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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IS인터뷰] 비투비 임현식 “뮤비 다큐, 제천영화제 초청…낯설면서도 설레”

“낯설고 부끄러운 느낌이에요.”데뷔 13년 차. 여전히 “성장의 끝은 없다”고 말하는 그룹 비투비 임현식이 또 한 번 도전을 통한 성장을 일궜다. 첫 영화 ‘더 영 맨 앤드 더 딥 씨’(The Young Man and the Deep Sea)로 제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레드카펫을 밟게 된 것. 해당 작품은 영화제 한국경쟁 부문 장편 상영작으로 초청됐다. 임현식은 최근 서울 중구 KG타워 일간스포츠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처음이라 어색하지만, 새로운 도전이었다. 영화제 출품이란 목표를 이룬 데다 경쟁 부문까지 들어가서 너무 행복하다. 이렇게 인터뷰하는 자체도 설렌다”며 미소 지었다. ‘더 영 맨 앤드 더 딥 씨’는 임현식의 동명 미니앨범 타이틀곡인 ‘고독한 바다’ 뮤직비디오 촬영기를 담은 다큐멘터리다. 촬영은 8일 동안 남태평양 팔라우섬의 바닷속에서 진행됐다. 임현식은 뮤직비디오 기획부터 장소 헌팅, 영화 제작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 참여했다.“오래전부터 바다가 주제인 앨범을 준비했어요. 취미가 스쿠버 다이빙이라 ‘바닷속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해 보자’는 막연한 꿈이 있었죠. 그걸 이번에 찍게 됐고 이왕 하는 거 메이킹 필름으로 만들어보자 싶었어요.”영화에 참여한 크루원은 ‘소수정예’로 이뤄졌다. 전체를 핸들링 한 건 권진모 감독. 미술감독 겸 연출가로, 비투비 데뷔곡 ‘비밀’ 뮤직비디오 미술감독이자 임현식에게 다이빙의 재미를 일깨워 준 장본인이다.임현식은 “사실 2019~2020년쯤 슬럼프가 왔다. 작업도 안 되고 불안정한 상태였다. 날 조금씩 잃어가는 느낌이었다”며 “그때 감독님께 다이빙하고 싶다고 연락했다. 바빠서 다음으로 미뤄왔던 걸 그 기회에, 감독님 덕분에 하게 됐다. 그렇게 크루로 시간을 보내면서 나눴던 대화들이 이렇게 큰 프로젝트가 됐다”고 설명했다. 물론 다이빙을 취미로 즐기는 것과 이를 촬영하는 건 다른 차원이었다.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게 발과 허리에 묵직한 물체를 달았고, 립싱크 장면에서는 2분 가까이 숨을 참아야 했다. 그 와중에 체중 감량도 필수였다.“물속이 부해 보여요. 그래도 예쁘게 나와야 하니까 섬에 있는 동안 계속 샐러드만 먹었죠. 촬영 자체도 쉽진 않았어요. 한 번 바닷속에 들어가면 4시간 정도 있었는데 나중에는 앞이 안 보이는 거예요. 이러다 기절하겠다 싶었죠.”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이걸 했지’ 싶다는 임현식은 고됨을 자처한 이유에 대해 “결국 나에 대한 욕심”이라고 했다. 그는 “‘고독한 바다’라는 곡 자체도 ‘성장을 위해서는 고독해질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똑같은 거다. 목표로 해왔던 거, 바닷속에서 찍고 싶다는 것에 대한 의지가 있었고 차이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요즘도 다이빙을 즐기고 있다는 그는 최근 2박 3일 일정으로 동해를 다녀왔다고 했다. 임현식은 바다와 다이빙의 매력을 묻자 “어렸을 때부터 그냥 바다가 좋았다. 바라만 봐도 마음의 안정이 된다”고 운을 뗐다.“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해줘요. 특히 힘들 때, 절 조금씩 잃어갈 때 바다를 보면 사라져 가던 꿈을 찾고 온전한 제가 되는 기분이죠. 처음 물속에 들어갔을 때도 편안했어요. 오히려 밖에서보다 더 숨을 쉬는 듯한 느낌이었죠. 명상하듯 제 호흡에만 집중하게 되는 게 좋아요.”임현식은 당분간 영화 관련 일정에 집중할 예정이다. 메인 이벤트는 당연히 제천국제음악영화제. 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6일과 8일 GV(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하는 임현식은 타 출품작들도 즐기면서 폐막식까지 함께할 계획이다.“요즘 긴장이 많이 돼요. 다른 영화 GV 영상을 엄청 찾아보면서 어떻게 하는지 보고 있죠. 제가 말을 잘하는 편이 아니라 수월하게 답하지 못할까 걱정이 돼요.(웃음) 그래도 빨리 관객과 영화 관계자들을 만나고 싶어요.”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05 05:55
예능

‘정글밥’ 홍일점 유이, 털털함 빛났다

배우 유이가 청순한 외모와 함께 털털한 성격을 무기로 삼아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밥’에서 홍일점으로 활약하고 있다.‘정글밥’은 ‘K-집밥 마스터’로 불리는 류수영이 이승윤, 서인국, 유이와 함께 정글 오지에서 구한 현지 식재료로 요리한 한식을 전파하는 식문화 교류 프로그램이다. 지난 8월 13일 방송을 시작한 ‘정글밥’은 8월 27일 방송한 3회가 시청률 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고 3회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할 만큼 호응을 얻었다. ‘정글밥’의 1등 공신은 직접 요리를 선보이는 류수영이지만 류수영에게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바로 유일한 여자 멤버 유이다. 유이는 수영 선수 출신으로 ‘정글의 법칙’에 출연했을 때부터 수영 실력을 인정받았으나 오로지 ‘정글밥’만을 위해 프리 다이빙을 배웠다고 말할 정도로 프로그램에 애정을 보였다. 유이는 수영 실력만으로도 ‘정글밥’에서 돋보이는 활약이 가능했으나 그것을 뛰어넘어 더 성장하려고 하는 태도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또 유이는 남태평양 바누아투의 열악한 환경에서 다른 멤버들과 정글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모습을 보여주며 눈길을 끌었다. 유이는 지난달 12일 진행된 ‘정글밥’ 제작발표회에서 “유일한 여자지만 다른 멤버들이 배려를 많이 해줘서 힘들었던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이가 여자 멤버라는 이유로 방송에서 배려받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시청자들의 몰입도가 깨졌을 것이다. 유이는 섬에서 다른 멤버들과 함께 바닷가에 준비된 천막 숙소에서 잠을 자고 서인국과 함께 바다에 입수해 식재료를 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프로그램의 진정성을 살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 또 유이는 처음에는 생애벌레를 먹는 식문화를 꺼려했으나 이내 바로 애벌레를 먹는 것에 도전하고 “너무 맛있다”며 정글에 완벽하게 적응해내는 모습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청순한 얼굴을 가진 유이는 지난 3월까지 KBS2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에 출연해 주연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했으나 지난 8월부터는 ‘정글밥’에서 자신의 민낯을 서슴없이 드러내며 반전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전부터 유이는 SBS ‘정글의 법칙 in 인도양’, ‘정글의 법칙 와일드 뉴질랜드 편’ 등 정글 예능에 출연할 뿐 아니라 지난 2022년 tvN ‘인생에 한 번쯤, 킬리만자로’에도 출연하며 킬리만자로 등산에 도전하는 등 여배우 중에서는 독보적인 행보를 보였다. 유이는 오는 7일 방송되는 tvN ‘무쇠소녀단’에 출연해 철인 3종 경기에도 도전하며 다시 한 번 스스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시청자들은 여자 배우가 예능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열정을 불사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좋아한다. 여배우라고 하면 신비주의고 몸을 사리는 이미지가 있는데 유이는 이와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매력을 뽐내고 있다”며 “앞으로 ‘무쇠소녀단’을 통해 철인 3종 경기에도 참여해 열심히 무언가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본업인 배우로도 호감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3 05:52
예능

안정환, 사이판 공항서 억류된 사연 “내전 국가 많이 가”

방송인 안정환이 선수 시절 사이판 공항에서의 아찔한 억류 경험을 고백했다.지난 3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선 넘은 패밀리’ 48회에서는 4MC 안정환-이혜원-유세윤-송진우와, 한국으로 선 넘은 ‘14년 차’ 로빈, ‘17년 차’ 피터, ‘23년 차’ 샘 해밍턴이 함께 해 사이판, 남아공, 프랑스로 ‘선 넘은 패밀리’들이 전하는 현지 이야기에 깨알 정보를 더하면서 듣는 재미를 배가시켰다.먼저 사이판으로 선 넘은 김채현-스캇 부부가 새롭게 합류해 스튜디오 출연진들과 인사를 나눴다. “사이판에서 프리다이빙 강사 겸 투어 가이드로 일하고 있다”는 부부는 ‘선 넘은 패밀리, Forever’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물속에서 선보이는 이색 프리다이빙으로 오프닝을 장식하면서 MC군단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이어 김채현은 “사이판에 오시면 무조건 들려야 하는 ‘히든 스폿 투어’를 시작하겠다. 이 곳들은 힙한 MZ들을 위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며 푸른 바다색 때문에 ‘신의 랜턴’이라 불리는 그로토 동굴을 소개했다. 또한, 용의 꼬리를 닮은 협곡 ‘드래곤 테일 비치’, 사유지라 사람들이 쉽게 찾지 못하는 ‘이스트 베이’ 등을 탐방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에 안정환은 “2,3팀 가족끼리 함께 놀러 가면 너무 좋을 것 같다”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그런가 하면 안정환은 김채현-스캇 부부가 손님 픽업 차 공항을 찾자, “예전에 (사이판 공항에서) 한 시간을 잡혀 있었다”고 아찔했던 경험담을 들려줬다. 그는 “(사이판이) 미국령이다. 이란, 레바논, 내전 중인 국가들을 시합 때문에 많이 갔다. 검사해 보니 이런 기록들이 나와 (공항 직원들이) 조사를 하더라. 설명하느라 1시간이나 잡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송진우는 “혹시 잡은 사람이 여성분은 아니었죠?”라고 너스레를 떨어 안정환의 ‘꽃미모’를 치켜세웠지만, 안정환은 “아니다. 남성분이었다”라고 단호박 답변을 해 폭소를 자아냈다. 다음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 패밀리’ 장윤정-티안 부부가 등장해, ‘크루거 국립공원’에서의 ‘리얼 야생’ 체험기를 공개했다. 장윤정은 “크루거 국립공원은 우리나라 경상북도와 같은 면적의, 공원 안에 4개의 공항을 갖고 있는 엄청나게 큰 곳”이라며 “이곳에서 야생동물을 직접 볼 수 있는 체험을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후 두 사람은 국립공원 내 공항에 도착해 야생동물을 보러 나섰는데, 투어 시작 2분만에 커다란 악어와 마주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 또한 두 사람은 사방이 뻥 뚫린 ‘오픈 지프카’를 타고 사파리도 즐겼으며, 총으로 무장한 가이드와 함께 약 5km를 걷는 ‘부시 워크’ 투어에도 참여해 스튜디오 출연진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유세윤은 “처음에는 창문 없이 가더니, 이번에는 차도 없이 간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고, 이혜원도 “(가이드라지만) 일반인 분들이 얼마나 총을 순발력 있게 쏘겠냐”며 연신 걱정을 쏟아냈다. 다행히 목표하던 사자는 봤지만, ‘부쉬 워크’ 중 긴급한 상황에 직면했던 장윤정-티안 부부의 모습에 샘 해밍턴은 “이게 여행이에요?”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마지막으로 프랑스로 선 넘은 김다선-스티브 부부가 자녀 로한, 레나와 함께 출연해 반 고흐의 흔적을 따라가는 ‘현장 학습’을 진행했다. 우선 김다선은 “반 고흐의 명작 대부분이 탄생한 프랑스 남부 소도시 아를(Arles)에 왔다”며 “반 고흐가 아를에 머문 기간은 겨우 15개월이지만, 이곳에서 유화 200점, 드로잉과 수채화 100점 등 약 300여점의 그림을 남겼다”라고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이어 김다선-스티브 가족은 반 고흐가 살던 집터를 비롯해 고흐가 귀를 자른 후 치료를 받은 병원 등을 방문했다. 특히 반 고흐가 ‘밤의 카페 테라스’라는 작품으로 남겼던, 실제 카페를 방문한 패밀리의 모습에 샘 해밍턴은 “저도 프랑스에 갔을 때 그 카페에 가봤다”며 “직접 가보니, 뭔가 확 와 닿는 감정을 느꼈다”고 말해 모두의 공감을 샀다. 안정환 역시, “이게 살아 있는 교육이 아니겠느냐”며 반 고흐와 함께한 이날의 ‘현장투어’에 매우 흡족해하며 열띤 박수를 보냈다.국경을 넘어 사랑의 결실을 맺은 국제 가족들의 일상을 전하는 예능 ‘선 넘은 패밀리’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31 10:32
예능

‘정글밥’ 낚시부터 불 피우기까지… ‘울산 돌고래’ 서인국의 대활약

27일 방송되는 SBS 예능 ‘정글밥’ 3회에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종횡무진 대활약을 펼치며 ‘서인국의 날’을 맞이한 서인국의 모습이 공개된다.이날 하루 일과를 시작하기 앞서 카메라 앞에서 미모를 점검하던 서인국은 이승윤의 팔뚝에 남다른 ‘터치’로 선크림을 발라주는가 하면, 현지 아이들의 마음을 윙크로 사로잡는데 성공하는 등 아침부터 정글을 홀리는 ‘월드 게이’의 매력을 제대로 뽐내며 ‘서인국의 날’이 될 것을 예고했다. 이후 서인국은 유이와 함께 ‘식재료 구하기 설욕전’에 나선다. 남태평양 최고 별미로 뽑히는 ‘크레이피시’를 잡으러 바다로 나간 서인국은 “오늘은 무조건 잡는다”라며 호언장담하기도. 하지만 갑작스러운 기상 악화로 인해 또다시 철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바닷속을 누비던 서인국은 마침내 ‘크레이피시’를 잡으며 ‘울산 돌고래’임을 증명하는데 성공한다. 악화된 다이빙 조건에 작살 낚시로 종목을 바꾼 유이 역시 ‘패럿피시’를 잡아 현장에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풍성한 수확으로 기쁘게 식사 시간을 맞이한 것도 잠시, 멤버들은 요리에 가장 중요한 ‘불’ 때문에 위기에 처한다. 기상 악화로 인해 불이 꺼진 것은 물론, 장작들이 모두 물에 젖어 버린 것. 하지만 놀라운 기지로 불을 살려낸 서인국의 활약에 모두가 감탄을 금치 못한다. 13년 차 자연인 이승윤도 “인국이가 불을 되게 잘 피운다. 앞으로 불 담당은 인국이”라며 서인국을 ‘울산 불고래’로 인정했다는 후문이다.동생들이 잡아온 ‘크레이피시’와 ‘패럿피시’를 가지고 요리를 하게 된 류수영은 “맛없으면 큰일 날 것 같다”라며 처음 보는 현지 식재료에 당황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고민도 잠시, 완벽한 요리를 선보이며 ‘K-집밥 마스터’의 면모를 보여준다.‘정글밥’ 3회는 27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27 12:45
예능

유이 “소주 5병각”… 류수영 참치쇼에 감탄 (‘정글밥’)

‘정글밥’ 류수영의 요리를 먹고 멤버들이 감탄했다.지난 20일 방송된 ‘정글밥’ 2회에서 류수영, 이승윤, 서인국, 유이는 바누아투의 타스마테 마을에 도착해 현지 원주민들과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교류를 즐겼다. 원주민은 기원전부터 사용된 전통적인 조리방식인 ‘지구 오븐’을 활용한 조리법을 소개했고, ‘랍랍’ 레시피를 직접 보기 위해 정글 부엌을 찾았다. 팜트리 줄기에 마니옥을 갈고 있는 모습을 본 류수영은 “되게 신기하다. 거칠거칠 사포같다”며 직접 손질을 시도했다. 마니옥을 갈면서 류수영은 “완전 자연 강판이다. 이름만 나무지 강판이다. 우리나라였으면 강판나무라고 했을 것 같다”며 신기해했고, 빠른 속도로 갈아내는 류수영의 모습을 본 원주민 어머니들은 아이돌 팬과 같은 환호를 쏟아냈다. 류수영은 “제가 부엌에서는 기가 올라온다. 요리 프로그램 촬영을 할 때도 부엌에는 신나는데 거실에서 다른 걸 찍으면 조용해진다. 부엌에 들어가서 칼 잡고 하니까 기분이 올라오더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지구 오븐’을 통해 만들어진 ‘랍랍’을 맛본 멤버들은 쫀득한 식감과 달콤고소한 맛에 감탄을 터뜨렸다. 이승윤은 “부드러운 떡의 식감에 우리나라 쑥떡 같은 맛이다”라고 ‘랍랍’의 맛에 대해 평했다. 온 마을이 함께 다같이 음식을 나누어 먹는 모습에 대해 서인국은 “요즘 사람들은 다 바빠서 혼밥을 진짜 많이 하는데 여기는 뭘 먹어도 다 같이한다. 그리고 아이들 먼저 먹이는 모습이 되게 보기 좋았다”며 소감을 전했다.식사를 마친 멤버들은 2박 3일간 새로운 경험을 보낼 숙소인 별장섬에 진입했다. 섬주민 모두가 해변에 나와 멤버들을 환대했고, 곧 저녁 식사 준비를 위해 원주민과 함께 먹거리 원정대를 결성했다. 이승윤은 “수영이가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도록 모든 멤버가 돕기로 약속했다”면서 “바다 나가서 참치 하나 큰 거 잡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비장하게 낚시를 떠났고, 서인국과 유이는 랍스터 사냥을 위해 바다 밑으로 들어갔다.‘울산 돌고래’ 서인국과 ‘인천 인어’ 유이가 함께 빼어난 잠영 실력을 뽐냈지만 금세 어두워진 바닷속에 고전했다. 서인국은 “사냥을 하기 위해 프리다이빙 훈련을 하고 왔다. 하지만 실제로 (바다를) 경험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면서 아쉬움을 털어놨다. 반면 이승윤은 “제가 낚시하는 예능에 나와서 제일 많이 잡아서 1등 했었다. ‘어복이 있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서 좋은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만만해했고, 그에 답하듯 개이빨참치를 잡으며 어복을 입증했다.이승윤이 잡아온 개이빨참치를 받은 류수영은 아이처럼 기뻐했고 “형이 이런 사람이었구나. 개이빨참치는 한 번도 안 먹어봤다. 잘라서 먹어보고 맛있으면 회로 먹자”면서 즉석에서 메뉴를 정했다. 한국에서부터 생선 손질을 연습해왔다는 류수영은 능숙한 손길로 참치를 해체했고, 멤버들에게 바로 한 점씩 선사했다. 서인국은 “행복하게 열받는다. 너무 맛있어서”라면서 감탄했고, 류수영 또한 “참치가 달다. 방어도 아닌데 되게 고소하고 달다”면서 “인생에서 먹은 참치 중에 제일 맛있었다”고 표현했다.류수영은 참치 회에 이어 아이들을 위한 참치 꼬치, 참치 초밥, 묵은지 참치 말이, 참치 김치찌개까지 완성시켰고, 참치 김치찌개를 맛본 유이는 “끝났다. 소주 5병”이라고 감탄하며 정글 저녁 식사를 마쳤다.‘정글밥’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21 09:08
예능

‘정글밥’ 서인국, “제가 포식하게 해드릴게요” 남태평양 바다 가운데서 자신감 폭발

‘정글밥’에서 서인국이 수영 실력으로 자신감을 내비친다.20일 방송되는 SBS 예능 ‘정글밥’에서는 식재료의 천국 바누아투에서도 최고급 어종으로 꼽히는 참치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나간 이승윤, 서인국, 유이의 모습이 공개된다.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바누아투의 최북단, 뱅크스 제도의 한 섬에서 식문화 교류를 위해 이승윤, 서인국, 유이가 현지인들과 함께 남태평양 바다로 나섰다. 이들은 식재료를 구해야 한다는 책임감과 성공에 대한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도 잠시, “참다랑어 잡아 오라” 당부하는 류수영에게 자신감을 보이며 뱃길에 올랐다.남태평양 바다 한가운데 도착한 서인국은 “제가 포식하게 해드릴게요”라며 포부를 밝혔다. 또한 ‘수영 잘하냐’는 질문에 “기가 막히죠”라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수영을 주제로 한 영화에 출연했던 경험을 자랑하며 참치를 잡기에 앞서 기대를 끌어 올린다. 이어 일명 ‘울산 돌고래’로 불린다는 그의 다이빙 실력에 현장에 있던 모두가 감탄한다.또한, 이 순간을 위해 한국에서부터 프리 다이빙을 연습했다는 수영 선수 출신 유이는 ‘인천 인어’라는 별명답게 유려하게 바다를 누비는 실력을 자랑했다. 바닷속으로 뛰어든 두 사람과 달리, 이승윤은 낚시 방송에서 1위 한 경력을 내세우며 배에 남아 낚시를 시작하며 최고의 ‘어복왕’을 가리는 대결의 서막이 올랐다.한편, 남태평양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참치를 식재료로 얻은 류수영의 손끝에서는 한식의 향연이 펼쳐진다. 싱싱한 참치회는 물론, 한국에서는 맛 보기 힘든 참치 내장 꼬치구이부터 대가리를 통으로 넣은 ‘바누아투 참치 김치찌개’ 등 하나의 식재료로 갖가지 메뉴를 선보이는 놀라움을 선사할 예정. 특히 지난주 방송 이후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정글밥’은 공기도 맛있어보인다”, “요리하는 류수영 너무 멋있다”, “올해 피서는 ‘정글밥’으로 다 갔다” 등 큰 호응을 얻었는데, 이번 참치 요리를 통해 제대로 된 첫 식문화 교류를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정글밥’은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20분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20 16:19
예능

‘정글밥’ 류수영 “7년간 혼자 요리, 함께 하는 건 처음”… 내일(13일) 첫방

‘K집밥 마스터’ 류수영과 밥친구들의 식문화 교류기, ‘정글밥’이 첫 방송된다. 오는 13일 첫 방송되는 SBS ‘정글밥’은 원시 부족의 야생 식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한식 문화를 정글 구석구석 전파하는 프로그램이다.대한민국 주부와 자취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K집밥 마스터 류수영이 정글을 접수하기 위해 식재료 연구부터 사냥, 요리까지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는다. 류수영의 든든한 밥 친구로는 이승윤, 서인국, 유이가 함께 한다. 류수영은 “지난 7년간 혼자 요리 해왔는데, 이렇게 함께 하는 건 처음”이라며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는 후문이다.‘나는 자연인이다’를 통해 중장년층에서 BTS급 인기를 누리는 이승윤은 “자연이 배경이라면, 내가 최고 MC”라며 너스레를 떠는 한편, 류수영과 대학 동기로 전통무예 동아리에서 만나 26년째 ‘절친’으로 함께한 사이임을 공개했다. 대학생 시절 ‘정상에서 만나자’라던 약속을 ‘정글밥’에서 이루게 된 사연이 공개되며 두 사람이 보여줄 환상 케미에 기대가 모인다. 이승윤은 평소 친분을 유지하던 충북 단양의 자연인에게 받아온 12kg 무게의 솥뚜껑을 한식 교류를 위한 특별 아이템으로 준비하는 준비성을 뽐냈다.‘월드 게이’로 글로벌한 폭풍 인기를 실감하는 서인국이 ‘정글밥’에서는 시원한 먹성으로 ‘정글 먹방 대가’의 면모를 보인다. 류수영의 든든한 오른팔이 된 서인국은 불 피우기는 물론, 사냥과 주방보조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내는 ‘정글형 인재’로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정글밥’의 홍일점 유이 역시 이번 촬영을 위해 프리다이빙 자격증을 준비, 바다 사냥에 적극적으로 임하며 ‘인천 인어’의 매력을 뽐낸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정글 오지에서 특유의 친근함과 러블리한 매력으로 ‘정글 소통 요정’으로 등극한 유이는 현지인들과 깊은 교류를 나눈다. 류수영, 이승윤, 서인국, 유이 4명의 케미는 ‘정글밥’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부엌에서만큼은 카리스마 넘치는 ‘류엄마’ 류수영과 궂은일을 마다않는 ‘아버지’ 이승윤이 26년이라는 시간에서 우러나온 ‘부부 케미’를 선보이고, 서인국과 유이는 남매 캐미를 자랑한다. ‘정글밥’은 오는 13일 오후 10시 20분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2 16:03
생활문화

하이원워터월드, 야외 파도풀 조기 오픈…패들보트, 물대포 새로 선봬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하이원워터월드는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야외 파도풀을 조기 오픈한다고 7일 밝혔다.하이원워터월드의 야외 파도풀 '포세이돈 웨이브'는 국내 최대 파고 3m의 인공 파도를 자랑한다. 백두대간 1급 청정 계곡수를 사용한다. 올해는 패들보트, 물대포, VR(가상현실) 스노클링 등 새로운 즐길거리를 마련했다.물대포는 시원한 물줄기로 여름축제 분위기를 연출한다.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야외 파도풀에서는 해양 스포츠인 패들보트를 즐길 수 있다.VR 스노클링은 바닥과 벽면이 투명한 아크릴로 만든 '글래스풀'에서 체험할 수 있다. 구조본부와 교신하며 바다 속 동물들과 함께 미션을 완수하는 '고래구조대', 스카이다이빙을 물속에서 경험하는 '스카이다이버' 등 총 5개 테마를 준비했다.VR 스노클링은 장비 착용 및 사전 안전교육을 마친 뒤 안전요원의 관리 하에 진행된다. 내달 25일까지는 기존 가격에서 25% 할인된 가격인 6000원에 만나볼 수 있다.하이원리조트 내 마운틴 광장에서는 무더위를 날리기 위한 '미니워터밤' 이벤트가 펼쳐진다.전준호 강원랜드 레저영업실장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신규 콘텐츠 마련, 안전 점검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고원지대에 위치해 여름에도 시원한 날씨의 하이원워터월드에서 즐거운 추억을 쌓길 바란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07 16:24
연예일반

[IS인터뷰] ‘그녀의 취미생활’ 김혜나의 취미생활

이렇게 취미가 많은 사람이 또 있을까 싶다. 영화 ‘그녀의 취미생활’에서 도시에서 온 혜정 역을 맡은 김혜나는 영화 속 혜정보다 더욱 다채로운 취미로 인터뷰 시간을 꽉 채웠다.‘그녀의 취미생활’ 개봉을 며칠 앞둔 어느 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그는 “농담 삼아 ‘전 세계 사람들이 ’그녀의 취미생활‘을 아는 날까지 영화 게시물을 리트윗 해달라고 하고 있다. 영화가 개봉하면 관객들께서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다”며 웃어보였다. 김혜나는 강원도 강릉시 주문진읍에 살고 있다. 어릴 때부터 바다를 좋아했던 그는 언젠가 바다에서 사는 걸 로망으로 안고 있었다고. 실제 겪은 바닷가 생활은 라이프스타일에 퍽 맞았다. 그는 자신이 사는 지역 인근의 멋진 해변을 ‘그녀의 취미생활’ 로케이션지로 추천했다. ‘그녀의 취미생활’ 엔딩에 나오는 바다가 그것이다.어쨌든 일은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상황. 서울과 강릉을 오가며 지내는 생활에 어려움은 없는지 묻자 김혜나는 “그런 거 없다”고 답했다. “이렇게 일이 잡히면 서울 와서 며칠 있다가 내려간다”는 설명이다. 매일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이 아닌 프리랜서라 큰 어려움은 없다는 것.오히려 든든한 지원군이 생겼다. ‘그녀의 취미생활’은 그다지 많은 상영관을 확보하지는 못 한 상황. 대신 29일 강원영상위원회에서 시사회를 열어주기로 했다. 230석이 넘는 제일 큰 상영관에서 영화를 트는데, 벌써 많은 동네 주민들이 오겠다고 했단다. 김혜나는 “내 손님만 50명이 넘는다. 큰일”이라며 웃었다. 영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경우 상영관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그녀의 취미생활’은 폐쇄적인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연약해 보이지만 강인한 여성 정인(정이서)의 앞에 도시에서 이사 온 뭐든지 다 알고 있는 것 같은 여성 혜정이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두 사람이 만나 펼쳐지는 강렬한 워맨스가 118분의 러닝타임 동안 펼쳐진다.그동안 작품에서 주로 피해나 억압을 받는 정인과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해왔다는 김혜나는 이번 작품에서 드디어 그 반대 역을 연기할 수 있게 됐다. 김혜나는 “언제까지 당하고만 살 순 없지 않나. (혜정이를 연기하면서) 속이 시원했다”며 웃음을 보였다.김혜나의 실제 성격은 혜정에 가깝다. 5년 전 불현 듯 주문진 생활을 시작한 걸 보면 눈치챌 수 있겠지만, 하고 싶은 건 해야 하고 아니라고 생각되는 건 이야기를 해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다. 다만 이야기하는 방식이 영화 속 혜정보다는 둥글다는 게 차이점이다. 하고 싶은 건 해야 하는 성격 덕에 취미도 많다. 스쿠버다이빙은 강사 자격증까지 취득했고, 몇 년 전 산업잠수과를 졸업해서 물속에서 용접도 할 수 있게 됐다. 김혜나는 “다니다 안 되면 자퇴를 해야겠다고 편한 마음으로 다니기 시작했는데 굉장히 재미있었다”며 “장학금까지 받으면서 학교를 다녔다”고 이야기했다.뿐만 아니다. 몸치에 생초보였지만, 탱고를 배워 한 크리스마스 공연에서 두 곡으로 춤사위를 폼냈고, 요가는 10년 넘게 하고 있다. 볼링은 2년 정도 쳤는데, 프로테스트를 희망했으나 실력이 안 돼 포기했다고 한다. 서핑과 다이빙도 배웠다.이렇게 하나 둘씩 배운 것들이 작품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요가학원’ 감독이 요가 학원에 조사차 왔다가 김혜나를 발견, 출연이 성사됐고, 탱고와 스쿠버다이빙을 소재로 한 작품을 쓰고 있는 업계 관계자는 미리 김혜나에게 출연 의사를 물어둔 상태라고 한다. 본업과 취미의 시너지인 셈이다. 앞으로 또 배워 보고 싶은 게 있는지 묻자 김혜나는 꽃꽂이를 이야기했다. 꽃꽂이는 영화에서 정인과 혜정이 함께하는 취미생활로 등장하기도 한다. 김혜나는 “그동안 몸 쓰는 걸 많이 했는데, 꽃꽂이는 정적이면서 몸도 써야 하더라”며 “차분하면서도 에너제틱한 부분이 매력이 있는 것 같다. 언젠가 꼭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본업도 취미도 잘하는 김혜나가 출연하는 ‘그녀의 취미생활’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김혜나는 “대작들 사이에서 잡초 같이 살아남았으면 한다. ‘그녀의 취미생활’이 아스팔트 사이에 핀 꽃처럼 살아서 끈질기게 개봉 4주차까지 버텼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27 16:12
연예일반

[IS인터뷰] 김혜수가 ‘밀수’ 의상팀에 수천개 메시지 보낸 이유

데뷔 40주년을 얼마 남기지 않은 배우에게도 쉽지 않은 촬영이었다. 배우 김혜수는 영화 ‘밀수’를 준비하며 넷플릭스 ‘소년심판’을 함께 찍었다.김혜수를 ‘밀수’ 개봉을 앞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베테랑’ ‘모가디슈’ 등을 연출한 류승완 감독이 연출하고 김혜수를 비롯해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고민시, 김종수 등이 출연했다. 과거 ‘도둑들’ 촬영 때 처음으로 물속에서 공황 증상을 느꼈던 김혜수는 다수의 수중 촬영이 예정돼 있는 ‘밀수’를 준비하며 남다른 마음가짐이었다.“저는 항상 지금 하는 작품에 집중하거든요. 지나간 건 이미 지나간 거니 내가 맡은 작품을 제대로 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집중을 깨지 않으려면 컨디션을 어떻게 유지해야하는지를 많이 고민하는 편이에요.”그런 김혜수에게 ‘소년심판’을 촬영하며 ‘밀수’를 준비해야 하는 건 그만큼 부담이 큰 일이었을 터. 1970년대를 유독 사랑한다는 그는 조춘자 캐릭터의 비주얼을 머릿속으로 구현하는 것으로 ‘소년심판’을 찍으면서도 ‘밀수’에 대한 집중도를 잃지 않으려 했다.“어떻게 보면 ‘밀수’에서 가장 그 시대의 외피를 잘 보여주는 인물이 제가 연기한 춘자라고 생각했어요. 춘자는 생존을 위해 자신을 위장하는 그런 인물이거든요. 그래서 분장팀 멤버들에게 의견을 적극적으로 냈어요. 처음에는 의상팀에서 ‘감사합니다’, ‘이런 옷도 좋을 것 같아요’ 하더니 제가 사진을 너무 많이 보내니까 답이 없더라고요. (웃음) 나중에 제가 ‘이게 내가 작품에 진입하는 방법이니까 이해해 달라. 미안하다’고 사과했어요.”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김혜수가 연기한 조춘자는 성공을 위해 밀수판으로 뛰어든 인물. 막힌 밀수 길도 뚫어낼 묘안이 있는 ‘마이웨이’와 능력이 돋보인다. 트렌디한 외모 뿐 아니라 통통 튀는 성격까지 다이내믹하다.여기에 염정아와 보여주는 워맨스도 눈길이다. 극 중 끈끈한 사이지만 성격은 180도 다른 두 사람. 김혜수는 “조춘자에게 엄진숙(염정아)은 단순한 짝꿍이 아니었을 거다. 단순한 우정이 아닌, 춘자의 가족이고 전부라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이야기했다.“염정아의 연기를 좋아했어요. 염정아가 배우로서 성장하는 것을 보면서 저도 일을 해왔고요. 그래서 ‘밀수’에서 춘자와 진숙으로 호흡을 맞출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어떤 장면에선 염정아의 표정이 다했다는 느낌까지 들더라고요. 시사회 때 영화를 보는데 그때 마주쳤던 눈, 그 당시의 희열과 불안까지 모든 게 다시 떠오르는 느낌이었어요.” 수중 촬영 역시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소년심판’ 촬영으로 사전 준비를 충분히 하지 못 했던 김혜수에겐 수중 촬영이 더욱 부담으로 느껴졌다. 본래 물을 좋아하고 스쿠버다이빙도 했다는 그는 때때로 찾아오는 불안감이 무엇에서 비롯되는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그런 김혜수에게 염정아는 이 촬영에서도 도움이 됐다. 염정아 역시 수영을 하지 못 하고 물을 무서워했던 터. 그런 염정아가 너무나 능숙하게 수중 촬영을 해내는 것을 보고 김혜수는 저절로 박수가 나왔다고 했다. 그런 와중에 신기하게도 불안감이 내려갔다.“물 속에서 또 공황 같은 증상이 올까봐 불안했어요. ‘소년심판’ 촬영 때문에 준비할만한 시간이 충분히 나오지도 않았고요. 제 상태를 잘 모르고 촬영에 임하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까지 들었어요. 다른 배우들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해녀 동료들과 함께 찍는데 배우들이 찍는 걸 보니까 또 좋더라고요.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고요.”김혜수는 어느새 촬영장에서 가장 선배가 됐다. ‘밀수’에서도 김종수를 제외하곤 그가 제일 고참이었다. 김혜수는 “늘 막내였다가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나를 선배라 불렀다. 지나가면 벌떡벌떡 일어나는 사람들을 보며 불편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털어놨다.그는 “어릴 때는 몰랐는데 나이가 들면서 느끼는 건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는 것이다. 그 나이가 된다고 그 숫자에 맞는 어른이 되는 게 아니고 경험치가 많아진다고 무언가에 통달하는 것도 아니더라”고 말했다. 이어 “보통은 어른들이 마음을 열어야 후배들이 편할 것 같지만, 반대로 후배들이 편하게 대해야 모든 것들이 좋다. 솔직히 나도 어릴 때는 어른들과 어울리는 게 불편했다. 싫어서가 아니라 그냥 불편한 거 아마 다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혜수는 “이번 ‘밀수’ 현장에서는 해녀들 역 배우들의 나이 차이가 컸다. 다들 편하게 대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우리는 선후배가 아니라 현장에서 그냥 같은 목적을 갖고 만난 동료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런 김혜수였기에 ‘밀수’에서는 그 뿐아니라 여러 캐릭터들이 고루 빛난다. ‘밀수’는 김혜수가 “캐릭터를 보는 재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을 정도로 캐릭터 쇼를 방불케 한다. 조춘자가 권상사(조인성)와 주고 받는 묘한 감정부터 박정민, 고민시 등 충무로 젊은 배우들의 다채로운 연기까지. ‘밀수’는 캐릭터들로 꽉 차 있다.“‘밀수’는 그야말로 캐릭터의 향연이에요. 각각의 인물들의 개성이 살아 있고, 그 인물들 사이의 관계성 역시 상당히 생동감이 있어요. 정말 힘이 있는 캐릭터들이 무겁지도 너무 가볍지도 않게 매력을 뽐낼 거예요. ‘밀수’가 관객들께 시원한 재미를 선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7.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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