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3건
연예일반

‘하이라키’ 이채민, 어디서 봤더라…원석에서 보석으로 도약

배우 이채민이 첫 주연작 ‘하이라키’로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지난 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하이라키’는 상위 0.01%의 금수저가 다니는 주신고등학교에 의문의 전학생이 등장하며 교내 질서에 균열을 일으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해외 하이틴의 한국적 재해석으로 글로벌 관심을 받는데 성공, 지난 19일 넷플릭스 6월 둘째 주 비영어권 TV쇼 주간 랭킹 1위, 72개국의 톱10 리스트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이채민은 ‘하이라키’의 강하 역을 맡아 거침없으면서도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극중 강하는 집안의 재력과 사회적 지위가 곧 서열인 주신고에 반기를 든 장학생이다. 전학 첫날부터 교내를 지배하는 질서를 감지하지 못하는 듯 해맑게 들쑤시고 다녀 ‘댕댕이’(강아지)로 불린다. 마냥 순진한 강하의 얼굴에 같은 장학생은 질색하지만, 감히 건드리지 못할 위치의 서열 상위권 학생들은 호기심도 갖는다. 과거 ‘꽃보다 남자’같은 계급 로맨스가 피어날 것 같은 구도를 성별 반전만 시켜둔 것 같은 설정에서 강하는 다른 패를 꺼내든다. 그의 미소는 진의를 숨긴 무기였을 뿐, 주신고와 얽힌 친형의 죽음에 대한 진상을 확인하고 서열 1위에게 복수하고자 한다. 이채민은 강하의 정체가 드러나는 2화 엔딩신에서 “눈알을 교체했다”는 시청자 평까지 끌어낸 호연을 선보였다. 히로인 정재이(노정의)와는 고등학생 설정답지 않은 사랑과 증오, 연민 사이 짙은 로맨스 기류도 선보였다.사실 K팝 팬은 이채민을 매주 ‘은행장’으로 만났을 것이다. 이채민은 지난 2022년 9월 KBS2 ‘뮤직뱅크’ 38대 MC로 발탁, 그룹 아이즈 장원영과 그룹 르세라핌 홍은채와 호흡을 맞췄다. 송중기부터 박보검, 박서준 등 인기 배우를 배출한 스타 등용문에 발탁된 이채민은 나날이 진행 실력이 일취월장했기에 지난 5월 3일, 1년 7개월 만의 하차에 많은 K팝 팬들이 아쉬워했다.배우로서 이채민은 지난 2021년 tvN 드라마 ‘하이클래스’로 데뷔해 ‘일타스캔들’(2023)의 모범생 이선재 역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이라키’와는 다른 유약한 모습으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지난 3월 열애 사실을 인정한 배우 류다인과는 이 작품에서 같은 반 친구로 연기 호흡을 맞췄기에 응원을 받았다. 그런가 하면 한 번의 카메오 출연에서 인상을 남겨 이번 첫 주연작을 따내기도 했다. ‘하이라키’를 연출한 배현진 감독의 전작 ‘환혼:빛과 그림자’ 1화에 이채민이 짧게 출연했다. 배 감독은 “‘하이라키’ 대본을 보고 이채민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 표정에 따라 풍기는 분위기가 많이 달라서 극의 몰입을 더할 것”이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힌 바 있다.이채민의 타고난 점은 연기력보다 노력이다. 배우를 꿈꾸게 된 후 입시 준비 1년 만에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을 비롯해 굵직한 대학 합격 4관왕을 달성했다. 연기 학원에서 ‘재능 없다’는 말을 듣고도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일념으로 철저하게 연습과 분석을 거쳐 꿈꾸던 한예종에 진학할 수 있었다.스스로를 끊임없이 갈고닦은 원석 이채민은 국내외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하이라키’ 공개 직전 110만 명이었던 개인 SNS 팔로워 수는 지난 28일 기준 160만 8000명을 기록했으며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발표한 6월 배우 브랜드 평판 100명 중 23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일 일본 한류 매체 ‘단미’는 올해 상반기 주목할 한국 장신 배우에 변우석, 채종협과 함께 이채민을 꼽았다.한편 이채민은 넷플릭스 ‘캐셔로’에 캐스팅된 상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01 05:39
연예일반

[RE스타] 박서준, 포차 사장서 마블 왕자로 ①

마블 세계관에 입성한 박서준을 만날 수 있는 날이 다가왔다. 영화 ‘더 마블스’는 우주를 지키는 히어로 ‘캡틴 마블’ 캐럴 댄버스가 능력을 사용할 때마다 모니카 램보, 카말라 칸과 위치가 바뀌는 위기에 빠지면서 뜻하지 않게 새로운 팀플레이를 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국내에서 약 580만 명의 관객을 모은 ‘캡틴 마블’의 속편이다.올해 세 번째로 개봉하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인 ‘더 마블스’는 배우 박서준의 출연으로 국내에서 일찍이 관심받았다. 박서준은 극 중 캐럴 댄버스의 남편인 얀 왕자 역을 맡아 전 세계 관객과 만난다. 얀 왕자는 소통을 위해 노래를 부르는 어느 행성의 리더이자 관객이 캐럴 댄버스가 살아가는 방식을 이해하도록 돕는 인물이다. 박서준은 ‘어벤져스’의 수현, ‘이터널스’ 마동석에 이어 MCU에 합류한 세 번째 한국 배우다. 한국배우들의 할리우드 진출이 점점 늘어나는 데다, 박서준은 절친한 사이인 방탄소년단 뷔와 ‘기생충’의 최우식 등과 같이 K콘텐츠의 상징 격으로 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박서준의 ‘더 마블스’ 출연이 기대를 모으는 건 그가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그 능력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첫 드라마 주연작이었던 ‘마녀의 연애’에서는 마성의 연하남 윤동하 역을 맡아 누나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어 ‘킬미, 힐미’, ‘그녀는 예뻤다’로 연속 흥행에 성공하며 ‘2015 MBC 연기대상’ 4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그렇게 ‘로코 장인’으로 거듭난 박서준은 ‘쌈, 마이웨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로 로코 불패 신화를 써 내려갔다. ‘이태원 클라쓰’는 박서준의 터닝포인트이기도 했다. 소신 있게, 묵묵히 앞으로 나아가는 박새로이 역으로 청춘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선사하는 데 이어 많은 해외 팬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영화에서도 박서준의 꾸준한 행보는 계속됐다. ‘청년경찰’에서 경찰대생 기준 역을 맡아 의욕 충만하고 혈기 왕성한 인물을 능청스럽게 소화하며 약 56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큰 몫을 했다. ‘기생충’에는 잠깐 얼굴을 비췄지만 드라마 인기와 시너지 효과를 내며 K콘텐츠가 인기 있는 세계 곳곳에서 화제를 모았다. 올 여름 개봉한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는 극한의 재난 속 생존을 위한 갈림길에 선 민성 역을 맡아 공감을 자아내는 캐릭터를 구축해 호평을 받았다. 그는 이 영화로 북미 영화 시장 관문으로 불리는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꾸준히 쌓아온 박서준의 필모는 ‘더 마블스’ 캐스팅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다. ‘더 마블스’ 연출을 맡은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지난 7일 진행된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친구가 추천해 ‘이태원 클라쓰’를 보게 됐다. 그때 박서준이 눈에 들어왔다. 이후 ‘더 마블스’ 연출 제안이 들어왔고 얀 왕자 역에 박서준이 안성맞춤이라는 생각이 들어 연락했다”며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그전부터 K콘텐츠팬이었다는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박서준 캐스팅에 앞서 자신의 SNS에 그의 사진을 올리며 “나의 드라마 남자친구”라고 적어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더 마블스’에서 캡틴 마블 역을 맡은 브리 라슨도 “박서준은 내가 지금까지 같이 일해본 사람 중 가장 유명인일지도 모른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서준은 당초 ‘더 마블스’ 개봉을 앞두고 브리 라슨 등과 글로벌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미국배우조합 파업으로 함께 출연한 배우들이 모든 작품 홍보 활동을 보이콧하면서, 이런 일정은 무산됐다. 박서준은 미국배우조합 소속은 아니지만 동참의 의미로 영화에 대한 홍보를 일절 하지 않고 있다. 그렇기에 그의 작품 속 모습과 분량, 촬영 중 일화 등에 대해선 많은 팬들이 궁금증을 갖고 있다. ‘더 마블스’는 세 명의 여성 히어로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작품이기 때문에 박서준은 ‘이터널스’에서 길가메시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마동석 만큼의 분량은 없다. 그럼에도 니아 다코스타 감독은 “러닝타임상 분량이 길다고 볼 수는 없지만 큰 임팩트가 있는 인물”이라며 “박서준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외모적으로는 멋진 의상을 입고 나오며 쿨한 캐릭터다.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자 한다는 점에서 캡틴 마블과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출연 분량과는 상관없이 ‘더 마블스’는 박서준의 과거 출연작들처럼 그에게 도전이자, 소중한 필모그래피로 남을 터. 박서준은 ‘더 마블스’로 전 세계 관객을 만난 뒤 오는 12월 중순 넷플릭스 ‘경성크리처’로 글로벌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그의 행보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1.08 06:00
연예일반

[RE스타] ‘최악의 악’ 위하준 안 좋아하기?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재조명, RE(Re examination). 일이나 사물의 가치를 다시 들추어 살펴본다는 이 말을 스타에 대입해 보려 합니다. 아니, 스타보다는 한 인물을 재조명한다는 말이 더 적합하겠군요. TV·영화·연극·뮤지컬·OTT·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콘텐츠에 등장한 인물 중 왠지 모르게 자꾸 생각나고, 떠오르는 사람들을 다시 들여다보고 소개하려 합니다. 리(re)스타? 이 스타! <편집자주> “평상시의 기철은 악에 다다른 모습이지만, 짝사랑하는 의정이에게만큼은 ‘청년’으로 다가가요.”배우 위하준이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최악의 악’ 정기철 캐릭터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위하준은 9월 27일 공개된 ‘최악의 악’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조직의 보스를 연기, 새로운 얼굴을 꺼내 보였다는 평을 받는다. 정기철은 강남연합을 이끄는 보스이기도 하지만,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순수한 청년이기도 하다. 위하준은 이런 두 가지 면모를 가진 캐릭터를 자유자재로 그려내며 크게 주목받고 있다. ‘최악의 악’에선 냉철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위하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조직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지 않는 섬뜩한 인물이지만, 첫사랑 앞에서는 그가 경찰이란 사실을 알고도 절절한 순애보를 펼친다.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tvN ‘작은 아씨들’을 통해 기존의 연하남 이미지를 지우고 비밀스러운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던 위하준은 ‘최악의 악’에서는 비밀스러움을 넘어 진짜 악인의 모습을 그려내며 인생 캐릭터라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을 통해 기존의 여성 팬을 넘어 남성 팬들까지 대거 만들어졌다. 격렬한 액션부터 섬세한 감정신까지. 이러니 위하준을 안 좋아할 수가 있나. 위하준은 지난 2015년 영화 ‘차이나타운’에서 엄태구 아역으로 데뷔했다. 이후 2016년 영화 ‘나쁜놈은 죽는다’, ‘커터’,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2018년 영화 ‘곤지암’,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최고의 이혼’, 2019년 ‘로맨스는 별책부록’, 영화 ‘걸캅스‘ 등에 출연해 경험을 쌓았다.‘곤지암’은 위하준의 첫 스크린 주연작이다. 공포 체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 하준으로 등장해 대중에게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에서는 손예진의 동생으로 ‘로맨스는 별책부록’과 ‘최고의 이혼’에서는 각각 이나영과 배두나를 짝사랑하는 연하남으로 등장해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했다. 위하준은 확신의 공룡상이다. 날카로운 눈매와 선한 입꼬리를 가진 대한민국 대표 공룡상에는 김우빈, 공유, 이민기 등이 있다. 외모로만 보면 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활약했을 것 같지만, 위하준은 ‘이 작품’을 기점으로 장르물에서 눈에 띄게 활약하게 됐다. 바로 2021년 전 세계를 강타한 히트작 ‘오징어 게임’이다.위하준은 ‘오징어 게임’에서 사라진 형을 찾아 게임에 잠입하는 경찰 황준호를 연기했다. 그러나 믿었던 형에게 총을 맞고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는 비운의 캐릭터다. 위하준은 ‘오징어 게임’에서 정호연, 이유미와 함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오징어 게임’을 통해 그의 훈훈한 외모와 연기력이 다시 주목받았고,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급증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게 됐다. 그다음 해 출연한 ‘작은 아씨들’에서는 오인주(김고은)의 조력자 최도일로 분했다. 위하준은 최도일 역을 맡아 속내를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캐릭터를 완벽에 가깝게 그려냈다. 특히 오인주가 위험에 처할 때마다 나타나 구해주는 모습으로 많은 여성 팬들을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오징어 게임’과 ‘작은 아씨들’에 이어 ‘최악의 악’까지 연달아 장르물에 출연했던 위하준은 tvN 새 드라마 ‘졸업’을 통해 멜로를 선보인다. “악역뿐만 아니라 멜로, 코미디 등 다양한 색이 있는 배우로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위하준의 말처럼 그는 ‘졸업’ 외에도 박서준, 한소희 주연의 넷플릭스 ‘경성크리처’와 ‘오징어 게임2’ 공개도 앞두고 있다. ‘최악의 악’을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증명해 낸 만큼 다음 작품에선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1.01 06:10
연예일반

'행복배틀' 우정원 “다듬어지지 않은 얼굴이 강점, 할머니 연기도 20대부터” [IS인터뷰]

“가끔 지나가시는 분들이 ‘우정원 아니에요?’하면 깜짝 놀라요. ‘행복배틀’ 이후로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이 생겼는데 실감이 안 나더라고요. (웃음)” 배우 우정원은 최근 서울 중구 순화동 일간스포츠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첫 주연작인 ‘행복배틀’로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이 생겨서 얼떨떨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2014년 드라마 ‘빅맨’을 시작으로 첫 매체 연기를 시작한 우정원은 본래 연극배우 출신이다. ‘SKY캐슬’ ‘동백꽃 필 무렵’ ‘사랑의 불시착’ ‘슈룹’ 등 묵직한 작품에도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지만 ‘저 배우 누구야?’라는 꼬리표는 우정원에게 숙제로 남았다. 그랬던 그가 ‘행복배틀’에서 첫 주연을 맡으면서 ‘우정원’이란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극중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얼굴을 한 워킹맘 황지예 역을 맡아 의문투성이 사망사건 스릴러의 한 축을 담당한다. 우정원은 “감정의 폭이 큰 역할이라서 의도한 대로 카메라에 담길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다”고 전했다.“지예는 하이니티 유치원 엄마들과 조금 결이 달라요. 화려한 엄마들 사이 외모도 평범하고 옷 색깔도 칙칙하죠. 마치 ‘시골쥐’ 같달까요?(웃음) 무엇보다 자격지심이 많은 인물이에요. 그래서 괜찮은 척하는 웃음, 소심한 눈빛 등 지예가 갖고 있는 열등감을 강조하려고 했어요.” 하나하나 신중하게 대답하는 우정원을 보고 있으면 그가 ‘연기’에 얼마나 진심인지 느껴졌다. 우정원은 2015년부터 3년 간 국립극단 단원이었고, 그전에는 2007년부터 경기도문화의전당 경기도립극단에서 차석단원을 맡는 등 무대 연기로는 이미 이름값이 높은 배우였다. 매체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던 우정원은 철저한 캐릭터 분석으로 ‘행복배틀’에서 소름 돋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오유진(박효주)의 집에 있는 USB를 손에 얻기 위해, 방문 손잡이를 거칠게 당기는 모습부터 대규모 부동산 사기극을 벌이고도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행동까지 보고 있으면 괜히 등골이 서늘해진다. 우정원 본인이 생각하는 연기자로서 자신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잠시 수줍은 미소를 보이더니 “정제되지 않고 다듬어지지 않은 얼굴”이라고 답했다. 우정원의 수수하면서도 개성 있는 얼굴은 그가 어렸을 때부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는 발판이 됐다.“공연부터 시작해 연기를 시작한 지 벌써 10년이 넘었는데 ‘행복배틀’을 통해 가장 만족스러운 역할을 맡은 것 같아요. 20대 때는 할머니 아니면 직업여성을 주로 맡았거든요. 여배우에게 할머니 그리고 누군가의 어머니 역할은 조금 꺼려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는 어릴 때의 경험 덕분에 연기의 폭이 넓어진 것 같아 뿌듯해요.” 우정원은 차기작 넷플릭스 ‘경성크리처’에서도 배우 박서준의 어린시절 어머니 역을 맡았다고 한다. ‘행복배틀’에서 보여준 짧은 쇼트커트와 달리 긴 머리로 등장한다고 하니 비교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앞으로 우정원은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을까.“어떤 역할을 하든 납득이 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시청자들이 제가 연기하는 캐릭터를 보고 고개 끄덕이며 공감했으면 좋겠어요. 제가 연기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은 변한 적이 없어요. 대사 몇 마디 없는 단역이더라도 늘 최선의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애써왔죠. 앞으로도 지금처럼 묵묵히 제 길을 걸어갈 것 같아요.(웃음)”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7.31 05:04
연예

코로나19도 못 막은 박서준 日 인기

일본 내 박서준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일본에서 한국 드라마의 선풍적인 인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박서준의 출연작들이 지속적으로 주목받으며 한류붐의 중심에 박서준이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최근 일본 유명 매거진 ViVi 측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본에서 리메이크 해주었으면 하는 한국 드라마 BEST10’(동영상 검색 서비스 1Screen 조사)에 박서준이 출연한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1위를 차지해 눈길을 모았다. 그 외에도 ‘이태원 클라쓰’가 2위, ‘킬미, 힐미’가 9위를 차지하는 등 박서준 주연작이 무려 3작품이나 오르며 일본 내 박서준의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한 일본 아마존 사이트의 한국 드라마 DVD 판매 실시간 랭킹에서도 박서준의 드라마 ‘마녀의 연애’, ‘그녀는 예뻤다’, ‘화랑’, ‘쌈, 마이웨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이 꾸준히 상위권에 머무르며 핫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 9일부터 도쿄 시부야에서 성황리에 진행중인 ‘스튜디오드래곤 한류 드라마전(展)’ 내 ‘김비서가 왜 그럴까’ 체험관 역시 현지 관객들의 발길을 꾸준히 모으며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층 뜨거워진 일본 팬들의 관심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꾸준히 이어져 왔다. 현지 방문이 어려운 시국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화보나 광고, 온택트 팬미팅 등 현지 관계자들의 섭외 문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일본, 미국 등 해외 유명 제작사의 출연 제안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상황. 이처럼 박서준은 국내를 뛰어넘어 일본, 나아가 전 세계 팬들까지 사로잡으며 명실상부한 한류스타로서의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전 세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한류붐의 선두주자로 활약 중인 박서준의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진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8.27 15:54
무비위크

日서 뜨거운 박서준, 한류스타 파워 상승세

배우 박서준을 향한 열도의 사랑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다. 박서준이 출연한 드라마가 일본에서 지속적으로 큰 사랑을 받으며 한류 스타로서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것. 최근 일본 아마존 사이트의 한국 드라마 DVD 판매 실시간 랭킹 20위 안에 박서준 출연 드라마가 무려 5편이나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8일 기준 드라마 ‘화랑’이 1,2위를 차지한 데 이어, ‘마녀의 연애’, ‘그녀는 예뻤다’, ‘쌈, 마이웨이’, ‘김비서가 왜 그럴까’까지 총 5편이 순위에 오른 것. 매시간 업데이트되는 판매 차트에 박서준 주연작 5편이 최근 꾸준히 차트 상위에 머물고 있는 것은 한국 드라마 팬들 관심의 중심에 박서준이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한국 드라마 신작 DVD 판매 랭킹(2021년 7월 8일 기준)에서는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1위부터 3위까지 휩쓰는 저력을 보였다. 이는 DVD 시장이 활성화된 일본에서 성별 불문하고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박서준의 인기를 반영한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앞서 넷플릭스를 비롯한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시장에서도 그 화력은 입증된 바 있다. 지난해 일본 넷플릭스가 발표한 ‘2020 종합 TOP10’에 따르면 ‘이태원 클라쓰’가 2위,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9위를 차지하고 있어 박서준의 드라마에 대한 높은 관심을 실감하게 했다. 이러한 인기를 입증하듯 지난 5월 진행된 박서준의 데뷔 10주년 기념 언택트 팬미팅 ‘박서준, Comma’는 일본 KNTV에서 독점 생중계된 후 자막판을 추가 편성해 이목을 집중시키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오는 9일부터 도쿄 시부야에서 열리는 스튜디오드래곤 한국 드라마 전시에 ‘김비서가 왜 그럴까’ 부스도 설치되는 것으로 알려져 현지 팬들의 눈길을 모은 상황. 이처럼 박서준은 국내 드라마 업계 섭외 0순위 배우 타이틀을 넘어서 일본, 미국 등 해외 유명 제작사와 글로벌 브랜드의 광고 러브콜을 계속해서 받고 있다는 전언이다. 박서준 측은 “출연 작품들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에서 사랑받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다”면서 “박서준은 현재 촬영 중인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드림(가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근황을 밝혔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07.08 17:21
연예

[피플IS] 차은우, 차세대 한류스타

가수 겸 배우 차은우(24)가 무서운 상승세로 차세대 한류스타에 합류했다. JTBC 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으로 신 한류스타의 가능성을 엿보였다면, 최근 종영된 tvN 드라마 '여신강림'으로는 심상치 않은 한류 열기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2015년 그룹 아스트로로 연예계에 데뷔한 차은우는 '얼굴천재'란 애칭으로 이름을 알렸다. '얼굴천재'를 넘어서서 '최최차차'(최애는 최애고 차은우는 차은우다)란 말까지 붙었다. 아스트로 팬이 아니더라도 차은우의 얼굴은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만큼 비주얼적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후 연기로 활동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 2018년 방송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얼음왕자 도경석으로 분해 웹툰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모습으로 싱크로율을 높였다. 첫 주연작임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다시금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한 '여신강림'으로 안방극장의 문을 두드렸다. 이 작품을 통해 차은우의 입지는 더욱 두터워졌다. 지난 1월 4주 차 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 부문에서 화제성 1위(TV화제성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에 올랐고, 드라마 방영 기간 동안 SNS 팔로워 수가 급증해 1700만 명을 돌파했다. 현재는 1896만 명으로 19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SNS 팔로워 수는 연예인의 파워와 입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다. 특히 광고업계에서 광고모델을 선정할 때 영향력을 판단하는 수치로 이를 이용한다. 국내뿐 아니라 SNS 파워는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수 있기 때문. 현재 남자 배우 중 SNS 팔로워 수 1위는 2323만 명(4월 1일 오후 3시 기준)을 거느리고 있는 이민호다. 그리고 다음이 차은우다. '여신강림' 이후 무서운 추세로 2위에 안착했다. 배우 이종석(1840만)·박서준(1759만)·지창욱(1586만)·남주혁(1517만)을 앞섰다. 최근 일본의 한 여성 패션지에서 꼽은 '신 한류 꽃미남 얼굴천재' 4대 천왕에 배우 현빈·박서준·방탄소년단 뷔와 어깨를 나란히 한 차은우.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일본 법인인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가 23일부터 엠넷(Mnet)과 OTT 서비스 '엠넷 스마트'를 통해 '여신강림'을 방영해 한류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02 08:00
연예

[피플IS]'이태원 클라쓰'도 성공…왕관의 무게 견뎌낸 박서준

배우 박서준(본명 박용규·32)이 이번에도 주인공의 무게를 견뎌냈다. 드라마 타율로 보면 무려 0.8할. 최근 5년 이내 6개의 주연작에서 1개를 제외하고 5개('그녀는 예뻤다·쌈, 마이웨이·김비서가 왜그럴까·이태원 클라쓰')의 작품이 흥행에 성공했다. 이쯤 되면 작품을 보는 눈이 탁월하고 본인 역시 그만한 연기 기반을 다졌으며, 시청자들에게도 높은 신뢰를 얻고 있다는 말이다. 박서준은 방용국의 '아이 리멤버'(2011) 뮤직비디오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영화 '퍼펙트게임'의 작은 역할과 학원물인 '드림하이2'를 거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다졌다. 작은 역할, 큰 역할 가리지 않고 도전해온 그는 그렇게 왕관의 무게를 스스로 견뎌낼 만큼 성장했다. 종영까지 단 2회를 남겨둔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는 전국 14.8%, 수도권 16.2%(2월 29일 10회 방송분, 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했다. 9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우며 상승 곡선을 그렸고 꾸준하게 동 시간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드라마 전 채널 화제성 분야에서도 독보적이다. 4주 연속 1위를 달렸다. 박서준이 드라마를 성공적으로 견인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싱크로율이었다. 동명의 웹툰에서 툭 튀어나온 듯한 외모로 박새로이와 하나가 됐다. 밤톨을 연상케 하는 짧은 헤어스타일부터 힙한 스트릿룩까지 이태원에서 포차를 운영 중인 캐릭터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게 분했다. 현재는 I.C 대표가 되어 요식업계 큰손이 됐다. 그 과정에서 박서준이 보여준 '소신' 넘치는 연기는 몰입도를 높였다. 아버지를 잃은 후 주변의 사람들의 신뢰와 믿음, 시너지를 통한 실력으로 장가에 복수를 시도하고 있다. 소신을 지켜나가기 위한 박새로이의 삶에 스스로 자극받았다고 밝힌 박서준은 눈빛과 행동에서부터 박새로이의 신념을 담아내기 위해 디테일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있다. 극 중 캐릭터와 함께 실제 그 역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말미로 갈수록 박서준이 보여주고 있는 강렬한 엔딩은 진한 여운을 남긴다. 13회 유재명(장대희)의 췌장암 말기 소식에 "천벌? 누구 맘대로. 아직 죽지 마"라고 자기 감정을 최대한 절제하고 전면전을 선포하는 신이나 14회 사고로 의식을 잃어가면서도 애틋한 눈빛으로 김다미(조이서)에 대한 사랑을 재확인하는 모습은 박서준의 힘을 느끼게 했다. 묵직한 감정 연기가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하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한 것. 한 관계자는 "박서준의 드라마 승률은 정말 대단하다. 자기가 무엇을 잘하는지, 잘할 수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 같다. '이태원 클라쓰' 역시 박서준의 지분이 컸다. 흙수저가 어려움을 딛고 성공, 복수에 성공하는 이야기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무엇보다 당황하거나 깊은 고민에 빠졌을 때 머리를 쓰다듬는 제스처가 원작과 똑같았다. 많은 연구와 노력을 통해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3.20 08:01
무비위크

[인터뷰③] 배성우 "조연→주연, 연기에 달라질 것은 없다"

올 여름 극장가의 히든카드는 영화 '변신'이었다. 최약체로 평가받던 이 작품은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로 직행하더니 결국 지난 7일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이 반전승 가운데 주연배우 배성우가 있다. 구마를 소재로 한 이 호러 영화에서 배성우는 사제이자 가족의 삼촌인 중수를 연기했다. 가벼운 웃음기를 쏙 빼고 검은 사제복을 입은 채 무겁고 진한 감정을 표현했다. 관객들이 익히 봐온 배성우의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줬다. 이 작품은 배성우의 첫 주연작이다. 그간 다작해온 그가 처음으로 크레딧 제일 위에 이름을 올렸다. 흥행까지 이끌어내며 티켓 파워를 입증했다. 그렇게 배성우는 연기 인생에 길이 남을 한판 승부에서 승리를 거뒀다. -남성적인 성격인데 언니라는 말을 쓴다고. "언니는 동성을 부르는 순수 우리말이다. 친동생(배성재 SBS 아나운서)이 나를 언니라고 부른다. 어릴 때 엄마가 언니라고 부르라고 했다.(웃음)"-최근에 울었던 기억이 있나."작품 보면서 많이 울었다. '라이브' 보면서 대사들이 (울렸다). 내 연기를 보면서 운 것이라는 말은 아니다."-첫 주연작이라는 자부심과 부담감이 들겠다."영화를 보고 나니 부담이 커졌다. 혼자서 끌어가는 역이 아니라 가족 안에서 서스펜스와 정서가 만들어지는 거다. 내가 맡은 파트를 잘 해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감독님의 디자인 안에서 움직여야하니까, 충실하게 디렉션을 따랐다."-연출 욕심은 없나."정말 힘들 것 같다. 연출은 생각할 게 많다. 단순히 이야기 구조나 연기만 보는 게 아니다. 모두 다 봐야 한다. 만들어 보면 재미있을 것 같은데 재능이 뒷받침을 해줄지 잘 모르겠다. 요즘엔 기획에 참여하기도 하니까, 단순히 가서 연기만 하는 것보다 같이 만들어가면서 참여하는 것 같다."-예능을 잘 할 것 같은데."예능 출연 제안이 온다. 근데 자신이 없다. 내가 말하는 것이니까 부담감이 크다. 배역이면 대사가 있고 캐릭터가 있는데, 예능은 캐릭터가 아닌 배성우에게서 나오는 것이다. 아직은 연기하는 게 더 좋다. 예능은 똑똑한 사람들이 해야하는 것 같다."-배성우만의 무기는 무엇일까."영화를 처음 찍을 때는 나만의 특이함이라고 생각했다. 요즘엔 친근함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표현하는 것이 무기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되려고 노력한다. 이전이나 지금이나 연기할 때 달라진 것은 없다. 이 캐릭터의 이유와 목적과 상황은 무엇인지 최대한 설득력있게 표현하려고 하는 것이다. 지금은 작품 전체를 보고 가야 하니까, 작품과 같이 가야 하니 함께 고민해야 하는 것 같다."-강동원과 박서준에 이어 사제복을 입었다."나는 삼촌이 어울린다.(웃음) 사제보다는 삼촌이라는 생각으로 이 작품에 들어갔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2019.09.08 15:20
무비위크

[신작IS] 탈출하는 조정석VS퇴마하는 박서준…누가 먼저 웃을까

조정석과 박서준의 빅매치가 펼쳐진다. 오늘(31일) 조정석의 주연작 '엑시트'와 박서준의 주연작 '사자'가 동시 개봉한다. CJ엔터테인먼트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자신있게 내놓는 여름 텐트폴 영화로, 최근 디즈니에 점령당한 극장가에서 오랜만에 한국영화의 저력을 보여줄 전망이다. '엑시트'는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하는 청년백수 용남(조정석)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윤아)의 기상천외한 용기와 기지를 그린 재난탈출액션 영화다. 발랄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작품. 코믹한 매력을 바탕으로 기상천외한 탈출기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조정석이 물 만난 물고기처럼 열연한다. 그는 고강도의 액션 연기부터 코믹한 생활 연기까지 모두 소화하며 130억원 제작비의 대작을 이끈다. 청년 백수 용남을 연기할 때는 마치 '건축학개론'의 납득이처럼 유쾌하고, 본격적인 탈출이 시작되며 맨손 클라이밍 등을 소화할 때는 스파이더맨 같다. '엑시트'의 흥행 여부는 차치하고서라도, '엑시트'의 용남은 조정석에게 있어 인생 캐릭터가 될 전망이다. '엑시트'는 언론배급시사회 이후 뜨거운 호평을 받으며 흥행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 조정석은 "시사회 당시 엄청 긴장을 했는데 좀 놀랐고, 기분 좋았다. 감사하게도 엄청 재미있게 보시더라. 웃음소리도 점점 커지고. 조금씩 긴장이 풀렸던 것 같다"며 "특히 '엑시트'는 영화를 보고 나서 '진짜 만족스럽다. 재미있다' 생각했던 작품이긴 하다. 감독님께서 잘 찍어주시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엑시트'가 유쾌한 매력으로 승부한다면, '사자'는 보다 묵직하다. 이 영화는 격투기 챔피언 용후(박서준)가 구마 사제 안신부(안성기)를 만나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강력한 악(惡)에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기존의 퇴마 이야기를 담은 한국영화와는 다르다. '검은 사제들'보다는 할리우드 영화 '콘스탄틴'에 가까운 비주얼을 담아냈다. 총 제작비 약 147억원을 들이며 물량 공세를 펼친다. 검은 사제복을 입고 손에서 불을 뿜으며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격투기 선수 용후의 활약은 강렬함을 선사한다. 이에 대해 박서준은 "'사자' 같은 영화를 기다리고 있었다. 더 나이 먹기 전에 액션을 소화할 수 있고 히어로물을 보면서 '나도 저런 영화를 찍어볼 수 있을까'란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때 '사자' 시나리오를 주셨다. 재미있을 것 같기도 했고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탈출하는 조정석과 퇴마하는 박서준, 누가 먼저 웃게 될까. 31일 오전 7시 기준 '엑시트'가 24.0%의 예매율, '사자'가 23.8%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뜨거운 승부가 시작되려는 참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7.31 07:2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