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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박하선 "엄지원 언니, 포켓걸 같은 귀여운 매력녀"

2020년은 배우 박하선(33)의 활약이 돋보인 한 해다. 본업인 연기는 물론 예능과 라디오 활동으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데뷔 이래 가장 열심히, 쉼 없이 '소'처럼 일했다. 그녀에게 가장 두려웠던 시간은 바로 공백기였다. 이 시기로 인해 연기에 대한 갈증은 더욱 커졌고, 결혼 후 출산과 육아를 경험하며 일에 대한 즐거움은 배가 됐다. "일이 너무 재밌고 신이 난다"라고 외치는 박하선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지난 11월 24일 종영된 tvN 월화극 '산후조리원'에서 조은정 역을 소화한 박하선. 극 중 다둥이 엄마인 만큼 육아에 빠삭한 지식을 갖추고 있었다. 초반엔 이러한 지식을 앞세워 으스대는 모습 때문에 본의 아니게 미움을 받았지만 중후반부로 가면서 이면에 숨겨진 외로움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경험을 밑바탕으로 해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그래서 더 리얼했고 공감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카카오TV 드라마 '며느라기'·JTBC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이하 '서울집')·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 등에서도 활약하며 다채로운 끼를 발산하고 있다. -엄지원과의 투샷 역시 굉장히 흥미로웠는데, 어떤 배우였나. "엄지원 언니는 실제로도 너무 좋은 사람이다. 현장에서 선물도 굉장히 많이 받았다. 정말 감사했다. 통이 크고 리더십도 있는 한편 되게 귀여웠다. '딱풀이 엄마' 캐릭터 자체가 귀엽기도 했는데 은정이의 마음처럼 '아유, 귀엽네. 내가 많이 가르쳐줘야겠네'라는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봐지더라. 포켓걸 같은 매력이 있었다." -남편 류수영의 반응은. "드라마 상에서 예쁘게 나오다 보니 더 좋아하더라. '이러다 집 앞에 줄 서는 거 아냐?'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본인도 겪어 본 이야기들이라 그런지 더 재밌어했고, 특히 '산후조리원' 아빠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많이 공감하더라." -'산후조리원'은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까. "채널A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이나 영화 '청년경찰'의 경우 '다시 시작'이라는 기분이 들었는데, '산후조리원'은 내게 있어 '터닝포인트'인 것 같다. 많은 사람에게 '박하선이 다른 역할도 할 수 있구나!', '다양한 잠재력이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게 해 준 고마운 작품이다. 내 연기의 지평을 넓혀 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그야말로 분야를 가리지 않는 '열일의 아이콘'이다. 에너지는 어디서 얻나. "그간의 공백기가 영향을 미친 게 아닐까 싶다. 정말 일하고 싶었고 일이 그리웠다. 그래서 쉰 만큼 감사한 마음으로 재미있게 '열일'하고 있다. 회사나 주변에서 많이 걱정해주는데 정말 하나도 힘들지 않다. 제작 환경이 너무 좋아져서 여러 가지 병행할 수 있게 된 점도 감사할 일이다." -각 분야의 매력적인 요소는."드라마는 내가 아닌 또 다른 가상 인물의 삶을 살아볼 수 있어 재밌다. 한 사람의 완벽한 모습을 구축해 볼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예능의 경우 대화를 좋아해서 잘 맞았고, 특히 '서울집'은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많고 집을 보는 자체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일 하는 기분이 들지 않을 정도로 좋다. 라디오는 평소 반신욕을 하거나, 요리를 할 때 꼭 듣는 편이다. 그렇게 들어온 라디오를 내가 직접 할 수 있어 너무 좋다. 또 하나의 매력은 사람들과의 소통인 것 같다. 전날에 울적한 일이 있더라도 라디오 부스에 와서 사람들과 소통을 하다 보면 스스로 힐링이 된다." >>[인터뷰③] 에서 계속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키이스트 [인터뷰①]박하선 "'산후조리원' 초반 '얄밉다' 반응에 쾌재 불러"[인터뷰②]박하선 "엄지원 언니, 포켓걸 같은 귀여운 매력녀" [인터뷰③]박하선 "'씨네타운' DJ, 배우로서 자양분…값진 시간" 2020.12.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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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박하선 "'씨네타운' DJ, 배우로서 자양분…값진 시간"

2020년은 배우 박하선(33)의 활약이 돋보인 한 해다. 본업인 연기는 물론 예능과 라디오 활동으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데뷔 이래 가장 열심히, 쉼 없이 '소'처럼 일했다. 그녀에게 가장 두려웠던 시간은 바로 공백기였다. 이 시기로 인해 연기에 대한 갈증은 더욱 커졌고, 결혼 후 출산과 육아를 경험하며 일에 대한 즐거움은 배가 됐다. "일이 너무 재밌고 신이 난다"라고 외치는 박하선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지난 11월 24일 종영된 tvN 월화극 '산후조리원'에서 조은정 역을 소화한 박하선. 극 중 다둥이 엄마인 만큼 육아에 빠삭한 지식을 갖추고 있었다. 초반엔 이러한 지식을 앞세워 으스대는 모습 때문에 본의 아니게 미움을 받았지만 중후반부로 가면서 이면에 숨겨진 외로움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경험을 밑바탕으로 해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그래서 더 리얼했고 공감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카카오TV 드라마 '며느라기'·JTBC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이하 '서울집')·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 등에서도 활약하며 다채로운 끼를 발산하고 있다. -특히 라디오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더라. "배우는 여러 가지 인간상을 표현해야 한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이해해야 하는데, 라디오는 그 모든 걸 간접경험할 수 있게 해주는 굉장히 좋은 매체인 것 같다. '씨네타운'을 하면서 일주일에 영화 4~5편을 보는데 이게 무척 도움이 된다. 또 라디오 하면서 발성, 발음도 더 신경 쓰게 된다. 목소리에 대한 자신감도 찾았다. 모든 게 자양분이 됐다. 게스트로 출연하는 배우들에게 '어떻게 그렇게 연기 잘해요'라고 물을 수 있고, 여러 감독님들과 만날 수 있는 것도 너무나 값진 시간이다. 이 모든 건 연기, 앞으로의 날 위한 빅 픽처 같다. 방금 너무 조은정 같았나?(웃음)" -'며느라기' 역시 공개가 되고 있다. 어떤 입장에서 시청하고 있나. "내가 먼저 작품을 하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냈을 정도로 열정이 있었고, 너무 연기해 보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웹툰이 실사화되는 걸 보고 싶었다. 이전에도 강풀의 원작 '바보', '아파트', '동이'와 같은 작품에 출연한 전력이 있기 때문에 원작이 있을 때의 재미를 잘 알고, 나 또한 설득되는 매력이 있더라. 그래서 연기를 할 때 표현이 좀 더 풍부해질 수 있다. 많은 원작 팬들이 '답답하기만 하면 어떡하지?'라며 걱정을 많이 해주는데, 사이다 캐릭터 혜린이나 웹툰에는 없는 유니콘, 판타지 남편 구일이를 눈여겨 봐줬으면 좋겠다. 추가된 사린이와 구영의 연애 장면들이 로맨틱 코미디 감성으로 설렘 가득하게 나올 예정이다. 웹툰으로 봤을 때보다 더 웃기고 슬프고 화나는 장면들도 많고, 좀 더 풍부한 스토리들이 나오면서 재미가 더해진다. 원작을 존중하면서 추가된 재미를 시청자분들도 느끼길 바란다." -파트너였던 남윤수·권율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남윤수 씨는 넷플릭스 드라마 '인간수업'이라는 작품에서 너무 잘 봤고, '잘 될 친구'라고 생각했다.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라 드라마 종영 즈음에 친해져서 아쉬웠다. 마지막 촬영이 끝나고 서로 다른 작품에서 다시 보자고 했었는데, 각자 성장한 모습으로 만났으면 좋겠다. 권율 씨는 연기를 너무 잘하는 배우다. 보통 한두 회차 호흡을 맞춰도 어색한 분위기가 있는데, 첫 호흡부터 잘 맞은 상대는 처음이었다. 처음부터 잘해줘서 편안했고 배려심도 많아 수월하게 촬영했다. 권율 씨도 친해졌을 때 끝나서 아쉬웠다." -연말 계획과 내년 목표는. "드라마 촬영이 끝나 여유가 많아졌다.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한다. 작품 할 때 운동을 못했는데 운동도 열심히 하고 싶다. 아직 개봉하지 않은 영화가 있다.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고백'과 산후 우울증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첫 번째 아이'다. 두 작품 모두 많은 분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인 만큼 개봉을 기대해줬으면 좋겠다. '청년경찰' 이후로 공백이 길었던 만큼 영화적으로도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배우로서 쉬지 않고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키이스트 [인터뷰①]박하선 "'산후조리원' 초반 '얄밉다' 반응에 쾌재 불러"[인터뷰②]박하선 "엄지원 언니, 포켓걸 같은 귀여운 매력녀" [인터뷰③]박하선 "'씨네타운' DJ, 배우로서 자양분…값진 시간" 2020.12.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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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박하선 "'산후조리원' 초반 '얄밉다' 반응에 쾌재 불러"

2020년은 배우 박하선(33)의 활약이 돋보인 한 해다. 본업인 연기는 물론 예능과 라디오 활동으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데뷔 이래 가장 열심히, 쉼 없이 '소'처럼 일했다. 그녀에게 가장 두려웠던 시간은 바로 공백기였다. 이 시기로 인해 연기에 대한 갈증은 더욱 커졌고, 결혼 후 출산과 육아를 경험하며 일에 대한 즐거움은 배가 됐다. "일이 너무 재밌고 신이 난다"라고 외치는 박하선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지난 11월 24일 종영된 tvN 월화극 '산후조리원'에서 조은정 역을 소화한 박하선. 극 중 다둥이 엄마인 만큼 육아에 빠삭한 지식을 갖추고 있었다. 초반엔 이러한 지식을 앞세워 으스대는 모습 때문에 본의 아니게 미움을 받았지만 중후반부로 가면서 이면에 숨겨진 외로움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경험을 밑바탕으로 해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그래서 더 리얼했고 공감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카카오TV 드라마 '며느라기'·JTBC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이하 '서울집')·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이하 '씨네타운') 등에서도 활약하며 다채로운 끼를 발산하고 있다. -'산후조리원'을 마친 소감은. "인생 캐릭터를 만나 정말 행복한 한 달이었다. 좋은 평을 많이 받은 작품이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대본·연출·배우·제작진 모두 완벽한 작품에 함께 해서 영광이었다. 너무 아쉬워서 시즌2를 꼭 했으면 좋겠다. 함께 열광적으로 호흡하고 지지해준 시청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하다." -조은정의 가장 큰 매력은 어떤 점이었나."우아하고 도도하면서도 웃기고 짠하고 귀엽고 슬펐다. 여러 가지 매력과 인간적인 모습이 있는 복합적이고 버라이어티 한 캐릭터였다. 이 정도로 많은 모습을 보여주며 연기할 수 있을지 몰랐다. 그래서 촬영하는 내내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다. 인생 캐릭터였다."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준비하거나 연기에 집중한 점이 있다면. "대본에 '풀메이크업에 진주 귀걸이를 한'이라는 지문이 있을 정도로 비현실적인 인물이었다. 데뷔 이래 극 중 처음으로 꾸밀 수 있는 캐릭터였다. 조리원 복장 안에 최대한 캐릭터 콘셉트를 보여주기 위해 명품 스카프·개인 소장 헤어밴드·내가 썼던 아대·수면 양말·내복 등을 사비로 구입해 활용했다.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새로운 느낌의 캐릭터여서 '나는 여왕벌이다', '나는 최고다'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은."초반에 '얄밉다', '박하선이 저런 연기도 잘하네'라는 반응에 쾌재를 불렀다. 그리고 점점 후반으로 갈수록 '짠하다', '공감 가서 미워할 수가 없다'라며 은정을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분들의 댓글을 보며 즐겁고 감사했다." -명장면, 명대사를 꼽는다면"6화에서 베이비시터를 두고 엄지원(현진) 언니와 경쟁하는 장면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바주카포가 강렬했다. 연기하면서도 카타르시스를 느낄 만큼, 이런 광기 어린 연기를 언제 또 해볼 수 있을까 했다. 그동안 봤던 비이성적인 캐릭터들을 떠올리며 연기했다. 그리고 8화에서 자책하는 엄지원 언니에게 '제일 중요한 건 결국 나예요'라고 하는 대사가 있는데, 작품을 관통하는 메시지이기도 해서 마음에 가장 와 닿았다. 내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많은 분이 알았으면 좋겠다." -조은정과 닮은 점, 차이점은. "은정이와 결도 다르고 그만큼의 노력에도 못 미치지만,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는 점은 비슷한 것 같다. 하지만 은정이처럼 작은 실수도 용납하지 못하는 강박적인 완벽주의자는 아니다. 어렸을 때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있었지만, 단점이 장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은 때론 남에게 도움도 받는다. 모든 걸 다 혼자 할 수는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고단함과 외로움을 혼자 짊어지려는 은정이가 안타까웠다." >>[인터뷰②] 에서 계속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키이스트 [인터뷰①]박하선 "'산후조리원' 초반 '얄밉다' 반응에 쾌재 불러"[인터뷰②]박하선 "엄지원 언니, 포켓걸 같은 귀여운 매력녀" [인터뷰③]박하선 "'씨네타운' DJ, 배우로서 자양분…값진 시간" 2020.12.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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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하선 "공백기가 열일 원동력…하나도 힘들지 않다"

배우 박하선(33)이 '열일의 아이콘'으로 불릴 수 있어 그저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하선은 지난 11월 24일 종영된 tvN 월화극 '산후조리원'에서 조은정 역을 소화했다. '산모계 이영애' 같은 존재였다. 실제 출산과 육아 경험을 밑바탕으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그래서 더 리얼했고 공감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카카오TV 드라마 '며느라기'도 비슷한 시기 공개되기 시작했고, 예능과 라디오 활동까지 곁들이고 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이하 '서울집')·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을 통해 진행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드라마, 예능, 라디오 등에서 '열일' 할 수 있는 에너지의 원동력에 대해 묻자 박하선은 "그간의 공백기가 영향을 미친 게 아닐까 싶다. 정말 일하고 싶었고 일이 그리웠다. 그래서 쉰 만큼 감사한 마음으로 재미있게 열일하고 있다. 회사나 주변에서 많이 걱정해주는데 정말 힘들지 않다. 제작 환경이 좋아져서 여러 가지 일을 병행할 수 있게 된 점도 감사할 일"이라고 답했다. 스스로가 느낀 각 분야의 매력적인 요소는 무엇일까. "드라마는 내가 아닌 또 다른 가상 인물의 삶을 살아볼 수 있어 재미있고, 한 사람의 완벽한 모습을 구축해 볼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생각한다. 예능의 경우 대화를 좋아해서 잘 맞았다. 특히 '서울집'은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많고 집 보는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일 하는 기분이 들지 않을 정도로 좋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키이스트 2020.12.0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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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IS] 박하선, 올해 단연 돋보이는 열일 행보

배우 박하선(33)이 본업인 드라마는 물론 예능과 라디오까지 병행하며 '열일' 행보를 펼치고 있다. 뜻하지 않았던 공백기 때문일까. 결혼 전보다 더욱 활발한 모습으로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박하선은 24일 종영된 tvN 월화극 '산후조리원'에서 조은정 역을 소화했다. '산모계 이영애' 같은 존재였다. 다둥이 엄마인 만큼 육아에 빠삭한 지식을 갖추고 있었다. 초반엔 이러한 지식을 앞세워 으스대는 모습 때문에 본의 아니게 미움을 받았지만 중후반부로 가면서 이면에 숨겨진 외로움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겉으로 보기에 부족한 것 없이 완벽해 보이지만 엄마가 아닌 인간 조은정으로서는 행복하지 못했던 것. 박하선은 실제 출산과 육아 경험을 밑바탕으로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그래서 더 리얼했고 공감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카카오TV 드라마 '며느라기'가 지난 21일부터 매주 토요일에 공개되고 있다. 요즘 시대 평범한 며느리가 시월드에 입성하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았는데, 그 모습이 꽤나 현실적이다. 시댁에 어울리지 못하고 뭔가 겉도는, 그래서 더욱 자연스럽게 집안 일을 하게 되는 모습들이 담겼다. 갓 결혼한 새댁의 입장이 디테일하게 녹여져 있어 첫 공개부터 '역시 박하선'이란 호평을 듣고 있다. 드라마 두 편을 내놓은 박하선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예능과 라디오 활동까지 곁들이고 있다. JTBC 예능 프로그램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이하 '서울집')·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을 통해 진행자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집'에선 성시경과 차진 입담을 뽐내며 소탈해서 더 매력적인 박하선을 만나볼 수 있고, '씨네타운'에선 차분한 목소리로 데뷔 16년 차 배우의 경험을 살려 영화와 관련한 소식을 전해주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재다능한 면모를 뿜어내는 중이다. 데뷔 이후 가장 '열일' 행보를 보인 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더욱 친근하게 다가오는 이유다. 박하선은 "일찍이 결혼·출산을 경험한 배우로서 이 분야의 블루오션을 개척할 것"이라면서 "열애설 보도 후 2년, 결혼 이후 2년, 도합 4년의 공백기가 있었다. 세상에서 육아가 제일 힘들더라. 그래서 더 일이 좋아졌다. 요즘은 즐기면서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다작 활동으로 인해 '빚이 있냐?'는 말까지 들을 정도지만 즐기는 자의 모습이 작품에서 묻어나니, 박하선에 대한 호감 지수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진정으로 즐기는 자는 이길 수 없다고 했던가. 2020년 박하선은 이 말을 증명해주고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11.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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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IS] 박하선, 결혼·출산 후 안방복귀 "다채로운 감정 큰 자산"

박하선이 여름 향기가 물씬 풍기는 화보로 안방복귀를 알렸다. 채널A 새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으로 약 3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하는 박하선이 여성동아 6월 호 커버를 장식했다. 박하선은 이번 패션 화보를 통해 다양한 모던 글램룩을 소화하며 청량하고 우아한 아름다움을 발산했다.공개된 화보 속 박하선은 아련한 눈빛을 자랑한다. 블루와 그레이를 조합한 시원한 블루톤 배경과 어우러진 깊은 눈빛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빚어낸다. 또 내추럴 웨이브와 업스타일 헤어로 다채로운 포즈를 취하며 청아한 매력을 드러냈다.박하선은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채널A 새 드라마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 촬영에 한창이라는 소식과 함께 최근 변화된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와 관련, "무엇보다 평범한 주부의 이야기라 깊이 공감이 갔다. 제 인생의 연장선 같았다"면서 "배우들끼리는 '어른 멜로'라고 한다. 데뷔 후 처음으로 화장을 거의 안 하고 평범한 주부로 나온다. 오랜만에 헤어스타일도 바꿨다. 평범한 부부의 모습이 나온다. 남편과 싸우는 모습도 나오는데 다들 이렇게 살지 않나"라면서 드라마의 관람 포인트를 '공감'으로 꼽았다.요즘 연기가 전보다 훨씬 재미있다는 박하선은 결혼 이후 생긴 변화들로 공백기를 보낸 것에 대해 "그 덕분에 다채로운 감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 배우에겐 큰 자산 같은 경험이다. 아마 결혼하지 않았다면 이번 드라마도 지금처럼 공감하며 연기하진 못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하선, 이상엽, 예지원, 조동혁이 출연하는 '평일 오후 세시의 연인'은 2014년 일본 후지TV에서 방영된 인기 드라마 '메꽃, 평일 오후 3시의 연인들'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7월 5일 금요일 오후 11시에 첫 방송된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사진=여성동아 2019.05.2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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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출산' 박하선, 독립영화 '고백'으로 컴백[공식]

배우 박하선이 차기작으로 독립영화를 택했다. 17일 소속사 에스엘이엔티에 따르면 박하선은 영화 '고백(서은영 감독)'을 통해 1년 여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한다. 박하선은 지난해 1월 배우 류수영과 결혼, 같은 해 8월 딸을 출산한 후 공백기를 가졌다. 영화 '청년경찰(김주환 감독)' 이후 휴식을 취했던 박하선은 결혼과 출산 후 첫 복귀작으로 묵직한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독립영화를 택해 의미를 더한다. '고백'은 아동복지사와 관련된 아동 실종과 학대 부모의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2015년 제20회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대명컬처웨이브상을 수상한 '초인' 서은영 감독의 신작으로, 가볍지 않은 스토리를 섬세하게 다루며 잔잔한 울림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영화에서 박하선은 아동복지센터 사회복지사 박오순으로 분한다. 박오순은 학대 아동들의 마음을 잘 공감해주고 옆에서 살뜰히 보살펴주는 따뜻한 인물이지만,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해 학대 부모들과 자주 트러블을 일으키고 그로 인해 어떠한 사건에 휘말리며 살인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되는 캐릭터다. 박하선은 "울림이 있는 시나리오였고 휴먼 장르로 아동학대 등의 사회 문제를 다루고 있어 마음에 동(動)함이 있었다"며 "캐릭터가 지닌 감정의 기폭이 넓고 일련의 개인적인 변화들로 감정이 더 풍부해져 이전과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따뜻한 영화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08.17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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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아내보다 배우"..'새 신부' 박하선의 이루지 못한 꿈

배우 박하선이 새 신부가 된다. 오랜 공백기 탓에 아직은 아내보다 배우이길 원했던 그지만, 결국 연인 류수영과의 인연을 선택했다. 박하선은 오는 22일 결혼식을 올린다. 교제한 지 2년여 만이다. 일반적 스타들의 결혼식과는 다르게 비공개로 진행된다. 앞서 박하선은 지난 10월 31일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내 나이는 결혼하기엔 이르다"고 밝힌 바 있다. 이유는 바로 배우로서의 박하선 .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류수영에 관해 언급하기를 꺼리며 "2년간 연기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겠나. 공개 열애 이후 출연 제의가 줄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엄마 박하선에 관한 이야기도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아이를 좋아하지만 낳는 건 무섭다. 아플 것 같다. 아이를 낳으면 기분이 이상하다더라"면서 "한 생명을 책임지기엔 내가 아직 어린 것 같다. 지금은 버틸 때까지 버티다 시집가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박하선은 tvN '혼술남녀'로 2년 만에 재기했다. 오랜 공백기를 끝내고 이제 막 다시 대중의 눈에 들기 시작했다. '혼술남녀' 이후 tvN '내게 남은 48시간' 온스타일 '립스틱 프린스' 등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게스트로 나갔고, 드라마 종영 이후 곧바로 영화 '청년경찰'을 차기작으로 정했다. 소처럼 일하겠다는 의지의 반영이었다. 그리고 어떤 이유에선지 세 달 만에 박하선의 생각은 바뀌었다. 한 사람의 여자이기보다 하나의 여배우이길 바랐던 그는 류수영의 아내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박정선 기자 2017.01.07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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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③] 박하선 "서른은 어린 나이, 더 놀고 더 연기할래요"

배우 박하선(29)은 변신의 귀재다.MBC 드라마 '동이'(2010)에서는 단아한 인현왕후였다가,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2011)에선 허당 매력을 제대로 보여 줬다. 가장 최근작인 tvN 드라마 '혼술남녀'(2016)로는 88만원 세대를 대표하는 '짠내' 가득한 젊은이를 연기했다. 또 지난해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에서는 현직 군인 못지않은 활약을 떨치며 주목받았다. 이처럼 매번 변신을 감행하지만 그 변신은 항상 설득력을 얻는다. 데뷔 13년 차 박하선의 내공이 드러나는 대목이다.'혼술남녀'가 성공을 거둔 후엔 '흙수저의 대명사'가 됐다. 극 중 반지하 방에서 혼자 맥주를 홀짝이던 그는 노량진 어딘가에 살고 있을 법한 현실적인 20대였다.실제로 만난 박하선은 "아무리 그래도 흙수저는 좀 그렇지 않나요"라며 크게 웃어 보였다. 브라운관 밖으로 나온 박하선 또한 변신의 귀재였다. 드라마 속 '짠내'를 풍기며 허당기 많은 여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직접 얼굴을 마주하니 수다 본능을 뽐내며 시트콤 같은 일상을 이야기하는 발랄한 스물아홉 살이 있었다. - 쉬는 동안 중국에서 100억원 대작 영화 '탈로이도'를 찍었죠. "중국에서는 촬영지가 시골이라 환경이 열악했어요. 근데 거기 스태프들도 착해요. 아티스트 대접을 해 주세요. 저보고 미인이라고 부르면서 예뻐해 주시더라고요. 말은 안 통해도 이 사람이 날 사랑해 준다고 생각하니까 정말 좋았어요. 제 상대역인 친구(장이산)는 중국에서 유승호 같은 배우예요. 지금 중국판 '킬미, 힐미'를 찍고 정말 잘됐다고 하더라고요. 전 중국에 또 가고 싶어요. 워낙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고 3 때 '골든벨'에 나와 예쁜 척 대결을 했어요."그때 욕 많이 먹었죠.(웃음) 학창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평소 많이 웃는 편이 아닌데 안 웃으면 되게 무서워 보이거든요. 아버지가 저한테 '뭐가 그렇게 불만이야?'라고 한 적도 있어요. 학교 다닐 땐 더 안 웃었죠. 절 모르는 친구들 사이에서는 소문도 많았어요. 걸어서 등교했는데 아침에 버스를 탄 친구들이 저를 쳐다봐요. 그리고 학교에 가면 제가 뻐기면서 걸어 다녔다는 소문이 나 있더라고요. 제가 다니던 학교 옆에 남자 고등학교가 있었는데 친구가 거기를 다녔어요. 그 친구가 절 못 알아보기에 '나 박하선이야'라고 인사했죠. 그런데 다음 날 제가 '나 박하선이야!'라고 뻐기면서 말했다고 소문이 난 거예요. 그땐 그런 오해를 많이 받았어요. 인생이 시트콤이 아니라 일본 드라마 '고쿠센' 같았어요." - 차기작은 정했나요."영화 '청년경찰'이요. 차갑고 냉혈한 역할을 맡았어요. '혼술남녀'보다는 '진짜 사나이'에 가깝죠." - 박하선의 30대는 어떨까요."어떤 작가님이 저보고 '아직 어려. 일 더하고 더 놀아도 돼'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요즘에 서른은 젊고 어린 나이잖아요. 일도 더 하고 더 놀아도 될 거 같아요. 지금은 일이 재밌어요. 일을 더 하려고요. 자의에 의해서인지 타의에 의해서인지 모르겠지만 2년이나 쉬었고 또 어쩌다 보니 재기한 배우가 됐으니까요." - 여자 박하선의 계획은요."아이를 좋아하긴 하는데 낳는 건 무서워요. 아플 것 같아요. 아이 낳으면 기분이 이상하대요. 입덧을 8개월째 하는 아는 언니를 보니 더 무서워졌어요. 한 생명을 책임지기엔 제가 아직 어린 거 같기도 하고요. 지금은 버틸 때까지 버티다가 시집가고 싶어요. 시집 목표 나이는 서른네 살쯤요. 그때 가면 다시 미뤄질지도 모르죠." - 어떤 남편을 만나고 싶나요."그냥 착하면 돼요. 답답해도 착한 사람이 나아요. 어릴 때는 나쁜 남자도 좋아했는데 지금은 아니에요. 지금 제 나이는 결혼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해요. 연애를 하면 언젠간 헤어질 수도 있는 거고요. 이별하면 정말 힘들어하는 성격이에요. 나이 들수록 헤어지는 게 어렵지 않나요? 남자의 잘못을 봐 주는 경우가 많아져요. 다 용서하고 잊게 돼고요. 헤어지자는 말을 잘 안 하는 스타일이에요. 차라리 차이는 게 낫죠." 박정선 기자사진=김진경 기자영상=이일용 기자 [취중토크①] 박하선 "흙수저 전문 배우? 사실 짠내 안 나요"[취중토크②] 박하선 "2년 공백기 견디며 감사하는 법 배웠죠"[취중토크③] 박하선 "서른 넷에 착한 남자에게 시집가고파" 2017.01.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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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중토크②] 박하선 "2년 공백기 견디며 감사하는 법 배웠죠"

배우 박하선(29)은 변신의 귀재다.MBC 드라마 '동이'(2010)에서는 단아한 인현왕후였다가, MBC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2011)에선 허당 매력을 제대로 보여 줬다. 가장 최근작인 tvN 드라마 '혼술남녀'(2016)로는 88만원 세대를 대표하는 '짠내' 가득한 젊은이를 연기했다. 또 지난해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일밤-진짜 사나이'에서는 현직 군인 못지않은 활약을 떨치며 주목받았다. 이처럼 매번 변신을 감행하지만 그 변신은 항상 설득력을 얻는다. 데뷔 13년 차 박하선의 내공이 드러나는 대목이다.'혼술남녀'가 성공을 거둔 후엔 '흙수저의 대명사'가 됐다. 극 중 반지하 방에서 혼자 맥주를 홀짝이던 그는 노량진 어딘가에 살고 있을 법한 현실적인 20대였다.실제로 만난 박하선은 "아무리 그래도 흙수저는 좀 그렇지 않나요"라며 크게 웃어 보였다. 브라운관 밖으로 나온 박하선 또한 변신의 귀재였다. 드라마 속 '짠내'를 풍기며 허당기 많은 여인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직접 얼굴을 마주하니 수다 본능을 뽐내며 시트콤 같은 일상을 이야기하는 발랄한 스물아홉 살이 있었다. - 플라잉 요가를 노후 대책으로 세웠다고요."배우는 불안한 직업이에요. 비정규직이고 프리랜서죠. 그리고 애 낳고도 운동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보면 멋있더라고요. 요가 자격증을 따면 제 운동도 할 수 있는 거고요. 겸사겸사죠. 국제 자격증이라 외국에서도 할 수 있어요. 아줌마가 돼도 몸을 예쁘게 유지하고 싶어요." - 그래서인지 '혼술남녀'에서 아크로바틱한 키스 신이 등장했죠."아크로 요가를 하긴 해요. 다음엔 아크로 키스 신? 항공 키스 신?(웃음) 수중 키스 신을 찍으려면 스쿠버다이빙 자격증도 따야겠네요." - 춤도 잘 춘다면서요."잘 춘다기보다는 춤을 좋아하죠. 배우들은 쫑파티나 시파티 때 노래방을 꼭 가요. 작가님들이 평소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셔서요. 어설프게 추느니 그냥 아이돌 춤 같은 것을 준비해 가요. '혼술남녀'에선 황우슬혜 언니가 춤을 정말 잘 춰서 경쟁심 같은 마음도 생겨서 더 열심히 했죠. 그래서 제가 춤을 잘 춘다고 생각하시나 봐요." -가장 기억에 남는 상대역은 누군가요."하석진씨가 최고였어요.(웃음) 깔끔하고 편해요. 기 싸움 하는 배우들도 있잖아요. 배려도 많이 해 주세요. 혼술(혼자 마시는 술, 그런 행위)하는 장면만 찍다가 같이 나오는 장면을 촬영하는데, '내가 어떻게 해 줘야 하니?'라면서 적극적으로 물어보시더라고요." - 삭발 연기를 해 보고 싶다고요?"영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를 보면 여주인공이 삭발을 하잖아요. 그런 걸 정말 해 보고 싶어요. 아니면 액션 연기 할 때 삭발해도 되고요. 고등학교 때 반삭발한 친구들을 보면 부러웠어요. 살면서 한번쯤 해 보면 재밌지 않을까요. 아픈 역할인데 정말 좋은 시나리오라면 무조건 머리 밀죠." - 사극도 좋아한다고 들었어요."한옥에 대한 기억이 좋아서요.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상봉동에서 살았어요. 집이 한옥이었는데 그때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요즘 친구들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거잖아요. 연탄보일러가 있었고 비 올 땐 물이 고여서 직접 물도 퍼냈어요. 부엌도 밖에 있고 쥐도 있는 그런 집이요. 고 3 때 돼서야 아파트로 이사 갔어요. 그래서 사극이 좋아요." - 2년간 공백기가 있었어요."배우는 선택받는 직업이에요. 자리를 잡으면 작품을 선택한다지만 언제 또 (인기가) 떨어질지도 모르고요. 많이 지쳐 있었어요. 10년 동안 쉬지 않고 계속 일을 하니 나라는 사람이 없어진 것 같더라고요. 그러다 촬영을 기다리던 영화가 무산되기도 했고요. 공백기가 생각보다 너무 길어진 거죠. 공백기에 감사함을 많이 느꼈어요. 예전에 바쁠 땐 '잠 못 자. 힘들어'라고 불평했는데 이젠 잠을 못 자도 행복해요. 사실 정말 힘들지만 일 없을 때를 생각하며 마인드 컨트롤했어요. 전에는 주변 스태프가 걱정해 주면 짜증을 냈어요. 귀찮고 나 힘든 것만 생각했죠. 이제는 그 배려의 한마디가 고마워요. 공백기가 없었다면 이런 감사함을 몰랐겠죠." - 10년간 왜 그렇게 지쳐 있었나요?"일을 그만두고 싶고 쉬고 싶었던 건 사람에 치여서예요. 어딜 가든 꼭 한 명씩 이상한 사람이 있잖아요. 그 이상한 사람이 저일 수도 있고요. 마지막 작품을 할 때는 이상한 사람이 한 세 명은 됐었어요. 정말 못 견디겠더라고요."박정선 기자사진=김진경 기자영상=이일용 기자 [취중토크①] 박하선 "흙수저 전문 배우? 사실 짠내 안 나요"[취중토크②] 박하선 "2년 공백기 견디며 감사하는 법 배웠죠"[취중토크③] 박하선 "서른 넷에 착한 남자에게 시집가고파" 2017.01.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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