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백승호(28·버밍엄 시티)가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리그 4호 골을 터뜨린 뒤 현지 매체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버밍엄은 2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앤드루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왓퍼드와의 2025~26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18라운드 홈경기서 2-1로 이겼다. 버밍엄은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상승세를 타며 리그 7위(승점 28)가 됐다.
지난달 불의의 어깨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미드필더 백승호가 복귀 뒤 첫 득점을 신고했다. 11월 A매치를 건너뛴 그는 27일 웨스트 브로미치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그리고 이날 호쾌한 득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백승호의 득점 장면은 팀이 0-0으로 맞선 전반 31분에 나왔다. 그는 하프라인을 넘어 압박을 시도한 뒤 태클에 성공해 소유권을 가져왔다. 공을 몰고 아크 정면까지 전진한 그는 오른발 슈팅으로 이어가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백승호의 리그 4호 골.
기세를 탄 버밍엄은 전반 43분 더마레이 그레이의 추가 골에 힘입어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버밍엄은 이후 상대에 1골을 내줬으나, 수비 집중력에서 앞서며 승점 3을 가져왔다. 플레이오프 진출권인 6위와 격차는 단 승점 1점이다.
크리스 데이비스 버밍엄 감독은 경기 뒤 BBC 라디오를 통해 “매우 큰 승리”라며 “왓퍼드는 매우 강한 팀이고, 수준 높은 선수가 있다. 하지만 전반에는 우리가 훨씬 좋은 팀이었다”라고 기뻐했다.
같은 날 버밍엄 소식을 다루는 ‘버밍엄 메일’은 백승호의 활약에 주목했다. 매체는 “백승호가 멋진 득점으로 리드를 가져갔다. 그는 태클로 공을 따낸 뒤 전진했고, 구석으로 강하게 때려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환상적인 골”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그에게 평점 8점을 주며 “선제골 장면에서 투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퀄리티도 부족하지 않았다”라고 조명했다.
BBC 역시 “백승호가 박스 밖에서 선제골을 넣었고, 그레이가 멋진 슈팅으로 추가 골을 터뜨리며 완전히 주도권을 잡았다”고 했다.
한편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백승호는 이날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86%(31/36), 키 패스 1회, 공격 지역 패스 4회, 태클 성공 2회, 클리어링 3회, 볼 경합 승리 4회, 피 파울 2회 등을 기록했다.
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