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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완판까지 2시간…‘K리그’ 트레이딩 카드, 새 문화 정착할까

K리그가 경기장 밖으로 향하며 새로운 문화 정착에 도전한다. 바로 ‘K리그 파니니 트레이딩 카드’를 통해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달 초 스포츠 카드 브랜드 기업인 파니니와의 협업 소식을 발표했다. 이는 아시아 프로스포츠 단체 최초. 아시아 시장 진출을 노린 파니니와 K리그 카드 제작을 고심한 연맹의 뜻이 부합한 결과다. 스포츠 트레이딩 카드는 전·현직 스포츠 선수의 경기 장면이 인쇄된 카드로 주로 팬들 사이 수집 또는 교환한다는 의미에서 파생됐다. 미국 프로농구(NBA) 메이저리그(MLB)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종목을 불문하고 다양한 스포츠 카드들이 하나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그동안 국내 스포츠 구단들은 자체 제작하거나, 카드 제작 업체를 통해 발매하기도 했다. 소매업체를 통해 발매하는 경우도 있다. 이번에는 해외시장까지 관통하는 파니니의 ‘트레이딩 카드’가 국내에 도입돼 시선이 모였다.국내 스포츠 카드 시장이 크게 활성 돼 있다고 보긴 어렵다. 거래 관련 카페나 사이트 가입자 수도 많지 않다. 이와 관련해 연맹 관계자는 “국내에선 트레이딩 시장이 거의 없다고 생각했다”면서도 “다만 K리그 선수들이 조금씩 해외 진출을 하고, 좋은 활약을 펼치자 파니니에서도 아시아 시장에 관심을 갖는 상황이었다. 해외에서도 통용되는 트레이딩 문화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마침 해외 수집가들의 시선을 끌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됐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카드 중 가장 높은 가치를 자랑하는 건 슈퍼스타 선수들의 루키 시즌 카드다. 즉,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해외 진출한 한국 선수들의 K리그 소속 카드가 향후 높은 가치를 형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연맹의 목표는 문화 확장이다. K리그를 경기 날, 또는 경기장에서만 소비하는 것을 넘어 전 연령층이 축구에 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목표로 한다. 이 관계자는 “카드 시장 자체가 매니악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수집가들을 위한 카드와 대중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제품이 나뉘어 있다. 과거 조사했을 때 초등학생들도 EPL 카드를 구매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시장 반응은 어떨까. 정식 출시 전이지만, ‘보급형’인 리테일 컬렉션조차 상당한 인기를 보여줬다. 연맹에 따르면 최근 유통처인 세븐일레븐의 어플리케이션에서 사전 예약 판매를 시작했는데, 준비된 400박스가 2시간 만에 완판됐다. 지난 강원FC와 포항 스틸러스 경기 당일엔 현장 판매를 진행했는데, 부스 분위기가 좋았다는 후문도 있었다.각종 거래 사이트에서도 이미 카드 거래가 진행 중이다. 특히 장당 1000원의 카드들이 이미 기존가를 상회하는 금액으로 활발한 거래를 이루기도 했다. K리그 팬들도 관심을 가졌다. 포항 스틸러스 마스코트인 ‘쇠돌이’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박스 개봉 사진을 전했는데, 자팀 선수가 단 한 장도 나오지 않자 “교환 구해요”라고 게시하기도 했다. 팬들은 댓글로 열띤 반응을 보여주기도 했다.한편 연맹은 이미 리테일 컬렉션을 전 구단에 배포했다. 구단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팬들에게 카드를 전할 예정이다. 제주 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제주월드컵경기장에 마침 세븐일레븐이 입점해 있어 ‘1+1 이벤트’ 등을 기획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구FC 관계자 역시 내달부터 여러 배포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프라인 정식 발매는 내달 1일부터 전국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점포를 통해 진행된다. 수집가들의 욕구를 자극하는 고급형 한정판인 ‘하비 컬렉션’은 9월 말 출시 예정이다. K리그 경기장 MD샵과 전용 카드샵, 무신사에서 독점 판매한다.김우중 기자 2023.08.30 05:00
프로축구

‘亞 최초’ K리그 파니니 트레이딩 카드, 9월 편의점 판매 시작

9월부터 K리그 선수들을 편의점에서 만난다.올 시즌 K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면면이 담긴 파니니(PANINI) 트레이딩 카드가 9월 1일부터 전국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점포에서 판매된다. 주요 판매 점포는 K리그 공식 어플리케이션 ‘Kick’을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연맹은 지난 8월 글로벌 스포츠 카드 브랜드 기업 파니니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파니니를 K리그 공식 트레이딩 카드 및 스티커 업체로 지정했고, 이를 통해 K리그는 아시아 프로스포츠 단체 최초로 파니니 스포츠 카드 컬렉션을 출시하게 됐다.이번에 출시하는 K리그 파니니 트레이딩 카드는 리테일 컬렉션으로 세징야, 백승호, 이승우 등 현역 K리그1 인기 선수 100명과 홍명보, 이동국, 이천수 등 K리그 레전드 7명, 구단별 엠블럼과 K리그 엠블럼 카드로 구성되어 있다. K리그 파니니 트레이딩 카드로 출시되는 전체 선수 명단은 이달 29일 연맹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이 밖에도 이번에 출시되는 K리그 파니니 트레이딩 카드 중에는 K리그 현역 선수와 레전드의 친필 사인이 포함된 초 레어템 카드도 있어 축구 팬들의 구매욕을 자극할 예정이다. K리그 파니니 트레이딩 카드 판매 방식은 1팩당 2장이 랜덤으로 들어있으며, 가격은 1팩에 천 원이다.한편 연맹은 K리그 파니니 트레이딩 카드 출시를 기념해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벤트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에서 파니니 카드를 구매한 뒤, 매장에 부착된 ‘Kick’ 구매인증 QR코드 스캔을 통해 ‘구매 인증 뱃지’를 획득하고, ‘Kick’ 어플리케이션 내에 있는 커뮤니티 Kicker에서 카드를 인증하면 된다.추첨을 통해 선발된 이벤트 당첨자에게는 팀 K리그 친필 사인 유니폼, 2023년 K리그 공인구, 연말 대상 시상식 초대권 등 다양한 경품이 제공된다. 이 밖에도 K리그 파니니 트레이딩 카드 공식 판매처인 세븐일레븐의 공식 어플리케이션 ‘세븐앱’에서도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김희웅 기자 2023.08.23 09:15
산업

미니스톱 인수 1년...브랜드 전환율은?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미니스톱을 인수한 지 1년이 됐다. 그간 세븐일레븐은 미니스톱 점포 10곳 가운데 4곳 이상의 간판을 바꿔달았다. 연내 전환 완료를 목표로 한 세븐일레븐이 약속을 지킬 지 관심이 쏠린다.인수 1년간 전환 1170여 곳1일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에 따르면 미니스톱에서 세븐일레븐으로 간판을 바꿔 단 점포는 올해 1월 말 기준 1170여 개로 집계됐다.앞서 롯데지주는 편의점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지난해 3월 3143억원을 들여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한 바 있다. 롯데가 미니스톱 인수 효과를 보려면, 미니스톱의 세븐일레븐 전환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다.간판 전환 속도는 최근 빨라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3월 미니스톱 인수 후 5월부터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10월 말까지 6개월 간 700여 개 점포, 월 평균 120개 점포를 미니스톱에서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했다. 이후 올해 1월까지 3개월 간 470개 점포가 늘었다. 월 156개가 간편을 바꿔단 셈이다. 이같은 속도를 감안하면 연내 전체 2602개(지난해 말 공정위 기준) 미니스톱 점포가 세븐일레븐으로 간판을 바꿔달게 된다.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세븐일레븐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가진 미니스톱 가맹점주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준 결과,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순탄하게 통합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며 "올해 남은 1500여 개 미니스톱 점포도 모두 세븐일레븐으로 끌어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통합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코리아세븐은 올해부터 당초 인수 당위성으로 내세웠던 '편의점 업계 선두권 진입'에 다가서기 위해 본격적인 내실 다지기에 나설 전망이다.이동우 롯데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해 3월 말 주주총회에서 “미니스톱 인수로 세븐일레븐의 가맹점포는 1만4000개가 되는데 이쯤 되면 1, 2위 경쟁을 해볼 만하지 않겠느냐”고 말한 바 있다.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세븐일레븐은 1만2000여 개 점포를 확보하고 있었으나, 미니스톱 점포 전환을 비롯해 신규 점포 출점, 경쟁사 점포 '간판 뺏기' 등을 더하면 올해는 1만4000여 개에 육박하는 규모로 불어날 전망이다. 1만6000여 개의 점포를 갖춘 BGF리테일의 CU, GS리테일의 GS25와 외형상 겨뤄볼 만하다는 얘기다. 남은 1500곳 전환율에 따라 점유율 탈환 성패다만 세븐일레븐이 당장 업계 3강으로 뛰어 오르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브랜드 전환을 어렵게 하는 변수가 곳곳에 남아있기 때문이다.대표적인 게 기존 세븐일레븐 점주의 반대다. 미니스톱 점주는 100m 이내의 인접거리에서 점포를 운영 중인 세븐일레븐 점주의 동의를 얻지 못할 경우, 세븐일레븐으로 전환할 수 없다.여기에 아직 브랜드 계약이 남은 곳은 기존처럼 미니스톱으로 운영하거나 새롭게 세븐일레븐 간판으로 바꾸는 선택지뿐이지만, 계약이 끝난 곳은 세븐일레븐 뿐 아니라 다른 브랜드로 간판을 바꿔 달 수 있다.이에 CU, GS25, 이마트24 등 타 편의점 브랜드는 미니스톱 점주들을 자사 브랜드로 최대한 전환시키려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CU는 올해 발주 지원금 확대(폐기 지원금 향상)를 우선적으로 내걸었다. 41개 카테고리를 대상으로 지원하는 월별 최대 폐기 지원 한도를 점포당 기존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늘리겠다는 것이다.여기에 폐기 걱정 없이 적극적으로 신상품을 도입할 수 있도록 기존 신상품 도입 지원금 제도(월 최대 15만원)는 현행 유지하고, 장기간 판매되지 않은 상품들을 반품할 수 있는 ‘저회전 상품 철수 지원 제도’를 신설했다.GS25 역시 오랜 기간 판매되지 않은 저회전 상품들을 반품할 수 있는 ‘재고처리 한도’를 연간 102만원으로 늘렸다.이에 계약만기가 도래한 미니스톱 점주들 중 일부는 GS25와 CU로 갈아탄 것으로 전해진다. 세븐일레븐도 가맹점주를 지키기 위한 상생안을 내놨다.먼저 경영주나 근무자가 제3자로부터 물리적 폭행을 당한 경우 최대 195만원까지 보상금을 지원키로 했다. 또 점포 매출 활성화를 위해 군인전용 플랫폼 '나라사랑 포털 앱'과 제휴해 군 장병이 세븐일레븐 모바일 상품권을 할인 구매해 점포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드론이나 로봇 등 차세대 배달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미니스톱과의 통합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간편식·냉장 등 폐기지원 확대, 노무 상담 서비스, 경조사 지원 등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앞으로도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3.02 07:00
경제

공정위, 세븐일레븐의 미니스톱 인수 승인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가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의 한국 미니스톱 인수를 승인했다. 공정위는 코리아세븐이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하는 건에 대해 경쟁제한 우려가 없다고 보고 승인했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1월 롯데그룹은 일본 이온그룹 소속 미니스톱으로부터 한국미니스톱의 주식 100%를 약 3천133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편의점 프랜차이즈 사업자인 코리아세븐과 한국미니스톱은 지난해 기준으로 전국에서 세븐일레븐 편의점 1만1173개, 미니스톱 편의점 2602개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두 회사의 편의점 수를 합하면 1만3775개로, CU(1만5816개)와 GS25(1만5453개)와 비슷한 수준이 된다. 공정위는 중첩되는 사업 영역인 편의점 프랜차이즈 시장을 중심으로 수평결합을 검토한 결과 경쟁제한의 우려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국내 편의점 프랜차이즈 시장은 2020년 매출액 기준 19조9134억원 규모로 GS리테일(35%)·CU(31%)가 2강, 코리아세븐(20.4%)이 1중, 이마트24(8.2%)·미니스톱(5.4%)이 2약의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기존 3·5위 사업자인 코리아세븐과 미니스톱이 결합하면 점유율 25.8%의 3위 사업자가 되고 1·2위와의 격차도 줄어 상위 3사간의 경쟁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소비자들은 일상 이동 경로 중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어 결합회사 간 대체 관계가 높다고 보기 어렵지만, 소형 슈퍼마켓 등 오프라인 경쟁압력에다 B마트, 요마트, 쿠팡 등 '퀵커머스'(즉시배송)로 불리는 새로운 인접 시장의 경쟁압력까지 상당해 결합회사가 단독으로 경쟁제한 행위를 할 우려가 낮다고도 판단했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으로 3강 체제가 강화되면 편의점 시장의 경쟁이 활성화돼 소비자 편익은 증대될 것"이라며 "퀵커머스·라스트마일 딜리버리 등 온·오프라인 연계를 통한 새로운 경쟁의 장도 빠르게 펼쳐질 것"으로 기대했다. 코리아세븐은 기업결합이 승인됨에 따라 이달 내에 모든 계약을 마무리 짓고 인수 후 통합(PMI) 작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 브랜드는 당분간 별도로 운영된다. 앞서 코리아세븐은 2010년 바이더웨이를 인수한 뒤 별도 브랜드로 유지하다가 2019년에 두 법인을 통합했다. 미니스톱 가맹점들은 기존 계약이 끝나는 곳들부터 순차적으로 세븐일레븐으로 간판을 바꿔 달 것으로 보인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22 14:06
경제

편의점, 화이트데이 마케팅 분주…협업 상품 출시 봇물

편의점 업계가 '화이트데이(3월 14일)' 특수 잡기에 나섰다. 유명 브랜드와 협업한 상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U는 화이트데이를 겨냥해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게임 '쿠키런:킹덤'을 비롯해 라인프렌즈, 위글위글 등과 손잡고 40여 종의 차별화 상품을 선보인다. 쿠키런:킹덤 협업 상품에는 포토카드 10여 종을 랜덤으로 담았고, 밸런타인데이에 조기 완판된 위글위글 상품은 12종으로 확대했다. 콩순이가 디자인된 콩순이 틴케이스와 테지움 테디베어와 협업한 테지움 베어세트도 한정 수량 선보인다. 또 오는 10일에는 CJ온스타일 라이브쇼 채널에서 '위글위글 캐리어'를 단독 판매한다. 비대면으로 마음을 전달하는 고객들을 위해 40여 종의 화이트데이 상품을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기프티콘으로 선보인다. GS25는 200여 개의 행사 상품을 내놨다. 대표적으로 고양이 캐릭터 '팰릭스'와 협업해 스티커 굿즈, 재사용이 가능한 리유저블 세트를 준비했다. 10~20대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이모티콘 '최고심', B급 감성으로 30~40대에 지지를 받고 있는 이모티콘 '오늘의 짤', 1993년 대전 엑스포 추억을 되살리는 '꿈돌이', 인기 웹툰 캐릭터 '무케' 등 협업 상품도 선보인다. 세븐일레븐은 소녀감성 인기 캐릭터 '빨간머리앤' 디자인의 쇼핑백과 상자에 초콜릿과 젤리 등을 담아 선보인다. 다이어트나 운동에 관심이 많은 고객을 위해 '프로틴그래놀라바'를 담은 레트로 디자인의 '레트로미니캐리어'도 준비했다. 이마트24는 '쌕쌕' 음료 세트 패키지를 재연한 쌕쌕젤리 기획세트를 비롯해 아보카도 구미, 하트마쉬멜로 등 재미와 위트를 담은 상품을 출시했다. 디아블로 레드와인과 페어링을 염두에 두고 협업한 '디아블로 초콜릿'을 비롯해 코인초콜릿, 이탈리아 위토스 초콜릿, 메카톤 말랑카우 세트도 준비했다. 미니스톱은 MZ세대 유행어 '어쩔OO' 등을 박스형 패키지로 재밌게 만든 신조어 패키지 등 10개 품목을 준비했다. 밸런타인데이에 반응이 좋았던 타이거패키지 3품목도 준비했다. 오는 13일까지 제휴 카드로 페레로로쉐 구매 시 5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03 07:00
경제

미니스톱 품는 세븐일레븐…'승자의 저주' 우려

롯데가 신세계를 제치고 국내 편의점 업계 5위 한국미니스톱을 품는다. 롯데는 미니스톱 인수로 현재 운영 중인 세븐일레븐과 함께 업계 기존 양강인 CU·GS25와 더불어 '3강'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다만 미니스톱의 한국 내 입지가 위축된 가운데 롯데가 3000억원 이상의 가치를 매긴 점과 향후 점주들이 다른 브랜드로 이탈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로 남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지난 21일 일본 이온그룹과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3133억6700만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롯데 관계자는 "근거리 상권을 겨냥한 퀵커머스(소량의 생필품을 1시간 내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는 유통시장에서 미니스톱의 2600여 개 점포와 12개 물류센터를 확보하며 단기간 내 고객과의 최접점 거점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지난달 진행된 본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이마트 자회사 이마트24, 식자재 유통기업 넵스톤홀딩스와 사모펀드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 컨소시엄은 고배를 마시게 됐다. 이들은 적정 매각금액으로 2000억원대를 제시했지만 롯데그룹은 3000억원 이상을 제안해 가격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땄다. 롯데는 세븐일레븐에 미니스톱이 가세하면서 CU, GS25를 추격 가시권에 두게 됐다. 2020년 기준 GS25와 CU의 점포 수는 1만5000여 개, 세븐일레븐은 1만500여 개였다. 세븐일레븐은 이번에 인수한 미니스톱 매장을 포함해 1만3000여 개 매장으로 늘어난다. 다만 롯데가 미니스톱을 인수해도 계약이 만료되는 일부 점주들은 세븐일레븐이 아닌 다른 편의점 브랜드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과거에도 세븐일레븐은 로손, 바이더웨이를 인수하면서 업계 2위 자리를 기대했지만, 점주들의 이탈로 합병 효과를 크게 보지 못한 바 있다. 수익성 개선도 풀어야 할 숙제다. 미니스톱은 2020년 매출 1조795억원, 영업손실 143억원을 냈다. 세븐일레븐도 같은 해 매출이 4조684억원으로 전년 대비 제자리걸음 했고 영업손실 8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 진출도 어려워 업계 3강 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지에 의문표가 붙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자사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지 않아 직접 해외 진출을 꾀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 본사인 미국 세븐일레븐에 매년 순매출의 0.6%를 로열티로 지급해야 하는 구조도 실적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코리아세븐은 2020년 로열티로 272억8200만원을 지불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이 이마트24가 미니스톱을 인수할 경우 업계 3위가 위태로울 수 있는 상황에 '무리한 베팅'을 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인수 추정액의 1.5배에 달하는 3000억원을 제시한 것이 알려지면서 지나치게 많은 돈을 투자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가 작년 이베이 인수를 통해 이커머스 강자로 오른 것이 롯데 입장에서는 배 아팠을 상황"이라며 "거액을 투자해 미니스톱을 품었지만, 자율규약상 근접 출점이 안 되는 점포나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실 점포 등을 제외하면 실제 플러스 효과가 나는 점포 수가 얼마나 될지 미지수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1.25 07:00
경제

매장 새 단장, 편의점 살 찌운 '진격의 롯데'

새해 벽두부터 롯데그룹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창고형 할인점 등 오프라인 매장의 리뉴얼을 시도할 뿐 아니라 인수·합병(M&A)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현대백화점 등 유통 라이벌사에 집중됐던 시선을 다시 롯데 쪽으로 돌리겠다는 심산이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구겨진 ‘유통 명가’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기존 빅(VIC) 마켓이란 창고형 할인점 이름 대신 '맥스(MAXX)'를 새롭게 선보이며 관련 사업에 공격적으로 진출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합리적 소비문화가 확산하면서 대용량 상품의 수요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맥스는 새로운 상품으로 최대치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전주 송천점(전주)을 시작으로 21일 광주 상무점, 27일 목포점까지 이달에만 3개의 매장을 오픈한다. 3월에 오픈하는 창원중앙점까지 합하면 올해 1분기에만 4개의 맥스 매장을 열게 된다. 기존 2개 매장(영등포점, 금천점)도 3월까지 이름을 맥스로 교체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창고형 할인점은 오프라인 유통사 중 여전히 매력적인 업태라 판단한다"며 "현재 창고형 할인점이 있지 않은 호남지역과 창원을 중심으로 맥스 오픈 후 격전지인 수도권에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현재 35% 수준의 단독 상품 구성비를 맥스에서는 50% 이상까지 확대해 상품 차별화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도 주요 점포를 명품 중심으로 새로 단장하고 있다. 본점의 경우 올해까지 전체 영업면적 중 절반가량을 명품 매장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작년 8월에는 총 30여 개의 남성 해외명품 브랜드를 도입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롯데는 올해 M&A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가격은 3133억6700만원으로, 이번 인수로 CU, GS25와 3강 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롯데는 미니스톱의 2600여 개 점포와 12개의 물류센터를 확보하면서 퀵커머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니스톱의 넓은 면적을 전기 오토바이 충전, 금융 등 고객 편의 향상을 위한 공간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롯데호텔은 최근 한국 해외인프라 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함께 미국 시카고에 있는 ‘킴튼 호텔 모나코’ 인수했다. 킴튼 호텔 모나코는 내년 하반기 롯데호텔의 브랜드 'L7'으로 탈바꿈하며, 첫 번째 해외 지점이 된다. 롯데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미국과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급변하는 유통 지형에서 유독 체질 개선이 가장 더디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롯데가 연초 과감한 조치에 나서는 이유는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롯데그룹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코로나19 등 잇따른 악재로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롯데쇼핑 누적 매출액은 11조7892억원, 영업이익 983억원으로, 코로나19 확산 전인 2019년 대비 각각 11%, 74% 감소했다. 대표 주자인 백화점 사업도 보복소비 수혜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대형마트는 경쟁사인 이마트에 한참 밀린 상황이다. 유통 명가의 자존심 회복을 위한 롯데의 드라이브는 올 한 해 계속될 전망이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20일 경기도 오산시에 있는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올해 첫 상반기 가치창조회의(VCM·옛 사장단회의)를 열었는데, 이날 주제는 ‘롯데, 새로운 혁신’이었다. 특히 이날 신 회장이 던진 화두는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투자'였다. 그는 계열사 대표들에게 “시대의 변화를 읽고 미래지향적인 경영을 통해 신규 고객과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데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며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일하기가 가장 쉽지만 그렇게 해서는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고 혁신의 롯데를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1.24 07:00
경제

한국미니스톱, 사들이자 VS 간판 뺏자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 한국미니스톱을 두고 편의점 업체들의 행보가 엇갈리고 있다. 업계 3~4위 권인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가 인수전에 뛰어든 반면, 업계 선두인 CU와 GS25는 '강 건너 불구경' 중이다. 업계에서는 CU와 GS25가 수천억 원이 필요한 인수전에 직접 뛰어들기보다는 향후 주인이 바뀐 미니스톱의 핵심 점포 '간판 뺏기'에 나서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점포 늘리기 나선 세븐일레븐·이마트24 1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2018년에 이어 미니스톱이 다시 M&A 매물로 등장하면서 인수전이 가열되는 분위기다. 특히 작년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이어 유통업계 맞수인 롯데와 신세계가 다시 경쟁을 벌이게 되면서 편의점 시장 재편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롯데는 세븐일레븐을, 신세계는 이마트24를 운영 중이다. 인수 대상은 일본미니스톱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다. 업계에서는 인수 금액을 최대 3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지만, 일본미니스톱 측은 매각가로 6000억원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사는 삼일PwC이며,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서는 세븐일레븐의 미니스톱 인수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롯데그룹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통보받는 즉시 공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5가 미니스톱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이유는 점포 수를 대폭 늘릴 기회이기 때문이다. 2020년 말 기준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CU 1만4900여 개, GS25 1만4600여 개, 세븐일레븐 1만여 개, 이마트24 5100여 개, 미니스톱 2600여 개 등이다. 편의점 업체들은 자율적으로 타 편의점의 접근 거리에 새 점포를 오픈하지 않는 규약을 지키고 있어 점포 수 확대에 제약을 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세븐일레븐은 1·2위 편의점과 격차를 줄일 수 있고, 이마트24 역시 3위 세븐일레븐에 근접할 수 있다. 또 편의점 본사의 실적은 점포 수는 실적과 직결된다. 많은 점포를 보유한다면 물류비와 인건비를 포함해 각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각 편의점 업체가 매년 600~700개의 점포를 늘린다고 봤을 때, 미니스톱 인수는 점포 수 확대에 드는 3~4년의 세월을 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신세계가 작년 이베이 인수를 통해 이커머스 강자로 떠올랐을 때 롯데의 입장에서는 뼈 아팠을 것”이라며 “이마트24가 본입찰에 나선 것을 보고 이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고자 (롯데도) 참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U·GS25는 간판 뺏기 준비 미니스톱 인수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롯데·신세계와 달라 편의점 업계 선두 그룹인 BGF리테일(CU)과 GS리테일(GS25)은 차분한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선두 기업들이 인수전에서 발을 뺀 이유로 '미니스톱을 가져와도 당장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미니스톱은 2020년 14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게다가 일본미니스톱이 ‘인수 후 브랜드 사용 불허’ 조건을 달았기 때문에 2600여 개 넘는 점포의 간판을 바꿔 달아야 한다. 가뜩이나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점포는 브랜드 간에 웃돈을 얹어주며 재계약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인수 업체 입장에서는 간판 교체 비용을 점주에게 마냥 떠안기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일부에서는 CU와 GS25가 계약 만료되는 미니스톱 가맹점을 유지하는 것보다 인수 자금으로 차라리 계약 만료 점포를 '간판 갈이'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핵심 점포의 경우 경쟁사로 간판을 바꿔 달 경우 최대 1억원까지 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세븐일레븐이나 이마트24가 미니스톱을 품는다고 해도, 이들 점포를 지키기 위해서는 점포당 최대 1억원의 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의미다. 미니스톱 지분 100%를 3000억원에 인수한다고 해도 이들 점포를 지키기 위해 2500억원 이상, 총 55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이미 CU와 GS25는 앞다퉈 역대 최대 규모의 상생안을 내놓으며 간판 뺏기 모드에 돌입한 상태다. CU는 폐기지원금 상향, 신상품 도입 지원금 신설 등 2000억원 규모의 상생안을 발표했다. GS25도 비슷한 규모의 상생안을 내놨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나름의 상생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규모 면에서는 CU와 GS25를 따라잡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한국미니스톱 인수를 놓고 업계의 분석도 엇갈리고 있다"며 인수 성공 시 대규모의 점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올해 가맹점 계약 만료에 따른 간판 갈이의 최대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부정적인 시선도 공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1.18 07:00
경제

설빙, 과즙 에이드 2종 출시

설빙이 식음료 전문기업 서울에프앤비(서울F&B)와 협업해 과즙 에이드 2종(자몽·망고)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자몽에이드는 스페인산 핑크자몽을 사용했고 망고에이드에는 지중해의 이스라엘산 망고를 엄선했다. 250ml 용량으로 부담 없는 크기다. 총 2가지 맛으로 가격은 1500원씩이다. CU를 시작으로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등 전국 편의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설빙 브랜드 관계자는 “설빙과 안전한 먹거리 제공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서울F&B가 만나 맛있고 건강한 음료를 출시하게 됐다”며 “패키지 속 설동이, 별동이 캐릭터처럼 일상의 활기를 찾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1.08.06 10:56
경제

'논란 제조기' GS25, 브랜드 평판도 급락

GS25가 잇따른 악재에 휘청이고 있다. 남성 혐오 포스터로 곤욕을 치른 데 이어 이번에는 삼각김밥의 ‘파오차이’ 표기로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에는 GS25 편의점 점주가 아르바이트를 지원하기 위해 연락한 면접생에게 문자로 욕설한 사실까지 알려져 기업 이미지에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 남혐 손가락 이어 '파오차이' 김치 논란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GS25에서 판매 중인 '스팸 계란 김치볶음밥 주먹밥' 제품 설명에 김치의 중국어 표기가 '파오차이'로 돼 있다는 글이 올라왔다. 실제 제품 설명에는 김치에 대해 영어와 일본어는 각각 알파벳(Kimchi)과 가타카나로 독음 그대로 표기됐지만 중국어 표기는 '파오차이(泡菜)'로 돼 있다. 파오차이는 중국의 절임 음식 중 하나로, 중국에서 "김치는 파오차이에서 기원한 것"이란 주장을 펼쳐 한·중 간에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국내에서는 중국이 파오차이로 또다시 역사 및 문화 왜곡에 나서고 있다는 반감이 강하다. 이 때문에 올해 들어 '파오차이'라고 표기한 유통업체나 식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문제 제기도 잇따르고 있다. GS25 관계자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의 편의를 위해 외국어 제품명 병행 표기를 하다 빚어진 일"이라며 "고객 의견을 수렴해 관련 상품 판매를 중단했으며, 외국어 제품명 표기를 개선한 상태다"고 말했다. GS25는 지난달에는 '캠핑가자' 이벤트 포스터를 제작했다가 '남혐'(남성 혐오) 논란에 휩싸였다. 포스터 속에 소시지를 잡는 집게손가락 모양이 '남성 혐오'를 의미하는 상징 표식을 연상시킨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졌고,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에 대한 불매 운동으로 사태가 커졌다. GS리테일은 지난달 말 해당 포스터를 제작한 디자이너를 징계하고, 마케팅팀장은 보직 해임했다. 본사는 갑질…점주는 알바에 욕설 GS25를 둘러싼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GS리테일은 지난달 10일 도시락 납품업체에 갑질을 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 GS25에 들어가는 자체 상표(PB) 도시락을 납품업체로부터 공급받으면서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하도급법) 등 관련법을 위반한 혐의다. 본사가 '갑질'로 사정 당국의 조사를 받는 사이 점주는 아르바이트를 지원하기 위해 연락한 면접생에게 문자로 욕설을 한 사실까지 알려졌다. 해당 점주는 야간 알바생을 구하려다 잘 구해지지 않자 홧김에 욕설했다. 알바생 A 씨는 면접을 보기 3일 전 개인적인 사정이 생겨 점주에게 문자로 "면접을 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편의점 점주는 A 씨에게 "XXX, 꼴값 떨고 있네"라며 욕설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제가 왜 쌍욕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해당 메시지를 GS 본사에 전달하겠다"고 알렸다. 이에 당황한 점주는 "실수였다"고 답했다. A 씨는 지난 3일 GS 본사에 신고를 접수했고, 본사로부터 사과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잇따른 악재에 GS25의 기업 이미지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부터 6월 1일까지의 편의점 브랜드 편판 순위는 1위 CU, 2위 세븐일레븐, 3위 이마트24, 4위 미니스톱, 5위 GS25 순으로 조사됐다. GS25는 4위였던 지난 5월 브랜드 평판 지수보다 71.54% 하락해 5위로 떨어졌다. 지난 4월까지 줄곧 매달 1위를 차지했던 것과 대조를 이룬다. 업계 관계자는 "GS25는 남혐 논란이 있던 지난달부터 맥을 못 추고 있는 상황"이라며 "잇따른 논란이 GS25 불매 운동으로 이어지면서 경쟁사인 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이 의외의 덕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6.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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