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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문재인, 대기업 총수들 만나 이재용 띄운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중 마지막이 될 수 있는 대기업 총수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는 지난 8월 가석방으로 출소한 이후 처음 만나 삼성의 ‘인재 제일’ 경영을 청년 일자리 창출의 모범으로 치켜세워 그 배경에 관심에 쏠린다. 6개 대기업 총수는 27일 청와대에서 문 대통령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다.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는 정부의 민관합동 일자리 창출사업인 '청년희망온(ON)' 참여기업 대표로 참석했다. 문 대통령과 이재용 부회장의 만남은 간담회 전부터 화제였다. 정치권에서는 이들의 만남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이날 가석방 중인 이재용 부회장을 향해 “현재 무보수, 미등기 이사라는 꼼수로 오히려 법적 책임으로부터 자유롭게 경영 활동을 하며 초법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런 논란에도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을 치켜세웠다. 그는 오찬 자리에서 “영토가 좁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한국이 선진국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잘 교육받은 우수한 인재와 풍부한 인적자원 덕분”이라며 “삼성은 '인재 제일'이라는 창업주의 뜻을 이어 최고 능력을 갖춘 삼성인을 배출해왔다”고 강조했다. ‘인재 제일’은 이병철 창업주 때부터 삼성이 실천하고 있는 경영이념이다. 6개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공식 석상에서 삼성의 이념을 칭찬하면서 ‘본보기’라고 치켜세운 셈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인재는 기업의 가장 확실한 투자처”라면서 청년 고용과 인재양성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어 전문인력 양성 대표 기업 사례로도 삼성을 들었다.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를 소개한 문 대통령은 "SSAFY 수료자 75%가 삼성전자, 카카오, 네이버 등 597개 기업에 취업하는 성과가 있었다. SK하이닉스, LG, 포스코, 현대차, KT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인재사관학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과 4대 기업 총수의 만남은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했던 청와대 오찬 이후 6개월 만이다. 당시에는 이 부회장이 수감 중이어서 삼성 대표로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한 바 있다.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은 지난해 2월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이다. 이날 간담회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 직후 열리는 것이라 더욱 관심을 모았다. 문 대통령의 최근 행보는 대립보다는 미래를 향한 도약을 꿈꾸며 코로나19 경제 위기에 서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이날 청와대 행사는 기업들의 청년 고용을 독려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 과정에서 삼성의 사례를 대표적으로 언급하며 이 부회장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이는 이 부회장의 향후 행보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대통령의 지지라고 볼 수 있다. 이 부회장도 이에 부응하듯 청년 고용을 늘리고 해외 출장을 통해 글로벌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청년희망온 프로젝트는 청년과 기업의 상생 전략이다. 6대 기업은 앞으로 3년 간 청년 일자리 18만여 개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SK는 3년간 5000개의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KT는 인공지능 기술 교육 '에이블 스쿨'을 개강했다”며 “포스코의 '체인지업 그라운드'에는 스타트업 71개사가 입주를 했고, LG는 LG사이언스파크 내 오픈랩에서 많은 스타트업을 양성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2.28 07:01
경제

숨 가쁜 행보 앞둔 이재용, 첫 현장 경영 행선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본격적인 현장 경영을 앞두고 있다. 반도체와 코로나19 백신 현안뿐 아니라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한 재판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까지 두루 챙겨야 하는 숨 가쁜 행보가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이 ‘취업 제한’에 걸린 모순적인 상황이지만 사회적으로 기대하는 역할을 하기 위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출소한 이재용 부회장의 특혜 논란에 대해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현재 사면이 아닌 ‘조건부 석방’을 받은 상태다. ‘취업 제한’ 논란 속에서도 경영 활동을 벌여야 하는 이 부회장은 분주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국민 여러분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 정말 죄송하다.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그리고 큰 기대를 잘 듣고 있다. 열심히 하겠다”고 출소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13일 출소 후 삼성전자 서초 사옥으로 향한 이 부회장은 산적한 현안들을 보고받았다. 핼쑥해진 그는 광복절 연휴에는 몸을 추스르는 모습이었으며, 삼성전자 경영진은 중요 사항들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느라 주말에도 회사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 현장 경영 행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8월 정례 회의에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수감 중에도 준법감시위 기능을 지속해서 강조해온 만큼 정례 회의에 참석해 ‘뉴삼성’을 향한 공식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금까지 준법감시위 위원들과 두 차례 만났다. 그는 국정농단 결심공판의 최후 진술에서 “준법감시위 위원들을 정기적으로 뵙고 저와 삼성에 대한 소중한 충고와 질책을 듣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침 삼성은 지난 12일 창사 이래 처음으로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또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적을 받았던 ‘급식 불공정’과 관련해 외부 개방을 확대하기도 했다. 이처럼 변모하는 과정에서 이 부회장은 준법감시위 회의에 참석해 ‘뉴삼성’으로 향하는 대국민 신뢰 회복 의지에 방점을 찍는 행보를 보일 수도 있다. 가석방 배경에서 ‘백신 특사’ 역할이 강조된 만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본사를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달 말부터 모더나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위탁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부회장이 글로벌 인맥을 활용해 모더나 백신 수급 차질 해소에 일정 부분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초기 위탁 생산분의 일부를 국내로 돌리거나 정부의 백신 수급 일자를 앞당기는 등의 방안이 타진될 가능성이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말 정부의 화이자 백신 확보에 직·간접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이 정부 협상단과 화이자 고위 경영진 사이에 다리를 놓은 가교 역할을 하면서 백신 도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삼성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알려진 대로 인맥을 통해 백신 수급에 일정 부분 기여한 적이 있기 때문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8.17 07:00
경제

한미 회담서 가장 바빴던 '경제인' 최태원…대미 경제외교 선봉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미 경제 외교의 선봉장으로 나서며 실질적인 대미 협력에 기여했다. 23일 SK와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22일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한미 양국 산업 장관과 주요 기업인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3대 산업의 대미 투자를 확대하고 양질의 일자리와 환경보호 등 지역사회 중심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방미는 대한상의 회장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이고, 최 회장은 이번 경제 사절단에 참여한 유일한 경제단체장이다. 최 회장은 미국 재계 인사들과 잇따라 만나 한국 산업 경쟁력 강화도 모색했다. 22일에는 미국의 대표적 경제단체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BRT)의 조슈아 볼튼 회장, 폴 덜레이니 통상·국제담당 부회장 등과 화상 면담을 하고 양국 재계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BRT는 애플, 아마존, 월마트, 제너럴 모터스, 존슨앤드존슨 등 미국 200대 대기업 최고경영자로 구성된 경제단체로, 전미제조업협회(NAM), 미국 상공회의소(USCC)와 함께 미국 내 3대 경제단체로 꼽힌다. 최 회장과 볼튼 회장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 '새로운 기업가 정신'에 기반한 경영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한 뒤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법론을 찾기로 했다. 최 회장은 "급변하는 국제정세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기후변화와 소득격차, 인구감소 등 우리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와 ESG 경영을 정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대한상의와 BRT가 서로 해야 할 일이 많다"고 강조했다.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는 고객, 근로자, 거래기업,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를 존중하는 경영으로, 최 회장이 강조해 온 사회적 가치 추구 경영과 궤를 같이한다. 21일에는 미 정보통신산업협회(ITI)의 제이슨 옥스먼 회장, 롭 스트레이어 부회장과도 회의를 했다. 또 바이든 행정부의 산업 재편 전략과 반도체·정보통신 정책 동향에 관한 폭넓은 의견을 수렴한 뒤 국내 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ITI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애플, 인텔 등 미국 기업은 물론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대만의 TSMC 등 세계적 기업이 회원으로 가입된 반도체와 정보통신 분야 전문단체다. 최 회장은 "한국 기업들은 그간 역동적인 대미 투자,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 수소경제와 전기차 배터리 양산, 좋은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미국의 든든한 경제 파트너 역할을 해 왔다"며 "정보통신 분야에서도 양국의 산업 경쟁력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협력 채널을 구축하자"고 말했다. 20일 최 회장은 미국의 유명 싱크탱크인 애틀랜틱 카운슬과 회의를 하는 등 전략 분야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도 강화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최 회장은 워싱턴 체류 기간 SK 회장으로서 가진 경영 역량과 인사이트,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가진 대미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해 우호적 협력관계를 끌어내는 데 주력했다"며 "이번 방미 활동을 기반으로 양국 간 교역, 투자, 공동 연구개발(R&D) 등 민간 차원의 다양한 경제 협력 방안을 계속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23 14:45
경제

최태원, 4대 그룹 40조원 규모 투자 외 '추가 보따리' 풀까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깜짝 투자’가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과 SK·현대차·LG그룹은 21일(현지시간) 진행되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40조원의 대규모 현지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약 20조원 규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증설 방안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백악관과 상무부 주재 화상 회의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초대받는 등 현지 투자에 대한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전기차 생산설비와 수소,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에 8.1조원 규모의 투자를 예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까지 5조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 내 2곳의 독자적 배터리 공장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또 1조원을 투자해 오하이오주에 GM과 전기차 배터리 제2 합작공장 설립도 계획하고 있다. 이런 투자의 가시화를 위해 이번 방미 경제사절단에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과 공영운 현대차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포함됐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기업은 SK다. 다른 기업들은 전문경영인이 방미 길에 오른 데 반해 SK그룹은 총수인 최태원 회장이 직접 건너갔다. 최태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격으로 양국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경제 외교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공장 확대를 위해 6조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배터리1, 2공장에 3조원, 추가 건설을 검토 중인 3, 4공장에 3조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글로벌 완성차 기업과 미국 내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이 논의 중이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 통신은 SK이노베이션이 미국의 2위 완성차 업체 포드와 전기차용 배터리셀을 생산하기 위한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22일 최태원 회장 등과 함께 SK이노베이션의 조지아주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을 찾을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공장은 조지아주 애틀란타의 커머스시에 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한국 3개 배터리 기업의 올해 1분기 글로벌 점유율은 31%에 육박한다. 이에 배터리는 이번 한미회담에서 반도체 못지않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은 한미 간 백신 협력과 반도체, 배터리 등의 외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SK하이닉스는 반도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최 회장은 일주일 가량 미국에 머무르며 정계와 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면서 광폭 행보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1년 3개월 만의 해외 출장인 만큼 최 회장은 현지 일정 등을 조율하며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18일 최종현학술원 주최 세미나에서 “사회·환경·공공재에서 측정 가능한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 한미관계의 근간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총수가 직접 방미길에 오른 만큼 ‘깜짝 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기업의 경우 전문 경영인이 건너가서 예정된 투자를 공식화하는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SK그룹의 경우 총수가 결단을 내리면 추가 투자 보따리도 가능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5.21 07:01
경제

배터리 소송 끝낸 김종현·김준 미래 향한 힘찬 메시지···문재인 대통령도 환영

2년의 배터리 분쟁에 종지부를 찍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미래를 향한 힘찬 메시지를 보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12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이번 합의는 숱한 어려움과 위기 속에서도 도전·혁신을 포기하지 않은 모든 임직원들의 노력·가치가 정당하게 인정받은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지난 30여년간 투자로 쌓아온 배터리 지식재산권을 인정받고 법적으로 확실하게 보호받게 된 것도 무엇보다 큰 성과"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어 "이번 소송을 계기로 회사는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켜 갈 것이다. 나아가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대규모로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고 전기차 확산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세계 2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미래의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그는 "그동안 소송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과 추측이 난무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가 옳다고 믿는 바를 실현해 나갔다"며 "앞으로도 기술 역량과 지적 재산에 대한 소중함·자부심을 되새겨 더욱 소중하게 보호하고 미래 기술력 확보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세계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도 11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메시지를 보냈다. 김 총괄사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배터리 사업 성장과 미국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글로벌 전기차 산업 발전에 맞춰 추가 투자와 협력 확대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제 불확실성이 사라졌으니 우리 기술과 제품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더 큰 성장을 통해 저력을 보여주자"고 독려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LG와 SK의 극적 합의를 적극 반겼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으로 성장해 온 LG와 SK가 모든 법적 분쟁을 종식하기로 한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세계 경제 환경은 기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공급망 안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내의 산업생태계 구성원들이 경쟁하면서 동시에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협업하는 것이 국익과 개별 회사의 장기적 이익에 모두 부합한다. 앞으로 양사를 비롯한 우리의 이차전지 업계가 미래의 시장과 기회를 향해 더 발 빠르게 움직여 세계 친환경 전기차 산업의 발전을 선도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전날 미국에서의 전기차 배터리 분쟁을 끝내기로 전격 합의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에 현금 1조원, 로열티 1조원 등 총액 2조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12 16:52
경제

안재용의 자신감, SK바이오사이언스 '게임 클로저' 될 수 있을까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와 관련해 ‘게임 클로저’를 자처하고 나섰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20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화상회의에서 "안전성을 갖춘 백신을 개발해 '게임 체인저'가 아니라 '게임 클로저'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과 더불어 기술이전을 통한 백신 공급을 자신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위탁 생산을 계약했다. 여기에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와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이 노바백스의 스탠리 어크 대표이사와 직접 영상회의를 할만큼 백신기술 이전 방안에 대한 상당한 진척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스탠리 대표는 백신 개발현황에 대해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다. 곧 효과성을 입증할 것"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와의 관계 덕에 여기까지 왔다"고 답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와 계약을 통해 2000만명분의 백신을 추가로 확보할 가능성이 커졌다. 위탁생산뿐 아니라 기술이전까지 받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어 백신 자주권 확보에 중대한 계약으로 볼 수 있다. 기술이전이 이뤄진다면 내년부터 한국의 코로나19 백신으로 접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국의 자체 기술의 백신은 아니지만 해외 제약사들의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 대통령도 “우리 백신 개발을 앞당기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예정대로라면 내년에는 우리 백신으로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노바백스의 계약은 이달 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계약으로 생산되는 백신은 이르면 5월부터 공급될 것으로 전해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은 위탁생산에 착수한 상황이다. 최태원 SK 회장은 “허가가 나면 2월 말부터 백신이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오는 3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임상시험 자료를 검토하기 위해 검증 자문단 회의를 연다. 결과는 내달 1일 공개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도 개발하고 있고, 국내 업체 중에는 가장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 임상 1/2상 허가를 받고 연구 중이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적극 후원하는 업체이기도 하다. 빌&멜린다 게치츠 재단에서 지난해 5월 44억원을 지원해지기도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대량 생산시설이 없는 노바백스의 생산기지가 될 전망이다. 연 2억 도즈 물량을 소화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으로도 백신이 ‘게임 클로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확산하는 변이 바이러스(N501Y)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바이오엔테크 연구팀이 주도한 이번 연구에서도 지난 연구 결과와 마찬가지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의 혈액 속 항체는 변이 바이러스를 무력화했다. 이 연구 결과는 연구논문을 해당 분야 전문가들의 검토 전에 미리 공개하는 사이트인 'BioRxiv'에 실렸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21 16:30
경제

문재인 신년사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 우리 일상 되찾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한 사람의 손도 절대 놓지 않고 상생의 힘으로 우리의 일상을 되찾을 것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1일 페이스북에 "'느릿느릿 걸어도 황소걸음'이라는 말이 있다"며 "모두의 삶이 코로나로부터 자유로워질 때까지 한 사람의 손도 절대 놓지 않고 국민과 함께 걷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격변의 한 해를 보내고 신축년 새해를 맞았다"며 "미증유의 현실과 마주쳐 모든 인류가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상생을 실천해주신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새해에는) 소중한 가족을 잃은 분들과 지금도 병마와 싸우고 계신 분들, 방역 일선에서 애써오신 분들과 희망을 간직해주신 국민께 '일상의 회복'으로 보답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상생의 힘으로 새해 우리는 반드시 일상을 되찾을 것"이라며 "방역은 물론 경제와 기후환경, 한반도 평화까지 변화의 바람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희망이고, 자랑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1.01 12:21
경제

문 대통령·여야 대표 "초당적 협력"···28일 확진자 571명

28일 오후 315명이 추가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571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국내 확진자는 2337명으로 늘어났다.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가 각각 256명, 315명 추가 확인돼 국내 확진자가 총 2337명이라고 밝혔다. 오후 신규환자를 보면 315명 가운데 대구·경북 확진자는 280명(대구 265명·경북 15명)에 달했다. 그외 지역은 부산 2명, 대전 1명, 울산 3명, 경기 6명, 강원 1명, 충남 19명, 경남 3명이다. 지금까지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13명이다.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총 2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한편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정당대표들이 만나 머리를 맞댔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민생당 유성엽 공동대표 등 4당 대표가 국회를 찾았다. 이들은 공동 합의문을 발표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극복하기 위해 “추경을 포함해 과감하고 신속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리고 “국회와 정부가 초당적으로 국가적 역량을 모아 총력 대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2.28 17:32
경제

‘매일 K팝 댄스파티’ 이방카 아이들…“한국노래 부르게 하겠다”

이방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선임고문은 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다음에 대통령 내외 앞에서 한국 노래(K-pop)를 부르도록 하겠다”고 ‘이색 공약’을 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가진 문 대통령 부부와의 만찬에서 “내 아이들에게 K-POP을 보여줬더니 아이들이 매일 댄스파티를 벌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이방카가 언급한 자녀는 자신의 큰딸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인 아라벨라 쿠슈너(7)를 두고 한 것이라고 한다. 이방카는 국내 언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도 “아라벨라는 K팝 영상을 보는 걸 너무나 좋아한다”면서 “남동생 조지프(5)가 DJ 역할을 하고 시어도어(2)는 손전등 불빛으로 ‘불빛 쇼’를 벌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한국으로 떠나기 전에 아이들이 한국 문화를 느끼고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있었는데, 이제 완벽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고 했다. 아라벨라는 미국과 중국에서는 거의 아역스타 급 인기를 끌고 있다. 비공식 외교사절 역할도 톡톡히 해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아라벨라가 중국의 전통의상 치파오를 입고 중국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여줬다. 시 주석도 ”아라벨라의 중국어 실력이 많이 늘었다. A+를 줄 수 있겠다”고 칭찬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2.24 10:15
스포츠일반

[포토]문재인대통령, 김여정과 인사

문재인 대통령이 9일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회식에서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과 인사를 하고 있다평창=정시종 기자 jung.sichong@joins.com /2018.02.09 2018.02.0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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