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16건
생활문화

[#여행어디] 수족관부터 해양과학관까지…아이와 바닷속 여행

바다가 생각나는 계절이 온다. 윤슬이 유난히 눈부시고 철썩이는 파도 소리가 제법 경쾌해진 날들이다. 하지만 아직은 바다에 풍덩 빠져 놀기에 수온이 낮다. 25일 강릉 바다의 수온은 9.8도였다. 물놀이는 이르니 그 전에 바닷속을 들춰볼 수 있는 곳들로 떠나보는 것도 좋겠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아쿠아리움은 물론이고, 전국 곳곳의 해양 박물관도 있다. 서천·울진서 생동감 넘치는 바닷속 탐험 미지의 바닷속에 대한 궁금증이 폭발할 때쯤의 아이들에게는 해양 박물관을 추천한다. 충남 서천에 있는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생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줄 '씨큐리움'이 있다. 씨큐리움은 국내 유일한 해양생물 전문 박물관으로, 바다(Sea)와 질문(Question), 공간(Rium)을 뜻하는 단어를 조합해 지은 이름이다. 제1전시실이 있는 4층에서 본격적인 씨큐리움 관람이 시작된다. ‘해양생물의 다양성’을 테마로 꾸민 제1전시실은 해양을 터전 삼아 살아가는 생물의 생태를 다양한 표본으로 소개한다. 어류의 산란장이자 최고의 먹잇감인 해조류부터 물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고 살아가는 플랑크톤, 바다에 적응한 생물 가운데 종이 가장 많은 무척추동물까지 다양한 실물 표본이 연이어 등장한다. 백상아리와 귀상어 등 10마리 상어 박제 표본이 유영하듯 천장에 매달린 어류 존은 바닷속을 연상케 하는 원형 공간으로 꾸몄다. 어류 존을 지나 만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월은 다중 동작 인식 기술로 해양생물과 교감하는 가상 수족관이다. 벽 앞에 서서 움직이면 머리 위에 상어가 나타나거나 손이 가재의 집게발로 변한다. 쥐가오리와 개복치, 백새치, 잔점박이바리 표본도 볼만하다. 이어 펼쳐지는 곳은 포유류 존이다. 고래 실물 골격표본을 만나는 포유류 존의 ‘바다로 돌아온 생물들’ 코너는 씨큐리움을 대표하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2020년 12월에 일반에 공개된 참고래를 포함해 보리고래, 밍크고래, 혹등고래, 범고래 등 5마리 실물 골격표본이 전시된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참고래 실물 골격표본이 귀한 까닭은 멸종 위기종으로 분류돼 연구 목적으로도 포획이 금지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씨큐리움에 실물 골격표본으로 전시된 참고래는 2014년 5월 군산에서 혼획된 것으로, 6년이 넘는 제작 기간을 거쳐 완성됐다. 참고래는 세계적으로 약 14만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울진에도 바다를 입체적으로 배우고 신나게 체험하는 국립해양과학관이 있다. 바닷속전망대, 바다마중길393, 파도소리놀이터 등을 갖춰 가족 여행객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2020년 7월에 문을 연 국립해양과학관은 ‘원 오션 원 플래닛’이라는 주제로 꾸며졌다. 본격적인 관람은 3층에서 출발한다. 미디어 아트를 보여주는 ‘오션플랫폼’과 푸른 바다로 빠지는 듯한 ‘오션홀’을 지나 ‘하나로 흐르는 바다’ ‘다양한 생명체의 바다’ 등 다채로운 바다 이야기를 담은 전시실이 이어진다. 국립해양과학관 전시실은 지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놀이와 결합했다. 예를 들어 ‘하나로 흐르는 바다’ 전시실에서는 바다가 해류로 인해 순환한다는 사실을 ‘러버덕의 해류 여행’ 이야기로 풀어낸다. 설치된 키오스크에서 캐릭터를 선택하면 해당 캐릭터가 해류를 따라 바다를 돌아다닌다. 어린이들은 이것을 보고 자연스럽게 해류를 이해한다. 바다를 개척하기 위한 인간의 노력이 담긴 ‘미지의 바다 도전하는 인류’ 전시실에서는 심해 탐사 로봇을 비롯한 갖가지 해양 탐사 도구를 만난다. 2층으로 내려가면 ‘해양생물 톡톡’ 코너가 기다린다. 해양생물 그림을 색칠해 스캐너에 올리면 바다 세계로 꾸며진 대형 스크린에서 어린이가 그린 해양생물이 움직인다. 어린이들이 해양생물과 가까워지는 기회다. 과학관의 화룡점정은 바다마중길393과 바닷속전망대다. 393m에 이르는 바다마중길393은 바다 위를 걷는 듯해 산책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특히 바닷속전망대는 바다에 들어가지 않고도 수심 7m 해양 세계를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다. 공사 관계자는 "과학 여행을 통해 세상의 원리와 자연의 이치를 쉽고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다를 옮겨놓은 듯, 대형 수족관 속으로 바닷속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면 단연 아쿠아리움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장소일 것이다. 도심 속 바다로 꼽히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과 아쿠아플라넷은 5월 가정의 달을 앞두고 가족 여행객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메인수조에서 수중 포토타임 이벤트를 진행한다. 어린이날인 내달 5일과 7일, 8일 3일 동안 정오 12시 30분과 오후 3시 30분 두 차례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배경으로 아쿠아리스트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또 아기 펭귄이 건강검진을 가는 이색적인 모습도 볼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더불어 4일부터 104일간 아쿠아리움 지하 2층 해파리존에서 산호 작가 ‘서경희’와 함께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화려한 산호초와 바닷속 생명체들을 강력한 색채 대비를 표현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오는 5월 1일부터 10일까지 이용 가능한 입장권(일 100명 한정)을 1만원에 판매하는 혜택도 제공한다. 아쿠아플라넷63에서는 아이들의 바다 탐험을 더욱 다이내믹하게 만들어줄 '바다 탐험 마스터'를 진행한다. 8개의 바다 탐험 미션을 완료하고 바다 탐험 마스터 카드를 획득하는 모험이다. 수달플라넷부터 골든미라클존, 펭귄플라넷, 판타스틱 머메이드 등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다 탐험대 옥토넛과 함께 아쿠아플라넷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신입 탐험대원이 되어 옥토넛 탐험대원들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입체 포토존은 물론 옥토넛과 함께하는 포토타임도 준비돼 있다. 아쿠아플라넷은 '어(漁)! 흥해라 5월 가정의 달' 프로모션도 시작한다. 아쿠아플라넷63에서는 5월 1~8일 가족 고객을 대상으로 3인 이사에는 30%, 4인 이상에는 40% 할인을 해준다. 아쿠아플라넷 일산에서는 고양, 김포, 파주 시민을 대상으로 5월 한 달간 입장권을 30% 할인하고 아쿠아플라넷 광교에서도 수원, 용인 시민에 한해 같은 기간 입장권 20% 할인 혜택을 준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2.04.27 07:00
연예

'본 어게인' 이서엘, 이수혁의 약혼녀로 출연 "신비로운 캐릭터"

배우 이서엘이 '본 어게인'에 출연한다. 11일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은 "배우 이서엘이 극 중 백상아를 연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본 어게인'은 1980년대 강렬한 인연으로 묶인 두 남자와 한 여자가 현세에서 다른 모습으로 부활해 다시 치열하게 사랑하는 내용의 환생 미스터리 멜로드라마다. 장기용·진세연·이수혁이 캐스팅을 확정 지었다. 이서엘은 현세의 검사 이수혁(김수혁)의 약혼녀 백상아를 연기한다. 이서엘이 오는 4월 20일(월) 첫 방송을 앞둔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본 어게인’(연출 진형욱/ 극본 정수미/ 제작 UFO프로덕션, 몬스터유니온)에 백상아 역으로 캐스팅됐다. 극 중 이서엘(백상아)은 김정난(장혜미)의 딸이자 미모의 바이올리니스트로서 히스테릭하고 열정적인 연주로 관중을 사로잡는 인물이다. 반면 무대를 내려오면 이수혁에겐 사랑스러운 약혼녀로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이서엘은 "이 작품은 소재가 신선하고 스토리 전개가 우아하다. 백상아 캐릭터는 예술적인 면모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까탈스러움이 사랑스럽다. 또 하나의 성격에 국한되어 있지 않은 신비로운 캐릭터이기도 하다"며 "늘 동경하던 캐릭터를 만나 벌써 설레고 행복하다. 이 작품에서 여러 매력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캐스팅 소감을 전했다. 첫 방송은 4월 20일로 예정됐다. 김지현 기자 kim.jihyun3@jtbc.co.kr 2020.03.11 20:54
무비위크

[백상GV·미쓰백③] 한지민·권소현 개싸움?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네버엔딩 '미쓰백' 일정의 끝은 백상이네요." '미쓰백'의 주역들이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여러 시상식을 거쳐 마지막 백상예술대상까지 휩쓴 이들은 뜻 깊은 GV(관객과의 대화·Guest Visit)를 끝으로 '미쓰백'과 아름답게 이별했다. '백상 특별 GV'는 백상예술대상과 메가박스가 함께하는 시그니처 GV 이벤트로,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됐다. 지난해까지는 본 시상식에 앞서 작품상 후보작이 상영됐고, 올해는 영예의 백상예술대상 수상자들이 '공작'(작품상·남자최우수연기상)과 '미쓰백'(여자최우수연기상·여자조연상·신인감독상) GV를 통해 관객들과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지난 28일 오후 서울 마포구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 컴포트 1관에서는 '미쓰백' GV가 진행됐다. 이지원 감독, 배우 한지민, 권소현이 참석했고 모더레이터 장성란 영화 저널리스트가 진행을 맡았다. 200여개의 객석이 쓰백러('미쓰백'의 열혈 팬들을 지칭하는 말)들로 가득찼다. '미쓰백'은 지난달 1일 열린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다관왕을 차지한 작품. 한지민이 여자최우수연기상을, 권소현이 여자조연상을, 이지원 감독이 생애 한 번 뿐인 신인감독상을 수상했다. 붉은 립스틱을 바르고 '미쓰백'으로 과감히 연기 변신을 감행한 한지민은 빛나는 트로피로 도전에 보상받았다. 이보다 더 미울 수 없는 악역으로 분한 권소현은 쟁쟁한 경쟁자들을 모두 제치고 가장 치열했던 여자조연상 부문의 수상자가 됐다. 이지원 감독은 생애 한 번만 경험할 수 있는 신인감독상의 영광을 품에 안았다.그리고 두달 만에 다시 만난 세 사람.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한 쓰백러들과 다정하게 소통하며 백상예술대상 뒷이야기와 그간 풀어내지 못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캐릭터들이 서로 피부를 맞대며 가까워진다.이지원 감독(이하 이) "처음 '미쓰백' 제목을 '몸정'으로 해야 하냐는 의견도 있었다.(웃음) 백상아라는 사람 자체가 맨손으로 살아가는 사람이다. 세차장에서 닦아 나가고 마사지를 한다. 이것은 닦아나가는 과정인 셈이다. 어두운 과거를 필사적으로 지우려는 물리적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세 캐릭터를 모두 여성으로 설정한 이유가 있나. 이 "'미쓰백'이 호응을 얻기 시작하면서 여성 영화의 선두에 선 것 같은 그림이 됐다. 이는 시대의 흐름 때문인 듯하다. 사실 처음 영화를 기획했을 때 여성 영화를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자연스럽게 시나리오를 써내려갔는데, 그러다보니 여성이었던 것 뿐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약자가 누구일까'를 고민해보면 아이 그리고 여성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 백상아라는 캐릭터 자체는 제 자신을 투영한 것이기에 여성이었으며, 많은 아동 학대 사례가 계모나 친부의 여자친구인 경우가 많기에 주미경도 여성으로 설정했다. 실제 사건에서 모티브를 따온 캐릭터가 주미경이기도 하다." -한지민과 권소현의 액션신은 이른바 '개싸움'이다. 한지민(이하 한) "권소현이 힘이 세다.(웃음) 감독님이 '남자들의 액션 느낌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서 합을 일부러 맞추지 않았다. 그냥 '시작' 하면 싸우라는 것이었다. 어렵더라. 진짜 싸움은 얼굴도 가격해야 하는데, 안전 장치가 없다보니 쉽지 않았다. 그래서 찾다보니, 여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싸움이 머리채를 잡는 것이었다. 이 장면은 3일동안 찍었다. 초반엔 온몸에 멍이 들었다. 멍 사진을 찍어놨을 정도다. 처음엔 무식하게 막 싸우다가 나중에는 우리가 했던 장면들을 고정한 상태에서 얼굴을 담았다. 열심히 싸웠던 것에 비해 왜 풀샷이 없나. 멍든 것이 하나도 안 나왔다. 억울하다. 하하하." 권소현(이하 권) "한지민이 정말 여리여리하고 천사 같이 생겼는데 힘이 세더라.(웃음) 주미경은 깔려있는데 질척거리면서 치졸하게 싸워야 했다. 해가 지고 머리를 감으면 서로 머리카락이 한움큼 빠져 있었을 정도다. 고되게 싸우고 맥주 한잔 하고 헤어진 기억이 난다." 이 "미안했다. 매일 아침 분장차에 갔더니 파스 냄새가 진동했다. 시키는 당사자이기에. 그 신 찍고 나서 몇달간 마음이 힘들었다. 사실 원래는 정해진 합이 있었는데, 그 합이 지나치게 전형적이었다. 흔한 액션 영화의 합이더라. 영화가 웃겨질 것 같았다. 그래서 이런 액션신이 나오게 됐다." -영화와, 각 캐릭터의 엔딩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이 "사실 처음 시나리오를 쓸 땐 완전한 새드엔딩이었다. 상아가 미경을 진짜로 죽여버리는 설정이었다. 하지만 기획 의도와 달리 어떤 극적인 장치로만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고민 끝에 지금의 엔딩을 완성했다. 엔딩에 대한 이해도는 관객이 느끼는 감정이 곧 정답이다. 개인적으로는 열린 결말로 썼다. 상아가 지은과 얽히지 않기 위해 음지로 떠나려 했던 것처럼 지은이와 무조건 같이 살기 위해 돌아왔다고 단정지어 놓지는 않았다. 근데 많은 분들이 해피엔딩으로 받아들여 주시더라. '이제 상아와 지은이가 같이 살겠구나!'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이 영화가 그래도 마지막엔 어떤 따뜻함을 남겼구나' 싶어 좋았고, 또 감사했다."한 "연기하는 입장에서도 '상아가 수감생활 하고 나와서 지은이 옆에 있는 것이 맞을까? 엄마가 아니어도 보호자로서 있어 줄 자격이 있는건가?'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근데 지은이한테 한 말이 있다. '네 옆에 있어주겠다. 지켜주겠다' 그 약속 때문에 찾아가게 됐다고 생각했다." 권 "경찰에 끌려가는 장면 찍을 때 주미경 입장에서는 '그래, 내 인생이 이렇지 뭐' 그런 마음으로 연기했다. 주미경을 연기한 권소현으로서는 맨날 악다구니 쓰는 연기만 하다가 대사 하나 없이 뭔가를 하려니 다 내려놓는 마음이 들어 편했다.(웃음) 그리고 주미경을 끌고 가는 사람 중 한 명이 감독님이다. 촬영 전엔 '오늘 미경이 편하게 하고 간다~' 하셨는데 엄청 열연을 하시더라. 작품에 심취해 계신 감독님 입장에서는 주미경의 엔딩이 얼마나 속시원했겠나. '주미경은 무조건 내가 끌고 간다'는 마음이셨던 것 같다."이 "이 작품의 메시지를 던져주는 사람으로서 내가 경찰을 맡아 단죄를 내리는 것이 어느 정도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절대 출연 욕심이 있어서 한건 아니었다.(웃음)" -다음 행보는 무엇인가.이 "첫 작품이 괜찮게 된 감독은 다음 작품에 부담을 가진다고 하더라. '나는 안 그럴 거 같은데'라고 자신했지만 막상 시나리오 한글자 한글자에 압박감을 느꼈다. 그런데 백상이 끝나고나니 거짓말처럼 부담감이 날아갔다. 저희에게는 대장정의 마무리 같은 느낌이었다. 세 명이 다 상을 타게 되는 마법 같은 일이 일어났다. '이렇게 마무리를 할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부담감 자체가 없어졌다. 차기작에 몰입할 수 있게 됐다. 남의 눈을 의식하기보다는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써야겠다고 생각하며 쓰고 있다. 현재 마무리 단계다." 한 "촬영하면서 감독님이 '한지민 여우주연상 타게 해주겠다'고 자신했었다. 사실 귓등으로도 안 들었다. 저에게 일어날 것이라고 상상도 하지 않았다. 사실 현장에서 부담으로 다가올까봐 그런 말들을 듣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꿈 같이 '미쓰백'으로 많은 상을 받었다. 그래서 다음 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과감하고 거침없어졌다. 다음 작품에서는 저와 다른 캐릭터이거나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걸들을 연기할 것 같다. 사실 후퇴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배우라면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겁내면 안 된다는 생각이 크다. 생각도 못하게 상을 받았고, 한번 받아봤으니 막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권 "아직 무슨 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뭘 가리거나 하지는 않는다. 공연 쪽에서는 오래 해왔지만 영화는 필모를 쌓아가는 중이기 때문이다. 작품이 찾아온다면 제가 맡은 역할을 해결해보려고 애를 쓰고 있다. 이렇게 상을 받게 돼서, 이전에는 작품을 기다리는 시간들이 많았었는데 이젠 '쉬지 않고 꾸준히 연기를 더 할 수 있지 않을까'란 희망이 생겼다. 주어진 것을 꾸준히 해나가서, 신뢰가 쌓여가는 배우가 도고 싶다. 낯선 배우에서 익숙한 배우가 되고 싶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9.06.30 10:30
연예

[55회 백상] "이변없는 결과" 이성민X한지민 영화 남녀최우수연기상

오랜시간 쌓고 쌓은 내공과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새로운 얼굴로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선물한 이성민과 한지민이 영광스러운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개최된 제55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남녀최우수연기상은 '공작(윤종빈 감독)' 이성민과 '미쓰백(이지원 감독)' 한지민에게 돌아갔다.지난 2015년 드라마 '미생'으로 51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을 수상했던 이성민은 4년만에 영화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까지 거머쥐며 명실공히 '백상의 남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영화부문에서는 첫 수상이라 그 의미가 더욱 크다.'공작'은 '믿고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넘어 본격적인 '이성민 전성시대'를 활짝 열어 준 작품. 이성민은 '공작'으로 생애 첫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고, 각종 시상식 트로피를 싹쓸이 하는데 성공했다. 백상예술대상 역시 이성민을 놓치지 않았다.이성민은 '공작'에서 엘리트 북경 주재 대외경제위 처장이자 북한 외화벌이 총책임자 리명운 역할을 맡아 오직 이성민만이 할 수 있는 연기와 정서로 북의 최고위층 인사의 모습을 완성시켰다. 리명운의 비주얼·대사·보호 본능을 자극하는 눈빛은 여전히 생생하다.연극무대를 통해 연기에 처음 발을 들인 후, 오랜 무명세월을 거쳐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장악하는 배우로 거듭난 이성민이다. 이성민이 거쳐 온 길을 모두가 지켜봐 왔기에, 제 자리에 안주하지 않은 채 매해 도전하고 성장하는 이성민은 그 자체로 많은 이들의 희망이 됐다. 최고의 위치에 오른 지금, 이성민의 인생극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데뷔 16년차 한지민은 생에 처음으로 백상예술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미쓰백'으로 배우 인생 2막을 열면서 동시에 '트로피 꽃길'을 걷기 시작한 한지민은 백상예술대상 수상자로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미쓰백이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를 만나게 되고,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아동학대 소재를 전면에 내세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한지민은 극중 마음의 문을 닫고 세상을 살아가는 인물 백상아를 표현하기 위해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감행했다. 비주얼뿐만 아니라 연기 변신까지 꾀하면서 강렬한 잔상을 남겼다. 작품도, 캐릭터도 의외의 선택이라는 우려는 최선의 결과로 탈바꿈 됐다. 연기보다 비주얼, 배우보다 스타 이미지가 더 강했던 한지민은 '미쓰백'을 통해 '배우 한지민'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예쁜 미모가 얼만큼 새로운 얼굴로 보일 수 있는지 연기로 증명한 셈. 한지민의 무한한 가능성. '미쓰백' 최고의 수확이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5.02 10:27
연예

[화보IS] 한지민 "친구같은 김혜자, 9시간 수다도 재미있어"

'눈부신' 한지민이다. 한지민은 18일 발행하는 스타 스타일 매거진 하이컷을 통해 매력적인 화보를 공개한다.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한지민은 최근 종영한 JTBC ‘눈이 부시게’가 본인에게 어떤 의미로 남은 작품인지, 또 ‘미쓰백’과는 어떻게 다르냐는 질문에 “‘미쓰백’은 내게 영광스러운 순간들을 선사했지만, 생각할수록 아픈 작품이다. 백상아라는 인물이 주는 여운이 길었다. 반면 ‘눈이 부시게’는 힐링 그 자체였다. 현장에서 느낀 행복감과 유쾌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시청자로서 작품을 봤을 때도 내가 참여한 작품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여운이 진했다.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눈이 부시게’에 함께 출연한 선배 김혜자에 대해서는 “곁에서 본 배우 김혜자는 카메라가 돌지 않는 순간에도 배우로서의 삶을 항상 유지하는 분이었다. 작품 끝난 후에 문자도 카톡도 더 많이 한다. 친구 같은 분이다"며 "함께 이야기 하는 게 좋아서 선생님 댁에 찾아간 적이 있는데, 점심에다 저녁까지 먹고 왔다. 9시간이 넘게 이야기를 해도 재미있다. 배울 점도 많지만, 어린 아이 같은 순수한 면도 공존하는 정말 꽃 같은 분”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창 촬영중인 MBC 드라마 '봄밤'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현실적인 멜로다. 캐릭터 또한 가끔 ‘나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주어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사를 내뱉고 행동한다. 사실 ‘미쓰백’처럼 감정을 확 드러내는 작품이 아닌 게 오히려 훨씬 더 어렵다. 열심히 촬영 중”이라고 전했다. 드라마 제목처럼 한지민에게 가장 눈부신 순간이 언제냐고 묻자 그는 “TV를 틀었는데, 예전에 출연했던 사극이 재방송을 하더라. 너무 부족해 보여서 '왜 저 때는 저렇게 밖에 못했지?'라고 생각했지만, 한편으론 반짝반짝 빛나 보이기도 했다. 그때는 그만큼의 최선을 다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또 "항상 '오늘이 제일 젊은 날'이라고 생각한다. 삶의 어느 한 순간이 ‘반짝’하는 게 아니라 힘들었던 순간들을 잘 지나왔으면 그 순간이 눈부셨던 거다. 앞으로 먹는 나이만큼의 힘든 점이 또 올 텐데, 그런 과정들이 하나하나 쌓이면 힘든 순간이 와도 덜 두렵고 더 눈부신 순간들이 만들어지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9.04.17 08:15
무비위크

'미쓰백' 한지민 "'꼭 봐야한다' 응원 목소리, 진심으로 감사"

진정한 '미쓰백' 한지민이다. 한지민이 지난 26일 제4회 런던 동아시아 영화제(London East Asia Film Festival, 이하 런던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가운데, 27일 현지 언론 인터뷰와 관객과의 대화(GV)에 참여해 뜨겁게 소통했다. 한지민은 영화 ‘미쓰백’을 대표해 런던 영화제에 참석한 만큼, 마치 ‘미쓰백을 위한, 미쓰백에 의한, 미쓰백이 된’ 것처럼 관객들의 질문 하나하나에 사려 깊게 고민하고, 대답하는 진정한 영화인의 모습으로 관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관객들은 질문에 앞서 "굉장히 놀라운 연기 변신을 보여준 배우 한지민에게 박수를 보낸다"는 코멘트로 한지민이 ‘미쓰백’에서 보여준 인생 연기에 대해 극찬했다. 특히, 한지민은 ‘미쓰백’을 선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을 때 극중 인물들의 스토리를 상상하며 읽게 되는데, 연기 변신이나 도전에 대한 고민과 걱정보다는 백상아라는 인물과 지은이 왠지 아프게 다가왔던 것 같다. 이 이야기가 영화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이 인물들을 안아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고 진심을 표했다. 이와 함께 ‘쓰백러’라 불리는 미쓰백 마니아 층에 대해서도 첨언했다. 한지민은 “한국 영화에서 보기 드물게 여성 캐릭터가 이끌어 가는 영화이다 보니, 실제로 개봉 후에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이는 영화가 갖고 있는 메시지가 컸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금까지도 극장에서 역주행을 하며 ‘이 영화는 꼭 봐야한다’는 목소리를 내주셔서 힘이 많이 난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영평상에 이어 런던 영화제 여우주연상까지 한지민의 잇따른 영화제 여우주연상 소식으로 여전히 화제의 중심에 있는 '미쓰백'은 개봉 4주차에도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기록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11.01 14:32
무비위크

'미쓰백' 빛낸 이희준, 호평 아깝지 않은 이유

'미쓰백'의 든든한 지원군, 배우 이희준의 존재다. 영화 '미쓰백(이지원 감독)'이 연일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고 있는 가운데, 섬세하고 깊이 있는 감성 연기와 우직함이 돋보이는 순애보 캐릭터로 극의 한 축을 담당한 이희준 역시 빠뜨릴 수 없는 1등 공신이다.'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백상아'가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게 되는 감성드라마다. 이번 영화에서 이희준은 상아의 과거를 아는 형사 장섭으로 분해, 그녀의 곁을 지키는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극중 이희준은 추운 겨울 맨손으로 세차장 일을 하는 '상아'의 손에 상처가 나자 인상을 구기면서도 재빨리 걸레를 빼앗아 들고 대신 차를 닦고, 변변한 외투 하나 없이 다니는 상아에게 자신의 패딩 점퍼를 선뜻 내어 주는 등 '장섭'의 애정 어린 진심을 섬세하고 세밀한 연기로 표현해냈다. 또 상아와 지은을 도우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미경과 일곤을 뒤쫓는 형사로서의 집요함과 카리스마까지 다채로운 면모를 선보여 더욱 눈길을 끈다. 지난 2일 진행된 씨네21 용씨네PICK에서 주성철 편집장은 "'장섭' 캐릭터는 갈등 상황에서도 불필요한 폭력성을 드러내지 않고, 오히려 '상아'가 돋보이도록 물러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한국 영화 속 드문 남성 캐릭터"며 장섭을 '미쓰백'의 성취로 꼽기도 했다. 여기에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끝까지 상아를 믿어주고 이해해주는 것 보고 눈물이 났다. 단순히 죄책감이나 동정심이었다면 할 수 없는 사랑", "장섭 같은 남자 있으면 내 사랑 다 털어줄텐데", "백상아밖에 모르는 바보, 멋진 남자 장섭 짱", "첫 등장부터 남다름.. 눈빛 하나도 수 십 번 고민한 흔적이 역력", "츤데레 매력 장난 아니다. 패딩 기부천사 장섭", "장섭이 있어 너무 다행이었고, 든든했다", "진짜 연기 잘하는 배우는 어디서든 잘 녹아드는 듯" 등 반응을 전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18.10.19 14:36
연예

[인터뷰③] 한지민 "천사 이미지 과장, 마냥 순진하지 않아요"

한지민(37)이 달라졌다. 순수한 눈망울은 그대로지만 천사표 이미지는 싹 지웠다. 변신을 위한 변신이 아닌, 용기에 의한 변화다. 영화 '미쓰백(이지원 감독)'의 한지민은 오로지 백상아로 살아 숨 쉰다. 스스로 우려했던 도전이지만 과감한 선택은 '배우 한지민'에게 새로운 얼굴을 선물했다.자신을 둘러싼 '천사 이미지'가 과대 포장됐다고 솔직히 고백했다. 착하지만 순진하진 않고, 해맑은 미소가 트레이드마크지만 털털한 성격이 무기다. 30대 전후로 세상을 맛보고 씩씩함을 얻었다는 한지민은 "결국 모든 것은 작품과 캐릭터로 보여 줘야 하는 것 같다"며 '미쓰백' 이후 펼쳐 낼 무한 성장 가능성을 엿보이게 했다.>>인터뷰②에 이어- 이미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나."한 작품, 한 작품을 할 때마다 단계적으로 꾸준히 했던 고민이다. 지금도 하고 있고. 늘 비슷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어느 시점부터 느끼기 시작했고, 나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보편적 이미지가 불편하다기보다 과대 포장돼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 '정말 이렇게까지 생각하는구나' 싶을 때가 있다."- 예를 들면."'한지민은 천사다' 뭐 그런 수식어가 있지 않나.(웃음) 예전에는 그게 좀 부담스러웠던 적이 있다. 하지만 그것도 애써 '저 그런 사람 아니에요'라고 직접 말하기보다 결국 연기로 보여 주고 해결해야 하는 숙제더라. 어떤 역할을 얼마나 잘 표현하냐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는 것 같다. '언제까지 걱정과 우려만 할래. 도전을 못 하면 안 돼'라는 마음에 '미쓰백'도 택할 수 있었다." - 오해받을 때도 있을 것 같다."예전에 한 번 작업했던 포토그래퍼를 사적인 자리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다. 그는 내가 작업할 때 생각보다 예민했다고 하더라. '어떤 부분이요?'라고 물었더니 '성격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날은 조용했다'는 것이 답변의 전부였다. '나도 낯을 가려요'라고 하긴 했는데, 그것도 이미지가 주는 이유 때문이 아닐까 싶다."- 지금은 달라졌나."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한 매니저와 15년간 일하다가 서른 살에 회사를 바꾸면서 독립했다. 씩씩해졌고, 성격도 외향적으로 변했다. 사람을 대하는 것을 굉장히 어려워해 늘 집에만 있었는데 서른 살에 다른 세상을 맛본 느낌이랄까? 돌아보니 젊은 시절에 해 본 것이 너무 없더라. 그전에는 마냥 잘 몰라서 지금보다 더 순진했다면, 지금은 착한 사람한테만 좋고, 아닌 사람들에게는 목소리를 낸다.(웃음) 그럼에도 순한 사람으로 포장되는 것 같다."- 영화에서 자주 볼 수 없었다. 흥행 성적도 마냥 좋지 않았다."괜찮았던 것 같은데….(웃음) 드라마를 쉬지 않고 하다 보니 영화를 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 작품을 선택할 땐 영화, 드라마를 구분 짓지 않는데 기회가 됐던 것 대부분이 드라마였다. 그리고 영화는 장르와 캐릭터 성격이 강하다고 생각해서인지 드라마에 비해 '내가 뭘 더 할 수 있을까'라고 더 많이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여배우가 할 수 있는 영화 캐릭터는 한정적이다. 그래서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참여하고, 내가 한 역량에 비해 묻어가고 기댔던 작품이 많다. 내가 한 것은 별로 없지만 '이 영화 잘됐다'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웃음)"- '미쓰백' 흥행 부담은 없나."처음엔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 개봉이 다가오니 '그래도 내가 타이틀 롤을 맡았는데, 이 영화에 쏟아부은 많은 분들의 열정이 있는데'라는 초조함이 생긴다. 기본적으로 흔히 말하는 '손익분기점은 넘겨야 하지 않나'라는 압박감도 있다. 여성 영화를 응원하는 목소리도 예전보다 높아진 것 같아 다행이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혹여 흥행하지 못하더라도 보신 분들은 좋은 평가를 내려 주셨으면 좋겠고, 영화가 극장에서는 내려 가더라도 언젠까 꼭 한 번은 봐 주셨으면 좋겠다. 기대치는 낮게 잡았다.(웃음)"-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예능 추세가 많이 달라진 것 같아 조금씩 문을 두드리고 있다. 특히 '삼시세끼'는 대본도 없고 그냥 그 장소에 다 풀어놓더라. '지민씨 마음대로 하세요. 자고 싶으면 자고 설거지하고 싶으면 해요'라고 했다. 이서진·에릭씨와 친하다 보니 더 편하기도 했다. 당한 것이 있어 놀리기도 많이 놀렸고.(웃음) '미쓰백' 개봉을 앞두고 백상아의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예능과 안 맞을 것 같아 많이 고민했는데 '해피투게더4'는 포맷이 변경돼 토크쇼처럼 한다고 하더라. '그럼 내 이야기를 풀어놓을 수 있겠다' 싶었다. 유재석씨를 믿고 해 보려 한다." 조연경 기자사진= BH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무작정 선택"…'미쓰백' 한지민의 용기 [인터뷰②] 한지민 "담배·쌩얼·욕·싸움…불편해도 봐 주길" [인터뷰③] 한지민 "천사 이미지 과장, 마냥 순진하지 않아요" 2018.10.11 08:00
무비위크

[BIFF·현장IS] "청순보다 카리스마" '미쓰백' 한지민, 이유있는 변신

배우 한지민이 거친 여자 '미쓰백'으로 변신한다. 6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시네마운틴에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미쓰백(이지원 감독)' 무대인사가 진행됐다. 배우 한지민, 이희준, 김시아, 이지원 감독이 참석했다.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백상아(한지민)가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지민, 김시아, 이희준, 권소현 등이 출연한다. 이 영화는 한지민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간 귀엽고 청순한 역할을 주로 맡아왔던 그가 거친 여자 백상아로 분하는 것. 이 같은 변신은 한지민에게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는 "그간 청순하고 해맑은 캐릭터를 주로 해왔다면, 백상아는 거친 외양을 가진 인물이다. 백상아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상처와 아픔을 이해하고 영화를 본다면, 상처까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것이다"면서 "그간의 캐릭터와 너무 달라서 쉽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그렇게 노력을 기울인만큼 애착이 가는 캐릭터다. 이질감 들지 않으시게 연기했으니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지민을 지켜주는 멋진 남자 장섭은 배우 이희준이 연기한다. 그 또한 '미쓰백'에서 주목해야 할 인물이다. 이희준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한지민이 연기하는 백상아를 끝까지 지켜주는 남자 장섭을 연기했다. 연기하면서 공감하기 쉽지 않았다. 이쯤이면 포기하지 않을까 싶은 상황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연기를 하면서 감독님의 이상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자칫 어울리지 않을 법한 백상아는 어떻게 한지민과 만나게 됐을까. 한지민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지원 감독은 "한지민의 첫 인상이 센 느낌으로 다가왔다. 실제 캐릭터는 털털하고 카리스마가 있다. 백상아 캐릭터와 맞는 지점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이희준 캐스팅에 대해서 "이희준은 예전부터 좋은 작품에서 눈여겨 봤던 배우다. 장섭 캐릭터를 이희준이라고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이희준이 꼽은 이 영화의 백미는 바로 한지민과 권소현의 액션신. 액션이라기보다 격투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고. 이희준은 "한지민과 권소현이 싸우는 신이 있다. 액션이라기보다는 거친 싸움이다. 독특한 여성 액션이 되지 않을까한다"고 전했다. '미쓰백'은 오는 11일 개봉한다. 부산=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8.10.06 16:33
무비위크

[23회 BIFF] '미쓰백' 감독 "한지민, 실제로는 털털하고 카리스마"

'미쓰백'의 이지원 감독이 한지민의 첫 인상을 전했다. 이지원 감독은 6일 오후 부산시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시네마운틴에서 진행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영화 '미쓰백(이지원 감독)' 무대인사에서 "한지민의 첫 인상이 센 느낌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이어 "실제 캐릭터는 털털하고 카리스마가 있다"면서 "극중 백상아 캐릭터와 맞는 지점이 있었다"며 한지민을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이 감독은 "이희준은 예전부터 좋은 작품에서 눈여겨 봤던 배우다. 장섭 캐릭터를 이희준이라고 생각하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밝혔다.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백상아(한지민)가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지민, 김시아, 이희준, 권소현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일 개봉. 부산=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사진=박세완 기자 2018.10.06 16:26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