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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군분투' 김연경, 차분하게 맞이한 마지막 올림픽

김연경(33)의 마지막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메달은 획득하지 못했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준 투지는 스포츠팬에 감동을 안겼다. 김연경은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 출전, 11득점 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세트 스코어 0-3(18-25, 15-25, 15-25)으로 패했다. 마지막 올림픽을 예고한 김연경의 올림픽 레이스도 막을 내렸다. 목표했던 메달 획득은 실패했다. 그 도전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스포츠팬에 잔잔한 울림을 선사했다. 김연경은 1세트 박빙 승부를 이끌었다. 1-3, 2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한국이 9-8로 역전하며 기세를 높이고 있던 상황에서는 불안한 리시브로 흔들린 세트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결정력을 보여줬다. 11-10, 박빙 상황에서도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세르비아가 추격하고 있던 상황에서 점수 차를 벌리는 의미 있는 득점이었다. 그러나 이후 침묵했다. 한국은 15점까지 기세를 내주지 않았지만, 17-17에서 연속 6실점 하며 흔들렸다. 이 과정에서 상대 에이스 보스코비치를 막지 못했다. 1세트를 내준 한국의 분위기는 급격하게 침체됐다. 김연경도 2세트는 침묵했다. 12-19, 7점 뒤지며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야 세트 첫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13-21에서 서브 득점도 추가했지만, 넘어간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남은 힘을 짜냈다. 3세트는 시작과 동시에 펄펄 날았다. 2연속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2-1에서는 상대 블로커 2명의 블로킹과 리베로의 리시브까지 뚫어내며 득점을 성공시켰다. 2세트에 침묵한 김연경이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한국은 세르비아의 공세를 막지 못하며 다시 한번 기세를 내줬다. 김연경은 8-14에서 오픈 연타 공격을 성공시키며 추격하는 득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바꾼 한국은 이어진 상황에서 박정아가 서브 득점을 해내며 4점 차로 추격했다. 전력 차이는 컸다. 한국은 12-18, 6점 차로 다시 리드를 내줬다. 김연경은 이 상황에서 이동 공격으로 상대 블로커 2명을 뚫어내며 반격했다. 이 경기 11번째 득점. 그러나 결국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은 메달 없이 마무리됐다.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한국은 3세트도 15-25로 내줬다. 김연경은 세르비아전이 끝난 뒤 담담한 표정으로 후배들을 격려했다. 이틀 전 열린 브라질과의 4강전 패전 뒤에는 다소 어두운 모습이었지만, 세르비아전은 경기 내내 밝은 모습을 유지했다. 김연경은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예선전에서 동료들을 향해 "후회 없이 해보자"라고 외쳤다. 자기에게 거는 주문이기도 했다. 동메달 결정전에 임한 김연경은 메달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즐기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다. 도쿄올림픽은 이날 폐막한다. 야구, 축구 등 인기 구기 종목이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냈다. 한국 여자 배구는 대회 마지막 날까지 스포츠팬에 설렘을 안겼다. 2021.08.0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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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담담한 표정으로 치른 마지막 올림픽

김연경(33)의 올림픽 마지막 무대가 끝났다. 메달은 없었다. 그러나 끝까지 투혼을 발휘했다. 김연경은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 출전, 11득점 하며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세트 스코어 0-3(18-25, 15-25, 15-25)로 패했다. 마지막 올림픽을 예고한 김연경의 올림픽 레이스도 막을 내렸다. 목표했던 메달 획득은 실패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투혼을 발휘했다. 김연경은 1세트 박빙 승부를 이끌었다. 1-3, 2점 지고 있던 상황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한국이 9-8로 역전하며 기세를 높이고 있던 상황에서는 불안한 리시브로 흔들린 세트를 득점으로 연결시키는 결정력을 보여줬다. 11-10, 박빙 상황에서도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세르비아가 추격하고 있던 상황에서 점수 차를 벌리는 의미 있는 득점이었다. 그러나 이후 침묵했다. 한국은 15점까지 기세를 내주지 않았지만, 17-17에서 연속 6실점 하며 흔들렸다. 이 과정에서 상대 에이스 보스코비치를 막지 못했다. 1세트를 내준 한국의 분위기는 급격하게 침체됐다. 김연경도 2세트는 침묵했다. 12-19, 7점 뒤지며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세트 첫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고, 13-21에서 서브 득점도 추가했다. 그러나 넘어간 전세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지막 남은 힘을 짜냈다. 3세트는 시작과 동시에 펄펄 날았다. 2연속 대각선 오픈 공격을 성공시켰다. 2-1에서는 상대 블로커 2명의 블로킹과 리베로의 리시브까지 뚫어내며 득점을 성공시켰다. 2세트에 침묵한 김연경이 다시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한국은 세르비아의 공세를 막지 못하며 다시 한번 기세를 내줬다. 김연경은 8-14에서 오픈 연타 공격을 성공시키며 추격하는 득점을 만들었다. 분위기를 바꾼 한국은 이어진 상황에서 박정아가 서브 득점을 해내며 4점 차로 추격했다. 전력 차이가 다시 드러나며 12-18, 6점 차로 벌어졌다. 김연경은 이동 공격으로 상대 블로커 2명을 뚫어냈다. 이 경기 11번째 득점. 그러나 결국 김연경의 마지막 올림픽은 메달 없이 마무리됐다. 전력 차이를 극복하지 못한 한국은 3세트도 15-25로 내줬다. 김연경은 세르비아전이 끝난 뒤 담담한 표정으로 후배들을 격려했다. 이틀 전 열린 브라질과의 4강전 패전 뒤에는 다소 어두운 모습이었지만, 세르비아전은 경기 내내 밝은 모습을 유지했다. 김연경은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조별예선전에서 동료들을 향해 "후회 없이 해보자"라고 외쳤다. 자기에게 거는 주문이기도 했다. 동메달 결정전에 임한 김연경은 메달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을 즐기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다. 도쿄올림픽은 이날 폐막한다. 야구, 축구 등 인기 구기 종목이 기대보다 저조한 성적을 냈다. 한국 여자 배구는 대회 마지막 날까지 스포츠팬에 설렘을 안겼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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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연경, 클러치 박, 전략…5세트에 더 강한 韓 배구 여전사

승패가 나뉘는 5세트 혈투. 코트 위 선수들의 부담감은 어느 때보다 크다. 한국 여자 배구는 도쿄올림픽에서 이런 중압감을 극복하고 5세트에 더 훨훨 날아오른다. 결국 준결승 진출을 이뤘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지난 4일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 터키전에서 세트 스코어 3-2(17-25, 25-17, 28-26, 18-25, 15-13)로 이겼다. 당초 1차 목표였던 8강 진출을 넘어,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동메달) 이후 45년 만의 메달 획득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세계랭킹 13위 한국 여자 배구가 올림픽 무대에서 4강까지 진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 중 한 가지는 '5세트의 힘'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거둔 4승 중 3승이 5세트 접전에서 거둔 승리였다. 덕분에 8강 진출을 확정 짓고, 4강까지 오르게 됐다. A조에 편성된 대표팀은 첫 경기 브라질에 패한 뒤 약체 케냐를 물리치고 1승 1패를 기록했다. 이어 29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1·3세트를 따내고, 2·4세트를 뺏겼다. 그리고 5세트에서 15점(도미니카 12점)에 먼저 도달하며 8강 진출을 위한 중요한 승전보를 울렸다. 지난달 31일 숙명의 한일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더 극적인 승리였다. 5세트 12-14로 뒤져 매치 포인트에 몰렸다. 하지만 연속 넉 점을 뽑아 기적 같은 역전승으로 장식, 8강행을 완성했다. 한국은 4일 터키전에서도 14-11로 앞서다 14-13까지 쫓겼으나 결국 김연경의 마지막 득점으로 4강에 진출하며 환호했다. 5세트는 경기 승패가 나뉘는 만큼 부담이 크다. 하루걸러 경기를 치르는 올림픽 무대의 빡빡한 일정 탓에 체력적으로도 힘들다. 또 대표팀은 세트스코어 2-1로 앞선 상황에서 4세트를 내준 다음 5세트를 맞아 분위기상으로도 불리할 수 있었다. 하지만 대표팀은 5세트에 돌입하면 공에 대한 굉장히 집중력을 바탕으로 상대를 눌렀다. 세계적인 공격수 '주장' 김연경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4일 터키전에서는 5세트에만 7점을 뽑았다. 일본전에서는 5세트 박정아의 득점이 나올 때마다 후위에서 계속 디그에 성공하며 공을 올려줬다. 또 선수들이 잠시 집중력 잃은 모습을 보일 경우에 다그치는가 하면, 또 분위기가 처져있으면 다그친다. 작전 타임 때 "한 번만 끊으면 된다" "후회 없이 해보자"라고 큰 목소리로 외치면서 선수들을 자극하고, 동기부여를 심어준다. '클러치 박'도 있다. 중요한 상황에서 해결사 역할을 잘 해내 얻은 별명이다. 박정아가 도미니카공화국전과 일본전 경기를 끝내는 마지막 포인트를 올렸다. 특히 일본전에선 12-14에서 연속 득점으로 동점을 만든 뒤 상대 범실로 15-14로 역전한 상황에서 다시 한번 집중력 속에 8강을 확정 짓는 마지막 득점을 뽑았다. 해결사 기질을 보인 박정아는 "공을 올릴 곳이 나 밖에 없을 때가 있었는데, 어떻게 해서든 득점을 내려고 했다"고 말했다. 대표팀 첫 외국인 사령탑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의 전략도 주효했다. 4일 터키전에선 5세트 박은진의 서브가 승리를 가져오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5세트 10-10에선 박은진(KGC인삼공사)이 연거푸 좋은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며 결정적인 점수를 획득했다. 10-10에서 박은진이 연거푸 좋은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김연경이 이를 놓치지 않아 13-10까지 달아났다. 라바리니 감독이 상대 팀에 따라 꺼낸 맞춤식 전략이 통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우리보다 신체 조건이 좋은 터키 선수를 상대로 좋은 서브 구사를 첫 번째 목표로 삼았다"며 "김수지 등 좋은 서브를 넣는 선수들이 많지만, 오늘은 전략적으로 박은진에게 그 역할을 맡겼다. 누가 서브를 넣느냐에 따라 전략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김연경은 5세트에 강한 비결을 묻는 말에 "오늘(4일) 5세트를 앞두고 후배들이 지금까지 5세트는 모두 우리가 이겼다고 말하더라. 오늘 경기도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했다. 우리에겐 믿는 구석이 있었다. 자신감이 넘쳤다. 서로를 향한 믿음으로 버틴 것 같다"고 답했다. 이형석 기자 2021.08.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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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허벅지 핏줄 터진 채 “해보자 후회 말자”

‘배구 여제’는 숙명의 한·일전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연경(33)의 허벅지에는 혈관이 터진 듯 붉은 상처가 선명했다. 한국이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여자 배구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일본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었다. 3승1패(승점 7)의 한국은 조 3위를 확보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같은 시각 남자 축구(멕시코전 3-6 패)와 야구(미국전 2-4 패)가 모두 진 가운데, 여자 배구가 구기 종목의 자존심을 살렸다. 그 중심에는 이날 양 팀 합쳐 최다인 30점을 올린 김연경이 있었다. 한·일전의 김연경은 기량 못지않은 투혼으로 주목받았다. 경기 전 그의 오른쪽 허벅지에 붉은 상처가 보였다. 상처는 경기가 진행되면서 더 커졌다. 그는 지난해 1월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복근이 찢어지자 진통제를 맞고 뛰었다. 다시 또 투혼을 발휘했다. 관련기사 야구·축구 '쏠림 중계'…여자배구 볼 데가 없네 적지에서 치르는 한·일전은 큰 부담이었다. 김연경도 “해보자. 후회하지 말자”고 동료들을 독려했다. 5세트 9-11로 뒤진 상황에서 “하나만 더 하면 기회가 온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13-14의 매치포인트에 몰린 상황에서 김연경은 블로커 맞고 튕긴 공을 몸을 날려 받아냈다. 박정아가 동점으로 연결하자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15-14에서 박정아가 경기를 마무리한 직후엔 기쁨을 참지 못해 펄쩍펄쩍 뛰었다. 그는 “일본이 잘해서 항상 부담이 있었는데 오늘 이겨 기쁨은 두 배 이상”이라며 웃었다. 한국 여자 배구는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메달에 도전한다. 학교폭력 논란으로 빠진 이재영-이다영 자매 공백이 커 보였지만, 어려움을 헤치고 8강에 올랐다. 김연경은 “8강전 상대가 정해지면 다시 한번 기적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lee.hyeongseok@joongang.co.kr 2021.08.02 07:58
스포츠일반

금메달 이상의 카타르시스, '연경신' 있어 올림픽 즐겁다

치열했던 여자 배구 한일전. 김연경(33)의 허벅지엔 혈관이 터진 듯 붉은 상처 자국이 선명했다. 김연경의 플레이와 몸짓 하나하나가 보는 이들을 감동하게 한 경기였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4차전 '숙적' 일본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이겼다. 한국이 이날 승리로 8강행을 확정해 큰 의미가 있었지만, 한일전에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는 점은 금메달 이상의 카타르시스를 선물해줬다. 특히나 같은 시간대에 열린 한국 남자 축구 8강전(2-6 패, 멕시코)와 야구(2-4 패, 미국)는 모두 졌지만, 여자 배구가 구기 종목의 자존심을 지켰다. 경기 후 누리꾼 사이에서 김연경의 존재 그 자체가 화제의 중심이었다. 한국뿐이 아니다. 일본 ‘야후 재팬’의 실시간 채팅방에서도 배구 경기를 지켜보던 일본인들마저 “나도 김연경한테 ‘정신 차리라’는 말을 한번 들어보고 싶다”, “일본에서 뛰었을 때도 좋아했는데 역시 카리스마가 대단하다”는 칭찬글이 올라왔을 정도다. 사람들이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김연경의 경기력이다. 김연경은 일본전에서 양팀 최다인 30점을 올렸다. 국제배구연맹(FIVB)에 따르면 김연경은 올림픽 최초로 4차례나 한 경기에서 30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에게 공격이 몰리는 것을 경계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김연경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서다. 그래서 김연경의 대각선에 서는 레프트도 높이와 공격력이 좋은 박정아를 기용했다. 라이트 역시 부상에서 회복된 지 얼마 안 된 김희진을 붙박이로 썼다. 그러나 기록에서 김연경의 존재감은 확실히 드러난다. 김연경은 조별리그 4경기를 마친 1일 현재 득점 공동 3위(78점)에 올라 있다. 1~3위인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103점), 파올로 에고누(이탈리아·82점), 조던 톰슨(미국·78점) 등은 공격에 집중하는 라이트지만 김연경은 서브 리시브에도 가담하는 레프트다. 김연경은 디그(스파이크를 받아내는 것) 3위(47개), 리시브에서도 4위(정확 65개)에 올라 있다. 블로킹도 미들블로커들 못잖게 많은 8개를 잡아 17위에 올라 있다. 한국 팀에선 양효진(10개) 다음으로 많다. 공·수에서 완벽한 '토탈 패키지'란 표현이 딱 어울린다. 또한 한일전에서는 김연경의 상처도 화제가 됐다. 김연경은 오른쪽 허벅지에 혈관이 터진 듯한 붉은 상처가 보인다. 사진상에도 또렷하게 보일 정도였다. 이 상처는 경기가 진행될수록 더 커졌다. 김연경은 지난해 1월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서 복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고도 진통제를 맞고 출전했다. 그 정도로 김연경에게는 올림픽 메달이 간절하다. 김연경은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에서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김연경은 “나의 마지막 올림픽”이라며 도쿄에서 모든 것을 불살라 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한 점, 한 점에 절실하고 선수단 전체를 독려하는 김연경의 카리스마 역시 대단했다. 김연경은 일본전 내내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5세트 9-11로 뒤진 상황에서 "하나만 더하면 기회 온다, 얘들아"라고 한 주문이 이뤄졌다. 12-14 게임 매치 포인트로 몰린 상황에서 한국이 한 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후위에 있던 김연경은 13-14에서 블로커 맞고 튀긴 공을 어렵게 걷어 올렸다. 이어 레프트 박정아가 상대 코트에 내리 꽃아 동점이 되자, 김연경은 무릎을 꿇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오른 주먹으로 코트를 내리치며 온몸으로 기쁨을 만끽했다. 이어 15-14에서 박정아의 공격이 성공하자 김연경은 어린아이처럼 펄쩍펄쩍 뛰어다녔다.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결정전에서 일본에 아쉽게 패한 경험을 안고 있는 김연경은 "일본전은 감정에 휩쓸리는 경기가 많다. 짜증 나는 느낌도 많이 난다. 감정 조절을 안 하면 일본전은 어렵다"며 "일본 여자배구가 잘하기도 하고 항상 부담이 있었는데 부담을 털어내고 이겨서 기쁨은 두 배 이상, 서너 배"라고 기뻐했다. 극적으로 일본을 이긴 직후, 한국 선수단은 둥글게 모여 ‘강강술래’를 하면서 자축했다. 이때 뒤늦게 뛰어온 라바리니 감독이 금세 선수단 안에 끼어든 반면, 세자르 에르난데스 코치가 자리를 잡지 못하자 김연경이 그 정신없는 와중에 에르난데스 코치에게 자리를 만들어주며 챙겼다. 김연경은 남은 경기 각오에 대해 "세르비아전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지만, 8강 상대가 정해지면 그에 맞게 준비해서 한 번 기적을 일으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석 기자 2021.08.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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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올림픽' 김연경 "많이 준비했는데 보여줄 수 있을까?"

"언니, 나 정말 많이 준비했어. 보여줄 수 있을까?" 김연경(33)의 마지막 올림픽, '라스트 댄스'. 대한민국 여자배구 대표팀을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는 김연경의 한마디가 팬들을 울렸다. 세계 랭킹 14위 한국은 29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랭킹 7위' 도미니카공화국에 세트 스코어 3-2(25-20, 17-25, 25-18, 15-25, 15-12)로 승리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20점을 쏟아냈다. 박정아와 김희진이 16점씩 지원 사격에 나섰다. 승리 후 SBS 김사니 해설위원은 김연경과의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김연경 선수가 조심스럽게 내게 이야기했다"며 김연경이 "언니, 나 많이 준비했어. 보여줄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고 전했다. 김사니는 "오늘 보여줬다. 너무 잘해줬다"라며 김연경의 활약을 칭찬했다. 한국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도미니카공화국을 꺾었다. 대망의 5세트, 9-9 동점 상황에서 김연경의 완벽한 블로킹이 터졌다. 김연경은 서브에이스까지 기록했고, 양효진의 블로킹 득점에 힘입어 12-9 한국이 순식간에 분위기를 탔다. 한국은 박정아의 득점으로 짜릿한 승리를 마무리 지었다. 한편 이날 경기를 중계한 MBC의 황연주 해설위원 또한 김연경의 투혼과 간절함에 눈물을 보였다. 김연경은 뒤처져 있던 4세트 선수들에게 "해보자, 해보자, 해보자. 후회하지 말고!"라는 주문을 걸었고, 김연경과 오랜 기간 함께했던 황연주는 "경기를 이기고 지고가 아닌 그 목소리가…."라고 말하며 울먹였다. 도미니카공화국전 승리는 무엇보다 한국의 '8강행'에 청신호를 켰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올림픽 여자배구는 A, B 2개 조로 나뉘어 각 조 6개 팀 중 상위 4팀이 8강에 올라선다. 한국은 브라질(3위), 세르비아(10위), 일본(5위), 도미니카공화국(7위), 케냐(24위)와 함께 A조에 속해 있다. 브라질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패했지만, 케냐와 도미니카공화국을 차례로 꺾고 2승 1패를 만든 한국은 다가오는 31일 일본과 한일전을 치른다. 강혜준 인턴기자 2021.07.2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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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박정아 후회 고백 "마지막 무대 아쉬움…쥬얼리 해체 후 TV 끊어"

박정아가 쥬얼리 해체 후 10년 만에 '라디오스타'에 출격, 쥬얼리 마지막 무대를 후회해 해체 후 TV를 끊었다고 고백한다. 오늘(11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될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에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의 주역 배우 온주완, 박정아, 오창석, 마이클 리가 출연하는 '일로 만난 사이' 특집으로 꾸며진다. 박정아는 2001년 그룹 쥬얼리로 데뷔, '니가 참 좋아', 'One More Time' 등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9년 해체를 선언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던 그녀는 쥬얼리의 마지막 무대를 후회했다고 밝힌다. "그 후 음악 방송을 볼 자신이 없었다"라며 해체 후 TV를 끊은 이유 역시 털어놓는다. 출산을 이유로 2년 만에 컴백한 박정아는 공백이 무색할 만큼 이전보다 높아진 음역대를 자랑한다. 이 모든 게 특별한 귀인 덕분이라고 밝힌다. 그런가 하면 박정아가 암 판정을 받고 후련했다고 전한다. 지난 2013년 갑상선 암 수술 소식을 알렸던 터. 걱정과 달리 그녀는 의외의 심경을 털어놔 호기심을 자극한다. 박정아가 성형설 논란을 해명한다. 임신 전후 사진으로 한 차례 성형설에 휩싸인 바. MC들 역시 사진을 보고 다른 사람 같다며 놀란 가운데, 그녀는 솔직한 해명으로 시선을 집중시킨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12.1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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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여유+재치"..엑소, 업그레이드 된 예능감 (아는 형님)

'아는 형님' 8년 차 그룹 엑소가 여유 있는 모습으로 형님들을 사로잡았다. 지난 7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서는 그룹 엑소(EXO)의 수호, 찬열, 백현, 첸, 카이, 세훈이 전학생으로 출연했다. 평소처럼 활발하게 교실문을 열고 등장한 엑소 멤버들은 "군대에서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며 시우민, 디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 웃음을 안겼다. 지난달 27일 정규 6집을 발매하고 타이틀 곡 'Obsession(옵세션)'으로 활동 중인 엑소. 찬열은 "이번 앨범은 엑소가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엑소와 대립하는 콘셉트"라며 "우리 안의 다른 인격의 엑소를 'X-엑소'라고 부르는데 팬들 사이에선 '짭소'라고 불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렬한 흑화 버전의 앨범 재킷 사진이 함께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때 강호동이 자신을 '엑소라지 케이'라고 소개하며 엑소의 'Love Shot(러브 샷)' 안무를 따라 했다. 웃음을 터뜨리던 카이는 자신을 따라 했다는 강호동의 말에 "저게 나야?"라며 당황했다. 강호동은 찬열에게 "스스로 생각해도 (엑소 멤버 중) 자신이 제일 잘생긴 것 같냐"고 물었다. "그런 편"이라고 솔직하게 답한 찬열은 이후 '외모 순위' 질문에 자신을 1위로 꼽으며 남다른 자기애를 드러냈다. 찬열이 뽑은 2위는 세훈, 3위는 수호였다. 이어 4등에 대한 고민이 이어지자 첸은 "그게 그렇게 어렵냐"고 토로했고, 찬열은 "사실 이제 박빙"이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수호 역시 자신을 1위로 꼽은 후 세훈을 2위, 카이를 3위, 백현을 4위에 뒀다. 끝으로 찬열을 6위로 꼽자 찬열은 "난 괜찮다. (수호가) 예능을 아는 친구"라며 개의치 않아 했다. 이때 세훈이 "그냥 제가 꼴찌 하겠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자 김희철은 "시원이도 우리 팀(슈퍼주니어)에서 누가 잘생겼나 싸우고 있으면 '저는 꼴찌에요'하더라. 늘 여유가 있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엑소 리더 수호는 현재 군 복무 중인 디오, 시우민을 언급하며 "얼마 전에 연습실 와서 같이 밥도 먹었다"고 근황을 전했다. 찬열은 "요즘엔 핸드폰을 일과 시간 이후에 쓸 수 있다 보니까 엑소 단체 톡방에도 참여한다. 특히 시우민 형이 오후 6시만 되면 활발하게 얘기한다"고 밝혔다. 이어 카이는 "시우민 형 군대 갈 때 사정이 있어서 배웅하지 못했다"며 "미안한 마음에 입대 초반 연락을 자주 했다. 그런데 톡을 이렇게 많이 보낼 줄은 몰랐다. 일주일 내내 톡방에톡이 오더라. 내 스케줄도 다 꿰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에는 조금 씹는다. 다시 답장을 해주긴 하지만 두 번 정도는 거른다"고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디오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찬열은 "단체 채팅방에서 이번 타이틀 곡 후보가 올라왔을 때 디오가 '난 3번이 좋다'며 의견을 적극적으로 밝히더라"고 전했다. 형님들이 디오의 적극성을 신기해하자 엑소 멤버들 역시 "군대 가니까 많이 바뀌었다"고 인정했다. "타이틀 곡은 1번으로 결정됐다. 어차피 (디오는) 없으니까"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이후 입학신청서를 확인하던 이수근은 "찬열이 희망 짝꿍으로 (서)장훈이를 꼽았다. 이유는 '동급이 되었다'고 적혀 있다"며 대뜸 박수를 쳤다. 이를 들은 김희철은 "건물을 산 거냐, 한 번 다녀온 거냐"고 물어 웃음을 안겼다. 찬열은 "약 한 달 전에 건물을 샀다"고 밝히며 뿌듯해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엑소고 그동안 열심히 해왔는데 나중에는 나보다 훨씬 더 많을 거다. 찬열뿐 아니라 다른 엑소 멤버들도 마찬가지"라며 덕담을 건넸다. 이날 엑소 멤버들은 '고요 속의 외침' 게임을 진행했다. 신곡 무대 공개를 걸고 '찬열과 첸', '카이와 백현', '세훈과 수호'가 팀을 이뤘다. 하이라이트는 백현과 카이였다. 카이는 '핫팩'을 설명하는 백현의 말을 계속 알아듣지 못하고 다른 말을 반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백현이 "패딩 안에 두 글자"라고 소리치자 카이는 "팬티 안에 두 글자?"라며 당황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나를 맞혀봐' 코너에서 찬열은 "온 가족이 디오의 팬"이라며 "어머니는 디오의 영화 시사회에 참석해 꽃다발도 줬다"고 밝혔다. 이어 "친누나 결혼식에 직접 축가를 불러줬는데, 친누나마저도 '왜 디오가 축가를 안 불렀냐'며 아쉬워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수호는 가장 마음에 드는 수식어로 '상견례 프리패스상'을 꼽으며 "BTS 진, 샤이니 민호랑 같이 뽑혔다. 자부심도 들고 좋아"고 말했다. 또 첸은 '설소대 제거 수술'을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노래할 때 발음이 딱딱한 것 같아 과거 수술을 받았다.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에 와서 하고 갈 정도로 간단한 수술'이라는 얘기에 하게 됐는데 사흘 동안 혀를 깨무는 고통을 느꼈다"며 "필요한 사람에게는 유용하겠지만 노래와는 관련이 없는 수술이어서 후회된다"고 털어놨다. 한편, 오는 14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서는 방송인 지석진, 쥬얼리 출신 배우 박정아가 전학생으로 출연한다. 2019.12.08 07:30
스포츠일반

박설희·박정아 우승 후보 0순위 대결

남자 선수를 능가하는 강한 승부욕으로 미사리 경정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경정 여전사들이 최고의 자리를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사업본부는 24~25일 최고의 경정 여전사를 가리는 '2017 경정 여왕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여왕전은 팬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는 여성 선수들이 출전하는 만큼 대상경주 못지않은 팬들의 관심과 인기를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올 시즌 여왕전은 총 12명의 선수가 출전해 수요일 예선전을 거친 뒤 결승전을 치르는 방식으로 우승자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이번 예선전 출전 멤버로는 박설희와 박정아, 이지수, 문안나, 이미나, 이주영(이상 3기)을 필두로 6기 라이벌인 손지영, 안지민, 새롭게 떠오르는 강자 신현경(9기), 임태경(10기), 김지현(11기), 김인혜(12기) 등이 출전한다. 고참인 3기 선수들을 비롯해 각 기수별 고르게 출전하고 있어 신구 대결의 양상도 상당히 흥미롭게 펼쳐질 전망이다.◇ 우승 후보파선수 데뷔 뒤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박설희(35·B1등급)와 박정아(38·A1등급)가 단연 0순위 우승 후보다. 박설희와 박정아는 각각 14승과 12승으로 다승 부문 1, 3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5월 2일 펼쳐진 이벤트 경주 '미리보는 여왕전'에서도 박설희와 박정아가 찌르기와 인빠지기로 나란히 1, 2착을 차지하는 모습을 보여 줬다. 앞서 박정아는 지난 4월 20일 스포츠월드배 대상경정에서 자신의 첫 대상 우승을 차지하며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스타트 능력이 탁월하고 경험도 많아 예선전 코스 배정을 잘 받는다면 무난하게 결승전에 진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 도전파절치부심 명예 회복을 노리는 6기 강자 손지영(32·A2등급)과 안지민(32·A1등급)은 강력한 도전파로 분류할 수 있다. 이들은 데뷔 이후 빠르게 실전에 적응하며 한때 3기 선수들을 압도하는 여성 최강자로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결혼과 출산으로 공백기를 가진 이후 예전의 강력함에는 다소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여왕전을 계기로 반전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트는 박정아나 박설희에게 다소 밀리지만 경주 운영 능력에서는 오히려 한 수 위라고 평가되고 있는 만큼 혼전 상황 속에서 더욱 강점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복병파나머지 선수들은 복병파로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복병파라고 해서 우승 후보파나 도전파와 기량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인지도에서 다소 밀릴 뿐이다. 이지수의 경우 최근 기습적인 휘감기 승부로 나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고 이주영이나 김지현, 임태경 등도 꾸준하게 스타트를 잘 끊어 가고 있어 모터 성능만 받쳐 준다면 얼마든지 여왕전 우승 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한편 경정 측 한 관계자는 "올 시즌 여전사들의 초반 활약이 그 어느 해보다 대단하다. 올해 처음으로 예선전을 치르는 만큼 팬들에게 보다 많은 경기를 보여 줄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이틀간 여전사들이 펼치는 명승부를 놓치면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호 기자 2017.05.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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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①] 서인영·예원 “쥬얼리 멤버 다 모여 콘서트 하고파"

서인영(32)과 예원(27)은 쥬얼리 출신이라는 교집합으로 뭉쳐있다. 함께 무대에 선 적은 없지만 각각 쥬얼리 1기와 4기로 활동하며 한 식구라는 소속감이 있다. 서인영은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으나 예원은 여전히 조심스럽다.소속사인 스타제국을 약 2년간 떠나있다 다시 돌아온 서인영과 1년간 논란 속에서 움츠려있던 예원을 함께 만났다. 다섯살 차이인 두 사람의 경력차는 9년. 예원에게 서인영은 연예계 대선배이자 정신적 의지의 대상이기도 하다.서인영은 예원의 술 잔을 채워주며 "오해를 만든건 결국 너가 잘못한 일이다. 참았어야 했다"며 나무라면서도 모든 행동에 조심을 기하고 풀이 죽어있는 예원을 안쓰럽게 바라봤다. "1년간 술이 많이 늘었다"는 예원은 서인영의 말에 수긍하며 술잔을 하나 둘 비워냈다. 서인영과 예원 모두 취중 토크 중 얼큰히 취해 속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 공식 질문입니다. 주량은요.(서인영(이하 서)) "술이 많이 줄어서 소주 2병 정도. 데낄라를 좋아해요. 독주를 좋아해서 마실 때 확 마시는 편이죠. 그런데 요즘엔 맥주 4잔 마시고 취할 때도 있어요."(예원 (이하 예)) "아직 체크 해본 적이 없어요. 소주 한 병 정도 마시고 취했던 것 같아요. 소맥 좋아해요."- 두 분이서 자주 술을 마시나요.(서) "요즘 쥬얼리가 모일 일이 자주 있어서 회식을 많이 하긴 했는데 취한 걸 본 적은 없어요. 예원이 간이 깨끗한가봐요."(예) "이젠 술 맛이 느껴지기 시작했어요. 한 잔의 의미가 뭔지 알게됐죠."- 서인영씨는 취중토크가 처음이 아니죠.(서) "세 번 넘게 한 것 같아요."(예) "전 처음이네요. 다른 분들 취중토크를 보기만 했죠. 술 마시면 속얘기를 잘하는 스타일이라 오면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제3의 논란'을 만들지 말자고 다짐하면서 왔어요." -쥬얼리는 1기부터 4기까지 곧잘 뭉치는 것 같아요. 최근에 박정아씨 공연장에도 갔죠.(서) "정아언니가 갑상선 수술을 하고 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어요. 이제 다 떨쳐버린 것 같아서 정말 뿌듯하고 기뻤어요. 결혼하고 나서 자기 모습을 찾은 것도 보기 좋고요. 정아 언니 보면 아주 잠깐 결혼 하고 싶어져요.(웃음)"- 두 분이 활동 시기가 겹치진 않아요.(예) "네. 연습생 때 처음 봤어요."- 첫인상은 어땠나요.(서) "예원이를 고2때부터 봤죠. 그땐 오동통한 애기 같았어요. 주변에서 나 어릴 때 같다고 했는데 저는 이해가 안됐어요."(예) "언니를 처음 연예인으로 먼저 접했기 때문에 처음 봤을 때 신기하고 좋았어요. 그때 인영언니가 신던 한정판 미키마우스 운동화가 있었는데, 다들 건들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너무 신어보고 싶어서 한 번 신었더니 사이즈가 똑같더라고요. 그때 언니가 저를 발견한 거예요. 의외로 언니가 흔쾌히 '너 가져'라고 말해서 멋있다고 생각했어요."- 두 분의 성격은 어때요.(서) "여러분이 보시는 그대로예요. 연예인으로 살아도 서인영의 삶도 중요하니까 방송에서도 가식없이 그대로 보여주는 편이에요. 근데 예원이는 저랑 달라요. 어리고, 귀엽고, 사랑스럽죠."- 쥬얼리 멤버 됐을 때 어땠나요.(예) "내가 해도 되나 싶었어요. 쥬얼리가 잘 안되면 내 탓일 것 같아 걱정이 많았어요." - 초창기 멤버로서 4기의 활동을 평가해주세요.(서) "좋은 마음으로 지켜봤는데 너무 예쁘게 잘해서 뿌듯했어요. 한편으론 정아언니와 언니로서 동생들을 이끌어 줄 걸 그랬나라는 생각도 했죠."- 쥬얼리 나온걸 후회한 적은 없나요.(서) "나이를 먹으면서 더 좋은 길이 뭘까 고민했어요. 그래서 살짝 후회도 하긴 했죠. 결국 쥬얼리가 해체되긴 했지만 멤버들이 많아서 든든하더라고요. 나중에 1기부터 4기까지 다 모여서 콘서트를 해도 재밌겠다고 생각했어요."- 두 분에게 쥬얼리의 의미는 뭘까요.(예) "저한텐 소속감이 중요해요. 4기로 활동하고 해체됐지만 예원이라는 사람을 처음으로 연예계에 알리게 해준 팀이죠. 언니들이 워낙 잘 다져놓은 그룹이라 다른 신인들 보다는 대중들에게는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었죠. 반면에 언니들과 자꾸 비교되니 부담감이 있었어요. 잘 되든 안 되든 상관없었고, 쥬얼리라는 그룹은 저한테 굉장히 소중해요."(서) "'서인영=쥬얼리=스타제국'. 가식처럼 들릴수 있겠지만 정말 가족같아요. 영혼이 박혀 있는 느낌이에요"서인영·예원 취중토크는 ②편에서 계속됩니다.황미현·이미현 기자, 사진=박세완 기자 2016.08.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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