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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공연] "무대에서 만나요" 서은광·이상윤 등 신선한 도전

유쾌한 풍자극부터 깊이있는 메시지까지. 뜨거운 여름, 한층 다채로운 공연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코로나19 시국이 장기화로 접어 들면서 문화계는 철저한 방역 속 조심스레 정상화를 꿈꾸고 있다. 공연계는 꾸준히 작품을 올리고 있었지만, 여름에는 더욱 다양한 스케일의 작품을 선택할 수 있을 전망. 오랜 세월 스테디셀러로 사랑받은 연극부터, 시원하고 유쾌한 분위기의 뮤지컬, 의미있는 메시지의 작품은 물론 무대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의 도전도 확인 가능하다. 어느 공연장에 앉아 있어도 후회없을, 8월의 선물이다. 30년 스테디셀러 풍자극 '늘근도둑이야기' '스테디셀러'라는 표현만으로 설명 끝이다. 1989년 동숭연극제로 처음 관객을 만난 후 무려 30여 년의 시간동안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늘근도둑이야기'다. '늘근도둑이야기'는 대통령 취임 특사로 풀려난 두 늙은 도둑이 금고를 털어 노후를 준비하려다 하필 높으신 '그분'의 미술관에 잠입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룬다. 두 도둑의 기본적인 스토리 안에 그 시기의 이슈와 화두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공연이 될 때마다 동시대를 대변한다는 평을 받으며 국가대표 시사코미디 연극으로 자리매김했다. 소극장 특유의 장점을 한껏 살리는 '늘근도둑이야기'는 박철민·태항호·류성훈 등 대표 신스틸러 배우들이 이끌고 있다. 찰떡 호흡과 차진 애드리브로 속 시원한 일침과 함께 전달되는 통렬한 웃음이 매력. 30년 후에도 보고 싶은 작품이다. 도발적인 2인극 '라스트세션'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의 세기적인 만남을 통해 '신의 존재'를 묻는 연극 '라스트 세션(Freud's Last Session)'이 한국 초연 막을 올렸다. 신앙이 없는 신구·남명렬과 독실한 신앙인 이석준·이상윤이 제대로 만났다.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을 배경으로 하는 만큼, 21세기 무대 위에서 20세기를 대표하는 위대한 두 명의 학자를 마주하게 만들었다는 것 만으로 주목도를 높였다. 작가는 실제로는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을 무대 위로 불러내 신과 종교에 대한 다양한 토론을 야기한다. 20세기 무신론의 시금석으로 불리는 프로이트와 대표적인 기독교 변증가 루이스는 신에 대한 물음에서 나아가 삶의 의미와 죽음, 인간의 욕망과 고통에 대해 한치의 양보 없이 치열하고도 재치 있는 논변들을 쏟아낸다. 골 때리는 역작 '썸씽로튼' 8월의 문을 활짝 연다. '인류 최초의 뮤지컬이 탄생하는 순간은?' '만약 셰익스피어 시절 런던이 뮤지컬의 황금기인 브로드웨이의 30년대와 비슷했다면 재미있지 않을까?'라는 호기심을 던진 뮤지컬 '썸씽로튼'이 7일 막을 올린다. 낭만의 르네상스 시대, 당대 최고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에 맞서 인류 최초의 뮤지컬을 제작하게 된 바텀 형제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작품이다. 설명부터 재기 발랄한 '썸씽로튼'은 유니크한 코미디로 신선함을 자극할 전망. 벌써부터 'n차 관람' 흥행이 예측된다. 풍성한 공연을 완성할 캐스팅도 화려하다. 닉 바텀 강필석·이지훈·서은광에 이어 셰익스피어는 박건형·서경수가 열연한다. 닉 바텀의 동생 나이젤 바텀은 임규형·노윤·여원(펜타곤)·곽동연이 캐스팅 돼 젊은 피의 열정을 뽐낸다. 토니어워즈 5관왕 '펀홈' 솔직하고도 담대한 진실 속 섬세한 관찰과 묘사가 전 세계인의 공감을 얻었다. 7월 개막 후 작품을 처음 마주한 국내 관객들도 이미 흠뻑 빠져든 명작이다. '펀홈'은 실존 인물 앨리슨 백델이 장례식장의 장의사이자 영문학 교사로 일하다 돌연 죽음을 맞은 아빠 브루스 벡델을 회상하며 전개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작품의 원작자이면서 화자이기도 한 앨리슨 벡델은 대학 입학 후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깨닫게 될 무렵 아빠가 클로짓 게이(Closet Gay) 였음을 알게 되고 그동안 이해할 수 없었던 아빠와의 관계를 알아가기 위해 노력해 나간다. 원작자의 세밀한 글을 완성도 높은 무대로 재탄생 시킨 '펀홈'은 국내에서 박소영 연출과 채한울 음악감독의 손길로 소개되고 있으며, 재능있는 배우들의 열연도 호평받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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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머♥안현모, 함께 박건형 연극 관람 "'아트' 예술이네"

라이머-안현모 부부가 배우 박건형의 연극을 관람했다. 라이머는 27일 자신의 SNS에 "'아트' 예술이네. 잘 봤어건형아"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라이머는 아내 안현모와 함께 연극 '아트' 공연장을 찾은 모습. 극 중 '마크' 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는 박건형과 훈훈한 인증샷을 남기고 있다. 연극 '아트'는 프랑스 극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대표작으로 인간의 이기심, 질투, 소심한 모습들을 거침없이 드러내는 블랙 코미디다. 박건형을 비롯해 이건명, 엄기준, 조재윤, 이천희 등이 함께하고 있다. 한편, 라이머는 2017년 통역사 겸 방송인 안현모와 결혼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5.27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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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피는 4월' 영화계 스케줄표 백지…무대 올리는 공연계

영화계는 여전히 제자리, 공연계는 조용히 돌아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사태가 이미 장기화에 접어든 가운데, 영화계는 4월과 5월 스케줄표도 백지로 둔 채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고, 공연계는 작품에 따라 취소와 강행을 반복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주간 보다 강압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했다. 밀폐된 공간 방문은 당연하고, 축제 등 야외 행사, 모임, 여행 등 자제를 강조하며 '2주간의 멈춤'을 함께 이행해 줄 것을 거듭 요청하고 있다. 2월과 3월 개봉을 포기한 국내영화 배급사들과 제작사들은 4월과 5월까지도 스케줄 조율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 스케줄대로 준비는 하되, 모든 가능성을 활짝 열어 둔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지금은 확신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 일단 개학 이후 분위기를 보자는 의견이 많다"고 귀띔했다. 공연계는 그럼에도 막을 올리는 작품들이 꽤 있다. 선택은 관객의 몫. 극장이 열려있듯 무대도 열어는 놓겠다는 입장이다. 볼 수만 있다면 더할나위없이 좋은 작품들이기에 더 많은 관객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이에 4월, 준비 된 공연들을 텍스트로나마 소개한다. '또! 오해영' 운명 극복 로맨스, 쥬크박스 공연 '또! 오해영'은 두 명의 오해영과 옆집 남자 박도경의 오해에서 시작된 로맨스를 그린 작품이다. 다른 공간에서도 데칼코마니처럼 같은 경험을 하거나 같은 감정을 느끼고, 같은 상황에서도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운다. 아이러니한 운명을 받아들이고 극복하며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전하는 '또! 오해영'은 단순한 로맨스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들의 일상을 담아낸다. 현실적이고 섬세한 대사, 익숙한 넘버가 무대를 가득 채운다. 오해영은 문진아·신의정·유주혜, 박도경은 손호영·양승호·김지온이 열연한다. '미드나잇 : 앤틀러스' 뮤지컬 '미드나잇'은 'Your choice of MIDNIGHT'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미드나잇'은 매일 밤 사람들이 어딘가로 끌려가 사라지는 공포 시대, 사랑과 믿음으로 어려운 시절을 견뎌내고 있는 한 부부에게 12월 31일 자정 직전 불길한 손님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2월 '미드나잇 : 앤틀러스'에 이어 4월에는 영국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미스나잇 : 액터뮤지션'이 함께 한다. 액터뮤지션들은 기타, 플롯, 콘트라베이스, 바이올린 등 각자의 악기 연주는 물론 연기, 노래, 춤까지 소화하며 진화된 멀티플레이어의 모습을 뽐낸다. 프레임으로 구분되는 미니멀한 무대와 유니크한 조명으로 보다 연극적인 공간을 특징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아트' 최고 객석 점유율 103%, 누적 관객 수 20만명을 기록하며 대학로 일대에 '아트 광풍'을 일으켰던 연극이다. '아트'는 15년 간 지속돼 온 세 남자의 우정이 허영과 오만에 의해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지 일상의 대화를 통해 표현하는 작품으로, 인간의 이기심, 질투, 소심한 모습들까지 거침없이 드러내는 블랙 코미디다. 프랑스 극작가 야스미나 레자의 연극을 국내 버전으로 재탄생 시켰다. 예술에 관심이 많은 피부과 의사 세르주 역의 이건명·엄기준·강필석은 완벽하고 지적인 이미지를, 고전을 좋아하는 항공 엔지니어 마크 역의 박건형·김재범·박은석은 약간은 반항적인 까칠함을, 우유부단한 문구 도매업자 이반 역의 조재윤·이천희·박정복은 따뜻하고 유쾌한 모습을 표현한다. '차미' 약 4년 간 체계적인 개발 과정을 통해 완성된 뮤지컬 '차미'는 내달 14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초연을 올린다. '내가 완벽한 존재가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누구나 한번쯤 꿈꿔보는 생각에서 출발한 '차미'는 보통의 평범한 주인공 차미호와, 그의 SNS 속 완벽한 자아‘차미(@Cha_ME)의 이야기를 유쾌하게 다룬다. 인간 차미호와 SNS 자아 차미호가 만난다는 설정 자체가 참신하다. 박소영 연출, 주소연 음악감독, 홍윤선 안무가가 최고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신선하고 트렌디한 소재, 위트 있는 대사, 중독성 강한 멜로디는 창작 뮤지컬계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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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로, 조재윤·박건형·이천희와 '라스' 나들이 "연극 홍보 열일"

배우 김수로가 MBC 예능 '라디오스타' 출연 소식을 알렸다. 김수로는 13일 자신의 SNS에 "연극 '아트' 홍보차 라스에^^"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은 '라디오스타' 촬영 세트장 테이블에 걸터앉은 조재윤, 김수로, 박건형, 이천희의 화기애애한 인증샷을 담고 있다. 연극 '아트'는 15년간지속되어 온 세 남자의 우정이 허영과 오만에 의해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지 일상의 대화를 통해 표현하는 작품으로, 인간의 이기심, 질투, 소심한 모습들까지 거침없이 드러내는 블랙 코미디 연극이다. 조재윤, 박건형, 이천희 외 엄기준, 이건명, 박은석 등이 출연한다. 한편, 연극 '아트'는 오는 3월 7일부터 5월 17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2.1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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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해투4' 역시 장만월 사장, 아이유 전화 통화만으로 존재감

'해피투게더4’ 정동환, 남경읍, 배해선, 미나(구구단), 피오의 훈훈한 케미가 빛났다.10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4’(이하 ‘해투4’)는 ‘어서 오십시오’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는 예능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신기루 같은 예능 레어템 배우 정동환, 남경읍, 배해선을 비롯해 무대, 연기,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는 연기돌 미나(구구단)와 피오가 출연해 놀라운 입담을 뽐냈다.그중에서도 데뷔 50년 만에 처음으로 예능 나들이에 나선 정동환의 출연이 눈길을 끌었다. 그의 예능 출연은 국민MC 유재석도 놀라워할 정도. 정동환은 자신을 ‘단명 전문 배우’라고 말하며 ‘호텔 델루나’, ‘열혈사제’, ‘루비반지’, ‘최고다 이순신’ 등에서 죽은 사실을 설명했다. 또한 그는 ‘대왕의 꿈’ 출연 당시에는 “나를 죽이면 드라마가 잘 된다”며 죽여달라고 설득한 일화를 말해 웃음을 선사했다.또한 가족 맴찢 전문 배우로도 알려진 정동환의 명연기를 함께 보는 시간도 가졌다. 짧은 장면만으로도 절절하게 느껴지는 정동환의 감정은 그는 물론 스튜디오 안 후배들의 마음도 찡하게 만들었다. 이와 함께 그는 7시간 30분짜리 연극 ‘카라마조프 가의 형제들’에서 25분 분량의 독백을 해냈던 에피소드까지 꺼내며 50년 연기 인생을 망라하는 입담을 펼쳤다.그런가 하면 뮤지컬계의 살아있는 전설 남경읍은 황정민, 조승우, 박건형, 오만석, 홍광호 등 무려 4천여 명의 제자를 가르쳤다고 고백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중 처음 만났을 땐 내성적이었던 애제자 조승우의 자신감을 키워준 일화가 모두를 웃게 만들었다. 이어 친동생 남경주와 무대 뒤에서 소화기를 던지며 싸운 사연도 큰 웃음을 자아냈다.지난 ‘해투’ 출연 당시 남다른 입담과 끼로 화제가 됐던 배해선은 다시 찾은 ‘해투4’에서도 녹슬지 않은 입담을 뽐냈다. 그는 극장에서 연기를 할 때 황정민, 장현성을 귀신으로 봤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이날 기묘한 이야기 대전의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절친한 후배이자 동료인 미나의 노래 ‘샘이나’ 춤까지 준비해 와 멋진 무대도 선보였다.미나는 제주도에 살 때 서울에 가서 공연을 보고 싶은 마음에 공부를 열심히 해 전교 1등을 달성한 사연을 고백했다. 이처럼 하고자 하는 일은 꼭 이루는 미나는 다이어트로 무려 8kg 감량한 적도 있다고. 한창 다이어트를 할 때는 탄산수 2병을 밥으로 먹으며 버텼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피오는 이날 스페셜 MC로도 활약했다. 언제나 유쾌한 웃음을 만드는 그는 동료 배우들도 인정하는 분위기 메이커. 배해선, 미나 등과 ‘호텔 델루나’ 포상휴가를 갔을 땐 카메라를 직접 챙겨가 동료들의 사진을 찍어 주기도 했다고. 이와 함께 출연한 모든 배우들에게 목걸이를 맞춰준 일화가 소개되며 피오가 왜 선, 후배들에게 사랑받는 배우인지 시청자들도 느낄 수 있었다.이날 출연진은 모두 아이유와 특별한 인연이 있었다. 특히 정동환은 아이유의 첫 주연 데뷔작 ‘최고다 이순신’에서 아빠와 딸로 호흡을 맞춘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도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고. 지금까지 호흡을 맞춘 수많은 후배들 중 아이유를 가장 기억에 남는 후배로 뽑은 그는 ‘호텔 델루나’에 출연한 이유도 오직 아이유였다고 이야기했다.이에 아이유와 깜짝 전화연결 시간도 가졌다. 자신을 롤모델이라고 말하는 미나에게 “서바이벌 프로그램 당시 원픽이었다”고 말했으며, 동갑인 피오와는 오히려 호칭과 반말이 어색하다는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해투4’ 스튜디오를 더욱 훈훈하게 물들였다.이아영 기자 lee.ayoung@jtbc.co.kr 2019.10.11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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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하늘도 울었다"…故김주혁 연인·동료 눈물 속 발인(종합)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떠나 보냈지만, 떠나 보내지 못했다. 안녕을 고해야 했지만, 그 누구도 섣불리 말하지 못했다. 오로지 눈물만 그의 뒤를 배웅했다. 누구도 준비하지 못했기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기에 여전히 믿기 힘든 고(故) 김주혁과의 영원한 작별이다. 2일 서울 아산병원에서는 오전 10시 고 김주혁의 영결식에 이어 10시40분께 발인식이 엄수됐다. 향년 45세. 이 날 현장 인근은 이른 오전부터 삼엄한 경호가 이뤄졌다. 내·외부 모두 경호원들이 배치돼 취재진과 일반인들의 접근을 전면 차단했다. 이는 고인을 편안히 보내고자 한 유족들의 뜻. 영결식 역시 철저한 비공개로 치러졌다. 고 김주혁 영결식은 종교의식 없이 유족과 소속사 나무엑터스 임직원, KBS 2TV '1박2일' 멤버들과 동료 배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약 30분 동안 진행된다. '1박2일' 유호진 PD를 비롯해 차태현·김준호·김종민·데프콘 등 멤버들이 일찍부터 자리했고, 동료배우 유준상·박건형·오지호·황정민 그리고 김지수도 영결식을 함께 했다. 영결식장 내부 현수막에는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뭉클함을 더했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영결식은 고인이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을 상영과 함께 생전 고인을 추억하는 시간이 됐다. 이어진 발인식은 고인의 고등학교 동창들이 관을 운구, 소속사 관계자들과 동료들이 그 뒤를 따랐다. 너무 갑작스러운 탓일까. 발인식은 오열하는 이들 없이 엄숙한 분위기로 치러졌다. 고 김주혁의 연인 이유영은 가장 앞에서 묵묵히 작별인사를 건넸고, 고개를 푹 숙인 채 눈물을 뚝뚝 흘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상주인 고 김주혁의 형은 나무엑터스 김종도 대표와 이유영에게 인사해 뭉클함을 더했다. 또 이 날 발인식에는 고 김주혁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기 위한 팬들도 자리했다. 약 100여 명의 팬들은 장례식장 먼 발치에서 고 김주혁을 애도했다. 고 김주혁은 지난 달 30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유명을 달리했다. 고 김주혁은 30일 오후 4시 27분께 김주혁이 탑승한 차량이 봉은사역 사거리에서 경기고등학교 사거리 방향 주행 중 다른 차량과 1차 추돌, 인도를 넘어 삼성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 중문 외벽에 2차 충돌하며 전복됐다. 김주혁은 구조돼 심폐소생술을 받고 건국대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6시30분께 끝내 사망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31일 오전 고 김주혁의 부검을 실시했다. 국과수 측은 부검의 소건 결과를 발표하고 "직적사인은 심각한 수준의 머리 손상(두부손상)이며, 심근경색은 아니다. 심장, 약물과 관련된 부분은 7일 정도 걸리는 조직검사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정확한 사인을 발표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다"고 밝혔다. 영화계는 고 김주혁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부터 올스톱, 31일 오후 3시부터 마련된 빈소에는 생전 고인의 성정을 증명하듯 동료 배우들과 연예 관계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1일에는 일반인 조문객들도 빈소를 찾아 고인에게 애도를 표했다. 1972년생인 고 김주혁은 동국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연극으로 배우 활동을 시작, 1997년 영화 '도시비화'를 통해 스크린에 입성했고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하며 정식 데뷔했다. 데뷔 당시 고 김무생의 아들로 주목받았으나 다양한 작품에서 자신만의 연기세계를 구축하며 연기파 배우로서 자리매김했다. 영화 '싱글즈',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비밀은 없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좋아해줘' '공조', '구암 허준', '무신', '프라하의 연인' 등 수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내년 초 개봉 예정인 '흥부'와 '독전'이 고인의 유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13년에는 예능 프로그램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고정 멤버로 활약하면서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배우가 됐다. 꾸밈없는 모습을 통해 '구탱이형'이라는 별명을 얻은 그이기에 갑작스러운 죽음이 내 가족의 일처럼 슬프게 느껴지는 이유다. 고 김주혁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고인의 따뜻하고 올곧은 인품과 열정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부디 세상을 떠난 고인과 깊은 슬픔에 잠긴 유족들을 헤아려 주시고 생전 아름다운 행보를 걸어온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전했다. 발인식을 마친 고 김주혁은 장지인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에 안치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김진경 기자 2017.11.0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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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스쿨' 김민교 "센 패러디 해서 삶이 어떻게 될지 몰라"(종합)

배우 김민교가 패러디 연기에 얽힌 일화와 SNL 크루들의 활약에 대해 언급했다.8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 연극 '택시드리벌'의 배우 김민교, 강성진이 출연했다.이날 김창렬이 '패러디'로 화제가 된 김민교에 대해 "여자는 박나래, 남자는 김민교가 최고다"라며 연기력을 극찬했다. 이를 들은 강성진이 "눈만 크게 떴을 뿐인데 연기가 된다"며 부러워하자, 김민교가 "감정도 담는다"며 웃었다.또 김창렬이 원빈, 문희준, 이성경, 소트니코바 등 수많은 인물을 패러디한 일을 언급하며 아쉬움이 남는 이를 물었다. 김민교가 "배우 이범수 선배"를 꼽으며 "제가 목소리로 흉내 내는 사람이 거의 없다. 그런데 이범수 선배는 조금 비슷한데, 범수 형님이 (모범적이라 이슈가 안 됐다) 사고를 치시고 그래야 하는데"라며 아쉬워했고, 김창렬이 "문제적인 사람을 패러디 해라"고 덧붙였다.'택시드리벌' 소개도 있었다. 강성진이 "제가 12년 만에 덕배 역할을 하게 된 것이라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고, 김민교가 "배우 사이에서 급이 되어야 덕배 역을 한다"고 거들었다. 이에 강성진이 "1대 덕배가 최민식, 2대 권해효, 3대 정재영, 강성진, 4대가 김민교, 박건형 등이다"라고 전했다.'권혁수의 SNL 패러디'에 대해 김민교가 "나한테 다 배운 거다. 정말 기특하게 생각한다"며 "저랑 김슬기 씨가 먼저 선두주자로 출발했다. 알려지지 않은 친구가 잘 되고 후배들이 기회가 생겨 돋보였으면 해서 언제나 책임감을 느꼈다. 그런데 최근 정성화, 이세영, 권혁수 등 사랑을 많이 받아 행복하다"며 기뻐했다.'데뷔'에 대해 강성진이 "강수지, 최진영 씨와 함께 했던 영화 '19살의 절망 끝에 부른 하나의 사랑 노래'로 데뷔했다. 전교조 선생과 불량 청소년의 이야기였다"고 했다. 김민교가 "저는 95년도에 뮤지컬 '서푼짜리 오페라'로 데뷔했다. 저는 노래 잘하는 뮤지컬 배우는 아니었고, 드라마를 끌어가는 편이었다. 요즘 노래 잘하는 친구가 너무 많아서 전 안 한다. 노래로 승부하는 역할은 피하고 있다"며 웃었다.강성진과 깊은 인연도 전했다. 김민교가 "과거 수료증을 받기 위해 레슨비를 내야 했는데, 제가 연극하던 때라 30만 원을 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성진이 형이 몰래 제 레슨비를 내줬다. 돈보다 형의 말이 너무 고마웠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너라는 배우의 가능성이 높아 투자한 거니까 나중에 갚아'라고 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마지막으로 김민교가 연극 홍보와 함께 이문세의 노래를 선곡했다. 그는 "요즘 패러디 몇 개를 센 것을 해서 앞으로 삶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며 SNL 최순실 게이트 풍자를 연상케 해 웃음을 안겼다.김은혜 기자 kim.eunhye1@jtbc.co.kr사진=강성진 인스타그램 2016.11.0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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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낭독가 변신, '오발탄' 낭독 출연료·수익금 기부

배우 최민식이 EBS 라디오 '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에서 이범선 소설가의 '오발탄' 을 낭독한다.22일 제작진에 따르면, 최민식 배우는 프로젝트 취지에 크게 공감하여 바쁜 스케줄 와중에도 출연을 결정했다고 한다. 그의 연기 인생 최초의 낭독은 재능기부 형태로 출연료와 오디오북 판매수익금은 연극인들의 복지를 위해 뜻 깊은 곳에 쓰인다.최민식 배우가 낭독할 '오발탄'은 1959년에 발표된 이범선 소설가의 작품으로, 한국전쟁 이후의 암담한 사회상을 가족서사로 풀어낸 소설이다. 최민식 배우는 우면동 EBS방송센터에서 이 작품을 낭독한다.'100인의 배우, 우리 문학을 읽다'는 한국 문학 100년을 재조명하는 프로젝트로, EBS와 커뮤니케이션북스, 한국연극인복지재단이 함께한다. 문학사적 가치와 작품성이 뛰어난 한국문학 중단편선 100편을 손쉽게 들어볼 수 좋은 기회로, 방송, 출판, 연극계가 협력하여 새로운 독서 문화 붐을 일으키고 있다. 지금까지 배우 박정자, 강부자, 문성근, 정진영, 정보석, 예지원, 이종혁, 박건형 등이 낭독에 참여했다. 최민식이 낭독할 오발탄은 향후 EBS FM(수도권 기준 104.5mhz)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반디’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며 방송일정을 비롯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home.ebs.co.kr/100acto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현택 기자 2016.03.2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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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현역입대 앞둔 심경, ‘이등병의 편지’가 대변해줘”

어린 왕자같은 가수 김준수(26)가 중년층의 추억속에 남아있는 고 김광석과 시공간을 초월한 콜라보 무대를 꾸민다. 1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이하 '디셈버')에서 배우 박건형과 함께 90년대 초반 대학생 지욱 역을 맡았다. '디셈버'는 고 김광석의 노래 24곡을 엮은 작품. 올해로 데뷔 10년차를 맞이한 김준수와 30여년 전 데뷔, 12년 후 32세의 나이로 요절했던 김광석의 묘한 조합이 궁금증을 자아낸다. 지난 2010년 '모차르트!' 무대를 시작으로 지난 4년여간 '천국의 눈물' '엘리자벳' 등을 통해 묵묵히 실력을 쌓아온 그의 행보가 걱정 보다는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 5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20년 후에도 뮤지컬 무대에서 40대 김준수를 표현하고 싶다"고 전했다.-'디셈버'를 선택한 이유를 말해달라."가장 흥미를 유발한 것은 역시 김광석 선배님의 미발표 곡들을 내 목소리로 처음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었다. 또한 라이센스가 아닌 창작극이라는 것이 도전의식을 자극했다. 그간 뮤지컬 덕분에 받은 사랑을 국내 창작극에 출연하면서 보답해야겠다는 마음이 컸다. 또한 장진 감독님에게 연기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겠다는 기대도 있었다."-전작 '엘리자벳' 처럼 대사없이 노래로 이뤄진 '송스루'(Song-Through) 뮤지컬을 기대했던 것 아닌가."'송스루'까지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이 정도로 연극적인 요소가 많을 줄은 몰랐다. 대사 소화가 쉽지는 않지만, 그럴듯하게 해내고 싶었다. 어차피 '모차르트!'나 '엘리자벳'도 내겐 큰 도전이었다. 항상 욕을 많이 먹었고, 나름대로는 열심히 해 왔다. 이런 과정을 통해 내가 뮤지컬계에서 소화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어질 것이라 기대한다." -장진 감독이 지욱 캐릭터를 어떻게 잡아줬나."감독님이 연극 쪽에서 워낙 알아주는 연출가 아닌가. 연기 지도에 있어서는 최고다. 제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면서도 더 나은 방향을 잡아주신다. 예를 들자면, 극 중간에 지욱이 술에 취하는 장면이 있다. 원래는 혀가 꼬부라질 정도로 표현을 해야 하지만, 내게 맞추면서 알딸딸한 정도의 느낌으로 바꿨다. 지금까지 술을 마셔본 적이 없기 때문에 만취한 느낌까지는 무리라고 생각했다. 똑같은 술자리에서도 만취하는 사람이 있고, 적당히 마시는 이도 있지 않나. 물론 건형이 형이 연기하는 지욱은 훨씬 많이 마신다(웃음)."-지욱의 20년 후는 장진 감독을 롤모델로 한 것인가."누가 봐도 장진 감독님 얘기라고 생각할 것이다. 나이대도 그렇고, 심지어 직업이 공연감독이다. 본인은 가정이 있어 그런지 절대 아니라고 끝까지 부인하시더라(웃음). '디셈버'에는 장진 감독님 특유의 웃음 코드도 곳곳에 숨어있다. 또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송스루' 형식이 아니기 때문에 애드립을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이 있다. 그래서 두 번, 세 번 을 보셔도 재미있을 것 같다."-연기 욕심이 많아 보인다. 앞으로 재중이나 유천처럼 정극에 도전해볼 생각도 있나."둘이 워낙 잘하고 있기 때문에, 보는 것만으로 만족한다. 나는 뮤지컬로 시작했기에 아직은 여기서 더 자신감을 쌓아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또 뮤지컬과 브라운관 연기는 워낙 다르다. 브라운관에서는 좀 더 섬세한 느낌이 요구되는 것 같다. 반면 뮤지컬은 온 몸으로 표현을 해야하기 때문에, 표정부터 소품·동선까지 신경쓰는 것이 보통 힘든게 아니다."-아이돌 후배들에게 또 하나의 롤모델을 제시한 것 같다."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정말 욕을 많이 먹었다. 뮤지컬 배우가 '삑사리'가 나면 '컨디션이 안 좋구나' 생각하겠지만, 아이돌 출신이 똑같은 실수를 하면 '여기 왜 왔냐'란 소리를 듣는다. 그런 시선을 한 번에 바꿀 순 없어도 내가 진짜 뮤지컬을 사랑해서 여기에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지난해와 올해에는 특히 상도 받고 좋은 소리도 많이 듣다 보니 부담이 생긴 것이 사실이다. 작은 성공에 연연하기보다 꾸준히 멀리보고 가고 싶다."-10년간 대한민국 톱스타로 살아왔다. 평범한 대학생을 연기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그래서 오히려 더 재미있다.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간접적으로 접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학창시절 때 모습을 많이 떠올리고 배역에 투영해 보려고 한다. 고등학교 때는 여자 앞에서 굉장히 숙맥이면서 할 얘기는 다 하는 사람이었다. 또 장난기와 웃음이 많으면서도 약간 어리바리했던 것 같다(웃음)."-김광석에 대해 '알고싶은 사람'이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현재 자신의 마음을 대변하는 김광석의 노래는."예전에 '모차르트!' 할 때는 모차르트를 만나보고 싶었고, 지금은 김광석 선배를 만나보고 싶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음악을 만들고 이런 가사를 썼는지, 또 사람의 애환을 이처럼 시적으로 표현해 냈는지 궁금하다. 현재 나를 대변하는 김광석의 노래는 '이등병의 편지'가 아닐까. 아직 군대를 안 다녀왔으니까. 꼭 현역으로 다녀올 생각이다."-극중 지욱처럼 자신의 20년 후를 상상한다면."가수 활동은 몰라도 뮤지컬은 계속 하고 있을 것 같다. 지금 내게는 뮤지컬 무대가 더 정정당당히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곳이다. 또 뮤지컬계에서는 대부분 전성기가 30~40대에 온다. 나이를 먹으면서 인기가 없어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다. 지금 인기에 대해서 이미 스스로 너무 신기하고, 가끔은 과하다고 생각할 때도 있다. 다시 무대에 설 수 없을거라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항상 관객석을 꽉꽉 채워주시는 분들에 대해 항상 감사함을 느낀다. 20년 후에도 두려움 없이 멋지게 늙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2013.12.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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