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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29th BIFF] CJ ENM “제작비 2배 급증, OTT·극장·채널, 경쟁 아닌 상생 중요”

CJ ENM 경영진들이 콘텐츠 산업의 현주소를 짚고 미래 방향성을 제시했다. 4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CGV 센텀시티에서는 ‘CJ 무비 포럼 – 내비게이팅 더 뉴 패러다임’(CJ Movie Forum – Navigating the New Paradigm)이 진행됐다. 이날 포럼은 인사이트 토크, 리더스 토크, 글로벌 토크 총 세 개 세션으로 진행됐다.두 번째 세션인 리더스 토크는 ‘콘텐츠 산업 리부트를 위한 고민’을 주제로 서장호 CJ ENM 콘텐츠 유통사업부장, 이동현 CJ CGV 경영혁신실장, 장경익 스튜디오드래곤 CEO, 최주희 티빙 CEO가 자리해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K콘텐츠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해답을 제시했다.먼저 이들은 콘텐츠 산업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서장호 사업부장은 “드라마 제작비가 코로나 전 대비 2배 가까이 상승했다. 주 수입원이었던 광고 판매가 굉장히 하락해서 수익성이 낮아졌다”며 “우리뿐만 아니라 공중파 등 모두의 채널 확장이 어려워지고 있다. 수익성이 낮아져 해외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동현 실장은 “영화 시장은 국내 관객 수가 정점을 찍은 게 2019년이다. 근데 현재는 그때 대비 60% 정도”라며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상당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올해 ‘파묘’ ‘범죄도시’ 등 흥행작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타개할 수 있는 반전의 계기가 잘 보이지 않아 고민된다”고 털어놨다.효율적인 제작비 운영의 중요성도 짚었다. 장경익 CEO는 “제작비를 줄인다는 건 불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최적화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새로운 수익, 비즈니스 모델을 찾아서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까지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제작비 절감이 필요하고 작품마다 적합한 예산인가를 판단할 모델을 만드는 중”이라고 밝혔다. 서장호 부장은 “개발비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 추가 수익을 찾아내는 것 두 가지가 중요하고 그렇게 해오고 있다”며 “개발비 관리로는 유통 전반에 걸쳐 AI와 같은 신기술을 개발하고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수익성을 높이는 건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등 로컬 플랫폼 다각화로 최선을 다해왔다. 앞으로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OTT, 극장, 채널 간 협업과 상생에 대해서도 동일한 입장을 내놨다. 장경익 CEO는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좋거나 나쁜 동재’를 예로 들며 “CJ가 가진 리소스를 활용하면 히트 IP를 리니어 채널(tvN), OTT(티빙), 극장 개봉(CGV)으로 전환 가능하다”고 말했다.이동현 실장도 “OTT, 극장, 채널 모두 목적성이 다르다. 그걸 통합하면 좋은 시너지가 날 거다. ‘선재 업고 튀어’ 케이스가 있었다. 마지막 회를 CGV에서 단체관람했는데 굉장히 화제를 모았다. 그때 온 관객 중 20%는 극장에 오지 않았던 사람이다. 이 사람들이 나중에 또 극장에 오는 거다. 이번엔 ‘정년이’를 방영 전 CGV에서 시사할 예정이다. 그게 바이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주희 CEO 역시 “tvN, 티빙 버전을 다르게 만든 ‘손해 보기 싫어서’도 좋은 시너지 사례”라며 “내년에도 재밌는 시너지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다. 시리즈와 영화의 기획 단계부터 공동제작 편성, 영화와 시리즈 동시 기획, 스핀오프와 숏폼 등 IP의 수명주기를 늘리는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 중이다. 디지털과 오프라인 공간의 협업도 OTT와 영화관의 특징을 담아 더욱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글로벌 진출 계획도 밝혔다. 장경익 CEO는 “추가 성장 동력을 미국, 일본 중심 현지 드라마 제작에서 찾고 있다. 현재 20여개 글로벌 프로젝트를 기획개발 중”이라고 밝혔고, 최주희 CEO도 “미국, 동남아, 일본 등 K콘텐츠가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지역들 위주로 글로벌 진출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끝으로 장경익 CEO는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웰메이드 작품을 만드는 거다. 그게 우리의 책무”라며 “좋은 소재와 연출, 연기 등을 바탕으로 K드라마 체질 개선의 기회로 삼고 신진 크리에이터와 신예 배우를 과감하게 기용하는 프로젝트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4 11:37
산업

경제사절단 제외 신동빈·정용진, 추석 연휴 위기 타개 경영 구상 초점

유통·식품 분야 대기업 총수들이 올해 추석 연휴에 쉼 없이 하반기 경영 구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연휴 중 울산광역시 울주군에 있는 신격호 명예회장의 선영을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신 회장은 그동안 연초와 명절 등 매년 두세 차례 어김 없이 신 명예회장의 선영을 찾았다. 올해 추석에도 이런 관례를 지켜 신 명예회장에 대한 참배로 추석 연휴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이후에는 특별한 일정 없이 국내에 머물며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으로 오가며 주요 사업장을 둘러보는 등의 현장 경영도 이어갈 예정이다.특히 올해는 경기 침체의 그늘이 짙어지면서 주요 계열사의 경영 환경이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익성 개선과 신성장 동력 발굴을 포함한 투자의 방향성 등에 초점을 두고 현안을 두루 살필 것으로 보인다.신 회장의 최근 화두는 한일 롯데를 결합한 '원팀' 구상이다. 이를 위해 이달 초 양국 롯데 식품 계열사 경영진과 함께 벨기에와 폴란드의 글로벌 식품 생산거점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이 자리에서 '원롯데'의 첫 전략 상품으로 빼빼로를 선정하고 오는 2035년까지 매출 1조원의 글로벌 10대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추석 연휴 별다른 일정 없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경영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알려졌다.정 회장은 지난 3월 그룹 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몰입 경영' 행보를 보여왔다. 대외 활동을 자제한 채 매일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8∼9시에 퇴근하는 일과를 유지하고 있다. 평소 즐기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과 골프도 끊었다.정 회장의 하반기 경영 전략 역시 수익성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정 회장은 어떻게든 올해 안에 이마트를 비롯한 핵심 계열사의 실적 반등의 계기(모멘텀)를 찾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힘입어 이마트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달성하는 등 어느 정도 성과가 드러나고 있어 올해 남은 기간에도 이런 기조를 이어갈 추동력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다음 달 말이나 11월 초께로 예상되는 그룹 정기 임원 인사도 현안 가운데 하나다.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도 특별한 일정 없이 조용하게 추석 연휴를 보내며 경영 전략을 가다듬을 것으로 알려졌다.추석 연휴 직후인 오는 19∼22일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방문에 함께할 경제사절단에 신 회장과 정 회장을 비롯한 유통 대기업 총수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13 10:02
스포츠일반

'국대 관리' 조사는 진행형...문체부, 무명 선수 의견도 반영한다

대한배드민턴협회(이하 협회)를 조사 중인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지난 10일 중간 결과를 발표하며 제도 개선 과제·보조사업 수행 상황·협회 운영 실태, 세 가지 이슈만 다뤘다. '국가대표 관리 체계화'와 관련한 조사 내용과 조처 방침은 이달 말 예정인 최종 결과 발표로 미뤘다.문체부는 이에 대해 "현재 (대표팀) 48명 중 22명 의견만 청취했다. 부상 관리 체계, 단·복식 맞춤 훈련 시스템 운영, 프로토콜(소집 기간·트레이너 허용 범위·선수촌 생활 관련), 전력적 국제대회 출전, 협회와 선수단 소통, 지도자 처우 개선 등 크게 6가지 쟁점을 두고 선수·지도자 전원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했다.문체부는 그동안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주최하는 국제대회에 출전 중인 선수가 많아 스케줄 조정에 어려움이 있었다. 문체부는 더 많은 의견을 듣고 취합해야 올바른 방향성과 적합한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고 판단하고, '국가대표 관리 체계화'에 관한 조사를 더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 간판선수 안세영(21·삼성생명)은 지난달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직후 대표팀의 부족한 부상 관리와 선수 육성 시스템을 작심하고 비판했다. 협회의 비리 등 다른 이슈까지 불거지며 사태가 커졌고, 결국 문체부가 조사위원회까지 구성하기에 이르렀다. 안세영은 대표팀 운영과 선수촌 생활이 합리적이고 상식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지난달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과의 전화 면담에서 "대표팀에 정확한 프로토콜이 없어 어수선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문체부는 개인 후원 협약 제한, 비(非)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자격 제한 등 안세영이 직·간접적으로 꼬집은 협회의 기존 규정들을 개선하거나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안세영뿐 아니라 다른 선수들의 의견까지 두루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스타플레이어인 안세영과 다른 선수들은 입장이 크게 다를 수 있다. 특정 선수에게 후원이 집중되면 다른 선수를 향한 지원이 줄어들며 저연봉·비인기선수가 금전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이에 대해 문체부는 "이걸 제로섬(한쪽이 득을 보면 반드시 다른 한쪽이 손해를 보는 상태) 문제로 보긴 어려울 것 같다. 안세영이 슈퍼스타로 성장해 시장 규모를 키우는 입장에서 자신은 그에 걸맞은 수익을 얻고, 다른 선수들도 배려 받을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고 한다"라고 밝혔다.이어 문체부는 "선수 대부분은 경기력과 직결되는 용품 사용에 대해 (자신의) 결정권을 존중받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비국가대표 선수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에서 대해서도 "선수 대다수가 규정 완화를 희망했다"라고 밝혔다. '국가대표 관리 체계화'를 두고는 이해관계가 얽힐 것으로 보인다. 합리성·효율성을 추구하면서도 특혜 의혹이 없는 변화가 필요하다.일단 문체부는 모든 선수의 목소리를 반영하려고 한다. 문체부는 "(대표팀) 1진들은 국제대회 출전이 너무 많다고 호소한 반면, 2진은 출전 기회가 없다며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1진 선수 위주로 의견을 청취했다. 앞으로는 대표팀 2진·후보·꿈나무(유소년) 선수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 선수와 지도자가 효율적으로 훈련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목표"라고 재차 강조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2 07:30
스포츠일반

한국스포츠과학원, 제32차 한국스포츠정책포럼 '해외사례로 본 한국스포츠정책 방향 모색' 성료

파리 올림픽 성공에도 고민에 빠진 한국 체육의 답이 과연 해외엔 있을까.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과학원은 지난 23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제32차 스포츠정책포럼을 '해외사례로 본 한국스포츠정책 방향 모색'이라는 주제로 개최했다.포럼 주제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체육계가 느낀 고민과도 맞닿아 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올림픽에서 13개 금메달을 포함해 총 32개 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은 베이징 올림픽, 런던 올림픽과 같은 최다 타이기록이고 메달 수도 서울 올림픽(33개)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하지만 호성적과 달리 고민거리를 가득 안고 돌아왔다.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을 수상한 안세영이 대한배드민턴협회를 저격하면서 협회와 선수의 역할,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에 대한 현 스포츠 정책 및 조직 운영이 적절한가에 대한 사회적 고민이 심화됐다.이번 제32차 스포츠정책포럼은 총 3가지 발표로 진행됐다. 김미숙 한국스포츠과학원 책임연구위원은 '공정과 투명성의 도전:포타스(PotAS)가 바꾸는 독일 스포츠'라는 주제로 독일이 시도 중인 스포츠정책 평가 개혁을 소개했다. 1996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이후 국제대회 부진을 고민한 독일은 각 스포츠 단체의 재정 지원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고, 민주적 구조를 세우기 위해 잠재력 분석 시스템을 의미하는 포타스를 개발해 2016년 도입했다. 총 116개 문항의 데이터로 구성된 포타스는 각 종목에 대한 지원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또 전략적이고 효율적으로 분배해 국제대회 성과를 향상하기 위해 쓰이는 중이다.두 번째 발제자로는 박재우 한양대학교 스포츠과학부 IC스포츠지식서비스연구센터장이 나섰다. 박재우 교수는 '영국의 학교/생활체육 정책의 현황 및 시사점'이라는 주제로 영국의 학교 체육 정책 역사와 주제와 핵심 방향성을 소개했다. 박 교수는 영국의 생활체육 정책이 단순히 스포츠 참여율만 높이는 게 아닌 질적 개선까지 도모하고자 했고, 성별이나 계급과 상관없이 생활체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학생 체육도 단순히 학교에 의존하지 않고 6500개 이상의 위성 클럽을 통해 지원했다는 점도 전했다. 세 번째 발제는 일본 학교체육을 다뤘다. 발제자로 나선 유대근 한국일보 기자는 취재를 바탕으로 '일본 생활·엘리트 체육의 뿌리, 부카츠의 힘'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맡았다. 유 기자는 기시하라 겐지 JOC(일본 올림픽 위원회) 강화부장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의 올림픽 선전의 바탕에 폭넓은 저변이 있다는 점을 먼저 인용했다. 이어 일본은 1964년 도쿄 올림픽 이후 생활 체육 중심으로 스포츠 정책을 설계했고, 이에 따라 일본 중학생 3명 중 2명은 부카츠(동아리)로 체육을 경험한다고 소개했다. 한국과 달리 엘리트 선수와 일반 학생이 함께 팀을 이루고, 공교육 과정도 충실히 따르는 구조라는 점도 짚었다.세 차례 발제 이후엔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KBSN 스포츠에서 프로배구 해설을 맡고 있는 김민철 조선대학교 교수를 비롯해 주종미 호서대학교 교수, 주성택 가천대학교 초빙 교수가 김상훈 한국스포츠과학원 스포츠산업연구실장의 진행 아래 발제자들과 토론을 나눴다. 김민철 교수는 "엘리트 스포츠는 어린 시절 선수를 조기 발굴해야 기본기를 익히고 성장시킬 수 있다. 한국은 현재 이 부분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한국은 초등학교 때 전문 교육 체계가 없고, 중학교 때부터 운동부에 등록하는 시스템이라 경기력에 한계가 온다. 스포츠클럽 기반 체육 정책을 지난 10년 동안 진행했지만, 실패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김 교수는 또 "훈련 시간도 부족하다. 일본은 방과 후평균 3시간 이상 운동 시간을 확보하는데 우리나라는 한 시간 반 수준이다. 일본을 이겨내기 어렵다. 일본은 15년 이상 체육 경력을 지닌 교육자들이 있고 지역마다 운동부가 갖춰졌다. 한국은 이와 달리 연계 육성이 불가능해 지방 체육이 무너졌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엘리트 체육은 육성을 선택과 집중할 수 밖에 없다"며 "제도적으로 정확한 지원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 한국은 지원 기관이 많아도 뚜렷한 근거나 목적 의식이 없이 지원이 이뤄졌다. 한국도 제대로 포커스를 두고 선택과 집중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종미 교수는 "독일이 포타스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자국 체육 단체들의 민주적 구조를 평가해 평균 37점이 나왔다고 하는데, 구체적 기준을 알고 한국에도 도입해야 한다"며 "안세영이 제기한 사회적 이슈를 통해 보상의 공정성이 제기되는 중이다. 포타스가 공정성과 투명한 운영이 목표인데, 성과 중심이 핵심인 포타스가 앞으로 한국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맞을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주 교수는 독일이 포타스 도입 후에도 아직 가시적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시스템 운영에도 상당한 인원과 비용이 들어 현실적으로 도입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점도 짚었다.세 번째 토론자인 주성택 교수는 "일본의 엘리트 스포츠가 발전한 이유는 법과 제도가 제대로 구비되어 있기 때문"이라며 "일본은 1990년대 초반부터 학교 체육과 스포츠 클럽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단지 학교 운동부나 엘리트 스포츠 문제만 가지고 추진한 게 아니다. 사회 경제 변화, 인구 변화 등 사회적 과제를 상정하고 스포츠와 연게해 정책을 제안했다"고 소개했다.주 교수는 이어 "한국은 산발적으로 정책을 도입하다 보니 허울뿐인 규칙이 많다. 정권이 바뀌어도 정책이 지속될 수 있어야 한다"며 "일본은 100년을 보고 정책을 세운다. 한국도 산발적인 정책을 만들지 말고 종합적 진단을 통해 50년, 10년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세워야 한다. 소위 기득권이 기존 시스템을 유지하고 고집한다면 변화와 혁신을 갖기 어렵다"고 주장하며 토론을 마무리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24 17:04
스포츠일반

이사회 의결 없이 구성된 배드민턴協 자체 진상조사위 진행...김학균 감독은 안세영과 불화설 '부인'

선수 관리와 운영 시스템, 투명성으로 도마에 올라 있는 대한배드민턴협회(협회)가 자체적으로 진행한 진상조사위원회 1차 조사 결과를 전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학균 대표팀 총감독은 안세영(22·삼성생명)과 불화는 없었다고 일축했다. 협회는 16일 오후 "금일 오후 2시 30분 올림픽회관 신관 회의실에 잔상조사위원회를 열었다"라고 했다. 대표팀 에이스 안세영이 지난 5일 파리 올림픽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딴 뒤 협회의 선수 관리 방침과 육성 시스템에 대해 일침을 가했고, 파생 논란이 커지면서 비난을 받았던 협회는 7일 1차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의 주장을 반박했고, 이날 자체적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부는 협회의 진상조사위 구성이 절차 위반이라고 판단해 주무관청 감독 권한(민법 제37조)을 활용해 '협회 정관에 따라 이사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구성하라'라고 배드민턴협회에 권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체 진상조사위가 진행된 것. 일단 조사 절차를 밟은 협회는 특별한 내용이 담기지 않은 1차 결과를 전했다.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국제대회 참가 일정이 있어 조사 시기를 이날(16일)로 정했다는 설명과 4시간 동안 이들을 상대로 질의·응답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는 보고, 향후 안세영의 얘기를 듣는 게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전했다. 안세영을 포함한 국가대표 선수들의 의견을 청취해 선수 처우 개선과 제도 개선 필요성을 검토하고 방향성을 논의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조사위에서 어떤 말이 오갔는지 알리지 않았다. 이날 유의미한 소식은 연합뉴스를 통해 알려진 김학균 감독의 반응이었다. 조사위에 출석하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안세영과 불화에 대한 얘기도 많다"라는 언급에 "그거는 모르겠다. 저는 사실이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뒤 "(위원회에서) 질문하신 것에 대해 솔직히 말씀드렸다"라며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대표팀 시스템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도 "그에 대해서도 제 의견을 다 말씀드렸다"고만 답했다.한편 협회 관계자는 문체부의 이사회 구성 관련 권고에 대해 "이사회를 거치라는 권고를 받아들일지에 대한 판단이 아직 나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16 22:15
세계

중국 3중전회, "차이나 테크가 가져올 변화 주목해야"

사단법인 한중연합회 산하 중국경영연구소가 주최한 세미나 ‘3중전회, 중국 핵심사업 키워드를 잡아라!’가 지난 26일 열렸다. 세미나에서는 7월 15일~18일까지 4일간 개최된 중국 3중전회(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3차 회의)의 의미와 핵심 내용, 그에 따른 중국 시장 기회와 향후 정책 변화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이 진행됐다. 특히, 3중전회 이후 발표될 300여 개 세부 조치의 핵심 키워드를 분석하고 그에 따른 향후 사업 기회와 중국과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과 분야를 제시했다.박승찬 사단법인 한중연합회 회장은 "중국은 디지털 경제로의 체질 개선을 강화하면서 점진적인 리스크 방어에 나설 것"이라며 "3중전회의 핵심 키워드를 통해 변화되는 중국 시장의 새로운 기회를 적극 모색해 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뉴스핌 최헌규 중국본부장은 "미중 패권 경쟁은 우리에게 위협이기도 하지만 기회 요인이기도 하다"며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중국과 멀어지지 않는 실리 외교는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친하다고 중국을 배척할 이유가 없고, 중국과 교류한다고 해서 미국과 소원해질 이유도 없다는 얘기다. 그는 또 "대한민국이 주권 국가라는 점을 명심하고 주변국과의 관계를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율촌 김정민 변호사에 따르면 급변하는 중국 사업환경 변화와 3중전회 이후 시장 개방의 변화를 잘 살펴야 한다.박승찬 회장은 3중전회를 '목표 지향형과 문제 해결형 정책 방향이 결합한 중국의 전면적 개혁 심화에 방점을 둔 것'으로 요약했다. 목표 지향형은 중국식 현대화 실현을 위한 향후 10년의 구체적인 정책 로드맵을, 문제 해결형은 현재 중국 경제가 당면한 다양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중장기적 방향성을 제시한 것을 의미한다. 박 회장은 "3중전회의 핵심을 관통하는 목표 지향형과 문제 해결형의 숨은 의미를 살펴본 뒤 그 속에서 핵심 키워드를 찾아내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 "중국의 실버시장과 벤처산업 육성이 가져올 새로운 변화에 주목함과 동시에 차이나 테크가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자료 제공: CMG 2024.07.29 14:11
산업

이마트,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0' 중장기 로드맵 제시

이마트가 탄소중립 목표를 담은 '2024 넷제로 보고서'를 발간했다.넷제로 보고서는 지난해 실제 온실가스 순 배출량 실적 및 감축 성과와 함께 미래 예상배출량(BAU)를 재산정해 공개했다. 이마트는 운영 효율 개선과 설비 교체, 상쇄 배출권 확보, 재생에너지 투자 등으로 2030년 탄소 배출량을 2018년 대비 32.8% 감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이를 토대로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0'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지난해에는 운영 효율 개선 등을 통해 인증 탄소 배출량(49만603t)을 기존 BAU 대비 11%, 2022년 배출량 대비 9.4% 감축하는 성과를 냈다고 이마트는 소개했다.보고서는 이마트 외에 12개 관계사와 베트남, 몽골의 해외사업장 탄소 배출량 산정·검증 결과도 실었다. 기후변화가 기업 운영에 미치는 위험 및 기회 요인을 파악하고 전략·재무적 영향을 관리하는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 공개 협의체'(TFCD) 보고서 내용도 담았다.이마트는 업계 최초로 직간접적으로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물론 자사 '가치사슬'(밸류체인)에 속한 협력사, 해외법인의 상품·운송·물류 과정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Scope3)까지 산정해 관리한다.또 기후변화를 포함한 환경 위험 요인에 대응하고자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 산하에 ESG 담당 및 ESG 경영추진팀을 운영하고 있다.전상진 이마트 지원본부장은 "앞으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제도 대응과 넷제로 전략 및 방향성을 지속해 점검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03 09:38
국가대표

‘한국형 축구’ 제시한 KFA, 이임생 기술이사 “방향성 안 맞으면 대표팀 올 수 없어”

“앞으로 A대표팀과 같은 방향성을 가지 않는다면, 연령별 대표팀에 올 수 없을 것이다.”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총괄이사가 ‘KFA 기술철학 발표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KFA는 이날 한국만의 기술철학을 공개하면서, 새롭게 구축한 장기 플랜에 대해 소개했다.KFA는 20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KFA 기술철학 발표행사’를 진행했다. 김지훈 축구인재육성팀장, 조준헌 국가대표운영팀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직접 단상 위에 올라 한국 축구의 기술철학 주요 모델 및 구축 단계를 공개했다.이번 행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는 연계성과 지속성이다. 대표팀 감독이 떠난 뒤 그 플레이가 이어지지 않고, 각 연령별 대표팀과의 연계가 전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조준헌 국가대표운영팀장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등 무대에서 잘못된 점을 반성하고, 개선책을 찾아야 하는 게 협회의 의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최근 한국 축구 대표팀에는 공석이 존재한다. A대표팀은 4개월째 사령탑이 없고, U-23 대표팀 역시 감감무소식이다. 연계성과 지속성을 강조한 KFA는 향후 대표팀이 KFA가 제시한 축구철할 구조를 이어갈 것이라 주장한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그동안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은 별개의 팀이었다. 하지만 앞으로 지속성을 유지해 선수를 보호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선수들이 자신들의 플레이에 혼란을 겪지 않게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특히 이 기술총괄이사는 “만약 A대표팀의 방향성과 다르다면, 23세 이하(U-23) 20세 이하(U-20) 대표팀에는 오실 수 없을 것 같다. 나도 기술이사로서 정기적으로 대표팀 감독들과의 미팅을 계속할 것이다. 현대 축구 트렌드를 짚고, 한국 축구에 맞는 부분을 찾을 것이다. 장기적인 플랜을 위한 일관된 방향”이라고 짚었다.다만 이날 공개된 축구철학은 한국인 감독들에게 유리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취재진은 ‘한국 지도자와 외국인 지도자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의문을 드러냈다. 이에 김지훈 팀장은 “우리가 기술철학을 만든 시점은 지난해 1월이다. 해당 철학을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우리도 어떤 감독이 A대표팀 후보에 올랐는지 알 수 없었다. 해외에서도 우리의 철학에 대해 반응이 좋았고, 그 검증을 심도 있게 진행하고 있다. 한국인 지도자만을 위해 만든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끝으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비록 KFA가 늦었지만, 이런 구조를 통해 선수들의 빠른 이해를 도우려 한다. 이어 선수들과 대표팀이 동일한 방향성을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장기간 동안 힘을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김우중 기자 2024.06.20 18:00
국가대표

“FIFA·UEFA도 감탄했다” KFA, 태극전사 정체성 담은 축구철학 제시

대한축구협회(KFA)가 우리만의 기술 철학을 발표하며 장기적인 프로세스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최근 한국 축구의 실패에 대해 반성하고,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방향성 담긴 축구철학을 이날 처음 선보였다.KFA는 20일 서울 종로구의 축구회관에서 ‘KFA 기술철학 발표행사’를 진행했다. 김지훈 축구인재육성팀장, 조준헌 국가대표운영팀장,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직접 마이크를 잡고 주요 모델 및 구축 단계에 대해 소개했다.먼저 마이크를 잡은 김지훈 축구인재육성팀장 ‘태극 전사’라는 정체성을 담은 기술철학과 기술정책을 발표했다. 김 축구인재육성팀장은 “대표팀과 관련한 다양한 정책이 문서로만 남길 바라지 않는다. 현장에서 생동감 있게 실현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했다. 어디를 가든 우리의 강화전략 보고서가, ‘건곤감리’ ‘Made in Korea’로서 향후 한국 축구의 나침판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김 팀장에 따르면 이번 철학 보고서의 시작은 17세 이하(U-17) 월드컵의 개최 주기가 1년으로 바뀌면서다. 유소년 선수들에게 더 많은 국제 경험을 심어주기 위해, 경쟁력을 입증해 나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해 명확한 메시지를 남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짚었다. KFA는 지난 4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유럽축구연맹(UEFA) 워크숍에 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초청됐다. 이곳에서 1년 넘게 준비한 우리만의 축구 철학을 공개했고, 호평을 받았다는 게 김 팀장의 말이다. 김 팀장은 “다양한 민족이 섞인 해외 국가에선 하나 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어렵다는 피드백이 있었다. 그들의 눈에는 우리만의 기술철학이 한국적이며, 우리를 대표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였다”라고 설명했다.김 팀장은 ‘태극’과 ‘전사’라는 의미를 정의, 한국적인 정신을 계승하면서 세계적인 것과의 조화를 강조했다. 그렇게 ‘빠르고 용맹하게 주도하는’ 축구라는 표현이 탄생하게 됐다.끝으로 김 팀장은 “2033년까지 아시아 1위 탈환, 세계 랭킹 10위 진입, 월드컵 4강 진출이 목표다. 선수 육성 체계를 보완해, 울림을 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준헌 국가대표운영팀장은 먼저 마이크를 잡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월드컵 본선 진출 등 최근의 실패는 많은 위기의식을 느끼게 했다. 그간 잘못된 점을 반성하고, 개선책을 찾아야 하는 게 협회의 의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특히 U-17과 같이 유소년 선수들의 육성을 강조하면서, 이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효율적인 원칙을 구축해야 하나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간 소홀했던 골짜기 세대에 대해서도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필두로 한 체계적인 코치진을 구축, 일관성을 유지한 체계를 이어갈 것이라 내다봤다.화두 중 하나였던 아시안게임(AG) 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에 대한 운영 방안도 나왔다. 오는 2028년부터는 AG도 4년 주기로 바뀌면서, 매번 올림픽 예선까지 소화해야 한다. 이에 KFA는 23세 이하(U-23) 감독 총괄 체계화를 구축, AG 코치와 올림픽 대표팀 코치를 나눠 활용해 훈련 및 경기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할 예정이다. 조 팀장은 “최종적으로 연령별 대표팀, A대표팀과의 차출 불화 등 문제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끝으로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KFA 게임 모델 및 적용’을 발표했다. 이 이사는 “가장 중요한 건 연계성과 지속성”이라면서 “A대표팀이 가고자 하는 철학과 게임모델을 설정한다면, 한국 축구가 계속 나아질 것이란 생각이 있다. 선진국의 사례를 통해 배워가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미 A급, P급 라이선스를 보유한 국내 지도자들이 클럽에서 게임모델에 대해 적용하고 있다는 현황도 전했다.이 이사는 “지금까지 A대표팀과 연령별 대표팀은 별개의 팀이었다. 하지만 이제 하나의 방향성을 바라볼 것이다. 나도 꾸준히 각 대표팀 감독과 미팅을 하며 트렌드를 짚을 것”이라고 예고했다.축구회관=김우중 기자 2024.06.20 17:30
산업

SK, 경영전략회의 28, 29일 개최...SKMS 실천과 확산 중점과제

SK그룹이 포트폴리오 점검 등 리밸런싱 추진에 속도를 내기 위해 SK 고유의 경영 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 실천과 확산에 나선다.SK는 오는 28일과 29일 이틀간 경기 이천 SKMS연구소에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이 참석하는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최태원 SK 회장과 최재원 SK이노베이션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도 참석한다. 이번 회의에서는 SKMS 기본정신 회복, 그룹 내 각 사업을 점검해 최적화하는 리밸런싱 방향성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SKMS 실천과 확산을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의 경영 철학을 다시 되새기는 이유는 글로벌 실적 부진과 최태원 SK 회장의 이혼 항소심 판결 등으로 그룹 안팎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기업 문화의 근간을 되새기며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취지다.경영전략회의는 8월 이천포럼, 10월 CEO세미나와 더불어 SK그룹 최고 경영진이 모여 경영 전략을 논의하는 중요 연례행사다. 경영 현안과 기업문화 차원의 논의를 함께 하자는 취지 아래 기존 확대경영회의에서 경영전략회의로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최창원 의장도 변화와 혁신을 이끌기 위해 기업문화 회복이 필요하다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이에 앞서 SK그룹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SKMS 실천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SKMS에 비춰본 현재의 SK에 대한 인식과 개선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식조사에는 1만5000명이 넘는 임직원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SKMS는 임직원이 높은 수준의 자발성과 의욕으로 더 큰 목표에 도전하고 성장하는 자세를 '패기'라고 표현하는 등 내부 용어가 있는데 과거에 비해 임직원이 이러한 용어를 중시하고 사용, 실천하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이에 따라 SK그룹은 SKMS에 대한 내부 전파가 소홀해지면서 낮아진 소속감이 협업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하고, 이를 주요 경영진과 각 계열사의 연중 추진 과제로 선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변화에 대한 구성원의 공감과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보고 SKMS 일상화를 통한 개선 노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SK의 경영 헌법'으로 불리는 SKMS는 SK그룹의 경영 체계로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1979년 처음 정립한 데 이어 지난 45년간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개정을 거듭하며 고도화됐다.최 선대회장은 "경영에 대한 이해를 달리하게 되면 경영의 목적이나 방향도 제각기 다르게 되고 의사소통도 원활하지 못하게 되기 때문에 의사결정을 그르쳐서 올바른 경영을 하지 못하게 된다"고 강조했다SK는 SKMS가 1990년대 외환위기, 2000년대 글로벌 금융위기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 처했을 때마다 SK그룹이 위기를 극복하는 기업문화의 근간 역할을 해왔다고 보고 있다.최태원 회장은 "SK의 생명력은 SKMS에서 나온다"며 "기업은 영속적인 발전을 위해 생명력을 강화해 나가야 하며 이는 SKMS가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1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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