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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김현수, 김태균·정근우 넘어서나...개막전 최다 안타 신기록 도전

KBO리그가 22일 광주(NC 다이노스-KIA 타이거즈), 잠실(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 문학(두산 베어스-SSG 랜더스), 대구(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 수원(한화 이글스-KT 위즈) 5개 구장에서 개막한다. 축제의 서막부터 진기록이 쓰일지 주목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프로야구 개막을 하루 앞둔 21일 개막전에서 나온 기록들을 조명했다. 당장 22일 새로운 기록이 나올 수 있는 부문이 있다. 바로 '개막전 통산 최다 안타' 얘기다. 종전 2위는 20개를 기록한 김광림, 김태균, 정근우(이상 은퇴)가 기록한 20개다. 현역 선수 중에는 삼성 강민호와 LG 김현수가 18개를 기록 중이다. 2안타면 최다 타이기록, 3안타면 신기록을 쓸 수 있다. 김현수는 현역 선수 개막전 홈런 1위 기록 추가도 겨냥한다. 그동안 4홈런을 친 그는 이미 이 부문 현역 1위에 올라 있다. 통산 1위는 7개륵 기록한 한대화(은퇴)다. 리그 대표 탈삼진 머신들은 개막전 최다 탈삼진 경신을 노린다. 종전 1위는 2023시즌 한화와의 개막전에서 키움 안우진이 기록한 12개다. 지난 시즌(2024) 탈삼진 부문 2위에 오른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178개), 3위 찰리 반즈(171개), 3위 아리엘 후라도(169개)가 모두 소속팀 개막전에 선발로 나선다. 3년 연속 끝내기 홈런이 나올지도 주목된다. 2023시즌에는 키움 이형종과 두산 호세 로하스, 2024시즌에는 NC 맷 데이비슨이 소속팀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신인 선수 개막전 홈런은 2018시즌 강백호(KT) 이후 나오지 않고 있다. 키움은 신인 내야수 여동욱을 선발, 전태현을 대타로 투입할 전망이다. 7년 만에 신인 선수 홈런이 나올지 주목된다. 관중 동원 기록도 새 역사가 기대된다. 지난 시즌은 10만3841명이 입장했다. 다시 한번 개막전 전 구장 매진과 10만 관중 동원이 이뤄질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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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설문] 해설위원이 꼽은 KIA의 대항마는 역시 LG, 관건은?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올 시즌 압도적인 1강으로 꼽힌다. 가장 강력한 대항마가 2023년 챔피언 LG 트윈스다. 본지가 해설위원 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올해 KBO리그 판도를 분석해 봤다. 7명의 해설위원 모두 한국시리즈(KS) 진출 예상 팀 중 하나로 KIA를 꼽았다. 두 번째로 많은 4표를 얻은 팀이 LG다. 이어 삼성 라이온즈(김태균 KBS N Sports 해설위원), 두산 베어스(윤희상 KBS N Sports 해설위원), KT 위즈(김재호 SPOTV 해설위원) 가 각 1표씩 받았다. 올해를 끝으로 LG와의 3년 계약이 만료되는 염경엽 감독은 성적과 육성,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2023년 우승팀 LG는 정상을 재탈환하겠다는 각오다. 염경엽 감독은 오프시즌에 불펜 강화와 백업 야수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자유계약선수(FA) 장현식과 김강률이 합류했다. 좌타자가 많은 LG는 최근 몇 년간 왼손 투수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올 시즌 왼손 투수를 상대할 때 우타자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KIA는 '극강'을 넘어 '특강' 전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KIA의 대항마는 LG다. 불펜이 아직 불확실하다. 김진성과 장현식을 제외하면 완전히 자리 잡은 카드가 없다"라면서도 "타격은 대등하고 기동력도 갖췄다"고 평가했다. 정민철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 역시 KIA와 LG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을 예상했다. 정 위원은 "지난해 정규시즌 3위 LG와 2위 삼성 라이온즈의 승차는 2경기밖에 안 됐다. 올 시즌도 1~2승 차이 이상 벌어지지 않을 것 같다"면서 "LG를 KIA의 대항마로 꼽은 건 최근 5년 리그에서 가장 많은 승리(400승)을 거둘 만큼 꾸준히 강한 전력을 유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국인 투수 2명(요니 치리노스·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이 교체 없이 풀타임을 소화한다는 전제로 LG는 올 시즌 80승 이상 거둘 수 있을 거 같다.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만큼 탄탄한 마운드 운영 전략이 있을 것이다. 오스틴 딘과 문보경은 상수로 볼 수 있다. 김현수가 8할대 후반 OPS(출루율+장타율)를 기록한다면 상대 투수 입장에서는 매우 벅찬 라인업"이라고 전했다. LG 출신 이동현 SPOTV 해설위원도 "KIA와 LG가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것 같다. 셋업맨 정우영이 시즌 초반 퓨처스리그에서 조율할 시간을 갖는데, 구위를 회복해 돌아오면 불펜진은 더 단단해질 것이다. 불펜 야구로 버틸 수 있는 자원이 있는 팀이다. 잇몸(불펜진)이 튼튼한 팀"이라고 설명했다. 이동욱 티빙 해설위원 역시 KIA와 LG가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툴 것으로 전망했다. 염경엽 감독은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LG 사령탑을 맡고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다. 재임 기간 중 올해가 가장 안정적인 전력"이라며 "지난해까지 (외국인 에이스의 기량이 떨어져서) 사실상 1선발이 없는 셈이었다. 올 시즌엔 1선발에 가까운 투수(치리노스, 에르난데스) 두 명과 시즌을 시작한다. 감독으로선 좀 더 (성적을 낼 수 있는) 확률이 높다"라고 자신했다. L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을 갖는다. LG는 치리노스, 롯데는 찰리 반즈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이형석 기자 2025.03.22 07:36
프로야구

전반기 끝나기 전 커리어하이...노시환, 세 번째 독수리 홈런왕이 보인다

자신의 기록은 벌써 넘어섰다. 노시환(한화 이글스)의 상승세가 끝날 줄을 모른다.노시환은 지난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 1-2로 뒤진 3회 말 2사 상황에 롯데 선발 찰리 반즈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볼카운트 2볼에서 시속 147㎞ 몸쪽 직구를 끌어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9호포.이날 홈런으로 그는 홈런 공동 선두까지 올라섰다. 경쟁자는 '리빙 레전드' 최정(SSG 랜더스). KBO리그 역대 최고의 3루수에게 당당하게 도전장을 내밀 수 있게 됐다.아직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종전 커리어하이를 경신한 셈이 됐다. 그는 앞서 2021년 18홈런을 터뜨리며 KBO리그를 대표할 수 있는 거포 유망주로 주목 받았다. 당시에도 부상 때문에 107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홈런과 함께 타율 0.271 84타점, 출루율 0.386 장타율 0.466의 고른 성적을 냈다.이듬해 성장통이 왔다. 노시환은 지난해 타율 0.281을 기록했으나 6홈런에 그쳤다. 3할 타율 4할 출루율 5할 장타율을 달성하기 직전이었던 2021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올 시즌은 다르다. 2021년 넘지 못했던 그 한 꺼풀을 벗었다. 6일 기준 타율 0.315 출루율 397 장타율 0.564로 흠잡을 곳이 없다. 2021년 기록했던 18홈런은 벌써 넘었다. 당시 18홈런을 기록하는 데 458타석이 들었는데 올해는 아직 340타석밖에 소화하지 않았다.지난해랑 비교하면 더욱 가파르다. 노시환은 최근 6경기에서만 6홈런을 때려냈다. 지난해 115경기 동안 친 것과 같다. 그는 지난달 28일 KT 위즈전, 30일 삼성 라이온즈전, 1일 삼성전까지 3경기 연속, 4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어 5일과 6일 롯데전에서도 이틀 연속 대포가 나왔다. 당겨치고 밀어치는 등 코스 역시 편중되지 않았다.경쟁자 최정은 치골근 부상으로 잠시 이탈한 상황. 노시환으로서는 역전을 노릴 수 있는 타이밍이다. 아시안게임 출전이라는 변수가 있어 홈런 1위 타이틀을 따는 게 쉽진 않다.다만 성공한다면 한화 선수로서는 2008년 김태균(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 이후 15년 만에 수상이다. 김태균에 앞서서는 빙그레 이글스 시절인 1990~1992년 장종훈 전 코치가 3년 연속 수상한 게 전부였다. 말 그대로 팀 4번 타자 계보를 이을 수 있는 기회다.어린 나이가 그를 더 기대케 한다. 당시 김태균은 데뷔 8년 차. 3년 차 때 이미 30홈런을 터뜨린 천재긴 했다. 장종훈 코치 역시 1990년이 데뷔 4년 차였다. 일찌감치 개화한 이들은 한화의 타선을 10년 이상 책임졌고, 장 코치의 은퇴 직전 김태균이 데뷔해 그 계보를 이은 바 있다. 그리고 김태균의 은퇴 직전 데뷔한 노시환이 당당히 홈런왕과 리그 최고 타자에 도전장을 던졌다.후반기 최정과 노시환의 경쟁도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두 사람은 홈런왕을 포함해 각 타격 타이틀에서 경쟁 중이다. 포지션이 같은 3루라 골든글러브 경쟁 중인데 MVP(최우수선수) 후보로도 유력하다. 타자 중에는 경쟁 대상을 찾기 힘들고 1점대 평균자책점과 20승에 도전 중인 에릭 페디(NC 다이노스) 아담 플럿코(LG 트윈스) 정도만이 경쟁 상대다.다만 그 경쟁에서 노시환이 승리한다면 그 의미가 남다르다. 지난 3월 국제 무대에서 세대 교체 필요성을 절감했던 한국 야구다. 악몽에 가깝던 기억이 잊혀지기 전에 새로운 스타가 새로운 희망이 돼 리그를 비추고 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7.07 08:55
야구

[IS 고척 현장] 임종찬 '첫 타점', 윤대경 '첫 승'..한화 극적인 역전승

한화가 연장 12회 접전 끝에 올 시즌 키움전 첫 승을 거뒀다. 한화는 1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키움과의 원정경기에서 6-5로 역전승했다. 양팀은 투수 20명을 쏟아붓는 총력전을 펼친 끝에 한화가 키움전 6연패를 끊었다. 2위 키움은 이날 패배로 선두 NC에 3.5경기 차로 멀어졌다. 한화는 1회 말 1사 만루에서 키움 5번 박병호에게 중견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했다. 이어 2회 초 브랜든 반즈가 상대 선발 최원태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려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3회 2사 2루에서 박병호에게 우월 투런 홈런을 내줘 1-3으로 다시 끌려갔다. 4회엔 두 점을 더 내줬다. 에이스 서폴드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1-5로 밀리자 한화의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한화는 6회 초 이해창의 안타와 정은원의 볼넷으로 무사 1,2루를 만들었고, 이용규의 내야 땅볼을 키움 2루수 서건창이 실책해 무사 만루가 됐다. 이어 한화 노수광은 흔들린 최원태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2-5로 추격했다. 하주석은 바뀐 투수 양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최진행이 몸 맞는 공을 얻어 다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김태균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한화는 5-5 동점에 성공했다. 동점 상황에서 한화 마무리 정우람과 키움 마무리 조상우가 올라오는 등 양팀은 치열한 불펜 싸움을 벌였다. 한화는 연장 12회 초 1사 2루에서 대타 임종찬이 키움 투수 조성운으로부터 적시타를 터뜨렸다. 이어 후속 타자 최재훈이 중전 쐐기타를 날려 한화는 7-5로 도망갔다. 임종찬의 12회 안타는 프로 데뷔 첫 타점이었다. 10회 말 등판해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한화 윤대경은 프로 데뷔 7년 만에 첫 승을 거뒀다. 고척=김식 기자 2020.08.12 00:00
야구

[IS 대전 돋보기] NC의 '불펜 쪼개기'…적중한 이동욱 감독의 승부수

최근 불펜이 급격하게 흔들렸던 NC가 '불펜 쪼개기'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NC는 6일 대전 한화전을 4-1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경기에 패할 경우 시즌 첫 4연패를 당할 수 있었지만 짜릿한 역전승으로 목요일 경기 4연승을 달렸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선발 투수 드류 루친스키가 6이닝 5피안타 1실점 하며 쾌투했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6회까지 0-1로 뒤져 한화에 끌려갔다. 전날 4-0으로 리드하던 경기를 5-8로 역전패했던 악몽이 떠오르는 듯했다. 그러나 7회초 터진 노진혁의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단번에 승부를 뒤집었다. 관건은 불펜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NC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리그 최하위. 필승조 중 한 명인 박진우가 경기 전 성적 부진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였다. 이동욱 감독은 '불펜 쪼개기'로 리드를 지켜냈다. 루친스키에 이어 3-1로 앞선 7회말 등판한 배재환은 첫 타자 김태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후속 정은원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재훈을 다시 루킹 삼진으로 처리. 2사 1루 강경학 타석에서 초구와 2구째가 모두 볼로 들어가자 과감하게 왼손 투수 임정호로 교체했다. 볼카운트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수를 교체하는 건 이례적이다. 임정호는 강경학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처리해 임무를 완수했다. 8회에도 마운드를 밟은 임정호는 첫 타자 이용규를 2루수 땅볼로 아웃시킨 뒤 유장혁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이 감독은 박진우를 대신해 1군에 등록된 홍성민을 올렸다. 홍성민은 외국인 타자 반즈와 최진행을 연속 범타로 처리해 깔끔하게 이닝을 종료했다. 4-1로 앞선 9회에는 마무리 투수 원종현이 등판해 1이닝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했다. NC는 배재환(⅔이닝 무실점) 임정호(⅔이닝 무실점) 홍성민(⅔이닝 무실점) 원종현(1이닝 무실점)이 톱니바퀴처럼 돌며 제 몫을 다했다. 모처럼 불펜이 무실점 피칭 릴레이를 선보여 깔끔하게 승리를 챙겼다. 대전=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0.08.0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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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김윤식 내 인내심 시험" 웃음 지은 사연

"(김)윤식이 나를 시험하는 것 같더라." 류중일(57) LG 감독이 전날(1일) 선발 투수 교체 상황을 떠올리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현역 사령탑 중 가장 오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최고참 류 감독은 "팀이 앞선 상황에서 5회 또는 그 이전에 선발 투수를 교체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했다. LG는 9-6으로 승리한 1일 잠실 한화전에서 선발 투수 김윤식을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 카운트 2개를 남겨 놓고 교체했다. 이날 LG는 상대 에이스 워웍 서폴드를 상대로 1회에만 6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4회에도 추가로 1점을 지원했다.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김윤식은 5회 들어 흔들렸다. 몸에 맞는 공과 안타로 맞은 무사 1·3루에서 노시환에게 추격을 허용하는 3점 홈런을 맞았다. 이후 유장혁을 땅볼 아웃 처리했지만, 이용규-정은원-반즈를 연속 출루 시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 김태균에게 적시타를 맞았다. LG는 순식간에 7-4로 쫓기자 김윤식을 내리고, 2019년 대졸 1차지명 투수 이정용을 마운드에 올려 급한 불을 껐다. 이정용은 승계 주자 실점 한 명만 불러들였고, 6회는 실점 없이 던졌다. 이후 정우영과 고우석이 마운드를 넘겨받아 팀의 승리를 지켰다. 웬만해선 류중일 감독은 팀이 앞선 상황에서 5회 마운드를 교체하지 않는다. 그동안 수 차례 언급해온 자신의 야구론이다. 하지만 2일 경기에선 달랐다.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자칫 승리를 놓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김윤식이 2020년 2차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입단한 신인 투수고, 자칫 젊은 투수가 자신감을 잃을 수도 있어서 과감하게 교체를 결정했다. 그런 결론을 내리기까지 과정은 쉽지 않았다. 류 감독은 "사실 김윤식을 교체하려면 (7-3으로 앞선 1사 만루) 김태균과의 승부에서 바꿨어야 했다. 만일 김태균을 아웃 처리했다면 후속 최진행과 승부까지 맡기려고 했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경기 전부터 김윤식의 투구 수를 80~90개로 설정했고, 김윤식은 정확히 90개의 공을 던지고 내려왔다. 류 감독은 "윤식이가 '정말 선발 투수를 바꾸나, 안 바꾸나?'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것 같았다"고 웃었다. 데뷔 첫 승을 눈앞에서 놓쳤지만, 김윤식에게 계속 기회는 주어진다. 류 감독은 어깨 통증으로 빠진 차우찬의 빈 자리를 그에게 계속 맡길 계획이다. 좌완 투수 김윤식은 2일까지 승리 없이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7.52를 기록하고 있다. 류 감독은 "보통 선발 투수는 1사 1루에서 병살타에 대비하거나 대개 2사 후에 캐치볼을 시작한다. 그런데 김윤식은 투구를 마치고 돌아와 불펜에서 곧바로 공을 던지더라. 어제(1일)는 몸이 늦게 풀리는 것 같았다. 초반에는 공이 제대로 던지지 못했는데 3~4회 공이 더 좋았다"며 "5회에 흔들렸지만, 합격점을 줄 수 있다. 이제 대학 1학년에 해당하는 젊은 투수다. 더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0.08.03 05:30
야구

LG 트윈스, 한화에 9-6 승리

LG 트윈스가 4안타를 몰아친 홍창기를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꺾었다.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와 홈 경기에서 9-6으로 이겼다.LG는 경기 초반 큰 점수 차로 벌리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1회 말 홍창기의 우중간 안타로 만든 2사 1루에서 김현수, 김민성, 로베르토 라모스, 유강남이 상대 선발 워윅 서폴드를 상대로 4타자 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4-0으로 앞서갔다.이후 장준원의 타구를 상대 팀 3루수 노시환이 놓치며 득점 기회가 이어졌고, 정주현과 홍창기가 연속 적시타를 때리며 6-0을 만들었다.LG는 4회 추가점을 뽑았다. 이때도 홍창기가 물꼬를 텄다. 선두 타자로 나선 홍창기는 우중간 2루타를 기록했다.이후 1사 2루에서 채은성이 우전 적시타를 만들어 7-0으로 도망갔다.LG는 크게 앞선 5회 초 선발 투수 김윤식이 갑자기 흔들리면서 위기를 맞았다.김윤식은 선두 타자 최재훈에게 몸에 맞는 공, 하주석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뒤 노시환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내줘 7-3으로 쫓겼다.이후 유장혁을 내야 땅볼로 막았지만, 이용규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정은원과 브랜든 반즈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그리고 김태균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7-4가 됐다. 바뀐 투수 이정용은 후속 타자 최진행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점수 차는 2점이 됐다.거기까지였다. 이정용은 후속 타자 두 명을 깔끔하게 처리한 뒤 6회도 무실점으로 막았다.LG는 8회 말 공격에서 2사 후 오지환의 볼넷과 채은성, 김현수의 연속 적시타로 9-5로 도망가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홍창기는 5타수 4안타 2득점을 기록했고 채은성과 김현수는 각각 3안타씩 쳤다.오지환은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가운데 16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두 번째 투수로 나서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이정용은 이날 데뷔 첫 승을 거뒀다.최용재 기자 2020.08.01 21:29
야구

[IS 대전 현장] 박찬호 적시타...한화는 시즌 50패

KIA가 타격 부진에 빠져 있던 박찬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최근 2연승을 달렸다. KIA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와 열린 한화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4 2연승을 달렸다. KIA는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와 열린 한화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4위 KIA는 이날 경기가 없었던 키움을 1.5경기 차로 따라 붙었다. 경기는 전체적으로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최근 부진했던 KIA 선발 양현종이 5이닝을 버텼고, KIA 불펜이 남은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KIA는 0-0이던 2회초 나지완의 몸 맞는 공, 유민상의 내야안타에 이어 한화 선발 투수 김민우의 보크로 2사 2, 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8번타자 박찬호의 깨끗한 중전 안타가 나와 KIA는 2점을 뽑았다. 양현종은 5회까지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이후 등판한 홍상삼(6회), 박준표(7회), 전상현(9회) 등의 호투 덕분에 양현종은 시즌 6승(5패)째를 거뒀다. 6월 9일 이후 43일 만에 승리. 새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를 영입하며 반전을 기대했던 한화 타선은 이날도 무기력했다. 김태균이 3회 말 밀어내기 볼넷을 얻은 게 유일한 득점이었다. 이날 4안타에 그친 한화는 KIA전 4연패, 최근 6연패를 당했다.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50패(17승)를 기록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선발 양현종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낮게 제구가 된 점이 인상적이었다. 경기를 하다 보면 타선이 터지지 않을 때가 있는데, 불펜 투수들이 잘 막았다"고 말했다. 대전=김식 기자 2020.07.22 22:25
야구

주전급의 '클러치' 실책, 한화에 절실한 건 '수비 강화'

한화는 지난 19일 잠실 LG전에서 2-6으로 졌다. 올 시즌 LG전 9연패. 한화는 1-2로 뒤진 8회초 2사 후 동점을 만들었지만, 8회말 4점을 내줬다. 류중일 LG 감독은 LG가 한화전에서 유독 강한 이유에 대해 "공교롭게도 이런 상황이 나올 수 있다. 우리도 2018년 두산에 15패를 당했다. 특정 팀 상대로 자신감이 커질 수도 있고, (지는 팀은) 뭔가 잘 맞을 수도 있다"고 했다. LG는 이렇게 설명할 수 있지만, 한화는 그럴 수 없다. 기본기가 결여된 수비로 패배를 자초했기 때문이다. 18일 경기에서 한화는 0-2로 뒤진 8회말 2사 1루에서 김종수가 김용의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2점을 내줬다. 1루 주자 신민재는 런 앤드 히트 작전에 따라 2루를 향해 달렸다. 정상적인 수비가 이뤄졌다면 2사 1·3루가 될 타구였다. 그러나 좌익수 최진행이 공을 잡았다가 놓쳤다. 포구가 끝나기도 전에 프로 17년차 최진행의 시선은 내야로 향했다. 마음이 급해 공을 빼내다가 흘리고 말았다. 공격을 단 한 번 남긴 상황에서 한화는 뼈아픈 1점을 내줬다. 한화는 19일 LG전에서도 경기 막판에 자멸했다. 선발 투수 워윅 서폴드가 7회까지 2실점 호투했고, 8회 공격에서 한화는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8회 말 1사 1루 수비에서 유격수 하주석이 정주현의 평범한 땅볼을 처리하지 못했다. 여유 있게 뿌린 송구가 크게 빗나갔다. 1루수 김태균이 타자 주자 태그를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서폴드는 홍창기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고 실점했다. 이어 오지환에게도 우측 담장까지 흐르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안타를 내준 것보다 허술한 수비가 문제였다. 우익수 임종찬의 공 처리가 늦었고, 커트맨으로 나선 2루수 정은원도 포구한 뒤 공을 재빨리 빼지 못했다. 바뀐 투수 김종수의 폭투로 오지환이 홈을 밟았다. 한화는 2017년부터 뛰었던 제라드 호잉을 방출하고 브랜드 반즈를 영입, 쇄신 의지를 보여줬다. '리빌딩'과 '윈나우'를 모두 추구하고 있다. 반즈도 기대감을 주는 타격 실력을 보였다. 그러나 한화의 국내 선수들이 외국인 선수를 받쳐주지 못하고 있었다. 새 동료들의 포구와 송구, 중계 플레이를 본 반즈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한화는 20일 현재 10개 구단 최다 팀 실책(56개)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최다 실책 팀 KT, 그리고 2019년 최다 실책 팀 롯데는 당해 리그 최하위였다. 한화가 지향해야 할 점도 명확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g.co.kr 2020.07.22 06:00
야구

최원호 대행, 타순 변화로 '반즈 효과' 극대화 겨냥

한화가 득점력 극대화를 위한 최적의 타순을 찾는다. 이를 위해 최원호(47) 한화 감독대행의 실험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화의 새 외국인 타자 브랜든 반즈(34)는 강렬한 데뷔 시리즈를 치렀다. 18·19일 잠실에서 열린 LG와의 두 경기에서 모두 4번 타자로 출전, 8타수 4안타·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 4개를 모두 밀어서 만들었다. 3차전 1회초 2사 1루에서 때려낸 우중간 2루타가 특히 강렬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의 시속 148㎞ 바깥쪽 낮은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낮은 자세에서도 중심을 유지하며 스윙에 힘을 실었다. 반즈는 메이저리그 484경기에 나선 베테랑이다. 전성기가 지났지만, 지난해 트리플A(인터내셔널리그)에서도 홈런 30개를 쳤다. 19일 만난 반즈는 "16년 동안 프로에서 뛰었다. (경기 감각이 떨어졌다고) 빠른 공 공략에 어려움을 겪진 않을 것"라며 "팀이 내게 장타를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 득점 생산에 기여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반즈가 가세한 뒤에도 한화는 두 경기에서 3득점에 그쳤다. 18일은 1-3, 19일은 2-6으로 졌다. 반즈는 네 차례 출루했지만 한 번도 득점하지 못했다. 19일 6회초 2루타를 때린 뒤 김태균의 내야 안타로 3루를 밟은 게 유일한 진루였다. 최 감독대행은 중심타선 구성을 놓고 고민 중이다. 반즈가 합류한 첫 경기(LG 2차전)에서 김태균을 3번, 반즈와 최진행을 각각 4·5번에 배치했다. 이튿날은 반즈만 그대로 뒀다. 3번 하주석, 5번 강경학, 6번에 김태균을 포진했다. 19일 경기 전 만난 최 대행은 "반즈, 김태균, 최진행을 나란히 배치했 때 강점이 있을 것이다. 대신 동반 부진하면 득점력이 더 낮아질 수 있다"며 "한 번 막히면 병살타가 계속 나온다. 번트나 작전 구사도 어려운 조합"이라며 고민을 전했다. 최 감독대행은 장타자 영입을 기대해 왔다. 지난 두 경기에서 반즈는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이제 타순 조합이 고민이다. 발이 느린 김태균을 주자로 두고, 반즈 타석에서 작전을 펼치기 까다롭다. 둘이 모두 출루해도 최진행에게 희생번트 사인을 내기 어렵다. 이런 이유로 19일 LG전에서는 반즈와 김태균을 떨어뜨리고, 가운데에 강경학을 넣었다. 최 감독대행은 "앞으로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하겠다"고 했다. 현재 한화는 외야 리빌딩을 위해 유장혁, 임종찬, 김지수의 출전 기회를 늘려주고 있다. 베테랑 이용규와 최진행은 '윈나우'를 위해 필요한 외야수들이다. 반즈의 주 포지션은 중견수다. 외야진의 조합도 중요한 이슈다. 최하위로 추락한 한화는 올 시즌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현재의 승리'와 '미래의 희망' 모두를 겨냥해야 한다. 반즈의 활용 안을 놓고 최 대행의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0.07.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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