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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포켓몬·시나모롤·춘식이 총출동…안 팔리는 키즈폰에 힘주는 이유

이동통신 3사가 매년 선보이는 키즈폰이 고객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나가고 있다. 가격은 착하지만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성능 때문에 '차라리 중고폰이 낫다'는 인식이 퍼지면서다.그런데도 이통 3사는 온갖 대세 캐릭터들로 꾸민 자사 키즈폰의 귀여움을 꾸준히 어필하고 있다. 핵심 소비층으로 거듭날 어린 고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빨리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서다.아이폰 닮은 키즈폰도14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이달 전용 키즈폰을 앞다퉈 내놨다.30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두뇌 역할을 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의 힘은 빼고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등 사용성에 집중한 것이 특징이다. 3사 모두 어린 고객을 겨냥해 인기 캐릭터 IP(지식재산권)를 녹였다.SK텔레콤과 KT가 각각 출시한 'ZEM폰 포켓몬 에디션2'와 '시나모롤 키즈폰'이 특히 눈에 띈다. 삼성 갤럭시가 아닌 모바일·미디어 디바이스 기업 에이엘티의 '마이브 키즈폰'을 기반으로 했다. 이 회사는 효도폰으로 잘 알려진 '스타일 폴더'를 만든 곳이다.디자인을 보면 선택의 이유를 가늠할 수 있다. 전면 카메라는 상단이 V자로 파인 형태로 보급형 갤럭시와 유사하지만, 후면 듀얼 카메라 디자인은 '아이폰12' 기본형과 똑 닮았다. 아이폰을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ZEM폰 포켓몬 에디션2와 시나모롤 키즈폰은 같은 모델을 쓰고 입힌 캐릭터만 다르기 때문에 사양은 똑같다. 가격 차이도 1100원밖에 나지 않는다. 아이의 작은 손에 적합한 5.8형의 화면에 3350㎃h 배터리를 채택했다. LG유플러스의 '춘식이2'는 '갤럭시A24' 모델을 활용했다. 갤럭시 플러스 모델에 맞먹는 6.5형의 큰 화면에 5000㎃h의 넉넉한 배터리가 강점이다. 빠른 연산을 뒷받침하는 메모리(램) 용량은 4GB로 상대적으로 작다. 30만원 후반대로 3사 제품 중 가장 고가다.키즈폰 구매를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은 앱 구동 속도다. ZEM폰 포켓몬 에디션2와 시나모롤 키즈폰은 미국 퀄컴의 '스냅드래곤 685'를, 춘식이2는 대만 미디어텍의 '헬리오 G99'를 탑재했다.성능 측정 사이트 긱벤치에서 헬리오 G99가 싱글코어 700점대, 멀티코어 1900점대로 스냅드래곤 685(각각 400점대, 1600점대)보다 우수한 성능을 자랑했다.그렇다고 해도 삼성 플래그십 '갤럭시S23'의 '스냅드래곤 8 2세대'가 각각 2000점대와 5000점대인 것을 고려하면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알파세대도 일반 스마트폰 선호자녀가 '스몸비'(스마트폰을 보느라 주변을 살피지 않는 사람)가 될까 두렵거나 비교적 높은 사양의 폰을 부모가 물려주는 추세가 확산하면서 키즈폰을 찾는 손길은 점진적으로 줄고 있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통계를 보면 2019년 0.7%였던 키즈폰 보유율은 2020~2023년 0.2~0.3%를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3G 스마트폰과 2G 휴대폰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또 알파세대(2010년 이후 출생)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보다 일반 스마트폰 보유율이 10%포인트가량 높고 키즈폰 보유율은 약 3%포인트 낮았다. 요즘 아이들도 키즈폰보다 일반 스마트폰을 더 원한다는 의미다.이렇듯 외면받는 키즈폰에 이통 3사가 계속 공을 들이는 것은 조금이라도 더 많은 잠재 고객을 끌어안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통상 키즈폰은 요금제와 결합하면 절반 가격에 가져갈 수 있다. SK텔레콤 'ZEM 플랜 스마트 데이터 1GB'(월 1만9800원)에 가입하면 24개월 약정 기준 스마트폰 월 할부금은 6385원이다. 해당 요금제의 통화 시간은 60분에 불과하지만 SK텔레콤 지정 2회선은 무제한이다.수요도 여전하다. 서울 한 맘카페 회원은 "전화, 문자, 카메라, 문자만 가능하다. 애초에 그것만 쓰도록 나온 것"이라며 "속도가 느리지만 못 쓸 정도는 아니다. 급하면 전화나 문자를 쓰면 그만"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1.15 07:00
산업

구광모 특명받은 권영수…LG에너지솔루션 '중국 배터리 공세' 넘을까

‘제2의 반도체’로 꼽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한국과 중국이 패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앞세운 LG그룹이 한국의 대표주자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인자’ 권영수 부회장을 LG에너지솔루션 대표로 보내 배수의 진을 치는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중국 공세’에 대비하고 있다. 1위 생산량·점유율 경쟁…, 글로벌 거점 확보 사활 30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시장의 후발주자 중국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세계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한때 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세계 배터리 시장의 절반인 중국 시장을 점령한 대륙의 배터리 업체들이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는 추세다. 중국의 대표주자 CATL은 중국뿐 아니라 그 외 지역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며 배터리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시장의 선두주자였다. 최근 10년 동안 5조3000억원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며 시장을 주도해나갔다. 배터리 소재와 공정, 핵심기술 분야에서 가장 많은 2만29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셀뿐만 아니라 배터리 팩, 배터리 관리시스템 등 다양한 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들 특허를 벗어나 신규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CATL 공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해 1분기 세계 배터리 시장 점유율 부문에서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 33.3GWh로 35%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2021년 1분기 대비 생산량이 2.4배 가까이 늘었고, 점유율도 28.5%에서 6.5%나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의 시장 점유율이 오히려 떨어졌다. 2021년 1분기에 22.1%를 차지했지만 15.9%까지 감소하며 CATL과의 격차가 20% 가까이 벌어졌다. 다행히 중국을 포함하지 않은 세계 시장 부문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1위를 지키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에너지솔루션의 점유율은 32.7%(13.9GWh)를 차지했다. 2021년 동기 대비 점유율은 1.2% 상승했다. CATL도 점유율이 높아졌다. 중국 외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11.3%에 불과했던 CATL은 올해 1분기에 16.6%까지 올렸다. CATL의 중국시장 생산량은 무려 26.2GWh에 달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대륙시장을 잡지 못한다면 LG에너지솔루션의 세계 1위 탈환 꿈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배터리 생산량 부문에서 중국 시장의 점유율은 49%에 달한다. 유럽 29%, 북미 17%로 뒤를 잇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대규모 투자와 함께 글로벌 거점 확보로 CATL의 공세에 대비하고 있다. ‘한국-미국-중국-폴란드-인도네시아’로 이어지는 배터리 업계 최다 글로벌 5각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순수 전기차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미국·중국·유럽 3개 지역에 생산거점을 갖춘 것이다. 올해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전년 대비 75% 증가한 약 7조원을 투자한다. 이 같은 투자를 통해 글로벌 생산 능력을 2025년까지 520GWh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북미 지역 합작법인 및 단독 공장 신·증설과 중국 원통형 생산라인 증설 등 다양한 신규 프로젝트 진행으로 투자 규모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 메리츠증권의 리포트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생산케파는 2025년 450GWh이었다. 하지만 글로벌 투자 확대 등으로 520GWh까지 끌어올린다는 계산이다. CATL의 생산케파는 2025년 510GWh가 될 전망이다. 그렇지만 SNE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배터리 업체의 생산능력 규모는 CATL 1032GWh, LG에너지솔루션 778GWh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거점 확보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주 퀸크리크에 1조7000억원을 투입해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장을 건설하기로 했지만 이를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이미 부지까지 다 사놓은 상태고 많은 관계사가 이미 깊숙이 관여하고 있어 백지화될 일은 없다. 다만 경제환경 악화에 따른 투자비 급등으로 투자 시점 및 규모, 내역 등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와 첫 거래 ‘중국 공습’ 대응 관건 대기업집단 중 코스피 시총규모 4위였던 LG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으로 SK, 현대차를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섰다. 구광모 회장은 이런 미래 가치를 고려해 최측근 권영수 부회장을 LG에너지솔루션 수장으로 앉혔다. 권영수 부회장은 취임 후 “고객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채찍질을 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최초’로 표현되는 기술과 제품을 보유 중이다. 배터리 충전 속도를 줄여주는 더블 레이어 코팅 기술을 비롯해 하이니켈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등이 대표적이다. 또 소형부터 대형까지 원통형, 각형, 파우치 등 다양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어 고객 요구 가격대 및 성능을 충족시키고 있다. 그렇지만 CATL은 저렴한 가격과 기술력 향상 등을 앞세워 그동안 국내 배터리 업체가 담당했던 한국 내수용 전기차에 최초 배터리 공급에 성공했다. CATL은 기아의 신형 니로EV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한국 공습을 알렸다. 기아 측은 “배터리 전기차 판매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배터리 공급망 다변화와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배터리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있다”며 CATL 배터리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CATL의 배터리 공급을 인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파우치형 배터리에 대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CATL이 이전처럼 입찰에 참여했고, CATL이 선택을 받았다. 기아가 기술력과 안전성 등 어떤 기준으로 CATL을 선택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CATL은 1회 완충에 1000km를 주행할 수 있는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등 기술력 향상을 강조하고 있다. 또 최근 고급 배터리인 삼원계(NCM) 배터리 양산을 공식화하기도 했다. 국내 업체의 배터리에 비해 저렴하고 기술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던 CATL은 각형 배터리에서 벗어나 원통 배터리도 생산하는 등 유럽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BMW의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로 낙점을 받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CATL의 기술력이 많이 올라온 건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 시장 밖에서는 기술력 검증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1회 완충 1000km 주행도 이론상으로는 가능하지만 1년 이상의 검증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2.07.01 07:00
경제

배터리 소송 끝낸 김종현·김준 미래 향한 힘찬 메시지···문재인 대통령도 환영

2년의 배터리 분쟁에 종지부를 찍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 대표가 임직원들에게 미래를 향한 힘찬 메시지를 보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12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이번 합의는 숱한 어려움과 위기 속에서도 도전·혁신을 포기하지 않은 모든 임직원들의 노력·가치가 정당하게 인정받은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지난 30여년간 투자로 쌓아온 배터리 지식재산권을 인정받고 법적으로 확실하게 보호받게 된 것도 무엇보다 큰 성과"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어 "이번 소송을 계기로 회사는 기술력을 더욱 발전시켜 갈 것이다. 나아가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대규모로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고 전기차 확산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세계 2위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은 미래의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그는 "그동안 소송과 관련해 다양한 의견과 추측이 난무했지만 흔들리지 않고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가 옳다고 믿는 바를 실현해 나갔다"며 "앞으로도 기술 역량과 지적 재산에 대한 소중함·자부심을 되새겨 더욱 소중하게 보호하고 미래 기술력 확보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세계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도해 나가자"고 말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도 11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메시지를 보냈다. 김 총괄사장은 "이번 합의를 통해 배터리 사업 성장과 미국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미국 조지아 공장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글로벌 전기차 산업 발전에 맞춰 추가 투자와 협력 확대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이제 불확실성이 사라졌으니 우리 기술과 제품 경쟁력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더 큰 성장을 통해 저력을 보여주자"고 독려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LG와 SK의 극적 합의를 적극 반겼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으로 성장해 온 LG와 SK가 모든 법적 분쟁을 종식하기로 한 것은 참으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세계 경제 환경은 기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공급망 안정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내의 산업생태계 구성원들이 경쟁하면서 동시에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협업하는 것이 국익과 개별 회사의 장기적 이익에 모두 부합한다. 앞으로 양사를 비롯한 우리의 이차전지 업계가 미래의 시장과 기회를 향해 더 발 빠르게 움직여 세계 친환경 전기차 산업의 발전을 선도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전날 미국에서의 전기차 배터리 분쟁을 끝내기로 전격 합의했다. SK이노베이션은 LG에너지솔루션에 현금 1조원, 로열티 1조원 등 총액 2조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12 16:52
연예

LG-SK 배터리 분쟁 극적 합의…WP "바이든의 승리"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으로 미국에서 법적 분쟁을 벌였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양사 관계자는 11일 “주말 사이 전격적으로 합의했다”며 “합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한 뒤 이르면 오전 중 공동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양사의 합의금 규모는 이날 오전 중 공식 발표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WP)·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사가 합의에 이르렀으며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이 조지아주 공장 건설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지아주 공장은 포드와 폴크스바겐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미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2월 LG에너지솔루션이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낸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LG측 손을 들어주면서 SK에 10년간 영업비밀 침해 부품 수입 금지를 명했다. 이에 SK측이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는 조지아주 주지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ITC 결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요청했으며, 일요일인 11일(한국시간 12일 오후 1시)이 거부권 행사 시한이었다. 거부권 행사 시한을 하루 앞둔 전격 합의다. 블룸버그 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ITC 판결에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한 (수입금지 조치가) 1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다”며 “한국과 미국 정부는 양사가 합의에 도달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전했다. WP는 “일자리 창출과 미국 내 전기차 공급망 구축을 원한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로 평가된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면 한쪽 편을 드는 모양새였을 수 있다. 자국 내 반도체와 배터리 등 공급망 체계 강화에 나선 조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SK이노베이션의 공장이 있는 조지아주의 일자리에 타격을 받게 되고, 반대로 거부권 행사를 하게 되면 지식재산권 보호의 중요성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전기차 공급망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해왔기에 어느 쪽 편도 들기 난감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한국 정부도 지난 2월 ITC 최종 결정을 앞두고 정세균 국무총리 등이 나서 양 사에 합의를 촉구한 바 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2021.04.11 12:00
경제

[CEO 이모저모]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SK이노 합당한 배상 엄정 대처" 外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SK이노 합당한 배상 엄정 대처"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25일 제2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SK이노베이션과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과 관련해 "합당한 배상을 받을 수 있도록 엄정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배터리 소송에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LG화학의 손을 들어줬다. 신 부회장은 “전 세계적인 ESG 경영 기조 가운데 경쟁 회사의 영업비밀 등 지식재산권에 대한 존중은 기업운영에 있어서 기본을 준수하는 일에 해당한다"며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은 ITC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 원인을 글로벌 분쟁 경험 미숙으로 일어난 일로만 여기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박성호 3대 하나은행장 취임 박성호 하나은행장이 25일 취임했다. 박 행장은 2015년 9월 통합은행 하나은행이 출범하면서 초대 은행장으로 취임한 함영주 은행장과 지성규 은행장에 이어 통합 하나은행의 3대 은행장이 됐다. 박성호 신임 하나은행장은 이날 오후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6층 대강당에서 열린 하나은행장 이·취임식에서 지성규 전임 하나은행장으로부터 은행 깃발을 전달받고 하나은행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그는 취임사에서 “아프리카 세랭게티 초원의 누떼가 생존을 위해 악어떼가 있는 강을 건너야만 할 때, 선두에 선 무리의 리더가 강에 뛰어들어 그룹을 이끌어 가듯 은행의 발전을 위해 솔선수범해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몽구 명예회장, 현대모비스 등기이사 물러나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마지막으로 유지하고 있던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며 그룹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현대모비스는 24일 주주총회에서 조성환 사장, 배형근 재경부문장(부사장), 고영석 연구개발 기획운영실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임기가 1년 남았지만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 앞서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2월 현대차 사내이사에서 물러났고, 그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을 정의선 회장에게 넘겼다. 지난해 10월에는 그룹 회장직에서도 물러났다. 이재명에게 감사편지 받은 정용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최근 이재명 경기도지사로부터 감사편지를 받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경제 환경이 급변하고 고착화 조짐을 보이는 저성장 추세에도 투자를 결단해주신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의 혜안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 우여곡절 끝에 첫발을 내디딘 만큼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최근 한국수자원공사와 화성국제테마파크 건설을 위한 토지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21.03.26 07:00
경제

미 국제무역위, '배터리 분쟁'서 LG 손 들어줘…"SK 10년 수입 급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소송에서 LG 측 손을 들어줬다. ITC는 10일(현지시간)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해 10년간 미국에서의 생산과 수입을 금지한다고 결정했다. 다만 ITC는 SK이노베이션이 기존에 수주한 포드 전기차용 배터리는 4년, 폭스바겐 전기차용 배터리는 2년 간 수입 금지를 유예했다. SK이노베이션과 이미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포드와 폭스바겐이 2년간의 유예기간 동안 대른 배터리 공급처를 찾을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ITC 결정에 대해 "소송의 쟁점인 영업비밀 침해 사실을 실질적으로 밝히지 못한 것이어서 아쉽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미국내 배터리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앞으로 남은 절차를 통해 안전성 높은 품질의 SK배터리와 미국 조지아 공장이 미국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중인 친환경 자동차 산업에 필수적이며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배터리 1·2공장을 짓고 있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폭스바겐과 포드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한 공장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ITC의 결정에 환영의 뜻의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그동안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관련 영업비밀을 탈취해 연구개발, 생산, 테스트, 수주, 마케팅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부정하게 사용해 경제적으로 피해를 입었다는 자사의 주장을 인정한 것"이라며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특히 "30여년 동안 수십조원의 투자로 쌓아온 지식재산권을 법적으로 정당하게 보호받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글로벌 경쟁사들의 인력 및 기술 탈취 행태에 제동을 걸어 국내 배터리 업체의 기술력을 보호하고, 궁극적으로는 대한민국 전체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측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이번 최종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이에 부합하는 제안을 해 하루빨리 소송을 마무리하는데 적극 나서라"며 "침해된 영업비밀에 상응하고 주주·투자자가 납득할 수 있는 합의안이 제시되지 않으면, 이번 승소를 토대로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소송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임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번 ITC의 결정은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최종 판결에 앞서 합의를 시도했지만, 합의금 규모 등을 놓고 이견이 커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해 2월 ITC는 예비 판정에서 SK이노베이션의 조기 패소 판정을 내린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60일간 ITC의 결정을 두고 협의를 할 수 있으며 합의를 보지 못하면 그대로 확정된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2.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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