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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현 입원→안대현 B팀 감독 ACL2 지휘…“무앙통전 잘해야 주말까지 좋은 분위기”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이 입원했다. 그 자리를 안대현 B팀 감독이 대신한다.전북은 5일 오후 7시(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차망칼라 스타디움에서 무앙통 유나이티드와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조별리그 6차전을 치른다.앞서 4승 1패를 거둔 전북은 이미 조 1위 16강행을 확정했다. 2위 무앙통(승점 8)보다 4점 앞서 있는 터라 이번 경기에서 져도 선두 자리를 뺏기지 않는다.사전 기자회견에 나선 안대현 감독은 “준비는 항상 하던 대로 했다. 한국에서 중요한 경기가 있기에 내일 경기도 잘해야 주말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2 서울 이랜드와 2024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을 치른다. 전북은 앞선 1차전에서 2-1로 이겼지만,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ACL2와 중대한 승강 PO를 앞둔 전북은 김두현 감독이 잠시 이탈했다. 안대현 감독은 “김두현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입원 중이다. 스트레스가 많으셨다”고 밝혔다.방심은 없다. 전북은 무앙통전 승리로 승강 PO 2차전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겠다는 심산이다. 안대현 감독은 “무앙통의 9번, 10번, 11번 선수를 특히 경계해야 할 것 같고, 무앙통의 입장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우리 선수들이 어리지만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하고 준비를 잘하면 이길 수 있다고 본다. 상대가 적극적으로 나오면 오히려 공간이 생길 것이다. 미드필더와 수비진에서 조직력을 잘 갖춰 준비해 후반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서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기자회견에 동석한 이수빈은 “16강에 진출한 상황이지만, 우리는 이기러 왔기 때문에 승리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선수들과 함께 이야기 나눴다. 감독님이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좋은 경기를 하면 한국에서 있을 경기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12.04 17:02
국가대표

‘데뷔전이 한일전’ 신상우호, 결전지 일본 출국…지소연·이금민 등 부상 공백 고민

신상우 감독 체제로 새출발에 나선 여자 축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친선경기를 위해 출국했다. 신상우호는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된 뒤 일본 도쿄로 떠났다. 일본에서 담금질에 나서는 여자 대표팀은 오는 26일 오후 2시 20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일본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후에도 현지에서 훈련을 이어가다 29일 지바에서 일본 대표팀과 비공개 연습경기까지 치른 뒤 귀국하는 일정이다. 신상우 감독은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물러나고 4개월 동안 공석이던 여자 대표팀 사령탑으로 이달 초 부임했다. K리그1 김천 상무 코치 역할을 맡다 여자축구계로 돌아온 그는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한일전’으로 치르게 됐다. 여자축구 한일전이 공식 대회가 아닌 친선경기로 치러지는 건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 앞서 취임 기자회견에서 신상우 신임 감독은 “백지상태에서 스케치에 색깔까지 입힐 것”이라며 대대적인 변화를 선언했다. WK리그 보은 상무 코치와 이천 대교, 창녕 WFC 등 9년 간 여자축구계에 몸을 담았던 데다, 김천 코치 역할을 맡으면서도 꾸준히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을 가져온 그는 자신만의 여자축구 노하우를 살려 대표팀을 이끌어보겠다는 각오다.일본전 변수는 ‘부상 악재’다. 당초 신상우 감독이 꾸렸던 1기 명단 가운데 3명이 이미 부상으로 이탈했다. 에이스 지소연(시애틀 레인)을 비롯해 이금민(버밍엄 시티) 민유경(화천 KSPO)이 빠졌고, 대신 여민지(경주 한수원) 강채림(수원FC)과 김민정(인천 현대제철)이 대체 발탁됐다. 조소현(버밍엄 시티) 김정미(현대제철) 등 오랫동안 대표팀을 이끌어 온 선수들은 신 감독이 직접 명단에서 제외했다.대신 일본에서 활약 중인 이수빈(아이낙 고베)을 비롯해 이민화, 최유정(이상 화천 KSPO) 이유진(수원FC) 노진영(문경 상무) 이시호(경주 한수원) 등 6명에게 처음으로 태극마크 기회를 주는 등 빠르게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는 중이다.신상우호 데뷔전 상대인 일본은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랭킹 7위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팀이다. 한국은 19위로 아시아에선 5번째다. 역대 전적에서도 4승 11무 18패로 한국이 열세다. 최근엔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으로 약세가 뚜렷하다. 마지막으로 승리한 건 지난 2015년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동아시안컵이다. ▲ 여자 축구 대표팀 일본 원정 친선경기 출전 명단(23명)- 골키퍼 : 김경희(수원FC), 류지수(서울시청), 김민정(인천 현대제철)- 수비수 : 김진희, 이시호, 장슬기(이상 경주 한수원), 김혜리, 추효주(이상 인천 현대제철), 이유진(수원FC), 이민화(화천 KSPO), 이효경(세종 스포츠토토)- 미드필더 : 이수빈(아이낙 고베),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 노진영(문경상무), 이민아(현대제철), 전은하(수원FC), 여민지(경주 한수원)- 공격수 : 강채림, 문미라(이상 수원FC), 문은주, 최유정(이상 화천 KSPO), 이은영(창녕 WFC), 한채린(서울시청)김명석 기자 2024.10.21 13:30
국가대표

신상우 여자대표팀 신임 감독 “백지상태로 스케치·색깔까지 칠하겠다” [IS 현장]

신상우(48) 여자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여자축구 발전과 국가대표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신상우 감독은 17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여자축구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백지상태에서 스케치하고 색깔을 입힐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그 안에서 최대한 능력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앞서 신상우 감독은 지난 6월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계약 해지된 뒤 4개월 간 공석이던 여자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계약 기간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까지지만, 2027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통해 중간 평가를 받는다.신 감독은 “제가 강조하는 방향성은 세 가지”라며 “선수들과 스태프들의 소통과 신뢰가 첫 번째다. 그래야 하나의 팀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동기부여다. 여자축구 선수들은 특히 못했다는 채찍보다는 잘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를 주는 역할을 할 것이다. 세 번째는 전략과 전술로, 여자 선수들에 맞는 포메이션을 입히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령탑 부임 전 코치로 속해 있던 김천 상무가 K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 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배경에 대해 신 감독은 “정정용 김천 감독님이 선뜻 ‘이런 좋은 기회가 있으니 한 번 생각해보지 않겠냐’고 해주셔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천 코치로 오면서 처음 면담을 했을 때부터 ‘여자축구에 관심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다. 배려해 주신 감독님과 김천 상무, 국군체육부대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며 “김천 코치로 있을 때도 자주 현장에 가진 못했지만, WK리그 상무 경기도 문경에서 직접 보고 유튜브 등 중계로도 많이 관전했다”고 덧붙였다. 여자축구의 과제로 꼽히는 세대교체는 단계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신상우 감독은 “지도자의 최종 목표가 국가대표 감독인 것처럼 선수들의 최종 목표도 국가대표다. 바로 바꾸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도 “그래도 어린 선수들을 하나둘씩 대표팀에 선발에 경기를 소화시키면, 다른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돼 차츰 세대교체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신상우 신임 감독은 광운대를 졸업한 뒤 대전 시티즌, 성남 일화에서 선수로 활약한 뒤,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김해시청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보은 상무 코치, 이천 대교와 창녕 WFC 감독으로 여자축구계에 몸을 담았다. 지난 2022년엔 김천 상무 코치로 부임해 K리그 무대로 돌아왔고, 이번 여자대표팀 감독 부임 전까지 코치 역할을 맡았다.이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통해 30명의 후보군 중 최종후보 5명에 포함된 뒤, 1순위 추천을 받아 지휘봉을 잡았다. 팀 구성과 게임 모델에 대한 확고한 축구 철학, WK리그 지도자와 K리그 승격·상위 팀 지도 경험을 갖고 있는 점 등이 높이 평가됐다.여자 대표팀은 오는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소집돼 일본으로 출국, 26일 오후 2시 20분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일본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신상우호의 데뷔전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신 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은 아직 인선 작업 중으로 향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음은 신상우 감독 취임 기자회견 일문일답. - 취임 소감은.“여자축구 발전과 국가대표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이전 소속팀 김천 상무가 우승을 앞둔 시점이라 결정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정정용 감독과는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배려해 주신 감독님과 김천 상무, 국군체육부대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 여자축구에 계속 있다가 남자축구에 온 지 3년이 됐다. 정정용 감독과 처음 면담했을 때도 ‘항상 여자축구에 관심이 있다’고 말씀드렸다. 지금 중요한 시기지만, 감독님께서 먼저 선뜻 ‘이런 좋은 기회가 있으니 한 번 생각해보지 않겠냐’고 해주셔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한국 여자축구가 어떤 상황에 있다고 보는지. 또 앞으로 경쟁력은 어떻게 끌어올릴 것인지, 앞으로 주요 대회가 없는데 로드맵은.“2020년 이후 월드컵과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어려운 상황이다. 하지만 백지 상황에서 스케치하고 색깔을 입힐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최대한 제 능력을 발휘하겠다.특히 강조하는 방향성은 세 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선수들이랑 스태프랑 서로 소통하고 신뢰하는 거다. 그래야 하나의 팀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남자도 마찬가지겠지만 여자도 동기부여를 주는 게 중요하다. 9년 동안 여자축구에 있으면서도 가장 많이 느꼈다. 못했다는 채찍보다 잘할 수 있는 동기부여를 주겠다. 세 번째는 전략과 전술이다. 가장 중요한 건 여자 선수들에 맞는 포메이션을 입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명단에서 보셨겠지만 제가 본 선수 중에 골키퍼 포함 23명은 포메이션에 맞게끔 명단을 뽑았다. 모든 훈련을 계획적으로 하는 걸 좋아한다. 대표팀 소집기간을 보면 긴 시간이 아니다. 그 시간 안에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어떻게 공격을 해야 할지, 수비와 전환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나누고, 거기에 맞게끔 훈련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 - 최근 3년 간 남자축구에 있었다 보니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동안 어떻게 여자축구를 관찰하셨는지.“여자축구 일정이 남자축구랑 겹치지 않는다. 자주 현장에 가지는 못했지만 체육부대에 남자축구만 있는 게 아니라 여자축구도 있다. 문경에서 WK리그 직관도 했다. 정정용 감독님께 혼날 수도 있겠지만, WK리그 중계할 때는 유튜브로 경기도 많이 관전했다.”- 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많이 나오고 있다.“늦깎이로 뽑힌 선수도 있다. 세대교체가 쉽지 않은 건 사실이다. 지도자의 최종 목표가 국가대표 감독인 것처럼, 선수들의 최종 목표도 국가대표라고 생각한다. 바로 바꾸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다. 그래도 이번에 뽑은 이민화 선수나 이유진 선수 등은 상당한 판단력도 좋고 기량도 좋다. 이런 선수들을 하나둘씩 선발해 대표팀 경기를 소화시키면, 다른 선수들도 동기부여가 될 수 있다. 좋은 선수들을 뽑으면서 차츰 세대교체가 돼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미드필더, 골키퍼 자리에 빠진 베테랑 선수들이 있는데.“대체 선수가 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을 뽑았다. 미드필더 이수빈은 대표팀 경력은 없지만 화천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올해도 일본 팀으로 이적했기 때문에 좋게 생각한다. 그렇다고 조소현, 김정미 선수에 대해 나쁜 감정이 있는 건 아니다. 다만 충분히 대체가 가능하다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다른 선수를 뽑았다. 앞으로 두 선수를 제외하겠다는 건 아니다. 은퇴하기 전까지 선수들의 목표는 대표팀이다. 언제든지 제 시야에, 제 구상에 맞는다면 재발탁될 가능성이 있다.”- 주요 대회가 없는 상황이라 A매치가 중요하다. 앞으로 꾸준한 A매치를 기대해 볼 수 있을까.“축구협회에도 적극적으로 이야기했다. 큰 대회는 없어도 경기력 향상을 위해 꾸준하게 친선경기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강팀이랑 하는 게 한국 여자축구가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축구회관=김명석 기자 2024.10.1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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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여자축구 신상우호 출항…한-일전 소집 명단 공개 ‘지소연 등 해외파 4인 포함’

'한일전'에 나설 여자축구 대표팀의 소집 명단이 공개됐다. 신상우 여자축구 대표팀 신임 감독의 데뷔전이기도 하다.대한축구협회는 일본 원정 친선경기에 나설 여자대표팀 명단을 14일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26일 오후 2시 20분에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일본 여자대표팀과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번 경기는 신상우 감독의 여자대표팀 사령탑 부임 후 치르는 첫 번째 경기다.23명 소집명단에는 지소연, 김혜리, 장슬기 등 기존 주축 멤버들이 포함된 가운데,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되는 선수도 6명 포함됐다. 일본 프로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수빈(아이낙 고베)과 이번 시즌 W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노진영(문경상무), 이시호(경주한수원), 이민화(화천KSPO), 이유진(수원FC), 최유정(화천KSPO)이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해외에서 활약 중인 선수는 지소연(시애틀 레인·미국),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스페인) 이금민(버밍엄 시티·잉글랜드), 이수빈(아이낙 고베·일본)까지 4명이다.협회에 따르면 신상우 감독은 오는 1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이어 선수단은 21일 공항으로 소집돼 바로 일본으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26일 경기 후에도 일본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29일 치바에 위치한 일본축구협회 훈련장(JFA 유메 필드)에서 일본대표팀과 비공개 연습경기도 소화한다.▶여자 국가대표팀 일본 원정 친선경기 명단(23명)골키퍼 : 김경희(수원FC) 류지수(서울시청) 민유경(화천KSPO) 수비수 : 김진희, 이시호, 장슬기(이상 경주한수원) 김혜리, 추효주(이상 인천현대제철) 이유진(수원FC) 이민화(화천KSPO) 이효경(세종스포츠토토)미드필더 : 이수빈(아이낙 고베)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 지소연(시애틀 레인) 노진영(문경상무) 이민아(인천현대제철) 전은하(수원FC)공격수 : 이금민(버밍엄 시티) 문미라(수원FC) 문은주, 최유정(이상 화천KSPO) 이은영(창녕WFC) 한채린(서울시청)김우중 기자 2024.10.1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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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무산→한국영 영입’ 전북, 김두현 감독이 가장 원했던 자리 채웠다

반등이 절실한 전북 현대의 여름 이적시장 영입 1호는 한국영(34)이었다. 김두현 감독이 가장 보강을 원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부터 우선 채웠다.전북 구단은 20일 한국영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홀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 소화가 가능하고 수비력과 오프더볼 움직임이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월드컵과 아시안컵 등 메이저 대회를 비롯해 A매치 41경기 출전 경험이 있는 베테랑 미드필더이기도 하다.수비형 미드필더 보강을 가장 원하던 김두현 감독의 바람이 이뤄졌다. 협상 중이던 손준호(수원FC) 영입은 막판 협상이 틀어진 뒤 무산돼 아쉬움이 남았으나, 경험 많은 한국영을 빠르게 영입해 그 아쉬움을 털었다. 김도훈 감독이 추구하는 세 명의 미드필더 포진도 가능해졌다.앞서 김두현 감독은 지난 16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손준호를 되게 원했고 같이 하고 싶었다. 필요한 자원이라 (영입 무산이) 아쉬웠다”며 “사실 저는 보통 미드필드에 세 명을 두기를 원한다. 미드필더들의 맛을 내고 색깔을 내려면 미드필더들이 어떻게 위치하느냐, 역삼각형이냐 정삼각형이냐에 따라 다르게 맛을 낼 수 있다. 그런 부분을 지금 못하고 있다”며 아쉬워한 바 있다.김 감독은 부임 후 이수빈과 보아텡, 이영재, 박진섭 등을 중원에 포진시켰으나 만족할 만한 조합을 찾진 못했다. 김 감독은 “팀에 와서 안 쓰는 선수가 아니라, 정말 팀에 필요한 선수를 영입해야 한다”며 “공격형 미드필더는 김진규(김천 상무)가 곧 전역해서 온다. 수비형 미드필더가 가장 빨리 보강해야 하는 포지션”이라고 덧붙였다. 손준호 영입 무산의 아쉬움 속 전북 구단과 김두현 감독의 답은 한국영이었다. 한국영이 합류해 컨디션을 올라오면 김두현 감독이 그리는 역삼각형이든, 정삼각형이든 중원 구상이 수월해진다. 다음 달 김진규가 전역해서 합류하면 중원 활용폭은 더 넓어질 전망이다.물론 한국영 영입에서 끝나지 않는다. 김 감독은 “골과 어시스트를 생산할 수 있는 크랙 같은 선수도 사실 필요하다. 그 다음에 센터백도 충원이 된다면, 박진섭 선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올릴 수 있다”며 다양한 포지션에 걸친 선수 보강 가능성을 열어뒀다.전북은 승점 15(3승 6무 8패)로 리그 12개 팀 중 11위에 처져 있고, 19일 열린 코리아컵에서는 K리그2 김포FC에 충격패를 당해 16강에서 탈락했다. 김두현 감독 부임 후엔 공식전 1무 3패다. 한국영 영입을 시작으로 여름 이적시장 보강을 통한 전북의 반등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배경이다.김명석 기자 2024.06.2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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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 영입 무산’ 김두현 “많이 원했기에 아쉽다”…조성환 “떠나는 천성훈, 유종의 미 기대” [IS 전주]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이 손준호(수원FC)의 영입 무산에 대해 “저는 (손준호 영입을) 되게 원했고, 같이 하고 싶었다”면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김두현 감독은 1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필요한 자원이었기에 (손준호의) 영입이 무산된 건 아쉽긴 하다. 본인도 되게 아쉬워했다”고 했다.앞서 전북은 중국에서 10개월 간 구금됐다 석방된 손준호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협상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영입이 무산됐다. 손준호는 결국 수원FC에 새 둥지를 틀었다. 김 감독은 “어차피 잘 마무리 됐으니까 기사들이 나온 대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며 손준호 영입 무산 배경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김두현 감독은 “(손준호 영입 무산 이후) 고민이 많다. 사실 미드필더 3명을 두기를 원한다. 역삼각형이냐, 정삼각형이냐에 따라 맛을 다르게 낼 수 있다. 답답한 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축구는 계속 해야 한다”며 “이적시장에서는 수비형 미드필더가 가장 필요하다. 센터백도 보강이 되면 박진섭을 수비형으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부임 후 2주 간 휴식기는 팀 분위기를 다잡을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김 감독은 “선수들 시선이 다 결과에 가 있었다. 그 시선 처리를 다른 쪽으로 돌리려고 했다”며 “그동안 과정에 많이 빈약하고 부실했다. 동계 때부터 착실하게 했어야 되는 것도 그런 걸 놓치다 보니 악순환이 계속 됐던 거 같다. 웨이트적인 부분도 채워넣고, 고강도 러닝 등도 했다. 선수들이 올 시즌에 했던 훈련 그 어느 때보다 힘들었다고 얘기하더라”고 했다.이어 김 감독은 “선수들끼리, 그리고 훈련장 안에서도 ‘이렇게 하자’고 서로 이야기들을 많이 하고 있다. 기존 코치들한테 물어봐도 이런게 많이 바뀌었다고 한다”며 “저희는 이제 흐름을 탈 수 있는 결과, 그런 반전이 가장 필요한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맞선 조성환 인천 감독은 대전하나시티즌 이적을 앞둔 천성훈을 원톱으로 선발 출격시킨다. 조 감독은 “무고사가 A매치 기간으로 인해 시차 적응이 필요하고, 컨디션도 좋지 않다. (천성훈의 이적이 확정되기 전) 전지훈련부터 이미 이번 경기를 준비하라고 이야기했다. 본인도 체력적으로 준비를 잘했다. 유종의 미를 잘 거두고 이적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2주 간 A매치 기간 동안엔 팀을 재정비하는 데 집중했다. 조 감독은 “그동안 기복이 심했다. 이길 경기를 못 이기고, 비길 경기를 지는 경우도 많았다”며 “인천이 잘하는 수비 밸런스적인 측면에서 누가 들어가더라도 팀의 방향성을 잘 수행하고 이행할 수 있게끔 다시 한번 정립시키는 시간을 가졌다”고 했다.이어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가 하고자하는 수비 조직 밸런스를 잘 갖추고 경쟁력을 나타내느냐, 전북의 공격 상황에서 얼마나 잘 대응하느냐에 따라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날 부상 복귀 후 선발로 출격하는 신진호에 대해서는 “그동안 교체로만 출전했다. 힘에 부치거나 부상 우려가 있다면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만 하고 나오는 것도 방법”이라며 “경기 체력이나 감각이 정상화됐다고 볼 수는 없다. 그래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전북은 박재용을 필두로 송민규와 문선민, 전병관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한다. 이수빈과 이영재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고, 김진수와 이재익, 정태욱, 안현범이 수비라인에 선다. 골키퍼는 정민기.인천은 천성훈을 중심으로 제르소와 박승호가 양 측면에 포진하고, 민경현과 김도혁, 신진호, 김준엽이 미드필드진을 꾸린다. 오반석과 권한진, 김건희가 수비라인을, 이범수가 골문을 각각 지킨다.전주=김명석 기자 2024.06.1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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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춘천] “포메이션 의미 없다”…‘하루’ 준비한 김두현 축구 어땠나

“공격을 어떻게 할지, 수비를 어떻게 할지가 중요하다.”김두현 전북 현대 신임 감독은 포메이션에 관한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실제 김 감독은 공식적으로 명시된 4-1-4-1 포메이션을 활용하지 않았다. 말 그대로 큰 의미를 두기 어려웠다. 단 하루 준비한 김두현 감독의 축구를 평가하는 것은 이르지만, 분명 단 페트레스쿠 전 감독 체제 때와는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다. 전북은 29일 오후 7시 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벌인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다. 같은 날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시간, 공간, 포지셔닝, 밸런스 등 네 가지 키워드를 강조한 김두현 감독은 경기 전 “준비한 시간이 하루밖에 안 됐다. 선수들의 인식을 전환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김두현 감독에게 주어진 하루는 축구 색깔을 내기는 분명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페트레스쿠 감독 시절 패착으로 지적되던 ‘중원 삭제’ 축구는 사라졌고, 적절한 선수 배치로 중원을 살렸다. 김두현 감독은 강원전에 앞서 “축구 자체가 내가 원하는 걸 70%를 가져가야 한다고 본다. 30%는 대응이다. 선수들만의 위치가 있다”면서 “수비에서 미들 지역까지 잘하는 선수, 미들에서 공격 진영까지 잘하는 선수 등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했는데, 원하는 것과 강원의 전술에 대한 대응 모두 그라운드에서 나타났다. 전북은 공격 시에 3-2-2-3 대형으로 강원을 공략했다. 포백에 위치한 안현범이 윙어처럼 전방으로 올라가서 뛰었고, 왼쪽 풀백 김진수의 공격 가담은 최소화했다. 그 위에 ‘2’에 선 박진섭과 보아텡은 윗선 ‘2’ 혹은 최전방 ‘3’에 볼 배급을 했다. 강원은 수비 시에 두 줄 수비를 구축했는데, 전북의 윗선 ‘2’에 선 이수빈과 이영재는 수비 라인과 중원 라인 사이에서 볼을 받으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둘의 창의성과 킥 능력 등을 살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이수빈과 이영재는 같은 팀의 풀백 김진수와 안현범이 측면에서 볼을 잡으면 과감하게 하프 스페이스로 침투했다. 전반 초반에는 강원의 촘촘한 수비 탓에 이수빈과 이영재의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그러나 전북은 꾸준히 중원 윗선에 위치한 이수빈과 이영재에게 공격적인 패스를 넣으려고 시도했다. 실제 전반에 이수빈이 강원의 수비 라인과 중원 사이에서 볼을 받은 뒤 돌아서서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최전방 공격수 티아고에게 과감한 패스를 찌르기도 했다. 수비 시에는 5-3-2 포메이션으로 강원의 공세를 틀어막았다. 수비형 미드필더인 박진섭이 중앙 수비수인 이재익과 정태욱 사이로 내려와 파이브백을 구축했고, 파이브백 바로 위의 ‘3’에는 이영재와 이수빈, 보아텡이 배치됐다.무리한 전방 압박은 없었다. 전북은 김진수와 이영재가 합작한 득점 장면에서도 전방에서 볼을 뺏긴 뒤 강원에 소유권을 뺏어오기 위해 무리한 압박을 하지 않았다. 티아고 홀로 볼을 쥔 선수에게 달려가고, 나머지는 적절하게 볼이 갈 수 있는 위치에 서 있었다. 소위 볼 줄을 막았는데, 티아고의 압박과 선수들의 순간적인 포지셔닝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소유권을 되찾았다. 김두현 감독은 본인의 축구를 두고 “30%는 대응”이라고 했는데, 강원의 장점을 막기 위해 적절히 대응했다. 김두현 감독은 경기 전 강원의 윙어인 양민혁을 경계했다. 올 시즌 강원의 강점은 양민혁과 황문기가 버티고 있는 오른쪽 측면인데, 양민혁은 이날도 오른쪽에 배치됐다. 김 감독은 양민혁을 막아야 하는 왼쪽 측면 수비수인 김진수의 공격 가담을 최소화했다. 공격 시에도 김진수는 강원 진영으로 올라가는 눈에 띄게 적었다.김진수를 후방에 두고, 안현범을 윙어처럼 활용한 것은 두 선수의 능력을 적절히 쓰려고 한 의도도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김진수는 공격력도 좋지만, 비교적 수비력도 준수하다. 안현범은 공격력이 눈에 띄게 좋다. 다만 이러한 배치는 양민혁을 막으려는 의도도 분명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윤정환 강원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양민혁을 왼쪽에 배치했는데, 전반 내내 윙어처럼 뛴 안현범의 공격 가담이 줄었다. 김두현 감독이 강원의 변화에 즉각 ‘대응’한 것이다. 후반전에 전병관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흐름이 급격하게 강원 쪽으로 넘어갔고, 결국 전북은 졌다. 그러나 경기 전 “(포메이션은) 아무 의미 없다. 공격을 어떻게 할지, 수비를 어떻게 할지가 중요하다”는 김두현 감독의 말은 그라운드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춘천=김희웅 기자 2024.05.29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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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울산] 설영우 '천금 결승골' 폭발…울산, 전북 꺾고 ACL 4강 진출

프로축구 울산 HD가 라이벌 전북 현대를 제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다. 울산이 ACL 4강에 오르는 건 지난 2021년 이후 두 대회 만이다. 국가대표로 자리 잡은 설영우가 그야말로 천금 같은 결승골의 주인공이 됐다.울산은 12일 오후 7시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4 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에서 설영우의 결승골을 앞세워 전북을 1-0으로 제압했다. 앞서 1차전 원정에서 1-1로 비겼던 울산은 1·2차전 합계 2-1로 앞서 4강에 진출했다. 비가 내리는 등 쌀쌀한 날씨 속 평일 저녁에 열린 경기인데도 1만 명이 넘는 관중이 들어 찬 가운데 거둔 승리라 그 의미는 더욱 값졌다.울산이 ACL 4강에 오른 건 역대 다섯 번째이자 두 대회 만이다. 울산은 지난 2020년 대회 정상에 오른 뒤 2021년 대회에서도 4강에 올랐으나 포항 스틸러스에 져 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지난 2022년 대회 땐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절치부심한 울산은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ACL 4강 무대를 밟았다. ACL 4강 상대는 산둥 타이산(중국)과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전 승리 팀이다. 앞서 1차전에선 요코하마가 2-1로 승리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4강전은 1차전이 내달 17일, 2차전이 24일 열릴 예정이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내년 미국에서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출전 가능성도 높였다. FIFA 클럽 월드컵은 2025년 대회부터 4년마다 32개 팀이 참가해 열리는 방식으로 확대 개편된다. 대회 규모가 커진 만큼 참가 상금만 수십억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AFC에 배정된 클럽 월드컵 티켓은 총 4장인데, 이미 2장은 2021년 ACL 우승팀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과 2022년 우승팀 우라와 레즈(일본)가 확보했다. 남은 2장은 2023~24 ACL 우승팀, 그리고 최근 4년 간 연맹 랭킹에서 클럽 월드컵 출전 확정팀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르는 팀에 돌아간다.연맹 랭킹에선 클럽 월드컵 출전을 확정한 알힐랄이 1위를 달리고 있고, 그 뒤를 전북과 울산이 잇고 있다. 랭킹은 경기 승리 시 3점, 무승부 시 1점, 다음 라운드 진출 시 3점을 각각 얻는 방식이다. 8강 2차전 전까지는 전북이 80점으로 2위, 울산이 72점으로 3위였다. 그러나 이날 울산이 승리와 함께 4강 진출을 확정하면서 78점이 됐다. 4강 1, 2차전 가운데 1경기만 이겨도 클럽 월드컵 진출이 확정된다.반면 이날 승리 시 클럽 월드컵 출전이 가능했던 전북은 울산이 4강에서 무승으로 탈락하거나, ACL 우승을 바라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됐다. 만약 울산이 이번 대회 정상에 오르면 전북도 클럽 월드컵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울산을 ACL 4강 무대로 이끈 건 국가대표 측면 수비수로 완전히 자리 잡은 설영우였다. 설영우는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전반 추가시간 논스톱 슈팅으로 전북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이날 경기장엔 황선홍 감독을 비롯해 마이클 김(김영민) 수석코치, 정조국·조용형 코치 등 대표팀 코치진도 경기장을 찾았는데, 임시 사령탑 황선홍호 체제에서도 눈도장을 찍게 됐다. 이날 울산은 ‘국가대표 공격수’ 주민규가 최전방에 나서고 루빅손과 아타루, 엄원상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이규성과 고승범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이명재와 김영권, 황석호, 설영우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 전날 발표된 3월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대표팀 명단에 오른 6명이 모두 선발 자리를 꿰찼다.원정팀 전북은 티아고와 송민규가 투톱을 이루고, 문선민과 이동준이 양 측면에 서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중원에는 맹성웅과 이수빈이 포진했다. 김진수와 박진섭, 홍정호, 김태환이 수비라인에 섰고, 김정훈이 골문을 지켰다. 올 시즌을 앞두고 울산에서 전북으로 이적한 김태환은 이적 후 처음으로 문수축구경기장을 찾았는데, 이날 경기장을 메운 울산 팬들은 김태환이 공을 잡기만 해도 거센 야유를 보냈다.경기 초반 주도권은 홈팀 울산이 잡았다. 전반 5분 루빅손이 오른발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지만 수비에 맞고 굴절됐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도 문전으로 흐른 공이 문전을 지나쳤지만 울산이 마무리 짓지 못했다. 루빅손은 3분 뒤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다 슈팅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1분 울산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설영우의 측면 크로스가 아크 정면으로 향했고, 주민규와 김태환이 경합을 펼치다 김태환의 파울이 선언됐다. 가까운 거리에서 찾아온 프리킥 기회. 그러나 이명재가 찬 왼발 프리킥은 골대를 외면했다.주도권을 내준 채 경기를 치르던 전북은 단 한 번의 역습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14분 이동준의 땅볼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던 티아고가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다. 티아고의 슈팅은 그러나 조현우가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냈다. 이후에도 전북은 상대 패스를 차단하는 등 빠른 역습을 통해 활로를 찾으려 애썼으나 결실을 맺진 못했다.전반 중반 이후엔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다. 양 팀 모두 균형을 깨트리기 위해 상대의 빈틈을 찾았다. 그러나 좀처럼 결실을 맺는 팀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31분엔 울산에 변수가 생겼다. 고승범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지고 마테우스가 투입됐다. 이후 울산이 거듭 기회를 잡았다. 다만 아타루의 크로스를 엄원상이 문전에서 연결한 슈팅은 박진섭 태클에 가로막혔고, 추가시간 주민규의 논스톱 슈팅도 빗맞아 골대를 외면했다. 득점 없이 끝나는 듯 보였던 전반전은 추가시간 막판 균형이 깨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설영우의 크로스가 시작이었다. 이 패스는 왼쪽 측면에 포진한 루빅손에게까지 연결됐다. 루빅손이 문전으로 길게 올린 크로스는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던 설영우에게 정확하게 연결됐다. 설영우는 문전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전북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득점 직후 세리머니를 펼치다 어깨 통증을 호소했지만, 다행히 빠르게 안정을 되찾았다.궁지에 몰린 전북은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울산도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첫 슈팅도 엄원상이 기록했다. 전북도 티아고의 슈팅으로 맞섰지만 동점골로 이어지진 못했다. 부상 변수는 전북에도 찾아왔다. 후반 11분 맹성웅이 들것에 실려 교체됐다. 대신 이영재가 중원에 포진했다.골이 절실한 전북이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울산을 압박했다. 그러나 울산 수비가 좀처럼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후반 중반까지 결정적일 만한 동점골 기회까지는 만들지 못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으려던 울산은 무리하게 공격을 전개하기보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양 팀 서포터스의 ‘힘을 내라 전북’과 ‘힘을 내라 울산’ 외침이 경기장을 메웠다.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후반 29분 승부수를 던졌다. 이수빈과 문선민을 빼고 비니시우스와 전병관을 동시에 투입했다. 이에 질세라 홍명보 감독도 루빅손과 아타루 대신 김민우와 이동경을 투입했다. 골이 절실한 전북은 공격에 더 무게를 뒀고, 울산은 밸런스를 그대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전북이 공세를 펼치고, 울산이 역습으로 맞받아치는 양상으로 흘렀다. 그러나 전북은 무딘 공격이 반복됐고, 울산의 역습 역시도 마지막 패스가 번번이 부정확하게 이어졌다. 각각 쐐기골과 동점골을 바라는 양 팀 팬들의 우렁찬 목소리가 다시 한번 경기장을 메웠다.전북은 후반 41분 이동준을 빼고 2m 장신 수비수 페트라섹을 투입해 전방에 배치하는 변칙 전술을 꺼냈다. 홍명보 감독은 미드필더 이규성을 빼고 센터백 임종은을 투입해 대응했다. 주민규 대신 마틴 아담을 최전방에 포진시켜 변화도 줬다.지면 탈락인 만큼 전북은 마지막까지 공격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울산의 단단한 수비 조직력은 흔들리지 않았고, 기회를 만들더라도 조현우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반전은 없었다. 경기는 울산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울산 서포터스의 ‘잘 가세요’ 노래가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전북 선수단과 팬들은 아무 답도 할 수 없었다.울산=김명석 기자 2024.03.12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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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천] ‘박재용 골’ 전북, ACLE 진출 실낱 희망…인천과 1-1 무→광주전 중요성↑

전북 현대가 아시아 무대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다음 광주FC전의 중요성이 매우 커졌다. 전북은 12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인 인천 유나이티드와 2023 하나원큐 K리그1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인천은 김도혁, 전북은 박재용이 골 맛을 봤다.승점 1을 추가한 전북(승점 54)은 4위를 유지했고, 3위 광주(승점 58)와 격차를 좁혔다. 리그 2경기가 남은 현재, 포항이 2위를 유지한다면 3위까지 2024~25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진출권을 얻는다. 광주와 전북이 3, 4위를 마크한 가운데, 두 팀은 오는 25일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에 중대한 일전이었다. 2024~25시즌 ACLE와 ACL2(차상위 대회) 진출권의 향방을 가르는 데 큰 영향을 미칠 한 판이었기 때문이다. 인천이 5위, 전북이 4위인 터라 더 그랬다. 인천은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서 ACLE 진출 가능성이 작아졌다. 다만 ACL2 진출 희망은 남아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최근 K리그1, FA컵 우승팀, 1부리그 2위 팀에 ACLE 티켓을 부여하기로 했다. K리그1 3위 팀에는 ACL2 진출권을 준다. 다만 FA컵을 제패한 포항이 현재 순위인 2위로 시즌을 마칠 경우, 1부리그 3위 팀에 ACLE, 4위에 ACL2 티켓이 주어진다. 두 팀은 순위를 최대한 끌어올려야 했다. 중요성이 큰 맞대결을 앞둔 양 팀은 최정예 전력을 꾸리지 못했다. 두 팀은 리그, FA컵, ACL까지 세 대회를 병행했다. 특히 최근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며 선수단의 체력이 떨어졌고, 부상자도 여럿 발생했다. 이번 맞대결에서는 다소 힘을 뺄 수밖에 없었다. 경기 전 조성환 인천 감독은 “(앞선) 패배로 팀이 흔들린다기보다 부상자가 많다. 3개 대회를 치르다 보니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개인적인 동기부여나 팀의 목표가 살아 있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로 내보냈다”고 밝혔다. 단 페트레스쿠 전북 감독 역시 “시간적인 여유나 크게 많은 걸 준비할 시간 없었다. 싱가포르에서 장시간 비행했고, (한국과) 기후가 달라서 어제밖에 준비할 시간이 없었다. 저돌적이고 공격적이며 컴팩트한 팀을 유지해 달라고 선수들에게 주문했다”고 전했다. 홈팀 인천은 3-4-3 포메이션을 꺼냈다. 김보섭, 에르난데스, 박승호가 선봉에 섰다. 중원은 김도혁과 음포쿠가 구성했고, 양쪽 윙백으로 민경현과 홍시후가 선발 출전했다. 스리백 라인은 김건희, 김동민, 김연수가 구축했고, 골문은 김동헌이 사수했다.원정팀 전북은 4-3-3 대형으로 맞섰다. 최전방에 송민규, 이준호, 한교원이 섰다. 미드필더진은 이수빈, 보아텡, 백승호가 구성했다. 김진수, 박진섭, 홍정호, 최철순이 포백 라인을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정민기가 꼈다. 전북이 초반부터 거세게 인천을 몰아붙였다. 전북은 전반 9분 이준호가 혼전 상황에서 때린 슈팅이 골문 옆으로 빠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1분 뒤 인천도 반격에 나섰다. 민경현이 페널티 박스 왼쪽 지역에서 수비수를 따돌리고 감아 찬 슈팅을 문전에서 전북 센터백 박진섭이 머리로 걷어냈다. 민경현의 슈팅 전 보아텡의 태클에 넘어진 인천 에르난데스는 한참이나 일어나지 못했다. 절뚝이며 사이드 라인으로 빠진 에르난데스는 다시금 피치를 밟았다.인천은 에르난데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었다. 전반 15분 에르난데스가 중앙선 위에서 왼쪽 측면으로 패스를 뿌렸고, 곧장 김도혁이 크로스를 올렸다. 에르난데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머리에 맞춘 볼은 전북 수문장 정민기에게 막혔다. 중원 싸움이 거칠게 이어졌다. 볼을 뺏고 뺏기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양 팀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전반 29분 인천의 역습이 번뜩였다. 김보섭이 볼을 몰고 가 페널티박스에서 내준 컷백을 에르난데스가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슈팅에 힘이 실리지 않으면서 김진수 머리에 막혔다. 분위기를 탄 인천은 전반 32분 민경현이 홀로 볼을 몰고 전방으로 내달리다가 반칙을 유도했다. 민경현을 넘어뜨린 이수빈은 옐로카드를 받았다. 그러나 아크 부근에서 처리한 음포쿠의 프리킥이 수비벽을 넘지 못했다. 좀체 페이스를 되찾지 못하던 전북은 전반 39분 한교원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진의 견제를 이겨내고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김동민의 몸에 막혔다. 전반 막판으로 갈수록 경기는 거칠어졌다. 양 팀은 볼 경합 상황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태클을 하는 등 주심이 주머니에서 여러 차례 노란 카드를 꺼냈다. 인천은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바깥 왼쪽 지역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키커로 나선 에르난데스가 강하게 때린 슈팅이 수비벽에 막혔다. 득점 없이 전반을 마친 양 팀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변화를 줬다. 인천은 음포쿠 대신 박현빈, 전북은 이준호와 이수빈 대신 박재용과 문선민을 투입했다. 인천이 먼저 좋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6분 김보섭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승호가 프리 헤더 연결했지만, 골문 옆으로 빠졌다. 전북은 후반 13분 백승호가 처리한 프리킥이 바운드 돼 골문 오른쪽으로 향했는데, 인천 골키퍼 김동헌이 쳐냈다. 위기를 넘긴 인천이 후반 16분 0의 균형을 깼다. 홍시후가 아크 부근에서 때린 슈팅이 전북 수비수 홍정호 맞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흘렀고, 쇄도하던 김도혁이 왼발로 마무리했다. 리드는 길지 않았다. 전북이 금세 추격했다. 후반 23분 최철순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박재용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깡충 뛰어 머리에 맞췄고,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수세에 몰린 인천은 후반 35분 최우진, 김민석, 정동윤을 한꺼번에 투입했다. 매서운 추위 속 양 팀의 경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뜨거워졌다. 경기 막판까지 치열한 공방을 주고받은 양 팀이지만, 어느 팀도 웃지 못했다. 인천은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박스 안에서 에르난데스가 때린 왼발 슈팅 높게 솟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 역시 마지막까지 인천 골문을 위협했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인천은 울산 현대, 대구FC와 잔여 경기를 치르고, 전북은 광주, 울산과 2경기를 앞두고 있다.인천=김희웅 기자 2023.11.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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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전주] 인천 우승 꿈 ‘좌절’…‘문선민·백승호 골’ 전북, 2년 연속 FA컵 결승행

전북 현대가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에 안착했다.전북은 1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FA컵 4강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이겼다. 디펜딩 챔피언인 전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FA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전북은 오는 4일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의 승자 안방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지금껏 FA컵 우승 트로피 5개(최다)를 거머쥔 전북은 이 부문 공동 1위인 수원 삼성을 앞지를 기회를 잡았다. 아울러 올 시즌 리그에서의 부진했던 아쉬움을 털 기회를 잡았다. 2015년 FA컵에서 준우승을 거둔 인천은 올해 창단 첫 우승을 노렸지만, 4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인천은 남은 리그 경기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집중할 전망이다. 문선민이 친정팀 인천에 비수를 꽂았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문선민은 이번 경기에서 선제골을 기록하며 인천의 FA컵 결승행을 막았다. 먼저 1골을 내준 인천은 제르소의 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백승호에게 실점했다. 홈팀 전북은 4-1-4-1 포메이션을 꺼냈다. 박재용이 최전방에 섰고, 그 아래를 문선민, 백승호, 이수빈, 이동준이 받쳤다. 박진섭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포백 라인은 김진수, 홍정호, 정태욱, 안현범이 구축했고, 골문은 김정훈이 지켰다. 원정팀 인천은 3-5-2 대형으로 맞섰다. 제르소와 무고사가 선봉에 섰다. 중원은 김도혁, 문지환, 에르난데스가 구성했고, 양쪽 풀백으로 정동윤과 김준엽이 선발 출장했다. 스리백 라인은 오반석, 권한진, 김연수가 구축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동헌이 꼈다. 양 팀은 사실상 최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주전 멤버를 확 바꾸지 않는 조성환 인천 감독도 지난달 28일 열린 광주FC와 리그 경기에 젊은 선수들을 대거 내보내는 등 이번 경기에 힘을 쏟았다. 그만큼 양 팀은 FA컵 결승 진출이 간절했다. 올 시즌 초반부터 리그에서 부진했던 전북은 2024~25시즌 ACL 진출이 불투명하다. 리그 3경기를 남겨두고 4위에 위치한 탓에 FA컵 정상에 올라 우승컵과 ACL 진출권을 얻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아직 FA컵 우승팀에 ACL 엘리트와 ACL2(차상위 대회) 진출권 중 어느 티켓이 배분될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우선은 FA컵 정상에 서는 게 전북의 목표였다. 인천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올 시즌 리그, FA컵, ACL 등 3개 대회에서 순항한 인천이지만, 현재 K리그1 5위인 탓에 FA컵 우승이 간절했다. 무엇보다 인천은 2015년 FA컵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이 있어 팬들의 갈증은 더욱 컸다. FA컵 우승을 열망하는 만큼, 응원전도 치열했다. 평일 오후에 열린 경기임에도 전북 홈팬들은 응원석을 가득 메웠다. 인천 역시 경기 전 비상원정대를 모집했고, 버스 10대를 빌려 팬들과 함께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초반에는 치열한 중원 싸움이 이어졌다. 두 팀 모두 좀체 슈팅을 만들진 못했다. 인천이 먼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4분 정동윤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무고사가 헤더로 연결한 게 골대 왼쪽으로 빠졌다.전북 공격이 잠잠하자, 전북 서포터는 전반 18분 “닥치고 공격”을 외쳤다. 마법같이 전북의 공격이 활기를 띠었다. 전반 21분 역습 상황에서 이동준의 크로스가 수비수 맞고 굴절됐고, 볼을 잡는 과정에서 인천 수문장 김동헌과 슈팅을 하려던 박재용이 충돌했다. 박재용의 발이 슬라이딩 하는 김동헌에게 향했고, 주심은 박재용에게 즉각 노란 카드를 꺼내보였다. 양 팀이 팽팽히 맞선 전반 23분, 전북이 먼저 0의 균형을 깼다. 이수빈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왼쪽 측면에서 안쪽으로 치고 들어오면서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리드를 내준 인천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26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문전으로 쇄도하던 제르소 발 끝에 닿았는데, 골키퍼 김정훈에게 막혔다. 이 과정에서 부딪힌 제르소와 김정훈은 고통을 호소하다가 일어났다. 인천이 끊임없이 몰아붙였다. 전반 34분 제르소가 순간적인 쇄도 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무고사가 머리에 맞췄지만, 전북 센터백 정태욱 맞고 나갔다. 2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높이 솟구쳐 올라온 크로스를 무고사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잘 잡아두고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인천이 거듭 몰아붙이던 결실을 전반 39분에 봤다. 제르소가 문지환의 침투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왼쪽 깊숙이 파고들어 때린 왼발 슈팅이 골네트를 출렁였다. 다시금 전북의 공세가 시작됐다. 전반 42분 백승호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골대 위로 뜨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문선민이 헤더로 연결한 것을 문전에 있던 이동준이 발을 갖다 댔지만, 김동헌을 넘지 못했다.후반에도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다. 후반 10분 전북 풀백 안현범의 슈팅이 높게 솟았다. 인천은 후반 15분 전북의 압박을 풀어 나오며 날카로운 역습을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김준엽이 올린 크로스를 에르난데스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문 옆으로 살짝 빠졌다. 전북의 공격이 더 날카로웠다. 후반 17분 백승호의 득점으로 다시금 앞서갔다. 박재용이 인천 페널티 박스 안에서 바깥으로 밀어준 볼을 백승호가 슈팅으로 연결했고, 볼은 골망 왼쪽 구석을 출렁였다. 전북의 득점이 터진 뒤 전주성에는 오오렐레(응원가)가 울려퍼졌다. 다시금 인천의 파상공세가 시작됐다. 인천은 후반 26분 무고사의 바이시클 킥이 골문 옆으로 빠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북은 후반 33분 문선민을 빼고 한교원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오히려 전북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41분 역습 상황에서 이동준의 패스에 이은 박재용의 슈팅이 정면으로 향하며 골키퍼에게 막혔다. 인천은 남은 시간 전북 진영에서 시간을 보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도리어 전북이 경기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박재용이 키커로 나서 성공하며 2점 차 승리를 따냈다.지난해 FA컵 우승팀인 전북은 2연패에 도전한다. 원정에서 단판으로 치러지는 변수를 이겨내야 대업을 이룰 수 있다. 애초 FA컵 4강 2경기는 지난 8월 9일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북과 인천의 경기는 잼버리 여파로 연기됐다. 당시 정부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케이팝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하면서 두 팀의 4강전 일정이 11월로 미뤄졌다. 제주와 포항의 준결승전은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미뤄졌다. 당시 KFA가 경기 시작이 1시간도 채 안 남은 시점에 연기를 결정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FA컵 결승은 애초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올해는 결국 단판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결승전은 제주와 포항의 승자 안방에서 열린다. 당시 구단 관계자들이 줌(ZOOM)을 통해 추첨 과정을 지켜보는 가운데, 최영일 KFA 부회장이 추첨을 진행했고 제주와 포항 승리 팀 홈에서 결승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원정을 떠나는 전북은 우승이 걸린 결승전에서 불리함을 안고 싸워야 한다. 더구나 빡빡한 일정 속 인천전 사흘 뒤에 일전을 앞뒀다는 것도 부담 요소다.전주=김희웅 기자 2023.11.0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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