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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동빈, 남다른 스키 사랑으로 '제2의 이상호' 발굴

지구촌 최대 겨울축제인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4일부터 16일간의 여정을 시작한다. 설상 종목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 이상호는 스노보드 평행대회전 부문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스키협회 회장사인 롯데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한국스키의 위상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제2의 이상호 발굴’ 프로젝트 롯데그룹은 전 세계인의 겨울축제 개최를 앞두고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제2의 이상호’ 발굴을 위한 유망주 지원 강화에 나선 것이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24, 25일 양일간 대한스키협회와 함께 롯데캐슬배 제74회 전국종별스노보드선수권대회를 개최했다. 이 대회에는 초등부와 일반부에 이르기까지 7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롯데는 이번 대회를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유소년들이 참가할 수 있는 대회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선수들의 실전 기회를 제공하고, 동계스포츠의 저변 확대에 힘쓸 계획이다. 또 2022년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마음도 담았다. 롯데는 대한스키협회와 함께 국가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스키, 스노보드 선수들을 소개하고 자신들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하는 훈련 모습과 포부를 담은 ‘2022 어메이징 레이스’을 제작했다. 이 영상은 대한스키협회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됐다. 롯데와 대한스키협회의 인연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스키사랑에서 비롯됐다. 신 회장은 2014년 11월부터 2018년까지 대한스키협회장을 역임했다. 그는 선수들의 사기진작, 합동훈련, 전지훈련, 국제대회 참가, 장비 지원 등 국가대표 선수들의 기량 향상 지원에 힘써왔다. 신 회장은 학창시절 스키 선수로 활동했을 만큼 프로급 실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진 그는 지난 2018년 1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앞에서 성화봉송 주자로 직접 나서는 등 동계올림픽에 큰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파격적 인센티브 등 150억원 재정지원 스키마니아를 자처하는 신 회장은 최근 강원도에서 훈련 중인 국가대표 선수들을 만나 격려하는 등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나섰다. 그는 지난 2018년 올림픽을 앞두고도 스키 국가대표들의 전지훈련지인 뉴질랜드까지 직접 찾아가는 정성을 보이기도 했다. 롯데의 스포츠 후원은 예전부터 이어져 왔다. 롯데그룹 대한스키협회 회장사가 된 이후 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등 국제적 대회에서 메달 획득 선수뿐만 아니라 4~6위까지도 확대해 포상금을 지급해왔다. 이번에도 대한스키협회와 함께 1~6위를 차지한 선수와 지도자에도 포상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롯데는 신 회장이 대한스키협회 취임 후 한국 스키발전을 위해 약속한 100억원을 넘어 현재까지 총 150억원 이상을 지원해왔다. 신 회장은 일본 아라이리조트를 국가대표 전지훈련지로 내주는 등 선수들을 위한 아낌 없는 재정 지원을 이어왔다. 롯데는 우리 스키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설상 종목 강국인 미국, 캐나다, 핀란드 스키협회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기술 및 정보 교류에 앞장서기도 했다. 설상 종목의 유망주를 육성하기 위해 올림픽 이외에도 유스올림픽, 세계선수권, 월드컵, 주니어 세계 선수권 등 주요 국제대회에도 인센티브를 제시했다. 롯데와 대한스키협회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한국 스키는 2016년 2월 릴레함메르 동계유스올림픽 금메달 획득,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역대 최고 성적과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첫 메달 획득했다. 특히 2018년 평창올림픽에서는 이상호가 설상 첫 올림픽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상호에게는 평창올림픽 최대 포상금인 2억원이 지급됐다. 이상호의 코치진에도 별도로 2억원을 지급했다. 2019년 열린 FIS 스노보드 월드컵에서는 대한스키협회가 이상호의 이름을 딴 ‘이상호 슬로프’ 개설도 지원하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상호는 지난해 러시아 반노예에서 열린 2021-2022 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알파인 평행 대회에서 한국 최초 FIS 우승이라는 쾌거를 거뒀다. 2022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도 롯데는 최대 포상금을 내걸었다. 스키 종목에서 금메달을 따면 대한스키협회는 3억원의 포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다. 롯데그룹은 평창 축제 이후 많은 후원사들이 발길을 돌릴 때도 지속적으로 대한스키협회와 선수 지원 노력을 지속해오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활동을 펼친 롯데그룹은 지난해 12월 제2회 한국 스포츠메세나 시상식에서 회장사 부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그룹은 스키협회 회장사로 후원기업 공적 기간, 재정 기여도, 종목단체 발전 기여도, 국제스포츠경쟁력 강화 기여도, 경기력 향상 기여도, 종목 저변 확대 기여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2.02.04 07:01
스포츠일반

이러다 진짜 일 내겠네…'배추보이' 이상호 월드컵 동메달

사상 첫 설상 알파인 금메달에 도전하는 ‘배추보이’ 이상호(27ㆍ하이원)가 쾌조의 경기력을 유지했다.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동메달을 추가하며 또 한 번 포디움에 올랐다.이상호는 9일 스위스 스쿠올에서 열린 2021~22시즌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 3~4위전에서 미르코 펠리체티(이탈리아)를 0.44초 차로 제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12월 코르티나담페초(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후 3주 만의 쾌거다.올 시즌 스노보드 월드컵에 다섯 차례 출전한 이상호는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 등 4차례 입상하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겨울 올림픽 입상 전망을 밝혔다. 4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이상호는 베이징에서 정상에 오른다는 목표를 정하고 경기력 제고에 매진해왔다.예선을 2위로 통과한 이상호는 16강과 8강에서 잔 코시르(슬로베니아), 알렉산더 파이어(오스트리아)를 연파하며 4강에 올랐다. 결승 진출을 두고 맞대결한 슈테판 바우마이스터(독일)에게 0.17초 차로 아쉽게 패했지만, 3~4위전에서 펠리체티를 꺾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동메달과 함께 스노보드 월드컵 랭킹 포인트 60점을 추가한 이상호는 시즌 점수를 360점으로 끌어올렸다. 바우마이스터(290점), 드미트리 로지노프(러시아ㆍ277점)를 제치고 전체 1위를 질주했다.한편 결승에서는 로지노프가 바우마이스터의 완주 실패로 여유 있게 정상에 올랐다.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2.01.09 09:25
스포츠일반

겨울올림픽·월드컵…“대한민국~” 외칠 날 많다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스포츠의 해라 할 만하다. 정초부터 연말까지 지구촌을 뜨겁게 달굴 메가 스포츠 이벤트가 쉼 없이 이어진다.첫 테이프는 다음달 4일 개막을 앞둔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끊는다. 한국은 전통적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에 기대를 건다. 에이스 최민정(24·성남시청)을 중심으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가져온다는 목표를 세웠다. 4년 전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배추보이’ 이상호(27·하이원)도 금빛 기대주다.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빛낸 샛별들이 주인공으로 성장해 출전하는 무대다. 수영 황선우(19·서울체고), 양궁 안산(21·광주여대)과 김제덕(18·경북일고),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 탁구 신유빈(18·대한항공), 체조 여서정(20·수원시청) 등이 한국 선수단 메달 획득 선봉에 선다. 사상 최초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참가하는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글로벌 최고수 ‘페이커’ 이상혁(26·T1)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11월 카타르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2022년의 대미를 장식한다. 10회 연속 본선행이 유력한 한국은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룬 2010년 남아공 대회의 성과를 뛰어넘는다는 각오다.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총액 1000억원 시대를 연 프로야구는 4월2일 개막해 새 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러 변수를 감안해 아시안게임 기간 중에도 정규리그를 멈추지 않기로 했다. 프로축구 K리그는 11월 FIFA 월드컵 본선을 감안해 평소보다 한달 가까이 앞당긴 다음달 19일 킥오프한다.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2.01.03 08:19
스포츠일반

스포츠로 풍성한 2022년, 호랑이 기운이여 솟아나라

2022년 임인년(壬寅年)은 스포츠의 해다. 정초부터 연말까지 지구촌을 뜨겁게 달굴 메가 스포츠 이벤트가 쉼 없이 이어진다.첫 테이프는 다음달 4일 개막을 앞둔 베이징 겨울올림픽이 끊는다. 한국은 전통적 효자 종목인 쇼트트랙에 기대를 건다. 에이스 최민정(24ㆍ성남시청)을 중심으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가져온다는 계획이다. 4년 전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배추보이’ 이상호(27ㆍ하이원)도 금빛 기대주다.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을 빛낸 샛별들이 주인공으로 성장해 출전하는 무대다. 수영 황선우(19ㆍ서울체고), 양궁 안산(21ㆍ광주여대)과 김제덕(18ㆍ경북일고),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25ㆍ국군체육부대), 탁구 신유빈(18ㆍ대한항공), 체조 여서정(20ㆍ수원시청) 등이 한국 선수단 메달 획득 선봉에 선다. 사상 최초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참여하는데,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글로벌 최고수 ‘페이커’ 이상혁(26ㆍT1)이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사다.11월 카타르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2022년의 대미를 장식한다. 10회 연속 본선행이 유력한 한국은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룬 2010년 남아공 대회의 성과를 뛰어넘는다는 각오다. 간판스타 손흥민(30ㆍ토트넘)은 새해를 맞아 상쾌한 출발을 알렸다. 2일 왓퍼드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경기에 출전해 후반 추가 시간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팀 동료 다빈손 산체스(26)의 헤딩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토트넘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SNS 계정에 “2022년을 시작하는 좋은 방법. 모두 해피 뉴이어”라는 글을 올려 새해 첫 공격 포인트를 자축했다.올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총액 1000억원 시대를 연 프로야구는 4월2일 개막해 새 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코로나19 팬데믹 등 여러 변수를 감안해 아시안게임 기간 중에도 정규리그를 멈추지 않기로 했다. 프로축구 K리그는 11월 FIFA 월드컵 본선을 감안해 평소보다 한달 가까이 앞당긴 다음달 19일에 킥오프한다.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2.01.02 12:39
스포츠일반

배추보이 이상호, 슬로베니아 스노보드 월드컵 9위

한국 알파인 스노보드 간판 이상호(25ㆍ하이원)가 월드컵 무대에서 또 한 번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쾌조의 경기력을 과시했다. 이상호는 19일 슬로베니아 로글라에서 열린 2019-2020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남자 평행대회전(PGS)에서 전체 출전 선수 66명 중 9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상호는 예선에서 1분03초54를 기록, 전체 3위로 16강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해 기대를 모았지만,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 예선 14위 아론 마치(이탈리아)에게 0.17초 차이로 패해 8강 진입에 실패했다. 하지만 올 시즌 또 한 번 10위권 이내에 이름을 올리며 최정상권 경기력을 재입증했다. 이상호는 지난해 12월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초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것을 비롯해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시즌 알파인 스노보드 전 종목을 통틀어 11위에 올라 있으며, PGS에서는 4위에 올라 있다. 남자부 우승은 에드윈 코라티(이탈리아)에게 돌아갔다. 함께 출전한 여자부의 정해림(25ㆍ대한스키협회)은 47명 중 2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여자부는 에스터 레데츠카(체코)가 정상에 올라 다시 한 번 ‘멀티 플레이어’의 존재감을 뽐냈다. 레데츠카는 알파인 스키와 알파인 스노보드에서 모두 정상급 기량을 과시 중인데, 지난해 12월 캐나다에서 열린 알파인 스키 월드컵 여자 활강에서 우승한 데 이어 알파인 스노보드 종목 금메달을 추가해 스키와 스노보드를 동시 석권했다. 레데츠카는 지난 2018년 평창겨울올림픽 당시에도 알파인 스키 슈퍼대회전과 알파인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잇달이 금메달을 목에 건 바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2020.01.19 14:36
연예

'배추보이' 컬러라이딩으로 문 연 휘닉스평창 새 명물 '이상호 슬로프'

흰 눈이 쌓여 있는 슬로프를 달릴 계절이다. 가파른 경사는 온몸을 짜릿하게 하고, 내 몸을 얹고 빠르게 눈밭을 가르는 속도는 쾌감을 불러일으킨다. 지난 22일 '2018 평창겨울올림픽'이 열린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휘닉스 평창에선 새하얀 슬로프를 내려오는 것 대신 빨갛고 파란색의 눈밭을 내려오는 '컬러 라이딩'이 펼쳐졌다. 평창겨울올림픽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은메달을 안긴 국가대표 선수 이상호의 이름을 딴 '이상호 슬로프'가 생긴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이날 새로운 명물의 탄생을 알린 '컬러 라이딩' 현장을 직접 찾았다. 휘닉스의 새 명물 '이상호 슬로프'이날 강원도 평창의 휘닉스 스노파크에서 '이상호 슬로프' 명명식이 있었다. 어린 시절, 강원도 정선 배추밭에서 스노보드를 탔던 '배추보이' 이상호는 지난 2월 평창겨울올림픽의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16강부터 1 대 1 맞대결을 펼쳐 코스를 더 빨리 통과하는 선수가 이기는 종목이다. 한국이 설상 종목에서 메달을 딴 것은 이상호가 처음이다.이에 이상호가 은메달을 딴 휘닉스 평창 내 듀크슬로프를 ‘이상호 슬로프’로 이름을 바꾸기로 해, 이날 명명식을 가졌다. 휘닉스 평창은 이상호가 스노파크를 베이스로 시즌 동안 국내 훈련에 집중할 수 있도록 후원한다. 형형색색의 컬러 파우더를 맞으며 컬러라이딩을 즐기는 참가자들. 휘닉스 제공특히 이를 기념해 '컬러 라이딩 페스티벌'가 열렸다.'컬러 라이딩'은 프랑스 몽블랑에서 열리는 '스키 컬러 페스티벌'을 본떠 국내에선 처음으로 시도된 행사다. 컬러 파우더는 유색 옥수수 전분 가루로 만들어져 인체에 무해하다. ‘배추보이’와 함께한 ‘컬러 라이딩’공식 행사가 시작되는 오후 1시가 가까워지자 참가자들이 시작 지점인 1구간으로 몰려들었다. 맨 아래 지점에서 꼭대기까지 리프트를 타고 10분. 참가자들이 모이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행사가 30여 분간 지연됐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컬러 파우더를 뒤집어쓰고 서로 가루를 뿌리며 웃고 떠들면서 그 시간마저 즐거운 듯 보였다. 시종일관 서로에게 색색의 가루를 뿌리며 축제를 즐겼다. 컬러라이딩의 시작을 알리며 활강을 준비하고 있는 은메달리스트 `배추보이` 이상호 선수(가운데)와 휘닉스 엠버서더들. 사진= 권지예 기자출발 신호와 함께 이상호와 휘닉스 앰배서더 4명의 스노보더들이 오륜기 색상의 연막을 흩뿌리며 슬로프를 내려가기 시작했다. 첫출발에 이상호는 컬러 파우더를 뒤집어쓰지 않고 연막으로 하늘에 색을 입히며 라이딩했다.이날 우진홍 휘닉스 평창 대표이사가 컬러 라이딩에 직접 참가해 행사에 의미를 더했다. 컬러 파우더를 뒤집어쓰고 슬로프를 내려가는 모습에 흥미를 느낀 우 대표는 직접 참여의 뜻을 내비쳤고, 컬러 파우더를 뿌리진 않았지만 출중한 스키 실력을 뽐내며 슬로프를 활강했다.이어 컬러 라이딩에 참여한 350여 명의 참가자들이 각자 컬러 파우더를 들고 뒤를 따랐다. 참가자들이 내려가자 코멧·블래스터·파워샷 등 다양한 특수효과가 터지며 장관을 연출했다. 흰 눈 위에 자신을 형형색색으로 물들인 채 슬로프를 내려가는 장면이 어디서도 본 적이 없는 광경이었다.1구간에서 출발한 참가자들은 블루·핑크 파우더가 슬로프 위에 뿌려져 있는 2·3구간을 지나 종점으로 내려오는 라이더들에게 컬러 파우더를 뿌리며 맞이하는 4구간에 도달하게 된다.참가자들이 한 차례 컬러 라이딩 슬로프를 즐긴 뒤 가장 먼저 출발한 이상호가 다시 1구간에 올랐다. 이번에는 다른 참가자들처럼 온몸에 컬러 파우더를 묻히고 활강해 보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 축제를 더 즐기기 위해 뒤에 있던 스케줄도 미뤘다고 한다. `배추보이` 이상호가 노란색 연막을 들고 슬로프를 활강하고 있다. 휘닉스 제공이상호는 "다른 사람들과 컬러 파우더를 뿌리며 즐기니 파티를 하는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그는 "유명한 선수들의 이름을 딴 슬로프를 보고 진짜 부러웠는데, 내게도 현실이 되니 신기하고 영광스럽다"며 '이상호 슬로프' 탄생의 소감을 밝혔다.휘닉스의 한 관계자는 “이번 컬러 라이딩은 2030세대에게 색다르고 즐거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며 “내년 시즌에도 ‘컬러’를 테마로 한 행사를 구상 중이며, 이 행사가 휘닉스 스노파크에서만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 권지예 기자 kwon.jiye@jtbc.co.kr 2018.12.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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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휘닉스 스노우파크, 올 시즌 스키시즌권 특가 판매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우파크가 29일부터 올림픽 슬로프를 경험해볼 수 있는 2018/19시즌 1차 특가 스키시즌권을 출시했다.휘닉스 스노우파크가 선보이는 이번 시즌권은 싱글부터 커플, 가족까지 연령 및 인원수에 따라 선택할 수 있으며, 이전 시즌권 구매자 대상의 할인 시즌권 등 선택의 폭을 넓힌 다양한 권종을 휘닉스 평창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 커머스 티몬에서 판매한다.먼저 '싱글권'은 41만원, '커플권'은 79만원에 판매하며, '패밀리권'은 가족 수에 따라 3인 86만원, 4인 99만원, 5인 112만원에 준비된다. 스키와 보드 꿈나무 육성을 위한 '휘닉스꿈나무 시즌권'은 만 20세 이하(98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구매자 대상으로 22만원에 판매된다.이전 휘닉스 스노우파크 시즌권 구매 고객에게는 추가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10/11시즌 이후 휘닉스 스노우파크 시즌권을 한 번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제공하는 '휘닉스매니아'권은 39만원이다.16/17시즌 MAD권종 구매 고객의 경우 38만원으로 제공되는 'MAD1' 시즌권을 구매할 수 있고, 17/18시즌 유료권종을 구매했던 고객은 37만원으로 제공되는 'MAD2'시즌권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개최지인 휘닉스 스노우파크는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슬로프들을 일반인 대상으로 최초 오픈한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교하게 설계된 '하프파이프 코스'와 배추보이 이상호 선수가 한국 최초 설상 종목 메달을 거머쥐었던 '이상호 슬로프'(PGS)는 올림픽 경기장의 모습 그대로 이용된다. 이외 슬로프스타일, 모글, 크로스 코스는 일반인에게 맞춤화된 코스로 운영하여 다양한 경사와 각도를 즐길 수 있게 했다.이 밖에도, △동계시즌 셔틀 버스 무료 이용은 물론, △휘닉스 블루캐니언 (워터파크&스파) 야간권 특별가 5,000원 제공 혜택, △휘닉스 평창 모바일 할인 쿠폰북 (객실, 리프트, 렌탈, 강습, 블루캐니언, 식음업장 할인권 포함), △태기산 케이블카 무료 이용, △시즌락카 할인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이석희 기자 2018.08.2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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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이상호,배추보이의 상남자 포즈

스노보드 이상호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코카콜라체육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선수상을 수상하고 있다.정시종 기자 jung.sichong@jtbc.co.kr /2018.03.21. 2018.03.21 13:21
스포츠일반

[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③] 쇼트·스피드 의존 '빙상 편식' 고쳤다

한국 겨울올림픽 역사는 빙상에서 시작됐다.겨울올림픽 첫 메달이 나왔던 1992 알베르빌 대회. 당시 한국은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겨울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존재감을 떨쳤다. 이어진 1994년과 1998년, 2002년 대회에선 쇼트트랙에서만 메달이 나왔고 2006 토리노 때는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메달을 수확했다. 2010 밴쿠버 대회와 2014 소치 대회는 '피겨여왕' 김연아(28·은퇴)가 가세해 피겨스케이팅에서 메달을 획득하며 사상 처음으로 3종목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메달은 여전히 쇼트트랙에서 나왔고, '효자 종목'이라는 명함 아래 쇼트트랙 의존도는 점점 커졌다. '빙속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나 '장거리 간판' 이승훈(30·대한항공) 역시 스피드스케이팅의 '메달 기대주'로서 올림픽 때마다 많은 부담을 안고 경기에 나섰다. 그나마 피겨스케이팅은 김연아 은퇴 이후 메달에 대한 기대가 아예 사라졌다. 자연스레 한국 겨울올림픽 메달 판도는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양대 산맥으로 굳어졌다. 겨울올림픽의 메달밭 설상 종목은 명함도 내밀기 힘들었다. 기술과 인프라가 갖춰져야 결과가 나오는 썰매 같은 종목은 경쟁에 끼기도 어려웠다.2018 평창겨울올림픽은 이런 '빙상 편중'에서 탈피해 한국 겨울스포츠의 가능성을 증명한 뜻깊은 대회가 됐다. 금메달 갯수보다 값진, 종목의 다양화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시작은 썰매였다. 대회 전부터 막강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 윤성빈(24·강원도청)이 설날 아침 한국 썰매 역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건 윤성빈은 압도적인 레이스로 '최강'의 자리를 거머쥐었다. 함께 뛴 김지수(24·성결대)도 6위에 올라 4년 뒤 베이징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여기에 대회 마지막날인 25일, 원윤종(33) 전정린(29) 김동현(31·이상 강원도청) 서영우(27·경기BS경기연맹)가 뛴 봅슬레이 남자 4인승 대표팀도 은메달을 획득하며 썰매의 가능성을 증명했다. "우리처럼 4년 정도 지원한다면 다른 종목도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는 이용(41) 봅슬레이·스켈레톤 총감독의 말처럼, 2018 평창겨울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기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집중적인 투자와 지원을 받은 덕이 크다. 투자와 지원 덕분에 꽃핀 재능은 또 있다. 한국에 설상 종목 최초의 메달을 안긴 '배추보이' 이상호(23·한국체대) 역시 평창을 준비하며 체계적인 지원을 받았다. 2014 소치 대회까지만 해도 이상헌(43) 코치 홀로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을 지도했지만, 불과 4년 사이에 외국인 코치를 포함해 5명의 코치진이 꾸려졌다. 덕분에 이상호는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스키 58년 역사상 첫 메달리스트로 기록에 남게 됐다. 이번 대회 최고의 화제 종목으로 떠오른 컬링도 폐회식날 열린 결승전에서 스웨덴을 꺾고 은메달을 획득, '아시아 최초' 행렬에 동참했다. 비인기 종목으로 꼽혔던 컬링은 '팀 킴(Team Kim)' 열풍을 이끌며 이번 대회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첫 경기부터 세계 최강 캐나다에 승리를 거두더니 스위스, 스웨덴, 영국 등 강팀을 잇달아 제압하며 승승장구한 '팀 킴'의 활약은 한국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모았다.이들의 메달은 단순히 '사상 처음', '아시아 처음'이라는 수식어 때문에 값진 것이 아니다. 체격 차이, 장비 차이, 그리고 인프라 차이 등으로 인해 이제껏 유럽과 북미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종목들에 도전장을 내고 메달을 따내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점이 가장 큰 소득이다. 물론 이들의 메달이 일회성 성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선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과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교훈도 함께 증명했다. 전통의 메달밭인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도 제 몫을 해냈다. 쇼트트랙에서는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가 나왔고 스피드스케이팅도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로 풍성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스피드스케이팅은 김민석(19·성남시청) 차민규(25·동두천시청) 김태윤(24·서울시청) 등이 단거리와 중거리에서 예상치 못한 메달 릴레이를 벌여 2010 밴쿠버 대회 이후 또 한 번의 '황금세대'의 탄생을 예고했다.강릉=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①] ‘컬링 동화’도 평창도‘해피엔딩’[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②] 금 같은 은메달… '팀 킴'이 일군 기적[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③] 쇼트·스피드 의존 '빙상 편식' 고쳤다[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④] 1등보다 박수 더 받은 2등, 독일 아이스하키[평창겨울올림픽 폐막⑤]최고의 '감동' 3선, 최악의 '절망' 3선 2018.02.26 06:00
스포츠일반

[평창]'배추보이' 이상호, 한국 스키 첫 은메달 '새 역사'

'배추보이' 이상호(23)가 한국 설상 스포츠 역사를 다시 썼다.이상호는 24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벌어진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예전선에서 3위를 기록한 이상호는 토너먼트 형식으로 펼쳐지는 결선에서도 승승장구 했다. 16강에서 OAR(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 드미트리 사르셈바에프를 0.54초 차로 제쳤고, 8강에선 오스타리아 벤자민 칼에 앞섰다. 4강에 오른 뒤 4강에선 슬로베니아 대표 잔 코시르와의 승부에서 0.01초 차로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예선을 2위로 통과한 선수다. 뛰어난 막판 스퍼트를 보여줬다.극적인 승부를 보여준 이상호는 은메달을 확보한 뒤 나선 스위스 대표 네빈 갈마리니와서 승부에선 앞서지 못했다. 0.43초 차 뒤졌다.하지만 큰 의미를 지니는 성과다. 한국 스키즌 1960년 스퀘밸리 대회부터 동계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동안 스키 종목에선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설상 종목에 출전한지 58년 만에 처음으로 메달을 획득했다.이상호는 '배추보이'로 불리는 선수다. 강원도 출신인 그는 고랭지 배추밭을 개조해 눈썰매장을 만들어 보드를 탄 일화로 유명하다. 2014년까지는 세계랭킹 60위권 밖에 머물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기량이 향상됐다. 2016년 26위, 지난해는 5위까지 올라갔다. 2017~2018시즌 월드컵에서도 10위에 올랐다. 월드컵 최고 성적은 지난해 3월 터키 대회에서의 은메달이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선전을 자신했고 좋은 결과를 보여줬다.안희수 기자 An.heesoo@joins.com 2018.02.2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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