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태권도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의 초대 혼성 단체전 우승에 도전한다. 우즈베키스탄과 접전 끝에 승리하며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박우혁, 서건우(이상 한국체대) 이다빈, 김잔디(이상 삼성에스원)으로 구성된 한국 혼성 대표팀은 2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린안스포츠문화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아시안게임 태권도 겨루기 혼성 단체전 4강 자수르베크 자수노프·슈크라트 살라에프·오조다 소비르조노바·스베틀라나 오시포바로 구성된 ㅇ즈베키스탄 대표팀과 맞대결에서 최종 48-47 한 점 차 신승을 거뒀다.
아시안게임에서 혼성 단체전이 도입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남자 2명과 여자 2명, 총 4명이 한 팀을 이루고 일대일로 경기를 진행한다. 각 성별 선수들의 체중 합산이 출전 기준이다. 남자 2명의 합산 체중은 160㎏, 여자 2명의 합산 체중은 135㎏를 넘으면 안 된다. 1라운드 4분, 2라운드와 3라운드는 3분씩 진행된다. 1라운드에서는 4명이 모두 1분씩 돌아가며 뛰고, 2·3라운드에서는 15초마다 교체가 가능하다. 다만 동성 선수끼리만 상대할 수 있다.
앞서 8강전에서 대만을 상대로 93-43으로 압승했던 한국은 4강은 고전했다. 1라운드를 18-15로 앞섰던 한국은 2라운드에서도 20-18로 접전을 이어갔다.
접전 속에서도 우위를 점했는데, 3라운드에서 돌연 고비가 찾아왔다. 경기 종료 20초 전까지 45-46으로 쫓기던 가운데 우즈베키스탄의 머리 공격이 통했고, 전광판 우즈베키스탄의 스코어보드에는 54라는 숫자가 찍혔다. 그러나 곧 판정이 정정, 공격이 인정되지 않으면서 경기는 다시 접전으로 돌아왔다. 흐름이 뒤집어진 가운데 한국이 48점으로 리드를 되찾았고, 여자 에이스 이다빈이 마지막 주자로 출격해 한 점 차 리드를 지키고 승리를 확정했다.
결승에 올라 은메달을 확정한 한국은 곧 뜨거운 응원을 등에 업은 홈팀 중국과 마주한다. 중국은 앞서 베트남과 4강에서 88-18로 대승을 거두고 먼저 결승행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