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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4대륙 은메달’ 더욱 뜻깊었던 차준환의 역전 연기 [IS 목동]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24)이 시즌 후반기 강행군 속에도 미소를 잃지 않고 역전 연기를 펼치고 있다. 그는 지난 22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92.57점과 예술점수(PCS) 90.51점을 묶어 185.78점을 올렸다. 차준환은 지난 20일 쇼트프로그램 점수(79.24점)에 더해 최종 265.02점을 기록, 22명 중 전체 2위에 올랐다. 대회 우승은 카자흐스탄의 마히알 샤이도르프(285.10점)이 차지했다.차준환에겐 여러모로 뜻깊은 은메달이다. 그는 지난해 말 오른 발목 부상을 입고 커리어 처음으로 대회를 완주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태극마크가 달린 1,2차 국가대표 선발전은 물론, 1월 2025 토리노 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2월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을 모두 소화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강행군에도 미소를 잃지 않은 그는 연이은 역전 연기로 감동을 안겼다. 하얼빈 AG에서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무결점 연기를 펼치며 ‘최강’으로 평가받는 일본의 가기야마 유마를 제치고 금메달을 품었다. 일주일도 채 쉬지 못하고 나선 4대륙선수권에서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중 초반 점프 실수로 흔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클린 연기로 만회하며 최종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차준환은 이번 입상으로 2년 연속 이 대회 시상대에 올랐다. 그는 지난 2020~21시즌 금메달, 지난 시즌에는 동메달을 품은 바 있다.차준환은 경기 뒤 “5년 전 서울에서 4대륙선수권이 열렸다. 당시 입상을 원했는데, 5위에 그쳤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목표를 이날 이뤘다”라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최근 부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 계획한 대회에 나서며 경기력을 회복했다. 이 메달은 동기부여가 된다. 실수가 있었지만, 더 잘할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며 기뻐했다.차준환에게 올 시즌은 부상으로 힘든 출발을 했지만, 이를 뛰어넘는 역전 연기로 새 기대감을 갖게 한다. 그는 “연속된 대회로 피로감이 느껴진다”면서도, 오는 3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집중할 것이라 예고했다. 차준환은 “대회를 앞두고 모든 걸 개선해야 한다. 이 대회에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출전권이 달렸다. 매우 기대되는 무대”라고 말했다. 또 “난이도를 더 올리고 싶은 마음도 있다. 그렇지만 개인이 아닌, 팀으로 나서는 무대”라며 선전을 다짐했다. 한편 IOC 선수위원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한 그는 봅슬레이 전설 원윤종과 함께 오는 26일 오후 3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회관 13층 회의실에서 대한체육회 평가위원회가 주최하는 비공개 면접을 볼 예정이다. 목동=김우중 기자 2025.02.23 10:00
연예일반

“재료 떨어지면 바다 직행, 이런 식당 어딨나” ‘도시횟집’, ‘서진이네’에 도전장

“우리는 재료를 직접 잡아서 요리한다. 재료가 모자라면 바로 바다로 나간다. 이런 식당이 어딨나. 누구도 흉내 못낸다.”‘도시어부’가 첫방송 후 5년 만에 스핀오프 ‘도시횟집’으로 돌아왔다. 이경규는 “우리가 아니면 이 식당을 운영할 수 없다. 누가 곧바로 생선을 잡아 오겠나”라고 재료의 신선함 등을 기존 푸드 예능과의 차별점으로 꼽았다. 23일 채널A 새 예능 ‘나만 믿고 먹어봐, 도시횟집(이하 ‘도시횟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도시횟집’은 ‘도시어부’ 원년 멤버인 이덕화, 이경규, 이수근, 이태곤, 김준현과 홀 매니저로 새롭게 합류한 배우 윤세아와 함께 횟집을 운영한다는 콘셉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출연자들과 구장현 PD가 참석했다. tvN ‘서진이네’ 등 방송가에 식당을 운영하는 ‘푸드 예능’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경규와 마찬가지로 이수근 또한 “그동안 푸드 예능을 많이 했는데 이건 혁신”이라고 자신했다. 이수근은 “아무도 도전하지 않았던 싱싱한 재료로 곧바로 요리한다”며 “세트장에 있는 장독도 모두 비어 있다. 우리가 채워야 한다”며 웃었다. 바다에 나가 5년간 낚시를 하며 경험을 쌓은 멤버들은 “우리가 장사를 한다면 맛집이지 않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프로 수준의 요리 실력을 지닌 이태곤은 “회가 메인이라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기대감이 큰 만큼 신선하게 보관해 좋은 회로 손님들을 맞이하려 한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미식가’로 잘 알려진 김준현은 “완전 팔팔하게 살아있는 채로 회가 손님들에게 나간다”고 맞장구치며 “맛 없는 걸로 배부르는 게 제일 싫지 않나. 우리는 웬만한 수산 시장보다 맛이 좋다”고 답했다. 이경규는 맛에 자신하며 식당을 운영하는 콘셉트의 다른 예능프로그램을 향해 “맛 대 맛으로 붙어보자”며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그는 “만약 다른 예능 팀들과 대결한다면 자신 있다”고 거듭 말했다. 음식 가격에도 경쟁력이 있다고 어필했다. 이수근은 “가격 부담이 없다. 맛있게 먹고 1만원만 내고 가셔도 된다. 음식을 가격으로 따지면 어마어마할 만큼 좋은 재료만 쓴다”고 말했다. 다만 이경규는 “개인적으로 팁은 받고 있다”며 “안 받을까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넙죽 받겠다”고 농담을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도시횟집’은 이날 밤 10시30분 첫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방영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3.23 15:31
프로야구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최고투수 경쟁…김광현 VS 안우진

올 시즌 가장 뛰어난 투수에게 주어지는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 최고투수상은 김광현(34·SSG 랜더스)과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KBO리그를 뜨겁게 달군 투수인 만큼 한 치 앞도 예상하기 힘든 초접전 양상이다. 최근 3년 수상자는 김광현(당시 SK 와이번스·2019년) 구창모(NC 다이노스·2020년) 고영표(KT 위즈·2021년)였다. 김광현은 SSG의 KBO리그 사상 첫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정규시즌 개막일부터 1위를 한 번도 뺏기지 않은)' 우승을 이끈 주역이다. 김광현은 4월 한 달 동안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36(25이닝 1자책점)을 기록, SSG의 초반 독주에 힘을 보탰다. 전반기 성적이 9승 1패 평균자책점 1.65로 2010년 류현진(당시 한화 이글스·1.82) 이후 12년 만에 '규정이닝 1점대 평균자책점'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했다. 시즌 막판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지만, 누구보다 꾸준했다. 특히 홈구장인 SSG 랜더스 필드에선 8승 무패 평균자책점 1.83으로 '승률 100%'를 자랑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정리하고 친정팀으로 복귀한 첫 시즌부터 명불허전의 기량을 보여줬다. 시즌 성적은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 대부분의 투수 지표에서 톱 10에 이름을 올려 유력한 최고투수상 후보로 떠올랐다. 김광현을 앞세운 SSG는 한국시리즈(KS)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김광현의 대항마는 안우진이다. 안우진의 올 시즌 성적은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이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224개) 부분 1위로 '투수 2관왕'을 차지했다. 지난해 아리엘 미란다(당시 두산)가 세운 단일 시즌 탈삼진 기록 225개에 1개 부족했다. 그뿐만 아니라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24회)와 WHIP(이닝당 출루허용·0.95)를 비롯한 각종 투수 지표도 1위에 올랐다. 간판타자 이정후와 함께 키움을 가을 야구로 이끈 쌍두마차다. KS를 앞두고 홍원기 키움 감독이 "올 시즌 보여준 퍼포먼스나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성적이 모든 걸 말해준다. (안우진은) 우리 팀의 심장과 같은 존재"라고 말했을 정도다. 야구통계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에 따르면, 올 시즌 안우진의 직구(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52.6㎞/h로 리그 1위. 강속구와 고속 슬라이더 조합은 타자들이 알고도 속는 무결점 투구 레퍼토리다. 정규시즌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키움이 역대 세 번째 KS 무대를 밟을 수 있었던 건 안우진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2.11.28 11:34
프로축구

[IS 피플] ‘벤투호 황태자’ 황인범, 카타르를 ‘빅리그행’ 쇼케이스 무대로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빅리그 진출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을까. 황인범은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 중원의 핵심이다. 대표팀 멤버 중 누구보다 굳건한 입지를 자랑해 ‘벤투호 황태자’라고 불린다. 황인범은 빌드업을 중시하는 벤투 감독의 축구에서 2선과 3선 사이에 위치하며 안정적인 패스로 경기를 조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베스트11 한자리를 꿰찰 가능성이 매우 크다. 마침 독일 분데스리가 4개 팀이 생애 첫 월드컵 출전을 앞둔 황인범을 주시하고 있다. 그리스 매체 노바 스포츠는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에서 가장 활발하고 체력이 뛰어난 선수다. 독일의 묀헨글라드바흐,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라이부르크와 호펜하임도 영입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드컵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무대다. 선수들을 발굴하는 스카우트에게는 32개국 모인 월드컵이 ‘노다지’다. 반대로 ‘빅리그행’을 갈망하는 선수들에게는 자기를 어필할 좋은 기회다. 월드컵에서의 맹활약으로 무대를 옮긴 사례는 지금껏 심심찮게 나왔다. 빅리그 진출을 원하는 황인범은 카타르 월드컵을 ‘쇼케이스 무대’로 활용해야 한다. 대전시티즌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일찍이 두각을 드러냈다. 황인범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조기 전역한 후 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벤쿠버 화이트캡스, 루빈 카잔(러시아)에서 경험을 쌓은 황인범은 현재 올림피아코스(그리스)에서 뛰고 있다. 아직 빅리그를 밟지는 못했다. 그간 꾸준히 유럽 5대 리그(잉글랜드·스페인·독일·이탈리아·프랑스) 이적설이 있었지만, 실현되지는 않았다. 독일 4개 팀이 주시하는 이번 월드컵이 황인범에게는 꿈에 다가설 수 있는 최고의 기회로 보인다. 마침 황인범의 기량은 여러 리그를 거치며 한층 무르익었다. 올해로 26세인 그는 큰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기도 좋은 나이다. 물론 당장은 유수 클럽의 제안을 받기 어려울 수 있다. 올여름 올림피아코스와 3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인범이 카타르에서 우루과이, 포르투갈 등 이름값 높은 중원을 상대로 제 기량을 펼친다면, 더 좋은 조건을 제시받고 빠르게 ‘스텝 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단 황인범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는 아니다. 국내 무대를 누비는 선수들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인다면, 유럽 스카우트들에게 이름을 알릴 수 있다. 또한 이미 유럽에서 뛰는 김민재(나폴리), 이강인(마요르카), 정우영(프라이부르크)에게도 카타르가 주가를 더욱 높일 ‘장’이 될 수 있다. 특히 나폴리에서 훨훨 날고 있는 김민재는 현재 이탈리아 세리에 A 명문 유벤투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복수 메가 클럽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에게 카타르 월드컵은 전 세계 축구 팬들에게 이름을 알리는 동시에 향후 이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기회이기도 하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1.23 07:22
e스포츠(게임)

블리자드 ‘오버워치2’, 10일 만에 2500만 플레이어 기록

블리자드는 신작 ‘오버워치2’가 10일 만에 2500만명의 플레이어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회사 측은 “무료로 플레이 가능한 크로스 플랫폼 팀 기반 액션 게임인 오버워치2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EMEA(유럽, 중동, 아프리카), 미주 지역에 걸쳐 고르게 플레이되며 원작 오버워치의 최대 일간 플레이어 수의 3배에 가까운 일간 플레이어 수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오버워치 영웅 목록에 가장 최근 추가된 지원 영웅 키리코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키리코의 궁극기인 여우길은 첫 주에만 200만 번이 넘게 사용됐다. 오버워치2에서는 또 플랫폼간 진행 데이터 동기화, 새로운 5대 5 멀티플레이어, 신규 전장 6개, 신규 게임 모드인 밀기, 새로운 핑 시스템, 경쟁전 개편, 모든 영웅의 새로워진 외형, 각종 영웅 능력 개편, 업데이트된 그래픽과 오디오 엔진 등 많은 새로운 것들을 경험할 수 있다. 오버워치2에는 신규 영웅, 전장, 게임 모드, 꾸미기 아이템 등이 포함되는 정기적인 시즌 업데이트가 적용될 예정이다. 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2.10.18 18:34
e스포츠(게임)

‘오버워치 리그 2022’ 6일 6개월 대장전 시작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리그’가 6일 개막한다. 블리자드의 인기 FPS게임 ‘오버워치’로 진행하는 e스포츠 리그인 오버워치 리그는 이날 새벽 4시(한국시간) 뉴욕 엑셀시어와 LA 글래디에이터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22 시즌의 막을 올린다. 총 상금 420만 달러(약 53억 원)가 걸린 2022 시즌은 11월까지 약 6개월간 진행된다. 각 팀은 지역 내에서 총 24개의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한다. 시즌 중간에는 킥오프 클래시(5주차), 카운트다운 컵(19주차) 등 두 차례의 지역 토너먼트가 진행된다. 여기에 동-서부가 서로 맞붙는 글로벌 토너먼트인 ‘미드시즌 매드니스’가 신설됐다. 그랜드 파이널을 포함한 포스트시즌은 10~11월쯤 열린다. 이번 시즌은 오버워치2 초기 빌드로 진행되는 최초의 시즌이다. 새로운 공격 영웅 소전이 합류했으며, 전장 로테이션에는 점령을 대체하는 새로운 모드인 밀기와 함께 신규 호위 전장인 서킷 로얄이 포함됐다. 회사 측은 “새로운 5대 5 환경에서 치러지는 만큼 끊임없이 진화하는 메타와 빠른 경기 템포에 대한 적응력과 유연성이 요구된다”며 “리그 팀들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오버워치2 PvP 알파 버전 및 이어서 테스트에 돌입한 베타 버전을 통해 전열을 다듬어 왔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는 작년부터 이어온 동부 및 서부 소속 팀들간의 실력과 자존심 대결, 올 시즌 리그에 새롭게 합류한 40여 명의 루키들의 활약도 관전 포인트다. 개막전에 나서는 뉴욕 엑셀시어는 작년과 달리 올해는 서부 지역으로 무대를 옮겨 정규시즌에 나선다. 개막전에 이어 샌프란시스코 쇼크와 파리 이터널, 플로리다 메이헴과 애틀란타 레인 간의 경기가 치러진다. 서울 다이너스티, 필라델피아 퓨전 등 7개 팀이 경합하는 동부 지역 정규시즌은 오는 20일 개막한다. 지난 시즌 창단 첫 우승을 달성한 상하이 드래곤즈의 타이틀 수성 여부가 관심사다. 동부 지역 정규시즌 편성안은 오후 7시 생중계 시작으로 개편됐다. 모든 경기는 오버워치 리그 한국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된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2.05.05 17:44
야구

[피플 IS] "득점권 상황 즐긴다"…'별종' 양의지의 '포수 타점왕' 도전

포수는 '야구판 극한직업'이다. 무거운 장비를 착용하고 경기 내내 쪼그려 앉아 있어야 한다. 다른 포지션보다 체력 소모가 크고, 부상 위험도 높다. 그래서 공격에서의 기대치가 낮다. 수비만 잘해도 'A급 선수'로 인정받는다. 풀타임을 소화하기 어려워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명함을 내밀기도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NC 양의지(34)는 '별종'에 가깝다. 올 시즌 양의지는 '포수 타점왕'에 도전 중이다. 팀이 치른 첫 52경기에서 47타점을 쌓았다. 경기당 0.90타점. 8일 기준 KT 강백호와 타점 부문 공동 선두다. 노시환(한화·46타점), 나성범(NC·44타점), 김재환(두산·44타점) 등과 타이틀 경쟁에 돌입했다. 4월(23경기·23타점)과 5월(22경기·21타점) 월간 성적에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꾸준하다. 기복이 없다는 건 그의 가장 큰 장점. 산술적으로 130타점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2020시즌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124타점)을 가뿐하게 뛰어넘는 페이스다. 지난해 양의지는 2010년 조인성(당시 LG·107타점), 2015년 이재원(당시 SK·100타점)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포수 100타점' 금자탑을 쌓았다. 하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당시 KT·135타점)에 밀려 '포수 타점왕'을 눈앞에서 놓쳤다. KBO리그 역사상 '포수 타점왕'은 이만수(1983·84·85·87)와 유승안(1989) 둘뿐이다. 공격형 포수의 표본'으로 불리는 박경완(전 SK)은 물론이고 강민호(삼성)도 달지 못한 훈장이다. 1년 전 아쉬움을 뒤로하고 양의지가 먼지 쌓인 기록에 다시 한번 도전장을 내밀었다. 부상 등 돌발 변수만 없다면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의 타격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2019년 타율 0.354로 타격왕에 올랐다. '포수 타격왕'은 1984년 이만수(당시 삼성·0.340) 이후 35년 만이었다. 지난 시즌에는 포수로는 사상 첫 3할 타율-30홈런-100타점이라는 기념비적인 발자취까지 남겼다. 더 놀라운 건 찬스 집중력. 올 시즌 양의지는 주자가 없는 상황에선 타율 0.349. 주자가 있을 때도 0.353로 수치가 높다. 득점권에서는 배트가 더 매섭게 돌아간다. 득점권 타율 0.471으로 리그 평균(0.274)을 크게 상회한다. '포수 타점왕'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이호준 NC 타격 코치는 "(올 시즌) 양의지 앞에 나오는 타자들이 득점권 상황을 많이 만들어주고 있다"며 "여러 가지 수치로 봐도 주자 유, 무에 상관없이 잘 치고 있다. 중심 타자는 득점권에서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하면 부담을 느끼지만, 양의지는 다르다. 팀의 주장과 고참으로 '꼭 불러들이겠다'는 책임감도 있고, 득점권 상황을 즐긴다"고 평가했다. NC는'테이블 세터' 박민우와 이명기의 출루율이 4할 안팎이다. 타점 기회가 양의지를 비롯한 중심 타선에 자주 연결된다. 타점왕에 도전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다. 양의지는 담담하다. 그는 "이호준, 채종범 타격 코치님께서 타석에 들어서기 전에 공 배합에 대한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그게 도움이 된다"며 "타점 타이틀에 큰 욕심은 없다. 경기마다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6.09 11:00
생활/문화

SKT, 미래 자율주행의 눈 선보여

SK텔레콤은 해외 전장기업 파이오니아 스마트 센싱 이노베이션즈(이하 PSSI)과 ‘CES 2020’에서 ‘차세대 Single Photon Lidar(단일 광자 라이다)’ 시제품을 공개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는 SK텔레콤의 1550nm(Nano Meter) 파장 Single Photon Lidar 송수신 기술과 PSSI의 2D MEMS(초소형 정밀기계 기술) Mirror 스캐닝 기술을 결합해 기존 대비 해상도와 인식률을 대폭 향상한 것으로 오는 2021년 상용화 될 예정이다. SK텔레콤 측은 “1550nm 파장 Single Photon Lidar 송수신 기술과 2D MEMS Mirror 스캐닝 기술을 결합한 것은 세계 최초”라며 “이를 위해 양사는 지난 해 9월부터 기존 라이다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 공동 개발을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라이다는 레이저를 목표물에 비춰 사물과의 거리 및 다양한 물성을 감지하고 이를 3D 영상으로 모델링할 수 있는 기술로, 자율주행차의 눈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향후 다양한 분야에 널리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는 PSSI의 2D MEMS 미러 스캐닝 기술과 SK텔레콤의 양자 센싱 핵심 기술인 1550nm 파장 레이저 모듈, SPAD(Single Photon Avalanche Diode, 단일 광자 포토 다이오드) 기술, TCSPC 기술이 적용되어 기존 라이다 대비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차세대 단일 광자 라이다는 2D MEMS 미러 스캐닝 기술을 적용, 기존 모터 방식의 스캐닝 구조 대비 높은 해상도를 확보할 수 있어 명확한 물체 인식이 가능하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20.01.08 13:32
게임

블리자드, 디아블로4·오버워치2 공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디아블로4'와 '오버워치2'를 공개했다. 블리자드는 1일(현지시간)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연 '블리즈컨 2019'에서 신작 게임 라인업을 발표했다. 액션 RPG '디아블로'는 스타크래프트와 함께 블리자드를 대표하는 시리즈다. 1996년 1편이 출시된 이후 아직까지도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4편은 시리즈 최초로 오픈월드(열린 세계) 형태의 지도 구성과 탈 것 시스템 등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디아블로4는 본능적인 전투, 섬뜩하고 다채로운 괴물, 전설 전리품을 향한 장대한 모험, 무한에 가까운 플레이 가능성과 진척도를 제공한다. 또 단독 및 파티 플레이 지원은 물론이고 하나로 공유되는 세계에서 플레이어 그룹이 조우할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서로의 목숨을 노리는 치열한 PvP 전투도 가능하다. 시리즈 역사상 최초로 성역은 매끄럽게 서로 이어져 있는 하나의 영토로 등장한다. 케지스탄의 작열하는 사막, 스코스글렌의 늑대인간이 들끓는 푸르른 삼림, 메마른 평원의 거칠고 투박한 황야까지 다양한 지역을 선보일 예정이다. 디아블로4는 야만용사·원소술사·드루이드 세 가지 캐릭터 직업도 공개했다. 디아블로4는 현재 개발 중이며 PC·플레이스테이션4·X박스원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블리자드는 1인칭 슈팅게임(FPS) '오버워치'의 후속작 '오버워치2'도 선보였다. 2016년 출시된 오버워치는 전 세계 사용자 5000만명 이상을 확보한 블리자드의 간판 FPS 게임이다. 오버워치2에서 플레이어들은 팀을 구성해 힘을 키우고, 함께 싸워야 하는 협동 임무 속에서 세계 각지에서 온 영웅의 역할을 맡게 된다. 또 한 단계 진화한 오버워치의 경쟁적인 플레이 방식에 맞춰 플레이어 간 전투를 벌이기도 한다. 플레이어들의 기존 업적과 수집품은 물론 현재 오버워치 로스터의 특징들은 그대로 유지한 채, 새로운 세대의 영웅, 세계관을 보다 확장시킬 세계적 명소로 구성된 신규 전장, 새로운 전장 종류인 밀기 등을 추가 도입한다. 밀기 전장에서 두 팀은 밀기 기능에 특별한 능력을 갖춘 로봇을 통해 해당 전장의 목표를 상대편 진영에 밀어버리는 경쟁을 펼친다. 오버워치2의 출시 시기는 미정이다. 블리자드는 이 밖에도 카드 게임 '하스스톤'의 확장팩 '용의 강림',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확장팩 '어둠땅' 등도 공개했다. 권오용 기자 kwon.ohyong@joongang.co.kr 2019.11.03 15:04
연예

그 많던 '아티스트 화장품 브랜드' 다 어디갔지…옥석 가려진 K뷰티

국내 화장품 유행을 선도한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가 사라지고 있다. 한때 TV 홈쇼핑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시장에 속속 진출하면서 맥을 못 추고 있다. 활발한 제품 출시와 마케팅으로 여전히 대중에게 주목받는 메이크업전문가 브랜드는 조성아가 이끄는 CSA 코스믹에 그칠 정도로 부피가 줄었다. 홈쇼핑발 '아티스트 브랜드' 전성기를 기억하시나요 지금부터 10년 전인 2009년은 메이크업 아티스트 화장품 브랜드의 르네상스였다. TV 홈쇼핑 채널을 켜면 어김없이 아티스트가 협업해 탄생한 화장품이 판매되곤 했다. '조성아 헤어폼'의 조성아, '이경민 포레'의 이경민, 남성 아티스트 손대식·박태윤 등 연예인 메이크업과 스타일링으로 명성을 얻은 '2세대' 아티스트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소비자들은 이에 열광했다. 서울 강남 일대에서 대규모 메이크업 숍을 운영하고 유명 연예인을 관리하는 아티스트가 홈쇼핑에 등장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아티스트가 전하는 제품 사용법은 물론이고 최신 화장술을 위한 '꿀팁'을 보고 배웠다. 애경산업이 조성아 원장과 함께 론칭한 '루나 by 조성아'는 초대박 상품이었다. 2006년 9월에 출시된 루나 by 조성아는 메이크업 도구와 화장품이 결합된 제품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 제품을 사용하면 누구나 빠르고 쉽게 전문가 수준의 화장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하며 여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GS샵이 독점 판매한 루나 by 조성아는 2008년과 2009년에 각각 4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승승장구했다. 조성아와 1년짜리 단발성 계약으로 출발한 애경산업은 이후 3년간 재계약을 맺었다.종전까지 치약과 샴푸 등 생활용품 기업으로 잘 알려진 애경산업은 루나 by 조성아 덕에 화장품 기업의 발판을 다졌다. 업계에 따르면 2010년까지 애경산업 화장품 매출의 70%가 홈쇼핑 전용으로 판매된 루나 by 조성아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2007년부터 2010년까지 GS샵 히트 상품 1~4위 자리 역시 루나 by 조성아의 제품이 올랐다. 론칭 6년간 누적 매출이 1700억원을 넘어섰다. 당시 홈쇼핑 업계는 '루나 효과(Luna Effect)'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제2의 루나'를 노리는 후발 주자들도 속속 등장했다. CJ오쇼핑과 엔프라니는 2008년 메이크업 아티스트 손대식·박태윤씨와 함께 'SEP'를 내놨다. '심플(Simple)' '이지(Easy)' '퍼펙트(Perfect)'의 앞머리 알파벳을 따온 SEP는 뚜껑 안쪽에 섀도를 채워 뚜껑을 열면 팁에 컬러가 저절로 묻는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으로, 20대 초반 여성들의 마음을 훔쳤다. 덕분에 SEP는 2010년 상반기까지 CJ오쇼핑의 메이크업 부문 1위에 올랐다. 누적 매출도 800억원을 달성하며 CJ오쇼핑의 간판 화장품이 됐다. 현대홈쇼핑과 한국화장품은 2010년 메이크업 아티스트 이경민과 함께 색조 중심의 '크로키'를 론칭했다. 크로키는 판매 첫날 6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출시 1년 만에 매출 350억원을 내는 등 히트 브랜드가 됐다. 홈쇼핑 관계자들은 "초보자도 전문가 수준의 메이크업을 할 수 있도록 개발된 상품이 많았다. 방송을 보며 직접 따라 하는 것만으로 이들 제품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입소문 나 인기가 좋았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LG생활건강은 2011년 유명 메이크업전문가 정샘물과 손잡고 홈쇼핑 메이크업 브랜드 '뮬'을 내놨다.업계에 따르면 2006년 53억원에 그쳤던 홈쇼핑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시장 규모는 2010년 961억원으로 5년 만에 약 18배 성장했다. 바야흐로 메이크업 아티스트 화장품의 전성기였다. 그 많았던 아티스트 화장품, 다 어디로 갔지셀 수 없이 많았던 메이크업 아티스트 화장품은 2019년 현재 절반 이상으로 쪼그라들었다. 'SEP' '비디비치' '뮬' '루나' 등은 브랜드 자체는 남아 있지만 대부분 초창기 컬래버레이션 상대였던 아티스트와 결별해 상관없는 제품이 됐다. 홀로 남은 메이크업전문가들은 각자 자신만의 브랜드를 차렸다. 하지만 과거만큼 주목받는 브랜드는 극히 일부다.조성아가 이끄는 CSA 코스믹은 아티스트 화장품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2012년 자신의 이름을 따 브랜드를 론칭한 조성아는 사세를 확장하자 4년 이후인 2016년 CSA 코스믹을 설립했다. CSA 코스믹은 현재 '조성아 뷰티' '16브랜드' '원더바스' 등 브랜드를 거느린 종합 화장품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홈쇼핑 내 인기도 여전하다. 액체형 고농축 세럼을 고체 형태로 만든 '에이치 세럼 스틱'은 지난해 홈쇼핑 프로그램에 등장하자마자 포털 사이트 검색어 상단 올랐다. 이 제품은 '물광 메이크업'의 창시자인 조성아의 노하우가 담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메이크업 전은 물론이고 이후에도 언제든 덧바를 수 있고 화장품에 직접 손대지 않아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CSA 코스믹 관계자는 "한때 아티스트 브랜드의 홈쇼핑 론칭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홈쇼핑 채널에서 이렇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는 조성아가 유일하다고 본다"며 "조성아 대표가 직접 신제품 아이디어와 개발·마케팅까지 꼼꼼히 참여하고 있다. 30년 노하우가 집약되면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과거 화장품 기업 엔프라니, CJ오쇼핑과 SEP를 출시한 손대식·박태윤은 2017년 새로운 뷰티 브랜드 '제스젭'을 론칭했다. 제스젭은 메이크업에 꼭 필요한 제품과 컬러로 최대 효과를 내는 '미니멀X맥시멀'을 추구한다. 공식 온라인몰과 플래그십 스토어·시코르 입점 등 유통망을 점차 확대하고 있으나 아직 인지도가 높진 않다. 종전의 SEP는 CJ오쇼핑이 자체 화장품 브랜드로 삼고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2014년 LG생활건강과 이별한 정샘물은 2016년 자신의 이름을 내건 화장품 브랜드 ‘JUNG SAEM MOOL’을 론칭했다. 정샘물의 단독 브랜드인 만큼 아티스트가 추구하는 바와 색깔이 뚜렷한 편이라는 평가다. 과거 뮬이 홈쇼핑을 주요 판매처로 삼은 것과 달리 JUNG SAEM MOOL은 온라인 자사 몰과 제휴 몰 등을 통해 소비자들과 만나고 있다. 뮬은 2014년 LG생활건강의 색조 브랜드 VDL에 편입됐다. 현재는 'VDL 뮬 페이스 코렉팅 팔레트' 등 극히 일부 제품으로 명맥만 유지하는 정도다. 대기업·중소기업·가격 경쟁 치열…아티스트 브랜드도 '휘청'K뷰티 업계는 아티스트 브랜드가 침체한 이유로 치열한 경쟁을 꼽는다.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소기업과 해외 브랜드까지 너 나 할 것 없이 홈쇼핑과 한국 뷰티 업계에 뛰어들면서 아티스트 브랜드가 설 자리가 좁아졌다는 것이다.화장품 업계 1·2위 기업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은 2010년 무렵부터 홈쇼핑 주력 브랜드를 선정해 밀기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인기 브랜드 '아이오페' '마몽드' '한율' '려' 등 네 가지 브랜드가 홈쇼핑을 통해 특가로 나오자 소비자들은 지갑을 열었다. LG생활건강은 '이자녹스'를 홈쇼핑 전면에 내세우고 최신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도 TV 홈쇼핑 프로그램을 통해 먼저 선보였다. 중소기업도 앞다퉈 도전장을 냈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도 화장품 ODM(제조업자 개발·생산) 산업이 발달한 국가다. 누구나 제품을 의뢰하면 사양에 따라 화장품을 론칭할 수 있다. 반짝반짝 빛나는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중소 업체들은 ODM 사와 손잡고 각종 화장품 브랜드를 탄생시켰다. 최근 홈쇼핑에서 팔리는 제품 중 상당수는 이런 식으로 만들어진 화장품이다. 이들은 유명 연예인이나 방송인을 '쇼핑 호스트'로 모시면서 부족한 인지도를 채우고 있다. 한 홈쇼핑 업계의 관계자는 "루나 by 조성아가 공존의 히트를 치면서 비슷한 컨셉트의 브랜드 론칭이 줄을 이었다. 막판에는 더 이상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라는 이유로 차별화하기 힘들 정도"였다고 전했다.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는 과거 자신과 친한 스타 군단을 활용한 '스타 마케팅'과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아이디어 등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하지만 현재 홈쇼핑에는 위 두 가지 컨셉트를 모두 충족한 중소 브랜드가 차고 넘친다"고 설명했다.각종 할인 및 사은품 경쟁을 버티지 못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보통의 기업은 제품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소비자를 유인하기 위해 가격을 낮추거나 사은품을 준다. 각종 홈쇼핑 수수료와 사은 행사까지 하고 나면 실제로 아티스트가 손에 쥐는 돈은 별로 없었을 것이라는 평가다.이 관계자는 "한국 화장품 생산 기술은 최상에 속한다. 웬만하면 품질은 중상"이라며 "아티스트가 만들었다고 '먹히는' 시대는 지났다. 소비자의 니즈를 빠르게 읽고 움직이는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2.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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