 했다고 폭로했다. 나균안은 이튿날(28일) 구단을 통해 "최근 알려진 일은 사실이 아니다. 법적인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첫 번째 입장을 전했다. 이에 A씨는 사진 등 더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했다. 갈등이 커진 상황에서 다툼을 하다가 나균안에게 밀려 넘어져 기절했고, 경찰과 구급대가 출동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9일 나균안의 법률대리인 박성우 변호사(법무법인 우리)는 입장문을 통해 "의뢰인(나균안)은 결혼 생활 중 한 번도 배우자(A씨)를 폭행하지 않았으며 구급대가 출동한 것도 배우자가 망치로 문을 부수고 칼로 자해를 시도하며 협박하자 의뢰인이 신고한 게 실제 사실 관계"라고 했다. 외도 의혹에 대해서도 "지인과 동석한 여성과 몇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은 있지만, 그 이상의 관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밖에 가장으로서 가족 부양 의무에 소홀했다는 A씨 주장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나균안은 첫 번째 입장을 전하며 A씨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폭로전과 대응이 이어진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행위의 진위를 두고도 진흙탕 싸움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나균안은 거듭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야구팬 시선은 싸늘하다. 외도든, 폭행이든 구설수에 오른 것만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롯데는 그동안 소속 선수 비위 행위를 단호하게 대처했다. 지난 2020년, 포수 지시완이 미성년자 추행 혐의를 받았을 땐 소송 등 당사자 사이 법적 절차가 진행되기 전에 선수에게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2022년엔 성범죄 혐의가 인정된 투수 서준원, 지난해는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알리지 않은 내야수 배영빈을 방출했다. 롯데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나균안에게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사실 관계 파악은 나균안의 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결백을 주장하는 선수를 훈련에서 제외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사법기관의 판단에 따라 움직일 것 같다. 나균안은 2일 등판한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개인사 문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오는 9일부터 KBO리그 시범경기가 시작한다. 나균안은 일부 팬의 야유 속에서 투구할 수도 있다. 멘털 관리에 어려움이 생기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선수 관리뿐 아니라 '4선발' 나균안이 이탈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 이 사태가 선수단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선수의 결백을 떠나서 팀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3 18:00
프로야구

[단독] 'KBO 상대 손해배상 소송→1심 패소' 키움 조상우, 항소도 기각

서울고등법원이 한국야구위원회(KBO)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했다가 1심에서 패소한 키움 히어로즈 투수 조상우(30)의 항소를 기각했다. 지난해 3월 21일 KBO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를 했다가 패소한 조상우는 약 3주 뒤인 4월 14일 항소했다. 하지만 서울고등법원 제8-2민사부는 25일 항소를 기각해 원심을 유지했다. 조상우는 지난 2018년 5월 성폭행 혐의에 휘말렸고 KBO로부터 '무기한 참가 활동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듬해 1월 검찰은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조상우를 했고, 선수 활동도 재개했다. KBO는 프로야구 선수 품위를 손상 시킨 책임 책임을 물어 사회봉사활동(80시간) 제재를 부과했다. 조상우는 2021년 11월, 징계에 따른 연봉 피해 추정액 1억4000만원과 위자료 1000만원, 출장하지 못한 95경기에 대한 FA 등록일수 인정을 요구하며 소송을 냈다. 당시 KBO는 "사건 발행 후 조사 과정에서 출장정지 징계를 할 수 있다. 정당한 징계였고, 가정으로 책정된 연봉 등의 손해배상은 객관적으로 증거가 부족하다"라고 했다. 2023년 3월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6부는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조상우는 1심 판결을 받아들이지 못했고, 다시 항소했다. 조상우의 법무대리인은 지난 19일까지 참고서면을 제출했지만, 법원은 결국 선수 품위 손상에 대한 KBO의 징계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조상우는 통산 82세이브·45홀드를 기록한 KBO리그 대표 불펜 투수다. 1심 판결 당시 사회복무요원이었던 조상우는 지난달 소집 해제됐다. 내달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소속팀의 스프링캠프에 참가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1.25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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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W 산드로, 무면허 운전… “무기한 출장 정지”

광주FC 산드로의 무면허 운전으로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한국프로축구연맹은 19일 “국제면허증이 없는 상태에서 운전한 사실이 확인된 광주 소속 산드로 선수에 대하여 K리그 공식 경기 출장을 60일간 금하는 활동 정지 조치를 했다”고 발표했다. ‘활동 정지’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K리그 가치를 훼손하는 비위 행위에 대하여 단시일 내 상벌위원회 심의가 어려운 경우 대상자의 K리그 관련 활동을 60일(최대 90일까지 연장 가능)간 임시로 정지하는 조치이다.연맹은 이번 조치로서 우선 산드로의 경기 출장을 금지하고, 추후 상벌위원회를 열어 정식 징계를 할 예정이다.소속팀 광주는 구단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산드로 선수의 도로교통법 위반(무면허 운전) 사실을 확인한바, 선수단 운영 규정 및 프로축구선수계약서에 따라 상벌위 징계 시까지 무기한 출장 정지 조치한다"고 전했다. 구단에 따르면, 산드로는 18일 국제면허증이 발급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렌트 차량을 운전해 신호대기 중이던 전방 차량을 추돌, 광주서부경찰서에 자진해서 신고했다. 산드로의 경기 출장 금지는 20일(토) 열리는 K리그1 14라운드 경기부터 적용된다.김희웅 기자 2023.05.1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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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희의 Law&Rule] 판정에 대한 존중과 권위는 어디에서 오는가

지난 5월 11일 부산 두산-롯데전. 8회 말 롯데 전준우는 볼이라고 생각한 듯 반응하지 않았고, 이영재 주심은 스트라이크 삼진아웃으로 판정했다. 전준우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8회 말 종료 후 공수교대 때 문제가 생겼다. 주심이 언짢은 표정으로 롯데 더그아웃으로 향했고, 롯데 감독과 코치가 나와서 중재한 후에 9회가 시작됐다. 현장에 있던 팬들과 중계를 보던 많은 이들이 이 상황을 목격했다. 타자가 타구 판정에 대해 심판에게 물어보거나 때로 납득할 수 없다는 표현을 하는 경우가 있다. 타구 판정은 심판의 권한인 만큼 정도를 넘어선 항의는 제재를 받게 된다. 심판도 사람인지라 감정이 격해질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 사건은 타자의 어필이 여느 경기에서나 흔히 볼 수 있거나 그보다 약했다. 심판이 이닝 종료 후 더그아웃으로 오는 격한 모습은 이례적이다. 해당 심판은 지난달 사직 야구장에서 공식적인 오심을 했던 터라 더욱 논란이 됐다. 해당 심판은 4월 7일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롯데의 경기에서 2루심으로 나섰다가 KBO 야구 규칙(5.06(c) 6항)을 잘못 적용해 KT 득점을 인정하는 오심을 저질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다음날 바로 2루심에게 무기한 퓨처스리그 강등과 벌금 100만 원의 징계 조치를 했고, 다른 심판들에게는 각각 100만 원의 벌금 및 경고 조치를 내렸다.해당 KBO 조치에는 세 가지 입장이 드러난다. 첫 번째, 해당 문제를 '심한 오심이 거듭될 때'라고 인정했다. KBO 규정은 리그 관계자에 대한 벌칙 내규를 정하고 있다. 심판위원은 8가지 사유 중 하나에 해당할 때 제재한다. 이중 오심과 관련 벌칙 규정이 제1항(야구 규칙 적용을 잘못하였을 때)과 제4항(심한 오심이 거듭될 때)인데, 이번 징계는 제4항의 '경고, 제재금 100만 원 이하, 출장정지 10경기 이하의 조치'에 해당한다. KBO는 해당 심판뿐만 아니라 다른 심판들까지 100만 원 이하의 벌금으로 무거운 책임을 부여했다. 두 번째, KBO가 무기한 퓨처스리그 강등 조치를 한 것은 해당 심판이 정규시즌에 출장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한 결과라 하겠다. 다른 심판들이 '경고' 조치를 받은 것에 비해, 해당 심판은 경고가 아닌 '무기한 퓨처스리그 강등' 조치를 받았다. 일반적인 출장정지가 퓨처스리그에도 출장할 수 없고 정지되는 경기수도 정해지는 것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정규시즌에서 무기한으로 출장할 수 없는 제한이다. 심한 오심을 거듭하는 심판을 퓨처스리그에 출장하게 하는 것의 문제점은 별론으로 하더라도 말이다. 출장 제한보다는 규칙과 규정 시험이나 평가 등 실질적인 개선을 도모할 수 있는 내용이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마지막으로 이번 징계에는 오심으로 경기의 흐름·내용·승패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도 보였다.하지만 이런 KBO 입장이 무색하게도 무기한 퓨처스리그 강등조치를 받은 해당 심판은 한 달이 지나기도 전인 5월 2일에 정규시즌 심판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복귀 10일 만에 다시 이런 일이 발생했다. 결과적으로 KBO의 제재는 무색해졌다.스포츠 경기는 결과를 판정할 심판이 필요하다. 선수를 포함한 관계자들은 판정에 권위를 부여하고 존중해야 한다. 다만 이를 위해 심판의 판정이 갖추어야 할 요건이 있다고 생각한다. 바로 규칙과 규정의 숙지, 정확한 적용, 공정한 판단이다. 판정에 대한 존중과 권위는 누가 했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했느냐에 달려 있다.변호사 한민희 법률사무소 (사법연수원 44기) 2023.05.17 14:21
프로야구

[KBO리그 40년 The moment] '미라클 두산' 역전 우승, 감독들 줄사퇴

한국 프로야구가 올해로 출범 40주년을 맞이했다. 1969년 창간한 일간스포츠는 1982년 프로야구 태동을 현장에서 지켜본 국내 유일의 스포츠 전문지다. 강산이 네 번 바뀌는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프로야구의 성장과 변화 과정을 기록했다. 이 기간 여러 구단의 희비가 엇갈렸고 수많은 별이 뜨고 졌다. 일간스포츠는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난 시즌까지 KBO리그 역사를 사진으로 독자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한다. ①역대급 우승 '미러클 두산' 두산은 8월 15일까지만 해도 선두 SK에 무려 9경기 차 뒤진 3위였다. 이후 SK를 무섭게 추격했다. 9월 19일 SK와의 더블헤더 2연전을 모두 쓸어담는 등 9월 29일까지 8승 1무 1패로 상승세를 타며, SK와 87승 55패 1무 동률까지 이뤘다. SK는 최종전이었던 9월 30일 한화전에서 6-2로 승리했다. 두산도 다음날인 10월 1일 잠실 NC전 9회 말 박세혁의 끝내기 안타로 6-5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이 SK와 상대전적에서 9승 7패로 앞서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최종일에 우승팀이 바뀐 것은 KBO 리그 역사상 처음이었다. ②린드블럼 3관왕, 정우영 신인왕 두산 조쉬 린드블럼이 정규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해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했다. 더불어 탈삼진(189개)과 승률(0.870) 1위까지 차지했다. 린드블럼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투표 880점 만점에서 716점을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5번째 수상이다. 정우영(4승 6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72)은 LG 선수로 이병규 이후 22년 만에 신인상을 차지했다. ③레전드 은퇴 '만루 홈런의 사나이' KIA 이범호가 6월 18일 은퇴를 발표했다. KIA는 이범호를 은퇴 발표 이후인 7월 4일 엔트리에 등록한 뒤 역대 13번째 통산 2000경기 대기록을 달성하도록 배려했다. 7월 13일 친정팀 한화와 은퇴경기를 통해 통산 2001경기 출장 기록을 세운 이범호는 은퇴식을 갖고 물러났다. 삼성 프랜차이즈 스타 박한이는 음주 운전으로 불미스럽게 은퇴했다. 박한이는 5월 27일 오전 술이 덜 깬 채 운전하다 접촉사고를 냈다. 이에 사실을 구단에 알리고 은퇴를 결정했다. 이 외에도 KIA 윤석민, 두산 배영수, LG 이동현 등 많은 사랑을 받은 스타들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④김광현 MLB 진출 SK 에이스 김광현이 12월 18일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와 2년간 총액 1100만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2014년 김광현은 포스팅을 통해 미국 진출에 도전했으나 최고 응찰액 200만 달러를 써낸 샌디에이고와 협상에 실패한 뒤 5년 만에 꿈을 이뤘다. 2019년 17승 6패, 평균자책점 2.51, 180탈삼진 등을 기록하며 KBO리그 정상급 활약을 펼친 김광현은 MLB에서 2년 동안 뛰었다. 2022년 SSG로 돌아온 그는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⑤김기태·양상문 감독 중도 퇴진 김기태 KIA 감독이 5월 16일 자진 사퇴했다. 2017년 KIA를 8년 만의 통합 우승으로 이끈 김 감독은 2019년 4월 9연패를 당하는 등 팀이 10위로 떨어지자 구단에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전반기를 마치고 물러났다. 롯데는 7월 19일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의 동반 사퇴를 발표했다. 당시 롯데는 34승 2무 58패(승률 0.370)로 꼴찌였다. 2018년 10월 2년 임기 사령탑에 선임된 양상문 감독은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KIA는 박흥식 감독대행, 롯데는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KBO 리그 감독 2명이 한꺼번에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은 것은 김경문 감독과 김성근 감독이 각각 두산과 SK에서 물러난 2011년 이후 8년 만이었다. ⑥3피트 수비 방해 논란 정규시즌 내내 3피트 수비 방해 규정과 관련해 몸살을 앓았다. 야수가 홈에서 1루로 송구할 때 타자 주자가 1루로 달리면서 파울 라인을 밟거나 안쪽으로 뛰면 1루에서 세이프 선언을 받아도 자동으로 아웃되도록 했다. 타자 주자의 수비방해 의도를 심판원의 재량에 맡기던 것을 명확한 기준을 통해 판정하자는 취지였다. 그러나 규정이 세밀하지 않고 상황별로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아 논란과 항의 사태가 지속됐다. 이에 KBO는 6월 실행위원회를 열어 일부 수정했다. 또한 3피트 라인 위반 수비방해 여부를 비디오 판독 대상으로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⑦한화 베테랑 이적 요청 몸살 한화 이용규가 시범경기 중이었던 3월 중순 구단에 트레이드를 요청한 사실이 알려졌다. 한화는 3월 22일 이용규에 대해 “FA 계약을 체결한 선수가 트레이드를 요청한 시기와 방식이 팀의 질서와 기강은 물론 프로야구 전체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무기한 참가활동정지 처분을 내렸다. 한화는 9월 1일 이용규에 대한 징계를 해제했다. 앞서 2월에는 한화 베테랑 투수 권혁이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한화는 고심 끝에 권혁을 자유계약선수로 풀어줬고, 권혁은 이틀 뒤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⑧2020 도쿄올림픽 진출권 획득 김경문 감독이 이끈 대표팀이 제2회 WBSC 프리미어12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에는 2020 도쿄 올림픽 진출권이 걸려있었다. 일본을 제외하고 아시아 국가 중 최고 성적을 거둬야만 진출권 확보가 가능했다. 한국은 결승에서 일본에 3-5로 패했지만, 첫째 목표였던 올림픽 진출권 획득에는 성공했다. 다만 슈퍼라운드에서 대만에 0-7로 패하고, 일본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8-10, 3-5로 져 아쉬움을 남겼다. ⑨'비선수 출신' 한선태 등장 LG 투수 한선태가 KBO리그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고교 졸업 후 야구에 입문한 한선태는 독리리그를 거쳐 2019 KBO 신인 드래프트 2차 10라운드 전체 95순위로 LG에 입단했다. 6월 25일 잠실 SK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비선수 출신으로 1군 경기에 등판했다. 한선태는 1군 통산 7경기에서 8과 3분의 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5.40에 그친 뒤 2022년 방출됐다. 이형석 기자 사진=IS 포토·연합뉴스 2022.12.31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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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장 85G-결장 87G' 윌리엄슨, 발 통증으로 복귀 무기한 연기

재활을 마쳤던 자이언 윌리엄슨(21·뉴올리언스 펠리컨스)의 복귀가 무기한 연기됐다. 펠리컨스는 1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윌리엄슨이 오른발에 계속해 통증을 느껴 검사한 결과 5번 중족골의 상태가 예전으로 회귀한 것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지난 비시즌 오른발 수술을 받고 개막 후 재활 과정을 밟고 있었다. 팀 훈련 합류 단계까지 왔지만, 지난 3일 발에 통증을 느끼면서 복귀 대신 다시 재활하게 됐다. 구단 측은 “회복할 수 있도록 훈련 강도를 줄이겠다. 추가 소식은 확실해졌을 때 전하겠다”고 설명했다. 윌리엄슨은 펠리컨스가 기대하는 최고 스타다. 듀크 대학 시절 파워 넘치는 플레이로 주목받으며 201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펠리컨스에 입단했다. 1m98㎝, 129㎏에 달하는 거구로 상대 수비를 쉽게 돌파했다. 기량은 확실하다. 지난해 평균 27점·7.2리바운드·3.7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2점슛 성공률이 62.2%에 달했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데뷔 3년 차인 그가 출장한 경기는 85경기에 불과하다. 오히려 결장(87경기)이 더 많다. 2019~20시즌 무릎 부상을 겪었고, 올 시즌 여기 재활로 복귀가 늦어진 탓이다. 윌리엄슨 중심의 로스터를 구성하려 했던 펠리컨스도 계획을 재고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현재 8승 20패(승률 0.286)로 처진 펠리컨스는 윌리엄슨 복귀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지만, 시즌 내 복귀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미국 디 애슬레틱은 “펠리컨스는 이제 윌리엄슨의 복귀로 펠리컨스가 플레이오프 도전 팀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기 어렵다”며 “윌리엄슨의 시즌 내 복귀 여부가 미지수인 상황에서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하는 건 현명하지 못하다. 펠리컨스의 모든 트레이드는 미래를 바라보는 성격이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차승윤 기자 차승윤 cha.seunyoon.joongang.co.kr 2021.12.12 13:03
스포츠일반

"현대적인 배구" 호평…그리스 데뷔 이다영, 카메라 보고 'V'

학교폭력 논란으로 국내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갈 수 없게 된 뒤 그리스로 이적한 쌍둥이 배구선수 이재영·다영 자매가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경기에 출전해 팀을 승리로 이끈 이다영은 카메라를 향해 'V' 포즈를 취하는 등 활짝 웃었다.이다영은 20일(현지시간) 그리스 테살로니키 PAOK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이다영 소속 팀인 테살로니키 PAOK는 세트스코어 3대 0(25-16, 25-20,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재영은 이날 경기에 나서지는 않았지만, 동생 이다영의 선전을 지켜봤다.그리스 현지 스포츠매체는 이다영의 경기력에 대해 호평했다. 포스온라인은 "한국의 이다영은 빠르고 현대적인 배구를 했다"라며 테살로니키 PAOK를 다른 팀으로 탈바꿈시켰다고 후하게 평가했다.이다영도 팀과 본인의 플레이에 만족한 듯 팀이 득점에 성공할 때마다 큰 동작으로 기뻐했다. 이날 테살로니키 PAOK 인스타그램 계정은 이다영의 첫 출전을 기념하며 다수의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이다영이 카메라를 보고 활짝 웃으며 'V' 포즈를 취하는 영상에는 해시태그(#)로 '#twins LEE'라고 소개하기도 했다.이재영·다영 자매는 지난 2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국내 무대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 소속팀 흥국생명에서는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고, 6월에는 국가대표 자격도 박탈당하면서다. 쌍둥이 자매는 국외 진출을 추진해 지난여름 그리스 리그 소속 구단 입단에 합의했다. 쌍둥이는 국제이적동의서(ITC) 및 비자 발급 등 절차를 마친 뒤인 지난 16일 한국을 떠나 그리스로 향했다.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2021.10.21 10:46
스포츠일반

그리스 첫 훈련 마친 이다영 "몸 무거웠지만 선수들이 도워줘"

'학교폭력 논란' 뒤 그리스행을 택한 쌍둥이 배구선수 자매 중 이다영(25·PAOK 테살로니키)의 그리스 여자프로배구 A1리그 데뷔가 임박했다. 그는 한국시간으로 21일 0시 그리스 테살로니키 PAOK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올림피아코스와의 홈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이다영은 20일 구단 공식 유튜브 'AC PAOK TV'와의 인터뷰에서 "(첫 훈련을 했는데) 몸이 조금 무겁고 맞지 않는 느낌이 있었지만, 주변에서 선수들이 도와줘서 쉽게 플레이했다"며 "올림피아코스와의 경기에 대비해 영상을 많이 보면서 대비를 해야 한다.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고 밝혔다. '레프트' 이재영 데뷔전은 미뤄질 가능성도 세터 이다영의 데뷔전은 21일 올림피아코스전으로 사실상 확정됐지만, 레프트 이재영의 출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팀 내 비교적 레프트 자원이 풍부한 터라, 이재영의 데뷔전은 조금 미뤄질 수도 있다.이재영·다영 자매는 지난 2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국내 무대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 소속팀이던 흥국생명은 2월 중순 곧바로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고, 6월 30일에는 2021-2022시즌 선수 등록을 포기했다. 국가대표 자격도 상실했다. 무적 신분이 된 두 사람은 국외 진출을 추진했고, 지난여름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 입단에 합의해 이재영은 6만 유로(약 8260만원), 이다영은 3만5000유로(약 4800만원)에 계약했다. 국제이적동의서(ITC)와 비자 발급 등의 절차를 마치고 지난 16일 한국을 떠나 그리스로 향했고, 다음날 PAOK 구단의 뜨거운 환영 속에 테살로니키에 도착했다. PAOK는 '이재영·다영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SNS 게시물을 자매의 사진으로 '도배'하는 한편, 두 사람을 의미하는 '#LeeTwins' 해시태그를 붙이고 있다. 이재영·다영 자매는 학폭 논란 전까지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주축 선수였다. PAOK는 이재영과 이다영이 구단 인기와 성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1.10.20 14:27
스포츠일반

이재영·다영 첫 훈련 후 '엄지척'…그리스 구단, 쌍둥이 도배

'학교폭력 논란' 뒤 그리스 행을 택한 쌍둥이 배구선수 이재영·다영(25) 자매가 그리스 여자프로배구A1리그PAOK 테살로니키 동료와 처음 호흡을 맞췄다.PAOK 구단은 19일(한국시간) 공식 트위터에 이재영·다영이 팀 동료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이재영·다영 쌍둥이(LeeTwins)의 첫 훈련"이라고 밝혔다. 사진에는 이다영과 2018-2019시즌 현대건설에서 함께 뛴 밀라그로스 콜라(등록명 마야)의 모습도 보였다. 팬 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구단 관계자 촬영 사진에서, 쌍둥이는 엄지손가락을 치켜든 채 환하게 웃는 모습이었다. 지난 16일 논란 속에 한국을 떠난 이재영·다영 자매는 17일 PAOK 구단의 뜨거운 환영 속에 테살로니키에 도착했다. 현지 도착 후PAOK 구단과의 인터뷰에서 자매는 "그리스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PAOK는 학폭논란 전까지 자매가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축 레프트(이재영)와 세터(이다영)를 맡아왔던 만큼, 구단 인기와 성적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직 그리스 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않았지만, PAOK는 '이재영·다영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 기대가 반영된 듯 PAOK의 최근 SNS 게시물 대부분은 쌍둥이 자매가 차지하고 있다. 이재영·다영 자매는 지난 2월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면서 국내 무대에서 사실상 퇴출당했다. 소속팀이던 흥국생명은 2월 중순 곧바로 '무기한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고, 6월 30일에는 2021-2022시즌 선수 등록을 포기했다. 국가대표 자격도 상실했다.무적 신분이 된 두 사람은 국외 진출을 추진했고, 지난여름 그리스 PAOK 테살로니키 구단 입단에 합의해 이재영은 6만 유로(약 8260만원), 이다영은 3만5000유로(약 4800만원)에 계약했다. 국제이적동의서(ITC)와 비자 발급 등의 절차를 마치고 지난 16일 한국을 떠나 그리스로 향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2021.10.20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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