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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아직 최선' 박해준 "지질男 역할, 황정민 헤어스타일서 힌트 얻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의 배우 박해준이 지질한 중년 남성 남금필을 연기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에 관해 이야기했다. 박해준은 3일 오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대본 속 인물을 고민했다. 캐릭터를 만들어내기보다, 인물의 장면장면 상황 안에서 생각을 많이 한 편이다. 거기서 내가 해야할 말들, 가져야할 감정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이 워낙 좋았다. 대본 속 장면장면이 이해가 잘 되더라.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었다. 평소에도 좀 그런(지질한) 성향이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며 웃었다. 또 박해준은 "외형적으로는 헤어스타일에 관해 고민했다. 잘라야할지, 길러야할지. 중반부에 접어들면 이발소 장면이 있다. 머리카락을 잘라야하는 부분도 있는데, 촬영이 순서대로 찍는 게 아니기에 살짝 다듬기만 했다"며 "헤어스타일은 황정민 선배의 '너는 내 운명'에서 힌트를 얻었다. 짧은 앞머리에 웨이브 진 스타일로 했다. 메이크업을 좀 덜하고, 민낯에 가까운 느낌으로 자연스럽게 가려고 노력했다. 편하게 먹어서 살도 조금 쪘었다"고 전했다. 티빙 오리지널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은 44춘기 자발적 백수가 웹툰 작가의 꿈을 안고 자신만의 속도로 ‘갓생’에 도전하는 웃픈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다. 지난 2월 18일부터 티빙에서 공개되고 있다. 드라마 ‘유나의 거리’ 임태우 감독이 연출을 맡고, 영화 ‘감기’의 박희권 작가와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박은영 작가가 드라마 ‘제3의 매력’ 이후 또 한 번 공동 집필한 작품이다.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라는 분노 유발 명대사를 남기며 ‘국민 불륜남’으로 등극했던 박해준이 한심하고 찡한 중년 남금필 캐릭터로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너무나 한심한데, 찡하고 '웃퍼'서 왠지 응원하고픈 ‘볼매’(볼수록 매력적인) 캐릭터로 연기 변신을 감행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티빙
2022.03.03 1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