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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미 칸리포트] ‘잠’과 ‘탈출’, 칸을 매료시킨 한국영화들

제76회 칸국제영화제에는 비록 경쟁 부문에는 한국영화가 초청받지 못했지만 프랑스 비평가 협회 주최로 신인 감독의 작품만이 선정되는 비평가 주간에 유재선 감독의 ‘잠’이, 대중성 있는 장르 영화를 소개하는 미드나이트 스크리닝 부문에 김태곤 감독의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이하 '탈출')이 초청돼 각기 다른 특성으로 해외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유재선 감독의 첫 장편 영화 ‘잠’은 몽유병에 시달리는 남편 현수(이선균)와 임신한 아내 수진(정유미)이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이야기다. ‘잠’에서는 신혼부부가 사는 아파트라는 일상의 공간이 공포의 공간으로 변화하며 긴장감을 유발시킨다. “누가 들어왔어”라고 중얼거리며 한밤중 벌떡 일어나 앉았다 다시 잠드는 남편 현수의 몽유병 증상은 어느 날부터 점차 심해진다. 몽유병을 컴퓨터로 검색하는 수진의 모니터 화면에 몽유 상태에서 살인을 저지르고도 모르는 사건 등이 검색되자 수진의 공포는 한층 커진다. 몽유병 치료로 병원을 방문한 현수는 수진에게 다른 방을 구해서 나가 자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수진은 벽에 붙여 놓은 가훈 대로 “피해가지 마. 둘이 함께라면 극복하지 못할 문제는 없어”라며 현수를 다독인다. 그럼에도 불안한 심경을 억누르기는 어렵다. 미신에 의존하는 수진의 친정 엄마는 용한 무당을 찾아가 부적을 받아 집안에 붙이고 굿을 하자고 권한다. 수진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들었으나 불안한 마음으로 밤을 지새는 날이 많아지자 결국 미신에 의존하기 시작한다.세 파트로 나눠진 ‘잠’은 점차 심해지는 현수의 몽유병 상태와 이를 극복하려는 수진의 노력, 해결의 과정에서 빚어지는 심리적 공포가 갈수록 강도를 더해간다. 군더더기 없이 상당히 깔끔한 플롯이 작품에 몰입하게 만드는데, 배우들의 연기도 실감을 더한다. 이선균은 지킬과 하이드처럼 낮에는 다정다감한 남편, 밤에는 공포의 원흉이 되는 남편의 두 얼굴을 자연스럽게 표출한다. 점차 공포심이 더해 제 정신이 아닌 모습을 표현하는 아내 역의 정유미는 내적 에너지가 폭발하는 것처럼 강렬하다. 특히 클로즈업되는 정유미 눈빛 연기는 압도적이다. ‘잠’은 좁은 공간에서 밀도 있는 촬영, 조명과 음향효과 등을 활용해 공포 장르 문법을 탁월하게 구현해내 비범한 신인의 탄생을 알린다. ‘탈출’은 박진감 넘치는 연출로 장르적 쾌감을 끝까지 밀고 가는 영화다. 한 치 앞도 구분할 수 없는 짙은 안개 속 붕괴 위기의 공항대교에 고립된 사람들이 예기치 못한 연쇄 재난으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극한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다. '족구왕', '범죄의 여왕' '소공녀' 등 의미 있는 독립영화를 제작해온 김태곤 감독은 ‘잠’을 배낭여행 중 여러 마리의 개에 쫒겼던 공포스러운 경험이 영화적으로 어떤 공간과 만나면 극적 효과를 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면서 구상된 이야기라고 말했다. 공항에 가는 사람들은 각기 다른 사연과 상황에 놓여 있을 터. 김 감독은 공항 가는 길인 긴 대교가 위험하고 공포스러운 공간이라면 긴장을 늦출 수 없을 것이라는 설정과 그 사연들이 만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살상용으로 훈련된 특수견들이 인간을 무자비하게 공격하지만, 이 개들도 프로젝트가 사장되면서 버려진 상태가 되기 때문에 오직 공포를 주는 대상만으로 소비되지는 않았다. 김태곤 감독은 “(개들이)인간의 욕심으로 희생되고, 이후 모성까지 발휘하는 모습도 보여준다”면서 “‘탈출’'은 단순히 재난 영화가 아니고, 사연 있는 사람과 개들이 만나서 같이 재난 상황에서 탈출하는 이야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신과 함께’ 김용화 감독이 참여하면서 제작에 박차가 가해졌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의 연기도 흠잡을 데 없다. 주지훈은 주유소 아르바이트생의 껄렁한 모습부터 견인차로 사람들을 구하는 영웅으로의 변신까지 개성적인 모습을 남김 없이 보여준다. 이선균은 ‘잠’에서의 다정다감한 남편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이성적인 모습의 캐릭터를 잘 소화했다. 냉정한 아빠의 모습에서 딸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부성애가 부각되는 변모를 통해 연기의 폭을 넓혔다. 76회 칸 영화제에서 두 편이나 자신의 주연작이 상영되는 영광을 안을 만 했다.. 재난영화로서의 개성과 의미, 박진감 넘치는 진행으로, 전 세계 140개국 선판매된 ‘탈출’이 칸에서 같은 부문에 초청됐던 ‘부산행’에 이어 국내외적으로 제2의 ‘부산행’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칸(프랑스)=황영미 칸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 심사위원 2023.05.25 06:00
영화

'이공삼칠' 홍예지, '드라이브마이카' 박유림 잇는 수어연기 주목

수어 연기로 진정성을 더한다. 영화 '이공삼칠(모홍진 감독)' 주인공 홍예지가 자연스러운 수어 연기와 함께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인다. '이공삼칠'은 열아홉 소녀에게 일어난 믿기 힘든 현실, 그리고 다시 일어 설 희망을 주고 싶은 감방 동기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전작 ‘널 기다리며’로 호평을 받은 모홍진 감독의 신작으로 피해자가 겪는 사회의 아이러니한 문제들을 논한다. 주인공 소녀 윤영 역의 홍예지는 ‘프로듀스48’을 통해 대중에 처음 얼굴을 알렸고, 이번 영화로 데뷔와 동시에 첫 주연을 맡았다. 청각 장애가 있는 엄마 역의 김지영과 함께 수어로 대화하는 장면들에서 홍예지의 노력이 돋보일 전망. 특히 최근 ‘드라이브 마이 카’의 박유림과 ‘미드나이트’의 진기주 등 배우들은 진중한 수어 연기로 극찬을 받은 바 있다. 홍예지 역시 새로운 감독을 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홍예지는 극중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한 순간에 피해자에서 살인죄로 수감되어 죄수번호 2037번으로 불리게 되는 과정에서 놀라운 열연으로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후문. '이공삼칠' 뿐만 아니라 티빙 오리지널 ‘전체관람가+:숏버스터’와 시트콤 ‘청와대 사람들’에 잇달아 캐스팅 되며 충무로와 OTT 플랫폼데뷔를 함께 앞두고 있어 향후 행보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준비 된 슈퍼루키 홍예지의 데뷔와 교도소라는 절망적인 현실에서 만난 특별한 만남과 여성들의 연대, 개성 넘치는 12호실 감방 동기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공삼칠'은 6월 초 개봉을 준비 중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5.19 02:27
연예

설 연휴에도 ‘집콕’ 지상파-케이블-OTT 골라보는 재미

2022년 새해도 코로나 시국 속 집콕모드다. 따뜻한 방 안에서 TV로, 모바일로 다양한 콘텐트를 즐기다 보면 설 연휴도 금방 ‘순삭’(순간 삭제)이다. 지상파 채널과 케이블, OTT 등 다양한 플랫폼들이 마련한 새해 특집은 무엇이 마련됐는지 한자리에 모아봤다. #지상파 3사 가족과 함께 따뜻한 시간 KBS는 코로나19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고 가족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30일 오후 11시 25분 KBS1에서 방송될 ‘한국인의 술상’은 ‘한국인의 밥상’ 10주년을 맞아 제작된 스핀오프 프로그램이다. 최불암과 최자가 한국 전통주와 삶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최고령 MC 송해의 파란만장한 인생사가 악극으로 재탄생한다. 31일 오후 7시 50분 KBS2에서 방송하는 ‘2022 설 대기획 여러분 고맙습니다 송해’는 박애리, 정동원, 이찬원, 태진아, 영탁, 김연자, 설하윤, 신유, 홍잠언, 송소희, 박서진, 김태연 등 세대를 막론한 가수들이 총출동해 송해의 인생을 꾸민다. MBC가 1월 31일과 2월 1일 오후 8시에 방송하는 특집 파일럿 ‘얼음과 돌의 노래 컬링 퀸즈’는 각 분야를 대표하는 여성 스타들의 컬링 도전기를 담은 스포츠 예능이다. 여성 스타들의 치열한 경기 속에 극적인 스릴과 희로애락을 함께 담아 전 국민을 ‘컬링’의 매력으로 초대한다. 오현경, 조혜련, 정시아, 라치카, 한유미, 신수지, 정유인, 배지현, 박지영, 박연경 아나운서 등이 출연한다. 또 31일 오후 11시 10분에는 특급 버라이어티 쇼 ‘옷소매 붉은 끝동 부여잡고’가 전파를 탄다. 이준호, 이세영, 이덕화 등 드라마를 빛낸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비하인드 에피소드, NG장면, Q&A등을 전격 공개한다. SBS의 새 음악 예능 ‘판타스틱 패밀리’는 2월 1일과 2일에 방송한다. 스타의 가족이 ‘DNA 싱어’가 되어 노래를 부르고, DNA 판정단은 ‘DNA 싱어’의 얼굴과 목소리로만 어떤 스타의 가족인지 추리하는 가족 음악 추리쇼다. 단독 MC 이수근의 진행으로 양희은-양희경 자매, 양세찬, 장도연, 주영훈, 이현이, 오마이걸 승희, 몬스타엑스 주헌, 민혁이 DNA 판정단으로 나선다. #케이블 채널은 짜릿한 재미 CJ ENM의 다수 케이블 채널은 인기 IP로 설 연휴 특집프로그램을 대거 준비했다. tvN은 2월 1일 오후 6시 50분에 지난해 최고 흥행작인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를, 2월 2일 10시 30분에는 황정민 주연의 ‘인질’을 TV 최초로 공개한다. 또한 국내 첫 탁구 예능과 축구 중계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31일 오후 8시 40분 첫 방송되는 강호동, 은지원의 ‘올 탁구나!’와 2월 1일 오후 10시 40분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가 결정될 수 있는 2022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시리아:대한민국전이 중계된다.' tvN STORY는 TV 최초로 배우 조진웅이 내레이션에 참여한 레전드 야구선수 최동원의 다큐멘터리 영화 ‘1984 최동원’을 2월 2일 오후 6시에 방송한다. 영화 채널 OCN은 특선영화로 라인업을 짰다. 29일 오후 9시 ‘트롤:월드 투어’, 31일 오후 11시 ‘미드나이트’가 TV 최초로 전파를 탄다. 31일 오후 4시부터는 톰 홀랜드의 ‘스파이더맨’을 복습하는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을 연속 방영한다. #OTT에는 신작이 가득 넷플릭스는 28일 12부작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을 스트리밍한다.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학교에 고립된 학생들이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디즈니+는 26일부터 강다니엘과 채수빈 주연의 오리지널 시리즈 ‘너와 나의 경찰수업’ 1, 2부를 선보였다. 경찰대를 배경으로 청춘들의 사랑과 도전을 담은 16부작 시리즈다. 토종 OTT 티빙은 29일부터 김태호 PD와 가수 이효리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예능 ‘서울체크인’을 공개한다. 제주살이 9년 차인 이효리가 서울에서 스케줄을 마친 뒤 어디서 자고 누구를 만나 어디를 갈지 등을 담았다. 모자와 슬리퍼, 백팩 차림으로 간편하게 올라온 이효리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얼라이브’는 28일부터 매주 1회씩 총 4부를 선보인다. 세상을 떠난 뮤지션 임윤택과 유재하를 인공지능(AI)으로 복원하고 확장현실(XR)로 무대도 재현하는 음악 예능이다. 웨이브는 31일부터 매주 월요일에 ‘홀인러브’를 첫 공개한다. 요즘 핫한 연애와 골프를 더한 골프 연애 리얼리티를 선보인다. 6명의 남녀가 골프 경기에 참여해 미묘한 러브라인을 그린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2.01.2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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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진기주-위하준-박훈, '미드나이트' 주연 배우들의 긴장된 눈빛

배우 진기주, 위하준, 박훈이 3일 오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미트나이트' 무대인사에 참석해 관람객과 소통했다.박찬우 기자 park.chanwoo@jtbc.co.kr2021.07.03 2021.07.0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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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주 '미드나이트', 캐나다 판타지아 영화제·뉴욕 아시아 영화제 초청

'미드나이트(권오승 감독)'가 제25회 판타지아 국제영화제와 제20회 뉴욕 아시아 영화제 공식 초청에 이어 해외 11개국에 선판매 되는 쾌거를 이뤘다고 배급사 CJ ENM이 2일 밝혔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겟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스릴러 영화다. 제25회 판타지아 국제영화제와 제20회 뉴욕 아시아 영화제 초청 소식을 전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판타지아 국제영화제는 북미 지역 최대 규모의 장르 영화제로 오는 8월 5일부터 8월 25일까지 캐나나 몬트리올에서 개최하며, 지난 2018년 제작사 페퍼민트앤컴퍼니의 전작 '마녀'가 초청되어 김다미가 슈발누와르 최고여배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은 바 있다. '미드나이트'는 아시아 섹션에 초청됐다. 역시 여성 주연의 장르영화인 '미드나이트'의 초청 소식을 들은 제작자 김현우 대표는 “영화의 완성도와 배우들의 연기력을 모두 인정받았던 영화제에 다시 가게 되어 감사하다. 첫 주연작을 통해 국내외 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휩쓴 김다미처럼 '미드나이트' 진기주의 연기력도 동일하게 인정받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뉴욕 아시아 영화제 초청 소식까지 이어지며 작품성을 인정 받은 '미드나이트'는 해외 각지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프랑스, 일본,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필리핀, 싱가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까지 선판매를 확정 짓고 개봉일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더 많은 국가의 관객들과 만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드나이트'는 티빙과 전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박정선 기자 2021.07.02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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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이트' 진기주→김혜윤 직접 뽑은 명장면

'미드나이트' 배우들이 명장면을 직접 뽑았다. 30일 티빙과 극장 동시 공개를 앞둔 영화 '미드나이트(권오승 감독)'가 한국영화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가운데, 배우들이 직접 뽑은 명장면을 공개했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겟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극강의 음소거 추격 스릴러다. 진기주가 뽑은 명장면은 바로 주차장 추격씬. 사건의 목격자에서 오히려 연쇄살인마의 새로운 타겟이 되어버린 경미가 연쇄살인마 도식과 벌이는 첫번째 추격씬이다. 뒤를 쫓는 이의 발소리도 들을 수 없는 상황, 조그마한 소리도 크게 울리는 주차장으로 필사적으로 도망친 경미는 조심스레 자신의 차에 오른다. 혹여나 문을 여는 소리가 들리진 않았을까 겁먹은 눈으로 주변을 살피던 그 때, 차 안에 있던 소음 탐지기가 움직이고 뒷자리에서 도식이 잔인한 웃음과 함께 나타난다. 관객들 역시 함께 숨죽이며 지켜보게 되는 장면이다. 위하준이 뽑은 명장면은 도식이 경미의 집까지 찾아간 장면이다. 쫓고 쫓기는 몇번의 추격전 끝에, 겨우 ‘도식’의 손아귀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한 경미는 엄마와 함께 집으로 돌아간다. 이제 괜찮을 거라고 안도하려던 그 때, 도식이 경미의 집으로 숨어들며 영화는 다시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내 목소린 들리지도 않고, 경고등도 꺼졌고. 이제 너 어쩌냐?”라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경미를 공격하는 도식. 아슬아슬하게 피한 경미는 방으로 들어가 숨어보지만, 도식의 광기를 피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안전하다 생각했던 집에서 벌어지는 두 사람의 치열한 사투는 관객들의 심장을 조이기 충분하다. 박훈이 뽑은 명장면은 경찰서에서 일어나는 종탁과 도식의 액션 장면이다. 연쇄살인마의 모습을 숨기고 선량한 시민으로 위장한 도식은 경미와 함께 경찰서로 향하고, 종탁 역시 동생 소정을 찾기 위해 때마침 경찰서를 찾는다. 도식은 자신의 범행 현장을 목격한 경미를 죽이기 위해 공격하고, 종탁은 그가 자신의 동생을 납치한 범인임을 알고 맞선다. 분노에 찬 종탁과 달리 여유로운 도식. 핏발 선 눈으로 노려보던 종탁은 거침없는 한방으로 도식을 때려 눕힌다. 잔인한 연쇄살인마에 지지 않고 팽팽하게 맞서는 종탁의 타격감 넘치는 액션은 보는 이에게 시원한 쾌감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김혜윤이 뽑은 명장면은 경미와 소정이 함께 하는 장면이다. 자신을 도와주려 다가온 경미가 도식에게 붙잡히자 소정은 온 몸을 던져 구해낸다. 경미 또한 목숨이 위협받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도 다시금 소정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내던진다. 연쇄살인마의 끔찍한 살인 위협에도 경미와 소정은 이타심을 발휘해 용기를 내어 맞선다. 이와 같은 주체적인 성격은 이전의 스릴러 장르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캐릭터로 시선을 사로잡음과 동시에 감동까지 전하는 마라맛 스릴러의 탄생을 알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29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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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잼 보장"…'미드나이트' 진기주→김혜윤, 오늘(24일) 블루룸 라이브

여름 밤을 '미드나이트'와 함께 한다. 영화 '미드나이트(권오승 감독)'가 24일 오후 9시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 28일 오후 9시 네이버 나우의 ‘스튜디오 문나잇’으로 예비관객들과 만난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겟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극강의 음소거 추격 스릴러다. 24일 오후 9시부터 시작되는 '미드나이트' 트위터 블루룸 라이브에는 진기주, 위하준, 박훈, 김혜윤이 출연해 생생한 라이브로 예비관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남다른 팀워크를 자랑해온 '미드나이트' 팀의 유쾌한 케미를 유감없이 발휘할 게임들과 영화에 대한 재미있는 비하인드 소개는 물론 실시간 댓글로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될 예정이다. 28일 오후 9시에는 네이버 나우 ‘스튜디오 문나잇’에 진기주, 위하준, 박훈이 출연한다. ‘스튜디오 문나잇’ 역시 라이브쇼로 진행되는 만큼 예측할 수 없는 배우들의 유쾌한 입담과 함께 호스트 문별과의 케미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미드나이트'는 오는 30일 티빙과 극장을 통해 동시 공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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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 박훈 "어린시절 가족해체 사람으로 극복…좋은 영향 끼치려 노력"

긍정의 에너지를 품고 사는 박훈이다. 30일 티빙(TVING)·극장 동시 공개를 앞두고 있는 영화 '미드나이트(권오승 감독)' 박훈은 24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2007년 뮤지컬 데뷔 후 '태양의 후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작품을 통해 매체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스스로에 대한 만족도는 어떤가"라는 질문에 "감사하게도 너무나 좋은 작품에 참여하면서 지금까지 오게 됐다"고 운을 뗐다. 박훈은 "어렸을 때부터 TV에는 잘생기고 멋지고 예쁜 분들만 나오는 것이라 생각해 내가 한다는 것에 부담이 있었다. 실제로 나는 자기애가 많지 않은 사람이라 '그걸 내가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 근데 우연찮게 참여했던 작품들이 생각보다 큰 사랑을 받으면서 개인적으로는 과분하다는 마음도 있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처음 '배우를 해야겠다' 생각하게 된 계기는 영화였다. 영화를 보면서 영화 작업을 해보고 싶었는데, 우연히 TV 쪽으로 먼저 인연이 닿았다"며 "고마운건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시고 최근까지 영화 작업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어서 초기 목적과 현재 하고 있는 일들의 밸런스가 맞아지는 것 같아 더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겸손함을 표했다. "'자기애가 낮다'고 말했는데 여전히 그런가. 배우들에게는 자존감도 중요할 것 같다"고 하자 박훈은 "자존감과는 좀 다른 것 같다. 자존감은 높은 편이다. 자기애는, 예를 들면 나는 집에 내 사진이 있는걸 못 견딘다. 내가 나를 보는 것을 어색해 한다. 남만 보고 싶다. 내 모습이 있으면 오글거린다. 내가 멋지게 표정 짓고 있는 것이 싫다"고 강조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훈은 "하지만 자존감은 조금 다른 문제다. 나는 나라는 존재가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애쓴다"며 "쉽지 않게 살아왔던 어린 시절 때문에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나를 보고 일말의 작은 위로라도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어린 시절의 어떤 일들이 지금의 박훈을 형성하는 데 가장 큰 영향을 준 것 같냐"고 묻자 박훈은 "여러 번 이야기를 전해 드리기는 했는데, 어린시절 조금은 일반적이지 않게 형이 안 좋은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고, 부모님도 그로 인해 따로 살게 되면서 가족이 해체되는 상황을 겪었다. 이걸 경험이라고 해야 할까?"라고 조심스레 언급했다. 박훈은 "하지만 당시 받았던 상처나 흉터들은 주변 사람들로 인해 잘 아물었다. 나에게는 큰 힘이 돼 줬고, 용기가 불어 넣어주기도 했다. 어려운 시기 내 삶을 지탱해줬다. 지금까지도 잊지 못할 감사함을 갖고 있다"며 "그래서 '나도 그런 사람이어야만 한다'는 보상 심리가 생긴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그러한 마음이 작품 선택에도 영향을 주고 있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있는 것 같다. 기본 적으로 보는 분들이 좋아하실만한 좋은 작품에 참여하려고 한다. 내가 하고 싶은 것 보다는 관객 입장에서 보려는 마음이 크다. '관객들이 보기에 괜찮을까?' 그걸 생각한다"며 "캐릭터는 내가 소화를 잘 못하더라도 일단 계속 도전하려고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안에서의 멋진 역할도 부딪혀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데뷔 후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처음으로 건강 문제를 겪어야 했던 '미드나이트' 촬영 당시라고. 갑상선 항진증을 앓아야 했던 박훈은 "개인적인 컨디션 문제가 제일 힘들었다. 몸 상태가 안좋다 보니까 신경쓸 것도 더 많았다. 스트레스가 원인이 된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일을 해나가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나도 모르게 많았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지금은 다스리는 법을 배우면서 공부하고 있다. 건강하게 연기하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 끼치는 것을 많이 생각하고 있다. 정말 배우 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위기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시기였다"며 "나는 다행히 치료를 잘 받았지만 요즘 코로나도 그렇고 여러모로 질병 관련 이슈가 많은 것 같다. 다들 아프지 마시고 긍정적 일들도 많이 생겼으면 한다"고 덧붙여 진심어린 긍정의 에너지를 확인케 했다. '태양의 후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굵직한 드라마를 통해 존재감을 높인 박훈은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박훈은 이번 영화에서 동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종탁으로 등장, 종탁은 유도와 복싱으로 다져진 보안업체 팀장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건장한 체격에 불 같은 성격을 지닌 캐릭터다. 외출 후 사라져버린 동생을 찾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서지만 도식의 덫에 빠져든다. 눈에 띄는 액션과 교묘한 심리를 박훈만의 매력으로 소화, 관객들에게 또 한번 눈도장 직을 전망이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겟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음소거 추격 스릴러다. 30일 극장과 티빙을 통해 공시 공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24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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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박훈 "갑상선 항진증 앓으며 체중증량…식도염 달고 살았다"

박훈이 체중 증량에 대한 남다른 고충을 토로했다. 30일 티빙(TVING)·극장 동시 공개를 앞두고 있는 영화 '미드나이트(권오승 감독)' 박훈은 24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지금은 영화를 찍을 때와 몸 두께 사이즈가 달라져 있다. 한 12~13kg 정도 차이가 나는 것 같다. 한 달 반 정도만에 9kg을 불렸고, 촬영 중간까지 원하던 사이즈를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박훈은 "평소 잘 안 먹던 탄수화물을 엄청 먹었다. 누군가는 '행복한 경험'이라고 하는데, 그것도 쉽지는 않더라"며 "사실 개인적으로 솔직히 말씀 드리자면, 우리 영화가 배우들이 젊고 영한 이미지라 혹여 나 때문에 부정적 기운을 끼칠까봐 그간 말씀 드리지 않았는데, 영화 촬영 할 당시에 갑상선 항진증을 앓고 있었다"고 깜짝 고백했다. 이어 "지금은 치료해서 아주 건강해 졌지만 갑상선 항진증의 주된 증상이 체중이 급격하게 빠지는 것이다. 캐릭터를 위해서는 증량을 반드시 해야 했고 묵직한 강자의 모습이 갖춰져야 했다. 근데 나는 병이 있어서 체중이 강제적으로 빠졌다. 그 와중에 체중을 증가해야 했으니 억지로 먹느라 식도염도 많이 생겨 달고 살았던 기억이 난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내 몸 상태를 역행하면서 몸을 만들어야 하다 보니 쉽지는 않았다"며 "물론 지금 몸은 아주 건강하다. 소름끼치게 건강하다. 치료를 잘 받았고, '미드나이트'에서 선보인 것보다 더 고난위 액션을 소화할 정도로 건강하다. 실제 '미드나이트' 이후 다른 영화에서 이미 강렬한 액션을 연기했다. 건강한 기운을 드리려고 애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태양의 후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굵직한 드라마를 통해 존재감을 높인 박훈은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박훈은 이번 영화에서 동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종탁으로 등장, 종탁은 유도와 복싱으로 다져진 보안업체 팀장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건장한 체격에 불 같은 성격을 지닌 캐릭터다. 외출 후 사라져버린 동생을 찾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서지만 도식의 덫에 빠져든다. 눈에 띄는 액션과 교묘한 심리를 박훈만의 매력으로 소화, 관객들에게 또 한번 눈도장 직을 전망이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겟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음소거 추격 스릴러다. 30일 극장과 티빙을 통해 공시 공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2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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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박훈 "'미드나이트' 본격 스크린 활동 첫 시작, 더 소중해"

박훈이 '미드나이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했다. 30일 티빙(TVING)·극장 동시 공개를 앞두고 있는 영화 '미드나이트(권오승 감독)' 박훈은 24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영화가 스릴감 있게 잘 나온 것 같아 좋다"며 "티빙으로도 선보이게 됐는데,저는 OTT 관련 플랫폼이 익숙치 않은 세대이지만 세상이 변화하고 있지 않나. 다양한 콘텐트가 생겨나고, 그것의 일환으로 우리 작품을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코로나 시국까지 감안했을 때 너무 감사한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박훈은 '골든슬럼버'(2018) 이후 약 3년만에 스크린에서 모습을 보이게 됐다 "스크린 복귀라고 하면 거창하다"고 미소지은 박훈은 "영화 작업을 더 많이 하고 싶었는데, 드라마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스케줄 조율을 하기 힘들다 보니 많이 작업을 못해 개인적으로 아쉽기는 했다"며 "근데 지난 1년간 5 ~6편 정도 영화 작업을 할 수 있었고 '미드나이트'가 첫 시작이다. 그래서 더 소중하고 많은 분들이 봐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는 진심을 표했다. 이와 함께 '미드나이트' 매력에 대해서는 "젊은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이기도 하고, 일반적이지 않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점이 흥미로운 것 같다. '영웅이 나타나 해결할거야' 하면 반대로 흘러가고 '누군가 도와줄거야' 하면 또 반대로 흘러간다. 그 사이에 종탁이 끼어들어 사이다를 제공하기는 하지만 흘러가는 과정 속에서는 '이 일이 어떻게 갈거지?'라는 궁금증을 불러 일으킨다. 그것을 속도감 있게 표현하는데도 노력한 것 같고, 보는 분들에게 굉장히 큰 스릴을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태양의 후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등 굵직한 드라마를 통해 존재감을 높인 박훈은 스크린으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박훈은 이번 영화에서 동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종탁으로 등장, 종탁은 유도와 복싱으로 다져진 보안업체 팀장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건장한 체격에 불 같은 성격을 지닌 캐릭터다. 외출 후 사라져버린 동생을 찾기 위해 직접 발 벗고 나서지만 도식의 덫에 빠져든다. 눈에 띄는 액션과 교묘한 심리를 박훈만의 매력으로 소화, 관객들에게 또 한번 눈도장 직을 전망이다. '미드나이트'는 한밤중 살인을 목격한 청각장애인 경미(진기주)가 두 얼굴을 가진 연쇄살인마 도식(위하준)의 새로운 타겟이 되면서 사투를 벌이는 음소거 추격 스릴러다. 30일 극장과 티빙을 통해 공시 공개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1.06.24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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