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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페이스’ 송승헌 “수줍음 많은 박지현, 촬영 들어가면 돌변” [IS인터뷰]

“어떤 작품, 캐릭터든 (김대우) 감독님이 하는 건 다 하겠다고 했어요.”배우 송승헌이 영화 ‘인간중독’ 이후 10년 만에 다시 김대우 감독과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이 함께한 새 작품은 20일 개봉하는 영화 ‘히든페이스’다. 안드레스 바이스 감독의 동명 영화가 원작으로, 실종된 약혼녀의 행방을 쫓던 한 남자 앞에 새로운 여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송승헌은 영화 개봉 전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인간중독’ 때 기억이 너무 좋게 남아있다. 오랜만에 (김대우 감독이) 작품 준비한다는 얘기를 들었고, 그즈음 감독님이 밥을 먹자고 해서 (출연 제안을) 예상했다”고 말했다.송승헌의 예상대로 김 감독은 그 자리에서 송승헌에게 ‘히든페이스’ 성진 역을 제안했다. 성진은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약혼녀 수연(조여정)이 사라진 후 그의 후배 미주(박지현)에게 끌려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 캐릭터다.“솔직히 말하면 성진은 제가 사회에서 별로 안 만나고 싶은, 인간적으로 그다지 좋아하는 캐릭터가 아니예요. 너무 의문스럽고 욕망이 있으면서도 아닌 척하잖아요. 극 초반 미주를 찾아가는 것도 ‘개수작’이라고 생각했어요.(웃음) 감독님께도 ‘성진 이 XX, 너무 별로’라고 했죠.”하지만 개인의 성향과 별개로, 배우로서는 구미가 당겼다. 송승헌이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새로운 결의 캐릭터였기 때문이다. 송승헌은 “안 해 본 캐릭터니까 재밌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캐릭터로 살아볼 수 있다는 게 배우의 좋은 점 아니겠냐”고 했다. 출연을 결정한 후에는 언제나처럼 캐릭터 구축을 위해 열과 성을 다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란 설정에 맞춰 직접 지휘를 배운 것은 물론, 베드신을 위해 평소에 하지 않던 다이어트까지 강행했다.“처음에는 감독님이 노출을 안 해도 된다고 했어요. 근데 (베드신이) 있었죠. 거기다 지휘자니까 근육질이 어울리지 않는다고 마르고 슬림한데 몸이 좋았으면 한다는 거예요. 그게 더 어렵거든요. 그래서 다이어트를 하면서 지방을 많이 뺐죠. 촬영 당시에는 물과 견과류만 먹었고요. 너무 배고프니까 예민해지더라고요.(웃음)” 그러면서도 송승헌은 재차 김대우 감독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인간중독’도 그렇고 사실 노출 연기는 김대우 감독의 작품이 아니었으면 못 했을 것”이라며 “감독님 영화는 노출을 위한 노출이 아니다. 어떤 상황이 주어지고, 설득력도 있다. 디렉션도 굉장히 정확하다”고 부연했다.함께 베드신을 소화한 후배 박지현과 ‘인간중독’에 이어 또 한 번 상대역으로 호흡한 조여정을 향해서는 연신 칭찬을 늘어놨다.“‘인간중독’ 임지연도 그랬지만, 박지현도 사석에서는 되게 수줍음이 많아요. 근데 막상 슛 들어가면 완전히 달라졌죠. 조여정은 그때도 그렇고 늘 상대를 든든하게 해주는 부분이 있어요. 다시 만나도 좋더라고요. 우리끼리 촬영하면서 아카데미(영화 ‘기생충’)가 인정한 배우니까 여기 묻어가자고 그랬죠.(웃음)”본인도 ‘원조 한류스타’가 아니냐는 말에 송승헌은 “나는 원조가 아니다. 떠오르는 한류스타”라고 농을 던졌다. 이어 “드라마 ‘가을동화’ 찍고 해외에서 편지를 진짜 많이 받았다. 요즘은 너무 당연한 일이지만, 그때만 해도 굉장히 신기한 일이었다”고 떠올린 그는 현 K콘텐츠 열풍에 대한 자신의 소신까지 덧붙였다.“누군가는 지금이 거품이라고 하는데 생각해 보면 이런 관심과 화제는 늘 거품으로 시작됐어요. 다만 좋은 상황이 위기가 되지 않으려면 배우, 관계자 모두 부담과 책임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해요.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는 만큼 좋은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더 열심히 해야 하죠.”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9 05:55
영화

‘히든페이스’ 송승헌 “김대우 감독, 처음엔 노출 안 해도 된다고…” [인터뷰②]

배우 송승헌이 노출 신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히든페이스’에 출연한 송승헌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송승헌은 극중 소화한 수위 높은 베드신에 대해 “(김대우 감독이) 처음에 노출 안 해도 된다고 했다. 근데 나중에는 ‘운동을 안 해도 되지만 몸은 좋았으면 좋겠다’고 한 거”라며 “그래서 장난으로 ‘처음에 노출 없다고 하지 않았나요’라고 했다”고 말했다.노출 신 부담에 대한 질문에는 김대우 감독과 함께한 전작 ‘인간중독’을 언급했다. 송승헌은 “솔직히 김대우 감독 작품이 아니라면 처음부터 못 했을 거 같다. 감독님이 기존에 했던 작품을 보면 노출을 위한 노출이 아니다”고 짚었다.이어 “(김대우 감독) 작품 속에서는 상황이 그렇게 흘러갈 수밖에 없고 있을 수밖에 없다. 설득력 있게 영화를 만들어 준다. 그래서 자신감도 생겼고 편하게 할 수 있었다. 디렉션도 굉장히 정확하다. 어느 선까지 하는 걸로 딱 정했다”고 회상했다.송승헌은 “다른 배우한테 들어보면 베드신을 찍을 때 ‘알아서 해. 보고 편집하면 돼’라고 한다고 하더라. 근데 김대우 감독은 그런 걸 전혀 용납하지 않는다. 김대우 감독 때문에 용기가 난 것”이라고 신뢰를 드러냈다.그러면서 송승헌은 “베드신 전에 감독님이 조감독님이랑 시범을 보여준다. 굉장히 정확하다. 그걸 보는 내가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며 “그래도 여배우보다는 부담이 덜하다. 보여줄 것도 없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한편 ‘히든페이스’는 실종된 약혼녀 수연(조여정)의 행방을 쫓던 성진(송승헌) 앞에 수연의 후배 미주(박지현)가 나타나고, 사라진 줄 알았던 수연이 그들과 가장 가까운 비밀의 공간에 갇혀 벗겨진 민낯을 목격하며 벌어지는 밀실 스릴러다. 오는 20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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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X형사’ 박지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 감사…더 성장할 것” 종영소감 [일문일답]

‘재벌X형사’ 배우 박지현이 “작품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무한히 감사한 마음”이라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박지현은 24일 소속사 나무엑터스를 통해 이 같이 말하며 “다음 작품에서도 한 뼘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박지현은 지난 23일 막을 내린 ‘재벌X형사’에서 날카로운 수사력을 지닌 천생 형사이자 믿음직한 리더 이강현’역을 맡아 활약했다. 시크한 카리스마와 따뜻한 인간미를 겸비한 ‘단짠 매력’을 촘촘한 연기로 풀어냈다. 또한, 아버지(권해효)의 복직을 이루어내고 이수(안보현)를 점차 한 팀으로 인정하는 과정 속 강현의 복합적인 감정들을 점층적으로 그려나가며 서사에 설득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하나가 된 강력 1팀의 탄탄한 호흡부터 부모님과의 훈훈한 케미스트리, 다른 팀 동료와의 시너지까지 다채로운 관계성을 뽐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이하 박지현 ‘재벌X형사’ 종영 일문일답Q. ‘재벌X형사’의 종영을 맞이한 소감은 어떠한가?A. 사실 시작부터 부담이 컸던 작품이에요. ‘내가 과연 주연으로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막연한 걱정도 있었어요. 특히 처음 선보이는 액션 연기와 중성적인 캐릭터 연기도 걱정이 됐습니다. 촬영을 하는 중에도 계속 스스로에게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 질문을 던졌는데 답이 없더라고요. 하지만 그 과정 속에서 다른 배우분들, 감독님, 작가님을 포함한 모든 스태프 분들의 도움과 조언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촬영이 끝나갈 때 즈음 ‘나 다시 촬영하면 참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마음과 자신감이 생겼어요. 촬영이 끝나고 그만큼 미련이 남은 작품은 처음이라 참 아쉬웠지만, 너무나 감사하게도 많은 분들이 작품을 사랑해 주셔서 부끄럽기도 하고 저를 강현이로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무한히 감사한 마음이 들어요. 또 한 번 강현이로서 연기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습니다.Q. 이번 작품이 데뷔 이래 첫 주연작이다. 그만큼 부담되고 많은 공을 들였을 텐데, 감회가 어떤지?A. 연기와 작품에 임하는 마음가짐은 언제나 같아요. 캐릭터의 분량에 상관없이 제가 표현했던 캐릭터는 저에게만큼은 주요 인물이었기 때문이죠. 사실 주연은 처음이라 많이 긴장도 되고 걱정도 되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다행히도 너무 좋은 분들과 작품을 함께 만들고, 강현이라는 캐릭터로 현장에서 긴 시간 연기할 수 있어서 연기가 더 재미있게 느껴졌고 현장이 행복했어요. 반면에 생각보다 제가 체력이 좋지 않다는 걸 느껴서, 촬영을 위한 체력을 더욱 기르기 위해 틈틈이 자기 관리를 하는 좋은 습관도 생겼어요.Q. 처음으로 도전하는 액션 연기와 베테랑 형사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준비한 것이 있다면?A. 물론 외형적인 면도 중요하지만 저는 ‘형사’라는 직업적인 요소에 중점을 두지 않고 보다 현실적인 ‘이강현’이라는 사람을 표현하는 데에 집중했던 것 같아요. 강현이는 겉으로 보면 강하고 이성적이지만 내면은 굉장히 여리고 감성적인 부분이 많거든요. 그 안에서 팀장이라는 타이틀로 책임감 있게 팀을 리드하는 모습과 일상 속 나타나는 세심한 모습을 동시에 그려가려고 노력했고, 함께 작업하신 모든 분들의 도움 덕분에 중심을 잃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Q. 냉철하고 까칠해 보이던 ‘강현’이 회차를 점차 거듭하며 아버지와의 서사가 공개되고 그의 따뜻한 마음씨와 입체적인 면모가 드러나 시청자들의 호응을 끌었다. 본인이 해석한 강현은 어떤 사람이고, 강현을 통해 무엇을 전달하고 싶었는지?A. 강현이는 말 그대로 ‘사람’이고 ‘인간’이라는 걸 전달하고 싶었어요. 살아가면서 다양한 면을 지니고 복잡한 감정이 난무하는 게 인간이고 인생이니까, 늘 그 점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특정한 캐릭터적 특성이 아무리 강해도 모든 캐릭터는 분명히 그와는 또 다른 면들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강현이가 경찰로서 일을 할 때와 집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때 확연한 차이점이 드러나서 캐릭터의 다양한 면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 보다 더 수월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Q.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 이후로 다시 만난 안보현 배우와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가 많은 화제를 모았다. 안보현 배우를 비롯한 강력 1팀 배우들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A. 먼저, 안보현 배우를 상대역으로 다시 만날 수 있어 정말 기뻤습니다. 늘 배려해 주는 안보현 배우 덕에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저희 강력 1팀 강상준, 김신비 배우 누구 하나 빠짐없이 역할과 배우로서 최고였습니다. 모두 다시 함께 한 팀이 되어 범인을 잡는 날을 그리고 있을 만큼요. 이제는 인생에 없어선 안될 든든한 동료이자 좋은 친구들이라, 그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운이었어요. Q. 가장 기억에 남는 현장 에피소드가 있다면? A. 에피소드 별로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고 호흡이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 사건마다 새로운 드라마를 촬영하는 것처럼 신선해서 모든 현장이 기억에 남아요. 그중 특별히 더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아버지와 함께 협력해서 노인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에피소드예요. 권해효 선배님께서 정말 저희 아버지랑 닮으셔서 더욱 진심으로 몰입해서 연기할 수 있었고, 사건을 해결하고 난 뒤 다친 아버지(권해효 선배님)의 모습을 보는데 울컥하더라고요. 대본에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 장면을 촬영할 때 많이 울었어요. 그런 면에서 대본을 읽을 때와는 또 다르게 현장에서 직접 마주했을 때 새로운 정서가 발현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체감했습니다.Q. 가장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나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있는지?A. 저희 가족들이 드라마에서 강현이가 가족들과 함께 있을 때 “그냥 박지현 너 같다”라는 말을 했어요. 심지어 윤유선 선배님이 연기하신 고미숙 캐릭터도 저희 어머니랑 너무 닮으셨거든요.(웃음) 그래서 가족들도 강현이가 저 같다고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해요.Q. ‘재벌X형사’ 11~12화에서 아버지의 누명을 벗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직접 현장으로 잠입해 사건을 해결하는 ‘강현’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박지현이 꼽는 작품의 명장면, 명대사는 무엇인가?A. 아버지에게 누명을 씌운 오륜회를 검거할 때, 물속에서 겨우 살아 나오자마자 하는 말이 ‘잡았어?’ 예요. 저는 그 장면의 그 대사가 와닿았어요. 강현에게는 목숨을 걸어서라도 너무 잡고 싶었던 범인이었잖아요. 죽음의 문턱에서 두려움을 느끼고 겨우 살아나서도 ‘그 범인’을 잡았는지에 대한 생각이 먼저인 강현이를 보면서 강현이의 집요함과 아버지에 대한 믿음에 저도 대본을 읽으며 감동받았어요.Q. 이루어지지 못한 ‘이수’와의 러브라인을 아쉬워하고, 드디어 한 팀이 된 강력 1팀의 미래에 대해 궁금해하는 시청자들이 많다. 마지막 회 이후 이수와 강현의 관계와 강하경찰서 강력 1팀의 이야기는 어떨 것으로 생각되는가?A. 이수와 강현이는 계속 똑같이 티격태격하면서 공조하겠죠. 하지만 이제는 이수를 경찰로 온전히 인정하고 이수가 지닌 장점들을 팀이 함께 활용하면서 이 세상의 악을 처단할 것 같아요. 처음에는 탐탁지 않았지만 이수만의 특별한 능력을 모두가 인정했으니, 이제는 강력 1팀이 이수를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더 많은 복잡한 사건들을 해결하지 않을까요?Q. 배우 박지현에게 ‘재벌X형사’는 어떤 작품으로 남을 것 같은가?A. 고마운 작품으로 남을 거예요. 참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많은 배움을 얻었어요. 그 뒤에 촬영하는 드라마에서도 ‘재벌X형사’에서 배운 경험들 덕분에 연기가 열 배 이상으로 재밌어졌어요. 매번 이렇게 배울 수 있는 현장에서 촬영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감개무량합니다.Q. 영화 ‘곤지암’,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 ‘브람슨를 좋아하세요?’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차근차근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을 쌓아왔다. 앞으로 배우로서 도전하고 싶은 장르나 역할이 있다면?A. 코미디를 도전해 보고 싶어요. 코미디가 호흡과 표현 면에서 굉장히 어려운 장르라고 하던데, 열심히 노력하고 연구해서 색다른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Q. 앞으로의 계획은?A. 배우 박지현으로는 현재 넷플릭스 시리즈 ‘은중과 상연’을 촬영 중에 있고, 영화 ‘히든 페이스’와 ‘어른동화’를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인사드리려고 준비 중입니다. 인간 박지현으로서 말씀드리자면 사실 저는 계획적인 사람은 못 돼요.(웃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아갈 뿐이고 제 모토가 ‘오늘 당장 죽음이 두려울지언정 후회는 없게 살자’여서, 계획이 있다면 그냥 지금처럼 너무 사랑하는 연기를 계속하면서 삶을 영유할 계획입니다.Q. 마지막으로 ‘재벌X형사’와 이강현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A. 지금까지 ‘재벌X형사’를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보내주시는 응원들도, 비판의 말들도 모두 저에게 좋은 거름이 된 것 같아요. 한 가지 확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이번 작품으로 저는 성장했고 앞으로 성장해 나갈 원동력도 얻었다는 것인데요, 그 성장에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다음 작품에서도 한 뼘 더 성장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매번 느끼지만 연기는 시청자 분들 덕분에 존재하는 것 같아요. 다시 한번 작품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3.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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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X형사’ 시청률 9%대…안보현X박지현, 살인범 검거 성공

‘재벌X형사’가 시청률 9%대를 유지했다. 지난 2일에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10회는 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시청률 9.7%를 기록했다. 전날 방송된 9회는 9.3%였다.10회에서는 재벌형사 진이수(안보현)와 강하서 강력 1팀 이강현(박지현), 박준영(강상준), 최경진(김신비)이 ‘경성퇴마록 영화 세트장’에서 주인공 여배우 한유라(이나은)을 스토킹 살해한 범인 우상태(최성혁)의 범죄행각을 완벽하게 밝혀내는 모습이 그려졌다.이날 방송은 이수와 강현이 한유라 살인의 강력한 용의자인 여배우 백상희(강성연)와 조우하는 모습으로 긴장감 넘치게 시작했다. 이수와 강현은 백상희에게 사건에 대해 추궁했는데, 백상희는 사건 당일 한유라의 뺨을 때린 사실과 그 이유, 한유라와의 관계, 과거 자신을 둘러싼 소문의 진상까지 모든 것을 쿨하고 설득력 있게 설명했다.또 백상희는 한유라의 손톱에서 검출된 자신의 DNA 역시, 한유라가 자신의 몸에 두드러기 연고를 발라줬기 때문일 거라고 소명했고, DNA 분석 결과에서 연고 성분이 추가로 확인되며 백상희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다. 이후 오해를 푼 백상희가 이수와 강현에게 한유라 스토커의 존재를 귀띔하면서 수사는 반전을 맞이했다.한편 한유라의 사망 사실이 기사화되자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며 안타까운 2차 가해가 이어졌고, 강력 1팀은 수사에 한층 박차를 가했다. 이때 경진은 한유라가 사망 직전 클라우드를 통해 영상을 본 기록을 찾아냈고, 강현은 한유라가 하남수(최태준 분)를 타깃으로 무언가 폭로를 준비하고 있었던 점을 빌어 영상이 하남수 관련 증거일지 모른다고 추측했다. 더욱이 이수와 강현은 한유라의 매니저 우상태로부터 스토커의 정체가 하남수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또 한유라가 폭로하려 했던 하남수의 집요한 메시지 내역도 손에 넣었다.여전히 살인의 물증이 부족한 만큼, 강력 1팀은 한유라가 본 영상 확보에 집중했다. 그러나 클라우드 서버의 영상은 삭제된 상태였기 때문에 확보할 수 있는 것은 동영상 파일명 뿐. 날짜와 시간이 표기된 파일명을 보고 추리를 이어가던 이수는 한유라 방에서 홈캠을 목격했던 사실을 떠올린 뒤, 한유라가 스토커를 잡기 위해 직접 홈캠을 설치했다고 판단했다. 이에 한유라 집 근처 CCTV를 검토한 강력 1팀은 스토커가 하남수가 아닌 매니저 우상태라는 충격적 사실을 알아챘다.강력 1팀은 우상태의 스토킹 혐의를 입증할 수 있는 한유라 홈캠 SD카드를 찾는데 집중했다. 이수와 강현은 우상태의 집을 찾아갔지만 집을 수색할 방법이 마땅치 않았고, 이때 이수가 기지를 발휘했다. 해당 오피스텔 건물이 매물로 나와있는 것을 확인한 이수가 부동산을 찾아가 무려 120억원에 달하는 건물을 사겠다며, 중개인에게 우상태 집을 콕 집어 보여달라고 요청한 것. 막대한 수수료를 벌어들일 생각에 들뜬 중개인은 이수의 요구대로 마스터키로 우상태 집 문을 열어줬고, 집 안에는 충격적인 스토킹 증거들이 쏟아졌다. SD카드를 찾아낸 강력 1팀은 한유라의 홈캠에 고스란히 찍힌 우상태의 변태적인 스토킹 행각에 경악했다.모든 정황상 우상태가 한유라에게 스토킹 행각을 들켜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이지만, 살인 입증은 어려웠다. 이에 이수는 강력한 물증을 손에 넣기 위해 새로운 계획을 꾸몄고, 제작사 오너의 지위를 이용해 ‘경성퇴마록’의 배우와 스태프를 한데 모아 촬영 재개를 선언했다.촬영을 다시 시작한 날, 이수는 사람들 앞에 나서 억울하게 죽은 한유라의 넋을 기리자며 천도제를 준비했다. 그리고 무당이 등장해 본격적으로 천도제가 시작되자, 죽은 한유라와 똑같이 분장한 강현이 등장해 우상태 앞에서 한유라인 척 연기했고, 하남수와 백상희 역시 우상태의 눈에만 한유라의 혼령이 보이는 척 바람을 잡았다.결국 현장에 있는 모두의 메소드 연기로 인해 강현을 한유라의 영혼으로 철썩 같이 믿은 우상태는 “나한테 왜 그랬냐”라는 강현의 말 한마디에 눈물을 줄줄 쏟으며 모든 범행을 자백했다. 이에 우상태는 한유라의 모습을 한 강현에 의해 수갑을 차게 됐고, 이 모습에 감격한 제작자 이수는 “컷, 씬 오케이!”를 호쾌하게 외치며 모두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내 시청자들에게도 짜릿한 사이다를 선사했다.진범이 잡히면서 한유라는 온갖 루머로 실추됐었던 명예를 되찾고, 비로소 진정한 애도를 받을 수 있게 됐지만 여전히 숙제는 남아있었다. 하남수의 스토킹도, 김영환(최동구)의 마약도 여전히 벌을 받아 마땅한 범죄이기 때문.한유라의 장례식장을 찾은 하남수는 강현에게 자신의 스토킹 메시지를 덮어 달라고 회유하며 끝까지 몰염치한 모습을 보였다. 이때 백상희가 기자들이 주목하는 가운데 하남수의 따귀를 때려, 죽은 한유라를 대신해 응징하며 통쾌함과 먹먹함을 안겼다.이수는 살인 혐의를 벗은 친구 영환을 유치장에서 빼 줬지만 곧장 마약 수사팀으로 인계했다. 영환은 이수에게 ‘널 친구로 생각한 적 없다. 돈 때문에 붙어있었던 것’이라고 퍼부으며 저열한 본색을 드러냈고, 이에 이수도 ‘나 역시 외로워서 널 옆에 뒀을 뿐이다. 너도 이게 진짜 친구를 사귀어라. 아무 조건 없이 옆에 있어주는 그런 친구가 있더라’며 마지막 충고를 남긴 채 절연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강현을 만난 이수는 그 동안의 방황을 끝내고 어린 시절 엄마(이시아 분)와 살던 집으로 돌아오며 한층 성장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여운을 선사했다.그런가 하면 극 말미 새로운 사건이 발생해 흥미를 치솟게 했다. 강현은 한밤 중 과거 자신이 추적하던 단체인 오륜회의 전 총무(성환)로부터 만나자는 전화를 받고 급히 약속 장소로 향했다. 그러나 다음 날, 강현과 은밀히 접선하기로 했던 남성이 약속 장소엔 나타나지 않고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되며 극이 종료돼 충격을 선사했다. 더욱이 쿠키영상에는 강현의 아버지 형준(권해효 분)이 경찰에서 파면 당하기 직전, 오륜회를 조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새로운 사건에 관심을 집중시켰다.한편 ‘재벌X형사’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03 09:55
스타

‘재벌집 막내아들’ 송중기 “드라마 주제로 소통했다는 반응 감사… 항상 건강하시길”

송중기가 믿음을 주는 배우로서 저력을 증명했다. 송중기는 올해의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윤현우와 진도준, 두 인생을 연기했다. 먼저 순양그룹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로서 송중기는 캐릭터가 가진 냉철한 카리스마와 치밀하고 지적인 매력이 돋보이게끔 했다. 깔끔한 슈트 스타일링과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직한 눈빛이 캐릭터에 힘을 더했다. 송중기는 가난했던 윤현우의 과거 시절 또한 섬세한 감정선으로 그려내며 짧은 회상 장면 속에서도 깊이 있는 설득력을 부여했다. 특히 가난의 쳇바퀴를 벗어날 수 없는 윤현우의 씁쓸한 분노를 쏟아내는 연기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현우에 이어 진도준이 된 송중기는 윤현우와 대척점에 서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같은 내면을 지닌 진도준의 입체성을 단단한 내공으로 소화했다. 매회 계속되는 순양가(家)의 승계 싸움에서 '전생의 기억'을 무기로 승리를 쟁취하는 진도준은 시청자들에게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기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송중기는 누구와 붙어도 좋은 시너지를 발휘하며 ‘재벌집 막내아들’에 긴장감과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진양철을 연기한 이성민과 호흡은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때로는 복수를 위해 진양철을 향해 불같이 달려들지만, 때로는 진양철의 고독과 외로움을 어루만지는 손자 진도준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그를 사랑할 수밖에 없게 했다. 이성민 외에도 신현빈, 윤제문, 조한철, 김신록, 김남희, 김현, 박지현 등의 배우들과 각기 다른 케미스트리를 선사하며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쉼 없이 열연을 펼친 송중기는 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를 통해 “어느덧 ‘재벌집 막내아들’이 마지막 회 방송만을 앞두고 있는데 끝이 다가오니 새삼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부터 마지막 촬영을 하던 날까지 쭉 생각이 난다”며 “오늘 밤이 그 긴 여정의 끝이라고 하니 여러 감정이 오간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재벌집 막내아들’이 방송되는 동안 드라마를 주제로 가족들, 친구들 사이에서 서로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게 했다는 반응들에 참 감사했다. 이렇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함께 고생한 배우, 스태프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더불어 그 노력의 산물을 응원해주시고 더없이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항상 건강하시라”는 인사를 남겼다. ‘재벌집 막내아들’ 마지막 회는 25일 오후 10시 30분에 전파를 탄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25 16:17
연예일반

[더보기] 고윤정·박지현·한지현·곽선영… 2022년 안방극장 뒤흔든 여성 캐릭터들

올해 유독 여성 캐릭터가 반짝반짝 빛난 한 해였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들이 시청자 유입을 위해 다양한 시도에 나서며 그중에서도 여성 캐릭터와 서사를 앞세운 작품들이 주요 화제작에 올랐다. 지난 8월 종영한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넷플릭스의 ‘글리치’, tvN이 선보였던 ‘작은아씨들’, ‘슈룹’ 등은 ‘여성 서사 드라마’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성의 도전, 용기, 연대, 강인함 등을 다채롭게 담아 시청자들의 깊은 공감을 샀다. 특히 세대교체의 대표주자로 꼽을만한 젊은 여성 배우들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하다. tvN 주말드라마 ‘환혼: 빛과 그림자’의 고윤정,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박지현, 종영 드라마 ‘치얼업’의 한지현과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곽선영 등 각각 다른 매력을 내뿜는 이들이 시청자의 워너비로 떠오르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고윤정은 솔직하고 당찬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고 있다. 지난 10일 첫 방송을 시작한 ‘환혼: 빛과 그림자’는 전 시즌 낙수(정소민 분)의 얼굴을 지닌 신비로운 신녀 진부연 역으로 등장하고 있다. 진부연은 극 중 장욱(이재욱 분)만 생각하는 ‘장욱바라기’로 웃음을 주고 있다. 고윤정은 연애에 서툰 풋풋한 모습부터 거침없는 애정 표현 등 캐릭터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욱 끌어올렸다. 특히 장욱에게 대뜸 “나랑 혼인해 줄래? 네가 나의 신랑이 되어줬으면 해”라는 직진 프러포즈는 솔직하고 당돌한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시키기도. 이처럼 고윤정은 캐릭터에 사랑스러움을 덧입히며 설득력 있게 그려내고 있다. 파트1 주인공이었던 정소민에서 고윤정으로 여자 주인공이 교체돼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지만, 최근 4회 시청률 평균 9.4%(수도권 기준)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박지현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남다른 야망을 내세웠다. 드라마는 그룹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내용이다. 박지현은 극 중 순양가의 장손자 진성준(김남희 분)과 정략결혼한 모현민을 맡아 신스틸러 급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박지현은 캐릭터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풀며 몰입감을 높이고 있다. 등장 때마다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속에서도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진성준에게 느낀 기대감과 실망감, 서늘하게 경고하는 모습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을 세밀하게 표현하며 극의 집중도를 끌어올렸다. 또한 순양가 사람들의 의도를 빠르게 파악하는 박지현의 표정과 눈빛은 극에 긴장감을 더했다. 목표를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야망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풀어내 ‘박지현의 재발견’이라는 호평을 얻으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그런가하면 사랑스러움의 대명사를 내 것으로 만든 이도 있다. 지난 13일 막을 내린 ‘치얼업’의 히로인 한지현은 대학신입생이자 망해가는 응원단의 새내기 멤버 도해이로 나와, 첫 회부터 친구하고 싶은 귀여움을 터트렸다. 한지현은 밝고 씩씩한 모습으로 보여주며 특히 MZ세대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도해이는 긍정적인 성격으로 힘든 일이 있어도 당차게 해결하는 인물. 한지현은 도해이의 복잡한 가정사, 믿었던 남자친구와의 이별 등을 청춘의 이면으로 자연스럽게 그려냈다. 한지현은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하는 도해이의 모습부터 친구들과의 우정, 사랑 등 다양한 감정을 마치 자신의 일인 것처럼 표현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배인혁, 김현진과 연기한 알콩달콩한 삼각 로맨스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간지럽혔다는 평이다. 한지현은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 스스로 역경을 이기고 견디는 캐릭터라 더 좋았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치얼업’과 한날 종영한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연매살’)의 곽선영은 일 잘하는 여성으로 환영을 받았다. 곽선영이 연기한 메쏘드엔터의 팀장 천제인은 14년 차의 프로 매니저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배우들을 능숙하게 이끌고, 이슈가 터지면 반드시 해결하는 책임감이 넘쳤다. 곽선영은 자신의 일을 진심으로 즐기는 천제인 캐릭터를 다채롭게 그려냈다. 또랑또랑한 눈빛과 작은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터프함, 어떻게 해서든 이뤄내는 불같은 면모는 안방극장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22 09:53
연예일반

다음 생은 ‘재벌집 막내아들’… 최종회까지 뒷심 발휘할까

올해 최고의 화제작을 꼽으라면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을 빼놓을 수 없다. 올해 방송된 드라마 중 4주 만에 시청률 20%를 넘은 작품은 ‘재벌집 막내아들’이 유일하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순양가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 윤현우(송중기 분)가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 분)으로 회귀해 인생 2회차를 사는 판타지 회귀물. 송중기와 이성민의 출연부터 동명의 웹소설과 웹툰이 원작인 점, 주 3회 편성이라는 파격적인 전략 등으로 시작부터 화제를 몰았다. 회귀물은 드라마 쪽에서는 신선한 장르로 꼽히지만, 이미 웹툰과 웹소설 분야에서는 ‘회빙환’(회귀, 빙의, 환생)이라고 불리며 주요 장르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최근 인기작들이 드라마화되면서 방송가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4월 전파를 탄 이준기의 SBS ‘어게인 마이 라이프’ 역시 권력자의 비리를 조사하던 검사 김희우(이준기 분)가 살해당한 뒤 2회차 인생을 살게 되며 복수를 해나가는 회귀물이었다. 죽기 15년 전으로 돌아간 김희우가 자신이 기억하는 미래를 활용해 권력자를 응징하는 과정은 카타르시스를 안기며 최고 시청률 12%를 기록 했다. 시청자들이 인생 리셋(Reset)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고단한 삶을 살던 주인공이 인생역전에 성공하는 판타지는 누구에게나 있는 욕망이란 점이다. ‘인생을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 MZ세대의 욕망이 판타지 회귀물에 대한 인기로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사회 전반적으로 상대적 박탈감이 널리 퍼져있다”며 “대중들은 주인공이 손쉽게 신분 상승을 이루고 승승장구하는 문화 콘텐츠를 보며 대리만족을 꾀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재벌가 이야기에 근현대사를 녹여냈다. 1987년 대선과 KAL기 폭파 사건, 1997년 외환위기 등 1980∼1990년대 실제 일어난 굵직한 사건들을 회귀한 막내아들의 시선에서 담아낸다. 이런 장치들은 자칫 과할 수 있는 판타지에 현실감을 입혀 몰임감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도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이성민은 디테일을 살린 사투리와 강렬한 눈빛 연기로 돈에 대한 끝없는 갈망을 드러낸다. 이성민은 재계 1위 회사를 일궈낸 진양철 회장의 카리스마와 집념 등을 설득력 있게 그리고 있다. 송중기 역시 극 중 이성민과 팽팽하게 대립하며 긴장감을 끌어올리는가 하면 실제 나이보다 어린 20대를 이질감 없이 표현해내는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조연 배우들의 흠잡을 데 없는 열연도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순양그룹의 위태로운 후계자 진영기 역의 윤제문부터 형을 끌어내리려는 진동기 역의 조한철, 특히 진회장의 고명딸을 맡은 김신록은 감초 연기로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또한 순양가의 장손 진성준 역의 김남희, 배우자 모현민 역을 맡은 박지현 등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15 11:23
드라마

'너가속' 박지현, 설득력 있는 연기로 매력 UP

배우 박지현의 설득력 있는 연기가 통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 9회에는 박지현이 배드민턴 前 국가대표이자 채종협(박태준)의 누나인 박준영으로 완벽하게 동기화돼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이날 박지현(박준영)이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복잡해진 관계의 서막이 열렸다.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제일 처음으로 박주현(박태양)과 마주하며 순식간에 눈물을 터트렸다. 하지만 이도 잠시, 안부를 물으며 자신을 잡는 박주현에게 굳은 표정으로 "우리 분명히 하자. 다신 마주치지 말자"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후 박지현은 누나랑 잘 지내고 싶다며 다가오는 채종협에게 자신과 친해지기 위한 조건을 내걸었다. 이는 대학원 보내주기, 박주현의 서울 자취방 사용 그리고 박주현과 친하게 지내지 말라는 것. 생각지도 못한 조건에 당황한 채종협이 말을 돌리려고 하자 박지현은 돈과 방은 안 줘도 되지만 박주현과는 가깝게 지내지 말라는 단호한 경고를 전해 긴장감을 높였다. 그뿐만 아니라 옛 동료들이 준비한 자신의 컴백 축하 파티에서 박주현과 마주치자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쳐다보고 있음에도 아랑곳 않고 자신이 불편할 거라는 걸 몰랐냐고 여기 왜 왔냐고 다그쳤다. 이어 술집에서부터 박지현을 따라온 채종협은 박주현이 용서가 안되냐며 둘 사이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박지현은 사실을 알고도 감싸주는 듯 말하는 채종협의 태도에 화가 났다. 운동이 전부였던 자신에게는 그저 그렇게 지나갈 일이 아니었기에 채종협의 사과에도 여행을 갔던 게 아니라 방황을 한 거라며 참아왔던 감정을 터트렸다. 박지현은 운동이 전부였지만 친한 동생 박주현으로 인해 한순간에 운동을 못 하게 돼 방황하는 박준영을 설득력 있는 연기력으로 그려냈다. 특히 채종협에게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드러내는 장면을 섬세한 눈빛과 안정적인 연기로 소화했다. '너에게 가는 속도 493km'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5.19 08:04
연예

[편파레이더] 새 수목극 4편 동시 출격…골라보는 재미 or 도토리 키재기

수목극 4편이 오늘(17일) 동시에 출격한다.tvN 수목극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제외하고 지상파 3사와 OCN에서 새 수목극을 시작한다. 사극 로맨스 1편과 수사물 1편, 스릴러 2편으로 다양한 장르가 시청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수목극 1위였던 MBC '봄밤'의 배턴을 이어받는 '신입사관 구해령'이 웃을지, 아니면 수목극 꼴찌로 종영한 SBS '절대그이' 후속 '닥터탐정'이 반전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각각 시간대는 다르지만 첫 방송날 시청자의 관심과 화제를 얼마나 차지하느냐에 따라 향후 성적이 갈린다. 신작 모두가 좋은 평가를 받아 '골라 보는 재미'를 선사할까, 아니면 그저 그런 작품들의 도토리 키재기가 될까.미리 확인한 대본·티저·배우·제작진에 근거해 일간스포츠 방송 담당 기자들이 '편파레이더'를 가동했다. ▶MBC '신입사관 구해령'줄거리 : 조선의 첫 문제적 여사(女史)와 반전 모태솔로 왕자의 '필' 충만 로맨스 실록.등장인물 : 신세경·차은우·박기웅·이지훈·박지현 등김진석(●●○○○)볼거리 : 방학 시즌을 맞아 학생들이 좋아할 판타지 사극이다. 한시간 빠른 편성까지 안아 대진운은 더할나위없다. 사실 어두운 모습이 많았던 신세경의 연기 변신도 기대된다.뺄거리 : 모두가 아는 '누군가'의 연기력, 그게 최대 걸림돌이다. 이미 방송 전부터 발연기짤을 대량 생산했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 전작에서는 대사가 없었지만 이번엔 말도 많이 해야한다. 그저 안타깝다.황소영(●●◐○○)볼거리 : 방송가에서 입을 모아 "대본이 너무 잘 나왔다"고 칭찬하는 작품이다. 여기에 '조선시대에 여사제도가 정착됐다면?'이라는 발칙한 상상으로 이야기를 풀어내 호기심을 자극한다. 신세경과 차은우의 비주얼 케미스트리는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으기에 충분했다. 얼마나 알콩달콩한 사극 로맨스를 보여줄지 기대되는 포인트다.뺄거리 : 차은우의 대사와 내레이션이 비중이 생각보다 많다. 예고편을 통해 공개된 것만 봐도 연기력이 다수 필요되는 요소. '얼굴천재'란 수식어처럼 훈남 왕자 역할이 이미지로는 딱이지만 뭔가 연기 비중이 증대되면서 불안감이 조성됐다. 신세경이 타이틀롤로서 이 모든 책임감을 견뎌내야 하는데 쉬워 보이진 않는다. 이아영(●●●○○)볼거리 : 비주얼 맛집이다. 배우들의 반짝거리는 미모뿐만 아니라 한복이나 세트장 등을 전통적이면서도 세련되게 구현해내 보는 재미가 있다. 여자 사관이라는 설정도 신선하다. 역사서에 실제로 여자 사관의 필요성을 언급한 기록도 있다고 하니, 어떻게 그려질지 관심을 끈다.뺄거리 : 차은우가 맡은 이림이라는 역할은 로맨스 소설의 정석이다. 외모만 보면 싱크로율 200%다. 다만 아직까지 확실하게 연기력을 보여준 적이 없고, 경험도 부족하다. 말투부터 다른 사극을 어색함 없이 소화해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 ▶SBS '닥터탐정'줄거리 : 산업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신종 메디컬 수사물.등장인물 : 박진희·봉태규·이기우 등김진석(●●○○○)볼거리 : 믿는건 제작진이다. 교양PD의 드라마는 어떨까에 대한 기대가 크다. 작가도 의사다. 의학극이 아닌 장르극이니 더 어찌 그려낼지 궁금하다.뺄거리 : 방송 전 박진희의 논란, 개운치 않은 해명만 남긴 채 넘어간 상황에 사회 부조리를 잡아내는 역할이 설득력 있을지 물음표다. 전체적으로 배우 라인업이 약하다. 미니시리즈보단 주말극 편성이 어울릴 명단이다. 배우따라 드라마보는 시대가 지났다지만 최소한의 기대치는 남아있다.황소영(●●◐○○)볼거리 : '그것이 알고 싶다' 출신 PD와 의사 출신 작가가 만나 보다 리얼하게, 쫄깃하게 작품을 만들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탄탄한 스토리와 연출력을 기반으로 승부하겠다는 전략인데 웰메이드 작품으로 입소문이 난다면 해볼 만한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뺄거리 : 홍보 자체가 너무 되지 않았다. 전작 때문일까. '절대 그이' 자체도 주목받지 못했지만, 후속작이 무엇인지도 잘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동시에 드라마 4개가 출격하는 날, 무엇보다 홍보가 중요한데 시작부터 불리한 지점이다. 캐스팅도 타 작품에 비해 밀리는데 캐스팅 약체를 탄탄한 스토리로 극복할 수 있을까. 이아영(●●●○○)볼거리 : 산업의학전문의 출신 송윤희 작가와 '그것이 알고싶다' 박준우 PD가 만났다. 확실한 취재를 통해 차원이 다른 리얼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하이라이트에 공개된 사례만 보더라도 최근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산재 사고가 연상된다. 사회 비리를 고발하면서 통쾌한 사이다를 날려줄 것으로 기대된다.뺄거리 : 전작 '절대그이'가 시청률 2.0%로 종영해 다른 경쟁작 중 가장 불리하다. 또 화제를 모을만한 스타성 있는 배우가 없다. 박진희와 봉태규, 이기우 모두 연기는 잘하지만 팬층이 있는 연예인은 아니라 화제성이 부족하다. ▶KBS 2TV '저스티스'줄거리 : 복수를 위해 악마와 거래한 타락한 변호사와 가족을 위해 스스로 악이 된 남자가 여배우 연쇄실종 사건의 한가운데서 부딪히며 대한민국 VVIP들의 숨겨진 뒷모습을 파헤치는 소셜스릴러.등장인물 : 최진혁·손현주·나나 등김진석(●●●○○)볼거리 : 대세는 남남이다. 최진혁과 손현주의 연기 호흡이 키포인트. 소재도 그저그런 장르극과는 차별화된다. 동시간대 작품 중 가장 안정적인 연기를 꽃피우지 않을까.뺄거리 : 쓸데없는 러브라인만 없으면 된다. 괜한 설정으로 몰입도를 떨구지 않는다면. 사실 책이 나온지 오래됐고 캐스팅도 수차례 돌았다. 그럼에도 최적의 컨디션이 된 걸 보면 대본의 힘이 있는 듯.황소영(●●●◐○)볼거리 : 최진혁과 손현주의 연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한 작품이다. 아무래도 연기로만 본다면 '저스티스'가 유리한 지점을 차지할 수밖에 없다. 또 대한민국 VVIP들의 숨겨진 뒷모습을 파헤친다는 점이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잘 만들어진 장르물은 세대를 불문하고 사랑받기에 전작과 180도 달라진 색채를 자랑하는 KBS 2TV 수목극의 선방을 조심스레 예상한다. 뺄거리 : '닥터탐정'과 뚜렷한 차별화 지점을 가지고 '저스티스'가 가지 않는다면 다른 장르인 '신입사관 구해령'이 유리하게 된다. 무겁기만 한 작품은 시청자들이 요즘 기피하기에 중심을 잘 잡고 가야 한다.이아영(●●●◐○)볼거리 : 최진혁과 손현주의 날카로운 연기 대결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다. 주인공 두 명 모두 악역이라는 점이 신선하다. 특히 최진혁의 연기 변신이 기대된다. '터널' '황후의 품격' 등에서 정의롭고 든든한 역할이었는데 이번엔 타락한 변호사라니 색다른 매력을 볼 수 있을 예정이다.뺄거리 : '굿 와이프'에서는 로펌 조사원, '킬잇'에서는 형사였던 나나가 '저스티스'에서는 검사를 연기한다. 다른 캐릭터긴 한데 이상하게 비슷하다. 경찰, 법조계 직업이라는 것도 그렇고 걸크러시 매력을 내세워 연기 톤도 비슷하다. 티저에서는 보여주지 않은 다른 모습이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OCN '미스터 기간제'줄거리 : 상위 0.1% 명문고에서 벌어진 의문의 살인 사건과 그 진실을 밝히려는 속물 변호사의 잠입 작전을 그린 스릴러.등장인물 : 윤균상·금새록·이준영·최유화·최규진·한소은·김명지 등김진석(●●◐○○)볼거리 : 장르극의 명가의 살짝 변주를 둔 작품이라 궁금하긴하다. 기존 장르극이 아니기에 어찌 그려냈을지. 상승세인 금새록의 포텐이 이번에 터질거라는 의견도 많다. 뺄거리 : 학원물도 장르극도 아닌 모호하다. 장르의 중심을 잡지 못 한다면 이도저도 아니게 끝날 가능성이 크다. 속물 변호사도 흔하다. 잠입도 마찬가지. 신인들의 연기력, 입증되지 않아 더욱 불안하다. 주연들의 연기도 딱히...황소영(●●◐○○)볼거리 : OCN의 장르물은 기대치는 매번 해낸다. '믿고 보는 채널'로 인지도를 굳혀가고 있는 만큼 이번 '미스터 기간제'도 평균치는 해낼 것으로 보인다. 의문의 살인사건과 그 진실을 밝히려는 변호사의 잠입 작전이 유쾌하게 긴장감 있게 그려질 전망. 이것이 얼마나 균형감 있게 담길지 궁금하다. 뺄거리 : 윤균상이 '1번 주인공'으로서의 무게감을 견뎌낼 수 있을지 이번 작품이 관건이다. 전작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고 로맨스물인데 몰입도를 높이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기 때문. 이번 작품을 잘 해내야 지금의 입지를 지킬 수 있다.이아영(●●◐○○)볼거리 : 아이돌 출신이지만 연기를 하며 더욱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이준영의 변신이 기대된다. '부암동 복수자들'에서 맡았던 이수겸 역과는 180도 다르다. 명문 사학에서도 톱클래스, 얼굴도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는 완벽남이지만 비밀을 감추고 있다. 선역은 아니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라 뜻밖의 화제를 모을 수도 있다.뺄거리 : 주인공 캐릭터에 확실한 매력이 없다. 윤균상은 변호사에서 기간제 교사로 변신하고, 금새록은 학생 일이라면 발 벗고 나서는 정의로운 교사라는 설정인데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포인트가 부족하다. 한소은(한태라)·김명지(나예리) 등은 연기력이 검증되지 않은 신인들이라 위험 요소가 있다.김진석·황소영·이아영 기자 2019.07.1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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