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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올림픽 앞둔 태권도 김유진, 3년 만에 아시아선수권 우승…女 대표팀 종합 1위 쾌거

2024 파리 올림픽 무대를 앞둔 태권도 여자 57㎏급 간판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아시아 정상에 섰다.김유진은 18일(한국시간)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제26회 아시아태권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여자 57㎏급 결승에서 마리아 세보스티아노바(카자흐스탄)를 2-0으로 제압했다.이날 승리로 김유진은 지난 2021년 레바논 대회에 이어 3년 만에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데도 성공했다.김유진은 지난 3월 중국 타이안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아시아 선발전을 통해 가까스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 파리행을 준비 중이다.당시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 남자 80㎏급 서건우(한국체대), 여자 67㎏초과급 이다빈(서울시청)까지 3장의 파리행 티켓을 확보했던 한국은 여자 57㎏급 올림픽 티켓에도 도전하기로 했고, 선발전을 거쳐 김유진이 출전 선수로 결정됐다. 이후 김유진은 체급별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고,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통해 컨디션을 더 끌어올렸다.역시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남자 80㎏급 서건우는 이번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건우는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자수르벡 자이수노프에게 0-2로 덜미를 잡히며 고배를 마셨다.남자 68㎏급 진호준(수원시청)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태국의 툽팀당 반룽을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87㎏초과급 박우혁(삼성 에스원)과 여자 73㎏초과급 송다빈(울산광역시체육회)은 각각 은메달을 차지했다.한국 태권도 여자 대표팀은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로 2021년 레바논 대회 이후 3년 만에 종합 1위를 차지했다. 남자 대표팀은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 동메달 3개로 종합 2위에 올랐다.김명석 기자 2024.05.19 09:22
금융·보험·재테크

신한금융 진옥동, 관례마저 깨고 계열사 CEO 전원 연임

신한금융그룹이 9개 계열사 대표의 전원 연임을 결정했다.신한금융지주는 19일 서울 세종대로 본사에서 자회사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위원회(이하 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어 자회사 사장단 후보를 추천하고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자경위는 9개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전원에 대해 연임을 추천했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성과와 역량을 검증받은 자회사 CEO를 재신임함으로써 CEO가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과감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며 "전쟁 중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처럼 교체보다는 연임을 통해 책임 경영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연임이 추천된 CEO는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정운진 신한캐피탈 사장, 조재민 신한자산운용 사장, 박우혁 제주은행장, 이희수 신한저축은행 사장, 조경선 신한DS 사장, 정지호 신한펀드파트너스 사장, 김지욱 신한리츠운용 사장, 이동현 신한벤처투자 사장이다.특히 김상태·조재민 사장의 경우 '연임 임기 1년'의 관례를 깨고 2년의 임기가 주어져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2022년 신한투자증권 대표로 선임된 김상태 사장은 임기가 2년 더 연장되면서 2025년까지 회사를 이끌게 됐다. 신한금융은 “단기적 성과 추구를 지양하고 중장기적 관점에서 그룹의 자본시장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추천된 대표 후보는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 요건과 적합성 검증을 거쳐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아울러 신한금융지주는 조직의 협업 강화,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11개 부문을 그룹전략, 그룹재무, 그룹운영, 그룹소비자보호 4개로 통합하고 각 부문에 파트 조직을 신설하는 방향으로 조직도 개편했다.이 과정에서 신한금융지주 천상영 본부장이 그룹재무부문장으로, 신한은행 김지온 본부장이 감사파트장으로 새로 선임됐다.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경영진 가운데 이인균 그룹운영부문장, 방동권 그룹리스크관리부문장은 각 그룹운영부문장, 리스크관리파트장으로 재선임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12.19 17:56
스포츠일반

'에이스' 이다빈, 銅 확보…한국 태권도, 닷새 연속 金 노린다 [항저우 2022]

한국 여자 태권도 에이스 이다빈(서울시청)이 마지막 날 화룡점정을 노린다. 준결승에 진출하며 최소 동메달 이상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이다빈은 28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센터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겨루기 여자 67㎏초과급 8강전에서 대만의 반윈츠를 라운드 점수 2-0(9-5 6-5)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아시안게임 태권도는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4강전에서 패한 두 선수에게 모두 동메달을 준다. 이다빈이 준결승에서 만날 상대는 카자흐스탄의 칸셀 데니스다.이다빈은 한국 태권도의 간판 스타 중 한 명이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62㎏급 금메달을 수상한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체급을 올려 67㎏초과급으로 출전했고, 또 한 번 우승에 성공했다. 이어 이번 대회까지 우승한다면 3연속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거두게 된다.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 대표팀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매일 금빛 소식을 한국에 전하고 있다. 대표팀은 이번 대회 첫날인 24일 품새 종목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며 쾌조의 출발을 선보였다. 이어 겨루기 종목이 시작된 지난 25일 남자 에이스 장준(한국가스공사)이 남자 58급 정상에 섰고, 26일 박혜진(고양시청)도 여자 53㎏급에서 깜짝 우승을 거뒀다. 이어 27일에는 박우혁(삼성 에스원)이 남자 80㎏급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중량급까지 제패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28일 이다빈이 우승하게 된다면 닷새 연속금메달에 성공하게 된다. 한국 태권도는 금메달 외에도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등 수상을 이어가고 있다.한편 같은 날 남자 80㎏초과급에 출전한 이선기(수원시청)는 16강에서 발길을 돌렸다. 이선기는 아프가니스탄의 알리 아크바르 아미리에게 라운드 점수 0-2(1-4 8-9)로 패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8 13:15
스포츠일반

박우혁, 태권도 남자 80㎏ 결승서 2-0 완승 …한국 대표팀 '21년 만의 金' [항저우 2022]

태권도 종주국 한국의 금메달 사냥이 이어지고 있다. 중량급 최고 기대주 박우혁(23·삼성에스원)이 대표팀에 금메달 1개를 더했다.박우혁은 27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겨루기 남자 80㎏급 결승전에서 요르단의 살레 엘샤라바티를 만나 라운드 점수 2-0(8-5 6-5)로 완승을 거뒀다.금메달과 인연이 많은 한국 대표팀이지만, 남자 80㎏급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이 체급 금메달을 따낸 건 무려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21년 만이다. 박우혁이 21년 만에 추가한 금메달로 한국은 강완진, 차예은(이상 품새), 장준, 박혜진(이상 겨루기)에 이은 5번째 금메달을 더하게 됐다. 박우혁 개인으로는 혼성 단체전 은메달에 이은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이 됐다. 박우혁은 앞서 준결승전에서 라운드 점수 2-1(6-3 7-11 10-10)로 신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특히 3라운드에서 10-10 동점을 허용한 뒤 기술 점수로 간신히 판정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체력적, 정신적으로 지칠 법 했지만 결승에서 경기력이 오히려 더 뛰어났다. 박우혁은 1회전 초반 몸통 공격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5-0으로 앞서갔다. 다만 40초를 남기고 얼굴 공격을 허용한 데다 감점까지 당하면서 5-4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10여 초를 남기고 다시 머리 공격을 성공, 8-5로 승리를 굳혔다. 2회전 흐름도 박우혁을 향했다. 박우혁은 경기 초반 몸통 공격으로 2점을 뽑았고, 상대 감점까지 얻어 3-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4-0 상황인 38초를 남겨놓고 얼굴과 몸통 공격을 연달아 허용, 4-5 역전을 당하는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상대 감점으로 다시 동점이 됐고, 박우혁은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친 끝에 라운드 종료 1초를 남기고 상대를 경기장 밖으로 몰아내 감점 1점을 획득, 최종 승자가 돼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다. 한편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진호준도 같은 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68㎏급에 출전한 그는 세계 태권도 정상급 강자로 꼽히는 우즈베키스탄의 울루그벡 라시토프에게 라운드 점수 0-2(9-16 7-16)로 완패하며 결승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라시토프는 앞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바 있다.그래도 진호준으로서는 처음 나선 아시안게임에서 성과를 거둔 셈이 됐다. 아시안게임 태권도는 준결승까지 진출한 이들을 대상으로 3·4위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모두 동메달을 수여한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7 18:36
스포츠일반

'첫 AG 도입' 혼성 겨루기… 한국, 중국에 석패해 은메달 [항저우 2022]

한국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사상 첫 혼성 겨루기에서 금메달 대신 은메달을 목에 거는 데 만족하게 됐다.박우혁, 서건우(이상 한국체대), 이다빈, 김잔디(이상 삼성에스원)로 구성된 한국 태권도 혼성 겨루기 대표팀은 지난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 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대회 태권도 겨루기 혼성 단체전 결승전에서 중국 팀(추이양, 쑹자오샹, 쑹제, 저우쩌치)과 만났으나 3라운드 점수 총합 77-84로 패했다.혼성 단체전은 아시안게임에 도입된 게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 2명과 여자 2명, 총 4명이 한 팀을 이루고 경기는 일대일 형태로 진행된다. 1라운드는 30-21로 앞서갔지만, 강한 홈 관중들의 응원에 흔들렸을까. 한국 대표팀은 2라운드 점수에서 22-28로 열세를 보였다.결국 3라운드에서 뒤집어졌다. 총점 57-60으로 밀린 채 3라운드를 시작한 대표팀은 경기가 끝나기 1분 37초 전 66-66 동점을 극적으로 만들었지만, 마지막 1분 19초 때 내리 6실점하며 70-77로 승기를 내줬다. 한국은 2점을 뒤진 마지막 15초 전부터 역전의 한 방을 위해 머리 공격을 노렸으나 실패, 7점 차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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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대표팀, AG 첫 혼성에서 결승 진출…3라운드 마지막에 희비 갈렸다 [항저우 2022]

한국 태권도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의 초대 혼성 단체전 우승에 도전한다. 우즈베키스탄과 접전 끝에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박우혁, 서건우(이상 한국체대) 이다빈, 김잔디(이상 삼성에스원)으로 구성된 한국 혼성 대표팀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혼성 단체전 4강 자수르베크 자수노프·슈크라트 살라에프·오조다 소비르조노바·스베틀라나 오시포바로 구성된 ㅇ즈베키스탄 대표팀과 맞대결에서 최종 48-47 한 점 차 신승을 거뒀다.아시안게임에서 혼성 단체전이 도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 2명과 여자 2명, 총 4명이 한 팀을 이루고 일대일로 경기를 진행한다. 각 성별 선수들의 체중 합산이 출전 기준이다. 남자 2명의 합산 체중은 160㎏, 여자 2명의 합산 체중은 135㎏를 넘으면 안 된다. 1라운드 4분, 2라운드와 3라운드는 3분씩 진행된다. 1라운드에서는 4명이 모두 1분씩 돌아가며 뛰고, 2·3라운드에서는 15초마다 교체가 가능하다. 다만 동성 선수끼리만 상대할 수 있다. 앞서 8강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93-43으로 압승했던 한국은 4강은 고전했다. 1라운드를 18-15로 앞섰던 한국은 2라운드에서도 20-18로 접전을 이어갔다.접전 속에서도 우위를 점했는데, 3라운드에서 돌연 고비가 찾아왔다. 경기 종료 20초 전까지 45-46으로 쫓기던 가운데 우즈베키스탄의 머리 공격이 통했고, 전광판 우즈베키스탄의 스코어보드에는 54라는 숫자가 찍혔다. 그러나 곧 판정이 정정, 공격이 인정되지 않으면서 경기는 다시 접전으로 돌아왔다. 흐름이 뒤집어진 가운데 한국이 48점으로 리드를 되찾았고, 여자 에이스 이다빈이 마지막 주자로 출격해 한 점 차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확정했다.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정한 한국은 곧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홈팀 중국과 마주한다. 중국은 앞서 베트남과 4강에서 88-18로 대승을 거두고 먼저 결승행을 확정했다.항저우(중국)=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9.25 19:05
스포츠일반

'파리 올림픽 전초전' 2023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 열린다…장준·이다빈 등 출전

프랑스 파리에서 현지시간 9월 1일부터 3일까지 사흘간 월드태권도그랑프리 시리즈가 열린다. 지난 6월 로마에서 열린 그랑프리 이후 올해 두번째로 열리는 그랑프리 시리즈로 파리 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열리는 올림픽 전초전이다. 파리 근교 르발르와-페레에 위치한 ‘팔레데스포츠 마르셀 세르당(Palais des sports Marcel Cerdan)’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59개국 255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중에는 난민팀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개인자격(AIN) 선수로 출전한다. WT 자격심사위원회는 자국 군대 및 정보기관과 관련 있거나 우크라이나 전쟁 지지 선언을 한 선수, 그리고 세계도핑방지기구(WADA) 기준에 적합한지의 3단계 검증 과정을 거쳐 지난 바쿠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 개인자격 출전 선수를 허용했었다. 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도쿄 올림픽 남자 -80Kg과 +80Kg 우승자인 막심 하람초프(Maksim Khramtsov)와 블라디슬라프 라린(Vladislav Larin)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이 금지되었으며, 올해 8월 31일까지 3개월간의 유예 기간을 부여되었다. 자격심사위원회는 막심과 라린의 지난 3개월동안 참가조건을 위반하는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지 않아 이번 파리 그랑프리에는 개인자격 참가를 허용하였다. 지난 7월 28일과 29일 세네갈 다카르에서 열린 그랑프리 챌린지에서 각체급 1,2위를 차지한 선수들도 이번 파리 그랑프리에 출전 자격을 얻었다. 한국 대표로는 남자 -58kg 장준(한국가스공사), 박태준(경희대), -68kg 진호준(수원시청), 권도윤(한체대), -80kg 박우혁(삼성에스원), 서건우(한체대), +80kg 강상현(한체대)가 출전한다. 여자는 -49kg 강미르(영천시청), 강보라(영천시청) 자매와, -57kg 이아름(고양시청),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 -67kg 홍효림(강원체고), 남민서(한체대), +67kg 이다빈(서울시청)이 출전한다.이번 대회는 WT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중계될 예정이다. 2024년 파리 올림픽 태권도는 8월 7일부터 10일까지 파리 샹젤리제에 위치한 기념비적인 건축물인 그랑팔레(Grand Palais)에서 개최된다. 김희웅 기자 2023.08.28 17:01
스포츠일반

‘최강’ 알레시오 넘었다… 태권도 서건우, 그랑프리 동메달

한국 태권도 중량급 기대주 서건우가 올림픽 랭킹 1위를 꺾고 올해 첫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서건우(한국체대, 2학년)는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린 ‘2023 세계태권도연맹(WT) 월드 태권도 그랑프리 1차 대회’ 마지막 날 남자 -80kg급 준결승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요르단의 엘샤라바티 살레(24)에게 라운드 점수 2-1로 일격을 당해 우승 도전 기회를 놓쳤다. 1회전에서 선취점을 얻은 서건우는 자신감 넘치는 공격을 퍼부었으나 기습적인 머리 공격을 연거푸 실점해 13대16으로 졌다. 2회전 2분 내내 난타 공방을 펼친 끝에 11대9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역전을 기대했던 3회전에서는 몸통 공격을 연이어 허용하고 반격의 동력을 잃으면서 6대16으로 무릎 꿇었다. 다만 최대 승부처였던 8강 이탈리아 시모네 알레시오를 꺾은 것이 큰 성과다. 시모네는 현재 이 체급 세계태권도연맹(WT) 올림픽 랭킹 1위이자 지난해 월드 그랑프리 시리즈 1차(로마), 2차(파리), 파이널(리야드)을 휩쓴 절대 강자다.역대 두 번 맞붙어 1승1패를 기록 중인 가운데 서건우는 이날 끈질긴 승부욕과 전략적인 경기 운영으로 시모네를 혼란에 빠뜨리며 라운드 점수 2-1(6-3, 3-5, 14-13)로 꺾었다. 이번 로마 그랑프리에서 최고의 명승부 중 한 경기를 펼쳐 보였다.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고 나선 2미터 장신의 실력파 시모네를 상대로 1회전부터 근접전 전략에 결정적인 순간 주특기인 뒷차기를 결정타로 승부했다. 1회전을 6대3으로 제압한 서건우는 2회전 2대2 우세패로 쫓기던 중 종료 직전 머리 공격을 허용해 3대5로 내줬다. 마지막 3회전 몸통과 뒤차기 콤비네이션으로 대량 득점을 앞세워 종료 직전까지 불꽃 튀는 공방 끝에 14대13 한 점 차로 극적으로 이겼다. 16강전에서는 2024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를 놓고 국내와 국제 무대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숙명의 라이벌이자 한국체대 3년 선배인 박우혁(삼성에스원, 23)을 라운드 점수 2-1(6-9, 17-17 우세승, 17-12)로 역전승했다. 1회전을 6대9로 내준 서건우는 2회전 특기 발차기 중 하나인 돌개차기로 분위기를 반전시키며 17대17 우세로 이겼다. 마지막 3회전 연타 몸통 공격을 앞세워 17대12로 제압했다. 올해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과 우시 그랜드슬램에서 잇달아 박우혁에서 패한 서건우는 올림픽으로 가는 중요한 관문에서 최근 패배를 설욕했다. 근소한 점수 차이로 경쟁 중 서건우가 이기면서 우위에 서게 됐다. 시상식 후 서건우는 “오늘 되게 행복하긴 한데, 아직은 부족함이 느껴져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준결승에서는 상대의 단점을 알면서도 내가 오히려 당했다”라고 평가하며, 시모네와 박우혁을 상대로 이긴 것에 대해서는 “너무 행복하다. 그 이유가 이긴 것도 있지만, 실력이 늘었다는 게 조금씩 느껴진 것 같아서 그렇다”고 말했다. 서건우는 지난해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국제무대에서 무명 선수였다. 그러나 WT가 올림픽 랭킹 중하위권 선수들에게도 그랑프리 출전 기회를 주고자 지난해 6월 신설한 무주 월드 그랑프리 챌린지에서 우승하면서 국제무대에 본격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챌린지 우승으로 맨체스터 그랑프리 출전권을 얻은 서건우는 박우혁과 시모네 등 세계 강호들을 제치고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극적으로 리야드 그랑프리 파이널까지 초청돼 강한 승부욕으로 결승에 진출해 시몬에게 아쉽게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서건우를 제치고 결승에 오른 엘샤라바티 살레는 이란의 바코다리 메흐란(24)을 라운드 점수 2-1로 역전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날 출전한 여자 -49kg급 강보라와 강미르 자매(이상 영천시청)는 모두 예선에서 탈락해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 체급은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이 체급 올림픽 랭킹 1위인 태국 파니팍 웡파타나낏(27)이 랭킹 2위 스페인의 세레소 이글레시아스 아드리아나(19)를 꺾고 개인 통산 그랑프리 10회째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선수단은 올해 첫 그랑프리 시리즈인 로마에서 남자 -58kg급 장준(한국가스공사, 23)과 -80kg급 서건우, 여자 -57kg급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 23) 등 동메달 3개를 획득하는 데 그쳤다.김희웅 기자 2023.06.1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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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29일 개막… ‘개인 자격’ 러·난민 등도 출전

전 세계 최고의 태권도 선수들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개최되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마지막 준비를 하고 있다. 대회는 5월 29일부터 6월 4일까지 크리스탈 홀(Crystal Hall)에서 개최된다.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 WT)의 창립 50주년과 함께 개최되는 이번 대회는 143개국 약 95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중 13명의 난민 팀 그리고 개인 자격의 중립국 소속 선수들이 WT 깃발 아래 경기에 출전 예정이다. 요르단의 시리아 난민캠프인 아즈락 출신 야하 알 고타니(Yahya Al Ghotany) 난민 선수는 남자 -63kg 출전 예정으로 아즈락 캠프에서 사상 처음으로 세계대회에 참석한다. 14명의 러시아와 9명의 벨라루스 선수들이 개인자격의 중립국 선수로 임시 등록을 마쳤다. 지난 4월 3일 열린 WT 집행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자격심의위원회의 3 단계 검증 절차를 거친 선수들로 바쿠 현지에 도착한 후, 대회 참가 조건을 준수하는 서약서에 서명하고 경기에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 시작 직전인 5월 27일에는 WT 창립 50주년을 기념하는 ‘갈라 어워즈’가 바쿠의 랜드마크인 헤이다르 알리예프 센터(Heydar Aliyev Center)에서 열린다. WT 창립일은 5월 28일이지만 이날이 아제르바이잔의 독립기념일이라 하루 앞당겨 기념 행사가 진행된다. 김희웅 기자 2023.05.24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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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대 박우혁, WT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80㎏급서 23년 만 금빛 발차기

태권도 종주국 한국이 23년 동안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얻지 못한 남자 80㎏급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우혁(22·한국체대)은 14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2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80㎏급 결승에서 욘신타도아르테제(스페인)를 세트스코어 2-0(2-0 8-4)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태권도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80㎏급 금메달을 수확한 건 지난 1999년 캐나다 에드먼턴 대회에서 장종오(현 용인대 교수) 이후 23년 만이다. 이후 2007 베이징 세계대회에서 장창하(현 서울체고 코치)가 은메달을 획득한 것이 다음 최고 성적이다. 준결승에서 메란 바르코다리(이란)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고 결승에 오른 박우혁은 노련한 경기로 우승을 확정했다. 1회전에서 주먹 공격을 두 차례 연속 성공해 2-0으로 승리한 뒤 2회전에선 상대 몸통과 머리를 연이어 공략해 8-4로 승리했다. 세트 스코어 2-0으로 마쳤다. 경기 뒤 박우혁은 “세계선수권대회와 같은 큰 무대에서 우승해서 기쁘다. 2019년 맨체스터 세계선수권에서는 동메달에 그쳐 아쉬움이 있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 보상을 이번에 받은 것 같아 행복하다”고 말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11.1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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