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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 주상욱·박진희 사이 심상치 않은 기류

주상욱·박진희 사이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감지됐다. 26일 방송되는 KBS 1TV 대하극 '태종 이방원'에서는 주상욱(이방원)과 박진희(민씨) 사이에 갈등이 점점 깊어진다. 앞서 주상욱은 절제사의 군권을 모두 삼군부에 귀속시켜 국가의 공적인 군대로 만들겠다고 밝혔지만 박진희 집안의 반대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문제를 공론화시키겠다는 주상욱의 말에 박진희는 가족들을 만나 설득할 것을 권유했으나 부부의 의견은 엇갈렸고, 이것은 새로운 갈등의 시작을 알렸다. 26일 공개된 사진에는 멀어진 거리만큼 어긋나버린 주상욱과 박진희 모습이 담겨 있다. 박진희는 굳은 표정의 주상욱을 뒤로하고 있어 두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난 건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더불어 대치 중인 두 사람의 팽팽한 기류도 눈길을 끈다. 주상욱은 박진희에게 "날 이용했던 거요"라고 쏘아붙이며 강한 의심을 표출, 부부에게 휘몰아칠 갈등을 예고하며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박진희는 주상욱을 왕의 자리에 올린 실질적인 조력자이며 그와 희로애락을 함께한 반려자다. 하지만 사병 혁파 문제로 의견이 엇갈리며 대립의 시작을 알렸다. 권력을 사이에 둔 두 사람은 각각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제작진은 "21회에서는 이방원의 대척점에 선 민씨와 대립이 그려진다. 조선의 왕좌를 둘러싸고 심화되는 갈등이 새로운 긴장감을 더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방송은 26일 오후 9시 40분.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2.03.26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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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태종 이방원', 웰메이드 정통 사극의 귀환

‘태종 이방원’이 웰메이드 정통 사극의 귀환을 알렸다. 11일 첫 방송 된 KBS 1TV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 1회는 8.7%(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극 장르에 목말라 있던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영철(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결정 이후 반역자 가문으로 낙인 찍혀 도망자 신세가 된 주상욱(이방원)과 그 가족들의 위기가 그려지며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선사했다. 위화도에서 압록강 너머로 명나라 군사들을 바라보던 김영철은 고통 받는 고려의 백성들을 구제하기 위해 명나라와 전쟁이 아닌 회군을 결정, 자신을 따르는 이들에게 전쟁을 주창(주의나 사상을 앞장서서 주장함)하던 이들을 처단하고 백성들의 안위를 확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자신이 회군을 할 것을 대비해 임지규(우왕)에게 인질로 잡혀 있던 아들 엄효섭(이방우)과 김명수(이방과)가 걱정됐지만, 김영철은 대의를 위해 이들의 목숨을 하늘에 맡기기로 했다. 다행히 김명수가 기지를 발휘해 탈출에 성공해 엄효섭, 태항호(이화상)와 함께 김영철에게 돌아올 수 있었다. 한편, 전운은 주상욱이 있는 개경에까지 드리워졌다. 거리에 소문이 흉흉하고 이씨 일가가 역적의 가문으로 몰릴 위기에 처하자 주상욱은 아내 박진희(민씨)에게 친정으로 잠시 몸을 피할 것을 권했다. 그는 아버지가 역심을 품었다는 소문을 인정할 수 없기에 평소와 같이 등청(관청에 출근함)하겠다고 말하며, 박진희와 잠깐의 이별을 고해 애틋함을 자아냈다. 상황은 급박하게 돌아갔고, 관청에서 업무를 보던 주상욱은 졸지에 반역자로 몰려 쫓기는 신세가 됐다. 친모 예수정(한씨)과 계모 예지원(강씨)을 비롯한 가족들을 피신시키러 간 주상욱은 “아버지가 정녕 역적이 되었단 말이냐”라는 예수정에게 “마음 단단히 먹으세요 어머니. 이제 우리 가족은 역적입니다”라고 답하며 가족들과 함께 필사의 탈출을 감행,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을 안겨줬다. 방송 말미, 김영철 이끄는 회군파는 개경 성문 안쪽으로 진격했으며, 주상욱은 자신을 쫓던 병사들의 우두머리와 혈투를 벌이다 칼을 놓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지고 말았다. 주상욱이 어떻게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을지, 다음 회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태종 이방원'에서는 사극 특유의 촬영 방식을 과감히 버리고 현 시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김형일 감독의 연출력이 빛을 발했다. ‘사극의 명가’ KBS 다운 웰메이드 정통 사극의 탄생이라는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태종 이방원’ 2회는 12일 오후 9시 40분에 KBS 1TV에서 방송 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12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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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 원경왕후 박진희의 친정식구 김규철-이응경-김태한-노상보를 소개합니다

‘원경왕후 민씨의 친정 식구를 소개합니다’. ‘사극의 명가’ KBS가 5년 만에 선보이는 정통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에 배우 김규철, 이응경, 김태한, 노상보가 박진희의 든든한 친정 식구들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오는 12월 11일 토요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을 확정한 KBS1 새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은 ‘여말선초’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 작품이다. 김규철은 극 중 원경왕후 민씨(박진희 분)의 아버지이자 태종 이방원(주상욱 분)의 장인인 민제 역을, 이응경은 민제의 아내 송씨 역을, 김태한은 민씨 가족의 첫째 민무구 역으로, 노상보는 둘째 민무질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원경왕후 민씨는 남편을 위해 친정인 여흥 민씨 가문의 모든 역량을 끌어모은다. 민씨 가문은 모든 인맥을 동원해 이방원에게 도움이 될 세력을 만들어준다. 이성계 가족들이 아버지의 정치 여정에 적극 참여하며 각자의 역할을 다했듯 민씨 가족들도 마찬가지였다. 민씨의 남동생인 민무구와 민무질은 이방원을 왕으로 만들기 위해 헌신했다. 수많은 공신을 포섭해 하륜, 조영무, 이숙번 등 이방원의 핵심세력도 형성한다. ‘태종 이방원’에서는 가문의 힘을 등에 업고 이방원이 왕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큰 비중을 차지했던 민씨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뤄진다고 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김규철, 이응경, 김태한, 노상보까지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이들이 펼칠 열연은 극을 한층 더 풍성하게 만들 것 예정이다. ‘태종 이방원’ 제작진은 “민씨는 이방원의 험난하고도 긴박한 과정을 늘 함께했고 민씨의 친정인 여흥 민씨 가문의 힘이 더해져 대업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들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하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현아 기자 lee.hyunah1@joongang.co.kr 2021.12.0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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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5년 만의 정통 사극 '태종 이방원', 이방원과 그의 가족들

KBS가 5년 만에 선보이는 ‘태종 이방원’이 이방원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깊숙하게 다루게 된다. 오는 12월 11일 토요일 첫 방송을 확정한 KBS 1TV 새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 작품이다. 배우 주상욱이 조선의 3대 임금 태종 이방원 역을 맡아 기존과는 다른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본 이방원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이다. 김영철은 이방원의 아버지 태조 이성계로, 박진희는 이방원의 아내 원경왕후 민씨로, 예지원은 신덕왕후 강씨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고 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극 중 태종 주상욱과 그의 아내 원경왕후 박진희를 중심으로 스토리를 풀어나간다. 더불어 태조 김영철과 그의 경처 신덕왕후 예지원, 두 사람의 아들인 이방번과 이방석, 향처 신의왕후 예수정(한씨) 슬하의 엄효섭(이방우), 김명수(이방과), 홍경인(이방의), 조순창(이방간)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역사 속에서 피를 나눈 가족이란 늘 가장 강력한 정치적 공동체로, 이방원과 그의 가족들도 그랬다. 그들은 아버지인 이성계의 정치투쟁 결과에 따라 운명이 결정되는 사람들이었다. 때문에 그들은 이성계의 정치 여정에 적극 참여하며 각자의 역할을 다했다. 이성계와 신의왕후 한씨 슬하의 자식들은 모두 조선을 건국하는 과정에서 큰 공로를 세웠다. 특히 이방원은 이성계가 정치적인 위기를 겪고 제거당하기 직전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주는 등 여러 가지 활약을 했다. 하지만 이성계는 신덕왕후 강씨에게서 난 여덟 번째 아들인 이방석에게 세자 책봉을 명했다. 결국, 조선 초 왕자의 난이 일어나는 계기가 됐다. 원경왕후 민씨는 자신의 친정인 여흥 민씨 가문의 모든 역량을 끌어모았으며, 잠재돼 있던 정치력을 발휘해 이방원을 일으켜 세웠다. 이런 민씨의 헌신을 바탕으로 이방원은 왕좌에 올랐다. 조선의 건국은 이방원과 형제들은 물론이고, 강씨 부인과 민씨 부인도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한 결과다. 다시 말하자면, 조선 건국의 역사는 이방원이 속한 가족의 역사이기도 하다. 이처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역사 속 사건들이 ‘태종 이방원’을 통해 어떻게 그려질지,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 이방원과 더욱 깊숙하게 알아보는 그 가족들의 이야기는 어떨지 첫 방송을 향한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태종 이방원’ 제작진은 “기존 대하드라마는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의 이야기는 등한시 돼 왔다. ‘태종 이방원’을 통해 이방원이 속한 가족을 중심으로 조선 건국 초기의 권력투쟁을 다시 돌아보고, 그것을 통해 ‘가족’과 ‘국가’에 대한 새로운 철학적 해석을 보여주고자 한다. 오늘날 다시 만나게 될 ‘태종 이방원’에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태종 이방원’은 오는 12월 11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1.23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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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 5년만의 KBS 정통 사극..12월 11일 첫 방송

KBS가 5년 만에 선보이는 사극, ‘태종 이방원’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던 여말선초(麗末鮮初)의 대서사시를 예고하고 있다. 오는 12월 11일 첫 방송을 확정한 KBS 1TV 새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은 고려라는 구질서를 무너뜨리고 조선이라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던 여말선초 시기, 누구보다 조선의 건국에 앞장섰던 리더 이방원의 모습을 새롭게 조명한 작품이다. 배우 주상욱이 조선의 3대 임금 태종 이방원 역을 맡아 신뢰감을 높였다. 그는 기존과는 다른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본 이방원의 모습을 그려낼 것으로 전해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영철은 이방원의 아버지 태조 이성계로, 박진희는 이방원의 아내 원경왕후 민씨로 분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공개된 1차 티저 영상에는 혼란스러웠던 여말선초의 분위기와 권력을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암투가 벌어지는 궁궐의 모습이 담겨 있으며, 고뇌에 찬 주상욱(이방원)의 얼굴은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날 것을 암시했다. 이어진 영상에서 “그럼 이 세상을 어찌 바꿀 수 있단 말입니까”라는 주상욱의 대사와 더불어 바삐 움직이는 병사들을 바라보는 독기 어린 표정의 박진희(원경왕후 민씨)와 의자에 앉아 깊은 생각에 잠겨 있는 김영철(이성계)의 모습이 차례로 비춰지며, 이들이 새로운 조선을 어떻게 만들어나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특히 영상 말미 “이제 우리 가족은 역적입니다”라는 주상욱의 의미심장한 한 마디가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 오늘날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 이방원과 그 가족들의 삶이 어떻게 그려질지 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태종 이방원’ 제작진은 “구시대의 질서가 무너지고 새로운 질서가 도래하는 격변기인 여말선초 시기에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할 역사 속 인물은 바로 이방원이다.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본 이방원은 어떨지, 그의 가족들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태종 이방원’은 ‘기막힌 유산’, ‘공부의 신’, ‘솔약국집 아들들’, ‘제국의 아침’ 등 묵직함과 트렌디함을 넘나드는 흥행 제조기 김형일 감독과 ‘최강 배달꾼’, ‘조선 총잡이’, ‘전우’ 등을 집필한 이정우 작가가 KBS 드라마 ‘전우’ 이후 다시 재회해 호흡을 맞춘다. 오는 12월 11일 토요일에 첫 방송될 예정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1.22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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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강말금 "여배우의 삶? 정말 할 일 많은 직업이죠"

특별한 신인이다. 서른 살에 연기에 입문해 한국 나이로 마흔 셋이 되는 해에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름처럼 맑은 앞날이 펼쳐진 배우 강말금(41)이다.지난 6월 열린 제56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김초희 감독)'로 영화 부문 신인상을 수상했다. 뭉근하게 졸여낸 딸기잼처럼, 은근하게 웃음을 선사하는 이 영화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로 주인공 찬실이를 표현했다. 실제로 찬실이라는 인물이 어딘가 살아 숨 쉬고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을 줄 만큼, 리얼한 생활 연기를 펼쳐 극찬받았다. 판타지적 요소 또한 가진 작품이지만, 현실에 발붙여 공감을 얻을 수 있었던 데에는 강말금의 생활 연기가 큰 공을 세웠다.대체 어디서 무얼 하다 이제서야 나타난 신인일까. 그 사연을 듣자면 영화 한 편, '인간극장' 뚝딱이다. 부산 출신으로 부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대학교 시절 연극 동아리 회장을 맡았으며, 대학교 졸업 후에도 선뜻 배우가 되려는 결심이 서지 못해 매일 방황했다. 그러다 서른 살에 극단에 들어가 별별 일을 다 해봤고, 마흔 살에 '82년생 김지영' 김도영 감독의 단편 영화를 찍으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리고 만난 이가 찬실이다. 버텨내는 낮과 고민하는 밤을 10여년 보내고 나니 배우로 불릴 수 있게 됐다.강말금과 백상 이후 넉 달 만에 만나 술잔을 기울였다. 자서전 하나 나올 만큼의 서사를 가진 그이지만 알고 보면 그냥 옆집 언니다. "소주는 마치 헤어진 애인 같다"며 소주잔 비우기를 멈추지 않았고, "다이어트 해야 한다"면서 요즘 즐겨 하는 '홈트'를 소개했다. 얼마 전에 배우 배두나를 만나서 전화번호를 교환했다며 자랑했고, 동네 뒷산 산책의 즐거움에 관해 이야기하기도 했다. 마무리로는 연애 상담까지. 배우이자 옆집 언니 강말금과의 취중 수다는 밤까지 끝나지 않았다. -김도영 감독님과 찍은 단편 영화 '자유연기'가 지금의 강말금을 만들기도 했죠. "감독님과는 제가 마흔 때 만났어요. 연극 경력이 조금 쌓였던 어느 시점이었어요. 엄마가 아프셨는데, '이렇게는 못 살겠다'고 생각했어요. 연극만 할 게 아니라 매체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자고 마음먹었어요. 마흔 살이 되던 해 2월부터 한 달에 하나씩 단편 영화를 찍었어요. '자유연기'는 7월에 찍은 작품이에요." -육아하는 엄마이자 연극무대에 서고 싶은 배우인 주인공의 상황이 정말 리얼하더라고요. "김도영 감독님의 이야기죠. 실화이기도 하고. 다 감독님에게 힌트를 얻어서 연기했어요. 그걸 찍기 전에 제가 장염에 걸려서 살이 빠졌어요. 나쁜 걸 못 먹어서 피부도 맑아졌어요. '저거구나. 저게 내 기준이 돼야겠다'는 야심 찬 생각도 했죠.(웃음) 아기를 안 안아봐서 엉망진창이었는데, 김도영 감독님이 잘 편집해주셨어요. 저는 사실 항상 지쳐있어요. 그게 아마 육아에 지친 캐릭터와 잘 맞지 않았을까요. 의상은 제가 준비하고, 유축기를 사용하는 장면에서 옷 속에 넣은 풍선도 제가 준비했어요. 감독님은 정말 잘하죠. 입지전적인 인물이에요. 배우이고 감독이기도 하면서 남자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예요." -'자유연기' 속 캐릭터와 찬실이는 또 너무 달라요."그러게요. 김초희 감독님은 어떻게 '자유연기'를 보고 저를 캐스팅하셨을까요. 최근에 알게 됐어요. 주인공 캐스팅이 정말 어려운 거더라고요. 엄청난 결단이었다는 걸 뒤늦게 느꼈어요. 실제로도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대요. '조금 더 이름 있는 사람이 주인공이면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오히려 감독님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배우이면 좋겠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아요. 정동진 영화제에서 '자유연기'를 잘 보시고 같이 해보자고 연락을 해주셨어요." -'찬실이는 복도 많지' 전과 후, 많이 달라졌나요."어우, 많이 달라졌어요. 김초희 감독님이랑 저랑 '그동안 무시를 많이 당하고 살았다. 우리 사람대접도 많이 못 받고'라는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나네요. 하하하.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비전의 밤이라는 행사에 간 적이 있어요. 우리는 밥 먹으러 간 자리거든요. 갑자기 상을 준다고 하고, 식사도 스테이크가 나오는 거예요. 감독님이랑 '우리 이런 거 먹어도 돼?'라고 했어요. 저희가 세 부문 수상을 했는데, 감독님이 모든 설움을 씻어냈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비싼 술 마실 돈은 안 생겼어요. '찬실이는 복도 많지'라는 영화는 진짜 감독님이 피와 땀을 짜낸 작품이에요. 영화 홍보를 하는 동안 저는 다른 경제 활동을 못 했어요. 이름이 나지만 그 명성에 비해…. 하하하." -'찬실이는 복도 많지'의 김영민씨는 '부부의 세계'로 또 백상에 참석했잖아요."후보에 오르셔서 정말 좋았어요. '찬실이는 복도 많지' 뒷풀이 자리에도 오셨어요. 새벽까지 김초희 감독님이랑 저랑 영민 선배랑 셋이 끝까지 남았어요. 말이 나와서 말인데, 영민 선배 진짜 좋은 사람이에요. 일단 정말 잘생겼고요. 두상부터 평범하지 않아요. '찬실이'에서 '난닝구'만 입고 나오지만, 그래도 멋있잖아요." -지금 소속사와는 어떻게 만나게 됐나요."전주국제영화제에서 '자유연기'가 상영됐는데, 매니저 분이 오셔서 명함을 주시더라고요. 처음으로 매니지먼트사의 명함을 받아봤어요. 연극 선배들이 많이 소속된 곳이라 믿음직했어요. 같이 일한 지는 3년 정도 됐어요." -그렇게 여배우의 삶을 살게 됐네요."여배우가 털털하기 참 힘들죠. 으하하. 그렇게 느껴요. 놓아버릴 수 없는 뭔가가 있어요. '이 정도까지 해야 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운동이고요. 저도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잘 안 돼요. 사람들이 예쁘다고 하는 배우들은 진짜 엄청나게 운동을 많이 할 거예요. 운동뿐 아니에요. 피부과 같은 곳에 가서 관리도 받아야죠. 숍에 가는 것도 익숙하지 않은 일이에요. 저는 숍에 가려면 왕복 3시간 정도가 필요해요. 결론적으로 5시간 정도는 숍에 가서 꾸미는 데 써야 해요. 그리고 촬영장에 가는 거니까, 진짜 시간이 없어요. 저도 어쩔 수 없이 운동을 하고 있어요. 운동을 좋아하는 열정적인 타입이 아니라서 늘 '이렇게까지 해야 해?'라고 물으며 억지로 하고 있습니다.(웃음) 영양제도 하나둘씩 먹기 시작했고요. 식단 관리도 해요. 그런 변화가 조금씩 생기고 있어요. 그게 일이니까 하는 거 같아요." -얼굴이 조금씩 알려지면서 가족들의 반응도 달라졌겠어요."처음에 제가 연기한다고 했을 땐 엄마가 정말 반대했어요. 지금은 아니에요. TV에 많이 나오니까 좋아하세요. 영화도 좋지만, 어른들은 TV에 많이 나오면 좋아하시잖아요." -주변 반응도 달라졌나요."잘 모르겠어요. 오히려 주변 사람들을 대하기 어려워졌어요. 예를 들어, 황석정 언니나 이정은 언니에게 연락을 먼저 할 수 있지만 잘 못 하게 돼요. 사람을 잘 못 만나요. 백상에서 상 탄 직후에는 정말 많은 연락을 받아서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부산에서 회사 다닐 때 만났던 지인들에게도 연락이 왔어요.">>[취중토크③] 에서 계속 조연경·박정선 기자 사진=박세완 기자 [취중토크①] 강말금 "월급 150만원 받던 직장인, 서른에 시작한 연기로 여기까지" [취중토크②] 강말금 "여배우의 삶? 정말 할 일 많은 직업이죠" [취중토크③] 강말금 "나는 마흔 셋 신인…여러분 안 하면 후회합니다!" 2020.10.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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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흥국, "지난 논란 죄송..호랑나비 다시 날아오르것" (인터뷰)

올해 환갑인 가수 김흥국은 새 마음으로 새로운 일들을 벌이고 있다. 재도약하기 위한 호랑나비의 날개짓이다.김흥국은 지난해 대한가수협회 내홍과 협회 내부 고소고발건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여기에 미투 논란까지 번지며 그 어느 때 보다 힘든 한 해를 보냈다. 힘겹게 가수협회 회장직 임기를 채우고 자리에서 물러났고, 성폭행 혐의는 무혐의 처분을 받으며 일부 명예는 되찾았지만 지난 일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 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으아, 들이대"를 외치며 모르는 사람과도 친근하게 손잡고 인사하던 김흥국. 논란 이후엔 사람이 많은 곳을 피하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닌다. 그를 향한 시선이 예전 같진 않다. 미투 논란만 기억하고 정작 관련 성폭행 혐의가 '혐의 없음'으로 마무리된 걸 모르는 대중들이 여전히 많다. 한 때 '예능 치트키' '흥궈신(예능에서 흥을 돋우는 예능신)'으로 불린 그는 다시 용기를 내 대중에게 다가가는 노력을 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방송을 시작했고, 신곡을 발표했다. BTN불교TV에서 하는 '불교 노래자랑' MC도 맡고 있다. 인터뷰 장소로 조계사를 택한 김흥국은 "요즘 절에 자주 온다. 절에 오면 마음이 편해진다. 내 불찰도 반성하고 또 '나에게도 봄이 오지 않겠나'라며 스스로를 달래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많은 일이 있었다. 어떻게 지난 한 해를 마무리했나."이미 다 기사도 나오고 다 아는 이야기를 굳이 또 하고 싶지 않다. 그냥 작년에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면서 나한테는 이런 일이 닥칠지 몰랐는데 하는 일이 나에게도 생길 수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 내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도 많이 했다. 친한 지인들 조차도 조심해야된다는 걸 이번 일을 겪으면서 느꼈다. 내 사건 같은 경우는 날 시기 질투한 주변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였다.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떨쳐내려고 아침엔 조기 축구를 하러 나갔다. 밥도 안 먹히고, 가족들도 힘들어해서 집에 있는 것도 마음이 불편했다. 사우나 가는 걸 좋아하는데 사람들이 없는 곳을 찾아다니고 그랬다. 미세먼지 때문에 원래도 마스크를 종종 했지만 작년에 일을 겪은 뒤엔 더 마스크를 하고 가리고 다닌다. 김포 생활을 정리하고 서울 잠원동 쪽으로 이사도 갔다. 가장 힘든 건 가족들이 힘들어하는 것이었다. 가족을 위해서 살아왔는데 이런 일이 터지고 오해가 생기고, 그게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그러니 감당이 안 됐다. 이걸 어떻게 극복해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다. 몇 군데 가는 절을 정해서 시간 날 때마다 절에도 갔다. 참선하고 명상하면서 많이 생각했다. 아버지 어머니도 다 돌아가시고 의지할 곳도 없어 절을 더 찾은 것 같다. 이제 조금 마음이 편해졌다. 올라가는 건 정말 오래 걸리고 힘들었는데 내려가는 건 정말 한순간이더라." -명상할 때 화두는 뭔가."아무래도 가족한테 미안하니깐 가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늦둥이 막내 아들로 태어나서 부모님이 살아계셨을 때 날 참 예뻐해주셨다. 내 몸을 잘 다스리고 주변 관리를 잘 했어야했는데 그러지 못 해서 벌어진 이들로 실망을 많이 하셨을 것 같다. 돌아가신 부모님께도 죄송하고 와이프, 딸, 아들한테도 미안함이 크다. 다시 잘 살아보겠다고 다짐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명상과 참선을 한다." -왼쪽 네 번째 손가락에 낀 반지는 결혼반지인가."원래 결혼 반지를 꼈는데 술 마시다가 잃어버렸다. 얼마 전에 와이프한테 말해서 다시 하나 장만했다. 잃어버린 건 금이었는데 이번엔 은 반지로 맞췄다.(웃음)"-지난해 논란으로 가수협회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추락했다."회장을 한다고 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누구한테 잘 보일 수 있는 자리도 아니다. 근데 마치 가수협회 회장을 하면 대단한 이득이 있는 줄 아는 분들이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선후배 가수들을 위해서 잘 해보려고 했는데 끝이 이렇게 끝나 마음이 안 좋다. 선후배 가수들에게도 죄송하다. 역사에 남는 회장이 되고 싶었는데 여러모로 아쉽다. 내 돈까지 써가며 노력했는데 수 많은 가수들의 마음을 뭉치는 게 쉽지 않더라. 국민들에게 웃음과 행복, 감동을 주는 가수들이 뭉치면 안 될 게 없다고 생각한다. 가수들의 뜻과 마음을 잘 뭉쳐서 엄청난 힘을 발휘해줄 수 있는 분이 잘 협회를 이끌어나갔으면 좋겠다." -힘든 시간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연예계 동료는."(김)구라가 내 걱정을 많이 해줬다. 구라가 제일 힘을 많이 주는 것 같다. 어떻게 지내냐고 연락도 먼저 해주고 그랬다. 탁재훈이랑, 지상렬도 연락와서 술도 같이 마시고 그랬다. 양아들 이정은 며칠 전에도 만나 저녁을 먹었다. '좋은 노래를 들고 나타나서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게 최고의 행복이다'라고 한 마디 했더니 '알았다'고 하더라. 이정이 더 활발히 노래도 내고 그랬으면 좋겠다. 하하도 연락이 왔다. 기회가 되면 레게 음악 같이 하자고 그랬는데 같이 하면 재밌을 것 같다. 그런데 그 말 하고는 연락이 없더라.(웃음)" -신곡도 내고 유튜브 채널도 개설했다."맨날 방송하고 밖에서 일하던 사람이 아무 것도 안 하려니 답답하더라. 또 남한테 얻어먹는 성격이 아니고, 워낙 밥 사고 술 사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벌이가 없으니 벌었던 돈도 금방 다 날아가더라. 가만히 있으면 아무도 안 찾아줘서 내가 계속 이렇게 숨쉬고 있고 꿀렁거린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 새로운 일을 시작했다. 요즘 동영상 시대, 유튜브 시대, 미디어 시대이지 않나. 나도 뭔가 나만의 콘텐츠가 있는 게 좋을 것 같아 시작했다. 방송도 많이 해봤지만 그건 결국 내 콘텐츠가 되지 않더라. 그래서 유튜브를 시작해봤다. '김흥국의 들이대 8090쇼'라는 이름의 영상인데 6회까지 만들었다. 대본도 없고 오직 리얼로 진행한다. 작가가 없기 때문에 섭외도 직접 한다. '오프닝 레전드 초대석' '사연있는 들이대' 등 프로그램 안에 꼭지만 크게 정한 뒤 그 때 상황에 맞춰 진행한다. 어떻게 하면 좀 더 많은 분들이 구독할지 고민을 하면서 계속 영상을 만들고 있다. 이혜민씨랑 신곡 '내 나이 되면 알거다'와 '내일이면'도 새로 냈다. 심의를 넣은 단계고, 이 노래로 많은 무대를 설 수 있었으면 좋겠다. " -올해 계획과 소망이 있다면."이제 추운 겨울을 지나 꽃이 피는 봄이 되지 않나. 나에게도 기다리면 언젠가 봄이 다시 오지 않겠나. 나무가 추운 겨울을 버티고 견디며 따뜻한 봄을 맞이하듯이, 나 역시 힘든 시간을 견디고 이겨내 봄을 맞고 싶다. 한 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고, 한 번 호랑나비는 영원한 호랑나비다. 몇 배로 더 열심히 뛰어서 호랑나비가 다시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황금돼지띠인데 올해가 마친 기해년이니 뭔가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또 가족이 화목했으면 좋겠다. 가족을 포함해 그동안 나를 좋아해준 모든 분들에게 큰 실망을 드렸는데 죄송하다. 모두에게 자랑스럽고 떳떳한 김흥국이 되겠다. 특히 딸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나고 미안하다. 5월에 딸이미국에 있는 대학에 간다.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가수가 되겠다는) 꿈을 접지 않고 춤과 노래 연습도 열심히 한다. 딸에게도 이야기 했지만 아버지 신경쓰지 말고 하고 싶은대로 다 했으면 좋겠다. 멀리서 항상 응원하고 후원해주고 싶다." 김연지 기자사진=박세완 기자 2019.02.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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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김종민 "♥황미나, 시작부터 진심…한발 한발 갈게요"

그룹 코요태(김종민·신지·빽가)가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았다. 1998년 말춤이 포인트였던 '순정'으로 데뷔, 혼성그룹의 최장수 역사를 쓰고 있다. 긴 세월이 흘렀지만, 홍일점 신지를 중심으로 리더 김종민·서열 막내 빽가가 그 곁을 든든하게 지키며 코요태로서 활동 중이다. 함께한 시간은 헛되지 않았다. 가족이라고 할 만큼 티격태격하면서도 누구보다 아껴 주는 사이로 발전했다. 코요태 3인은 데뷔 20년을 맞아 팬들을 위한 깜짝 선물을 마련했다. 그동안의 히트곡을 요즘 트렌드에 맞는 색깔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하고 있다. 오랜만에 신곡도 발표한다. 선공개곡 두 곡을 오는 9일과 24일에 순차적으로 발표한 뒤 내년 2월께 정규 앨범을 가지고 컴백한다. 목표는 '차트 인(In)'이다. - 이젠 뭐 눈만 봐도 서로에 대해 알겠어요.신= "어떻게 한 팀일 수 있어 그럴 정도로 너무 달라요. 그리고 여자가 나 혼자다 보니 중간에 소외감을 느낄 때도 있었어요. 어렸을 때는 두 사람이 감추는 게 많았어요. 전 멤버들에게 다 공개하는 스타일인데 둘은 감추는 스타일이었거든요."빽= "30대 초반까지 그랬던 것 같아요. 신지가 신경 안 쓰게 하려고 했던 거예요. 근데 신지 별명이 '귀신지'예요. 눈빛 하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휴대전화 각도만 봐도 알아채요."- 세 사람에게 코요태는 어떤 의미인가요.신= "가족이고 인생이죠. 이지선이라는 이름보다 신지로 산 시간이 더 많으니까요. 가끔 본모습을 잊어버릴 정도로 신지가 익숙해요."김= "네 본모습이 신지와 이지선인 거야."신= "데뷔 초엔 좀 헷갈렸어요. 근데 이제 가족들도 신지라고 하니까 신지가 원래 나인 것 같아요."김= "친구 같기도 하고 부모님 같기도 하고 원수 같기도 하고 이젠 문신 같아요. 몸의 일부, 장기 같아요. 떼려야 뗄 수 없는 한 몸 같은 느낌이죠."빽= "종교 같은 존재예요.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주변에 많은 분이 있으니까요."- 그간 수고한 서로에게 칭찬 한마디씩 해 준다면요.김= "사실 1년, 2년 만나다가도 멱살을 잡고 헤어질 수 있는 인생인데 20년 가까이 한다는 건 그 이상의 의미인 것 같아요. 등에 있는 짐을 같이 짊어진 것 같아요. 그것까지도 함께 짊어질 수 있는 친구들이에요. 앞만 보고 가는 게 아니라 옆도 보고 등도 봐 주는 존재들이죠."빽= "그저 함께해 줘서 고마워요. 여기 들어와서 사람이 된 거거든요. 예전엔 정말 엉망이었어요. 멤버들이 많이 이끌어 주고 참아 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요."- TV조선 '연애의 맛' 황미나씨와 관계가 연일 화제인데 부담이지는 않나요.김= "부담스럽다기보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의 기대에 못 미칠까 봐 걱정돼요. 굉장히 기대하고 있는데 괜히 실망을 안겨 주지 않을까 봐 부담감이 있어요. 너무 관심이 많으니까요. 시청자들이 연애 사절단이 됐어요."- 얼마나 리얼이라고 생각하면 될까요.김= "내 감정도 있지만 상대방의 감정도 들어가 있는 것이라 몇 %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연애의 맛' 출연진의 나이가 다들 찼고 급하지 않나요. 그렇다 보니 더 진정성이 보이는 것 같아요. 시작 전부터 진심으로 시작했어요. 관심이 커지다 보니 혹시 몰라 말조심해요. 잘되면 좋지만 혹시나 모르고, (황미나씨의) 가족분들도 있고 그러니까 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요. 남자답지 않게 보일 수도 있는데 정말 큰 그릇이 되면."신= "오빠는 작은 그릇이라며.(웃음) 사실 종민 오빠가 하기 전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 혼자만의 일이 아니니까요."김= "당사자가 되면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어요. 당사자들은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게 되더라고요. 보는 분들은 답답할 수 있는데 답답해도 잘못해서 흐트러지면 안 되니까 한발 한발 천천히 갈게요."- 멤버들은 김종민씨와 황미나씨의 관계를 어떻게 지켜보고 있나요.신= "본인들이 알아서 하는 거죠. 남녀 관계는 본인들이 알아서 하는 거예요. 코요태에서 오빠가 맏이잖아요. 뭐가 됐든 결론이 좋으면 좋은 거니까 열심히 응원하고 있어요."빽= "혹시나 부담스럽고 불편할까 봐 아무 말 안 해요. 조용히 응원하죠."신= "오빠도 쉽게 결정한 게 아니고 얼마나 고민했는지 곁에서 지켜봤잖아요. 출연 결정을 여러 번 번복하면서까지 진짜 고민하며 시작했는데, 관심이 너무 많으니까 혹시나 잘될 것도 안 되면 어쩌나 싶어요. 물론 어린 사람이 아니니까 자기가 잘 알아서 할 것 같지만요."김= "객관화해서 하려고 생각해요." - 세 사람 중 누가 가장 먼저 결혼할까요.신= "종민이 오빠가 먼저 하면 좋겠어요. 예전엔 누가 먼저 결혼할 것 같냐고 하면 무조건 빽가였어요."빽= "이렇게까지 다들 안 할 줄 몰랐어요."신= "요즘에 종민 오빠가 '연애의 맛'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SNS를 통해 결혼하라는 얘기가 늘었어요. 시대가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결혼을 선택하는 시대가 아닌가요."- 연애에 대한 생각은요.신= "그건 계속 있어야죠."빽= "요즘엔 연애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어요."신= "연애 세포가 죽는다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종민 오빠를 보면 연애 세포가 죽어서 잘 못한다는 게 보여요. 스킨십이 쉽지 않다는 게 단적인 예죠. 평소엔 그러지 않는데 왜 못하냐고요. 답답하다고 했어요."김= "진짜 노력을 많이 해요. '연애의 맛'을 통해 못 해 본 것들을 다 해 볼 수 있으니까 거기서만큼은 상상했던 것을 해 보려고 해요."- 김종민씨가 KBS 연예대상의 저주를 끊은 것 아닌가요.신= "작년에 KBS 연예대상이 없었잖아요. 그래서 연예대상의 저주가 없었던 것 같아요. 그것도 복이에요. 오빠는 대상을 받고 나서도 일을 안 가리고 많이 했어요. 그래서 저주가 없었던 것 같아요. 입술이 터져 가면서 일했어요.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어요."김= "저주가 올 시간이 없게 했어요. 일만 했거든요.(웃음)"- 올해 KBS 연예대상을 예상해 주세요.김= "난 한 번 받은 것만으로 가문의 영광이에요. 죽을 때까지 못 받아도 여한이 없어요. (김)준호 형이 KBS 2TV '개그콘서트'도 하고 '1박 2일'도 하고 어떻게 보면 KBS에 공헌도가 가장 커요. 준호 형이 한 번 더 받아도 될 것 같아요. 올해는 데프콘 형이 상 하나 받으면 좋겠어요.">>3편에 계속황소영 기자사진·영상=김민규 기자 2018.12.07 10:00
경제

“부부 자는데 김지은 들어와” 안희정 부인 증언 예고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혐의 재판에 안 전 지사의 부인 민주원씨가 오는 13일 증인으로 출석한다. 안 전 지사 측 변호인은 12일 “5차 공판에 민 여사가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라며 “민 여사는 안 전 지사뿐 아니라 김지은씨에게도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꼭 안 전 지사에게 유리한 증언을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현재 심경을 밝힐 듯싶다”고 말했다. 이어 “민 여사가 ‘지난해 8월 보령 상화원에서 부부가 자고 있던 오전 4시에 김씨가 침실에 들어온 적이 있다’고 하더라. 이에 대한 증언도 있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13일로 잡힌 제5회 공판기일에는 민씨 등 피고인 측 증인 3명이 출석한다. 앞서 검찰 측 증인으로 지난 6일 법정에 나왔던 경선캠프 자원봉사자 구모씨는 “지난 3월 5일 김씨의 첫 폭로 직후 민 여사가 저와 나눈 전화 통화에서 ‘김씨의 과거 행적과 평소 연애사를 알려달라’고 요구했다”고 증언했다. 구씨는 “민 여사가 ‘김씨가 새벽 4시에 우리 방에 들어오려고 한 적이 있다’는 얘기도 했다”면서 민 여사가 김씨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았다고 주장했다. 구씨가 증언한 정황은 김씨에 대한 강제추행,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 안 전 지사가 받는 혐의를 놓고 검찰과 안 전 지사 측이 다투는 쟁점과 맞물려 있다. 안 전 지사 측은 민씨에게서 김씨가 평소 안 전 지사에게 먼저 접근하려 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끌어내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검찰은 민씨 등 안 전 지사 가족들이 김씨에 대한 2차 가해를 시도했다는 점을 주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7.12 16:32
연예

[취중토크①]유민상 "잘 먹는 여자? 글쎄요… 먹을 양 줄어서"

유민상(39)이 서울 여의도 한 한정식 가게에 모습을 드러냈다. 조용한 곳에서 펼쳐진 취중토크는 살짝 어색함이 감돌았다. 어색함은 오래 가지 않았다. 개그맨답게 센스 있는 단어 선택으로 분위기를 순식간에 무르익게 했다. 맥주를 주문했다가 어울리지 않는다며 청주로 바꾸는 센스는 물론이고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이하 맛녀들)' MC답게 12가지가 넘는 음식들을 섭렵하며 맛을 평가했다.개그맨 유민상은 대한민국 억울 캐릭터 일인자다. 당하는 캐릭터가 필요하면 여지없이 유민상을 찾는다. 유민상에게 '억울' 이미지는 그의 자부심이다. 가끔 불쌍하다며 챙겨주는 대중도 있다는 것이 그의 말. '억울한' 분야에선 성공이라고 자신했다.이런 그가 새로운 도전을 한다. 리얼 예능에 도전하는 것. 지난 29일 MBC every 1은 '달라서 간다'라는 4부 파일럿 예능을 선보였다. 김대희·솔비·유상무와 함께 일반인과 여행을 떠나는 리얼 버라이어티쇼다. 정규를 향한 그의 욕심과 열정은 대단하다. KBS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의 일원으로 다른 프로그램과 병행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후배들에게 길잡이가 돼 주려면 길을 터야 한다. 그 총대를 메고 당당히 나섰다. "일반인들과 여행을 다니는 프로그램인데, 우리가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안달하는데 어떻게 할 순 없고. 이게 웃음 포인트일 수도 있겠네요."-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이 어떻게 되나요."소주 세 병까지 먹어도 이상이 없어요. 그 이상 넘어가면 힘들어요. 그리고 다음부턴 잘 안 세기도 하고요. 아마 다섯 병까진 괜찮지 않을까요. 필름이 끊기는 스타일이 아니라 주사도 없어요. 이에 반해 (김)준현이는 술이 술을 먹는 스타일이죠."- 김준현씨와 술 대결을 펼친 적도 있나요."준현이와 대결하는 건 정말 바보 같은 짓이에요. 준현이는 술을 마시면 잠자는 스타일이라 내가 더 힘들어져요." - 주량보다 더 궁금한 건 식사량이에요."의외로 적어요. 2인분 느낌? 김치볶음밥에 돈가스를 주문하는 정도예요. 이게 이 몸매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죠.(웃음)" - '원조 식신' 이영자씨가 등장했어요. 위협을 느끼진 않나요."위협이라뇨. (이)영자 선배님은 '뚱뚱이계의 원조'예요. 전설처럼 내려오는 말이 있어요. 비빔밥을 먹다가 울어서 왜 우냐고 묻자 '밥이 줄어들잖아'라는 개그예요. 이게 벌써 20년 전 개그죠. '먹방계 대모'에게 제가 감히 대적하긴 힘들죠." - 한정식집에서 만나자고 한 이유가 있나요."조용한 곳에서 하길 바라서 잡았는데 굉장히 정적이고 조용하네요.(웃음) 요즘엔 룸이 있는 식당에 많이 가요. 뭐 먹으면 주변 시선이 의식되더라고요. 사람들이 얼마나 먹는지 수군수군해요. 어떨 땐 사장님들이 더 긴장해요. 맛이 어떤지 눈치를 보시더라고요. 1차는 이런 곳에 왔다가 2~3차는 시끄러운 곳으로 옮기죠."- 억울 캐릭터 중 독보적이에요."덩치가 크고 생긴 것도 위압감이 있는 캐릭터는 당해도 되겠더라고요. 상대적으로 불쌍하게 느끼지 않아서 자연스럽고 편했어요."- 실제 성격도 당하는 편인가요."원래는 아니었는데 한 10년 넘게 억울 캐릭터를 맡다 보니 성격도 변한 것 같아요." - 억울한 캐릭터 연기에 만족하나요."억울 캐릭터 하면 '개콘' 내에서도 제가 떠오른대요. 후배들도 받아 주는 캐릭터가 필요할 때 나를 떠올려 주고요. 드라마 악역이 지나갈 때 욕먹는 것과 비슷하게 보시면 돼요. 그럼 '억울한' 분야에선 성공이지 않을까요. 가끔 불쌍하다고 더 챙겨 줄 때도 있어요. 당하는 캐릭터는 불호도 적어서 좋아요." - 건강도 생각해야 할 나이인데 다이어트 생각은 없나요."당연히 있죠. 그런데 게을러서 계속 미루고 있어요. '맛있는 녀석 이후 살쪘냐'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듣는데, 하루만 먹는 거라 살 빼기 힘들다는 건 거짓말이에요. 하루 먹고 나머지 날에 운동하면 살을 뺄 수 있어요. 다만 나이가 드니까 귀찮은 거죠. 그리고 내가 굳이 움직이지 않아도 후배들이 움직이고, 앉아서 지시하니까 부장님처럼 된 거죠. 건강검진은 꾸준히 받고 있고요, 혈압이 조금 높긴 하지만 건강해요.(웃음)" - '최고의 사랑'에서 이수지와 로맨스를 펼치기도 전에 끝났어요."너무 빨리 끝나 아쉬웠어요. 제작진이 생각했던 반응이 안 나와서 걱정이 많았는데 오히려 끝나고 나니까 반응이 좋아지더라고요. 그래서 SNS에 '진작에 이런 반응 보내 주시지'라고 억울한 글도 남긴 적이 있어요."- 그런데 이수지씨는 다른 분과 열애하고 있죠."갑자기 밝히더라고요. 결혼하려나. 그렇다고 배가 아프진 않아요. 저와는 철저하게 비즈니스였어요.(웃음)"- 마지막 연애는 언제인가요."그럴싸한 연애는 8년쯤 된 것 같아요. 중간에 '썸'이 있긴 했는데 이상하게 잘 안 됐어요. 만나 볼까 싶다가도 마음이 잘 안 가더라고요. 주변에서 자상한 스타일일 것 같다고 하는데 그렇진 않아요." - 결혼을 안 할 생각인가요."아예 안 하기도 그래서 하긴 할 거예요. 부모님께 죄송하잖아요. 장남이라 손주도 기다리고 계세요. 요즘 세상이 변했다고 느낀 적이 있어요. 설날에 가족들이 다 모였는데 내 눈치를 보더라고요. 결혼에 대해서 물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걸 아니까요. 고모부가 '장가가야지'라고 말하면 고모가 고모부를 툭 쳐요. 그것도 불편했어요.(웃음)"- 이상형이 어떻게 되나요."이제 잘 모르겠어요. 예전에 그야말로 이상형으로 한지민씨를 얘기했는데 다 부질없는 것 같아요. 나를 잘 이해해 주면 좋겠어요. 이왕이면 '집순이'가 좋을 것 같아요. 내가 집에 있는 걸 좋아하니까 자꾸 나가자고 하면 싫을 것 같아요." - 잘 먹는 여자가 좋나요."그건 양날검이에요. 잘 먹으면 함께 맛있는 걸 찾아다닐 수 있어서 좋은데 제가 먹을 양이 줄어들어요.(웃음) 그리고 둘 다 잘 먹으면 엄청 주문하니까 창피해요. 둘이 와서 4인분 먹었다고 소문이 나는데, 그런 건 싫어요. 은근히 뚱보들이 눈치를 봐요. '나 때문에 자리가 좁지 않나' 이런 것들요. 엘리베이터는 (안에 사람들이) 3분의 2만 타고 있어도 안 타요." >>②에서 계속됩니다 이미현 기자 lee.mihyun@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영상=이일용 기자 [취중토크①]유민상 "잘 먹는 여자? 글쎄요… 먹을 양 줄어서"[취중토크②]유민상 "강다니엘과 눈매, 아니 눈빛이 비슷하죠" [취중토크③] 유민상 "일반인과 함께한 '달라서 간다', 정규까지 갔으면" 2018.03.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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