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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설움 딛고 새 출발...김동엽·오선진·강진성 3색 각오

오선진(36) 김동엽(35) 강진성(32)은 지난달 23일 키움 히어로즈 1차 스프링캠프(미국 애리조나주) 출국 현장에서 팬과 취재진 관심을 가장 많이 받았다. 세 선수는 2024시즌 뛰었던 팀에서 방출된 뒤 차례로 키움과 계약,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통산 92홈런을 기록한 '오른손 장타자' 김동엽은 장타력이 부족한 키움 타선에 무게감을 더할 수 있는 선수다. 2020시즌 NC 다이노스의 통합 우승에 기여했던 강진성은 1루수와 외야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프로 데뷔 17년 차 베테랑 오선진은 내야진 뎁스(선수층)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방출 당한 설움을 딛고 새 출발하는 세 선수는 간절한 마음으로 스프링캠프에 임한다. 겨우내 주변 동료들이 말릴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는 김동엽은 "키움에서도 반등하지 못하면 정말 (난) 재능이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절실하게 야구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김동엽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이었던 2017·2018시즌, 각각 홈런 22개와 27개를 쳤다. 트레이드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뒤 치른 2020시즌에도 20홈런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4시즌 연속 부상과 부진이 이어졌다.키움 이적을 야구 인생 마지막 기회로 삼은 김동엽은 "항상 부상을 당해 멘털이 무너졌다. 잘 될 것 같다가도, 치고 올라서지 못했다"라며 "아직 파워는 갖추고 있다. 몸 상태도 문제가 없다. 좋았을 때 장타력을 다시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진성은 지난해 11월 열린 키움 마무리 캠프에 참가, 새 소속팀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다. 자유롭고 유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는 훈련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는 그는 "키움은 선수들에게 두루 출전 기회가 주어져 동기부여가 커지는 팀"이라며 반겼다. 강진성은 연차에 비해 이적 경험이 많다. 2021년 12월, 박건우의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NC로 이적했을 때 보상선수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고, 2023년 5월 트레이드로 SSG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해 10월에는 프로 데뷔 뒤 처음으로 방출되는 아픔을 겪었다. 실패 경험은 강진성을 더 독하게 만들었다. 그는 2025시즌 주전에 버금가는 성적을 목표로 내세우며 재도약을 다짐했다. 강진성은 "어렵게 다시 기회를 잡은 만큼 더 간절하다. 2025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하고 싶다. 100안타·15홈런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진성의 홈런 커리어하이는 2020시즌 12개다. 2024시즌 키움 야수 홈런 1위는 19개를 친 송성문이었다. 지난 시즌 뛴 롯데에서 방출된 뒤 은퇴까지 고려한 오선진은 직접 키움에 연락해 자신을 어필했다. 선수 생활을 후회 없이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오선진은 "아직 수비력은 강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필요할 때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야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다가올 시즌을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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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주역→보상선수 이적→방출...새 출발 앞둔 강진성 "100안타·15홈런 목표" [IS 인천]

나이·연차에 비해 시련을 많이 겪었다. 이제 정착할 시점. 새 출발하는 강진성(32)은 목표가 명확하다. 강진성이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첫 스프링캠프를 소화한다. 그는 23일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로 떠났다. 지난 2시즌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강진성은 2024시즌이 끝난 뒤 방출 통보를 받았지만, 키움이 내민 손을 잡고 재도약을 노린다. 2012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전세 33순위)로 NC 다이노스에 입단한 강진성은 2020시즌 풀타임으로 뛰며 타율 0.309·12홈런을 기록, 잠재력을 드러내며 소속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KS)에서는 23타수 7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활약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강진성은 2021시즌이 끝난 뒤 NC가 영입한 자유계약선수(FA) 박건우의 보상선수가 되며 두산 베어스로 이적했다. 새 팀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했고, 트레이드로 SSG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2시즌(2023~2024) 동안 이렇다 할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했다. 강진성은 1루수와 외야수를 소화할 수 있다. 키움 1루는 최주환이 지키고 있고, 외국인 타자 2명이 포진하는 외야진도 남은 주전 한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하지만 강진성이 2020시즌 보여준 경기력을 되찾는다면, 경쟁 시너지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애리조나행 비행기를 타기 전 취재진과 만난 강진성은 새 출발을 앞두고 "항상 캠프를 떠날 때는 설렘이 크다"라고 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팀 마무리 캠프까지 참가해 적응을 마친 그는 팀 대표 컬러인 버건디 색이 어울리는 선수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할 생각이다. 강진성의 목표는 풀타임 시즌을 치르는 것이다. 이어 그는 "100경기 이상 출전하고, 100안타·15홈런 정도 기록하는 걸 목표로 세웠다"라고 전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잘 할 있을까'라는 생각만 하고 있다. 키움에서는 내가 좋았을 때, 잘 했을 때 자신감을 찾고 싶다"라는 바람도 전했다. 15홈런은 2024 정규시즌 기준으로 팀 내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강진성이 커리어 전성기였던 2020시즌 퍼포먼스를 재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천공항=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1.23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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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90즈'는 혼자뿐...정수빈 "또래도 없으니, 야구만 집중" [IS 인터뷰]

정수빈(35·두산 베어스)이 17번째 시즌을 준비하러 간다. 항상 함께 했던 친구들은 없지만, 그는 여전히 두산을 지킨다.정수빈은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두산 선수단은 오는 24일 출국하지만, 정수빈을 포함해 양의지·양석환·이영하·김대한·이병헌 등 6명은 5일 먼저 몸을 실었다.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정수빈은 "매년 선발대로 출발했다. 5일이라도 먼저 가 몸울 푸는 게 나랑 맞는 것 같다"며 "컨디션은 예년과 똑같다. 이제 시작하는 것이니 처음부터 무리하게 몸을 만들 생각은 없다. 천천히 몸을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2009년 입단 첫 해(85경기)부터 1군에 올랐던 정수빈은 가장 오래 두산을 지킨 선수 중 1명이다. 맏형 양의지는 2010년(2007년 3경기)에야 1군에 뿌리 내렸고, 연차로 그 다음인 김재환도 2008년엔 14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1990년생 중 두산에서 활약한 건 정수빈만 있는 게 아니다. 정수빈은 동기생 박건우, 허경민과 함께 오랜 시간 두산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하지만 박건우가 2021시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돼 NC 다이노스로 떠났다. 그보다 1년 전 정수빈과 허경민은 FA 두산 잔류를 선택했지만, 4년이 지난 올겨울 허경민이 2차 FA가 돼 KT 위즈로 이적했다. 두산의 허리로 여겨지던 '90즈'는 이제 정수빈이 전부다.정수빈은 "이제 스프링캠프에서 말할 상대가 없어 거의 혼자 지내야 할 것 같다. 경민이라도 있었다면 옆에서 말동무라도 했을 것 같다"고 웃으면서 "또래 선수도 없으니 야구도 더 잘할 것 같다. 그저 야구에만 신경쓸 것 같다"고 다짐했다.30대 중반 나이지만, 정수빈은 최근 2년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했다. 잔부상 때문에 2021년 104경기, 2022년 127경기에 출전했던 그는 2023년 137경기에 이어 지난해에도 136경기에 나섰다. 출전이 많아 체력 우려가 따를 정도로 건강했다. 기회가 많아지는 만큼 도루 수도 늘었다. 2023년 데뷔 첫 올스타전 출전에 이어 39도루(1위)로 첫 타이틀을 따냈고 지난해엔 데뷔 첫 50도루(52개)도 기록했다.정수빈은 "이전과 몸 상태가 달라지는 건 조금도 없다. 그저 마음가짐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신중해지고, 더 잘하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정수빈은 "올해도 마찬가지다. 내가 건강하게 1번 타자로 계속 나선다면, 지난해만큼 도루도 하고 싶다. 또 그만큼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다치지만 않는다며 언제든 뛸 생각"이라고 다짐했다.인천공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1.20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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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50도루'+'첫 수비상'...FA 4년 차, 정수빈 가치는 여전하다 [IS 피플]

세월이 흘러도 정수빈(34·두산 베어스)의 발은 여전하다. 주자로도, 야수로도 정수빈이 또 최고의 한 시즌을 인정받았다.정수빈은 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4년 KBO 수비상 수상자 중 중견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투표 점수 75점과 수비 기록 점수 20.83점으로 총점 95.83점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KBO 수비상은 지난해 신설됐다. 지난해 정수빈은 리얼글러브 어워드는 수상했지만, KBO 수비상 수상엔 실패했다. 당시 정수빈은 87.5점(2위)을 기록, 박해민(93.06점)에게 밀렸다.정수빈은 신인 때부터 중견수 수비 계보에 이름을 올렸다. 넓은 잠실 외야를 사용하면서 다이빙 캐치를 두려움 없이 시도하는 허슬 플레이가 전매특허였다. 그랬기에 초대 수상을 내준 건 아쉬울 법했다. 당시 도루왕 수상을 위해 시상식을 찾았던 정수빈은 "수비상을 못 받아서 아쉽긴 하지만, 지표에 나타나지 않는 부분들도 있을 거로 생각한다"며 "항상 스스로 수비는 정말 잘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다. 내년에는 받으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해도 괜찮다"고 웃었다. 2023년의 아쉬움을 2024년 곧바로 수상으로 씻게 됐다. 대신 지난해 차지했던 도루왕 타이틀은 후배 조수행에게 내줬다. 조수행은 올해 64도루를 기록,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지난해 39개로 1위를 기록한 정수빈도 올해 52개를 기록, 타이틀 수성엔 실패했으나 도루 커리어하이를 경신하는 데 성공했다.정수빈은 2년 연속 주루와 수비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2년 연속 준족을 보여준 데다 지난해 리얼글러브와 올해 KBO 수비상으로 여전한 수비력도 증명했다. 두산이 기대했던 대로다. 두산은 지난 2020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정수빈에게 6년 총액 55억원 계약을 안겼다. 10홈런도, 100타점도 기대할 수 없는 그와 대형 계약을 맺은 건 수비와 주루에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서였다.김재호가 떠난 두산에서 정수빈의 가치는 더 빛난다. 박건우(NC 다이노스), 허경민(KT 위즈)도 FA로 떠났다. 맏형 양의지는 2019년 NC로 이적했다가 지난해 돌아왔다. 정수빈보다 먼저 입단한 두산의 '원 클럽맨'은 김재환과 김강률(현재 FA)뿐이다. 다만 이들은 각각 2015년과 2017년에야 1군에 안착했다. 2009년부터 꾸준히 팬들에게 사랑받은 정수빈의 존재감엔 미치지 못한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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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서 보고 느낀 이호준 감독 "고참들과 자주 식사, NC 문화 만들 것"

NC 다이노스 제4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이호준(48) 감독이 "고참들과 자주 식사하겠다"고 공언했다.NC는 지난달 31일 마산종합운동장 올림픽기념관공연장에서 이호준 감독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NC 다이노스 이진만 대표이사를 비롯해 임선남 단장과, 선수, 코치들이 참석했다.NC는 지난달 22일 이호준 감독과 3년 총액 14억원에 계약했다. 당시 이 감독은 "우리 팀은 젊고 가능성을 지닌 유망주가 많다. 3년 내 우승하는 게 목표다. 제가 생각하는 방향성을 유지해 나간다면 충분히 정상에 설 수 있다"라고 도전장을 던졌다. 이호준 감독은 '성적'과 '육성' 책임을 모두 짊어지고 있다. 이 감독은 "컨디션이 좋고 건강한 선수가 경기에 출장해야 한다. 타격 후 1루까지 적어도 80%의 힘으로 전력 질주하지 못한다면 휴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베테랑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호준 감독은 선임 직후 고참 선수에게 일일이 전화해 "다 같이 모여 식사 자리를 갖자"라고 얘기했다. 해외에 머물던 박민우는 귀국 일정을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현역 통산 타율 1~3위 박건우, 손아섭, 박민우를 비롯해 박세혁(포수), 이재학(투수) 등이 NC의 베테랑들이다.이호준 감독은 "LG 트윈스 코치 시절 난 일찍 출근하는 편이었다. 많은 선수가 벌써 나와서 훈련하고 있더라"라며 "경기에서 크게 앞선 상황에서도 (주전 선수들이) 교체해 달라고 하지 않았다. (다른 선수에게 기회를 줬다가) 자리를 뺏길까 봐 그런 것"이라며 "이 모든 게 베테랑들이 만든 문화였다. 그러면 젊은 선수들이 따라올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호준 감독은 2013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NC로 이적, 초대 주장을 맡았다. 이 감독은 "선수 시절 막판엔 홈런 몇 개를 더 치는 것보다 좋은 문화를 만들고 유니폼을 벗는 게 내 목표였다"라고 회상했다. 이호준 감독은 "고참 선수와 자주 식사하고, 베테랑의 역할을 많이 강조하겠다. 베테랑의 솔선수범을 유도할 것"이라면서 "선수들이 좋은 문화를 만들고, 그런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이보다 더 멋있는 게 어딨겠나"라고 강조했다.이형석 기자 2024.11.0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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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NC 감독의 출사표 "설렌다. 3년 내 충분히 정상 설 수 있다"

"3년 안에 충분히 정상에 설 수 있다."올해 9위에 그친 NC 다이노스의 지휘봉을 잡은 이호준(48) 신임 감독은 밝은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NC는 "이호준 신임 감독과 총액 14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9억5000만원, 인센티브 1억5000만원)에 계약했다"라고 22일 밝혔다. NC에서 선수(2013~17)와 코치(2019~21)로 지내다가 사령탑으로 4년 만에 돌아온 이호준 감독은 "NC 선수 출신 1호 감독이 돼 굉장히 영광"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3년 NC의 KBO리그 첫 번째 경기와 NC 구단 첫 은퇴식 등 NC는 늘 나에게 특별한 팀이었다. 특별한 팀에서 감독으로 함께 할 수 있어 되어 영광스럽다. 스피드 있고 공격적인 야구를 통해 창원의 야구 팬들에게 가슴 뛰는 야구를 보여주도록 하겠다. NC가 명문구단으로 갈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2022년 정규시즌 4위로 포스트시즌(PS)에 진출해 플레이오프(PO)까지 올랐던 NC는 올 시즌 초반 선두 다툼을 벌였지만 결국 9위(61승 81패 2무)로 시즌을 마감했다. 밖에서 NC를 본 이호준 감독은 "올해 부상자가 너무 많이 마지막에 고전했다"라며 "나쁜 전력이 아니다. 이 부분만 잘 해결해도 내년에 더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다"라고 기대했다. NC는 올 시즌 박건우, 손아섭, 카일 하트 등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이탈했다. 이 감독은 "컨디션이 좋고 건강한 선수가 경기에 출장해야 한다"라며 "타격 후 1루까지 적어도 80%의 힘으로 전력질주를 하지 못한다면 휴식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도 이호준 감독이 청사진을 그리는 원동력이다. NC는 가능성을 지닌 유망주가 많다. 육성은 NC가 중요하게 내다보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 감독은 "우리 팀은 젊고 가능성이 많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우리 팀이 강팀이 되는 기초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가능성을 구단과 함께 현실로 만드는 것이 내 역할"이라면서 "1군 엔트리의 일부를 2군에서 추천한 선수에게 제공할 생각이다.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성장도 돕겠다"라고 말했다.NC는 이호준 감독에게 성적과 육성, 두 가지를 모두 강조한다. '잘 뽑고 잘 키워, 지속적인 강팀'이 현재 기조다. 이호준 감독은 "모든 감독님이 3년 내 우승을 목표로 하지 않나. 제가 생각하는 방향성을 유지해 나간다면 현재 전력과 자원을 볼 때 충분히 정상에 설 수 있다"라고 했다. 이어 "이제부터 현실이다. 잘하면 칭찬 받겠지만 못하면 비난도 뒤따를 것"이라면서 "내년에도 가을 야구가 (최소한의) 목표다. 벌써부터 설렌다"라며 들뜬 마음을 드러냈다.이형석 기자 2024.10.2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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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깡' 강진성, 'NC 우승→두산 보상선수→SSG 트레이드' 방출 아픔 딛고 키움 입단

2020년 '1일 1깡' 신드롬으로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강진성이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는다. 키움 히어로즈는 11일 "SSG 랜더스 출신 외야수 강진성을 영입했다"며 "곧 팀에 합류해 새 시즌 준비를 함께할 것"이라고 전했다.2012년 NC 다이노스의 창단 멤버로 프로에 입문한 강진성은 2군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다 2020년에 만개, 121경기에서 타율 0.309, 12홈런, 70타점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창단 첫 통합우승을 견인했다. 당시 강진성은 매 경기 안타를 때려낸다는 의미의 '1일 1깡'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팀을 옮겼다. 2021년 자유계약선수(FA) 박건우의 보상 선수로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었고, 2023년엔 트레이드로 SSG로 이적했지만 2024시즌 이후 방출 통보를 받았다. 한편, 키움은 1루수 자원 최주환이 FA 자격을 얻어 대체할 자원이 필요했다. 장타력을 갖춘 강진성을 영입해 요긴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윤승재 기자 2024.10.1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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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 투자’가 올려놓은 기대치, 떨어진 ‘고점’…"이승엽 나가"의 현실 [IS 포커스]

두산 베어스가 '투자의 늪'에 빠졌다.두산은 지난 3일 열린 와일드카드(WC) 결정 2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1차전에서도 0-4로 패한 두산은 이로써 사상 최초로 WC 업셋을 허용한 정규시즌 4위 팀이 됐다.경기가 끝난 후 서울 잠실구장 입구 앞에 모인 두산 팬들은 "이승엽 나가"를 2시간 동안 외쳤다. 이승엽 두산 감독을 조롱하는 뜻에서 삼성 라이온즈의 응원가 '엘도라도'나 이 감독의 선수 시절 응원가를 부르는 이들도 있었다.이승엽 감독이 비판에 휘말린 건 올 시즌 변함없었던 스타일 때문이다. 그는 첫해(2023년)부터 작전 위주의 스몰볼을 선호했고, 영건 중심으로 꾸려진 불펜진을 빠르게 교체하는 전략을 선호했다. 이는 득점 감소, 일부 불펜 투수들의 과부하로 이어졌다. 지난해 홈 최종전에서 등장했던 야유는 올 시즌에도 빈번하게 되풀이됐다. 결국 "이승엽 나가"로 정점을 찍었다. 사실 이건 예견된 비극에 가깝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 세 차례 우승했던 두산은 이승엽 감독 선임과 함께 '역대급 투자'를 이어갔다. 이 감독 부임 직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허경민, 정수빈, 김재환을 잔류시켰다. 부임 후에도 양의지, 양석환, 홍건희와 계약했다. 6명에게 안긴 계약 총액은 510억 5000만원에 달한다. 두산은 전성기 시절 이종욱·손시헌·양의지(1차 FA)·오재일·최주환·박건우 등을 잡지 못했다. 그러나 이 감독 선임 후엔 양의지로 대체한 박세혁 1명만 놓쳤다.과감한 투자에 비례해 기대치가 높아졌다. 그러나 경기력은 계속 떨어졌다. KBO리그에서는 8년 이상(고졸 선수 기준) 자격 요건을 채워야 FA가 된다. 군 복무까지 고려하면 서른 살을 넘기는 나이다. 더군다나 두산이 고액 연봉을 안긴 선수들은 2군에서 육성과 경쟁을 거쳐 뒤늦게 1군에 데뷔한 이들이다. 대부분 30대 중반의 이들은 에이징 커브(나이가 들수록 기량이 떨어지는 현상)를 그리며 하락세에 접어든 상황이었다. 두산의 현실은 WC 결정전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구위가 뛰어난 KT 외국인 투수들을 상대로 베테랑 타자들은 힘에서 밀렸다. 이들 중 장타(1차전 2루타 1개)와 멀티 히트(2차전 2안타)를 기록한 건 허경민뿐이었다. 중심타선에서 김재환과 양석환은 타점을 하나도 올리지 못했다. 최고액 연봉자 양의지는 시즌 말 당한 왼쪽 쇄골 염증이 낫지 않아 한 타석도 서지 못하고 팀 패배를 지켜봤다.다른 대책을 찾기도 당장은 쉽지 않다. 고액 연봉 선수들로 가득 찬 1군 엔트리는 적어도 2~3년 안에 바꾸기 어렵다. 수백억 원 연봉을 지출하는 동안 미래를 위해 당장의 승리를 포기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1군 경험을 갖춘 중견 백업 야수들은 전반기 오재원 대리 처방 사건에 연루돼 복귀가 난망한 상태다. 단 1명으로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특급 유망주도 당장은 찾아보기 어렵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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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홈런 목표 못 채웠지만…3년 만의 반등한 김재환, 6년 만의 황금 장갑 보인다

"'20홈런 칠 거면 '미국까지 왜 왔나'라고 생각했죠. 모든 분이 제게 원하는 숫자는 30개입니다."부활을 다짐했던 김재환(36·두산 베어스)의 정규시즌이 끝났다. 목표만큼은 아니었지만, 정상급 타자의 자리로 돌아왔다 말하기엔 충분했다.김재환은 지난 28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으로 2024 정규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한 그는 최종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93으로 한 해를 마쳤다.모처럼 김재환다운 한 해였다. 2016년 37홈런을 치며 잠재력을 만개한 그는 3년 연속 35홈런을 넘기며 팀 4번 타자 겸 리그 대표 홈런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엔 44홈런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 잠실 구장 타자로는 이례적으로 홈런왕에 올랐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도 이때 수상했다. 금지약물 이력으로 성적만큼 박수받지 못했지만, 전성기 김재환이 리그 최고 강타자라는 건 사실이었다. 하지만 최근 침묵의 시간이 길었다. 2021년 27홈런을 치며 팀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이끌었던 그는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두산은 4년 115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앞서 오재일, 최주환, 양의지 그리고 같은해 박건우가 이적하는 걸 지켜봤던 두산도 홈런 타자 김재환은 '대체 불가'로 판단했다.잔류한 뒤 거짓말처럼 부진의 시간이 이어졌다. 2022년 23홈런 72타점 OPS 0.800에 그친 김재환은 2023년엔 10홈런 46타점 OPS 0.674로 2016년 이후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원조' 홈런왕 이승엽 감독과 부활을 다짐했으나 소용 없었다.'바닥'을 찍은 김재환은 주저 않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마무리 훈련을 마친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의 사설 아카데미를 찾았다. 시즌 중 선배 양의지를 통해 자신의 영상을 건넨 김재환은 겨울 동안 강정호와 개인 레슨으로 조정에 힘썼다.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재환은 당시 "4~5년 정도 고민했던 포인트를 정호 형이 잘 짚어줬다. 그게 해결된다는 느낌을 분명하게 받았다"고 했다.김재환은 강정호 개인 유튜브 채널에도 출연해 "정호 형이 나를 못 믿는다. 계속 (올 시즌 성공 기준으로) 20홈런을 이야기한다. 속으로는 '그럴 거면 미국까지 왜 왔나'라고 생각했다. 팬분들과 감독님, 내 생각이 모두 같다. 모든 분이 원하는 숫자는 30개"라고 말했다. 끝내 30개 목표는 채우지 못했지만, 실패했다고 말하긴 어렵다. 목표에 근접한 그는 두산 타선의 중심을 지켰다. 장타보다는 콘택트에 보다 집중한 양의지, 홈런에 집중하는 대신 콘택트와 출루를 희생한 양석환과 서로를 보완하며 클린업 트리오로 타선을 지켰다.4위를 확정한 두산은 이제 포스트시즌에서 레이스를 이어간다. 그리고 한국시리즈가 끝나면 김재환도 모처럼 골든글러브 유력 후보로 나설 수 있게 된다. 지명 타자로 분류될 거로 보이는 그의 유력 라이벌은 최형우(KIA 타이거즈)다. KIA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끈 최형우는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 OPS 0.860을 기록했다. 타점은 최형우가 더 많지만 다른 지표는 모두 김재환이 우위다. 잠실구장을 사용한 걸 고려하면 성적으로는 김재환이 어느 한 부분 빠지지 않고 모두 앞선다고 봐도 무방하다. 6년 만의 골든글러브 수상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9.2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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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R 김동현 2억원' KT, 2025시즌 신인 11명 전원 계약 완료 [공식발표]

KT 위즈가 26일 2025년 신인 지명 선수 11명과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 KT는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서울고 투수 김동현과 계약금 2억원에 계약했다. 신인 드래프트 당시 나도현 KT 단장은 "투수로 이상적인 신체 조건을 가졌다. 18세 이하(U-18세) 국가대표팀 대회를 보고 확신했다. 앞으로 충분히 선발진 한 자리를 맡을 선수"라고 설명한 바 있다. KT는 2라운드 충암고 투수 박건우와 1억2000만원에 사인했다. 3라운드 장충고 투수 김재원이 1억원, 4라운드 휘문고 투수 박준혁이 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KT는 5~11라운드 신인 선수들과도 계약을 마쳤다.KT는 오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신인 선수 초청 행사를 연다. 경기 전 신인 선수 11명의 부모들이 시구, 신인 선수들이 시포를 맡는다. 5회말 종료 후에는 신인 선수들이 팬들에게 각오를 전하며, 처음 인사할 예정이다.윤승재 기자 2024.09.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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