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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유산슬 작사가' 이건우, 코로나19 검사…'트로트의 민족' 파장 우려

이건우 작사가가 코로나 19 검사를 받고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건우 작사가는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현재 모든 스케줄을 중단하고 자가격리 중에 있다. 이건우 작사가는 지난 4일 방송된 MBC '트로트의 민족'에도 출연했던 바, 현장에 파장은 없을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녹화에선 이건우 작사가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로트의 민족' 측은 "심사위원으로 나오는 이건우 작사가는 타 예능 출연으로 코로나 19 검사를 권유 받았고, 검진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 2주간 자가격리를 하기로 해서 녹화에는 불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건우 작사가가 코로나 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다는 내용을 전달받아 이미 자가격리를 하고 있던 중"이라고 말했다. '트로트의 민족' 제작진엔 동선이 겹쳤다는 내용을 사전에 공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놀면뭐하니'에서 유산슬의 데뷔곡 '합정역 5번 출구'를 작사하며 방송계로 유명해진 이건우 작사가는 전영록의 '종이학'을 시작으로 윤수일 '황홀한 고백', 김건모 '스피드', 룰라 '날개 잃은 천사', 태진아 '사랑은 아무나 하나', 김연자 '아모르파티' 등을 작사하며 장르불문 가요계 산 증인으로 활약 중이다. 송가인의 '가인이어라'에 참여했고 최근에는 류지광 신곡 '5호선 여인' 작사를 맡았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12.08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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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난민 발언 갑론을박 알아…찬성·반대 따질 시기 아니다"

정우성이 최근 대중의 갑론을박을 불러 일으킨 난민 발언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했다.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 정우성은 26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린 제13회 '제주포럼'에서 중앙일보가 준비한 '길 위의 사람들: 세계 난민 문제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의 특별세션에 참석했다.김필규 JTBC 앵커와 함께 한 대담에서 정우성은 친선대사로서 자신이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하고 공부한 난민 문제에 대해 심도깊은 이야기를 전하는가 하면, '제주도 예멘 난민'으로 인해 국내로까지 이어진 난민 파장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특히 정우성은 지난 20일엔 세계 난민의 날을 맞아 '오늘 #난민과 함께 해 주세요. 이들에 대한 이해와 연대로 이들에게 희망이 되어 주세요'라는 글을 남겼다가 엇갈린 반응을 얻었다. 이 같은 상황 자체가 난민 문제의 현 주소라 볼 수 있다.정우성은 "매 해 하던 것과 똑같이 난민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며 기구의 공식 입장문을 게재했는데 댓글을 통해 제주 예멘 난민 문제가 거론됐다"며 "지금은 찬성과 반대 입장을 따지기 전에 이해와 관점의 차이를 먼저 얘기해야 할 것 같다"고 운을 뗐다.정우성은 "끊이지 않는 전쟁과 분쟁이다. 어떤 분은 '왜 종파싸움에 우리가 신경써야 돼?'라고 반문하는데, 분쟁의 이면에 서구 열강의 이해관계가 깊이 관여하고 있다. 분쟁과 전쟁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은 녹록지 않은 일이다. 발생 원인은 정치적 방안 외에는 해결방안이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각 국가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은 그 나라 국민들이다. 친선대사로서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은 일반인들에게 난민의 고통, 그 난민들이 처해진 상황에 대해 공유하는 일이다. 이를 통해 원인에 대한 심각성을 우리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면 전쟁과 분쟁에 대한 해결방안을 국제사회가 함께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정우성은 전세계 11명의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 중 한 명이다. 지난 2015년 5월 세계적으로 10번째,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 친선대사로 임명됐다. 2014년 명예대사 자격으로 네팔에 방문한 후 여러차례 난민촌을 직접 방문했던 정우성은 친선대사로 공식 임명되면서 난민에 대한 관심은 물론, 친선대사로서 남다른 책임감을 지속적으로 드러내고 있다.실제 정우성은 네팔(2014년)·남수단(2015년)·레바논(2016년)·이라크(2017년)에 이어 지난해 12월 로힝야 난민촌(방글라데시 콕스 바자르)을 직접 방문했다. 매년 5000만원을 기부금으로 내놓고 있기도 하다."매년 한 지역의 캠프를 찾았고, 올해도 하반기에 캠프에 갈 계획이었다"고 말한 정우성은 "하지만 지금은 우선 우리 사회가 부닥친 이 문제부터 잘 해결할 수 있게 한 다음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 필요하다면 목소리를 내겠다. 이 자리도 그런 자리다"고 밝혔다.정우성은 "자국민 보호도 필요하지만 난민 문제, 인권 문제는 세계 안에서 대한민국의 위상, 국격과도 맞물려 있다. 어느 하나 놓칠 수 없는 문제다. 타인종·타민족·타종교를 배타적으로 대하면서 어떻게 우리 아이에게 '너는 세상을 사랑해라', '너는 세상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얘기할 수 있겠나. 이해나 관점의 폭을 조금 더 확장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거듭 당부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06.27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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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극장②] 복병 '아이캔스피크·범죄도시' 가족관객 잡을까

9월30일부터 10월9일까지 최장 열흘간의 역대급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이에 따라 극장도 일찍부터 연휴기간 물밀듯이 밀려들 관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긴 연휴에 비해 극장에 걸리는 영화의 '수' 자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코믹·액션·드라마·사극에 애니메이션까지 '장르'는 다양하다. 대형 작품들의 빅매치를 비롯해 막바지 관객몰이를 시도하는 가벼운 외화들과 꼬마 관객님들을 위한 애니메이션도 빈틈없이 깔린다. 올해는 어떤 영화들이 명절 수혜를 톡톡히 입을지 이미 개봉한, 그리고 추석시즌 개봉을 앞두고 있는 '볼 만한' 영화들을 짚어봤다. ▶ 가족영화 모범답안 '아이 캔 스피크'가족 영화의 모범 답안이다. 엄마·아빠에게 보여줘도, 딸·아들에게 보여줘도 그 누구도 실망할리 없다. 예민할 수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소재를 상업영화로 '영리하게' 풀어낸 첫 번째 작품으로 기억될 전망이다. 영화를 이끈 나문희·이제훈은 대표작이 또 한 편 생겼다.지난 21일 개봉해 100만 관객의 선택을 받았다. 일상에 치여 영화관을 찾지 못한 관객들 사이에는 '아이 캔 스피크'를 보겠다며 연휴만 기다린 이들도 수두룩하다. 준비물은 민낯과 휴지. 배꼽잡고 웃다가 어느새 펑펑 울고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민족 대명절, 일본에 대한 분노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러닝타임 119분. ▶ "만족도 최상" 마동석X윤계상 '범죄도시''의외'가 영화로 탄생하면 '범죄도시'다. '남한산성'과 같은 날 개봉일을 확정지었을 때만 해도 "무리수다. 추석만큼은 놓치고 싶지 않았구나"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시사회 후 관계자들은 "여름시장을 들썩인 '청년경찰(김주환 감독)' 못지 않게 추석시즌을 흔들어 놓을 작품이 될 것 같다"며 입을 모은다.'범죄도시'는 2004년 하얼빈에서 넘어온 신흥범죄조직을 일망타진한 강력반 괴물 형사들의 조폭소탕작전을 그렸다. 많은 이들이 영화를 보기 전부터 그저 그런 'B급 조폭 액션 영화'로 단정짓고 있지만 놓치기 아깝다. 조폭같은 형사 마동석, 조선족 깡패 윤계상의 아이러니한 변신이 조화롭다. 러닝타임 121분. ▶ 막바지 관객몰이 '김광석' 外 외화들주인공이 있으면 조연도 있다. 박스오피스 상위권 만큼 중위권 다툼도 치열하다. 한 방을 노리는 한국 영화들 사이 일찌감치 입소문을 잡은 외화들은 틈새를 채우며 막바지 관객몰이를 시도한다. 과거 어른들 틈바구니에서 TV로 시청했던 명절용 오락영화가 스크린에 되살아난 느낌이다. '킬러의 보디가드', '베이비 드라이버'는 맛있지만 느끼한 명절 음식을 소화시키기 딱 좋다.역주행 바람이 분다. 다시 시작된 이야기에 관객들도 움직이고 있다. 영화 개봉이 사회적 파장으로 이어지고, 그로 인해 다시 영화에 관심이 쏠리고 스크린이 늘어나고,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는 긍정적 선환 구조의 중심에 '김광석(이상호 감독)'이 있다. 고(故) 김광석 죽음에 대한 의혹이 20년만에 수면 위로 떠올라 재수사 착수에 돌입한 현재, '김광석'에 대한 관심 역시 당분간 끊이지 않을 예정이다. 연휴기간 대화 소재로도 한 번쯤은 언급될만하다. 어른들은 과거 김광석을 추억하고, 아이들은 궁금해 할 모습이 그려진다. [추석극장③]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추석극장①] 명절 '오락'이냐 VS 전통강호 '사극'이냐 [추석극장②] 복병 '아이캔스피크·범죄도시' 가족관객 잡을까 [추석극장③] "웰컴! 꼬마관객" 역대급 애니메이션 파티 2017.10.02 08:00
무비위크

[인터뷰③]박근형 "집요한 전도연 내가 본 최고의 악바리"

한국의 리암 니슨 탄생이다. 배우 박근형(76)이 액션 영화에 과감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술, 담배는 일절 하지 않으며 여전히 몸 관리에 철저하다. 모두가 "할 수 있겠냐" 우려했지만 결국 해냈다.이 작품으로 42년 만에 제20회 부천판타스틱국제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연기 못하는 후배들을 '똥배우'라 거침없이 지적할 수 있는 원동력은 부단한 노력과 열정에 있다. 누군가를 감동줄 수 있는 연기를 죽을 때까지 하고 싶다는 박근형은 살아있는 전설이자 영원한 로맨티스트다.※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연기에 대한 열정이 끝이 없어 보인다."제대로 된 배우가 되려면 50년은 필요하다. 나도 이제 막 연기에 눈을 떴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다. 근데 요즘에는 배우들도 그렇고 연기를 너무 쉽게 생각한다. 우리가 하고 있는 행위가 얼마나 큰 파장을 가져오는지 곰곰이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본인이 느끼는 연기의 맛은 무엇인가."나 아닌 다른 사람을 창조해낸다는 게 즐겁다. 난 작품 속 역할을 한 번도 캐릭터라고 이야기해본 적 없다. 역할이라고 말하면서 나 자신을 높이는 것이다. 난 예술을 창조하고 있고, 나의 지적인 부분과 상상력을 집중해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역할이라고 격을 높여 이야기한다. 다른 사람처럼 상업적인 캐릭터라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연극 활동을 꾸준히 하는 이유도 그 때문인가."나라에서 기초 연극에 대한 배려가 너무 없다. 한달에 28만원 벌면서 최저임금도 못 채우고 처참한 생활을 하는 젊은 친구들이 많다. 그 난리치는 한류가 어디에서 나왔겠나. 연극 이전에 악극, 신파에서 나온 것이다. 기초를 살려야 한다. 지금의 한류를 만든 것은 그동안의 역사다. 단지 1~2년 노래한 것을 한류로 수출했다고 생각하는건 착각이다.5000년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이 적어도 예술 활동에 있어서는 독보적 존재라고 생각한다. 첨단산업에서 앞서듯이 예술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미국은 역사가 고작 수 백 년이고, 우린 그 보다 더 긴 귀중한 역사가 있는데 충분히 되지 않겠나. 한류 이상의 것이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 것을 세계화 시키면 된다.그래서 나이는 먹었지만 불러주는 한 연극계에서 활동하고 싶다. 최근 40년 만에 무대에 섰는데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젊었을 때 내가 좋아했던 무대 연기를 다시 맛 보니 좋더라. 연극은 내 고향이고 내가 태어난 곳이다. 회귀본능이지. 그래서 나도 적어도 1년에 한 편 씩은 꼭 연극을 하기로 약속했다." -그런 의미에서 연기를 못하는 똥배우들은 여전히 많은가."그 때도 특정 누구를 지칭했던 것은 아니다.(웃음) 연극학도 시절에 연출이나 선생들이 연기를 못하면 '에라이, 똥배우 같은 놈아'라고 하시면서 발길질을 하곤 했다. 그 이야기를 한 것인데 내용이 잘못 알려졌다. 그리고 연기를 잘한다 못한다가 아니라 역할에 대해 성공했다 실패했다고 말하는 것이 맞다." -연기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후배를 꼽는다면?"전도연. 전도연은 어릴 때부터 연기에 대해 정말 집요하게 파고들고 토론하고 덤벼들었다. 작고 여리 여리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에너지가 강했다. 악바리다. 그럼 어떻게든 배우가 되더라. 앞으로 억센 어머니부터 더 많은 캐릭터를 맡게 될 텐데 나이가 든 후에는 어떤 연기를 해낼지 아주 궁금하다. 도연이가 '장수상회' 개봉 때 시사회에 와서 꽃 두 송이를 나에게 주더라. '선생님~ 이거 꽃집에서 제일 비싸고 예쁜 꽃이에요'라면서 너스레를 떨더라. 센스도 있고 마음 씀씀이가 예쁘다."-이번에 손녀로 함께 호흡맞춘 고보결은 어땠나."아주 잘 한다. 깜짝 놀랐다. 눈이 너무 맑아서 연기를 하다가 눈만 보고 있어도 울렁거리는 순간들이 있었다. 내 감정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오히려 많은 도움을 받았다. 더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지켜 볼 만한 친구다."인터뷰 ④로 이어집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 박세완 기자 [관련기사][인터뷰①]'그랜드파더' 박근형 "70대 액션도전, 주변에서 뜯어말려" [인터뷰②]박근형 "손자도 배우데뷔 준비, 내 존재 숨기더라" [인터뷰③]박근형 "집요한 전도연 내가 본 최고의 악바리" [인터뷰④]박근형 "과거 서구적 외모 안먹혀..비참했다" 2016.09.03 13:00
축구

한일전 배너 논란 확전, 결국 韓 축구협 ‘성명서’ 발표

"붉은악마 응원 해프닝의 원인 제공자는 욱일기를 흔든 일부 일본 팬들이다."침묵하던 대한축구협회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달 28일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남자부 한·일전 도중 불거진 '붉은악마 응원걸개 논란'과 관련해서다. 축구협회는 일본의 공세에 공식 맞불을 놓았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31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에 한·일전 당시 일본 응원단이 욱일기를 경기장에 몰래 반입하고 이를 펼친 사실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는 공문을 전달했다. 이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축구대회 중 발생한 해프닝에 대해 일본 정부까지 나서서 비난하고 나선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 일본 응원단이 대한민국 수도 한가운데에서 대형 욱일기로 응원한 사실은 외면한 채 한국 측의 행위만을 부각시키는 태도는 중단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축구대표팀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는 지난달 28일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일전 도중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글귀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내걸어 '정치적 의사표현을 했다'는 논란에 휘말렸다. 일본 언론과 정부 관계자가 이를 앞다퉈 비난하고, 일본축구협회가 한·일전 경기 감독관을 통해 항의 보고서를 EAFF에 제출하는 등 일본 측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논란이 확산됐다.이에 대해 대한축구협회는 '한일전 직전 해당 현수막을 발견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가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을 설명하며 붉은악마를 설득했고, 이를 접어놓도록 조치했다'면서' 하지만 전반전 도중 일본 팬들이 욱일기를 꺼내 응원하자 이에 격분한 붉은악마가 현수막을 펼친 것'이라 설명했다. 욱일기의 등장이 이번 사건의 발단이 되었다는 점을 명확히 지적한 것이다. 당초 축구협회는 일본측의 공세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그러다가 입장을 바꿔 적극 대응에 나선 건 이번 사건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커진 데 따른 긴급 조치다. 당초 축구협회는 '한일 양국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인 만큼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삼간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지만, 양국 정치권이 서로를 비난하는 등 확전 양상을 띠자 태도를 바꿨다. 축구협회의 한 관계자는 "30일 고위 관계자들이 모여 밤늦게까지 대책회의를 진행한 이후 협회가 적극 대응하는 것으로 노선을 변경했다"면서 "축구협회의 침묵이 상대의 주장을 묵인 또는 수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낀 것 같다. 상황의 확대를 원하진 않지만, 꼭 필요한 말은 하겠다는 게 협회의 방침"이라고 귀띔했다. 대한축구협회가 동아시아연맹(EAFF)에 보낸 항의 공문 주지하다시피 욱일기는 대한민국 국민에게는 역사적인 아픔을 불러일으키는 상징입니다. 그런데 일본응원단은 이날 경기 시작 직후 대형 욱일기를 휘둘러 우리 응원단을 크게 자극한 것이 사태의 발단이었습니다. 앞서 한국대표팀 응원단인 붉은악마는 한일전 직전 대형 현수막을 기습적으로 설치했으나 대한축구협회는 축구와 관련된 FIFA 규정과 대회규정을 설명하고 사전에 대형현수막을 접어놓도록 조치했습니다. 하지만 전반전 도중 일본 응원석에서 욱일기가 펼쳐지자 화가 난 붉은악마가 현수막을 게시하게 된 것입니다. 이후 대한축구협회의 끈질긴 설득에 붉은악마측은 현수막을 철거하긴 했으나 항의표시로 한국팀 응원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게 되었습니다.이처럼 대한축구협회는 문제 발생후 즉시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이 과정에서 붉은악마의 격렬한 항의를 받기도 했지만 축구의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과정은 이미 이날 경기를 참관한 일본축구협회 측 인사들도 충분히 이해했다고 여겨집니다.협회가 EAFF에 회신한 위의 내용처럼 이번 사태는 복잡한 과정이 있었습니다. 또한 축구경기 도중 벌어진 일인 만큼 양국 축구협회가 서로 충분히 협의해 해결해 갈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정부의 고위관리까지 한국을 비난한 것은 대단히 실망스러운 일입니다. 일본 응원단이 대한민국 수도 한가운데에서 대형 욱일기로 응원한 사실은 외면한 채 한국 측의 행위만을 부각시키는 태도는 중단되어야 합니다.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13.08.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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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영화 '괴물' 현실화"…美고엽제 맹비난

北 "영화 '괴물' 현실화"…美고엽제 맹비난반미의식 고취, 한미관계 악화 노린 듯 미군이 1978년 국내 기지인 캠프 캐럴에 고엽제를 파묻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북한이 이 소식을 재빠르게 내외에 알리며 미국 비난에 열을 올렸다.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조선중앙방송은 22일 "당시 남조선 강점 미군기지에 근무했던 퇴역군인 3명이 상관의 명령에 따라 고엽제를 넣은 도람통(드럼통) 250개를 기지내 땅에 묻었다고 폭로했다"며 "파묻은 고엽제의 양은 무려 50t에 달한다"고 고엽제 매몰 사실을 상세히 전했다. 중앙방송은 "미국은 웬남(베트남) 침략전쟁시기 고엽제를 마구 뿌려대는 범죄행위를 감행했고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초까지 국무장관의 승인하에 군사분계선 비무장지대에도 방대한 양의 고엽제를 살포했다"며 "인체에 치명적인 고엽제의 후과로 베트남 전쟁터에 끌려갔거나 고엽제 살포에 내몰렸던 수많은 괴뢰군이 죽었고 피해자는 물론 후대들도 각종 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미국을 겨냥했다. 북한이 대내방송을 통해 '고엽제 매몰'소식을 신속하고 상세히 전한 것은 주민들에게 반미의식을 고취함과 동시에 이를 막지 못한 한국정부도 함께 비난하려는 의도가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대내매체뿐만 아니라 대외매체들도 고엽제 불법매몰 사실을 전하며 한국내 반미감정 조장과 함께 한미관계에 틈을 벌이려 애를 썼다.조선중앙통신은 같은 소식을 전하며 "퇴역군인들이 3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만성적인 관절염, 정신장애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증언했다"며 미국을 거듭 비난했다. 대남선전 웹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도 이날 한국 인터넷에 올라온 글을 인용해 "영화 '괴물'이 현실로 나타났다. 배경이 한강에서 락동강(낙동강)으로 바뀌었을 뿐 영화 괴물의 설정내용 그대로다"라며 "(캠프 캐럴이 있는) 칠곡군 측은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고 그동안 캠프캐럴이 기름유출 등 환경을 오염시킨 사례가 많았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우리민족끼리는 또 "미군은 2004년까지 비가 오는 날이면 작은 하천을 통해 기름을 유출했고 칠곡군은 그때마다 방제작업을 하고 수시로 기름유출 방지를 요청하곤 했다"며 "고엽제 매몰이 사실이라면 이로 인해 지하수가 오염됐을 수 있고 이 지하수가 관개에 이용됐다면 음식재료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파장 확산에 열을 올렸다. 한편 이날 한국과 미국 정부는 경북 왜관지역 미군기지 내 고엽제 매몰문제의 신속하고 투명한 해결을 위해 한미 공동조사를 조속히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2011.05.22 19:53
경제

강우석감독, `박찬호·박지성은 국내서 뛰어야`

강우석 감독이 "국내 운동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반대한다"고 말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강우석 감독은 최근 (KnJ엔터테인먼트) 개봉을 앞둔 인터뷰에서 사견임을 전제한 뒤 "이승엽·박지성 등 국내 간판급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부정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첫 진출할 때도 개인적으론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덧붙였다. 강 감독이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스타급 선수들의 해외 진출이 국내 프로야구와 K리그의 활성화를 저해하기 때문"이다.   그는 "박지성·이영표 선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튼햄에 입단한 뒤 국내 축구팬의 관심이 온통 유럽 리그로 몰렸다"며 "상대적으로 국내 K리그는 더욱 황폐화되고 있는 게 현실 아니냐"고 반문했다.   강우석 감독은 "내가 이런 말을 하면 국수주의, 민족주의라고 매도당할 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난 이런 소신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물론 강 감독의 말이 모두 틀린 건 아니다. 하지만 썰렁한 국내 관중석의 원인이 해외파 선수 때문이란 시각은 이분법적 논리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   국위 선양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강 감독은 "한국이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 모를 때나 국위 선양이지…"라고 말했다.  강 감독의 이같은 발언은 의 칸 국제영화제 호평 얘기에서 번졌다. 이 국내외에서 주목 받고 있는 반면 강우석 감독의 영화는 내수 시장에 너무 만족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서 비롯됐다. 그는 "영화도 마찬가지이지만 일단 내수 시장을 지키는 사람이 있어야 하고 이들의 공로가 인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범석 기자 2006.06.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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