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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계약' 박효준, '슈퍼 팀' 다저스 상대 2루타 폭발...빅리그 생존 가능할까

메이저리그(MLB)에서 살아남기 위해 도전 중인 박효준(28·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이 '우승 후보' LA 다저스와 시범 경기에서 장타로 인상을 남겼다.박효준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2024 MLB 시범경기 다저스전에서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1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이날 그는 6회 말 수비에서 2루수로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대수비에 이어 타석 기회도 얻었다. 7회 초 1사 1루 다저스 불펜 투수 엘라이저 에르난데스 상대로 타석에 들어선 박효준은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렸다. 타점도 얻었다. 1루에 나갔던 주자가 홈을 밟아 팀의 첫 득점으로 이어졌다. 박효준 본인도 득점했다. 아만도 알바레스의 중견수 뜬공 때 3루로 진루한 그는 이후 투수 에르난데스의 폭투 때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추격하게 만들었다.지난 2015년 국제 아마추어 자유계약으로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던 박효준은 올해로 미국 도전 10년 차를 맞았다. 양키스 마이너에서 성장이 정체됐던 그는 2021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으나 자리잡지 못했고, 그해 피츠버그 파이리츠로 트레이드된 후에도 경쟁에 밀렸다. 결국 그해 연말에만 세 차례 DFA(지명할당)된 그는 다시 지난해 마이너리그 FA 자격으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마이너 계약해 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빅리그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일단 구단에 자신을 어필할 수 있도록 스프링캠프 초청 선수 22인에 드는 데는 성공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빠진 오클랜드 팀 사정 상 경쟁 가능성도 있다. 일단 성적으로 보여줘야 하는 가운데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앞서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데다 다저스전에서 2루타를 더하며 쾌조의 타격감을 잇는 중이다.한편 오클랜드는 이날 박효준이 만든 1타점 1득점에도 추가 득점을 거두지 못하고 2-4로 패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26 09:34
메이저리그

부천중 개구쟁이 김하성은 그렇게 '프로'가 됐다 [창간 54]

2023년은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3년 차인 올해 공·수·주에서 두루 두각을 나타내며 샌디에이고 주전 자리를 꿰찼다. '아시아 내야수는 MLB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편견을 깨트리며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현지 언론의 조명을 받기도 한다. 일간스포츠가 창간 54주년을 기념해 김하성의 '특별한' 야구 인생을 돌아봤다. 김하성을 지도한 은사들은 하나같이 '될성부른 떡잎'이었다고 그를 기억했다."요즘 시대 태어났으면 김하성은 없죠"박건수 대원중 감독은 김하성의 가능성을 빨리 알아챈 지도자다. 안산 관산초등학교 감독 시절 부천북초등학교 야구부 소속의 김하성을 처음 만났다. 박 감독은 "성격이 워낙 개구쟁이인데 그 성격만 고쳐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운동 신경이 남달랐다. 부천중학교 야구부 감독으로 가게 되면서 (중학교에 진학하는) 김하성을 데려갔다"고 돌아봤다.박건수 감독은 김하성의 성격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중학교 1학년 때는 운동보다 인성 교육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박 감독은 "그 시절에는 체벌이 가능해 하성이가 야단도 많이 맞았다. 요즘 시대에 태어났으면 김하성이라는 선수는 없었을 거"라면서 "워낙 산만해서 정신 교육을 많이 했다. 어머니께서 (학교에) 오셔서 우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천방지축 김하성을 포기할 수 없었던 건 그가 가진 재능 때문이었다. 박건수 감독은 "약간 자극하는 얘길 하면 기분 나빠서 안 하는 선수들도 있는데 하성이는 그 반대였다"며 "티 배팅을 할 때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게 나니까 '내 생각을 하고 후려쳐라'라고 했는데 그러면 열 받아서 막 치더라. 재능도 좋지만, 노력을 정말 많이 했다"고 전했다.김하성이 부천중학교 3학년 때 박건수 감독은 일산 현산초등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김하성은 아버지와 함께 박 감독이 있는 일산까지 넘어와 개인지도를 받았다. 박건수 감독은 "어느 날 하성이 아버지께서 인천에 있는 고등학교로 하성이가 진학하게 됐다고 하더라"며 "집안 사정이 풍족하지 않았는데 그 얘길 듣고 김성용 감독에게 부탁해 야탑고를 소개해 줬다. 처음에는 체구가 작으니까 썩 좋아하지 않았다"며 껄껄 웃었다. "감독 생활하면서 만나기 쉽지 않은 선수"김성용 SSG 랜더스 단장은 1997년부터 2021년까지 20년 넘게 야탑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을 역임했다. 김하성은 그가 키운 애제자 중 하나다.김성용 단장은 "아무래도 관내(성남시) 선수가 아니어서 하성이를 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박건수 감독의 추천을 받아) 테스트 해보니까 수준이 굉장히 높더라"며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해 (테스트한) 그 자리에서 바로 오케이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경기를 뛸 정도였으니 또래 선수들과 비교하면 움직임이나 운동 능력이 남달랐다"고 말했다.김하성은 야탑고 시절 멀티 플레이어였다. 1년 후배 박효준(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유격수로 자리 잡으면서 2루와 3루를 오가며 경기를 뛰었다. 혹자는 "김하성이 박효준에게 밀렸다"고 얘기한다. 김성용 단장의 생각은 다르다. 김 단장은 "박효준이 들어왔는데 그 선수는 유격수에 적합했다. 반면 하성이는 여러 포지션을 골고루 볼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었다. (1학년 때 3루를 맡길 정도로) 송구 능력이나 강도가 좋았다"고 말했다. 특정 포지션을 고집하지 않는 유연함은 MLB 성공 비결 중 하나다. 김하성과 박효준의 키스톤 플레이는 명불허전이었다. 김성용 단장은 "당시 MLB 스카우트들이 하성이와 효준이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감독 생활하면서 만나기 쉽지 않은 선수들이었다"며 "특히 하성이는 목표 의식이 확실했다. 안타를 못 치면 들어와서 티 배팅을 한 박스 이상 칠 정도로 근성이 특별했다"고 말했다.김성용 단장은 취재진에게 '김하성은 슈퍼스타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운동 능력과 재능, 노력, 인성을 비롯한 여러 가지 포인트가 다 맞아떨어져야 슈퍼스타가 되는 거라고 본다"며 "하성이는 흡수력이 좋았다.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더라도 그걸 흡수하는 건 선수의 능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성이는 창의적으로 잘했다. 여러 포지션을 맡으면서 포핸드나 백핸드 캐치를 능수능란하게 했다. 러닝 스로나 점핑 스로 같은 여러 플레이도 자유자재로 했는데 어렸을 때부터 경험한 게 지금의 원동력이지 않을까 싶다"고 흡족해했다. "김하성의 평가는 A급이었다"김하성은 201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 문을 두드렸다. 그해 드래프트는 유독 대어급 내야수가 많았다. 동국대 강민국(당시 NC 다이노스·1차 지명) 원광대 강한울(당시 KIA 타이거즈·2차 1라운드 전체 5번)을 비롯한 대졸 내야수의 상위 지명이 두드러졌다. 김하성은 2차 3라운드 전체 29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됐다.주성노 당시 넥센 스카우트 팀장은 "김하성의 평가는 A였다. 좋은 선수였는데 주 포지션인 2루수로 서건창(현 LG 트윈스)이 있어 부족한 포지션을 먼저 뽑을 계획이었다"며 "김하성의 이름은 3라운드 전에 무조건 불린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도 지명하지 않았다. (혹시 앞서 호명될까 봐) 종이에 적힌 이름을 볼펜으로 계속 찍고 있었다"고 회상했다.고형욱 현 키움 단장의 기억은 더 자세하다. 고 단장은 당시 넥센 스카우트 차장이었다. 그에 따르면 당시 넥센은 취약 포지션인 3루 보강에 집중했다. 2차 1라운드 투수 하영민에 이어 2라운드에서 덕수고 내야수 임동휘(현 임지열)를 지명한 이유다.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당시 넥센은 임동휘를 지명하기 전 타임을 외쳤다. 잠시 숙고의 시간을 거친 뒤 지명을 이어갔는데 고형욱 단장은 "하성이를 잡고 지열이를 기다릴지 지열이를 먼저 잡고 하성이를 기다릴 건지 확률을 따졌다. 우리에게 필요한 자원(3루수)을 빨리 지명하고 하성이를 기다리는 게 낫겠다 싶었다. 순간적인 판단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잘됐다"고 말했다.주성노 전 팀장은 "자체 시뮬레이션을 할 때는 하성이가 2라운드 전에는 무조건 뽑혀 나갈 줄 알았다. 예상대로 되지 않으면서 우리가 찍었다"며 웃었다. 고형욱 단장은 "하성이 어머니께 '하성이는 어렸을 때 어땠어요'라고 물어봤던 적이 있는데 그 대답이 아직 기억난다. 애가 기어다니는데 잠깐 옆에 있다가 어느 순간 없어져서 저쪽에 가 있고 다시 보면 갑자기 옆에 와 있을 정도로 빨랐다고 하더라. 어렸을 때부터 운동 신경은 타고난 거 같다"며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잘 성장했다. 바탕이 잘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7 07:02
연예

‘어쩌다사장2’ 박병은 직접 썬 대방어 회→설현 표 떡국 ‘메뉴판 업그레이드’

‘어쩌다 사장2’에 프로 낚시꾼 박병은과 일당백 알바생 설현이 활약한다. 오늘(21일) 방송되는 tvN ‘어쩌다 사장2’에서는 횟감용 칼까지 손수 챙겨온 박병은이 주방을 지배한다. 무려 12kg 대방어와 함께 범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기며 등장한 박병은은 출근하자마자 완벽하게 시골슈퍼에 적응하며 메인 셰프 자리에 오른다. 총괄 셰프 조인성의 업무 분담 속 박병은은 신선한 대방어 회를 판매한다. 박병은은 낚시 마니아답게 낚시가 취미인 동네주민들을 만날 때마다 반가워하며 친근한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설현은 직접 챙겨온 할머니 표 김치로 김치전을 개시한다. 설현과 박효준의 손에서 탄생한 김치전과 부추전의 맛은 어떨지. 또한 설현은 떡국 요리까지 예고하며 특급 알바생의 면모를 보여준다. 어느새 공산 주민이 다 된 차태현과 조인성은 주민들과 인생살이 고민들을 나누며 따스함을 안길 예정이다. 이들의 공산에서의 첫 외식도 함께 그려진다. 그런가 하면, 숨 가빴던 저녁 장사를 마치고 다시 본업으로 돌아온 ‘본업 천재’ 배우들의 이야기보따리가 펼쳐진다. 특히 차태현과 조인성이 데뷔 10년이 된 설현에게 따뜻한 응원과 조언을 했다고 전해지며, 선배들의 이야기에 궁금증이 커진다. ‘정리 요정’ 윤경호는 정시 퇴근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 사장 못지않은 열정으로 일을 잘해 퇴근하지 못했던 윤경호가 이번에는 무사히 마트를 떠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메뉴들과 따스한 인생 이야기가 그려지는 ‘어쩌다 사장2’는 21일 오후 8시 40분 tvN에서 방송된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4.21 09:24
야구

'20타수 무안타' 박효준... 결국 AAA 강등

부진을 면치 못하던 박효준이 결국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피츠버그는 24일(한국시간) “박효준에게 마이너리그 옵션을 사용해 산하 트리플A인 인디애나 폴리스로 보내고 내야수 로돌포 카스트로는 더블A 알투나로 보낸다”라며 “내야수 마이클 채비스를 재승격하고 외야수 앤서니 알포드를 10일 IL에서 복귀시킨다”라고 발표했다. 최근 7경기 연속 부진 끝에 마이너리그로 돌아가게 됐다. 지난달 27일 뉴욕 양키스에서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박효준은 1일 첫 선발 데뷔전을 시작으로 11일까지 3할대 뜨거운 타격감을 선보였다. 선발 데뷔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쳤고 11일에는 첫 홈런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이후 극심한 부진이 찾아왔다. 15일 밀워키전 3안타 경기를 마지막으로 안타를 치지 못하고 있다. 최근 7경기 20타수 동안 안타가 없다. 승격 초반 보여줬던 3할대 고감도 타율도 어느덧 0.197까지 추락했다. 결국 20여일만에 다시 강등을 맛보게 됐다. 다만 가능성은 확인했다. 내, 외야 5개 포지션을 실책 하나 없이 소화하면서 슈퍼 유틸리티의 재능을 증명했다. 타격을 다시 끌어올릴 수만 있다면 메이저리거로 정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24 08:04
야구

결국 방출된 쓰쓰고, 박효준 있는 PIT와 마이너 계약

일본 복귀 대신 마이너리그에서 재기를 노리던 쓰쓰고 요시토모(30)가 방출 하루 만에 새 소속팀을 찾아 도전을 이어간다. 미국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16일(한국시간) 피츠버그가 쓰쓰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쓰쓰고는 일본에서 24살 때 44홈런 때린 이후 3년간 28홈런, 38홈런, 29홈런을 쳤다. 2014년 이후 OPS 0.9 이상을 계속 기록했다”며 “탬파베이와 2년 1200만달러 계약을 맺었지만 메이저리그 투구를 따라가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결국 지난 5월 탬파베이에서 방출된 후 LA 다저스로 이적했지만 다저스에서도 부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가 15일 방출됐다. 다만 최근 페이스는 긍정적이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 성적은 타율 0.257, 출루율 0.361, 장타율 0.507이었지만 7월 이후 성적으로 한정하면 타율 0.317, OPS 1.000, 7홈런 27타점을 기록 중이었다. 리빌딩 과정인 팀에서 피츠버그가 실험하게 될 자원 중 한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쓰쓰고 계약은 벤 셰링턴 단장이 인터뷰에서 아직 꽃피우지 못한 선수들을 찾고 있다고 말한 내용과 방향이 일치한다”며 “피츠버그가 쓰쓰고의 각성을 시도하는 세 번째 팀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박효준과 같이 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 사이에 있는 자원을 집중적으로 영입하는 셈이다. 당장 승격은 아니지만 최근 활약을 이어간다면 빅리그에서 박효준과 합을 맞출 가능성은 충분하다. 올 시즌 피츠버그 이적 후 2루수, 유격수와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하는 슈퍼 유틸리티로 꾸준히 출장하면서 자리를 굳히는 중이다. 타격에서는 15일까지 타율 0.267 1홈런 5타점 4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16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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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경기 4포지션 슈퍼 유틸·타율 0.353... 박효준, 메이저리거의 자격 스스로 증명했다

박효준(25)이 4경기 만에 공수에서 인상적인 모습으로 메이저리거의 자격을 증명했다. 박효준은 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신시내티와 원정 경기에서 1번 타자 좌익수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이후 4경기 연속 안타, 최근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하면서 시즌 타율도 전날 0.308에서 0.353으로 끌어올렸다. 공격과 수비 모두 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박효준은 승격 후 첫 선발 출장한 2일 필라델피아전을 시작으로 벌써 4경기째 매 경기 다른 포지션을 소화하는 중이다. 선발 데뷔전에서는 유격수, 4일부터 시작된 밀워키 시리즈에서는 각각 중견수, 우익수, 좌익수를 순서대로 소화했다. 메이저리그 팀 운영에 가장 기본이 되는 슈퍼 유틸리티 플레이어로 활용 여부를 팀이 검증한 셈이다. 박효준은 4경기 동안 수비 문제없이 전 포지션 소화를 증명하면서 피츠버그에 딱 맞는 조각임을 스스로 확인시켰다. 타격에서도 3경기 연속 리드오프 자리를 지키며 뜨거운 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날 상대 신시내티의 선발은 팀 에이스 투수인 소니 그레이였다. 만만치 않은 상대답게 박효준도 1회 초 첫 타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후에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3회 초 6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라낸 박효준은 5회 초에는 1루 방향 땅볼을 쳤지만 빠른 발을 살려 내야 안타로 바꾸며 팀의 1사 1, 3루 기회를 1사 만루 기회로 잇는 데 공헌했다. 박효준이 살려낸 기회가 피츠버그 후속 타자들의 적시타 2개와 땅볼로 이어지며 피츠버그가 추격하는 3득점이 만들어졌다. 7회 초에도 안타를 추가했다. 박효준은 구원 등판한 제프 호프먼을 상대로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94.3마일(약 151.8㎞) 포심 패스트볼을 당겨 우익수 앞 1루타로 연결했다. 이날 장타는 없었지만 9회 초 강한 타구로 파워를 확인시켰다. 박효준은 9회 초 신시내티 구원 투수 마이클 기븐스를 상대로 95.6마일(약 153.9㎞)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으나 장타 생산에는 실패했다. 타구 속도 103.5마일(약 166.6㎞), 비거리 375피트(약 114.3m)의 강한 타구였지만 39도의 높은 각도 탓에 우익수 뜬 공에 그쳤다. 이날 활약을 이어가며 빅리그 잔류 희망도 더욱 높아졌다. 외야 전 포지션, 유격수를 소화 중인 박효준은 사실상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 가능한 슈퍼 유틸리티다. 여기에 올스타 2루수 애덤 프레이저가 샌디에이고로 빠지면서 생긴 타격 공백도 3할대의 고감도 타격과 빠른 발을 바탕으로 1번 자리에서 훌륭히 채워주는 중이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06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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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의 클래식] 김하성과 박효준, '선택'에서 갈렸다

김하성(26·샌디에이고)과 박효준(25·뉴욕 양키스)을 보면, 미국 진출 과정에서 '선택'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다. 둘은 야탑고 1년 선후배 사이다. 포지션도 유격수로 같다. 당시 아마추어 관계자에 따르면 "박효준의 기량이 김하성보다 더 뛰어났다"라고 한다. 김하성은 KBO리그 입단 당시에도 넥센(현 키움) 2차 3라운드 전체 29순위로 입단할 만큼 큰 기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현재 '위치'는 다르다. 3년 연속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하성은 이번 겨울, 대형 계약을 맺고 '꿈의 무대'에 입성했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디에이고와 4년 2800만 달러(310억원)를 보장받는 계약이다. 옵션을 포함하면 최대 3200만 달러(350억원)까지 받을 수 있고, 5년째 상호 옵션까지 발동되면 최대 3900만 달러(430억원)까지 계약이 확장된다. 2023년부터 마이너리그 거부권도 있다. 김하성은 역대 KBO리그 출신 야수 중 가장 좋은 조건으로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는 것이다. 박효준은 '1년 선배' 김하성이 프로에 입단하고 몇 개월 뒤인 2014년 7월 양키스와 계약했다. 계약금은 116만 달러(12억원). 당시 한국 아마추어 선수 신분으로 미국에 진출한 선수 중 12번째로 많은 계약금이었다. 또한 박찬호에 이어 두 번째로 양키스와 계약한 한국 선수로도 기록됐다. 박효준은 2018년부터 3년 연속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 출전했다. 올 시즌에도 스프링캠프에 초청됐지만, 아직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19년 더블A 소속으로 113경기에서 타율 0.273·3홈런·20도루를 기록했고, 지난해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2017년 불법 국제 계약 뒤 우여곡절 속에 미국으로 건너간 내야수 배지환 역시 마찬가지다. 피츠버그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배지환은 2019년 싱글A에서 타율 0.323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21 캠프 초청 명단에도 처음으로 포함됐으나, 빅리그 데뷔까지 갈 길이 멀다. 박효준과 배지환은 병역도 해결해야 한다. 박찬호는 1994년 한국 선수 최초로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그가 LA 다저스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본 MLB 각 구단은 한국 아마추어 선수를 예의주시했고, 계약으로 이어졌다. 서재응과 김선우·봉중근 등 유망주가 앞다투어 미국으로 건너갔다. KBO는 무분별한 해외 진출을 방지하기 위해 규정까지 만들었고, 몇 차례 수정이 거듭됐다. 2007년에는 해외파 특별 지명을 통해 해외파 선수들에게 복귀 기회를 주기도 했다. 지금까지 아마추어 신분으로 MLB 진출에 성공한 선수는 박찬호와 추신수뿐이다. 이번 겨울 연봉 조정에서 승리해 2021년 245만 달러를 받게 된 최지만(탬파베이)은 FA 계약까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김병현·최희섭 등 몇몇 선수가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박찬호·추신수·류현진(토론토)처럼 FA 대박을 터뜨리진 못했다. 빅리그조차 밟지 못한 채 KBO리그에서 데뷔해, 기대만큼 기량을 선보이지 못한 선수도 많다. 이들이 처음부터 KBO리그에서 뛰었다면, 아마 대부분 미국에서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해외 진출은 '꿈'을 실현하고 '부(富)'를 거머쥘 기회다. 하지만 KBO리그도 과거와 비교하면 연봉이 많이 올랐다. 기량이 뛰어난 선수는 아주 좋은 대우를 받는다. 1991년 한일 슈퍼게임 당시 출전 선수 연봉은 약 12배가량 차이 났지만, 2020년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의 연봉 격차는 약 3배로 줄었다.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하나, KBO리그를 거쳐 MLB에 진출한 김하성의 선택이 미국으로 직행한 박효준과 배지환의 선택보다 더 현명해 보인다. KBO리그도 꿈과 부를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만큼 좀 더 성공 확률을 높일 수 있는 선택을 했으면 한다. 어린 나이에 낯선 곳에서 허송세월한다면 너무 안타깝다. 그러려면 학부모와 아마추어 지도자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 선수가 제대로 된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왔으면 한다. 에이전트의 달콤한 얘기에 현혹되거나, 휘둘려서는 안 된다. 김인식 전 국가대표 감독 정리=이형석 기자 2021.02.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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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올림픽 야구도 코로나19로 스톱, 김경문 감독 "선수 건강이 중요"

사상 초유의 올림픽 개최 연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이렇게나 커졌다. 야구가 12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하면서 다시 한번 금빛 목표를 세웠던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 허탈하기 그지없다.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은 25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올림픽이라는 큰 행사까지 연기돼 많이 놀랍고 허탈하긴 하지만, 사람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지 않나"라며 "무엇보다 이렇게 전 세계가 고통 받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건강이 가장 중요한 게 당연하다. 옳은 결정이니 겸허히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국은 올림픽 야구의 '마지막 금메달리스트'다. 김경문 당시 두산 감독이 이끌던 대표팀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두 차례 한일전을 포함한 8경기를 모두 승리로 이끌면서 '완벽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야구의 첫 쾌거이자 남자 구기종목 역사상 첫 금메달이기도 했다. 이후 2012년 런던 대회부터 야구가 정식 종목에서 제외돼 한동안 한국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가 돌아오지 않았지만, 야구 인기가 높은 일본이 2020년 하계 올림픽을 유치하면서 다시 올림픽 야구의 시계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올림픽 정상 복귀'를 노리던 한국 야구도 김 감독에게 다시 한 번 '구원 투수' 역할을 맡겼다. 김 감독은 10개월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해 11월 올림픽 예선으로 치러진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부터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무사히 올림픽 본선행 티켓도 따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본선 무대가 1년이나 뒤로 미뤄지면서 여러 가지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당장 5개월 뒤 올림픽을 향해 박차를 가하던 김 감독과 KBO 기술위원회의 행보가 '올 스톱' 됐다. 이미 분위기는 감지됐던 터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릴 예정이던 올림픽 야구 아메리카대륙 최종 예선이 연기돼 김 감독이 출국 직전 발길을 멈췄고, 다음달 1일부터 대만에서 열기로 했던 세계 최종 예선도 6월까지 미뤄졌다. 그래도 기술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가 빠르게 진화되고 예정대로 올림픽이 열릴 경우를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지난 12일 김시진 기술위원장을 비롯한 기술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올림픽 대표팀에 사전 등록될 선수 111명을 확정했다. 투수 53명, 포수와 1루수 각 6명, 2루수와 3루수 각 7명, 유격수 8명, 외야수 24명 등으로 구성됐다. 신인 선수 가운데 정구범(NC) 소형준(KT) 남지민(한화)을 명단에 올렸고,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최지만(탬파베이)과 마이너리그 박효준(뉴욕 양키스)도 포함시켰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는 오히려 더 악화됐고, 결국 올림픽은 올해 열리지 못하게 됐다. 김 감독과 기술위원회가 대략 밑그림을 그려 놓았던 전력 구상도 전면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1년 사이 엔트리 내 선수들과 엔트리 밖 선수들의 기량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는 상황이라 절반 이상의 자리를 원점부터 다시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과 2019 프리미어12를 지켜보면서 도쿄를 향한 로드맵을 조금씩 완성해온 김 감독이 '올림픽 연기'의 가장 큰 피해자인 이유다. KBO와 김 감독 간의 계약은 올해 10월로 끝난다. "도쿄 올림픽까지 팀을 지휘해 달라"는 의미로 계약 기간을 2020년까지로 했다. 그러나 계약 내용 연장과 수정이 불가피하다. 물론 사령탑은 교체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1월 제2대 국가대표 전임 사령탑에 오른 김 감독은 선동열 전 감독의 사퇴로 어지러워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빠른 속도로 혼란을 잠재우고 국가대표팀을 제 궤도에 올려 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첫 대회였던 프리미어12에서도 안방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예선라운드를 3전 전승으로 마친 뒤 도쿄에서 진행된 슈퍼라운드에서도 올림픽 본선 티켓 획득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일찌감치 달성했다. 대부분 김 감독의 옛 제자들로 구성된 '젊은' 한국 야구 대표팀의 투지와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한 점도 수확이었다. 김 감독은 "세계가 비통한 상황에서 내가 올림픽 야구 문제로 이런 저런 얘기를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그저 올해는 차분하게 KBO 리그 경기를 지켜보면서 조용히 보낼 생각"이라고 했다. 다만 KBO 입장에서 유일한 장점은 한 시즌 144경기를 모두 치를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것이다. 8월 중순부터 9월 초순까지 리그를 중단하지 않고 계속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미 코로나19 여파로 정규시즌 개막일을 4월 20일 이후로 연기해 놓았던 터라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시즌 파행 운영이 불가피해 보였던 게 사실이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여러 가지 변수를 고려해 보긴 했지만, 올림픽까지 연기될 줄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일단 올림픽 준비가 중단됐으니 KBO는 정규시즌을 무사히 열고 최대한 원활하게 진행하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또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대로 KBO도 최대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의 방향을 고민하겠다"며 "올림픽 역시 준비 기간이 길어진 만큼 향후 더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배영은 기자 2020.03.25 14:28
야구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사전 등록 명단 111명 '확정'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사전 등록 명단이 확정됐다. KBO는 지난 3월 12일 야구회관에서 ‘2020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 사전 등록 명단 선발을 위한 기술위원회를 개최했다. 이 날 회의에는 김시진 기술위원장을 비롯해 기술위원 전원이 참석해 총 111명의 선수를 확정했다. 이번 명단은 최종 엔트리 선발을 위한 사전 등록 명단이다. 이 선수들 내에서만 올림픽 최종 엔트리 구성이 가능하므로 인원 제한없이 폭넓게 검토해 선발했다. 포지션 별로는 투수 53명, 포수와 1루수 각 6명, 2루수와 3루수가 각 7명, 유격수 8명, 외야수 24명 등이다. 2020 시즌 입단 한 신인 선수 중 정구범(NC), 소형준(KT), 남지민(한화) 선수 등 3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며, 해외리그 선수 중에는 최지만(탬파베이), 박효준(뉴욕 양키스) 선수가 포함됐다. KBO는 16일 사전 등록 명단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 전달했으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사전 등록 자료를 대한체육회에 제출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3.1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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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레인보우 지숙, 홍콩 사로잡은 한복 자태 ‘눈길’

걸그룹 레인보우 지숙이 단아한 한복 자태로 홍콩을 사로잡았다.5일 SBS ‘우리가 간다’ 측은 최근 '홍콩 가마 들고 달리기 대회'에 참가한 멤버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해당 대회는 경기 기록과 함께 특이한 복장과 퍼포먼스, 가마 꾸미기를 기준으로 심사가 진행된다.이에 멤버들은 한국의전통 문화를 알리기 위해 홍콩 한류열풍의 중심인 사극으로 의상 콘셉트를 결정했다. 이들은 왕비와 호위무사, 영화 ‘왕의 남자’에서 이준기가 맡았던 공길 의상을 선보였다. 특히 레인보우 지숙은 중전 스타일의 한복을 차려 입고 청순함과 단아함을 동시에 표현해 냈다.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기념사진 촬영 요청과 집중적인 플래시 세례를 받아 눈길을 끌었다. 멤버들은 화려한 댄스 퍼포먼스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들은 한국 전통 문화를 알리기 위해 사극 의상을 입고 화려한 K-POP 댄스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날 선보인 댄스는 홍콩에서 한류 열풍을 이끈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싸이의 K-POP 메들리로 꾸며졌다. 박효준은 월드스타 싸이와 도플갱어 수준의 닮은꼴 외모로 웃음을 자아냈다. 원호연 기자 bittersweet@joongang.co.kr 사진=SBs제공 2013.12.0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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