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0건
무비위크

“버스안내양 모욕” 상영 중단도…'뮬란' 계기로 본 영화 보이콧

숱한 논란 끝에 17일 국내 개봉하는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감독 니키 카로)이 국내외 안팎의 보이콧 운동을 뚫고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까. 2억 달러(약 2357억원) 제작비가 든 ‘뮬란’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미국 등 디즈니플러스가 서비스되는 지역에선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그 외 지역에선 극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10일 개봉한 중국에선 첫 주말(11~13일) 성적이 2320만 달러로 ‘테넷’의 첫 주말 기록(2980만달러)에도 못 미치는 실망스러운 수준. 앞서 엔드크레딧이 논란이 되면서 중국 정부가 보도통제에 나선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뮬란'은 신장 위구르 자치구 내 촬영에 협조한 공안 당국에 감사한다고 엔드크레딧에 공개 거명해 중국의 인권탄압에 공조한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뮬란’ 거부 운동은 지난해 홍콩 민주화 시위와 맞물려 본격화됐다. 주연배우인 유역비가 “홍콩은 중국의 일부다”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라고 SNS에 쓴 게 도화선이 돼 그 반발로 해시태그 보이콧뮬란(#boycottmulan)이 번졌다. 국내에서도 청년 중심 시민단체인 세계시민선언이 동참하고 있다. 이설아(26) 공동대표는 본지 인터뷰에서 “영화를 보이콧하지 않으면 중국 정부의 횡포를 용인·묵인한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극장 앞 1인 시위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영화 뮬란 보이콧 왜 하냐고요? 홍콩 인권 무관심에 부끄러워” "위구르 공안 감사" 영화 뮬란 보이콧 확산시킨 엔딩크레딧 ━ 물리적 시위에서 SNS '댓글 테러'로 변천 국내 영화에서 물리적 보이콧의 대표 사례는 1981년 김수용 감독의 ‘도시로 간 처녀’가 있다. 소설 ‘무진기행’의 작가 김승옥이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유지인‧금보라가 주연한 영화로, 도시화‧산업화 속 버스안내양이 된 여성들의 애환을 그렸다. 하지만 극중 ‘삥땅’(요금 횡령) 설정이 직업 비하라면서 안내양들이 극장 앞 시위를 벌였고 한국노총도 비난 성명을 내는 등 논란 끝에 일주일 만에 상영 중단됐다. 노광우 영화칼럼니스트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이해 단체들의 압력 속에 영화 상영은 물론 제작이 중단되는 일도 종종 있었다”고 돌아봤다. 임권택 감독의 ‘비구니’(1984)는 주연배우 강수연이 머리까지 깎았다가 불교계 반발로 촬영이 중단됐다. 요즘도 명예훼손 등 이유로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이 종종 있지만 물리적 보이콧은 거의 없는 편. 대신 SNS를 중심으로 한 여론몰이가 활발하다. 특히 2018년 이후 활발해진 ‘미투’ 운동이 불을 지폈다. 관련기사 샬라메 파워? 코로나 도피? 감독 논란에도 6만명 본 '레이니 데이 인 뉴욕' “수양딸을 성추행한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를 보지 맙시다.” 지난 5월 티모시 샬라메 주연 ‘레이니 데이 인 뉴욕’이 국내 개봉했을 때 포털사이트에서 종종 볼 수 있던 댓글이다. 실제로 ‘레이니…’는 앨런 감독의 추문 논란으로 미국에선 개봉조차 못 했다. 아동 성범죄 전력의 로만 폴란스키 감독 역시 신작 발표 때마다 보이콧 운동에 직면한다. 올 초 그에게 감독상을 수여한 프랑스 세자르 영화제는 여성 영화인들의 퇴장 항의를 받기도 했다. ━ "페미라서 안봐" "미투 연루자 거부" 대립 반대로 20‧30대 여성들의 지지를 받는 영화들에 ‘꼴페미’라는 딱지를 붙이며 거부하는 움직임도 거세다. 지난해 ‘82년생 김지영’은 개봉 전부터 소위 ‘평점 테러’에 시달렸다. 이에 맞서 10점 만점에 무조건 10점을 주는 ‘평점 조공’ 운동도 일었다. 평점 테러는 사회적 이슈를 환기하며 영화를 보지 말자는 보이콧과 달리 영화 자체를 난도질한단 점에서 제작사 측에 큰 상처를 남긴다. 김형석 영화저널리스트는 “예컨대 ‘미투’를 이유로 한 보이콧은 주류 시스템에 대한 저항이란 측면에서 공감 지점이 있지만, 특정 영화에 대한 댓글 테러는 폭력적인 게 느껴진다”고 했다. 전찬일 평론가는 “보기도 전에 미리 딱지를 붙이면 그 프레임 속에 영화가 왜곡돼서 수용되는 게 문제”라고 했다. 전 평론가는 2017년 역사 왜곡과 스크린 독과점 논란을 불렀던 ‘군함도’(감독 류승완)가 SNS에서 ‘악플’ 직격탄을 맞은 대표 사례로 꼽았다. 지난해 ‘나랏말싸미’도 세종대왕과 한글창제에 대한 역사왜곡 시비 속에 100만명도 끌지 못한 채 극장에서 내려졌다. ━ 흥행 일부 영향 있어도 ‘영화의 힘’에 달려 보이콧‧평점 테러가 실제 영화 흥행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까. 전문가들은 대체로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결국은 영화의 힘에 달렸다”고 입을 모았다. 김형석 저널리스트는 “영화가 균형을 잡았다면 지지와 대항 사이에서 여론의 정화가 이뤄지는 편”이라고 했다. ‘82년생 김지영’은 367만명이 관람하고 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신인감독상을 수상하는 등의 성과를 냈다. ‘레이니…’는 코로나로 인한 극장 침체 속에서도 8만8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전찬일 평론가는 “미투가 문제라고 해서 하비 와인스타인이 제작한 영화를 다 들어낼 거냐. 김기덕 영화를 없앨 거냐. 그런 것은 또 다른 폭력이다”면서 결국 관객이 영화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광우 칼럼니스트는 “고전 명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이제 와서 인종주의 논란 속에 HBO맥스에서 퇴출된 것처럼, 시대의 눈높이와 요구는 계속 변한다”면서 “영화 ‘뮬란’ 역시 당장은 미·중 갈등과 반중 정서 영향을 받는다 해도 언젠가 재평가될 수도 있다. 이대로 묻힌다면 그게 작품의 한계 아니겠나” 라고 내다봤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관련기사 중국계 여성감독 클로이 자오 '노마드랜드' 베니스 황금사자상 "위구르 공안 감사" 영화 뮬란 보이콧 확산시킨 엔딩크레딧 인천상륙작전 길잡이 팔미도 등대, 첫 등대 사적 됐다 인수봉 바위에 웬 주름이…뒤집으니 2m 고려 석불 나왔다 “국보 반가사유상 건강, 17억짜리 CT로 챙깁니다” 2020.09.16 15:34
무비위크

[무비IS] "논란 한도초과"…'뮬란' 亞보이콧→韓비호감 전락

디즈니면 무조건 믿고 본다? '뮬란'에 대한 반응은 영 심상치 않다. 디즈니 실사 영화 영화 '뮬란'이 장고 끝 9월 17일 개봉하는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선도 싸늘하기 그지없다. 심지어 열광적인 호응을 보여야 마땅한 중국에서도 '뮬란'에 대한 실망감을 내비쳐 벌써부터 '개봉 안하느니만 못한 작품'으로 각인되고 있다. 동명의 애니메이션(1998)을 실사화 시킨 '뮬란'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되어,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로 소개된다. 당초 3월 대대적인 개봉을 준비했던 '뮬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피해를 직격탄으로 맞으며 개봉일만 수 십번 뒤바꼈다. 여름시장 출격까지 무산된 후 디즈니 측은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 공개를 전격 결정했고, 디즈니 플러스가 연계되지 않은 국가는 스크린에 거는 것으로 울며 겨자먹기 반쪽 개봉을 확정지었다. '뮬란'의 난항은 기획 단계로 거슬러 올라가야 마땅하다. 일명 '차이나 머니'가 입금 된, 할리우드에서 제작하는 중국 영화로 우려와 걱정을 자아낸 '뮬란'은 타이틀롤을 맡게 된 유역비에 대해서도 미스캐스팅 논란이 들끓으며 비호감 마일리지를 차곡차곡 적립했다. 물론 영화 팬들 입장에서는 디즈니에 대한 믿음이 더 컸던 것이 사실. 실사화 자체에 위기감이 있었던 '알라딘'이 결과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것과 비교했을 때 '뮬란' 역시 완성도만 좋다면 관객을 끌어 모으는건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문제는 그 기회를 '뮬란' 스스로 뻥뻥 차고 있다는데 있다. '뮬란' 측은 지난 4일(현지시간) 디즈니 플러스 공개 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외신의 극찬과 호평 내용만 적시하며 홍보에 열을 올렸지만, 실상을 뜯어보면 혹평도 만만치 않다. '할리우드와 차이나머니 조합으로 완성될 수 있는 최적의 비호감 결과물'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할리우드 리포트는 '스토리가 빈약하다. 뮬란에게 깊이나 의미있는 관계성을 부여하지 않는다', 버라이어티는 '그 어떤 프레임도 독창적이지 않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어설픔이 눈에 띄고 딱히 재미있지도 않다'고 전했다. 특히 중국을 배경으로 중국 배우들을 기용했지만 전반적으로 '동양 문화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것 같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따지고 보면 백인이 백인의 이해와 시선으로 만든 동양 영화라는 것. 이는 아시아 관객들에게 외면받기 딱 좋은 포인트이자 치명적 단점이다. 또한 원작 '뮬란'의 강점을 하나도 살려내지 못한 지점은 영화 '뮬란'의 정체성마저 의심하게 만든다. 뮬란의 탄생 설정을 뒤바꿨고, 주요 캐릭터는 쪼개 버렸으며, 필요없는 캐릭터는 새로 등장시키는 등 속된 말로 '총체적 난국'이라는 악평도 눈에 띈다. 원작을 기대했다면 120% 실망, 시대 역행 결과물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이 과정에서 엔딩크레딧도 문제가 됐다. 외신에 따르면 '뮬란' 엔딩크레딧에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투루판 공안국에게 감사를 표한다'는 스페셜 땡스가 적시됐다. 디즈니는 해당 내용에 대한 코멘트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위구르인 탄압 중심지로 강제 수용소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투루판시 공안당국은 중국 공산당이 위구르족 이슬람 교도들을 강제 수용소에 수감하는 것을 도왔다는 후문. 하지만 디즈니는 '뮬란' 촬영을 위해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협력했고, 이들은 물론 수용소와 연관된 4개의 선전 부서에도 고마움을 남겼다. 이와 관련 세계위구르의회(WUC) 측은 SNS에 "디즈니가 '뮬란'을 통해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한다고 했는데, 이곳은 동투르키스탄 수용소에 관여해온 곳"이라는 글을 게재했고, 일부 평론가들도 "디즈니의 협력이 끔찍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이 같은 내용이 전해지기 전부터 국내에서는 일찌감치 비호감으로 전락했던 '뮬란'이다. 한국은 암암리에 '뮬란'을 배척하고 있지만, 홍콩, 대만, 태국 등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직접적으로 '뮬란' 보이콧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이젠 흥행을 희망하는 것조차 예의없다. 이는 영화의 중심이자 주체가 되어야 하는 유역비가 가장 먼저 쏘아 올린 공이다. 유역비는 지난해 SNS를 통해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라'며 홍콩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에 대한 지지 발언을 올렸다 거센 비판을 받았다. 당시에도 '뮬란'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BoycottMulan)이 있었지만 개봉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다시금 이슈화 되고 있다. 또한 중국이 코로나19 진원지로 전 세계를 들끓게 만들면서 사실상 중국 합작 영화인 '뮬란'은 좋게 볼래야 볼 수 없는 작품이 됐다. 사전 공개 된 예고편 등 영화 자체 콘텐츠들에 대한 호응도 뜨뜻미지근하다. 득보다 실이 많을 것이라 판단한 듯 '뮬란' 측은 개봉 전 사전 시사회 없이 17일 개봉을 진행한다. 다양한 루트를 통해 공개가 된 작품인데다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시기 무리하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다는 해명이 뒤따르지만 속시원하지는 않다. 시작부터 끝까지 시끌시끌한 '뮬란'. 개봉 후 성적과 함께 냉정한 관객평이 영화보다 더 재미있을 것이라는 기대만 크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09 08:00
무비위크

"투루판 공안국 감사" 가지가지하는 '뮬란' 엔딩크레딧도 논란

노이즈마케팅이라기에는 너무나도 진심이다. 영화 '뮬란'이 주연배우 유역비의 중국지지 발언을 비롯해 영화 공개 후에도 다채로운 논란과 비판에 휩싸이고 있는 가운데, 엔딩크레딧을 통해 특별히 남긴 감사인사도 문제로 떠올랐다. 시작부터 끝까지 비호감 적립이다. 앞서 외신에 따르면 지난 4일(현지시간) OTT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된 '뮬란' 엔딩크레딧에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투루판 공안국에게 감사를 표한다'는 스페셜 땡스가 적시됐다.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는 위구르인 탄압 중심지로 강제 수용소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지역이다. 최소 100만 명이 국영 포로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지지만, 중국 정부는 전면 부인한 바 있다. 투루판시 공안당국은 중국 공산당이 위구르족 이슬람 교도들을 강제 수용소에 수감하는 것을 도왔다는 후문. 하지만 디즈니는 '뮬란' 촬영을 위해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협력했고, 이들은 물론 수용소와 연관된 4개의 선전 부서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세계위구르의회(WUC) 측은 SNS에 "디즈니가 '뮬란'을 통해 투루판 공안국에 감사한다고 했는데, 이곳은 동투르키스탄 수용소에 관여해온 곳"이라는 글을 게재했고, 일부 평론가들도 "디즈니의 협력이 끔찍하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또한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 역시 "'뮬란' 시청은 무슬림 위구르인들의 집단 감금 사건에 잠재적으로 공모하는 것이다"고 비판하며 '뮬란' 보이콧을 외쳤다. 디즈니는 외신들의 코멘트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공개 후 '중국은 물론 동양 문화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뮬란'은 엔딩크레딧까지 자신들의 입맛에만 맞게 표기하며 완벽에 가까운 비호감 마침표를 찍었다. 동명의 애니메이션(1988)을 실사화 한 '뮬란'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되어,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국내에서는 17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9.09 07:39
무비위크

코로나19에 한발 물러선 디즈니..'뮬란'·'아바타2' 개봉 연기

월트디즈니의 기대작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줄줄이 개봉을 연기했다. 23일(현지시간)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디즈니는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뮬란'과 '아바타2', '스타워즈'의 개봉 일정을 미루기로 결정했다. 당초 3월 선보이려 했었던 '뮬란'은 앞서 4차례나 개봉 일정이 연기됐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북미 내 극장들이 줄지어 문을 닫자 불가피하게 일정을 미뤘다. 4차례의 연기 끝에 결국 올해 디즈니 개봉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를 두고 최근 격화된 미·중 갈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보도도 나왔다. '뮬란'의 주인공인 배우 유역비가 지난해 8월 자신의 SNS를 통해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는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일각에서는 '뮬란' 보이콧 사태까지 일어날 조짐이 보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과 중국이 갈등을 빚고 있어 중화권 배우가 나오는 중국색의 영화를 내놓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 해석하고 있다. 현재 제작 중인 '아바타2'도 2021년 12월에서 2022년 12월로 개봉 시기가 연기됐다. 지난 2009년 개봉해 전 세계에서 27억9043만 달러(한화 약 3조 4600억원)를 벌어들인 '아바타'의 속편으로 전 세계 관객들의 기대를 모았으나 코로나19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 전편에 이어 이번에도 연출을 맡은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정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어려워졌다. 제작 지연에 나보다 더 실망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심경을 전했다. 이에 따라 '스타워즈' 후속 3부작의 첫번째 작품의 개봉 일정도 2023년 12월로 1년 미뤄졌다. 올 여름 미국 극장가는 어느 때보다 조용할 전망이다. 앞서 워너브러더스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의 개봉을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 '블랙 위도우' 등의 기대작들이 예정대로 하반기 개봉할 수 있을지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7.24 14:07
무비위크

'뮬란', 3월 개봉 확정..뮬란이 된 유역비

영화 '뮬란'이 오는 3월 개봉을 확정하고 한국 단독 티저 포스터를 공개해 이목을 모은다. '뮬란'은 용감하고 지혜로운 뮬란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여자임을 숨기고 잔인무도한 적들로부터 나라를 지키는 병사가 되어, 역경과 고난에 맞서 위대한 전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오는 3월 개봉을 확정 짓고, 강렬한 티저 포스터를 13일 공개했다. 1998년 개봉했던 애니메이션 영화 '뮬란'은 당시 전 세계 3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달성하며 1990년대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전성기를 이끈 작품 중 하나이다. 특히 주인공 뮬란은 디즈니 애니메이션 사상 가장 혁신적인 캐릭터라는 평과 함께 동서양, 성별, 세대 차를 뛰어넘어 모든 인류에게 용기를 주는 캐릭터로 지금까지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처럼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 함께 22년 만에 실사로 새롭게 탄생한 영화 '뮬란'은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선보이고 있는 라이브 액션 영화 중 최대의 제작비가 투입된 만큼 업그레이드된 스토리와 스케일을 예고한다. 또한 '주키퍼스 와이프'(2017)로 다수 영화제에 노미네이트 된 여성 감독 니키 카로가 연출을 맡고, '반지의 제왕' 시리즈, '킹콩'(2005), '아바타'(2009), '정글북'(2016)으로 아카데미 시상식 시각 효과상을 거머쥔 웨타 디지털이 특수효과를 맡아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역비, 이연걸, 공리, 견자단, 제이슨 스콧 리 등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한국 관객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독점 포스터로 검을 들고 있는 뮬란을 중심으로 그녀 안에 잠재해있는 또 하나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특히 결연한 표정을 짓고 있는 뮬란의 뒤로 펼쳐진 드넓은 평원과 설산의 모습을 통해 환상적인 비주얼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엿볼 수 있다. 다만, 홍콩 사태와 관련한 유역비의 발언으로 시작된 보이콧 움직임을 이겨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유역비는 앞서 자신의 SNS에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홍콩 경찰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뮬란' 보이콧 움직임이 시작됐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1.13 10:08
무비위크

[무비IS] "뻔한 中무협영화"…'뮬란' 新포스터+예고편 혹평(feat.보이콧)

"디즈니 이름만 달았을 뿐 그저 그런 중국 무협영화와 다를게 없다" 1998년 개봉한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화한 영화 '뮬란'이 지난 4일(현지시간) 첫 공식 포스터와 트레일러 공개 후 혹평에 휩싸였다. 이번 영화의 타이틀롤을 맡은 주연배우 유역비가 보인 행보와 별개로 영화 자체의 분위기와 완성도가 기대 이하라는 평이다. 최근 몇 년간 개봉하면 무조건적인 흥행을 이끌었던 디즈니 명성에 오점을 남길 작품으로 이미 오점을 남기고 있다. 포스터는 새빨간 의상을 차려입고 긴 머릿자락을 휘날리는 주인공 뮬란(유역비)의 모습을 담고 있다. 머리 위로 장검을 휘두르며 나름 매서운 눈빛을 쏘고 있지만 애니메이션 속 뮬란과는 사뭇 다른 비주얼에 여장부로서 카리스마도 약하다. 'Disney MULAN'이라 찍힌 제목과도 어우러지지 않은 채 이질감을 높인다. 잘 뽑혀도 본전일 상황에서 글로벌 마케팅 점수는 불합격에 가깝다. 트레일러 역시 장엄한 배경을 바탕으로 돈냄새를 물씬 풍기는 듯 하지만 '뮬란' 혹은 디즈니 영화 특유의 강점은 찾아보기 힘들다. 제목을 떼고 보면 숱하게 접한 중국 무협영화와 크게 다를 바 없다. 캐릭터 활용도 눈에 띄지 않고 영어 대사는 왜인지 낯설게만 느껴질 뿐이다. 디즈니 영화의 강점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음악도 그저 웅장할 뿐 특색은 없다. 뮤지컬 요소가 줄어든 것으로 알려진 만큼 메인 테마곡에 대한 기대감은 일찌감치 사라졌다. '뮬란'은 앞서 유역비가 SNS를 통해 중국 정부와 홍콩 경찰을 지지하면서 '보이콧' 직격탄을 맞았다. 유역비는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홍콩은 중국의 일부다' '홍콩이 부끄럽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고, 이는 대만·마카오·홍콩은 중국에 속하며 합법적 정부는 중국이 유일하다는 일명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포하고 있다. 정작 유역비는 미국 시민권자로 민주주의 혜택을 고스란히 누리고 있어 강도높은 비난의 주인공이 됐다. 앞서 홍콩 정부는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안'을 발표했다. '송환법'이라고 일컫는 신규 법안은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등에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시민들은 지난 3월 말부터 해당 법안에 반대하며 대규모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의 스케일이 점점 커지면서 경찰은 진압 과정에서 무력을 행사했고, 일일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한 피해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전 세계 영화 팬들은 물론 언론들도 '유역비 본인은 현재 미국 시민권자로 자유를 누릴대로 누리면서 홍콩 시민들의 목소리를 묵살하는데 동참하고, 반인권적인 홍콩 경찰의 과잉 시위 진압에 손을 들었다'는 것에 주목하며, "민주주의, 자유,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유역비는 '뮬란'이 될 자격이 없다. 스스로 비난한 국제적 비난이고 많은 이들이 '뮬란' 개봉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역비는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뮬란 역할에 최종 낙점됐지만 캐스팅 초반부터 싱크로율 논란에 휩싸였다. '이 보다 더 최악은 없을 것'이라 여겨졌지만 유역비는 최악에서 더 최악을 이끌어내는 능력(?)을 발휘했다. 스스로 비호감을 적립하는데 앞장선 모양새다. 후폭풍도 본인 몫이다. 네티즌들은 '안 봐요. 안 사요' '노 뮬란 노 유역비' '예고편만 봐도 뻔한 중국영화 한편 다 봤다' '지금까지 결과물은 좀 실망스럽다. 유역비 일 아니더라도 안 볼 듯' '추억의 뮬란 안녕' '딱히 뮤지컬 영화도 아닌거 같고 주인공은 저 모양이고 디즈니가 안티인가' '중국 자본으로, 중국 배우들 데려다 중국 무협영화 찍었으면 중국에서만 개봉하고 알아서 지지고 볶길' '차이나 머니가 그리 좋아' '#FreeHONGKONG(#프리홍콩)' 등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유역비 외 이연걸, 공리, 견자단 등 중화권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 '뮬란'은 2020년 3월 27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12.06 14:05
무비위크

"2019년 10월→2022년 5월" 디즈니 4년치 야심작 개봉 계획표(종합)

2019년 10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촘촘한 개봉 스케줄을 채웠다. 마블 스튜디오 측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디즈니 팬 행사 '2019 D23 엑스포'를 통해 2019년 10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약 4년간 공개될 12편의 영화 개봉일(북미기준)을 공식 발표했다. 2021년과 2022년은 각 한 편으로 그 해를 대표할만한 작품의 개봉일만 공개,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이미 하반기에 돌입한 올해 개봉을 준비 중인 작품도 아직 세 편이나 남아있다. 10월 18일 '말레피센트2(요아킴 뢰닝 감독)'와 11월 22일 '겨울왕국2(크리스 벅·제니퍼 리 감독)', 12월 20일 '스타워즈: 라이즈 오버 스카이 워커(J.J. 에이브람스 감독)'가 그 주인공이다. ‘말레피센트2'는 디즈니 최초 악녀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탄생한 '말레피센트(로버트 스트롬버그 감독·2014)'의 후속작이다. '말레피센트'는 디즈니의 고전 명작 '잠자는 숲속의 공주' 속 치명적인 저주를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뤘다. 감독은 교체됐지만 안젤리나 졸리와 엘르 패닝은 속편까지 그대로 출연한다. '겨울왕국2'는 국내에서만 누적관객수 1029만6101명을 기록하며 애니메이션 최초 1000만 반열에 오른 '겨울왕국(크리스 벅·제니퍼 리 감독)'의 속편이다. '겨울왕국'의 크리스 벅, 제니퍼 리 감독과 음악감독 등 오리지널 제작진이 모두 합류해 기대감을 높인다. '스타워즈: 라이즈 오브 스카이 워커'는 '스타워즈' 에피소드 9번째 작품으로 레이 부모 이야기를 다룬다. 디즈니는 이 영화를 끝으로 스카이 워커 가족 서사를 마무리하고, 2022년부터 새로운 '스타워즈' 3부작 시리즈를 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디즈니는 2020년 3월 6일 '온워드(댄 스캔론 감독)', 3월 27일 '뮬란(니키 카로 감독)', 5월 1일 '블랙위도우(케이트 쇼트랜드 감독)', 6월 19일 '소울(피트 닥터 감독)', 7월 14일 '정글크루즈(자움 콜렛 세라 감독)', 11월 6일 '이터널스(클로이 자오 감독)', 11월 25일 '라야 앤드 더 라스트 드래곤(폴 브릭스·딘 웰린스 감독)'를 차례로 선보인다. '온워드'는 세상에 여전히 마법이 남아있는지 찾아 나서는 엘프 형제의 이야기를 그린 현대풍 판타지 픽사 애니메이션으로, '어벤져스'를 통해 하나로 뭉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크리스 프랫,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가 목소리 호흡을 맞춰 기대감을 높인다. 유역비의 중국 정부와 홍콩 경찰 지지 발언으로 전 세계적 보이콧 운동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뮬란'은 1998년 개봉한 동명의 디즈니 36번째 클래식 애니메이션 장편 영화를 실사화 한 영화다. 개봉 전과 후 이슈가 사그라들지 관심이 쏠린다. '어벤져스' 블랙위도우 솔로무비 '블랙위도우'는 블랙위도우 팬들은 물론, 어벤져스를 애정하는 팬들이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작품이다. 원톱 주연으로 온전히 영화를 이끌 스칼렛 요한슨의 활약이 기대감을 높인다. 픽사 애니메이션 '소울'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해답을 찾기 위해 뉴욕 한복판에서 우주 영역으로 가지를 뻗어 나가는 여정을 담고, 모험 영화 '정글크루즈'는 디즈니 파크의 동명 놀이기구를 토대로 제작된 영화다. 드웨인 존슨, 에밀리 블런트가 호흡 맞췄다. 한국 배우 마동석의 합류로 역대급 화제성을 자랑하는 '이터널스'는 1976년에 발표된 코믹북을 원작으로 하는 마블의 새 히어로물이다. 셀레스트리얼이라 불리는 우주적 존재에 의해 100만년 전 탄생한 고대 인류 이터널스의 이야기를 다루며, 빌런 데비안츠에 맞서 싸우는 내용이 그려질 전망이다. 마동석을 비롯해 안젤리나 졸리, 리처드 매든, 쿠마일 난지아니 등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라야 앤드 더 라스트 드래곤'은 라야 공주가 신비의 섬 쿠만드라로 세상에 마지막 남은 용을 찾으러 떠나는 여정을 그리는 애니메이션이다. 인도네시아 섬 지역을 배경으로 동남아시아 신화를 다룬다. 특히 주인공 라야는 새로운 아시아 프린세스이자 디즈니 최초 아시아계 공주로 소개되며 주목받고 있다. 2021년 5월 28일에는 디즈니 대표 애니메이션 '101 달마시안'에서 악당으로 등장하는 크루엘라 실사 영화 '크루엘라(크레이그 질레스피 감독)'가 개봉을 준비한다. 크루엘라는 엠마 스톤이 맡아 파격 변신을 꾀한다. 사전 공개된 스틸만 봐도 기존의 엠마 스톤은 전혀 생각나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이미지를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2022년 5월 6일에는 향후 마블을 이끌어나갈 새 히어로의 탄생을 알린 '블랙팬서(라이언 쿠글러 감독)' 속편 '블랙팬서2(라이언 쿠글러 감독)'가 출격한다. 출연진 90% 이상을 흑인으로 구성해 '흑인 어벤져스'라고 불린 '블랙팬서'는 글로벌 수익 13억4691만달러(1조6311억원)를 벌어 들이는 것은 물론, 아카데미시상식 7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입증시켰다. 라리언 쿠글러 감독은 최근 트리트먼트를 완성, 마블 측에 악당과 부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마블 스튜디오 공식 트위터 2019.08.26 07:00
경제

유역비 이어 빅토리아도 중국 지지…"홍콩은 중국의 일부"

홍콩에서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반정부 시위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역비에 이어 걸그룹 에프엑스 출신 가수 빅토리아(32)가 중국을 공개 지지했다. 빅토리아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나는 중국을 사랑하고 홍콩을 사랑한다. 홍콩은 영원히 중국의 일부다"라는 글과 함께 오성홍기 사진을 게재했다. 빅토리아의 국적은 중국이다. 중국을 공개 지지한 연예인은 빅토리아뿐만이 아니다. 미쓰에이 출신 페이(32), 엑소의 레이(28),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18), 갓세븐의 잭슨(25), 아이오아이 출신 주결경(21) 등이 중국을 공개 지지했다. 레이는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적힌 붉은 배경의 사진을 게재했다. 중국 출신 배우 유역비도 지난 14일 중국의 SNS 웨이보에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홍콩은 중국의 일부다. 홍콩은 부끄러운 줄 알아라"라고 적었다. 유역비의 발언 이후 네티즌들은 디즈니 SNS 계정과 유역비 SNS 계정에 그가 출연하는 영화 '뮬란'을 보이콧하는 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홍콩 출신 배우 성룡(재키 찬·청룽)도 중국을 공개지지했다. 성룡은 14일 중국중앙방송(CCTV) 인터뷰에서 "세계 어느 곳에서든 중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며, 오성홍기는 전 세계인의 존경 대상이다"라며 "홍콩은 제가 태어난 곳이고 고향입니다만 중국은 제 조국이다"라고 말했다. 성룡은 홍콩에서 태어났지만 최근 싱가포르로 국적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영화 '도둑들'에 출연했던 홍콩 배우 임달화도 지난 15일 자신의 웨이보를 통해 중국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편 홍콩에서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반정부 시위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해당 시위가 장기화하면서 경찰의 폭력·과잉 진압이 자행됐다는 비판 또한 거세지고 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9.08.19 13:12
연예

"차이나머니? 한핏줄?" 중화권★ '홍콩저격→中지지' 각국 의견충돌(종합)

"차이나머니 못 잃어" vs "하나의 중국, 한 핏줄" 홍콩 시위 스케일이 점점 커지고, 중국 정부의 압박도 거세진 가운데 중화권 스타들의 중국 지지 발언에 전 세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해외를 주 활동 터전으로 삼고 있는 스타들의 입장 표명은 더 큰 비난을 자초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서 홍콩 정부는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안'을 발표했다. '송환법'이라고 일컫는 신규 법안은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등에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홍콩 시민들은 지난 3월 말부터 해당 법안에 반대하며 대규모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의 스케일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며칠 전부터 홍콩국제공항을 점거, 외신과 해외 각국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시위대를 진압하며 무력을 행사에 논란을 일으켰고, 대규모 중국 군부대가 홍콩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그 심각성을 확인케 했다.국내 그룹으로 데뷔한 중화권 출신 아이돌 멤버들은 지난 4일부터 자신들의 공식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오성홍기에는 14억 깃발 보유자가 있다. 나는 깃발 소지자다'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홍콩이 창피하고 부끄럽다' 등 내용을 일제히 게재하기 시작했다. 대만·마카오·홍콩은 중국에 속하며 합법적 정부는 중국이 유일하다는 일명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포하고 있다. 현재까지 게시물을 올린 아이돌은 에프엑스 빅토리아, 엑소 레이를 비롯해 갓세븐 잭슨, 세븐틴 준·디에잇, 우주소녀 미기·선의·성소, (여자)아이들 우기, Way V 루카스·윈윈·양양·헨드리·샤오쥔, 차오루, 미쓰에이 출신 페이,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 아이오아이·프리스틴 출신 주결경 등이다. 특히 라이관린은 대만, 잭슨은 홍콩 태생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지지해 이목을 집중시켰고, 레이는 지난 13일 중국 공작소를 통해 '삼성전자 글로벌 홈페이지의 국가, 지역 표기가 불분명하다'는 성명문을 내고 삼성과의 계약 파기를 선언하기도 했다. 레이는 반중국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홍콩에서 예정된 콘서트를 취소했고, 잭슨이 속한 갓세븐 역시 홍콩 콘서트를 최종 연기했다. 또한 미국으로 귀화한 유역비도 14일 일맥상통하는 입장을 표명해 전 세계 영화 팬들을 분노케 했다. 유역비의 발언은 유역비를 비난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개봉 예정인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 보이콧 움직임으로 그 스케일이 커졌다. 전 세계 영화 팬들은 SNS를 통해 '#BoycottMulan' 해시태그를 걸며 '뮬란' 보이콧 운동을 펼치고 있다. 유역비는 최초 게시물을 삭제했지만 후폭풍은 거센 상황이다. 이들은 '유역비 본인은 현재 미국 시민권자로 자유를 누릴대로 누리면서 홍콩 시민들의 목소리를 묵살하는데 동참하고, 반인권적인 홍콩 경찰의 과잉 시위 진압에 손을 들었다'는 것에 주목하며, "민주주의, 자유,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유역비는 '뮬란'이 될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 "'뮬란'은 중국에서만 개봉하는 것으로. 스크린 내어주는 것조차 싫다", "애초 중국을 위한, 중국에 의한 영화 아니었나. 절대 안 봅니다" 등 반응도 나타냈다. 미국 주간 매거진인 뉴스위크는 15일 '#보이콧뮬란 트렌드, 디즈니 스타 유역비가 홍콩 경찰을 지지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국제적으로 유역비는 비난을 받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2020년 3월 '뮬란' 개봉을 중단하길 원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관련 기사들이 쏟아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국내 포털사이트까지 넘어와 해당 기사들에 '중국 내부 문제에 왜 한국이 난리인지' '대만·홍콩 출신도 한 핏줄이다. 중국 지지는 당연해' '한국은 본인들 사건·사고나 해결하고 말해라' 등 (타격 하나 없는) 불쾌함 섞인 저격성 내용의 수 많은 댓글을 남기며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반면 홍콩 네티즌들은 '응원 감사하다' '열심히 싸우겠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국내 네티즌들은 단연 대부분 홍콩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자 노력 중이다. 네티즌들은 '차이나머니 못 잃어. 누가 시켜서 하는 일도 아닐 듯' '민주주의 국가에서 돈 벌어놓고 뭐하는 짓' '외국인들 좀 데뷔 안 시키면 안 되나' '비난 듣기 싫으면 한국에서 활동을 말던가. 활동은 하면서 지들 일이라고 신경끄래' '천안…', '프리홍콩!' '중국 댓글부대 출동했네. 어디 한번 싸워보자. 우리도 홍콩도 지지 않는다' 등 한국어로 또 중국어로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8.16 17:16
연예

[종합IS] "보이콧 '뮬란'" 유역비 '홍콩경찰 지지' 불매운동 후폭풍

"홍콩 경찰을 지지합니다" vs "보이콧 '뮬란'(#BoycottMulan)" 유역비의 홍콩 경찰 지지 표명에 전 세계 영화 팬들이 뿔났다. 디즈니에 불똥이 튀면서 후폭풍 직격탄을 맞게 됐다. 유역비는 지난 14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나는 홍콩 경찰을 지지한다' '홍콩은 중국의 일부다' '홍콩이 부끄럽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는 최근 중화권 출신 국내 아이돌 멤버들이 SNS에 일제히 게재한 입장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대만·마카오·홍콩은 중국에 속하며 합법적 정부는 중국이 유일하다는 일명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포하고 있다. 유역비 역시 공개적으로 중국을 지지하며 홍콩 저격에 앞장선 것. 유역비의 발언은 유역비를 비난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개봉 예정인 디즈니 실사 영화 '뮬란' 보이콧 움직임으로 그 스케일이 커졌다. 전 세계 영화 팬들은 SNS를 통해 '#BoycottMulan' 해시태그를 걸며 '뮬란' 보이콧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유역비 본인은 현재 미국 시민권자로 자유를 누릴대로 누리면서 홍콩 시민들의 목소리를 묵살하는데 동참하고, 반인권적인 홍콩 경찰의 과잉 시위 진압에 손을 들었다'는 것에 주목하며, "민주주의, 자유, 인권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유역비는 '뮬란'이 될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 "'뮬란'은 중국에서만 개봉하는 것으로. 스크린 내어주는 것조차 싫다", "애초 중국을 위한, 중국에 의한 영화 아니었나. 절대 안 봅니다" 등 반응도 나타냈다.미국 주간 매거진인 뉴스위크는 15일 '#보이콧뮬란 트렌드, 디즈니 스타 유역비가 홍콩 경찰을 지지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국제적으로 유역비는 비난을 받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2020년 3월 '뮬란' 개봉을 중단하길 원하고 있다"고 고 소개했다. 앞서 홍콩 정부는 '범죄인 인도 법안 개정안'을 발표했다. '송환법'이라고 일컫는 신규 법안은 홍콩과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중국 등에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홍콩 시민들은 지난 3월 말부터 해당 법안에 반대하며 대규모 시위를 진행했다. 시위의 스케일은 점점 커지고 있으며 며칠 전부터 홍콩국제공항을 점거, 외신과 해외 각국을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시위대를 진압하며 무력을 행사에 논란을 일으켰고, 대규모 중국 군부대가 홍콩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그 심각성을 확인케 했다. 한편 국내에서 활동 중인 중화권 출신 아이돌 멤버 에프엑스 빅토리아, 엑소 레이를 비롯해 갓세븐 잭슨, 세븐틴 준·디에잇, 우주소녀 미기·선의·성소, (여자)아이들 우기, Way V 루카스·윈윈·양양·헨드리·샤오쥔, 차오루, 미쓰에이 출신 페이, 워너원 출신 라이관린, 아이오아이·프리스틴 출신 주결경 등도 SNS에 '친중' 의사를 밝히면서 비난 대상이 됐다.관련 기사들이 쏟아지자 중국 네티즌들은 국내 포털사이트까지 넘어와 해당 기사들에 '중국 내부 문제에 왜 한국이 난리인지' '한국은 본인들 사건·사고나 해결하고 말해라' 등 (타격 하나 없는) 불쾌함 섞인 저격성 내용의 수 많은 댓글을 남기며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반면 홍콩 네티즌들은 '응원 감사하다' '열심히 싸우겠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8.16 15:5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