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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이해인, 4대륙 피겨 역전 우승…김연아 이후 14년 만의 금메달

피겨 스케이팅 이해인(18·세화여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주관하는 메이저 시니어 대회에서 처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선수로는 김연아(은퇴) 이후 14년 만의 4대륙선수권대회 금메달이다. 이해인은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스프링스 브로드무어 월드 아레나에서 열린 ISU 4대륙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96점, 예술점수(PCS) 66.75점, 합계 141.71점의 시즌 최고점을 기록했다.전날 6위(69.13점)에 그친 쇼트 프로그램의 아쉬움을 딛고 이해인은 총점 210.84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0일 쇼트 프로그램 1위(72.84점)였던 김예림(20·단국대)이 총점 209.29점을 기록, 2위로 밀려났다.이해인은 이날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음악에 맞춰 클린 연기를 선보이며 실수를 모두 만회했다. 첫 점프인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 트리플 루프, 트리플 살코까지 완벽하게 뛰었다. 이후 점프와 연기 모두 큰 실수 없이 소화했다. 마지막 점프 과제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한 이해인은 스텝 시퀀스(레벨4),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으로 경기를 마친 뒤 활짝 웃었다. 한국 여자 싱글 선수의 4대륙 선수권 우승은 2009년 김연아 이후 14년 만이다. 이해인이 ISU가 주관하는 메이저 시니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해인은 지난해 이 대회 은메달 획득이 최고 성적이었다. 이해인은 만 14세였던 2019년 9월 ISU 주니어 그랑프리 3차와 6차 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 '한국 피겨의 미래'로 주목을 받았다. 자신의 시니어 데뷔 무대이던 2021년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선 10위에 올라 '한국 피겨 최연소 세계선수권 톱10'의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선발전에서 부진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이해인은 이번 대회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을 달성하며, 상승세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해인은 "이번 대회는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쇼트 경기에서의 아쉬운 점수를 잊고 프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보여줘 정말 기쁘고 값진 메달"이라며 "보내주시는 응원이 큰 힘이 됐다. 남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도록 즐겁게 훈련하겠다"고 전했다. 김예림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점프 실수로 아깝게 우승을 놓치고 2위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4대륙선수권 동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한편 12일 열린 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차준환(22·고려대)이 166.37점을 받아 최종 총점 250.14점으로 미우라 가오(281.53점·일본), 키건 메싱(275.57점·캐나다), 사토 순(259.14점·일본)에 이어 4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 최초로 4대륙선수권 2연패에 도전했던 차준환은 점프가 흔들려 이번 대회에서는 입상에 실패했다. 이형석 기자 2023.02.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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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 미우라, 은퇴 아니고 이적 발표...올해도 뛴다

55세 현역 축구 선수 미우라 가즈요시가 11일 오전 11시 11분에 이적을 발표했다. 일본 매체들은 이날 "미우라가 일본 프로축구 J2리그 요코하마FC를 떠나 일본풋볼리그(JFL) 스즈카로 이적한다"고 전했다. 전 일본 축구 대표 출신의 스타 플레이어 미우라는 상징적인 등번호 11번을 쓰고 있고, 이때문에 이적 발표 날짜와 시간을 11로 맞췄다. 미우라는 1990년부터 2000년까지 일본 축구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A매치 55골을 기록했다. 이탈리아 제노바,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 호주 시드니FC 등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 총 4경기를 소화한 미우라는 J리그 최고령 출전 기록을 세웠지만 득점은 없었다. 공격수 미우라는 2017년 이후 득점이 없다. JFL은 준프로 리그 수준으로, 이번 시즌 16개 팀이 2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은경 기자 2022.01.11 12:54
축구

한 20년 뛰다보니 축구가 좀 늘었나봐요

“199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뛴 선수가 많지 않잖아요. 그 정도로 뛰다 보니 축구가 조금 늘었나 봐요.” 9일 전북 완주의 프로축구 전북 현대 클럽하우스에서 전북 공격수 이동국(41)을 만났다. 프로 23년 차(1998년 데뷔)쯤 돼야 할 수 있는 농담이 아닐까. 한 팬은 인터넷에 실린 이동국 관련 기사에 ‘전 세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출전 선수 중 유일한 현역일 것’이라는 댓글을 남긴다. 그는 당시 19세 나이로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 당시 상대 팀으로 만났던 선수는 상당수가 사령탑에 올랐다. 한국을 5-0으로 대파했던 네덜란드 필립 코쿠(50)는 현재 더비 카운티(잉글랜드) 감독이다. 그 시절의 스타 대부분이 은퇴했다. 브라질 호나우지뉴(40)와 잉글랜드 스티븐 제라드(40·현 레인저스 감독)는 이동국보다 한 살 어리다. 이동국은 “그들이 나보다 어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나보다 축구를 잘하니까 형이라고 부르겠다”며 웃었다. 올해 포항 스틸러스에서 임대 선수로 온 이수빈(20)과 21살 차이다. 영생고 졸업 후 프로에 직행한 명세진(19)과는 22살 차이다. 이동국은 “(세진이와) 함께 공을 찼다는 조카한테 호칭 정리를 부탁했더니 ‘형이 아니라 삼촌’이라고 하더라. (어색한지) 웬만해서는 잘 부르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동국은 지난 시즌 K리그에서 9골,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1골을 기록했다. 2009년 전북 입단 후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이다. 그는 전북과 1년 재계약했다. 전북은 올해 K리그1 3연패에 도전한다. 그는 “몸을 잘 만들었다. 작년보다 올해가 더 좋다”고 자랑했다. 부상이 거의 없는 이유를 묻자 그는 “쥐 날 때까지 안 뛰어서…”라며 웃었다. 이어 “요즘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출전 시간을) 조절한다”고 부연했다. 득점 노하우를 묻자 “상대 수비수 앞에서 축구하기 싫은 사람처럼 있다가 갑자기 ‘치달(치고 달리기)’한다. 상대는 자존심 상해서 정신적으로 무너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허를 찌르는 베테랑의 연막작전이다. 세월 따라 너스레도 늘었다. 지난해 6월 23일 수원 삼성 골키퍼 노동건의 골킥이 달려들던 이동국 얼굴에 맞고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이 골 덕분에 두 자릿수 득점이 가능했다. 그는 “공에 대한 무서움을 떨칠 수 있도록 20년간 매일 연습했던 건데, 성과가 이번에 나왔다”며 겸연쩍어했다. 이어 “사실 ‘번쩍’하더니 환호성이 들렸다. 나중에 영상을 보면서 ‘별로 안 아팠는데 왜 피하다 맞았을까’ 후회했다”고 말했다. 과거 대표팀에서 함께 뛴 김남일(43)이 성남FC 감독, 설기현(41)이 경남FC 감독을 맡았다. 이동국은 “(둘 다) 경기가 안 풀리면 유니폼 입고 나갈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며 “생각이 깊은 형들이라서 좋은 팀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감독들 활약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전수전 다 겪어 감독 잘할 것 같다”고 칭찬하자 “은퇴하고 그 자리까지 가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 선수 생활을 길게 하고 인생의 굴곡도 적지 않아 훗날 감독이 된다면 해줄 얘기가 많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남매의 아빠인 이동국은 겨울 휴식기에 JTBC 예능 ‘아는 형님’에 출연했다. 그는 “그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아빠 안 나가면 단식투쟁하겠다’고 해서 나갔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오남매와 최신곡(지코의 ‘아무 노래’)에 맞춰 함께 춤추는 영상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다. 그는 “그냥 애들을 따라 한 것”이라고 쑥스러워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요즘 오남매는 인천 송도의 집에만 모여있다. 이동국은 “매일매일 운동회다. 대박이(시안)이는 공만 보면 태클하고, 설아는 눈만 뜨면 공중제비를 돈다”고 전했다. 전북은 올 시즌 김보경·쿠니모토 등을 영입했다. 올해도 주장을 맡은 이동국은 “쿠니모토는 창의적인 플레이를 잘한다. 중원에는 김보경처럼 패스 좋은 선수가 많다. 올해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중점을 두고 있다. 리그에서도 10골 이상 넣고 싶다”고 말했다. 53세인 미우라 가즈요시(일본)는 올해도 요코하마(일본)에서 뛴다. 이동국은 “미우라처럼 50세까지 뛰고 싶지는 않다. 감독이 경기력 면에서 원하고, 나 스스로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느끼는 동안만 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친 이동국은 “낮잠을 자러 간다”며 “아, 도쿄 갈 준비를 해야 하나”라고 혼잣말을 했다. 김은중 올림픽 축구대표팀 코치가 친구 이동국에게 “도쿄올림픽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추천할 테니 준비하라”고 농담을 건넸다고 한다. 정말 도쿄올림픽에서 이동국을 보게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완주=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0.02.13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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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 미우라, 프로서 1년 더 뛴다…日 축구 최고령 기록

1990년대 일본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한 미우라 가즈요시(45·요코하마FC)가 자신이 기록 중인 일본 프로축구 최고령 출전 기록을 1년 더 연장하게 됐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호치는 2일(한국시간) "요코하마FC가 최근 미우라에게 내년 시즌까지 계약을 연장하자는 제안을 했다"며 "구단이 마우라의 헌신적인 자세를 높이 평가해 내년에도 현역 선수로 뛰게 됐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일본 풋살(실내축구) 대표팀에 합류해 내달 2일 태국에서 열리는 2012 FIFA(국제축구연맹) 풋살 월드컵에 참가할 예정이다. 프로 축구 생활은 접을 줄 알았던 모두의 예상을 깨고 다시 1년 더 도전을 선택한 것이다. 미우라를 상대했던 한국 축구 대표선수들은 모두 은퇴했다. 90년대 그를 막았던 홍명보(43)는 감독으로 변신했다. 자존심이 상할 만도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짜내가며 일본 축구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미우라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그의 부모는 이혼했다. 1982년 고교 1학년이던 미우라는 학교를 자퇴하고 홀로 브라질 유학을 떠났다. 당시 전문가들은 "키도 작고 발기술이 뛰어난 것 외에 특출난 것이 없다"며 미우라가 브라질에서 성공할 것이라 보지 않았다. 실제로 미우라는 3년 만에 축구를 포기하고 일본으로 돌아갈 생각을 했다. 방황하고 있던 중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공원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브라질 아이들을 만났다. 그 속에서 한쪽 다리가 없는 아이가 지저분한 공을 쫓아 맨발로 뛰어다니는 것을 봤다. 미우라는 '난 두 다리도 멀쩡하고, 좋은 신발과 깨끗한 공이 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가'라며 마음을 바꿨다. 축구화 끈을 고쳐맨 그는 1년 뒤인 1986년 브라질 명문 산투스와 프로 계약에 성공한다. 이후 브라질과 일본·이탈리아·크로아티아·호주에서 축구를 하며 희망을 전파했다. 일본 J-리그에서만 395경기에 나와 170골을 넣었고, 일본 대표팀에서도 89경기에서 55골을 기록해 A매치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다. 미우라는 축구선수로 이룰 것은 다 이뤘다. 그러나 지난 5월 박지성 자선축구에 참가한 그는 이런 말을 했다. "내가 축구장에서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면 은퇴하겠다. 그러나 지금은 그만둘 이유가 없다.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겠다." '킹 카즈'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 2012.10.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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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축구를 위해 ‘잇쇼켄메이’…45세 가즈의 도전

일본 사람들은 잇쇼켄메이(いっ-しょうけんめい·一生懸命)라는 말을 자주 쓴다. 일생을 한 가지에 건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킹 카즈’로 불리는 일본 축구의 영웅 미우라 카즈요시(45)는 잇쇼켄메이 정신을 온몸으로 실천한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19일 미우라가 풋살대표팀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미우라는 현재 J2-리그의 요코하마FC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교체로 30경기를 뛰었지만 올 시즌에는 1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다. 그래서 일본의 에스폴라다란 풋살팀에 임대됐고 이 인연으로 풋살 대표팀까지 발탁된 것이다. 자존심이 상해 축구를 그만둘 법도 하지만 그는 자신의 모든 것을 짜내가며 일본 축구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그를 포함한 일본 풋살대표팀은 24일부터 나고야에 모여 합숙훈련을 한다. 다이니 구니야 JFA 회장은 "미우라가 풋살대표팀에 합류해 기쁘다. J-리거가 풋살 대회에 참가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고 기뻐했다. 미우라는 11월2일부터 태국에서 열리는 2012 FIFA(국제축구연맹) 풋살 월드컵에 참가한다. 그를 공격 선봉에 내세운 일본은 브라질, 포르투갈, 리비아와 함께 B조에 포함돼 있다. 1986년 프로에 데뷔한 그는 일생을 축구에 바쳤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며 '축구'에서 희망을 찾았기 때문이다. 미우라가 초등학교 4학년 때 그의 부모님은 이혼했다. 이때 그는 아버지의 성(姓)인 나야(納谷)를 버리고 미우라(三浦)란 성을 쓰게 됐다. 1982년 고1 이던 미우라는 학교를 자퇴하고 홀로 브라질 유학을 떠났다. 당시 전문가들은 "키도 작고 발기술이 뛰어난 것 외에 특출난 것이 없다"던 미우라가 축구 왕국 브라질에서 성공할 것이라 보지 않았다. 실제로 미우라는 3년 만에 축구를 포기하고 일본으로 돌아갈 생각을 했다. 방황하고 있던 중 리우데자네이루의 한 공원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브라질 아이들을 보고 생각을 바꿨다. 한쪽 다리가 없는 아이가 지저분한 공을 쫓아 맨발로 축구를 하고 있던 것이다. 미우라는 "난 두 다리도 멀쩡하고, 좋은 신발과 깨끗한 공이 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가"라며 생각을 바꿨다. 다시 신발 끈을 고쳐맨 그는 1년 뒤인 1986녀 브라질의 명문 산투스와 프로계약에 성공한다. 이후 35년 동안 브라질과 일본,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호주의 리그에서 축구를 하며 희망을 전파했다. 일본 J-리그에서만 395경기에 나와 170골을 넣었고, 일본 대표팀(1990~2000)에서도 89경기에 나와 55골을 기록해 최다골 기록을 갖고 있다. 미우라는 축구선수로 이룰 것은 다 이뤘다. 그러나 지난 5월 교토 퍼플상가(1999~2000) 시절 팀 동료였던 박지성 자선축구에 참가한 미우라는 이런 말을 했다. "내가 축구장에서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면 은퇴하겠다. 그러나 지금은 그만둘 이유가 없다. 나를 필요로 하는 팀이 있다면 어디든 달려가겠다." '킹 카즈'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김민규 기자 gangaeto@joongang.co.kr사진=AP Photo 2012.09.2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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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지의 제왕’ 안정환, 5월 ‘박지성 자선경기’ 뛴다

대표팀 은퇴경기 없이 팬들에게 작별을 고한 '반지의 제왕' 안정환(36)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안정환은 JS파운데이션(박지성 재단)이 개최하는 자선 축구경기 '아시안 드림컵'을 통해 유니폼을 입고 뛴다. JS파운데이션은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지난해 2월 출범시킨 재단이다. 안정환의 지인은 15일 "안정환이 5월 중순 또는 하순에 태국에서 열릴 예정인 '제2회 아시안 드림컵'에 참가한다"고 전했다. JS파운데이션 관계자도 "맞다. 출전 선수와 상대팀이 최종 확정되지 않았지만 안정환의 참가 가능성은 99%다"고 말했다.안정환의 지인은 "안정환은 지난 1월 말 현역 은퇴를 선언한 뒤 유명 TV 예능 프로그램과 각종 행사 섭외 요청이 줄을 이었지만 모두 거절했다. 중국을 오가며 아내 이혜원 씨가 운영하는 화장품 사업을 돕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하지만 안정환은 박지성의 자선경기의 뜻깊은 취지에 공감했고 박지성과의 친분도 두터워 참가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안정환과 박지성은 인연이 깊다. 두 사람은 2002년과 2006년, 2010년 월드컵에 함께 참가해 각각 아시아 선수 월드컵 최다골 타이기록(3골)을 세우며 우정을 쌓았다. 후배 한 명이라도 더 뛰는 게 한국 축구에 도움된다며 대표팀 은퇴경기를 고사하고 은퇴식만 치른 안정환은 의미있는 자선 축구경기인 만큼 흔쾌히 승낙했다. 스타 선수 한 명이라도 더 참가한다면 대회는 더 빛나기 때문이다. 한편 박지성은 지난해 6월 베트남 호찌민에서 제1회 아시안 드림컵을 개최했다. 박지성을 비롯해 이청용(볼턴)과 기성용(셀틱) 북한의 정대세(쾰른) 일본의 나카타 히데도시(은퇴) 미우라 가즈요시(요코하마) 등 아시아 축구스타들이 대거 참가했다. 대회는 성공적으로 끝났고, 경기 수익금은 베트남 유소년 축구 발전기금으로 전달됐다. 박지성은 현역에서 은퇴하기 전까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순회 자선 축구대회를 계속 열 계획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사진=김진경 기자 2012.03.15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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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절친 에브라, 자선경기 불참 이유는?

"(에브라는) 참석하지 못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아쉽지만 다음 경기에는 꼭 출전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팀 동료이자 동갑내기 절친 파트리스 에브라가 베트남에서 열리는 박지성 자선경기에 뛰지 못하게 됐다. 1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박지성 자선경기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지성 JS파운데이션 이사장은 "에브라가 속해 있는 프랑스대표팀이 다른 나라보다 한 경기를 더 치러 일정을 조절하기 힘들게 됐다"며 불참 소식을 전했다.에브라의 조국 프랑스는 이달 초 2012유럽선수권 예선 3연전을 치렀다. 3일 벨라루스를 상대로 첫 경기를 했고, 우크라이나(6일)와 폴란드(9일)를 이어 상대했다. 사흘 간격으로 세 경기를 치르는 과정에서 체력이 크게 떨어진 데다 회복할 시간 또한 부족했던 것이 자선경기 불참으로 이어졌다. JS파운데이션은 에브라의 빈 자리를 메우기 위해 일본축구의 레전드 스타 미우라 카즈요시(44·요코하마 FC)에게 출전을 요청했고, 일찌감치 승낙을 받은 상태다.한편 박지성은 자신이 준비한 첫 자선경기를 베트남에서 개최하는 것과 관련해 "베트남의 축구열기가 너무나 뜨겁고 열정적이라는 추천을 받았기 때문"이라 밝혔다. 아울러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고 싶었다. 아시아의 어린이들이 자선경기를 통해 해외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을 직접 보며 도전의식을 느끼고 큰 선수로 성장하려는 의지를 키워가길 바란다"는 바람을 밝혔다. 박지성 자선경기는 15일 오후8시(한국시간)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통낫스타디움에서 열리며, '박지성 프렌즈'로 명명된 세계 올스타팀이 현재 클럽팀 나비뱅크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다음은 공식 기자회견 박지성 일문일답. -이번 대회를 앞둔 소감은"좋은 경기를 할 수 있게 돼 기분이 좋다.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기쁘다. 베트남에서 경기를 하지만, 베트남 뿐만 아니라 축구를 좋아하고 축구선수가 되고 싶은 모든 아시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줄 수 있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첫 대회 장소를 한국이 아닌 베트남으로 정한 이유는 "베트남에서 첫 대회를 개최하는 이유는 축구에 대한 열기가 뜨겁고 열정적이라는 추천을 받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 일을 추진할 당시에 우리와 베트남 사이에 안 좋은 일(한국인이 베트남 신부를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들렸다. 이런 모든 일들이 연결고리가 되어 베트남에서 첫 대회를 치르게 됐다." -에브라가 참석하는 것이 확실한가"에브라는 참석 못하게 됐다고 연락을 받았다. 프랑스 대표팀의 경기가 다른 나라보다 한 경기 더 있어서 일정을 조절하기 힘들게 됐다. 안타깝게도 그런 소식을 전했다." -이번 경기의 취지를 설명해달라"베트남 유소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해주고 싶었다. 아시아 축구는 점점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세계와의 격차도 줄어든다. 그런 면에서 선수들이 동기부여를 갖고, 어린이들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직접 보면서 도전의식을 느끼고 큰 선수가 되고 싶은 동기 부여가 될 것으로 봤다. 이런 자선경기를 통해서 아시아 축구가 강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아시아축구의 수준이나 열기를 좀 더 끌어올리고 싶은 취지에서 시작하게 됐다." -축구열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K-리그 경기장을 방문 생각은 없는가"아직까지는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내가 한 번 경기장에 간다해서 K-리그 열기가 올라갈 것으로는 생각지 않는다. 단지 한 경기에 사람들과 언론의 관심이 집중될 뿐이라 생각한다. K-리그는 이제 어느 정도 팬층을 갖추고 있다. 한 경기보다는 전체적인 관심도를 높일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박지성이 은퇴한 뒤 대표팀이 A매치에서 2연승을 거뒀다"두 경기를 다 보진 못했다. 가나전만 거의 대부분의 경기를 봤는데, 젊은 선수들이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팀이고, 더 잘 할 수 있는 믿음이 있다. 좋은 경기를 했고, 자신감을 얻었다는 부분은 긍정적이다. 우리가 더 강해지려면 어웨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인천국제공항 =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1.06.13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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