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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위너스맨, 대통령배 출전…사상 최초 ‘그랜드 슬램’ 도전

11월 19일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 렛츠런파크 서울에서는 최고의 국산마를 가리는 제19회 대통령배(G1) 대상경주가 열린다. 대통령배는 국가원수의 명칭을 사용하는 대상경주로 지난 2004년 창설됐다. 창설 첫해부터 G1의 경주 격(格)을 부여받았으며, 국산마 2000m의 경주조건이 한 번도 변하지 않았다. 최고 국산마 선발경주라는 취지에 맞게 상금도 금년부터 10억원으로 인상됐다. 특히 이번 대통령배 출전을 알린 ‘위너스맨’이 최초로 G1경주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수 있어 경마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그간 대통령배 대상경주에서는 유달리 연패(連霸)의 기록이 다수 배출됐다. ▲경주마 부문에서는 ‘트리플나인’의 4연패(15~18) ‘당대불패’의 3연패(10~12) ‘명문가문’의 2연패(07~08) ▲마주 부문에서는 최병부 마주(트리플나인)와 정영식 마주(당대불패·인디밴드)의 4연패, 남승현 마주(명문가문)의 2연패 ▲조교사·기수 부문에서는 김영관 조교사(트리플나인·뉴레전드)의 5연패 등 기록이 있다. 현재까지 ‘경부대로’, ‘인디밴드’, ‘트리플나인’(대통령배·그랑프리) ‘파워블레이드’(코리안더비·그랑프리) ‘문학치프’(코리아컵·그랑프리) ‘위너스맨’(코리안더비·코리아컵·그랑프리) 등 6마리가 둘 이상의 G1 경주를 우승했다. 다만 ‘위너스맨’을 제외한 다섯 마리는 모두 은퇴 후 번식마로 활용되고 있다. ‘위너스맨’은 이번 대상경주에서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다. ‘위너스맨’은 3세 시절 삼관마 경주에서 ‘히트예감’에 1승 2패를 거뒀다. 제1관문이었던 KRA컵 마일(G2)에서는 ‘히트예감’에 5.75마신(약 13.8m) 뒤지며 5위를 기록했다. 제2관문인 코리안더비(G1)에서는 ‘히트예감’에 ‘코’ 차이(약 10cm)로 신승하며 첫 G1 트로피를 획득했다. 4세에 접어든 ‘위너스맨’은 스테이어 시리즈 3개 경주에서 모두 우승하며 상반기를 마친 뒤 9월 코리아컵(G1)에서 ‘라온더파이터’와 일본에서 출전한 ‘세키후’를 제압하며 2번째 G1 타이틀을 따냈다. 11월 대통령배(G1)에서는 암말인 ‘라온퍼스트’에 패배하며 3위로 마쳤지만, 12월 그랑프리(G1)에서 다시 우승하며 3번째 G1 트로피를 가져갔다.5세 시즌인 금년 스테이어 시리즈에서는 ‘투혼의반석’에 2패를 당하며 우려를 낳았으나, 9월 코리아컵에서 일본말 2마리에 이은 3위, 10월 KRA컵 클래식(G2)에서는 올해 2번째 우승을 하며 마지막 하나 남은 G1인 대통령배에 다시 도전장을 냈다. ‘위너스맨’이 올해 대통령배(2000m)에서 우승할 경우 코리안더비(1800m) 코리아컵(1800m) 그랑프리(2300m)에 이에 사상 최초로 G1 경주 4개를 우승한 말이 된다. G1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게 되는 셈이다. 코리아스프린트(1200m) G1 경주도 있지만 ‘위너스맨’의 거리 적성을 고려할 때 현실적으로 출전이 어렵다.또한 우승상금 5억5000만원을 추가하면서 기존의 최다상금 기록인 ‘트리플나인’의 42억6000만원을 넘어 43억1000만원 신기록을 쓰게 된다.김희웅 기자 2023.11.1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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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장식 위너스맨, 2022년 역전의 명수 위용

2022년 한국경마는 ‘위너스맨’의 해였다. 지난 9월 코리아컵에서 쟁쟁한 해외 출전마들을 상대로 역전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총대장’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어 지난 11일 대한민국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그랑프리마저 석권하며 2022년 업적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지난 11일 3만명의 관중이 모인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2022년 최고의 경주마를 가리는 ‘제40회 그랑프리’가 열렸다. 유일한 2300m 최장거리 대상경주이자 한해를 마무리 하는 마지막 대상경주인 그랑프리는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국내 최고의 무대다. 출발 신호와 함께 선두로 나선 건 유리한 게이트를 선점한 라온더파이터와 라온퍼스트였다. 팬들의 가장 많은 기대를 모았던 라온더파이터는 통산 1800승을 넘어선 ‘경마황태자’ 문세영 기수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초반부터 경주를 리드했다. 그 뒤를 유일한 암말 라온퍼스트가 바짝 뒤쫓았다. 바깥쪽 게이트에서 출발한 심장의고동과 위너스맨도 빠르게 안쪽으로 파고들며 선두 그룹에 합세했다. 승부는 마지막 직전주로에 접어들며 격렬해졌다. 마지막 코너를 빠져나오자 마자 안쪽 코스를 달리며 선두자리를 지키려는 라온더파이터와 이를 빠짝 추격하며 기회를 노리던 위너스맨의 양강 구도가 펼쳐졌다. 300m에 달하는 접전 끝에 강력한 뒷심의 위너스맨이 결승선 100m를 남긴 지점부터 조금씩 앞서기 시작했다. 라온더파이터가 끈질기게 버텼지만 벌어진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결국 1마신, 0.2초 차이로 승부가 갈렸다. 이번에도 위너스맨의 뒷심이 빛났다. 지난 코리아컵에서도 결승선을 코앞에 둔 라온더파이터를 추월하며 대 역전극을 만들었던 위너스맨은 다시 한번 기막힌 추입으로 왕좌를 차지했다. 이로써 위너스맨은 문학치프에 이어 코리아컵과 그랑프리를 모두 우승한 두 번째 경주마가 됐다. 또 올 시즌에만 대상경주 5개를 석권했다. 위너스맨과 호흡을 맞춘 서승운 기수는 “출발 번호가 불리했지만 위너스맨의 능력을 믿었다. 무리한 전개에도 끝까지 버티는 강인한 말”이라며 “지난 대통령배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선보여 팬들에게 죄송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보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최기홍 조교사 역시 직전 대통령배 경주를 언급하며 “코리아컵 때보다 더 긴장되고 떨렸지만 이번 우승으로 대통령배를 만회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이제 5세로 접어드는 위너스맨은 두 달 정도 휴식을 취하며 내년을 준비한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12.16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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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 카운트다운…위너스맨·캡틴양키 국산마 자존심 지킨다

한국경마의 위상을 보여주는 국제 경주 ‘코리아컵’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내달 4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코리아컵은 국제경마연맹(IFHA)에서 파트1 국가의 G3 경주로 승격·공인하고 처음 열리는 만큼 세계 경마계에서도 어떤 명승부가 펼쳐질지 많은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역시 홍콩, 일본, 영국 등 각국을 대표하는 경주마들이 코리아컵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우리나라 경마를 대표하는 경주마들 역시 출격을 앞두고 몸풀기에 나서고 있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13일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에 도전장을 내민 외국 출전 예정마 프로필을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먼저 코리아스프린트에는 홍콩 대표 ‘컴퓨터패치’를 비롯한 일본, 영국, 싱가포르에서 각 1마리씩 이름을 올렸다. 메인 경주인 코리아컵에는 3세 신예 일본마 ‘세키푸’와 홍콩의 ‘킹스실드’, 영국의 ‘인텔로전트’가 출전 명단에 올랐다. 현재 오는 9월 4일 7경주로 예정된 코리아스프린트에는 국산마의 자존심 ‘라온퍼스트’와 최강의 스프린터 ‘어마어마’, 돌아온 베테랑 ‘모르피스’ 등이 명단에 오른 상태다. 8경주로 잡힌 코리아컵에는 스테이어 시리즈를 석권한 최강마 ‘위너스맨’과 부산경남의 맹주 ‘캡틴양키’, 여전한 승부사 ‘심장의고동’ 등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2019년 챔피언 ‘문학치프’도 예비등록을 마친 상태다. 마지막 코리아컵이었던 2019년에는 미국의 ‘론세일러’가 출전하며 우승마로 점쳐졌으나 예상과 달리 우리나라 경주마 문학치프가 정상에 올랐다. 1200m 단거리 승부 코리아스프린트에서도 ‘블루치퍼’가 우승하며 한국경마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국경마에 대한 해외 경마 팬들의 관심도 늘고 있다. 경주 수출 분야에서 2016년 5개국 수출을 시작으로 2019년에는 총 9개국까지 국가 수와 매출 규모가 증가했다. 2019년 코리아컵·스프린트로만 약 71억원의 경주 수출 매출도 달성했다. 올해는 당일 경주에 대한 수출국을 17개국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다. 한국마사회는 원정길에 오른 해외 경주마에 대한 수송 및 검역 준비 등 성공적인 대회 시행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체류 일정에 맞춰 국제검역마사를 구축하고 해외 관계자들에 대한 현장 지원을 위한 사무실과 각종 집기 설치를 시일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한국마사회는 경마공원을 찾는 경마 팬들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태권도 공연, 마칭밴드 퍼레이드 등 축하 행사와 함께 각국 경주마들에 대한 열띤 응원이 펼쳐질 수 있도록 응원전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우승마 맞추기 이벤트 등 가을 나들이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할 이벤트들이 예정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19 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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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컵 예비 출전등록 마감, 첫 승격 국제경주 기대감 고조

제5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국제경주의 예비 출전등록이 마감되면서 개괄적인 참가 국가 및 경주마 등록현황이 공개됐다. 11일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현재 일본, 프랑스, 영국, 홍콩, 싱가포르 등의 선진 경마국가에서 출전 예비등록을 마친 상태다. 아직 최종 출전마는 확정 전이지만 9월 초 오랜만에 국내 최고의 상금이 걸린 경마 국가대항전이 서울경마공원에서 펼쳐지는 만큼 경마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2016년 한국경마가 파트3에서 파트2 국가로 승격되던 해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경주로 신설돼 2019년까지 매년 9월 개최됐다. 국제경마연맹(IFHA)은 경마시행국을 파트1, 2, 3으로 분류하고 있다. 파트란 국가의 경마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파트1은 G7, 파트2는 OECD, 파트3은 개발도상국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파트1에는 미국, 영국, 일본, 홍콩 등 경마 선진국들이, 한국이 있는 파트2에는 이탈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등의 국가들이 속해있다.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는 파트2 국가인 우리나라가 주관하는 국제경주이지만 지난 2019년 대회 신설 불과 3년 만에 파트1 국가의 G3 수준 경주(IG3)로 승격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는 계속해서 국제적으로 높은 레이팅을 가진 우수한 말들을 우리나라 경주에 대거 유치한 노력의 산물이었다. 각 경마시행 국가에서 열리는 대상경주는 상금 및 입상마 레이팅에 따라 G1, G2, G3 경주로 나뉜다. 물론 등급이 높을수록 상금도 커진다. 코리아컵과 스프린트는 각각 우리나라 최고 등급의 대상경주로 두 경주에 걸린 총상금만 20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지난 2020~2021년 코로나19로 국제경주가 연속 취소되면서 올해 드디어 코리아컵과 스프린트가 IG3 경주로 공인된 이후 시행되는 첫해다. 올해는 한국경마 100년이 되는 해로 이번 국제경주 개최는 새로운 100년 비전을 선포한 한국마사회가 앞으로 세계무대에서의 활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출전했던 나라들을 살펴보면 일본, 홍콩,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등 아시아권 국가와 미국, 영국, 프랑스, 아일랜드 등 서구권 국가에서 고루 참여했다. 2016년 첫해에는 코리아컵과 스프린트에서 각각 일본과 홍콩 말이 우승을 차지했다. 2017∼2018년에는 일본 경주마가 강세를 보이며 2년 연속 전 경주를 석권했다. 우리나라 경주마도 2017년 코리아스프린트 2위, 2018년 코리아컵 2위라는 최고 성적을 거뒀다. 특히 2018년 코리아컵에서는 ‘돌콩’, ‘클린업조이’, ‘청담도끼’가 2~4위를 차례로 차지하며 한국 경주마의 기량을 뽐냈다. 2019년에는 한국의 ‘문학치프’와 ‘블루치퍼’가 각 코리아컵과 스프린트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첫 한국 경주마 우승의 기쁨을 선사했다. 블루치퍼는 코리아스프린트 우승 2개월 뒤 세계 최고 경마대회인 미국 브리더스컵 G1 경주에서 3위를 차지해 한국 경주마의 위상을 다시 입증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12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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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서기 재충전 후 하반기 레이스 승부처는

지난 7월 마지막 주부터 8월 둘째 주까지 3개 경마공원은 순환으로 혹서기 휴장을 가지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혹서기 이후 9월부터 한국경마는 다시 본격적인 하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를 시작으로 펼쳐질 하반기 주요 대상경주를 짚어봤다. 2016년 신설된 국제경주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한국경마 100년을 맞아 3년 만에 돌아온다. 한국경마의 국제 경쟁력과 수준을 높이고 해외 경마 시행국들과의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코리아컵·스프린트는 한국경마 100년을 맞아 더욱 풍성하게 채워질 예정이다. 올해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오는 9월 4일 서울경마공원에서 막을 올린다. 경주별 총상금 10억원을 걸고 홍콩, 영국 등 각국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경주마들이 국내 강자들과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가장 최근 열렸던 2019년 코리아컵·스프린트에서는 한국 대표 ‘문학치프’와 ‘블루치퍼’가 해외 경주마들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는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파트1 국가의 ‘G3’격 경주로 공인된 이후 시행되는 최초의 해다. 한국경마의 높아진 국제 위상에 맞춰 해외 명마들과 뜨거운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산 2세 최고마 경쟁도 흥미롭다. 국산 경주마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쥬버나일 시리즈’는 국산 2세 최강마를 선발하는 시리즈다. 오는 10월 2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리는 ‘문화일보배’와 부산경남경마공원에서 열리는 ‘아름다운질주스테이크스’로 첫 관문이 시작된다. 첫 번째 관문인 두 경주는 국산마 경매 장려를 위해 경매마 한정으로 펼쳐진다. 두 번째 관문은 오는 11월 6일 열린다. 서울에서는 ‘농협중앙회장배’가, 부산경남에서는 ‘김해시장배’가 같은 날 개최된다. 12월 4일 부산경남공원에서 열리는 '브리더스컵'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마지막 승부처인 브리더스컵은 쥬버나일 시리즈 챌린지 경주와 제1, 2관문 대상경주에서 거둔 성적을 기준으로 출전마가 결정된다. 서울 상위 8두, 부산경남 상위 8두에게 누적 승점 순으로 우선 출전권이 부여된다. 쥬버나일 시리즈에서 누적승점을 기준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말에게는 인센티브 1억원이 돌아간다. 또 내년도 3세 시즌에 삼관마(트리플 크라운·트리플 티아라) 경주 출전에도 우선적으로 출전기회가 부여된다. 그야말로 ‘예비 삼관마’의 탄생을 미리 점쳐볼 수 있는 기회다. 3세 이상의 최강 암말을 뽑는 ‘퀸즈투어’ 시리즈의 마지막 결전도 남아있다. 마지막 고개인 ‘경상남도지사배’만 남겨두고 있다. 현재 누적승점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경주마는 국산을 대표하는 암말 라온퍼스트다. 올해로 5세를 맞은 라온퍼스트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6월까지 대상경주 4연승을 포함해 5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동아일보배와뚝섬배퀸즈투어 두 개의 왕좌를 먼저 차지했다. 누적 승점 800점으로 가장 높은 위치에 있지만 11월 27일 열리는 경상남도지사배 우승에 400점이 걸려 있어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위시미(600점)와 캄스트롱(400점)이 라온퍼스트를 추격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8.05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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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치프 vs 위너스맨, 중장거리 최강마 가리자

중장거리 최강마를 선정하는 ‘스테이어 시리즈’ 경주의 서막이 열린다. 오는 5월 1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제8경주로 ‘제20회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주가 첫 관문이다. 산지와 성별에 관계없이 3세 이상의 경주마들이 총 3억 원의 상금을 두고 2000m 장거리 대결을 펼친다. 스테이어 시리즈는 헤럴드경제배에 이어 YTN배와 부산광역시장배로 이어지고 시리즈의 누적승점 최고마는 1억 원의 추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 스테이어 시리즈를 최초로 석권한 건 2018년 ‘청담도끼’였다. 2년 후인 2020년 청담도끼가 헤럴드경제배와 YTN배를 또다시 연달아 우승하며 두 번째 스테이어 시리즈 석권의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마지막 관문인 부산광역시장배에서 ‘티즈플랜’에게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0.2초 차이로 2위를 기록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올해는 서울의 레이팅 챔피언 ‘문학치프’가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부경에서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위너스맨’, 삼관경주 2승에 빛나는 ‘터치스타맨’ 등 강자들이 원정 출전해 눈길을 끈다. 문학치프(수, 미국, 7세, 레이팅138, 권경자 마주, 정호익 조교사, 승률 48.3% 복승률 65.5%)는 2019년 코리아컵 우승마다. 대상경주 출전만 이번이 13번째다. 이 중 우승만 3회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했던 2년간 기량 저하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임을 부인할 수 없다. 지난 2020년부터 2000m에서 5전 2승을 기록할 만큼 변치 않는 주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 경주에서도 초반부터 선두를 이끌다가 막판에 ‘심장의고동’에게 역전을 허용했던 만큼 막판 뒷심을 얼마나 발휘할지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너스맨(수, 한국, 4세, 레이팅102, 이경희 마주, 최기홍 조교사, 승률 64.3% 복승률 78.6%)은 지난해 코리안더비 우승으로 고대하던 대상경주 첫 승을 따냈다. 최근 2000m 1등급 경주에서 터치스타맨, 그레이트킹 등 만만치 않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을 따냈다. ‘라온퍼스트’, ‘라온핑크’ 등 쟁쟁한 암말들을 탄생시킨 부마 ‘머스킷맨’의 자마로 혈통의 힘은 이미 입증됐다. 3세 때의 활약이 특히 두드러졌던 만큼 베테랑들 사이에서 어떤 전략을 짜고 나올 지가 승부를 결정짓는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터치스타맨(수, 한국, 5세, 레이팅104, 우만식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26.3% 복승률 52.6%)은 부산경남경마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의 관리를 받고 있다. 북미 상위권 씨수말 ‘타핏’의 손자마로 부마는 ‘테스타마타’다. 3세 시절 삼관 경주에 모두 출전해 KRA컵 마일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를 우승하며 세 경주 중 2관왕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12월 대망의 그랑프리에서 아쉬운 2위를 거뒀다. 하지만 당시 이번 경주에 함께 출전하는 문학치프, 브리가디어제너럴 등을 제압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진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4.29 06:11
스포츠일반

블루치퍼, 문학치프 대상경주 복귀전 '왕의 귀환' 알릴까

올해 본격적인 대상경주가 시작된다. 24일 서울 경마공원에선 장·단거리를 망라한 국내 최고 경주마를 가리는 통합 챔피언십의 첫 관문 SBS스포츠 스프린트와 KRA컵 클래식이 각 7경주와 8경주로 열린다. 단거리 최강자 ‘블루치퍼’와 장거리 최강자 ‘문학치프’의 대상경주 복귀전이다. 디펜딩 챔피언 ‘모르피스’, ‘청담도끼’까지 출전한다. 장거리 경주인 KRA컵 클래식은 1985년 창설돼 2006년까지 22년간 ‘한국마사회장배’로 시행되다가 2007년 경주 명칭이 변경됐다. 한국 경주로는 8번째로 국제 인증을 취득해 올해부터 ‘블루북’(국제경주분류서)에 등재된 한국 대표 경주다. 블루북은 국제경마연맹의 심의를 거쳐 국제서러브레드경매사협회(SITA)에서 발간하는 전 세계 경주를 총괄하는 책자다. 블루북에 등재된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경주마가 경매 시장에 나왔을 때 마명을 경매 카탈로그에 블랙타입, 즉 붉은 글씨로 표기한다. 이름 있는 경주에서 성적을 낸 말이니 주목해서 보라는 뜻이다. 올해 KRA컵 클래식에서는 문학치프와 청담도끼의 진검승부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년 만에 대상경주에 출전하는 문학치프는 제2의 전성기를 노리고 있다. 2019년 문학치프는 코리아컵 최초의 한국 우승마가 됐고, 그랑프리까지 석권하며 연도대표마 자리에 올랐다. 1년여의 휴양을 마친 올해 1월 복귀전에서 ‘티즈플랜’을 상대로 6마신 차 완승을 거두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이어진 3·5월 경주에서는 제 기량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문학치프는 5개월 간 심기일전하며 대상경주를 준비했다. SBS스포츠 스프린트는 1993년 창설됐다. 스프린트 시리즈의 2번째 관문으로 시행되며 ‘돌아온포경선’ ‘가온챔프’ ‘모르피스’ 등 단거리 최강자들을 배출해왔다. 올해는 블루치퍼의 대상경주 복귀전으로 관심을 한 몸에 모으고 있다. 블루치퍼는 2019년 한국 경주마 최초 ‘코리아스프린트’ 우승에 이어 미 브리더스컵 원정에도 3위를 기록하는 등 세계를 놀라게 한 국가대표 스프린트 경주마다. 레이팅 136으로 부산경주마 중 최고점을 기록 중이다. 현재 1600m 국내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단거리와 중거리 모두 강력한 능력을 보여준다. 미국 원정 이후 1년 이상의 컨디션 조절 이후 돌아와 지난 9월 1800m 장거리 경주에서도 우승하며 다시 상승세에 있다. 2년 만에 대상경주 트로피를 가져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10.22 06:58
생활/문화

국내 유일 국제경마 대회 올해 안 열린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제5회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가 올해 열리지 않는다. 한국마사회는 지난 23일 한국경주분류위원회(KPC)를 개최해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 연기 결정을 아시아경마연맹 경주분류위원회에 통보했다.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는 국내 유일의 국제 그레이드 경주(IGⅢ)다. 아시아, 유럽, 북미 대륙의 쟁쟁한 경주마들이 참가하는 국제경주이기 때문에 가까운 일본과 홍콩에서는 자국 경주마를 응원하기 위해 한국까지 ‘원정응원’을 오기도 한다. 지난해 코리아컵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참석해서 자국 경주마를 응원하기도 했다. 그동안 일본과 홍콩이 우승을 차지했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한국의 문학치프가 코리아컵 우승을 차지했다. 블루치퍼는 코리아스프린트에서 우승했다. 블루치퍼는 경마 올림픽이라 불리는 미국 브리더스컵에서 3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말이기도 하다. 한국 경주마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었기 때문에 올해 더욱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검역이 강화되고 출입국 후 격리조치가 시행됨에 따라 경주마들과 경마 관계자들의 국제대회 참가가 어려워져 결국 연기를 결정하게 됐다. 다른 국제경주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오는 11월 29일에 예정된 일본의 재팬컵은 국제경주이지만 자국 경주마들만 출전한다. 일본은 경마를 중단한 적 없기 때문에 국제경주로서의 의미가 퇴색되더라도 경주를 개최하는 것에 의의를 뒀다. 홍콩자키클럽 관계자는 “두바이월드컵 등 내로라하는 국제경주들이 코로나19로 줄줄이 취소된 이후 코리아 스프린트 출전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연기되어 아쉽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개최에 힘을 쏟아왔다. 2019년 한국 경마경주의 해외 수출 규모는 761억원이다. 이 중 71억2000만원이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트 경주 수출 매출액이다. 단 하루 2개 국제경주로 연 매출의 10%가 발생한 것이다. 2018년에는 홍콩이 자국마가 출전하는 코리아스프린트만 수입했지만 2019년에는 코리아컵까지 수입해서 초청비용을 상쇄하고도 남았다. 마사회는 경주실황이 송출돼 한국 경주에 외국인들이 친숙해지면 수출경주 매출이 증대되고 나아가 한국 경주 수입국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올해는 기존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도 수출을 못 하는 상황이어서 매출에 타격이 예상된다. 일본은 국제경주를 중계하며 제2의 경마 호황을 맞은 바 있다. 일본 경주마가 출전했던 개선문컵이 일본에서 중계되며 한 경주에 4000만 달러(476억원)가 베팅됐다. 이후 굵직한 국제대회들은 일본 경주마의 출전 여부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국제대회 출전으로 일본 경주마들의 수준과 일본 경주 수준도 향상됐다. 그 경쟁력을 바탕으로 경주마와 경주 수출이 활성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는 평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8.28 07:00
생활/문화

장거리 최강자 청담도끼, 스테이어시리즈 2차 레이스도 삼킬까

장거리 최강자를 가리는 ‘스테이어 시리즈’의 두 번째 레이스가 열린다. 19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제12경주로 열리는 ‘YTN배’ 대상경주는 총상금 3.5억원이 걸린 2000m 스테이어 시리즈다. 서울과 부경의 경주마 10두가 우승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스테이어 시리즈는 ‘헤럴드경제배’, ‘YTN배’, ‘부산광역시장배’, ‘코리아컵’으로 이어진다. 올해는 ‘청담도끼’가 첫 관문인 ‘헤럴드경제배’를 3년 연속 제패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다. ‘대통령배(2000m)’, ‘그랑프리(2300m)’ 등 해당 경주에서 활약할 최강 경주마들의 기량을 미리 확인해볼 기회다. 지난해 스테이어 시리즈와 그랑프리까지 거머쥔 ‘문학치프’가 불참하는 가운데 2020년 장거리 최강자 자리를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8년 스테이어 시리즈 전 관문을 모두 우승하며 화려하게 2018년을 마무리했던 청담도끼(6세, 거, R136)는 지난해 역시 헤럴드경제배 트로피를 거머쥐며 2년 연속 장거리 최강자로 군림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어진 YTN배에서 5위, 부산광역시장배에서는 6위라는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거뒀다. 그러나 올해 박종곤 조교사의 품으로 돌아왔다. 첫 경주인 헤럴드경제배에서 2위인 샴로커를4마신 차로 따돌리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2000m를 달리는 내내 선두의 자리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다. 뛰어난 지구력을 가진 선행형 경주마인 청담도끼의 무기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는 평이다. 샴로커(7세, 수, R127)는 대표적인 2인자다. YTN배와는 무려 3년 연속 2위라는 씁쓸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데뷔 이후 40번 출전해 우승 6번, 준우승 11번의 성적을 거뒀다. 샴로커의 2000m 경주 최고기록은 2분 7초 20. 서울 경마공원 산지혼합 2000m 대상경주 우승마들의 평균 기록인 2분 7초 90을 상회하는 기록이다. 지난해 그랑프리에서도 샴로커는 예상을 깨고 문학치프에 준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서울경마공원의 신예 장거리 우수마티즈플랜(5세, 수, R125)도 기대를 모은다. YTN배 출전하는 경주마 중 3번째로 레이팅이 높지만, 나이는 가장 어리다. 지난해 9월 1등급 승급 후 5번의 일반경주에서 우승 4회, 입상 1회 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다만 58kg의 부담중량을 이겨내야 했던 YTN배와 KRA컵 클래식에서는 모두 6위를 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그렇지만 지난달 헤럴드경제배에서 58kg의 부담중량에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물오른 실력을 과시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7.17 07:00
생활/문화

'마의 8세 벽' 도전 트리플라인, '헤럴드경제배 3연패' 도전 청담도끼

경마가 재개되면서 서울과 부산·경남 에이스 경주마들이 맞붙는 대상경주가 열린다. 오는 21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제12경주로 ‘제19회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주가 개최된다. 4개월 만의 경마 재개 첫 일요일에 열리는 헤럴드경제배에는 서울과 부경의 최강 경주마들이 총출동할 예정이라 경마팬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스테이어시리즈’의 첫 관문인 헤럴드경제배에는 총 3억원의 상금을 두고 서울과 부산 경마공원의 경주마 16두가 출사표를 냈다. 장거리 최강마를 가리는 스테이어시리즈는 ‘헤럴드경제배’ ‘YTN배’ ‘부산광역시장배’ ‘코리아컵’으로 이어진다. 스테이어 시리즈에서 두각을 보인 경주마들은 경주거리가 비슷한 대통령배(2000m), 그랑프리(2300m) 등 주요 경주에서 유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한다. 지난해 스테이어 시리즈 2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문학치프가 코리아컵 최초 한국 경주마가 우승을 차지한 후 그랑프리까지 석권하며 연도 대표마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 헤럴드경제배 대상경주는 역대 최강 국산마로 손꼽히는 트리플나인과 대회 3연패를 노리는 디펜딩 챔피언 청담도끼의 격돌이 눈길을 끈다. 두 경주마는 각각 부산과 서울의 대표마로서 2018년 그랑프리에서 맞붙어 명승부를 벌인 바 있다. 당시에는 트리플나인의 짜릿한 역전승으로 끝났다. 이후 트리플나인이 긴 공백기를 가졌다. 그러나 올해 초 트리플나인이 깜짝 복귀했고, 이번 경주를 통해 리턴 매치가 성사됐다. 트리플나인, 대상경주 마의 8세 벽 도전 트리플나인(수, 8세, 한국, 레이팅 130, 최병부 마주, 김영관 조교사, 승률 46.9%, 복승률 81.3%)은 경주마로는 고령인 8세다. 일반적으로 전성기를 지났다고 볼 수 있는 트리플나인이 6세의 청담도끼 외에도 티즈플랜(5세), 흑전사(4세) 등 젊은 피의 경주마를 모두 제치고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등에 출전한 일본마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8세 이상 경주마가 대상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적은 없다. 현존 최강 암말 실버울프 또한 올해 8세로, 지난 2월 ‘동아일보배’ 대상경주에서 4세의 다이아로드에게 우승을 내줬다. 그렇지만 트리플나인은 지난 1월 복귀전에서 60kg이라는 높은 부담 중량에도 불구하고 2000m를 2분07초10초에 주파하는 등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최근 컨디션 역시 최상이라는 후문이다. 관록과 종반 추입 능력을 발휘한다면 명승부가 예상된다. 청담도끼, 대회 3연패 고지 등정 도전 청담도끼(거세, 6세, 미국, 레이팅 130, 김병진 마주, 박종곤 조교사, 승률 48.1%, 복승률 70.4%)에게는 이번 경주가 트리플나인에 대한 설욕전임과 동시에 헤럴드경제배 3연패라는 타이틀도 함께 걸려 있다. 3연패 성공 시 국산·외산 혼합 대상경주 사상 대회 3연패에 성공한 최초의 경주마가 된다. 청담도끼는 과거 극단적인 선행형 마필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후미권에서도 경주를 전개할 수 있는 전천후 경주마로 거듭났다. 최초의 영광을 위해 어떤 작전을 전개할 것인지 기대된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06.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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