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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GG 볼거리 가득... 양의지·최정 9회 수상 도전+LG 1994년 기록 경신 도전

2023 KBO리그를 마무리하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오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도 의미 있는 기록이 쏟아질 전망이다. ▲우승팀 LG 몇 명 수상할까.29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제패한 LG는 12명의 골든글러브 후보를 배출하면서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가 수상 후보로 올랐다. 지난 시즌 유격수 부문 수상자였던 오지환이 2년 연속 수상을 노리고 있으며, 출루율과 득점 부문 1위에 오른 홍창기도 2년 만에 외야수 부문 타이틀을 되찾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29년 전 LG가 우승을 차지한 1994시즌에는 포수 김동수, 1루수 서용빈, 2루수 박종호, 3루수 한대화, 외야수 김재현 등 5명의 수상자를 배출한 바 있다. ▲ SSG 최정, 두산 양의지 수상하면 9회로 최다 수상 2위 등극이번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른 선수 중 최다 수상자는 8회 수상에 빛나는 SSG 최정과 두산 양의지다. 최정은 2011시즌 첫 수상을 시작으로 12시즌 동안 8번이나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되며 KBO 리그 최고의 3루수라는 수식어를 가지게 됐다. 최정이 수상할 시, 동일하게 3루수 부문에서 8차례 수상한 한대화(전 쌍방울)를 제치고 포지션 최다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양의지 역시 9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린다. 포수로 7차례, 지명타자로 1차례 수상하며 지난 9시즌 중 1차례를 제외(2017)하고 모두 골든글러브 수상자로 호명됐다. 양의지 역시 수상 시 현재 포수 부문 7차례 수상으로 공동 1위에 올라있는 김동수(전 히어로즈)를 제치게 된다. 한편, 역대 골든글러브 최다 수상자는 10차례 수상한 현 두산 감독 이승엽이다.▲ KBO리그 대표 베테랑 타자들의 지명타자 부문 경쟁지명타자 부문은 후보 명단 선수들이 수상한 골든글러브만 17개에 달하는 KBO 리그 대표 베테랑 타자들의 전쟁이다. KIA 최형우(6회 수상), LG 김현수, NC 손아섭(5회 수상), 롯데 전준우(1회 수상)에 KBO 골든글러브 수상 경력은 없지만 대한민국 최고 타자 중의 한 명인 SSG 추신수까지 엄청난 이름값을 자랑하는 후보 명단이다.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누가 수상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다 득표-득표율 누구.최다 득표와 득표율의 영예를 안을 선수가 누구일지도 관심이 모인다.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MVP를 수상한 키움 이정후가 총 313표 중 304표를 획득해 97.1% 득표율로 최다 득표-득표율의 주인공이었다. 역대 최다 득표는 2007시즌 두산 이종욱이 기록한 350표, 최다 득표율은 99.4%의 지지를 받은 2020시즌 당시 NC 소속이었던 양의지가 기록하고 있다.▲ 개인 첫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예를 안을 선수는 누구일까.개인 첫 수상을 노리는 선수들도 있다. 2023시즌 홈런, 타점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가대표 4번타자’로 발돋움한 한화 노시환은 3루수 부문에서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리며, 골든글러브와는 인연이 없었던 NC 박건우도 데뷔 후 15년 만에 외야수 부문에서 수상을 노린다. 또한 KBO 리그 데뷔 시즌에 좋은 활약을 펼친 외국인 선수들도 후보에 올랐다. 2023시즌 KBO MVP를 수상한 NC 페디와 꾸준한 모습을 보여준 키움 후라도는 투수 부문 후보에 올랐고, LG 우승의 주역 오스틴도 1루수 부문 후보에 올라있다. 타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끈 SSG 에레디아와 NC 마틴도 외야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7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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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꾼 타격 스타일, 흔들리는 '타격 도사'들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와 손아섭(35·NC 다이노스). KBO리그를 대표하는 '타격 도사'들이 함께 슬럼프에 빠졌다. 두 선수 모두 오프시즌 타격 스타일에 변화를 줬지만, 효과가 미미하다.이정후의 4월 성적표는 어색하다. 17경기 타율이 0.197(66타수 13안타)에 불과하다. 규정 타석을 채운 64명의 타자 중 57위. 장타율(0.364)과 출루율(0.329) 모두 40위권 밖이다. 이정후의 통산 타율은 0.339로 3000타석 기준 역대 1위다. 지난해 타격 5관왕(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에 오르며 최우수선수(MVP)까지 거머쥔 타자의 공격 지표에 빨간불이 켜졌다.겨우내 이정후는 타격 자세를 미세 조정했다. 올 시즌 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빅리그 문을 노크할 계획인데 메이저리그(MLB) 투수의 빠른 공에 대처할 수 있는 간결한 타격 자세를 장착했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당시 그는 "보폭(스탠스)을 조금 좁히고 (배트를 잡은) 팔의 높이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어느 정도 적응기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예상보다 부침이 심하다. 지난해 0.05(627타수 32개)이던 타석당 삼진(KK/PA)이 올해 0.10(79타석 8개)으로 두 배 가량 늘었다. 왼손 투수 피안타율은 0.327에서 0.188로 크게 하락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선수를 위한 변명일 수 있지만 스트라이크 존도 예전과 같지 않게 더 넓어진 것 같다. 좋지 않다 보니 그런 점이 더 부각된다"고 옹호하면서도 "안타 하나, 홈런 한두 개의 문제가 아니다. 본인이 원하는 타격 메커니즘이 나오지 않고 있다. 분석팀과 답을 찾기 위해 이것저것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후가 침묵하자 키움의 팀 타율은 9위까지 떨어졌다.손아섭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경기 타율이 0.256(78타수 20안타)에 그친다. 타격 역대 5위, 현역 선수 중에선 이정후와 박건우(NC)에 이은 3위지만, 올 시즌 유독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출루율은 0.294로 리그 56위. 통산 출루율이 0.395라는 걸 고려하면 콘택트는 물론이고 출루까지 비상 걸렸다.이정후와 마찬가지로 손아섭도 오프시즌 타격에 변화를 줬다. 스프링캠프에 앞서 미국에서 타격 아카데미를 운영 중인 강정호(은퇴)와 의기 투합했다. 타격감이 절정이었던 2013~2014년의 스윙을 찾으려고 애썼다. 캠프에서 그는 "결국 (가장 베스트는) 그때 스윙이더라. 그 당시에는 (그게 가장 좋다는 걸) 몰랐다"며 "지금은 스윙 준비자세가 비슷하더라도 스윙이 나오는 궤적이 많이 바뀌었다. 폼만 보면 구분이 안 될 수 있다. 좋았던 스윙 궤적이 사라지고 나도 모르는 사이 안 좋은 버릇이 생겼다. 내가 생각한 스윙과 다르게 됐다"고 자책했다.NC 이적 두 번째 시즌. 약점을 바로잡으려던 시도가 강점마저 퇴색시키는 결과를 낳고 있다. 그를 4번 타순에 배치하는 강인권 NC 감독의 신뢰가 무색할 정도다. 그래도 이름값을 생각하면 기대가 여전하다. 한 야구 관계자는 "이정후나 손아섭 모두 리그에서 이미 검증을 마쳤다. 4월에 부진하더라도 언제 반등할지 모르는 선수들이다.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2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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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이정후 '157㎞/h' 2루타 폭발...'12점째' 한국, 콜드게임 보인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8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스타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의 활약은 계속됐다.이정후는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1라운드 중국과의 경기에 3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한국은 이날 경기 전 호주가 3승 1패를 거두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그러나 대회 전부터 '차기 빅리거'로 MLB닷컴의 주목을 받았던 이정후는 마지막 경기까지 이름값을 이어갔다.이날 한국의 선취점은 이정후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이정후는 1회 1사 상황에서 상대 선발 앨런 카터의 높은 체인지업을 공략, 중전 적시타로 팀의 선취점을 만들었다.두 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 다시 폭발했다. 이정후는 팀이 8-2로 리드하고 있던 3회 초 무사 만루 기회 타석에 들어서 상대 투수 왕시앙이 던진 슬라이더가 2구 연속 같은 곳으로 몰려 들어오자 공략, 오른쪽 담장을 맞추는 대형 2루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홈런까지도 기대할 수 있던 대형 타구로 싹쓸이까지는 실패했다. 그러나 타구 속도 시속 157㎞, 비거리 105m의 대형 타구로 답답했던 한국 팬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뚫어냈다.한편 한국은 이정후의 적시타에 앞서 상대 보크, 이지영과 최지훈의 적시타, 김혜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8-2까지 달아났다. 이정후의 적시타로 10-2를 만든 한국은 박건우의 왼쪽 담장을 맞추는 대형 2타점 적시타로 12-2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번 WBC에서는 5회 이후 15점 차, 7회 이후 10점 차가 나면 콜드 게임이 선언된다.차승윤 기자 2023.03.13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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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아홉...선수 황혼기, 투혼을 예고하는 박석민-이용규-장원준

우리 나이로 서른아홉 살. 선수 생활 황혼기에서 마지막 불꽃을 불태우고 있는 3인방이 있다. 대표 선수는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용규(38)다. 그는 현재 대만 가오슝에서 진행 중인 팀 스프링캠프에 참가 중이다. 키움의 대만 캠프는 설종진 퓨처스팀 감독이 이끌고 있다. 이정후·안우진 등 1군 주축 선수들은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훈련했다. 그 탓에 이용규가 1군 전지훈련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시선이 있었다. 키움은 1·2군이 아닌 선수의 현재 상황에 맞춰 이원화했다는 입장이다. 실전 감각을 빠르게 회복해야 하는 선수들이 대만으로 향한 것. 하지만 코칭 스태프 구성이나 선수 명단을 두루 고려했을 때 이용규·최원태·송성문 등 대만으로 향한 1군급 선수들은 긴장감이 필요해 보인다. 이용규는 지난 시즌 8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99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2004시즌 이후 처음으로 2할 타율도 넘지 못했다. 시즌 중간에 주장 완장을 이정후에게 넘겨주기도 했다. 연봉도 4억원에서 3억원으로 삭감됐다. 2023시즌 키움은 퓨처스 자유계약선수(FA) 이형종이 가세했다.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임병욱도 있다. 그나마 야시엘 푸이그와 재계약을 포기하고 영입한 에디슨 러셀은 내야수다. 이용규는 주전 경쟁을 치러야 한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박석민(39)은 역대급 연봉 삭감을 받아들였다. 2022년 7억원에서 93% 줄어든 5000만원에 사인했다. 2022년 1월, 2+1년·총액 34억원에 재계약한 그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며 은퇴 가능성까지 흘러나왔다. 하지만 선수가 복귀 의지를 전했다. 코로나 방역 위반 파문으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에이징 커브도 피하지 못했다. 하지만 리그를 대표하던 3루수였던 그는 프로야구 '선수' 생활에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었다. 돈으로 구단과 줄다리기를 하지 않았다. 현재 애리조나 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박석민은 소속 선수 중 WBC 대표팀으로 떠나는 구창모·박건우·이용찬을 위해 식사 자리를 마련하고, 덕담으로 격려했다. 큰 실망감을 안긴 선수지만, 아구계 선·후배 사이에서는 '좋은 사람'으로 통하는 박석민이다. '꾸준함의 대명사'로 불리던 좌완 베테랑 투수 장원준(두산 베어스)도 있다. 통산 129승을 거뒀고, 84억원 FA 계약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던 투수다. 하지만 2019시즌부터 부상과 기량 저하로 이름값·몸값을 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불펜진에서 27경기에 나서 홀드 6개와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 재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승엽 신임 감독은 소위 '최고'였던 선수의 관록을 믿고, 그를 호주 1군 캠프 명단에 넣었다. "등 떠밀려 그만두면 평생 후회할 것"이라는 조언도 해줬다. 현재 장원준은 쾌조의 컨디션으로 캠프 훈련을 소화 중이다. 마침 2016년 15승을 합작한 포수 양의지와도 다시 호흡을 맞춘다. 마지막이라는 자세로 2023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세 선수뿐 아니라 리그 대표 유격수에서 최근 2년 기대에 못 미친 두산 김재호(38), 지난 시즌 어깨 상태가 좋지 않아 23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하나 한화 이글스 불펜 투수 정우람도 올해가 중요하다. 안희수 기자 2023.02.1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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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수비 스페셜리스트’로 최지훈 대신 박해민, 이유는 역시 “경험”

최고의 수비수는 둘이지만, 자리는 하나였다. 한국 대표팀은 경험을 선택했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4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의 최종 30인 명단을 발표했다.최정예 멤버로 선발된 가운데 외야는 이정후(키움 히어로즈) 김현수, 박해민(이상 LG 트윈스) 나성범(KIA 타이거즈) 박건우(NC 다이노스)까지 총 5명이 승선했다.외야는 지난 시즌 KBO리그 최고의 타자들이 모인 곳이다. 선수의 종합 성적 지표인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에서 야수 전체 1위부터 4위까지 모두 외야수들이 차지했다. 이중 타격 5관왕과 정규시즌 MVP(최우수선수),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이정후와 역시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나성범이 각각 WAR 전체 1위(8.53)와 3위(6.74·이상 스포츠투아이 기준)를 기록했다. 여기에 2008년부터 국가대표로 출전해온 베테랑 김현수가 국제 무대에서 두 사람과 합을 맞추게 됐다.네 번째 외야수로 예상되는 박건우 역시 타격이 으뜸이다. NC와 FA(자유계약선수)로 6년 100억원의 계약을 맺은 지난해 부상으로 111경기에만 출전했지만, 타율이 0.331로 전체 3위를 기록해 이름값을 했다. 다른 외야수들이 모두 좌타자라 우타자로서 제 역할을 해줄 수 있다.네 명이 '타자' 역할을 중심으로 선발됐다면, 딱 한 명은 수비와 주루에서 기대를 받고 대표팀에 오르게 됐다. 박해민은 지난해 타율 0.289 3홈런으로 타격에서 다른 네 명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대신 그는 통산 도루 342개를 기록한 준족이고, 그리고 리그 으뜸으로 평가받는 외야 수비력이 남다르다.조범현 기술위원장은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이번 대표팀 외야진은 리그 최고의 타자들로 구성됐다"며 "수비에서는 박해민이 있고, 박건우는 다른 타자들이 모두 좌타자라 우타자 한 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선발했다. 코칭 스태프에서는 대주자와 대타 역할도 해줄 것이라고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승선이 아쉬운 선수가 한 명 있다. 지난해 SSG 랜더스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던 최지훈이다. 최지훈은 타율 0.302 10홈런 31도루를 기록, WAR 5.48(야수 전체 4위)의 호성적을 남겼다. 특히 수비에서는 좌·중·우를 모두 소화하면서 박해민과 견주는 정상급 수비력을 선보였다. 시즌 후에는 리얼글러브 수비상을 2년 연속 수상하는 등 각종 수비 부문 상을 가져갔다.대표팀도 최지훈 선발을 고민하지 않은 건 아니다. 조범현 기술위원장은 “최지훈도 마지막까지 기술위원회와 코칭 스태프가 모두 고민했던 후보다. 다만 코칭 스태프 쪽에서는 경험적인 측면에서 해민이가 지훈이보다 조금 더 좋았다고 평가했다. 아무래도 해민이가 대표팀에 먼저 나가본 경험이 있지 않나”라고 전했다.조 위원장의 말처럼 박해민은 국가대표 경험이 두 차례 있다. 그 역시 최지훈과 같은 시기를 거치면서 국가대표에 승선했다. 2014년부터 1군 주전 외야수가 됐던 그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야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빠른 발과 수비를 인정받고도 그 가치를 뒤늦게 인정받았다. 2018 아시안게임에서 주전은 아니었지만, 6경기 타율 0.429(7타수 3안타)로 제 역할 이상을 해냈고 이어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7경기 타율 0.440(25타수 11안타)로 '국대 체질'을 증명했다.아쉬움을 삼켜야 했지만, 최종 후보로 거론됐던 만큼 최지훈 본인의 경쟁력은 확인됐다. 지난해 활약을 이어간다면, 20대인 그가 KBO리그 최고의 '수비 스페셜리스트'로 인정받는 건 시간 문제다. 2023.01.0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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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페이는 없다"...KT 외부 영입 방침

KT 위즈는 이강철 감독이 부임한 2018년 10월 이후 한 번도 외부 자유계약선수(FA)를 영입하지 않았다. 지난 3시즌(2019~2021) 동안 트레이드나 방출 선수 계약만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2021년 창단 첫 통합 우승을 해낸 KT는 꾸준히 정상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지갑을 열 생각이다. 이숭용 KT 단장은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후 계속 전력 보강만 생각했다"며 "우승 전력을 지키기 위해 프런트가 지원해야 한다. 외부 FA 영입을 고려 중이다"라고 말했다. 목표는 공격력 강화다. 마운드 전력에 비해 타선이 약하다는 평가다. 정규시즌 막판 득점력이 떨어지며 고전했다. 현재 주전 지명타자와 외야 한 자리가 공석이다. '맏형' 유한준이 은퇴를 결정했고, 후반기 주전 우익수로 나섰던 제라드 호잉과는 재계약하지 않을 전망이다. 마침 나성범, 김재환, 손아섭, 박건우 등 이름값 높은 외야수들이 FA 자격을 얻었다. 장타력이 좋은 타자, 콘택트와 작전 수행력이 뛰어난 타자 등 유형도 다양하다. 원 소속 구단과 재계약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이지만, FA 계약은 철저하게 비즈니스 논리가 작용한다. 선수에게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한 팀이 계약을 따낸다. 하지만 시장 개장부터 변수가 생겼다. 한화 이글스가 내부 FA 포수 최재훈에게 기간 5년, 총액 54억원(인센티브 포함) '대형' 계약을 안겼다. 야구계에서는 "예상보다 후하다'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더불어 시장이 과열될까 우려했다. FA들의 눈높이가 높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KT는 내부 FA 황재균(3루수), 장성우(포수)와의 재계약을 외부 영입보다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 이미 선수 에이전트와 만났다. 장성우는 '우승 포수'다. 최재훈의 계약을 기준점으로 삼을 가능성이 크다. 황재균은 시장에 나온 유일한 3루수다. 차명석 LG 트윈스 단장은 '타격이 좋은 내야수' 영입을 바라며 황재균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KT는 공개적으로 외부 영입 의지를 드러냈다. 적지 않은 예산을 마련한 모양새다. "투자에 인색하다"는 외부 시선도 지우고 싶다. 하지만 '집토끼' 단속만으로 많은 돈을 써야 할 상황이다. 그래서 명확한 방침을 세웠다. 선수와 에이전트에게 끌려다닐 생각은 없다. 이숭용 단장은 "영입을 원하는 선수도 있고, 전략도 세웠지만 오버페이는 하지 않을 것이다.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KT는 새 외국인 선수로 수비력을 갖춘 외야수를 물색 중이다. 2019시즌 좌익수·1번 타자로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혁도 주전 외야수로 쓸 수 있는 선수다. 황재균과 장성우 자리는 내부에서 대체하기 어렵지만, 정작 공석인 지명타자와 외야 한 자리는 대안이 있다. KT가 마지막으로 영입한 외부 FA는 황재균이다. 2018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88억원을 안겼다. 황재균은 KT의 통합 우승 주역이다. 성공적인 계약으로 평가된다. KT의 안목은 나쁘지 않다. 전력 보강이라는 명분에 매몰돼 오버페이할 가능성은 작다. 안희수 기자 2021.11.3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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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마다 고개 숙인 박건우, 다른 기운 풍기는 2021년

올해는 다른 기운이 전해진다. 가을에 유독 약했던 박건우(31·두산 베어스) 얘기다. 두산과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앞둔 지난 4일. 김태형 두산 감독은 와일드카드(WC) 결정 1·2차전에서 10타수 1안타에 그친 박건우에 대해 "우리 팀에서 콘택트 능력이 가장 좋은 선수다. 준PO에서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박건우는 '잠실 라이벌' LG전 3경기에서 12타수 5안타, 타율 0.417를 기록하며 두산의 PO 진출(2승 1패)을 이끌었다. 지난해 준PO에서는 타율 0.125에 그쳤던 그가 비로소 '이름값'을 해냈다. 박건우는 올해 준PO까지 출전한 포스트시즌 49경기에서 타율 0.200에 그쳤다. 정규시즌 통산 타율이 0.326인 선수다. 가을에는 유독 약했다. NC 다이노스를 상대한 지난해 한국시리즈(KS)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나쁘지 않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포스트시즌 내내 부진했던 지난해와는 다르다. 심적 부담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할 수준은 아니다. 한국시리즈(KS) 맞상대는 KT 위즈다. 박건우는 올 시즌 KT를 상대로 출전한 15경기에서 타율 0.333(54타수 18안타) 9타점 8득점을 기록했다. 1차전 선발로 유력한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로 타율 0.385(13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강했다. LG, 두산을 연달아 격파한 두산은 사상 최초로 WC부터 치른 팀의 KS 우승을 노린다. 고정 3번 타자 박건우의 역할이 중요하다. 정규시즌 보여준 경기력만 발휘해도 팀 승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그는 올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다. 타격과 외야 수비 능력은 이미 인정받고 있는 선수다. 이번 KS를 통해 '가을야구에서도 약하지 않다'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1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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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1990년생' 트리오'가 안긴 100% PO 진출 확률

두산 베어스가 플레이오프(PO) 진출 확률 100%를 잡았다. '1990년생 절친 트리오'가 승리를 이끌었다.정규시즌 4위 두산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준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2위 LG 트윈스를 5-1로 꺾었다. 역대 3전 2승제로 치러진 총 17번의 준PO에서 1차전 승리 팀의 PO 진출 확률은 100%다. 두산이 '업셋' 시리즈를 예고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만난 LG를 상대로 5연승을 거두기도 했다.2009년 입단 동기이자 1990년생 트리오 정수빈·박건우·허경민이 두산의 승리를 이끌었다.정수빈은 0-0으로 맞선 3회 초 1사 2루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서 LG 선발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의 시속 148㎞ 포심 패스트볼을 공략, 깔끔한 중전 안타를 때려내며 2루 주자 박계범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올 시즌 왼손 투수 상대로 타율 0.254에 그쳤고, 수아레즈는 한 번도 상대해보지 않은 생소한 투수였다. 하지만 집중력을 발휘했다.박건우는 추가 득점을 이끌었다. 5회 초 2사 3루에서 나선 3번째 타석에서 LG 2번째 투수 정우영의 시속 151㎞ 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전 안타를 쳤다. 3루 주자 박세혁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허경민은 쐐기 득점을 이끌었다. 두산은 2-0으로 앞선 7회 말 2사 1·3루 위기에서 구원 투수 홍건희가 LG 간판타자 김현수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2-1, 1점 차 추격을 허용했다. 홍건희는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살얼음판 리드로 경기 후반을 맞이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나선 허경민이 8회 초 선두 타자 2루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다. 두산은 강승호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대타 김인태의 내야 안타 때 LG 2루수 정주현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1점을 달아났다. 허경민이 LG 기세가 오른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은 일격을 가했다.두산은 8회 추가 1득점 했고, 구원진 8·9회 리드를 지켜내며 1차전을 잡았다.2020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정수빈과 허경민은 나란히 두산과 다년 계약하며 잔류했다. 허경민은 최대 7년·총액 85억원, 정수빈은 6년 총액 56억원에 계약했다.하지만 2021시즌은 몸값을 해내지 못했다. 정수빈은 시즌 초반 내복사근 부상으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고, 복귀 뒤에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될 만큼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허경민은 전반기까지는 타율 0.318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지만, 후반기 출전한 56경기에서 타율 0.216에 그쳤다. 페넌트레이스 타율은 0.278. 최근 4시즌(2018~21) 중 가장 낮은 시즌 타율을 기록했다.하지만 라이벌과 만난 준PO 1차전에서 중요한 순간에 존재감을 발휘했다. 원래 두 선수는 포스트시즌에서 강했다. 정수빈은 한국시리즈(KS)만 26경기 출전, 통산 타율 0.333를 기록한 선수다. 2015시즌 최우수선수로도 선정됐다. 허경민도 2015년 포스트시즌에서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23개)을 세운 바 있다. 진가를 발휘했다.반면 박건우는 가을만 되면 움츠러들었다. 포스트시즌에 출전한 46경기에서 타율 0.184에 그쳤다. 2020시즌 KS에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지난 1~2일 와일드카드 결정 1~2차전에서도 10타수 1안타에 그쳤다.하지만 준PO 첫 경기에서는 이름값을 해냈다.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은 "박건우는 우리 팀에서 콘택트 능력이 가장 좋은 타자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건우는 모든 득점이 소중했던 이 경기에서 이번 가을 활약을 예고하는 타점을 올리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두산은 매년 FA 자격을 얻은 선수가 팀을 떠나며 전력이 약해졌다. 하지만 팀을 지킨 1990년생 트리오가 다시 한번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끌었다. 이제 7시즌(2015~21) 연속 KS 진출에 도전한다. 어느덧 팀의 리더로 자리 잡은 세 선수가 두산의 뜨거운 가을을 예고하고 있다.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1.05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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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어우두, 미러클 두산은 글쎄...

올 시즌 KBO리그에서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란 말이 사라졌다. 두산은 지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랐고, 그중 세 번(2015, 2016, 2019)이나 우승했다. 매년 전문가들이 꼽는 5강 후보에 당연하게 이름을 올렸다. 시즌 중 5강 밖으로 떨어져도 막판이 되면 거짓말처럼 위로 치고 올라가 '미러클 두산'이라는 별명도 붙었다. 그러나 올해는 심상치 않다. 이러다가는 가을야구도 못할 수 있다. 두산은 17일 현재 38승 41패로 7위에 올라있다. 1위 KT와는 승차가 9경기나 난다. 지난 2019년 1위였던 SK와 승차 9경기 차를 뒤집고 우승했던 것처럼 또 기적을 기대하는 팬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상황은 그때와 다르다. 당시 두산은 2위였다. 일찌감치 5강이 정해지면서 순위 싸움이 치열하지 않았다. 올해는 1위부터 5위까지 5.5경기 차로 혼전이다. 1위를 놓고 KT와 LG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3위 삼성도 시즌 초반 1위에 오르는 등 저력을 보여줬다. 단골 가을야구 팀인 4위 키움과 6위 NC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 논란에도 고군분투하고 있다. 5위 SSG는 부상자가 속출해 하락세지만 5강을 지키고 있다. 어느 팀도 쉽게 물러날 생각이 없다. 두산은 지난 6월 5일 2위를 찍은 후 계속 하락하다 7위에 굳어졌다. 6위 NC와는 2.5경기 차, 5위 SSG와 3.5경기 차다. 우선 두 팀을 제쳐야 포스트시즌 마지노선인 5위를 바라볼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KBO리그 중단과 올림픽 휴식기를 더해 한 달 쉬면서 후반기를 준비했지만 신통치 않다. 선발 투수진 무게가 떨어진다. 아직 10승 투수가 없다. 외국인 투수 아리엘 미란다가 8승(4패)으로 가장 많은 승수를 기록하고 있다. 잘 던지던 워커 로켓은 지난 15일 키움전에서 5와 3분의 2이닝 5실점으로 패전했다. 3선발인 최원준은 지난 13일 키움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동안 6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최소이닝만 던지고 강판당했다. 올림픽에 다녀와 피로가 누적됐다. 4, 5선발은 여전히 물음표다. 곽빈, 이영하, 박정수, 유희관 등을 기용했지만 믿음직스러운 선발 자원이 아니었다. 주전 포수 박세혁이 지난 4월 경기 도중 공을 맞고 안와골절 부상을 입어 두 달 정도 나오지 못한 공백도 컸다. 타선 폭발력도 떨어졌다. 지난 시즌 두산에는 3할 타자가 6명이나 있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박건우, 허경민,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등 절반으로 줄었다. 잘 치던 박건우와 허경민도 올림픽에 다녀와서 타격감이 떨어졌다. 이름값 있는 베테랑 타자들도 제 몫을 못하고 있다. 김재호, 오재원이 30대 중반이 되면서 전 경기 뛰기 어려워졌다. 새로 온 이적생 양석환, 강승호, 박계범 등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 그러나 FA(자유계약)로 팀을 옮긴 오재일(삼성), 최주환(SSG) 등이 있을 때의 파괴력에는 못 미친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수들 몸 상태는 다 괜찮다. 경기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위를 바라보겠다고 했는데, 바라만 보면 안 된다. 결과가 좋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지난 2015년 부임 후 크고 작은 시련을 겪었지만 결과는 좋았다. 그런데 올해는 처음으로 한국시리즈에 못 갈 수도 있겠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박소영 기자 park.soyoung0914@joongang.co.kr 2021.08.1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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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IS]공격 선봉장+해결사, 돌아온 박건우 이름값 증명

박건우(31·두산)가 복귀전에서 두산의 2연승을 이끌었다. 박건우는 1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전에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두산의 10-3 승리를 이끌었다. 박건우는 1회 초 한화 선발 투수 장시환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후속 타자 김인태와 장시환의 승부에서 나온 폭투와 포일로 3루까지 밟았다. 무사 1·3루에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가운데 외야로 타구를 보냈고, 박건우는 태그업 뒤 홈으로 쇄도해 득점을 해냈다. 두산이 4-0, 4점 앞선 4회는 이 경기 승기를 잡는 장타를 때려냈다. 1사 1·2루에서 장시환과 세 번째 승부를 펼쳤고, 풀카운트에서 들어온 시속 121㎞ 커브를 밀어쳐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냈다. 주자 2명이 모두 홈으로 쇄도했다. 선행 주자 강승호는 세이프. 1루 주자 안재석은 아웃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비디도 판독 끝에 안재석도 득점이 인정됐다. 박건우는 강견이다. 두산이 6-2로 앞선 7회 말 무사 1·3루에서 조한민의 뜬공 타구를 잡은 뒤 태그업 뒤 득점에 도전한 3루 주자 라이언 힐리를 잡기 위해 정확하고 빠른 홈 송구를 보여줬다. 타이밍을 완벽한 아웃이었지만, 두산 포수 박세혁이 주자를 제대로 태그하지 못했다. 1점 내줬지만, 박건우는 특유의 강한 어깨를 과시했다. 박건우는 지난달 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부상은 없었다. 팀 분위기 저하를 막기 위한 조처였다는 김태형 두산 감독의 발언을 통해 행실이나 말이 빌미를 제공한 질책성 강등었다는 합리적 추측을 할 수 있었다. 김 감독은 "내가 아닌 다른 선수들에게 미안해 해야 한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기도 했다. 열흘 동안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했다. 김태형 감독은 1일 한화전을 앞두고 "박건우가 고참급 선수들 등 동료들과 얘기를 나눴다. (1군 재등록이 가능한) 열흘이 지나서 콜업했다"라고 했다. "알아서 잘 할 것이다"라는 말도 남겼다. 박건우는 사령탑의 말대로 복귀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잠시 침체됐던 두산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7.01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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