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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장성우부터 이호연까지’ 롯데와의 트레이드 5번, KT는 또 성공할까

지난 19일, KT 위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T는 롯데에 좌완 투수 심재민(29)을 내주고 내야수 이호연(28)을 품에 안았다. 두 구단 간의 5번째 트레이드다. 막내 구단 KT는 2015년 1군 진입 이후 지금까지 롯데와 5번의 트레이드를 성공시켰다. 이로 인해 21명의 선수가 유니폼을 갈아입은 바 있다. KT와 롯데는 2015년 투수 박세웅(28)과 이성민(33) 조현우(29) 포수 안중열(28)을 내주고, 포수 장성우(33) 윤수강(33)과 투수 최대성(38) 하준호(34) 외야수 이창진(32)을 영입한 4대5 트레이드로 포문을 열었다. 이후 2016년에 투수 장시환(36) 김건국(35)을 롯데에 내주고 투수 배제성(27)과 외야수 오태곤(32)을 영입했던 KT는 2020시즌 후엔 투수 최이준(24)과 22시즌 3라운드 신인지명권을 내주고 투수 박시영(34)과 신본기(34)를 품에 안았다. 2021시즌엔 투수 이강준(22)을 내주고 포수 김준태(29)와 내야수 오윤석(31)을 영입해 선수층을 강화했다. KT는 4번의 트레이드로 전력강화에 성공했다. 장성우는 팀의 주전 포수로 맹활약 중이고, 2015년 2차 9라운더 신인 배제성은 팀의 5선발로 자리잡아 선발진 한 축을 담당 중이다. 최근에 영입했던 박시영은 부상 전 필승조로 거듭났다. 포수 김준태와 내야수 신본기, 오윤석은 KT가 내야 뎁스를 강화하는 데 쏠쏠하게 기여했다. 이번에 영입한 이호연까지 잠재력을 터트릴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KT는 이호연이 내야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라 평가하며 그의 다양한 활용도를 기대했다. 1군에서는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2군에서 올 시즌 타율 0.433, 통산 타율 0.307로 좋은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트레이드 직후인 20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출전해 팀의 노히트 수모를 깨는 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콘택트 능력이 좋아서 괜찮겠다 싶었다. 감각도 굉장히 좋고, 타이밍도 제일 잘 맞더라”며 그를 칭찬했다. 롯데와의 트레이드에 좋은 기억이 있는 KT는 또 한 번의 효과를 볼 수 있을까. 이호연은 “신본기, 김준태 선배 등과 롯데에서 선수 생활을 같이했다"며 "빨리 적응해서 내 자리를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3.05.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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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제성, 고영표 퍼포먼스를 자극제로 삼은 이유

배제성(26·KT 위즈)은 최근 3시즌 리그 국내 투수 중 가장 많은 승수(29승)를 거뒀다. 2019·2020시즌 각각 10승, 2021시즌은 9승을 거뒀다. 배제성은 승운이 따라주지 않는 투수였다. 지난해 9~10월만 다섯 차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투구)를 해냈지만, 이 등판들에서 단 1승밖에 챙기지 못했다. 타선의 득점 지원이 적었다.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이 무산된 이유다. 배제성은 2021시즌 종료 후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나도 모르게 10승을 의식했고,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면서도 "어차피 승리 투수는 내 힘만으로 될 수 없다. 평균자책점이나 피안타 등 세부 기록을 잘 관리해서 지금보다 좋은 투수가 되는 게 중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배제성은 "2022시즌 160이닝 이상 소화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종전 단일시즌 개인 최다 이닝은 2021시즌 기록한 141과 3분의 2이닝. 3시즌 연속 풀타임 선발로 나섰지만, 아직 규정이닝은 채운 시즌이 없다. KT 선발 투수들은 규정이닝을 채우는 데 어려움이 있다. 외국인 투수이자 1선발인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흔하지 않은 루틴을 갖고 있고, 이강철 감독이 이를 지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다른 투수는 등판이 밀릴 때가 있다는 얘기다. 2021시즌도 데스파이네는 33번(188과 3분의 2이닝) 등판했고, 다른 선발 투수 4명은 23~26번만 나섰다. 배제성은 이런 상황을 알고도 160이닝을 목표로 내세웠다. 팀 선배 고영표가 2021시즌 자신과 같은 조건 속에서도 166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고영표는 9이닝당 6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이 부문 리그 1위에 올랐다. 배제성은 5과 3분의 1이닝. 배제성은 "데스파이네의 등판 간격을 맞추다 보면 다른 투수의 등판 횟수가 적어지는 게 사실이지만, (고)영표 형은 그런 상황에서도 이닝이터 역할을 해냈다. 나도 그런 투수가 되고 시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평균자책점(3.68)보다 낮은 기록을 남기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영표는 2021시즌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퍼포먼스를 남긴 투수로 인정받는다. 배제성은 꾸준히 6이닝씩 채워주며 팀 불펜 투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한 고영표를 보며 승수보다 이닝 소화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배제성은 올해 시범경기 세 차례 등판에서 10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를 찍었고, 왼손 타자 몸쪽 낮은 코스를 파고드는 주 무기 슬라이더도 날카로웠다. 배제성은 "개막 준비는 마쳤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정규시즌 자신에게 부여한 숙제는 이닝당 투구 수를 줄이는 것이다. 2021시즌 리그 평균(17.5개) 수준인 17.2개를 기록했다. 배제성은 "투구 수가 많아지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것 같다. 내 장점인 (강한) 구위를 포기할 순 없겠지만, 제구력을 조금 더 가다듬어서 투구 수를 줄이는 경기 운영이 필요할 것 같다"라는 목표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2022.03.30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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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타율 0.313→0.218, 배제성이 좌타 약세를 극복한 이유

KT 위즈 오른손 선발 투수 배제성(25)은 2020년까지 왼손 타자에게 약했다. 등판한 78경기에서 피안타율 0.313(162피안타)를 기록했다. 피출루율은 무려 0.400. 오른손 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 0.226로 강했다. 하지만 이런 편차 탓에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잘 던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왼손 타자가 나오면 구원 투수와 교체됐다. 두산 베어스와의 지난해 플레이오프(PO) 4차전이 대표적이다. 실점 없이 1·2회를 막았지만, 3회 말 2사 1루에서 왼손 타자 정수빈이 나서자, 마운드를 조현우에게 넘겨야 했다. 배제성은 2021시즌을 앞두고 "내가 믿음을 주지 못한 탓에 PO에서 조기 강판당한 것"이라며 "왼손 타자에게 더 강해져서, 감독님에게 신뢰를 받을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그리고 2021 정규시즌에서 자신의 말을 지켜냈다. 3할대였던 왼손 타자 상대 피안타율을 0.218까지 떨어뜨렸다. 우타자 상대 피안타율(0.259)보다도 낮았다. 배제성은 "작년까지는 안타를 맞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주 무기 슬라이더를 구사할 때도 제구력을 너무 많이 신경 썼다. 하지만 올해는 내가 타자를 공격하는 투구를 한다. '칠 테면 쳐봐라'라는 각오로 던졌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설명했다. 배제성은 개막 초반까지 왼손 타자 상대 몸쪽 제구가 흔들렸다. 슬라이더도 너무 빨리 떨어져서, 포수가 공을 놓치는 장면도 많았다. 이때 박승민 투수 코치로부터 "더 강하고 과감한 팔 스윙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받았고, 이를 마운드 위에서 실천하면서 승부에 자신감을 찾기 시작했다. 배제성은 이제 왼손 타자를 상대로 구종과 로케이션을 가리지 않는다.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쓰는 승부도 많아졌다. 배제성은 "2020시즌보다는 포심패스트볼(직구) 구위가 더 좋아졌다. 덕분에 왼손 타자 상대 변화구 효과도 더 좋아진 것 같다"라고 했다. 왼손 타자 상대 약세를 극복하며 얻은 교훈을 오른손 타자와의 승부에서 녹여볼 생각이다. 배제성은 "그동안 오른손 타자에게 몸쪽 승부를 잘 하지 않았다. 사구로 '공짜' 출루를 내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왼손 타자와의 승부를 통해서 '타자의 머릿속(예측)을 흔들어야 효과적인 투구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더 커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022시즌에는 더 적극적인 몸쪽 승부를 펼치는 배제성의 투구를 볼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1.12.1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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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승 투수가 만든 '강철' 마운드, KT가 정상에 오른 원동력

'강철 마법'이 만든 리그 최강의 마운드. 막내 구단 KT가 페넌트레이스 정상에 오른 원동력이다. KT는 1군 진입 첫 시즌(2015)부터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쳤다. 자유계약선수(FA) 내야수 황재균을 영입해 치른 2018시즌에는 한 단계 오른 9위에 머물렀다. '만년 최하위'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특히 마운드 전력이 형편없었다. 4시즌(2015~18) 평균자책점은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5.64. 세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기도 했다. 2018년 10월, KT는 새 판을 짰다. 선수 시절 152승(통산 3위)을 거두고, KIA·키움·두산에서 지도자로 풍부한 경험을 쌓은 '투수 조련사' 이강철 감독을 영입했다. 이강철 감독은 취임식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겠다"라고 말했다. 성적과 육성을 모두 잡겠다는 의지였다. 하지만 KT는 2019시즌 초반부터 삐걱댔다. 초반 40경기에서 27패(13승)를 당하며 10위에 그쳤다. 이강철 감독은 이 시점부터 노선을 재설정했다. 그는 "눈앞 승리에 연연할 수 없었다. 일단 투수들에게 명확한 보직을 부여하고, 확실한 주전을 구축하는 게 팀 내실을 강화하는 첫 번째 과제였다"라고 돌아봤다. 이강철 감독은 시야를 넓혔다. 이전까지 1군에서 30경기도 등판하지 않았던 배제성과 김민수를 선발 투수로 기용했다. 부임 뒤 처음으로 이끌었던 마무리 캠프부터 이들의 잠재력을 눈여겨봤다. 두 투수는 선발진에 안착했고, 시즌 막판까지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배제성은 KT 창단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10승)를 거둔 토종 투수가 됐다. 이강철 감독은 불펜진도 재편했다. 2018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주권은 셋업맨으로 고정했다. 시즌 초반 선발 투수로 썼던 이대은은 마무리 투수, 종전 마무리 투수 김재윤에게는 8회 마운드를 맡겼다. 필승조를 구축한 KT 불펜진은 안정감이 생겼다. 2019시즌 후반기 불펜진 평균자책점은 2.57. 10개 구단 중 1위였다. KT는 향상된 마운드 전력을 앞세워 창단 처음으로 5할 승률을 기록했다. 2020시즌은 더 탄탄한 마운드를 만들었다. 선발진에는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재목이 나타났다. 소형준이다. 이강철 감독은 "제구·구위·배포 모두 완성형 투수"라고 극찬하며, 신인 투수를 스프링캠프부터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데뷔전부터 승리 투수가 된 소형준은 그해 13승을 거두며 신인왕에 올라 감독의 파격적인 믿음에 부응했다. 불펜진도 힘이 생겼다. 주권은 2020시즌 31홀드를 기록하며 이 부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부진한 이대은 대신 마무리 투수 임무를 이어받은 김재윤도 KT 소속 투수 한 시즌 최다 세이브(21개)를 기록했다. 새 얼굴도 발굴했다. 왼손 투수 부재를 고민하던 이강철 감독은 무명이었던 조현우에게 꾸준히 기회를 부여해 필승조 일원으로 성장시켰다. KT는 2020시즌 페넌트레이스에서 2위에 오르며 창단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의 개성과 생각을 존중하면서도, 기량과 멘털 모두 한발 더 나아갈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 개개인이 의미를 부여하는 기록을 챙겨주며 동기를 부여하기도 했다. 2021시즌에는 군 복무를 마친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가 가세했다. '선발 야구'가 만개했다. KT 선발진은 올 시즌 선발진 승수(53승), 평균자책점(3.69), 소화 이닝(812이닝) 모두 1위에 올랐다. 타선 침체로 고전했던 10월 레이스도 선발진이 리그 1위 평균자책점(3.25)을 기록하며 버틸 수 있었다. 오프시즌 영입한 불펜 투수들도 고비마다 존재감을 발휘했다. 약점이었던 마운드는 이제 KT의 야구를 정상으로 이끈 원동력으로 진화했다. 이강철 감독이 팀을 바꿔놓았다. 대구=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3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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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배제성, '강세' NC전 조기강판...3년 연속 10승 실패

KT 선발 투수 배제성(25)이 3년 연속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데뷔 첫 규정 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배제성은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시즌 14차전에서 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섰다. 결과는 아쉬웠다. 3⅓이닝 동안 7피안타 6실점을 기록했다. 주 무기 포크볼의 제구에 기복이 있었다. 정타 허용도 많았다. 배제성은 2019시즌 처음으로 풀타임 선발을 소화, 10승을 거두며 토종 선발진 한 축을 꿰찼다. 2020시즌도 10승(7패)을 거뒀다. 올 시즌도 나쁘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NC전 전까지 9승 9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시즌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경기에서 10승을 노렸다. 6이닝 이상 소화하면, 시즌 규정 이닝(144이닝)도 채울 수 있었다. 하지만 1회부터 고전했다. 선두 타자 최정원, 후속 김주원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양의지에게 중전 적시타, 노진혁에게 좌중간 2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2회도 1사 뒤 정진기에게 볼넷, 최정원에게 안타, 김주원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다. 이 상황에서 상대한 NC 간판타자 나성범에게는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KT 타선은 1회 김민혁의 선두 타자 홈런, 3회 황재균과 유한준의 연속 적시타로 3-4, 1점 차 추격을 해냈다. 하지만 배제성이 또 흔들렸다. 4회 초 1사 뒤 정진기에게 안타, 최정원과의 승부에서 폭투와 안타를 맞았다. 1·3루 위기. KT는 현재 삼성과 선두 경쟁 중이다. NC전 포함 5승을 거두면 자력 우승할 수 있다. KT 벤치가 결국 움직였다. 배제성을 내리고 좌완 심재민을 올렸다. 구원 투수가 후속 타자 김주원에게 볼넷, 나성범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배제성의 책임 주자의 득점을 허용했다. 배제성은 올 시즌 네 차례 NC전 등판에서 2승,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하지만 자신과 팀에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무너졌다. KT는 심재민이 애런알테어에게 좌월 스리런 홈런까지 허용하며 3-9, 6점 차 리드를 내줬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10.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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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 받는 소형준, '6선발' 체제의 힘

리그 1위 KT의 최대 강점은 탄탄한 선발진이다. KT 선발진은 지난주까지 팀 평균자책점(3.73) 1위를 기록했다. 후반기부터는 한층 여유 있는 운영을 하고 있다. '6선발' 체제를 가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엄상백이 가세했다. 외국인 듀오와 토종 투수 4명이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KT는 '6선발 체제' 덕분에 체력 관리가 된다. 선발 투수의 통상적인 등판 간격은 5~6일이다. 가용 자원이 한 명 더 있는 KT 투수들은 1~2일 더 휴식을 보장받는다.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며 투수진 체력이 저하되는 시점. 추가 휴식은 단비다. 특정 투수가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건너뛰어도 부담이 적다. 다른 팀처럼 5선발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완 투수 배제성이 지난달 17일 LG전 등판 뒤 12일 동안 휴식을 얻었다. 재충전한 배제성은 복귀전이었던 8월 29일 삼성전, 지난 5일 LG전 모두 호투했다. 풀타임 2년차 소형준(20)도 휴식을 부여받는다. 이강철 KT 감독은 "원래 8일 KIA전이 소형준의 등판 순번이지만, 주말로 미루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소형준은 아직 몸을 만들어가는 선수다. 휴식을 취한 뒤 확실히 더 좋은 투구를 한다. 최대한 (선수의 어깨를) 아 끼면서 쓰려고 한다. 내년도 주축 선발로 나서야 할 투수다"라고 설명했다. 소형준은 전반기 내내 '2년차 징크스'에 시달렸다. 빠른 공의 구속은 떨어졌고,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는 승부가 많았다. 지난달 19일 등판한 LG전, 25일 SSG전은 모두 5이닝 이상 소화하며 무자책점 투구를 했다. 하지만 31일 한화전에서는 3⅔이닝 5실점 하며 다시 주춤했다. 소형준은 '6일 이상' 휴식을 취하고 등판한 2020~21시즌 1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5일 휴식 뒤 나선 18경기에서는 4.73. 이강철 감독의 말처럼 충분히 휴식한 뒤 더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소형준은 휴식기를 허투루 보내지 않는다. 신인 시절이었던 2020시즌에는 데뷔 11경기 만에 2주 동안 휴식을 부여받았는데, 그 기간에 팀 동료 윌리엄 쿠에바스로부터 컷 패스트볼을 배웠다. 복귀 뒤 실전에서 바로 활용했다. 올해 올림픽 휴식기에도 투구 패턴 변화를 궁리하고 멘털을 다잡았다. 소형준에게 휴식은 보약이다. 전략적으로도 탁월한 선택이다. 소형준은 오는 홈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주말 3연전(12일 더블헤더) 중 한 경기에 출격할 전망이다. 통산 6경기에 등판, 전승을 거둔 상대다. 평균자책점은 1.30. '거포 군단' SSG를 상대로 피홈런이 없다. 올 시즌 첫 승도 SSG전(4월 29일)에서 따냈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호투할 가능성은) 기록이 말해 주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선수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 KT의 승리 확률은 높였다. 그리고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던 배경에 탄탄한 선발진이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9.08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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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서도 복덩이 호잉, 강한 하위타선 이끈다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32·미국)이 KT에서도 '복덩이'로 거듭나고 있다. 우익수 호잉은 9월 들어 4경기에서 타율 0.375(16타수 6안타), 1홈런, 10타점, 1도루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선두 수성을 위한 분수령이었던 LG와 2연전에선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뛰어났다. 지난 4일 경기에서 2회 초 2사 주자 1루에서 상대 선발 손주영에게 결승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5일 경기에선 1회 말 2사 주자 1루에서 김현수의 장타를 외야 담장 앞에서 낚아채는 슈퍼 캐치를 선보였다. 이날 선발투수였던 배제성은 "호잉의 수비가 아니었다면 승리투수가 될 수 없었다. 호잉에게 '네가 MVP(최우수선수)다'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호잉은 지난 6월 부진했던 조일로 알몬테 대체 선수로 KT 유니폼을 입었다. 호잉은 지난 2018시즌부터 2020시즌까지 3시즌 동안 한화에서 뛰었다. 2018시즌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하며 3할 타율을 뽐냈고 팀을 11년 만에 가을야구로 이끌어 복덩이로 불렸다. 이에 KT도 호잉이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8월 한 달 동안 타율 0.188, 2홈런, 10타점에 그쳤다. 해결사 역할을 해줘야 하는 호잉은 지난달 15일부터는 4번 타자로 기용됐다. 그러나 몸에 잘 맞는 옷이 아니었다. 13경기에서 4번으로 나와 타율 0.103(49타수 8안타), 1홈런, 6타점에 그쳤다. 이강철 KT 감독은 9월부터는 호잉을 6번 혹은 7번에 배치했다. 그러자 호잉은 3할 타율을 치면서 펄펄 날고 있다. 이 감독은 "호잉이 6, 7번에서 아주 잘해주고 있다. 당분간은 4번으로 기용할 생각은 없다. 잘하고 있는데 바꾸는 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대신 4번 자리를 베테랑 유한준이 맡고 있다. 황재균, 강백호 등 강타자들이 상위타선에 있어서 호잉이 없어도 무게감이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호잉 덕분에 하위타선이 강해져 상대 팀에 위협적인 타선이 되고 있다. KT 9월 팀 타율은 0.301로 리그 2위다. 이 감독은 "호잉이 한화 시절 잘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기존의 활약상이 상대 투수들에겐 잔상으로 남아있다. 그래서 호잉이 하위타순에 있더라도 라인업이 강해질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호잉은 한화 시절에 그랬던 것처럼 그라운드 안팎에서 팀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를 자주 하면서 KT 선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보통 몸값이 높은 외국인 선수는 부상을 경계해 구르고 뛰는 무리한 모습은 지양한다. 호잉이 기존의 외국인 선수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자 초반에 타격이 되지 않을 때도 다른 선수들은 호잉에 대한 칭찬을 쏟아놨다. 배제성은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안 좋아할 수가 없다. 타격이 안 될 때도 주루와 수비에서 팀 공헌도가 정말 높았다"고 전했다. 이 감독도 "호잉이 성격이 참 좋다. 요즘 팀 분위기가 살아나는 것도 호잉 효과를 보고 있다"며 웃었다. 호잉은 지난 6월 KT에 오면서 "팀에 새로운 에너지를 주고 싶다. 팀 승리를 위해선 무엇이든 하겠다"고 했는데 그 약속을 잘 지키고 있다. 박소영 기자 2021.09.06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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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생 징크스’ 소형준, 배제성에게 배운다

부진에 빠졌던 2020년 프로야구 신인왕 소형준(20·KT 위즈·사진)이 돌파구를 찾았다.소형준은 지난 25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7-1 완승을 이끌었다. 시즌 4승(4패)째를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4.54에서 4.20으로 낮췄다. 바로 전 등판이었던 19일 LG 트윈스전에서도 그는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의 구위와 집중력이 좋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소형준은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하자마자 13승을 거두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올해는 ‘2년생 징크스’에 시달렸다. 2021시즌 전반기까지 3승 3패, 평균자책점 4.85의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빠른 공이 위력을 잃은 탓이다. 2020시즌 소형준의 포심 패스트볼 평균 스피드는 시속 143㎞였다. 2021시즌 처음 세 차례 등판에서는 시속 139㎞에 불과했다. 프로에서 고교 시절보다 많은 공을 던지자 어깨에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보였다. 소형준은 개막 3주 만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휴식기를 가졌지만, 복귀 후에도 구속은 회복되지 않았다.소형준은 룸메이트인 선배 투수 배제성(25) 덕분에 마음가짐을 다잡았다. 배제성도 소형준처럼 구속 저하에 시달린 경험이 있다. 풀타임 선발을 처음 맡았던 2019시즌 직후였다. 143.3㎞였던 포심 패스트볼 그의 평균 구속이 2020시즌에는 139.7㎞까지 떨어졌다.배제성은 “(스피드가 안 나와도) 선발 투수는 ‘무조건 버틴다’는 각오로 던져야 한다. 구속은 떨어졌으나 정확한 제구를 위해 노력했다. 주 무기 슬라이더를 언제 어떻게 던져야 할지 더 연구하는 기회가 됐다”고 돌아봤다. 배제성은 2020년에도 10승(7패)을 거뒀다.소형준은 “배제성 선배가 ‘첫 풀타임 시즌 다음에 구속이 떨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조언하더라. 착실하게 오픈시즌 훈련을 해내면 구위를 회복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이제 심적으로 쫓기지 않는다. 구속이 떨어진 상태에서 타자를 상대하는 노하우를 배우려고 한다”고 말했다.소형준은 “내겐 확실한 무기가 없다. 배제성 선배가 ‘그럴수록 더 편안한 마음으로 던져야 한다’라고 하더라. 포심 패스트볼과 컷 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제구 향상에 더 집중하겠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할 것 같다”며 “지난해에 비해 잡념이 많아졌다. (마운드 위에서) 단순해질 생각”이라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8.27 13:32
야구

0.436→0.193, 좌타 약세 극복한 배제성...설욕전 겨냥

KT 우완 선발 배제성(25)이 LG를 상대로 설욕전에 나선다. 배제성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자신의 시즌 열 번째 출격. 배제성은 5월 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이었다. 5경기에 등판, 3승1패·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했다. 월간 평균자책점 1위 기록.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5월 27일 수원 SSG전에서도 6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승수는 추가하지 못했지만, KT의 6-5 승리 발판을 만들었다. LG전에서는 고전했다. 4월 7일 나선 개인 시즌 첫 등판에서 4⅓이닝 5피안타 6실점(5자책점)을 기록했다. 5회 말 사사구 2개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뒤 유강남에게 만루 홈런을 맞았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이 LG전에서 나왔다. 배제성은 개막 초반 슬라이더 영점이 흔들렸다. 특히 좌타자 상대 몸쪽 구사에 애를 먹었다. 사구 허용에 대한 부담 탓이다. 정확한 제구를 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다. 배제성은 "손장난을 쳤다"라고 표현했다. 강한 팔 스윙을 하지 못했다는 의미다. 그러나 박승민 투수 코치와 교감하며 팔 스윙에 변화를 줬다. 좌·우타자 가라지 않고 강한 팔 스윙을 하기 시작했다. 5월 1일 KIA전을 기점으로 슬라이더 제구가 잡히기 시작했다. 배제성도 "(슬라이더가) 원하는 라인에 들어가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전했다. 4월 등판한 네 경기에서 0.436를 기록했던 좌타자 상대 피출루율도 크게 낮아졌다. 5월 다섯 경기에서는 0.193에 불과했다. 4월에는 좌타자 상대 39번 승부 중 9번 볼넷을 허용했다. 5월은 58번 중 6개뿐이었다. LG전 첫 등판에서는 만루포를 허용한 유강남 외 홍창기·오지환·김현수 '좌타' 라인에 모두 출루를 허용하며 고전했다. '5월 배제성'은 좌타자 상대로 강해졌다. 2일 KT-LG전은 배제성과 LG 좌타 라인의 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배제성은 2020시즌 LG전 다섯 번 등판에서 1승1패·평균자책점 3.65를 기록했다. 두 번째 등판이었던 7월 21일 5이닝 6실점 하며 고전한 전력이 있다. 지난해 가장 약했던 타자는 좌타 오지환이다. 11번 중 7안타를 허용했다. 김현수는 피안타율 0.273, 홍창기는 0.200을 기록하며 비교적 선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6.02 10:28
야구

소형준이 반짝스타? 이강철 감독 '악순환' 봉쇄 나섰다

소형준(20·KT)은 도약과 정체, 기로에 놓여 있다. 사령탑은 '장난질' 금지령을 내렸다. 소형준은 소위 '2년 차 징크스'에 빠져 있다. 2020시즌 13승6패·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신인왕에 오른 그는 올 시즌은 등판한 5경기에서 1승1패·평균자책점 6.75에 그쳤다. 이닝당 출루 허용은 1.81, 피안타율은 0.289다 지난해 3.05개에 불과했던 경기당 볼넷이 5.96개로 늘어났다. 소형준이 개막 뒤 3차례 등판에서 지난해보다 현저히 떨어진 구속을 기록하자, KT 코칭 스태프는 그에게 약 2주 동안 휴식을 부여했다. '봄방학'을 보내고 복귀한 4월 29일 SSG전에서는 6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잘 던졌다. 그러나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9일 NC전(더블헤더 1차전)에서는 2이닝 6피안타·3볼넷·7실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개인 최다 실점이다. 이 경기에서 컷 패스트볼(커터) 20구, 체인지업 8구, 커브 8구를 기록했다. 소형준의 커터는 슬라이더와 궤적이 흡사하다. 변화구 구사율이 높았다는 얘기다. 1회 초 NC 간판타자 나성범, 양의지와의 승부에서는 정면 승부를 꺼렸다. 빠른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났고, 변화구는 대체로 낮은 코스에 떨어졌다. 양의지에게 2구 연속 볼을 던지자, 포수 장성우가 마운드에 올라가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례적으로 소형준에게 쓴소리를 남겼다. 9일 NC전 뒤 트레이닝장에서 소형준과 마주친 뒤 잠시 나눈 대화 내용을 전하며 "도망가는 피칭을 할 바에는 차라리 빨리 승부를 해야 이닝이라도 많이 소화할 수 있다. (소형준의 NC전 투구는) 이것도 저것도 안 되고 있었다. 그래서 (소)형준이에게 '너무 변화구로 장난치는 것 같다'라고 말해줬다. 앞으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얘기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사령탑은 소형준의 현재 멘털과 메커니즘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본다. 일단 마운드 위에서 생각이 많아진 게 눈에 보인다. 이강철 감독은 "데뷔 시즌은 구위로 밀어붙였다. 이제는 상대하는 타자에 대해 더 알고 있고, 상대도 소형준을 안다. 이 점을 의식하다 보니 생각이 많아지고 피해 가는 투구를 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볼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해지면, 투구 수가 많아지고 점수를 내줄 확률도 높아진다. 이닝 소화는 줄어든다. 악순환. 2년 차 징크스의 전형이기도 하다. 기술적으로는 팔 스윙이 조금 느려졌다고 분석한다. 지난 시즌에 비해 커브와 체인지업 무브먼트가 밋밋해졌다고. 이 감독은 "(자신 있게 내세울) 결정구가 없으니 심적으로 부담이 커지는 것"이라고 했다. 돌파구는 정면 승부다. 정확하게는 빠른 공을 더 과감하게 구사하는 투구 패턴을 정착하는 것. KT 코칭 스태프 차원에서 유도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경기를 포기할 상황이 생겨도, 직구 위주로 던지도록 만들 생각이다. 한 번을 등판해도 배움이 있어야 한다. 낭비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시기다. 직구가 살아야 변화구도 통한다"라며 지도 방향을 설명했다. "간섭이 아니라 관심을 가지려는 것"이라며 선수 관리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소형준과도 직구 승부의 강점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고. 관건은 소형준의 팔 상태다. 데뷔 시즌부터 풀타임 선발을 소화했다. 투구 수는 2172개. 당연히 야구를 시작한 뒤 가장 많은 기록(1년 기준)이다. 피로 누적으로 구위가 저하된 것이라면 직구 위주의 승부가 역효과가 날 수 있다. '투수는 (안타나 홈런을) 맞으면서 성장한다'는 야구 격언이 있지만, 부상과 멘털 붕괴를 감수하는 건 무리다.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성장통을 이겨내길 바란다. 이 감독은 "이 시기를 잘 넘어가지 못하면 '반짝스타'에 머물 수 있다. 도망가는 피칭을 하지 않고, 적극적이고 강하게 붙어서 스스로 배움을 얻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면 평범한 투수가 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령탑은 소형준만큼 뛰어난 자질을 가진 투수가 스스로 한계를 설정해 정체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 마침 팀 선배 배제성이 힘겹게 풀타임 2년 차를 넘어선 전력이 있다. 배제성도 2019시즌 처음으로 선발 10승 투수가 됐지만, 처음으로 2000구(1년 기준)가 넘는 공을 던진 후유증에 시달렸다. 통증 탓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2020시즌 내내 구속 저하에 시달렸다. 그러나 버텼다. 배제성은 "실점을 '최소화한다'는 마음가짐으로 던졌다"라고 했다. 2년 연속 10승을 거뒀다.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도 작년에 구속 저하에 시달렸지만, 그 고비를 넘겼고 올해는 구속도 회복했다. 관리해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면 (소)형준이게도 해줄 것이다. 선수가 이겨내야 한다"라고 했다. 배제성도 기복이 있었다. 이강철 감독과 KT 스태프는 소형준의 투구 내용을 면밀히 검토, 배제성과 비교하며 관리할 생각이다. 당분간 소형준을 선발 로테이션에서 뺄 생각은 없다. 소형준은 15일 사직 롯데전에 등판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2021.05.1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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