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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작년 2조3397억원 적자…"올해 턴어라운드 예상"

SK스퀘어는 지난해 연간 매출 2조2765억원, 영업 손실 2조339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SK스퀘어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흑자 전환하는 등 완만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어 올해 연결 실적 턴어라운드(흑자 전환)가 예상된다"고 했다.SK스퀘어 본체는 지난해 약 1조원의 현금 유입을 확보했다. SK하이닉스·인크로스 배당금 수익 1771억원을 포함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5065억원과 SK쉴더스 잔여 지분 매각 대금(미수금) 4500억원이 별도 재무제표에 반영됐다.SK스퀘어는 여러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성과를 거두며 미래 투자를 위한 리소스를 재정비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성과는 SK쉴더스 투자 성과 회수(8600억원), 나노엔텍 매각(515억원), SK플래닛 일부 지분 매각(350억원) 등이다.산하 포트폴리오 회사의 기업 가치 증대 성과도 있었다.SK쉴더스는 스웨덴 발렌베리가의 글로벌 투자 회사 EQT파트너스로부터 20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원스토어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이자 글로벌 모바일 플랫폼 기업 디지털터빈과 5000만 달러(약 670억원)의 투자 협력을 성사시켰다. 글로벌 게임사 크래프톤으로부터 200억원을 투자 받아 기업 가치 1조원 달성을 앞두고 있다.SK스퀘어는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투자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해외 반도체 투자를 위해 투자 법인 TGC스퀘어를 설립하고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1000억원을 공동 출자하기로 했다. 현재 일본과 미국을 중심으로 개별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성과를 발표할 예정이다.한명진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은 "올해 기존 포트폴리오 회사의 손익 개선, 수익 모델 변화를 이끌어내 본질적인 체질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반도체 밸류체인 전후방 영역 투자로 반도체 중심의 투자 회사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2.2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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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는 다이어트 중…강력한 투자 '한 방' 언제쯤?

글로벌 ICT 투자 기업을 꿈꾸는 SK스퀘어가 혹독한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과거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지만 부진에 빠진 커머스(11번가) 등 주요 자회사의 정리 작업에 여념이 없다. SK스퀘어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시장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본업인 '투자'에 있어서는 제대로 된 한 방을 아직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17일 업계에 따르면 11번가의 재무적 투자자(FI)인 나일홀딩스 컨소시엄(국민연금·새마을금고·H&Q코리아 등)은 최근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정KPMG를 11번가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매각 희망가는 5000억원으로 알려졌는데, 6년 전 11번가의 기업 가치 3조원은 물론 NAV(순자산가치) 2조2100억원에도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이 컨소시엄은 지난 2018년 11번가에 5000억원을 투자하면서 지분 18.18%를 취득했다. 당시 온라인 쇼핑 트렌드 확산으로 이커머스가 대세로 부상하고, 쿠팡이 지금의 입지를 다지기 전이라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그런데 빠른 배송과 포털의 접근성을 앞세운 쿠팡과 네이버가 시장을 선점하면서 11번가의 입지가 좁아졌다.결국 2020년부터 적자에 허덕이기 시작했고, 작년에도 전년처럼 1000억원이 훌쩍 넘는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증시 상장에 닿지도 못하고 강제 매각 절차에 돌입하게 됐다.당초 증권가는 SK스퀘어가 투자 약정 기한이 도래해 투자자들의 주식을 되사는 콜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SK스퀘어는 이 권리를 포기했고, 회사가 보유한 11번가 지분(80.26%)까지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도요구권(드래그얼롱)이 발동됐다. FI가 직접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증권 업계 관계자는 "콜옵션 행사를 기본으로 투자 기관이 '회수에 문제가 없겠구나'라고 보고 투자한다"고 말했다. 통상 콜옵션 행사가 관례인데 이례적이라는 분석이다.일단 11번가는 매각 이슈와 관계없이 수익성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 올해 오픈마켓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고 익일 배송 서비스를 강화해 2025년에는 적자를 벗어나겠다는 포부다.11번가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도태되지 않기 위한 노력"이라며 "투자자와 대주주가 긴밀하게 협력해 최선의 결과로 이어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11번가는 작년 말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는데, 신청 규모는 크지 않았으며 수년 전부터 이야기가 나온 터라 내부적으로 크게 동요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에 따른 직원들의 보상도 아직은 검토할 시기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국내 최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지향했던 SK스퀘어의 웨이브는 티빙과의 합병으로 분위기 전환에 나서는 모습이다.웨이브는 지상파 3사 동맹의 이점을 살려 등장 1년 만에 1000만 가입자를 돌파했지만, 핵심인 오리지널 콘텐츠로 재미를 보지 못하고 3위 밖으로 밀려났다.지난달 MAU(활성 이용자 수)는 403만6103명으로 넷플릭스(1164만2792명), 쿠팡플레이(664만7884명)와의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이에 3위 티빙(521만7166명)과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는데, CJ ENM이 최대 주주가 되고 SK스퀘어가 2대 주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나마 보안 전문 업체 SK쉴더스는 성공한 투자 사례로 꼽힌다. 사이버 보안과 스마트홈, 무인 서비스 등 신기술을 접목하며 2018년 인수 후 5년 만에 기업 가치를 2배 가까이 키웠다.이어 지난해 SK스퀘어는 스웨덴 발렌베리가의 투자사 EQT파트너스에 SK쉴더스 지분 일부를 8600억원에 매각하고 2대 주주로 공동 경영을 펼치게 됐다.한솥밥을 먹었던 자회사들과 멀어지는 것은 아쉽지만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다. 회사의 리밸런싱(조정) 활동에 주가는 1년 전보다 30% 상승했다.다만 핵심 포트폴리오였던 반도체·미디어·보안·커머스 통틀어 절반의 성공에 그쳐 2025년 NAV 75조원 달성이라는 목표에 닿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재 총 NAV는 27조2000억원이다.SK스퀘어 관계자는 "티맵모빌리티(모빌리티)와 원스토어(앱마켓)의 밸류업과 11번가의 리밸런싱, 그리고 반도체(SK하이닉스) 투자가 올해 주요 전략"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18 07:00
산업

처음으로 월간 흑자까지 공개한 11번가의 복잡한 속내

이커머스 플랫폼 '11번가'가 이례적으로 월간 실적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올해 기업공개(IPO)가 예정돼 있고, 매각설 또한 끊이지 않자 11번가의 저력과 청사진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투자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11번가 성공적인 제2·3의 길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11번가에 따르면 지난 6월 월간 영업실적 마감 결과, 오픈마켓 사업이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6월 기준 전년 대비 70억원 이상 영업실적이 개선돼 흑자전환됐다. 오픈마켓 사업은 올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290억원 이상 영업손익이 개선됐다.11번가는 이번 6월 오픈마켓 사업의 흑자를 발판으로 직매입 사업도 '건강한 성장'을 이뤄내 2025년 11번가 전체 사업의 흑자전환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고객이 늘어난 점도 긍정적이다. 닐슨코리안클릭에 따르면 6월 모바일 앱 방문자 수(MAU)는 지난 1월 대비 약 101만명 증가한 1397만명이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지난 1년간 11번가 2.0 전환을 위해 노력한 결과 오픈마켓 사업의 펀더멘털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이를 통해 상반기 마지막 달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자평했다. 안 사장은 이어 "앞으로 수익성에 기반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해 오는 2025년 흑자 회사로 턴어라운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회사 측에 따르면 11번가가 그동안 월간 실적을 공개하거나 오픈마켓 부문 실적만 따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가 11번가의 월간 흑자 발표에 주목하는 배경이다.11번가는 서둘러 월간 실적까지 내보여야 할 정도로 격랑 속에 있다.당초 11번가는 연내 상장을 목표로 삼고 있었다. 2018년 국민연금·새마을금고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로 구성된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으로부터 5000억원을 투자받으면서 올 9월말까지 상장을 완료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투자 시장이 침체하면서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지 못하자, 예비심사청구도 못하는 상황이다. 이커머스 안팎에서는 11번가의 모기업인 SK스퀘어의 자회사 SK쉴더스 사례가 언급되고 있다. SK쉴더스는 지난해 5월 상장을 시도했다가 여의치 않자, 몸값을 키워 매각하는 방향으로 틀었다. SK쉴더스는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인 발렌베리그룹 산하 PEF인 EQT인프라스트럭처에 2조원에 매각됐다. 11번가의 매각설에 무게가 실리는 배경이다. 최근 큐텐의 11번가 인수설도 돌고 있다. 큐텐은 '티메파크(티몬·위메프·인터파크)'를 품에 안고 점유율 4.6%로 뛰어 올랐다. 진위를 떠나 점유율 7%인 11번가 구성원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소문일 수도 있다. 11번가가 월간 실적을 공개하고, 연간 흑자 기대감을 끌어올리는 배경에도 이런 복잡한 배경이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11번가 관계자는 "큐텐 등 다양한 매각설이 있으나 내부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11번가는 2025년 흑자 회사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13 07:02
IT

SK스퀘어, 반도체 먹구름에도 주가 40% '쑥'…비결은

SK그룹에서 ICT 투자를 주도하는 SK스퀘어의 몸값이 주요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실적 악화에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반도체 업황 개선 전망과 신규 투자 재원 확보 등 호재로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하지만 2년밖에 남지 않은 'NAV(순자산가치) 75조원' 목표를 달성하기에는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하다.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전일 대비 0.22% 내린 4만6250원에 거래를 마쳤다.잠시 주춤했지만 3만원 초반대에 머물렀던 연초와 비교해 40%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성장세(16%)를 크게 상회했으며, 52주 최고가인 4만7650원을 향하고 있다.최근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든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SK스퀘어는 올해 1분기 63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 세계적인 수요 감소로 적자 수렁에 빠진 SK하이닉스의 영향이다. SK스퀘어는 지분 20.07%를 보유한 SK하이닉스의 최대 주주로, 연결 실적에 계열사들의 지분법 평가 손익을 반영한다.SK하이닉스는 주력인 메모리 불황이 장기화하며 2012년 SK그룹 편입 이후 사상 최대 적자를 냈다. 올해 1분기에만 영업손실 3조4023억원을 기록했다.하지만 SK하이닉스의 주가 역시 무섭게 오르고 있다. 지난 15일 8만원 중반대에서 10만원 초반대로 보름 만에 약 27% 뛰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올해 2분기 바닥을 찍고 점차 살아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어서다.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하순 이후에는 IT 세트의 실판매와 반도체 주문의 증가가 본격화할 것"이라며 "하이엔드 AI 서버 시장의 빠른 성장세를 감안하면 최대 수혜 업체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또 SK스퀘어는 본연의 역할인 투자를 위한 현금도 차곡차곡 쌓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출범 후 최대 성과를 내기도 했다.SK스퀘어는 160여 년 역사의 스웨덴 대표 기업 집단 발렌베리가의 글로벌 투자사 EQT인프라스트럭처(이하 EQT)에 SK쉴더스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맥쿼리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쥐고 있던 지분까지 합해 EQT는 약 2조원을 투자해 SK쉴더스의 최대 주주에 올랐다.SK쉴더스(당시 ADT캡스)의 기업 가치는 5조원 이상으로 인정받았다. 인수 때의 3조원대보다 약 2배 이상 올랐다는 게 SK스퀘어의 설명이다.이 과정에서 SK스퀘어는 8646억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이르면 3분기 내 딜 완료 시점에 지분 매각 대금 4146억원, 2년 안에 잔여 대금 4500억원이 주머니 안으로 들어온다.올해 1분기 이미 3600억원에 달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만큼 잠재력 있는 분야에 투자할 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다. 투자 시장에 먹구름이 끼며 11번가와 원스토어 등 핵심 계열사들은 장기간 상장을 추진하다 고배를 마셨지만 투자 유치에 성공한 SK쉴더스처럼 전략을 바꿀지 관심이 쏠린다.SK스퀘어 관계자는 "무차입에 자금 동원 여력을 갖췄다. 주어진 상황에 맞는 최적의 시나리오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중장기 NAV 목표까지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은 2021년 SK스퀘어를 SK텔레콤에서 분할할 때 2025년까지 총 NAV를 75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런데 지난 3월 말 기준 SK스퀘어의 총 NAV는 20조원 수준이다. 이마저도 SK하이닉스가 약 13조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추가적인 투자 회수가 가능한 포트폴리오가 포진한 만큼 지속 가능한 주주 환원 정책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SK하이닉스와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인수·합병(M&A)으로 주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5.31 07:00
산업

'최태원과 인연' SK쉴더스 인수 스웨덴 최대 사모펀드 EQT파트너스는 어디

스웨덴 최대 기업집단 발렌베리그룹 계열 사모펀드가 국내 2위 보안업체인 SK쉴더스 경영권을 인수할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발렌베리 계열 사모펀드 EQT파트너스는 SK쉴더스 지분 70%가량을 확보하는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거래 규모가 3조원을 넘는 대규모 인수 계약이다. 기존 최대 주주인 SK그룹은 2대 주주로서 SK쉴더스를 공동으로 경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부터 SK쉴더스 매각과 관련해 논의가 진행됐고, 사명 변경은 아직 고려되지 않고 있다.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3'를 찾는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현지 간담회에서 계약 체결 사실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SK스퀘어 관계자는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발렌베리 가문은 스웨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기업집단으로, 포트폴리오에 보안 기업을 다수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렌베리 가문이 국내 업계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EQT파트너스는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이 세운 투자전문 기업이다. 2019년 스톡홀름 증시에 상장됐으며, 시가총액 60조원에 운용 자산 규모만 90조원에 달한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24개국에 1000여명이 근무 중이다.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인연이 있다. 지난 2021년 최태원 회장과 발렌베리그룹의 투자 전문기업 총수인 콘니 욘슨 회장을 만나기도 했다. 당시 SK그룹은 "최 회장이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EQT파트너스의 콘니 욘슨 회장을 만나 그린 에너지, 헬스케어 등 미래 유망분야 투자 관련 협력을 강화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SK쉴더스는 SK텔레콤이 2021년 사업부문(SK텔레콤)과 투자부문(SK스퀘어)으로 인적분할하면서 SK스퀘어의 자회사가 됐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27 10:41
경제

카카오 2대 주주사에 김범수 자녀 입사…경영 승계 사전작업 논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아들과 딸이 회사의 2대 주주인 케이큐브홀딩스에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김 의장은 평소 자녀에게 회사를 물려줄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혀왔는데, 실제로는 경영 승계를 위한 사전작업에 나선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다. 반면 김 의장의 개인 회사에 자녀가 취업한 것을 두고 문제 삼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5일 카카오에 따르면, 김 의장 아들인 상빈(1993년생) 씨와 딸 예빈(1995년생) 씨는 케이큐브홀딩스에서 1년 가까이 근무하고 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으며, 11.22% 지분을 확보한 카카오의 2대 주주다. 사실상 카카오의 지주회사로 평가받는다. 일반적으로 대기업 경영 세습이 약 20년에 걸쳐 이뤄지는 만큼 김 의장이 20대 후반에 접어든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기 위해 첫 단추를 끼운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측은 신중한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 개인 회사로 카카오와 관련 없다"며 "단순 주주일 뿐 회사 경영에도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으며, 사업적으로도 연결고리가 없다"고 말했다. 김범수 의장은 최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카카오 지분 33만주를 친인척과 계열사 임원들에게 증여하며 눈길을 끌었다. 부인인 형미선(1968년생) 씨와 아들, 딸에게 각 6만주씩을 넘겨줬다. 세 사람의 카카오 지분율은 각각 0.07%가 됐다. 이 과정에서 김 의장이 보유한 카카오 지분은 14.20%에서 13.74%로 0.46%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대해서도 카카오 측은 "증여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했으며, 문제 될 것 없다"고 말했다. 자수성가의 아이콘인 김범수 의장이 힘든 시절을 겪은 가족에게 보은한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케이큐브홀딩스 역시 지난해 카카오 지분율이 11.54%에서 0.32%포인트 떨어졌다. 국내 교육 혁신가를 육성하기 위해 사단법인 아쇼카한국에 2020년 12월 카카오 주식 1만주를 기부했다. 2019년 11월에 기부한 것을 합하면 총 2만주를 지원했다. 불과 2주 전 카카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업지배구조헌장을 제정·공표했다. 독립성을 갖춘 이사회 아래에서 책임 경영을 유도하고, 건전한 지배구조를 확립한다는 목적에서다. 그런데 이번에 김 의장 자녀의 취업 문제와 주식 증여가 논란이 되면서 난처한 상황에 부닥쳤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경실련 재벌개혁본부장)는 "오해의 소지는 분명히 있지만, 경영 세습으로 단정 짓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자녀의 승진이 빨리 이뤄지는지, 소규모 유망 회사의 지분을 자녀에게 넘긴 뒤 가치를 높여 향후 일감 몰아주기 등을 하는지 지켜봐야 할 문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이어 "정상적인 경로로 입사했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며 "경영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굳이 자녀들이 관련 회사에 취직할 필요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다"고도 했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의 류영재 대표 역시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인 회사의 자녀 채용과 주식 증여는 전혀 문제 될 것 없다"며 "다만 자녀가 경영권을 물려받게 되면 동등한 환경에서 객관적으로 전문성을 입증받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류 대표는 5대째 가족 경영을 하는 스웨덴 최대 기업 집단 발렌베리 가문을 예로 들며 "만약 경영 능력을 키우기 위한 목적이라면 다른 회사에서 경험을 쌓는 것이 이상적이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1.26 07:01
연예

세계로 뻗는 ‘쿤달’ 베트남비즈니스포럼에 이어 한-스웨덴비즈니스서밋 참석

주식회사더스킨팩토리의 브랜드 ‘쿤달’이 지난 11월 2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전국 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열린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이어 이번 2019년 12월 18일 서울 롯데 시그니엘 호텔에서 개최된 한국-스웨덴 비스니스 서밋에 참여했다.스웨덴 스테판 뢰벤 총리의 한국 방문을 계기로 재계에서 본격적으로 한-스웨덴 경제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뢰벤 스웨덴 총리는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 사절단을 꾸려 한국을 단독 방문했다. 스웨덴 기업가인 마르쿠스 발렌베리 SEB 그룹 회장을 비롯하여 에릭슨, 아스트라제네카, 사브, 스카니아, 스포티파이 등 60여개사 100여명이 사절단으로 함께했다.총리 방한 첫 공식행사인 ‘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MOU를 비롯해 총 5건의 MOU가 체결됐으며, 스웨덴 사절단은 이번 방한기간 중 한국의 유니콘 기업을 방문해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한국-스웨덴 비즈니스 서밋과 스웨덴 총리 초청 경제 5단체 환영 만찬에서 눈에 띄는 기업은 론칭 3년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한 쿤달이다. 아마존과 큐텐을 비롯한 해외시장에서도 전체베스트 1위를 달성하는 등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은 “한국에 진출한 스웨덴 기업은 110여 개이며 이들의 매출은 78억 달러, 직접 고용은 1만 3,000여명에 달한다”면서 “이번 총리 사절단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경제 협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비즈니스스웨덴 일바 베리 회장은 만찬 폐회사에서 “한국 기업인들의 뜨거운 관심과 환대에 감동받았으며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스웨덴과 높은 기술력을 가진 한국이 협력한다면 양국이 순환경제의 롤 모델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이소영 기자 2019.12.24 18:00
경제

이재용 입은 '빨간 패딩'이 뭐길래…145만원에도 완판 조짐

이재용의 '빨간 패딩 재킷'은 완판될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8일 마르쿠스 발렌베리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SEB) 회장과 회동 후 부산행 기차를 타기 위해 서울 수서역에 모습을 보였다. 이때 빨간 야구모자와 함께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의 빨간색 '파이어비 AR 파카'를 입고 나타났다. 이후 이 부회장의 옷차림은 종일 네티즌의 입에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이튿날인 19일 오전 아크테릭스를 취급하는 매장엔 이 부회장이 입은 파이어비 AR 파카를 사러 온 소비자로 북적였다. 앞서 2014년 이 부회장이 착용한 스포츠 브랜드 언더아머도 화제가 되며 판매가 크게 늘었다. 아크테릭스를 수입하는 정호진 넬슨스포츠 대표는 "해당 제품은 남극이나 고산 등반을 할 때 입는 익스트림용 모델"이라며 "영하 30도 안팎의 기온에도 견딜 수 있는 기능을 갖춘 다운재킷"이라고 말했다. 다운재킷의 보온성은 다운(오리·거위의 털)의 재질이나 무게뿐 아니라 다운을 담는 방식과 봉제 라인도 큰 영향을 끼친다. 정 대표는 "파이어비 AR 파카는 독립된 수십 개의 다운 포켓이 주름 구조로 돼 있어 열 손실을 줄인다"고 덧붙였다. 극지용으로 만든 고기능 제품이라 가격도 비싸다. 소비자가는 145만원으로 이번 시즌엔 1000여장이 한국에 들어왔다. 정 대표는 "이번 주말까지 거의 다 팔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크테릭스는 마무트·파타고니아·하그로프스 등과 함께 '하이엔드' 아웃도어로 분류된다. 1989년 캐나다 산악인 데이브 레인과 제레미 가드가 창업했다. 처음엔 암벽등반용 하네스(안전벨트)로 시작해 배낭을 거쳐 의류로 영역을 넓혔다. 지금은 거의 모든 아웃도어가 채택한 '방수 지퍼'도 아크테릭스가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창업자를 비롯해 디자이너 등 전 직원이 아웃도어 전문가로 브랜드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워라밸(Work-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을 철저히 지키는 회사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가 부진에 빠진 가운데서도 아크테릭스는 매년 성장하고 있다. 넬슨스포츠의 지난해 매출은 약 500억원으로 수입(라이선스 제외) 아웃도어 브랜드 중에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2019.12.20 15:58
경제

[CEO 동정] 이재용, 발렌베리 회장과 회동…AI·5G 협력 논의 外

이재용, 발렌베리 회장과 회동…AI·5G 협력 논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스웨덴 기업인 발렌베리 그룹의 마르쿠스 발렌베리 스톡홀름엔스킬다은행(SEB) 회장과 단독 회동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날 서울 송파구 한 호텔에서 스테판뢰벤 스웨덴 총리와 함께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방한한 마르쿠스 발렌베리 회장과 면담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과 발렌베리 회장과의 이번 면담에서 각국 최대 그룹 간 사업 협력 방안이 논의됐을지 주목하고 있다. 발렌베리그룹은 글로벌 통신장비기업인 에릭슨을 비롯해 일렉트로룩스(가전), 사브(자동차), ABB(발전), 스카니아(건설장비),등 다양한 분야의 100여 개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고 있다. 이에 업계서는 삼성과 다양한 방식의 사업확대 방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가 에릭슨과 경쟁관계인 5세대(5G) 통신장비 분야에서도 협력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또 재계에선 이재용 부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 경영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올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등 기업 인사들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해외 정상들과 잇단 만남을 가진 바 있다. 한세그룹 오너가 막내딸 김지원 전무, 한세엠케이 대표 선임 패션기업 한세엠케이와 유아동복 기업 한세드림이 이사회를 열고 김지원 대표를 선임했다고 18일 밝혔다. 김 신임 대표는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의 막내딸이다. 이화여대 학사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한 김 대표는 한세예스24홀딩스 자회사인 도서기업 1위 예스24를 거쳐 한세엠케이, 한세드림에서 총괄 임원을 역임했다. 한세엠케이에서는 2017년 한세실업이 한세엠케이를 인수한 이래 마케팅, 경영지원, 해외사업 등을 아우르는 중역을, 한세드림에서도 마케팅과 해외사업을 총괄하며 회사를 성장시켜 왔다. 한편 김 회장의 장남인 김석환씨는 출판기업인 예스24대표를, 차남인 김익환씨는 패션 ODM(제조자 개발생산) 전문기업인 한세실업 대표를 맡고 있다. 2019.12.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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