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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스케이트 날 망가져…바나나 밟은 줄" 곽윤기, 비하인드 공개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5000m 계주에서 은메달을 따낸 한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의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가 결승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경기 당일인 지난 16일 한국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달렸지만, 18바퀴를 남기고 캐나다 선수에게 역전당했다.경기를 마친 곽윤기는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 “경기 중간쯤에 엄청 크게 삐끗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스케이트 날이 심하게, 스케이팅이 불가능하다 싶을 정도로 날이 심하게 망가졌다. 어떻게 버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나머지 9바퀴 때 (캐나다 선수를) 인코스로 추월할 각이 보였는데, 왼발을 얼음판에 디디면 바나나를 밟은 것처럼 계속 미끌거렸다”며 “(전력을) 다 쏟지 못하고 나온 것 때문에 너무 분했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다행히도 곽윤기는 끝까지 레이스를 마쳤고 남자 대표팀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이 종목 메달이었다.곽윤기는 라이브 방송 중 구독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 그러자 곽윤기는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내가 금메달을 딸 수 없다는 것을 알았나 보다. 그래서 구독으로 혼내주신 거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2022.02.18 08:16
스포츠일반

손으로 단상 쓱~ '中악플 테러' 차민규 세리머니, 캐나다도 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캐나다 선수들의 세리머니가 화제다.지난 16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캐나다 대표팀은 6분47초257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이후 현장에서 진행된 간이 시상식에서 캐나다 선수들은 단상에 오르기 전 전원이 단상 바닥을 손으로 두 차례 쓰는 세리모니를 했다. 바닥을 쓸고 단상을 밟은 캐나다 선수들은 두 팔을 하늘 위로 번쩍 들어 올리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캐나다의 ‘단상 바닥 쓸기’ 세리머니는 은메달을 획득한 뒤 비슷한 세리머니로 중국인들로부터 악플 테러를 당한 차민규 선수를 연상시켰다.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 간판 선수인 차민규는 지난 12일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이후 메달 수여식에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된 후 시상대에 오르기 전 시상대를 손으로 쓸고 올라갔다.이를 본 중국인들은 거친 욕설과 비하의 표현을 퍼부으며 차민규를 비판했다. 중국의 편파판정에 대한 항의의 의미가 담겼다고 주장하면서다.중국인들이 이 같은 주장을 하는 것은 2018 평창 겨울올림픽 당시 쇼트트랙 남자 계주 5000m에서 동메달을 딴 캐나다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기 전에도 비슷한 세리머니를 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당시 캐나다 선수들이 다른 종목에 출전한 동료 선수들의 판정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바닥쓸기 세리머니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이에 중국인들은 차민규 역시 판정에 항의하는 세리머니를 했다고 그의 소셜미디어(SNS)에 ‘악플’ 테러를 했고 메달 박탈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차민규는 “시상대가 나에게 소중하고 값진 자리이기 때문에 더 경건한 마음으로 올라가겠다는 취지였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존중한다는 의미로 세리머니를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국내 네티즌들은 캐나다 선수들의 바닥쓸기 세리머니에 중국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해하는 상황이다. 네티즌들은 “차민규 그렇게 괴롭히더니 이번엔 뭐라고 할지 궁금하다”, “또 선택적 분노하려나” 등 반응을 내놨다. 한편 캐나다 대표팀은 시상식이 종료된 후 “남자 계주에서 금메달을 딴 것이 2010 밴쿠버동계올림픽이 마지막이었는데, 샤를 아믈랭이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올림픽에서 함께 금메달을 딴 것이 기쁘다는 의미에서 한 세리머니”라고 설명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2022.02.17 13:44
스포츠일반

곽윤기보다 5살 형 아믈랭, 금메달로 커리어 마무리

샤를 아믈랭(38·캐나다)이 마지막 올림픽을 금빛 질주로 마무리했다. 통산 여섯 번째 메달을 손에 넣고 빙판을 떠난다.아믈랭, 스티븐 뒤부아, 조르당 피에르-쥘레, 파스칼 디온이 나선 캐나다는 16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6분41초257를 기록, 한국을 0.422초 차로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월드컵 랭킹 1위였던 캐나다는 한국의 거센 도전을 뿌리치고 정상에 올랐다.아믈랭은 이번 대회 메달로 캐나다 겨울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6개·금4, 은1, 동1)과 타이를 이뤘다. 그는 2006년 토리노 올림픽을 시작으로 다섯 대회 연속 출전해 항상 메달 한 개 이상을 따냈다. 2010년 자국인 캐나다에서 열린 밴쿠버 대회에선 2관왕(500m·5000m 계주)에 올랐다. 2014년 소치 대회는 1500m 금메달, 2018 평창 대회는 계주 동메달을 따냈다.아믈랭은 한국 대표팀 맏형인 곽윤기(33·고양시청)보다 다섯 살 연상이다. 결승전에 나선 스무 명의 선수 중에서도 가장 나이가 많았다. 평창에서 세운 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최고령 메달리스트(34세) 기록을 뛰어넘어 남녀 불문 최고령 메달리스트가 됐다. 쇼트트랙 선수의 전성기는 20대다. 30대 후반인 아믈랭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계주 금메달과 1500m 준결승 진출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고별전을 치렀다. 스포츠 방송인 제네뷔브 타르디프와 약혼한 그는 2020년 4월엔 딸 바이올렛을 얻었다. 코로나19로 두 번이나 미뤄진 결혼식을 치를 예정이다.아믈랭은 "(선수 생활을)금메달로 끝낸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역대 최고의 승리다. 지난 4년 동안 결승전에 오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타르디프는 "경기를 지켜본 뒤 (아믈랭의 부모와)샴페인을 땄다. 샤를은 '인생 최고의 기분을 느낀다'고 내게 말했다. 너무 아믈랭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베이징=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2.17 10:53
스포츠일반

이상화 눈물, 일본 울렸다…"인품 느껴져""양국 수뇌부 배워라"

이상화(33)의 눈물에 일본도 감동했다.일본 산케이스포츠는 14일 “밴쿠버 올림픽,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현재 해설을 하는 이상화가 해설석에서 통곡했다. 단짝 친구의 부진한 모습에 눈물을 참을 수 없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8 년 2월 18일 평창 겨울올림픽 스피트스케이팅 여자 5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따낸 이상화가 금메달을 딴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와 어깨동무를 하고 있다. [뉴스1] 일본 스피드스케이트 선수 고다이라 나오(36)는 전날 열린 베이징 겨울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17위에 그쳤다. 해설석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상화는 눈물을 흘렸다.산케이스포츠는 “두 사람은 모두 세계를 누비며 체격에서 앞서는 유럽과 미국 선수를 상대로 분투했다. 정상에서 치열하게 경쟁하면서도 같은 아시아 국가 선수로 때고 격려하고 위로해온 사이”라고 소개하며 “4년 전 이상화는 모국에서 개최한 대회에서 패하자 눈물을 보였고 고다이라가 다정하게 끌고 국기를 들고 링크를 돌아 큰 반향을 일으켰다”고 덧붙였다.당시 이상화는 밴쿠버와 소치 겨울올림픽에서 잇달아 금메달을 땄지만 홈에서 일본 고다이라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다. 고다이라는 울먹이는 이상화에게 다가와 위로했다. 이 장면은 평창 올림픽의 명장면으로 남아있다.4년 전 두 사람이 보여준 멋진 장면이 이번에는 이상화의 눈물로 재현되자 일본 팬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산케이스포츠에는 “상화씨가 우는 모습을 봤을 때 울컥했다”, “해설석에서 우는 모습이 나왔을 때 감동했다. 세계적 라이벌의 인연이 훌륭하다”, “양국 선수단이 다들 이런 관계가 되면 좋겠다”, “다른 사람을 위해 운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평소 이상화의 인품이 느껴진다”, “두 사람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달라”, “한일 관계가 서먹해도 스포츠에서는 상관없는 일이다. 양국의 수뇌부도 머리를 좀 더 부드럽게 해달라” 등의 댓글이 달렸다.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2022.02.14 11:00
스포츠일반

차민규 은메달에…"민규야 사랑한다" 제갈성렬 폭풍오열한 이유

"민규야 사랑한다."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남자 500m 경기를 해설하던 제갈성렬 SBS 해설위원은 중계 도중 눈물을 터트렸다. 차민규(29·의정부시청)가 은메달을 따냈기 때문이었다. 제갈성렬 해설위원 뿐만은 아니었다. 이상화, 이강석, 모태범 해설위원도 일제히 소리를 지르며 환호했다. 하지만 누구보다 제갈 위원이 기뻤던 건 차민규가 그의 제자이기 때문이다.차민규는 제갈성렬 감독이 이끄는 의정부시청 소속이다. 2018년 평창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그는 2019년 2월 제갈 감독과 손을 잡았다. 하지만 차민규는 이후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2020년 스프린트 세계선수권에서 3위에 오르긴 했지만, 평창 때만큼의 결과물은 얻지 못했다.하지만 4년 만에 다시 선 올림픽 무대에서 그는 또 한 번의 역주를 펼쳤다.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케이트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34초39로 가오팅위(중국)에 이은 2위를 차지했다. 0.07초 차. 한국 단거리 선수 중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낸 건 이상화(2010 밴쿠버 금·14 소치 금·18 평창 은) 이후 처음이다. 경기 뒤 만난 제갈성렬 감독은 "사실"이라고 한 뒤 말을 잇지 못했다. 중계 중에도 눈물을 보였던 그는 다시 한 번 감정이 벅차오르는 듯 했다. 제갈 감독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한 경기다. 평창 이후에 대체 복무, 골반 부상으로 인해서 재활·보강 치료를 하다보니 연습할 시간이 부족했다"고 했다. 제갈 감독은 "올 시즌 들어 스케이트 문제가 심각했다. 날을 보통 1년에 한두 번 바꾸는데, 민규는 다른 선수들보다 예민한 편이다. 월드컵 네 대회 내내 적응을 못했다. 절망적인 상황까지 이르렀다"고 했다.제갈 감독과 차민규는 어려운 선택을 내렸다. 제갈 감독은 "저와 이강석 코치, 민규가 상의해 평창 때 장비를 맡아준 선생님(장치영)에게 가서 부탁했다. 사실 처음엔 대표팀 장비담당이 있어서 고사했다. 그래도 민규를 위해 힘든 결정을 내려주셨다. 단시간 안에 세팅을 끝냈다"고 말했다. 차민규는 메달 후보로 분류되지 않았다. 월드컵 시리즈에서 한 번도 메달을 못 땄다. 최고 순위는 7위, 랭킹은 11위였다. 제갈 감독은 "대다수 전문가는 차민규를 7위, 김준호를 10위 정도로 내다봤다. 나도 그렇게 생각했다. 다만 올림픽이기 때문에 변수가 많다. 스케이트장 환경은 그때 그때 달라질 수 있다. 민규에게 정해진 미래는 아니지만 두려워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자고 했다. 결과를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 이뤄졌다. 아직도 믿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차민규는 이날 아웃코스에서 출발했다. 제갈성렬 감독은 "민규는 스타트 위치가 인코스든 아웃코스든 상관하지 않는다. 최고 장점은 3코너에서 후반에 들어올 때 빠르다. 보통 스타트를 9초7대로 끊는데 9초6만 나오면 승산이 있다고 봤다. 그런데 9초64가 나왔다. 사실 가오팅위도 이길 수 있었지만 상대가 너무 잘 탔다. 하지만 은메달도 좋은 결과"라고 웃었다.차민규는 쇼트트랙에서 스피드로 전향했다. 그래서 곡선주로 주행에 능하다. 제갈 감독은 "오른발, 왼발 코너웍을 완벽하게 구사한다. 쇼트의 장점을 가져왔다"며 "뿐만 아니라 단시간에 벌어지는 500m 경기를 차분하게 운영하는 능력도 탁월하다. 큰 무대의 중압감을 잘 이겨냈다. 늘 덤덤한 성격이다. 긴장을 했으면 좋겠다고 할 정도"라고 웃었다.제갈성렬 감독은 경기 전 차민규를 만나지 않았다. 그는 "어제 저녁에 통화했다. '자신감 있게, 후회없이'라고 두 마디 했더니 '네'라고 하더라"고 웃으며 "경기 전에 만나면 누구라도 긴장한다"고 이유를 설명했다.스피드스케이팅은 김민석이 동메달(남자 1500m)을 따낸 데 이어 차민규가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준호도 메달은 놓쳤지만 좋은 성적(6위)을 냈다. 차민규와 김준호는 함께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았다. 제갈성렬 감독은 "준호도 정말 잘 했다. 완벽한 레이스였다. 메달이 연이어 나오고 있어서 좋은 분위기가 다른 선수들에게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2.13 09:12
스포츠일반

세계의 벽 깬 차준환… 베이징 올림픽 5위

자코모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에 맞춰 연기를 마친 차준환(21·고려대)는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더 이상 '남자 김연아'가 아닌 '제1의 차준환'으로 기억될 감동적인 무대였다. 차준환이 한국 남자 선수 최초로 올림픽 남자 싱글 '탑5'에 들었다.차준환은 10일 중국 베이징 수도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93.59점, 예술점수(PCS) 90.28점, 감점 1점으로 182.87점을 기록했다. 개인 최고 기록(175.06점)과 올 시즌 최고점(174.26점)을 모두 넘었다.지난 8일 쇼트프로그램에서 99.51점(4위)을 받았던 차준환은 합계 282.38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우승한 4대륙선수권에서 세운 개인 최고 기록(273.22점)을 훌쩍 넘었다. 24명 중 5위. 남녀 싱글을 통틀어 김연아(2010 밴쿠버 금, 2014 소치 은) 이후 한국 선수 최고 성적이다.깔끔한 연기를 펼친 네이선 첸(미국·332.60점)이 우승했고, 은메달과 동메달은 가기야마 유마(310.05점), 우노 쇼마(이상 일본·293.00점)가 차지했다. 3연패에 도전한 하뉴 유즈루(일본·283.21점)는 4위를 기록했다.차준환은 처음으로 나선 2018 평창 올림픽에서 15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10위 이내 진입이 현실적인 목표로 점쳐졌다. 하지만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는 훈련을 치르면서 "탑6도 가능하다"고 했고 이뤄졌다.마지막 4조 세 번째 순서로 나선 차준환은 프리 곡으로 '투란도트'를 선택했다. 피겨에선 곡은 주로 목소리보다는 악기를 사용한 곡을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차준환은 투란도트의 주인공 칼라프가 부르는 아리아 '모두가 잠들지 못하리라(Nessun Dorma)'가 포함됐다. 루치아노 파바로티와 폴 포츠가 불러 유명해진 그 곡이다.차준환은 첫 번째 점프에서 실수를 저질렀다. 쿼드러플(4회전) 토루프를 시도했으나 착지에 실패해 넘어졌다. 다시 일어선 그에게 박수가 쏟아졌고, 다시 힘을 낸 차준환은 힘차게 스케이팅했다. 그리도 두 번째 점프(트리플 살코)는 완벽하게 착지했다. 콤비네이션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도 실수 없이 수행했다. 이후에도 차분하게 구성요소를 하나하나 풀어냈다. 목표였던 '클린'엔 실패했지만 세계적인 스케이터들과 견줄만한 연기였다.칼라프는 망국인 타타르의 왕자로 중국의 공주인 투란도트가 내는 세 가지 수수께끼를 풀어내 결혼하게 된다. 그는 진정한 사랑을 원한다며 투란도트에게 거꾸로 '하루 안에 자신의 이름을 맞춰보라'고 문제를 낸다. 공주가 문제를 풀기 위해 노력할 때 칼라프가 승리를 예감하며 부른 곡이 '네순 도르마'다. 투란도트의 배경인 베이징에서 멋진 연기를 펼친 차준환은 첫 점프 실수 탓인지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당당하게 링크를 빠져나왔다.한국 피겨는 '피겨 여왕' 김연아 전후로 나뉜다. 김연아가 세계 최고의 무대에 서면서 수많은 '연아 키즈'가 등장했다. 하지만 김연아만큼의 위치에 오른 선수는 없었다. 특히 남자 싱글은 더욱 그랬다. 국내 대회 출전선수도 10여명 남짓에 불 등장하면서 세계 무대에서도 어느 정도 경쟁력을 유지했다. 하지만 대부분 여자 선수들이었고, 남자 선수들은 톱 레벨과 거리가 있었다. 올림픽에 남자 선수 두 명(차준환, 이시형)이 출전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8세 때 피겨를 시작한 차준환은 '될성부른 떡잎'으로 불렸다. 일찌감치 3회전 점프를 모두 마스터했다. 아이돌 그룹 멤버 같은 외모의 차준환은 TV광고 모델과 아역 배우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연기 경험은 물론 어렸을 때 배운 음악, 현대 무용을 통해 표현력을 극대화시켰다.중학교 3학년 때인 2016년엔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그랑프리 주니어 대회에서 우승했다. 주니어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최연소 4회전(쿼드러플) 점프에도 성공했다. 2015년부터는 김연아와 함께 했던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의 지도를 받았다. 첫 올림픽인 2018 평창 대회에선 한국 남자 싱글 최고 성적인 15위에 올랐다.하지만 세계 피겨의 흐름은 급격히 바뀌었다. 신채점제가 자리를 잡으면서 선수들은 기본점이 높은 고난도 점프에 집중했다. 2018 평창올림픽부터 4회전(쿼드러플) 점프 횟수가 늘어났다. '점프 머신'으로 불리는 첸은 쇼트에서 2번, 프리에서 5번 4회전 점프를 시도한다. 점프보다 연기에 강점이 있는 차준환에겐 달갑지 않은 변화였다.차준환은 이를 악물었다. 자신의 강점인 표현력을 키우기 위해 힙합댄스도 배우고 노래를 연습해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 출연하기도 했다. 점프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근력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코어 강화를 위해 취미삼아 복싱을 배우기도 했다. 올림픽 직전에 4회전 점프를 3회(쇼트 1회, 프리 2회) 구사할 수 있게 만들었다.두 번째 올림픽 준비 과정은 녹록치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오서 코치가 있는 캐나다로 건너가지 못했다. 2020~21시즌엔 국제대회에 거의 나서지 못했다. 국내 스케이트장이 문을 닫는 통에 지방을 돌아야 했다. 차준환은 "혼자서 모든 걸 해야해 어려움이 있었다. 오서 코치님과는 1년에 한 두번 만난 게 전부"라고 했다. 하지만 차준환은 "더욱 피겨를 사랑하게 됐다"고 웃었다. 그리고 생애 두 번째 올림픽에서 한국 피겨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차준환의 올림픽은 베이징에서 끝나지 않는다. 피겨는 20대 중반까지 충분히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4년 뒤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에선 더 큰 꿈에 도전할 수 있다. 베이징=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2.10 14:45
스포츠일반

中 왕멍, ‘20년지기’ 안현수 감쌌다 “韓, 비판할 자격 없어”

중국의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자국 내에서 ‘영웅’으로 불리는 왕멍이 한국 내에서 안현수(빅토르 안)를 향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는 데 대해 “한국은 그럴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왕멍은 지난 8일 중국의 영상플랫폼 ‘소호한위’에 출연해 “나는 안현수를 러시아에서 데려온 것이지 한국에서 데려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왕멍은 “그가 러시아에서 은퇴했을 때 아무도 그에게 지도자 직을 제안하지 않았다”며 “그때 중국이 (코치직을) 제안했다”고 강조했다.왕멍은 쇼트트랙 선수 시절부터 20년간 안현수와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2018년 은퇴를 앞둔 안현수에게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직을 제안했다. 안현수는 2019년 중국팀 합류를 결정한 뒤 2020년 4월에 현역에서 은퇴했다.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018년 평창 대회서 한국을 지도했던 김선태 감독과 한국과 러시아에서 활약했던 안현수 기술 코치를 영입했다.중국은 일부 쇼트트랙 경기와 관련해 편파판정 논란에 휩싸여 있다. 특히 지난 7일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 결승전 당시 준결승전에서 각각 조 1위, 조2위를 한 한국 국가대표 황대헌, 이준서가 석연치 않은 이유로 실격되며 한국 내에서 중국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졌다.이런 가운데 안현수가 지난 5일 쇼트트랙 남녀 혼성계주 결승에서 중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자 팔을 번쩍 들며 기뻐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안현수에 대한 비난 여론까지 일었다.이에 안현수는 지난 8일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지금 제가 처한 모든 상황이 과거 저의 선택이나 잘못들로 인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그 어떠한 비난이나 질책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런 잘못도 없는 가족들이 상처받고 고통을 받는다는 게 지금 저에게는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일”이라고 하면서 비난을 삼가달라고 요청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2022.02.09 14:15
스포츠일반

오서 코치가 베이징서 12년전 '피겨 여왕' 김연아 떠올린 이유

2010 밴쿠버 올림픽으로부터 무려 12년. 2022 베이징 겨울 올림픽에서 차준환(21·고려대)과 함께 하고 있는 브라이언 오서(61·캐나다) 코치는 '피겨 여왕' 김연아(32)를 떠올렸다. 어떤 이유였을까.4일 베이징 수도 체육관 스케이팅 훈련장에선 차준환과 이시형(20·고려대)이 첫 훈련을 했다. 차준환의 코치인 오서도 지켜봤다. 오서 코치는 6년 전부터 차준환을 지도하면서 세계적인 스케이터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을 줬다. 차준환의 연습이 끝난 뒤 공동취재구역을 통과한 오서 코치는 한국 취재진에게 밝은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그는 "늘 첫번째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점점 익숙해지고 감각을 찾아야 한다. (프리 스케이팅 경기까지)6일 더 남아 있다"고 말했다.순간 링크에선 낯익은 음악이 들렸다. 2010 밴쿠버 겨울올림픽에서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으로 사용했던 영화 007의 OST였다. 오서 코치는 잠시 멈춘 뒤 "이건 연아의 음악(This is Yuna's music)"이라며 빙긋이 미소지었다.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은 김연아에게 007 메들리를 추천했고, 마지막엔 총을 쏘는 등작으로 강렬한 임팩트를 줬다.오서 코치는 12년 전의 기억을 떠올린 뒤, 새로운 제자 차준환의 밝은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이번 올림픽에선 차준환의 스피드와 힘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준환이 14살일 때부터 지도한 오서 코치는 "차준환은 굉장히 어렸다. 모든 걸 배우고, 성장하고 더 나아졌다. 진실되고 충실하게 스케이트를 탔다"고 말했다. 차준환도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스케이트를 더 사랑하게 됐다"고 말한 바 있다.지난 2년간 차준환은 코로나19로 오서 코치가 머무는 미국에서 함께 훈련하지 못했다. 국제대회에 나갈 때나 1년에 서너번 만나는 게 전부였다. 하지만 허투루 시간을 보내지 않았다. 오서 코치는 "6년간 함께 했기 때문에 떨어진 시간이 힘들었다. 가끔 통화를 했고, 자주 만나지 못했지만 스스로 필요한 것들을 익힌 걸 확인했다. 스스로 필요한 걸 해냈다"며 "많은 게 성장했지만 스케이팅 기술이 강해지고 단단해진 게 좋다"고 말했다.오서 코치는 "4대륙선수권에서 개인 최고점인 273.22점을 받아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남자 싱글 30명 중 올 시즌 개인 최고 점수 7위다. 오서 코치는 "4대륙선수권 후 차준환을 보는 주변의 시선이 달라졌다. 하뉴 유즈루(일본), 네이선 첸(미국) 등 세계적인 선수들의 그늘에 가려져 있었지만, 지금은 충분히 주목받을 만한 연기를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냉정하게 차준환의 순위는 탑 10 정도다. 하지만 4회전 점프를 모두 성공시키고, 다른 선수들의 실수가 나온다면 메달권 가까이도 갈 수 있다. 오서 코치는 "메달 획득도 불가능하진 않다. 다만 현실적으로 바라봤을 때는 6위권 정도의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했다.한편 오서 코치는 이번 대회에서 하뉴도 지도하지만 일본이 아닌 한국 지도자로 등록했다. 그는 "하뉴에겐 많은 지도자가 있다". 대한빙상연맹과는 지난 6년 동안 좋은 관계를 이어왔다. 김연아, 차준환 등 계속 좋은 선수들과 인연을 맺어왔고 내게는 가족 같다"고 설명했다. 베이징=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2.05 08:46
스포츠일반

핫핑크 머리 곽윤기의 고민 "모자를 쓸까요?"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맏형 곽윤기(33·고양시청)가 고민에 빠졌다. 초심을 다지기 위해 물들인 분홍색 머리 때문이다.곽윤기는 4일 밤 9시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개막식에서 쇼트트랙 김아랑(고양시청)과 함께 한국 선수단 기수로 나선다.2010 밴쿠버, 2014 소치 올림픽에 출전한 곽윤기는 대표팀 맏형이다. 2010년 대회에서 붉은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그는 5000m 계주 은메달을 따낸 뒤 '아브라카다브라' 댄스 세리머니를 펼쳤다. 쇼트트랙 선수로서는 환갑에 가까운 나이지만 이번 선발전에서도 4위에 오르며 베이징행 티켓을 따냈다.2일 공식 훈련을 마친 곽윤기는 "털모자를 써야할 지 고민"이라고 했다. 초심을 다지기 위해 핫핑크로 염색했으나 기수로 나설 경우 많은 이목이 쏠릴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곽윤기는 '요즘 체육계가 변했구나'라는 시선도 있겠지만, 나이도 있는 편이라 걱정된다. 체육회에선 알아서 결정하라"고 전했다.세 번째 올림픽을 여유롭게 즐기는 그는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 이날 훈련 뒤에도 남자 선수들과 여자 선수들 사진 촬영을 주도했다. 한 시간 동안 열린 훈련 내내 조용했던 선수들 사이에서도 웃음소리가 터진 유일한 시간이었다. 곽윤기는 "(내가)올림픽을 한 번이라도 더 와봤으니 사소하지만 기념사진 등을 억지로 챙긴다. 훈련은 내가 말하지 않아도 다들 잘 한다"고 했다. 곽윤기는 "요즘 애들은 긴장 안 한다"며 "내가 처음 올림픽에 갔을 때는 숙소에서 각자 지냈다. 지금은 다들 모여서 수다를 떤다. 그런 걸 보면서 '요즘 많이 달라졌고 낫다'는 생각을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팀의 리더 역할을 맡는 곽윤기는 5000m 계주에서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쉽진 않지만 세 번째 도전에선 꼭 이루고 싶은 목표다. 2006년 토리노 올림픽을 끝으로 계주 금메달이 없기 때문이다. 가장 걱정스러운 부분 중 하나는 홈 중국의 텃세다. 계주 경험이 많고, 밴쿠버 올림픽에서 마지막 주자로 두 명을 추월했던 곽윤기는 "내가 후배들보다 좀 더 무거운 짐을 지고 싶다"고도 했다. 곽윤기는 "지난해 10월 1차 월드컵 때도 경험했다. '바람만 스쳐도 실격할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눌 정도로 예민하다"며 조금의 여지도 주지 않는 완벽한 스케이팅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베이징=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2.02.02 16:55
스포츠일반

‘골드-골드’ 따고 싶은 쇼트트랙 곽윤기

어느덧 세 번째 올림픽. 곽윤기(32·고양시청)가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준비한다. 곽윤기는 이달 열린 2021~22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부 4위에 올랐다. 이로써 내년 2월 열리는 베이징 올림픽에 나가게 됐다. 선발전 1~3위는 개인전과 단체전, 4~5위는 단체전에 각각 출전한다. 곽윤기는 2007~08시즌을 시작으로 통산 10차례 태극마크를 달았다. 한국 쇼트트랙 역사에서 처음이다. 최근 만난 곽윤기는 “그런(10차례 국가대표) 기록을 세운 줄 몰랐다. 철없는 고등학생 시절 ‘형들 잡아먹고 토리노(2006년 올림픽) 가야지’라는 생각으로 도전했던 게 엊그제 같다”고 말했다. 이번이 세 번째 올림픽이다. 첫 출전이던 2010 밴쿠버올림픽에서 브라운아이드걸스 노래 ‘아브라카다브라’의 시건방춤 세리머니로 인기를 끌었다. 세계선수권 우승(2012년)으로 절정에 오를 무렵 부상당해 2014 소치올림픽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2018 평창올림픽에는 출전했다. 곽윤기는 “상상만 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기분이 좋다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라고 말했다. 만약 발목 부상이 없었다면 올림픽 출전은 4회가 될 수도 있었다. 곽윤기는 "정말 부상이 심했다. 그만둘 생각도 했다. 주변에서 선배들도 큰 부상이 왔을 때 컨디션이 많이 떨어지거나 그런 걸 봤기 때문에 '내게도 이런 상황이 오는구나' 싶었다. 의사도 '마지막 도전이라면 하라'고 할 정도였다. 솔직히 지금도 힘들지만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 나이 서른셋. 쇼트트랙 선수로는 적지 않은 나이다. 곽윤기는 “5일간 1, 2차 대회를 모두 치르다 보니 스케줄이 빡빡했다. 어린 친구들은 회복이 빠른데, 몸이 무거워 심리적 압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곽윤기는 "초등학생 때부터 본 이동민(홍대사대부중)에게 '내가 너랑 같이 따는 일이 일어날까'라고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 선발전에서 동민이와 경쟁을 했다"고 웃었다. 곽윤기는 “솔직히 ‘남보다 노력했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다만 스케이트에 대한 애정은 전보다 크다. 쇼트트랙을 정말 사랑한다. 그래서 더 연구하고 몰두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자리를 지켜야 하는 입장이다. 'UFC 선수들이 방어전을 하면 이런 느낌이겠구나'라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곽윤기에게는 선수 말고 또 다른 ‘타이틀’이 있다. 바로 ‘유튜버’다. 2019년부터 그의 성씨(곽)를 살린 ‘꽉잡아윤기’라는 채널을 운영 중이다. 쇼트트랙 경기 분석, 기술 및 훈련법, 다른 종목 선수와 대결 등이 소재다. 대회가 없을 때는 한 주에 2~3개의 영상을 올린다. 곽윤기는 “쇼트트랙은 인기 종목이면서 비인기 종목이다. 4년마다 열리는 겨울올림픽 때는 관심을 받지만, 평소에는 아니다. 축구처럼 대중적인 인기가 생겼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예능에도 출연했던 그의 끼 덕분에 구독자 수는 15만명을 훌쩍 넘겼다. 그는 “올림픽 준비하는 과정을 많이들 궁금해하시니 소개해드리고 싶다”고 예고했다. '운동선수가 운동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비판은 신경쓰이지 않았을까. 곽윤기는 "물론이다. 가끔 시합을 앞뒀을 땐 '이게 맞나'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선입견을 바꾸고 싶었다. 운동선수만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안타까웠다"고 했다. 이어 "은퇴 후를 생각하면 운동 하나에만 매달리는 게 맞나 싶기도 하다. 다양한 시도를 하는게 당연해지게끔 하고 싶다. 그러면 후배들도 선수 생활 이후에 대한 생각을 넓힐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유튜브 콘텐트 중에선 다른 종목을 체험하는 주제도 있다. 곽윤기는 "비인기종목 저변 확대를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똑같은 메달인데, 누구는 인기 종목이라는 이유로 축하받고. 비인기종목이라서 관심 못받는게 마음아팠다"고 했다. 곽윤기는 올림픽에서 은메달(2010 밴쿠버 계주)을 목에 걸었다. 유튜브 실버 버튼(구독자 10만명 이상)도 받았다. 다음 목표는 ‘골드-골드’다. 그는 “전에는 금메달에만 매달렸는데, 베이징에서는 즐길 생각이다. 그러면 좋은 결과도 따라올 것 같다. 금메달보다는 골드버튼(100만명)이 더 어렵겠지만,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사람들이 원하는 게 무엇일까 항상 고민한다”며 웃었다. 고양=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5.27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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