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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의 얼굴이 바뀐다' 제약업계 세대교체 눈길

최근 제약업계 오너가 3·4세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다. 대표이사나 사내이사를 맡으면서 경영 승계를 위한 밑거름을 다지고 있다. 주로 신사업이나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전문경영인이라는 ‘킹메이커’와 보폭을 맞추면서 지분 승계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신사업 발굴, 글로벌 확장 중책 최근 제약업계에서 세대교체가 주된 관심사가 되고 있다. 특히 오너가 3·4세들의 대표 승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동화약품의 윤인호 부사장은 지난 3월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윤 대표는 동화약품의 ‘제2의 창업자’로 꼽히는 보당 윤창식 선생의 증손자로 오너가 4세다. 2013년 8월 동화약품 재경부에 입사해 12년 동안 전략기획실, 생활건강사업부, OTC(일반의약품) 총괄사업부 등 주요 부서를 거쳤다. 윤 대표는 전문경영인 유준하 대표와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전문경영인이 기존 사업들을 맡고, 윤 대표가 신사업 등 사업다각화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윤 대표는 “국내 최장수 제약회사로서 쌓아온 역량과 신뢰, 업계 최고 수준의 공정 거래 및 윤리경영 원칙을 바탕으로 사업다각화에 힘써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동화약품 관계자는 “이달 중순에 대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취임식에서 앞으로 나아가야할 비전들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보령은 오너가 3세 김정균의 단독대표 체제가 가동됐다. 기존 장두현 대표와 각자대표 구도에서 단독으로 변경되면서 본격적인 3세 경영에 돌입했다. 보령 창업주 김승호 회장의 손자인 김 대표는 2014년 보령에 입사해 2022년 대표에 선임된 바 있다. 김 대표가 역점을 두고 있는 신사업은 우주 사업이다. 보령은 미국 우주개발 기업 ‘엑시엄 스페이스’의 지분을 보유하는 등 우주 헬스케어 분야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올해 주주총회에서 “우주 환경에서의 의약품과 이를 위한 연구개발(R&D)을 촉진할 계획이다. 보령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영역”이라고 밝히며 우주 사업 확대를 예고했다. 제일약품은 한승수 회장의 장남인 한상철 사장이 올해 공동대표로 선임돼 회사를 이끌게 됐다. 한 사장은 전문경영인 성석제 대표와 호흡을 맞추며 제일약품의 도약을 준비하게 됐다. 오너가 3세인 한 사장은 2006년 제일약품 부장으로 입사한 뒤 마케팅 전무와 경영기획실 전무, 부사장을 거쳐 2023년 제일약품 사장에 올랐다. 2017년부터 지주사 제일파마홀딩스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특히 신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는 지난 2020년 신약 연구개발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의 설립을 주도했고, 지난해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자큐보정’을 국내 37호 신약으로 허가받아 제일약품의 체질 개선에 전환점을 마련했다. 대원제약은 창업주인 백부현 회장의 손주인 백인환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1984년생인 백 사장은 백승호 회장의 장남으로 2011년 전략기획실 입사한 뒤 해외사업부, 신성장추진단, 마케팅본부를 거친 뒤 경영총괄 역할을 맡고 있다. 대원제약은 올해 유노비아와 공동개발 중인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의 역류성 식도염치료제 신약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올해 3상 진입 후 내년 허가 신청을 목표로 하면서 호흡기 중심의 사업에서 다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백인환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을 하는 등 리더십에 힘을 계속 실어주는 행보라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온전한 지배 위한 지분 확보 과제 3·4세 경영을 본격화하며 지휘봉을 잡고 있지만 해결해야 할 숙제는 남아있다. 지분 승계를 마무리해야 온전한 경영권 구축이 가능하다.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펼치기 위해서는 탄탄한 지배구조가 필수다. 동화약품의 경우 윤인호 대표의 경영 승계가 마무리됐다. 윤 대표는 디더블유피홀딩스 지분 60%를 보유하고 있고, 동화약품 지분도 6.43%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 윤도준 회장은 올해 윤 대표에게 동화약품 보통주 4.13%를 증여해 지분율이 1%로 줄어들었다.대원제약의 경우 형제의 공동 경영체제가 유지되고 있다. 숙부와 조카 관계인 백인환 대표와 백승열 부회장이 각자 대표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백 대표는 백승호 회장의 장남이다. 하지만 백 부회장의 장남인 백인영 상무도 경영에 참여하고 있어 후계자 경쟁이 완전히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현재 백 대표가 대원제약 지분 5.87%를 보유하고 있고, 백 상무는 2.92% 지분율을 갖고 있다. 백 회장과 백 부회장은 각각 9.63%와 11.34%의 지분율을 보이고 있다. 경영 전면에 나선 백승호 회장, 백승열 부회장 집안의 지분율이 15.50%, 14.26%로 엇비슷하다. 현재 흐름상 ‘사촌 경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보령의 경우 경영 승계가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다. 김은선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지주사 보령홀딩스의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김 회장의 지분율은 44.93%, 김 대표의 지분율은 24.01%다. 핵심 계열사 보령의 경우 김 대표의 지분율은 0.94%에 불과하다. 제일약품도 지분 승계가 진행 중이다. 한승수 회장이 제일파마홀딩스 지분 57.80%로 지배하고 있고, 한상철 사장의 지분율은 9.70%에 그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너가 3·4세들이 10년 이상의 경영수업을 통해 전면에 나서는 시기가 왔다. 오너가들은 신사업이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성과를 내고 리더십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4.0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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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는 믿지만…‘실수→실점’ 박용우 활용 골머리, 韓 축구 중원 조합 고민 커졌다

경쟁력 있는 중원 구성이 한국 축구의 고민으로 떠올랐다. 아시아 무대에서도 한국의 3선이 부진을 거듭하면서 자연스레 교체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1-1로 비겼다.3선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박용우(알아인)가 실점의 빌미가 됐다. 박용우는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30분, 중앙선 부근에서 안일한 플레이로 상대에게 볼을 빼앗겼다. 소유권을 내준 뒤에도 박용우는 빠르게 커버하지 않았고,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안정감’이 최우선으로 꼽히는 3선에 선 박용우라 한 번의 큰 실수가 도드라졌다. 그가 지난해 2월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도 실책을 범했던 터라 더 그랬다. 적어도 실수가 나온 장면에서 상대 압박에 둘러싸이거나 볼 처리가 그리 어려운 상황이 아니었기에 팬들의 원성이 자자하다.3선 미드필더는 수비 라인 앞에서 상대 공격 1차 저지선 구실을 한다. 볼 소유 시에는 경기 흐름을 읽고, 팀의 공격 방향을 설정해 볼을 뿌리는 역할을 맡는다. 홍명보호에서는 주로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조금 더 앞에서 공격적으로 활약하고, 박용우가 그보다 반 칸 밑에서 경기를 조율한다. 조금 더 수비 라인과 가깝게 플레이하는 박용우가 볼을 빼앗기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런 장면이 거듭 나와서 골머리를 앓는 형세다. 무엇보다 그간 만난 상대가 한국보다 전력이 약한 팀이어서 더 그렇다. 월드컵에서 만날 팀들과의 대결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요르단전을 마친 뒤 “(황인범과 박용우를) 대체할 만한 선수를 아직 찾지 못했다. 전체적인 밸런스나 콤비네이션 등 둘 조합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선수 발굴을 위해 국내와 유럽 현장을 돌지만, 아직 눈에 차는 선수가 없다는 뜻이다.실제 지난해 9월 월드컵 3차 예선부터 대표팀을 지휘한 홍명보 감독은 이달까지 치른 8경기 중 6경기에서 박용우-황인범 조합을 선발로 내세웠다. 데뷔전인 팔레스타인과 3차 예선 1차전에서 황인범의 짝으로 정우영(울산 HD)을 활용했고, 지난 20일 오만전에서는 황인범의 부상 여파로 백승호(버밍엄 시티)-박용우 조합을 꺼냈다.그만큼 황인범-박용우 라인이 홍명보 감독의 굳건한 신뢰를 얻고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아시아권 팀들을 상대로도 안정적이지 못하고, 볼 배급도 썩 좋지 못하다는 평가다. 특히 한국이 대개 3차 예선에서 상대를 몰아놓고 경기를 주도했는데, 이때 전방으로 나갈 타이밍과 방향 설정을 3선 미드필더들이 제대로 하지 못해 공격 작업에도 애를 먹는 장면이 나왔다.개선 여지는 홍명보 감독에게 달렸다. 새로운 중원 구성을 고민해 보거나 이 조합을 보완할 멤버를 스쿼드에 추가하는 것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베스트11 뼈대를 수정하는 것도 선택지로 떠오를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03.26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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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인데 팀이 약한 이유를 “모르겠다”…홍명보 “홈에서 집중할 수 없는 분위기 있는 듯” [IS 수원]

1승 3무.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는 한국이 홈에서 치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거둔 성적이다.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홈에서 결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미스테리다.축구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1-1로 비겼다.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3경기 연속 무승부가 됐다. 그 부분은 모든 게 내 책임이다.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 선수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준비한 것을 경기장에서 잘 나타냈다. 지난 오만전 이후 부족했던 부분을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그 부분이 경기장에서 잘 나타났다. 물론 이기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다.홍명보호는 팬들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고 싸우지만, 유독 부진하다. 4경기에서 단 1승만 챙겼다. 경쟁 팀들보다 더 좋은 전력을 갖췄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지난해 9월 데뷔전을 치른 홍명보 감독도 고개를 갸웃했다. 그는 “홈에서는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뭐라고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겠다. 선수들이 홈에서 경기할 때 부담을 많이 갖고, 분위기 자체가 우리가 집중할 수 없는 것들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 뭐 때문에 정확히 이기지 못했다고 (요인을) 찾지는 못했다. 컨디션 문제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앞으로도 계속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밀집 수비 파훼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홍명보호는 그간 상대가 극단적으로 수비에 집중하면, 이를 뚫지 못했다. 볼을 오래 소유하고 뚫지 못하면서 자연스레 경기가 답답해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홍명보 감독은 “이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밀집 수비를 깨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시간이 걸린다. 첫 경기보다는 조금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사이드 돌파, 2대1 패스, 공간 침투 등 첫 경기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안에서 마무리해야 하는 건데, 그 부분이 잘되지 않았기 때문에 득점하지 못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감독 책임이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긍정적인 면을 많이 봤다”고 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경기 총평.오늘 경기도 무승부로 끝났고, 다른 것을 떠나 3경기 연속 무승부가 됐다. 그 부분은 모든 게 내 책임이다.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 선수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준비한 것을 경기장에서 잘 나타냈다. 지난 오만전 이후 부족했던 부분을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그 부분이 경기장에서 잘 나타났다. 물론 이기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특히 이태석은 오늘 아주 상대 10번(무사 알타마리)을 잘 마크했다. 황인범 역시 경기 조율을 잘했다. 물론 실수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조직에 있어 크게 선수들이 잘못했거나 좋지 않은 것은 별로 눈에 보이지 않았다. 선수들이 그만큼 잘 준비했다고 본다.-안방에서 치른 3차 예선 4경기에서 1승 3무를 거뒀다. 홈에서 부진한 이유는.글쎄요. 홈 앤드 어웨이고, 우리가 어웨이에서는 좋은 결과도 얻고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홈에서는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뭐라고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겠다. 선수들이 홈에서 경기할 때 부담을 많이 갖고, 분위기 자체가 우리가 집중할 수 없는 것들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 뭐 때문에 정확히 이기지 못했다고 (요인을) 찾지는 못했다. 컨디션 문제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앞으로도 계속 개선해야 한다.-황인범이 80분을 소화했는데, 경기 중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 것 같다.중간에 커뮤니케이션을 계속했다. 우리는 70분 이상을 생각했는데, 본인은 계속 뛸 수 있다고 했다. 그 시간에 본인이 원해서 교체했다.-박용우가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황인범, 백승호 외에 염두에 두고 있는 중원 자원이 있는지.(황인범과 박용우를) 대체할 만한 선수를 아직 찾지 못했다. 박용우는 오늘 실수 하나를 갖고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과하다. 전체적인 밸런스나 둘(황인범-박용우)의 콤비네이션 등 가장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미래를 위해서 새로운 선수를 찾는 게 중요하지만, 오늘 박용우가 실수했으나 본인이 더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 조합은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대진운이 좋았다고 평가되는데, 3차 예선 여정을 평가하면.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 특히 홈 경기에서 우리가 힘내지 못하는 것은 당연히 미안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우리가 한두 경기는 충분히 이겼어야 되는 경기인데, 그 경기를 이기지 못한 것 외에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중동 원정에서 나름 좋은 결과를 많이 갖고 왔다. 홈에서 이기지 못한 점이 팀으로서 조금 아쉽다.-요르단 쪽으로 기세가 넘어간 요인,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은 없는지.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지난 경기도 마찬가지고 선수들한테 이야기했지만,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심판에 의해서 경기가 좌우되는 것에 대해 신경 쓰지 말고 철저하게 우리 플레이를 하라고 했다. 우리가 아무 탓을 하지 않고 계속 경기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가 시작부터 준비한 콘셉트가 경기에서 잘 이뤄졌다. 다만 실점 후 경기가 요르단 쪽으로 넘어갔는데, 요르단이 공격적으로 나오는 상황을 더 버텨야 했다. 그 부분을 버티지 못했는데, 요르단이 우리보다 많은 시간을 주도했다고 보진 않는다.-요르단전에서도 밀집 수비를 깨지 못했는데.이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밀집 수비를 깨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시간이 걸린다. 첫 경기보다는 조금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사이드 돌파, 2대1 패스, 공간 침투 등 첫 경기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안에서 마무리해야 하는 건데, 그 부분이 잘되지 않았기 때문에 득점하지 못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감독 책임이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긍정적인 면을 많이 봤다.수원=김희웅 기자 2025.03.2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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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선제골 지키지 못한 한국, 공격 침묵 끝에 요르단과 1-1 무승부…빛바랜 손흥민의 AS [IS 수원]

홍명보호가 3월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무승부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날도 선제골을 터뜨리고도, 이를 지키지 못했다. 1992년생 듀오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의 합작 골이 빛이 바랬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요르단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B조 4무(4승)째를 기록, 1위(승점 16)를 지켰다. 한국은 이날 결과로 3월 A매치 2연전 무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월드컵 본선 직행 도전에도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여전히 조 2위 요르단(승점 13)과 격차를 3으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3위 이라크가 오는 26일 오전 팔레스타인과 8차전에서 이긴다면, 한국을 1점 차로 추격할 수 있다.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3차 예선에선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은 이라크, 쿠웨이트와 9·10차전을 남겨뒀다.조기 직행 시나리오 2개가 모두 무산됐다. 애초 한국이 오만과 요르단을 모두 꺾었다면 월드컵 본선을 확정할 수 있었다. 또 요르단을 잡았다면, 26일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경기 결과에 따라 최소 2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일 오만전에 이어 이날도 1-1 무승부에 그쳤다. 오는 6월에도 월드컵 본선 직행을 위해 끝장 승부를 벌여야 할 전망이다.동시에 요르단과의 악연은 이어진다. 한국은 지난해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하며 굴욕을 맛 본 바 있다. 같은 해 10월 3차 예선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설욕했는데, 홈 경기에선 아쉬운 무승부로 고개를 떨궜다.이날 한국은 킥오프 5분 만에 손흥민의 코너킥, 이재성의 발리 슈팅으로 요르단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실점했다. 경계 대상 1호 무사 알타마리(스타드 렌)으로부터 파생된 공격을 저지하지 못했다. 후반은 이후 교체 카드를 꺼내며 추가 골을 노렸으나, 소득이 없었다.한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가 열린 건 지난 2023년 10월 베트남과 친선 경기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이날 4만1532명의 관중이 집결,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A매치 ‘만원 관중’을 해냈다. 이날 킥오프와 전반 26분에는 대표팀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가 카드섹션을 선보이며 선수단을 응원했다. 한국은 이들의 성원에 승리로 보답하진 못했다. ‘신성’ 양민혁(19·퀸즈파크 레인저스)은 A매치 데뷔전을 소화했다. 그는 팀이 1-1로 맞선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경(김천상무)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18세 351일)을 넘어 한국 A매치 최연소 출전 부문 12위(18세 343일)가 됐다. 홍명보 감독은 먼저 손흥민·황희찬·이재성·이동경·황인범·박용우·이태석·권경원·조유민·설영우·조현우(GK)를 내세웠다. 양현준·양민혁·엄지성·오세훈 등은 벤치를 지켰다. 주민규·배준호는 이날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이날 한국 대표팀의 관심사는 단연 중원이었다. 지난 20일 오만과 7차전 당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나란히 부상을 입으며 공백이 생겼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제외했던 황인범을 이날 선발로 낙점했다. 포문을 연 건 공교롭게도 황인범이었다. 전반 2분 손흥민과 이동경이 만들어낸 공격 상황, 황인범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유효타를 날렸다. 한국은 바로 3분 뒤 두 번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코너킥을, 이재성이 쇄도하며 왼발로 연결했다. 골대 구석으로 향하며 요르단을 놀라게 했다. 손흥민은 득점 후 선수단을 향해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한국의 세트피스 공격은 이어졌다. 전반 11분 손흥민의 코너킥이, 조유민의 러닝 헤더로 이어졌다. 공은 골대 위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경기는 한국이 주도하는 흐름이었다. 요르단이 후방 빌드업을 통해 반격하려 했으나, 한국이 강한 전방 압박으로 흔들었다. 공격수 알나이마트, 알타마리 모두 제대로 공을 전달받지 못했다. 전반 21분에는 의외의 상황도 있었다.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공을 넘겨받은 뒤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수에게 뒷발이 걸렸다. 넘어진 손흥민이 페널티킥(PK)을 어필했으나, 주심은 고개를 가로저었다.한편 선발 복귀한 황인범은 경기장을 종횡무진하며 공격과 수비에 영향력을 뽐냈다. 전반 25분에는 두 차례 정확한 침투 패스로 손흥민과 설영우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1분 뒤 간접 프리킥 후속 상황에선 박용우가 박스 안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공이 제대로 맞지 않아 벗어났다.어려움을 겪던 요르단은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만회했다. 전반 30분 박용우의 패스 실수 뒤 요르단 공격수 알나이마트가 공을 건네받았다. 알나이마트는 화려한 드리블로 단숨에 한국 진영까지 돌파했다. 공을 건네받은 알타마리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조현우가 쳐냈으나, 세컨드 볼 상황에서 마흐무드 알마드리가 슈팅을 시도해 한국의 골망을 열었다. 수비하던 권경원을 맞고 공이 굴절된 불운의 실점이었다.요르단의 측면 공격은 더 거세졌다. 한국은 수비 뒤 역습으로 반격했으나, 상대의 거친 태클에 저지당했다. 전반 36분에는 이재성이 역습을 시도하다 니자르 알라시단에게 걸려 넘어졌다. 알라시단은 옐로카드를 받았다.한편 1분 뒤 한국은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정확한 패스를 황희찬에게 건넸다. 황희찬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칩슛을 시도했는데,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서 나온 황인범의 슈팅도 골대 위로 벗어났다. 전반 막바지엔 요르단의 공격이 거셌다. 한국의 패스 미스는, 곧바로 요르단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전반 40분 알마르디의 중거리 슈팅은 조현우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알타마리는 오른 측면 돌파를 택했으나, 이태석에게 저지당했다.전반 추가시간 한국은 황희찬의 왼 측면 돌파 후 크로스로 추가 골을 노렸다. 상대 수비로 만들어진 코너킥 공격에선 먼 포스트를 노린 황인범의 슈팅으로 이어졌으나, 공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결국 전반은 1-1로 팽팽히 맞선 채 종료됐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승부수를 뒀다. 이동경을 빼고, 양민혁을 투입했다. 양민혁의 A매치 데뷔전. 그는 후반 2분 만에 오른 측면 돌파 후 크로스로 요르단 수비를 위협했다. 요르단은 코너킥 공격으로 역전 골을 노렸다. 후반 8분에는 코너킥 공격 후속 상황서 알나이마트에게 슈팅 찬스가 이어졌다. 하지만 그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후반 초반 한국의 공격은 답답했다.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을 향한 장거리 패스가 나왔으나 위협적인 슈팅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요르단이 활발한 측면 공격으로 한국을 압도했다. 높은 점유율은 물론, 개인 기량으로 한국 수비를 연거푸 흔들었다. 후반 22분 황희찬이 측면에서 개인기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수 육탄 방어에 막혔다. 홍명보 감독은 직후 그 대신 양현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한국의 공격은 엇박자의 연속이었다. 공격진을 향한 장거리 패스 정확도는 떨어졌다. 요르단의 공격도 힘을 잃은 시점이었으나, 수비 성공 뒤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답답한 흐름이 후반 27분 깨지는 듯했다. 오른 측면 돌파에 성공한 설영우의 크로스가 이재성의 헤더로 연결됐다. 하지만 공이 제대로 맞지 않고 벗어났다.후반 34분엔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수비수 권경원이 걷어낸 공이 상대 공격수 알나이마트를 맞고 조현우에게 향했다. 조현우가 발 빠르게 움직여 공을 잡아냈다. 진짜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황인범이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 대신 오세훈을 투입하며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바로 3분 뒤 설영우의 크로스에 이은 양현준의 헤더가 나왔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런데 의외의 상황이 이어졌다. 양현준의 헤더 경합 상황중 야잔의 핸드볼 파울에 대한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됐다. 잠시 경기가 중단됐으나, 페널티킥(PK)이 선언되진 않았다. 이후 소득은 없었다. 추가시간 막바지 손흥민 대신 오현규가 투입됐으나,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한국은 2경기 연속 안방 무승부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3.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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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복귀·주민규 명단 제외’ 홍명보호, 요르단전 손흥민·황희찬이 공격 이끈다 [IS 수원]

한국 축구대표팀이 요르단전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듀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공격을 이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을 치른다.승리만이 답이다. 지난 20일 오만과 7차전에서 1-1로 비긴 한국(승점 15)은 2~3위 요르단, 이라크(이상 승점 12)와 불과 3점 차다. 요르단에 패하면, 조 선두를 내줄 수 있다. 조 1~2위에 주어지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려면, 반드시 요르단을 꺾어야 한다.한국은 앞선 오만전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백승호(버밍엄 시티), 정승현(알와슬)이 부상에서 이탈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여의치 않은 상황이지만, 홍명보호는 그 안에서 최정예 전력을 앞세워 요르단 격파에 나선다.홍명보호는 조현우(GK), 이태석, 권경원, 조유민, 설영우, 박용우, 황인범, 손흥민, 이재성, 이동경, 황희찬을 선발로 내세웠다.이강인이 빠진 가운데, K리그에서 날 선 감각을 뽐낸 이동경(김천 상무)이 선발로 나선 게 눈에 띈다. 아울러 중원의 지휘자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에서 복귀해 한국 허리를 책임진다.지난 오만전에서 골 맛을 본 황희찬, ‘주장’ 손흥민 중 누가 최전방에서 요르단 골문을 노릴지도 관심사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인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스트라이커인 오현규(헹크)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요르단은 ‘난적’으로 꼽힌다. 요르단은 지난해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지휘한 한국을 2-0으로 눌렀다. 지난해 10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차전에서는 한국이 이겼지만, 무시할 수 없는 저력을 지닌 팀으로 평가된다.한국은 요르단과 역대 여덟 차례 맞대결에서 4승 3무 1패를 거뒀다. 유일한 패배는 아시안컵 4강전이다.수원=김희웅 기자 2025.03.2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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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 갱신하는 홍명보호, 황인범 살아나고 야잔 뚫어야 북중미행 보인다

첩첩산중이다. 연일 굴욕을 갱신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난적’ 요르단을 만났다. 만약 패하면 월드컵 본선행 확정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8차전을 치른다.앞선 7경기에서 4승 3무를 거둔 홍명보호는 B조 6개 팀 중 여전히 선두다. 하지만 FIFA 랭킹 23위인 한국은 지난 20일 안방에서 오만(80위)과 1-1로 비기면서 2~3위 요르단, 이라크(이상 승점 12)에 쫓기는 신세가 됐다. 홍명보호는 이달 오만과 요르단에 2연승을 챙겼으면 북중미행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이 기회를 제 발로 걷어찼다.한국(승점 15)은 요르단, 이라크보다 단 3점 앞서 있다. 요르단에 패하면 1위를 내줄 수 있다. 거기에 26일 이라크가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대승하면, 한국은 최대 3위까지 추락할 수 있다. 공교롭게도 한국의 9차전 상대는 이라크. 최악의 상황에는 조 1~2위에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지 못할 수 있다. 조 3~4위로 떨어지면, 4차 예선까지 거쳐야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다. 요르단전 승리가 절실하지만, 홍명보호의 상황은 썩 좋지 않다. ‘에이스’ 노릇을 하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비롯해 백승호(버밍엄 시티), 정승현(알 와슬)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오만전에서 답답한 흐름을 깬 이강인의 공백을 메우는 게 홍명보호의 당면 과제다.불행 중 다행으로 지난 오만전에서 명단 제외됐던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요르단전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 중원의 핵심인 황인범은 요르단의 공격을 저지하고, 홍명보호의 공수를 조율하는 중책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느 때보다 그가 전진 패스를 자주 시도해야 요르단의 수비를 뚫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한파’ 야잔 알아랍(FC서울)이 요르단 수비 라인을 지키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서울에서 활약한 야잔은 최근 K리그1 3경기에서 팀의 무실점을 이끌고 요르단 대표팀에 합류했다. 특히 그는 지난 21일 팔레스타인과 7차전 코너킥 찬스에서 왼발 발리슛으로 팀에 선제골을 안기기도 했다. 1대1 싸움, 공중전 등 여러 방면에서 우수한 모습을 보인 야잔은 ‘K리그의 벽’이라고 평가된다.오만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울버햄프턴),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 등 공격수들의 ‘한 방’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기회를 받을 것으로 양현준(셀틱), 배준호(스토크 시티)의 발끝에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강력한 요르단 공격진도 간과할 수 없다. 지난 7경기에서 12골을 넣은 요르단은 한국(13골)에 이어 B조 최다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수비의 핵’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빠지고 흔들리는 한국은 개인 역량이 빼어난 무사 알타마리(스타드 렌)와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를 막아야 한다. 지난해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에서 한국 수비진을 농락한 윙어 알타마리는 팔레스타인과 7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렸을 만큼 뜨거운 발끝을 과시하고 있다. 스트라이커인 알나이마트도 이 경기에서 어시스트 1개를 적립했다.한국은 요르단과 역대 여덟 차례 맞대결에서 4승 3무 1패를 거뒀다. 유일한 패배는 아시안컵 준결승전이다. 가장 최근 대결인 지난해 10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차전에서는 한국이 이재성(마인츠)과 오현규(헹크)의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김희웅 기자 2025.03.25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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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없이 요르단 이길 수 있나…돌 맞은 홍명보, 패배=역대급 위기

오만전 굴욕의 무승부에 이어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까지 대표팀에서 하차했다. ‘난적’인 요르단을 상대해야 하는 터라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분위기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8차전을 치른다.이 경기를 앞두고 한국은 이강인, 백승호(버밍엄 시티), 정승현(알와슬)이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를 맞았다. 애초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소집 전 낙마하는 등 최정예 멤버를 부르지 못했지만, 핵심 멤버인 이강인이 빠지는 것은 매우 뼈아프다.지난 18일 한국 땅을 밟은 이강인은 시차 적응을 채 끝내지 못했을 20일 오만전에 교체로 나서 어시스트 1개를 적립했다. 이강인 투입 후 경기 흐름이 바뀌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한국은 이날 이강인의 맹활약에도 후반 막판 오만에 실점하며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 최악의 결과였다. 여전히 여론이 썩 좋지 못한 홍명보 감독은 오만전 패배 같은 무승부 뒤 돌을 맞았다. ‘무전술’ 논란은 계속해서 이어졌고, 전임 사령탑인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과 다르지 않다는 굴욕적인 평가가 쏟아졌다.한국(승점 15)은 예선 3경기를 남겨두고 B조 1위를 지켰지만, 2·3위인 요르단·이라크(이상 승점 12)에 3점 차로 쫓기게 됐다. 공교롭게도 한국의 다음 상대는 요르단이다. 패배 시 순위표가 뒤바뀔 수 있다. 이라크도 오는 26일 열리는 팔레스타인과 경기에서 이기면, 한국을 압박할 수 있다.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는 만큼, 최소 2위는 지켜야 한다. 물론 한국 입장에서 아시아 지역 2위로 가는 것은 매우 비참한 일이다. 요르단전 패배 시 역대급 후폭풍이 불가피하다. 우선 요르단과 이라크에 쫓길 수밖에 없고, 홍명보 감독을 향한 여론은 이미 최악이지만, 더욱 요동칠 것이 자명해 보인다. 요르단전 결과마저 못 잡는다면, 여러모로 ‘역대급’ 반응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문제는 선수 구성이 이전보다 강하지 않은데, 요르단은 한국에 ‘공포 대상’인 무사 알타마리(스타드 렌)와 야잔 알나이마트(알아라비)가 공격진에 버티고 있다. 둘은 지난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한국 골망을 갈랐다. 요르단 수비진에는 야잔 알아랍(FC서울)이 있다. K리그 최고 수비수 중 하나로 꼽히는 야잔은 최근 서울의 3경기 무실점을 이끌고 요르단 대표팀에 합류했다.김희웅 기자 2025.03.2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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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악·악’ 28인으로 출발한 홍명보호, 부상자 3명 모두 OUT…대체 발탁 X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을 소화 중인 홍명보호가 첫 출항에서 부상 악재를 만났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백승호(버밍엄 시티) 정승현(알 와슬)은 끝내 복귀하지 못할 예정이다.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22일 오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회복 및 소집 훈련 전 취재진과 마주한 자리에서 팀 내 부상 선수들의 상태를 소개하며 모두 소집 해제됐다고 밝혔다.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홍 감독은 “이강인 선수는 어제 검사 결과 생각보다 그렇게 심하지는 않다는 소견이 나왔다. 좀 전에 얼굴 보고 얘기하면서 본인의 대표팀에 임하는 자세,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이강인 선수는 우리 팀에도 중요하지만 소속팀에도 굉장히 중요한 선수”라며 “다른 두 선수(백승호, 정승현)까지 합쳐서 세 선수 소집 해제를 결정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들의 빈 자리를 대체할 선수는 뽑지 않기로 했다.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모두 길어야 2주 정도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그리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며 “한국에서 치료하는 게 좀 더 나은 부분이 있어서 각자 그렇게 하고 소속팀에 합류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한국 입장에선 날벼락이다. 한국은 오는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8차전을 앞두고 있다. 경기 전 한국은 B조 1위(승점 15), 요르단은 2위(승점 12)다. 앞선 맞대결에선 한국이 2-0으로 제압한 바 있다. 중원에서만 두 명의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게 치명타다. 문제가 된 건 지난 20일 오만과의 7차전이었다. 한국은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오만과 만나 1-1로 비겼다.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이 터졌으나, 상대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에 실점을 내줬다. 해외파를 모두 내세운 한국이었으나, 끝내 결과를 바꾸지 못했다. 국내에선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두고 연일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백승호는 전반 36분 왼 햄스트링으로 쓰러졌다. 이강인은 후반 35분 실점 장면에 앞서 수비를 하다 상대 선수와 충돌해 왼 발목 부상을 입었다. 이강인의 경우 목발과 코치진에게 의존하는 등 힘겹게 믹스트존을 통과해 우려를 낳았다. 백승호는 “전반 중반에 허벅지 통증이 있었다. 뛰고, 패스하는 데 문제가 없는 것 같아 ‘해도 되겠구나’ 했는데, 하다 보니 다시 올라왔다.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한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결국 두 선수 모두 부상에 발목을 잡히며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다.상대인 요르단은 7차전에서 팔레스타인을 3-1로 꺾고 단숨에 2위까지 올랐다.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맹활약한 무사 알타마리가 팔레스타인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는 등 눈길을 끈다. 알타마리는 지난해 10월 한국와 B조 3차전에서는 부상으로 결장했는데, 이번에는 그의 매서운 발끝이 다시 한국 골문을 겨냥한다.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아시아 3차 예선에선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는 구조다. 요르단은 2위 자리를 두고 이라크(승점 12)와 경쟁 중이다. 한국과도 3점밖에 나지 않는다. 만약 8차전에서 요르단이 한국을 꺾는다면, 더욱 치열한 3파전이 될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5.03.22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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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매체도 LEE 부상에 주목 “벤치에 앉아 눈물”…협회 “심각한 부상 아냐”

국가대표 경기에서 부상을 입은 이강인(24·파리 생제르맹)의 상태를 두고 프랑스 현지 매체에서도 관심을 보인다.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20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 소속 미드필더 이강인이 오만과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왼쪽 발목을 다쳐 교체됐다. 그의 표정은 심상치 않았다. 그는 오만과 선수와 충돌 이후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몇 초간 극심한 통증으로 고통스러워했다”고 전했다.이강인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팀이 0-0으로 맞선 전반 38분 부상을 입은 백승호(버밍엄 시티)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이강인은 투입 직후 3분 만에 황희찬(울버햄프턴)의 선제골을 도우며 존재감을 뽐냈다. 이후엔 중원에서 박용우(알아인)와 함께 빌드업을 맡았다. 답답했던 한국의 경기력이 크게 개선된 시점이기도 했다.하지만 한국은 추가 골을 만들지 못했고, 이강인은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수비 과정 중 상대 선수와 충돌한 뒤 왼 발목이 꺾였다. 이강인이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는 사이, 오만이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이강인은 실점 뒤 코치진에게 업혀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경기 뒤엔 목발과 코치진에게 의존한 채 힘겹게 믹스트존을 통과했다.레퀴프는 “이강인은 절뚝이며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벤치에 앉아 눈물을 흘렸다. 해당 부위는 부상 직후 크게 부어올랐다”라고 돌아봤다.경기 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이강인 선수는 발목에 부상을 입었다. 정확한 건 병원에 가서 체크해야 한다. 이강인이 도착하고 하루 훈련하고 나왔다. 전반부터 경기에 뛸 계획은 없었다. 하지만 백승호 선수의 부상으로 인해서 출전 시간이 앞당겨졌다”라고 설명했다.매체도 이 소식을 전하며 “이강인의 초기 반응은 낙관적이지 않다. 부상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그는 파리로 복귀해 치료받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하루 뒤인 21일 대한축구협회는 “정밀 검사결과 주치의 소견으로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며 “22일 용인서 재소집 후 경과 관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협회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이 회복 훈련을 앞두고 관련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한편 한국은 오만과 1-1로 비기면서 B조 1위(승점 15)를 지켰다. 오는 25일에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B조 8차전을 벌인다.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3차 예선에선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김우중 기자 2025.03.21 15:36
국가대표

‘일본은 벌써 직행했는데’…한국은 부상·부상·부상 “운영 방안 결정 예정”

2025년 첫 출항한 홍명보호가 시작부터 난관을 만났다. 핵심 미드필더들은 부상으로 쓰러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7차전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3무(4승)째를 올리며 B조 1위(승점 15)를 지켰다.이날 한국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의 첫 출항이었지만, 첫 슈팅은 전반 41분에 나왔을 정도로 무기력했다. 오만의 짜임새 있는 수비보다는, 한국의 부정확한 공격이 더 눈에 띄었다. 해외파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재성(마인츠) 백승호(버밍엄 시티) 등이 모두 선발 출격했으나, 오만의 수비에 고전했다. 전반 41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환상적인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하긴 했다. 후반 초반에는 교체 투입된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을 앞세워 강하게 압박하는 등 어느 정도 경기를 지배하는 듯했다. 하지만 소득이 없었고, 후반 35분에는 수비 과정 중 이강인이 발목을 다쳐 쓰러진 사이 상대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에 실점했다. 이강인은 코치진에게 업혀 그라운드를 떠났다. 한국은 이후 총공세를 펼쳤으나, 이렇다 할 공격에 성공하지 못한 채 고개를 떨궜다. 주장 손흥민도 침묵했다. 이날 한국은 무려 2명의 선수를 부상으로 잃었다. 백승호는 전반 36분 왼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다. 이강인은 후반 35분 왼 발목 부상이다. 이날 명단에서 제외된 정승현(알 와슬)도 소집 훈련 중 왼 종아리 부상으로 이번 A매치 기간 출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이강인은 믹스트존에서도 목발과 코치진에게 의존하는 등 힘겹게 경기장을 떠났다.21일 오후 대한축구협회는 이들의 부상 정보를 전하면서 “정밀 검사결과 주치의 소견으로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며 “22일 용인서 재소집 후 경과 관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협회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이 회복 훈련을 앞두고 관련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다.애초 한국이 기대한 최상의 시나리오에도 먹구름이 꼈다. 한국은 오만과 25일 요르단을 모두 잡으면 잔여 9·10차전 결과와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하지만 오만과 비기고, 부상 선수까지 생기는 등 악재만 마주했다. 공교롭게도 ‘라이벌’ 일본은 같은 날 바레인을 2-0으로 제압하고 세계에서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을 확정해 대비됐다.김우중 기자 2025.03.21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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