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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 관중 앞에서 슈팅 4개…야유까지 받은 ‘김기동호 서울’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김기동 FC서울 감독이 고개를 숙였다. 지난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전 졸전 탓이다. 이날 경기장엔 무려 5만 1670명의 관중이 입장했지만, 서울은 단 4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개막 두 경기째 무승(1무 1패)이다.시즌 초반이긴 하나 ‘김기동호’ 서울에 대한 기대가 컸던 만큼이나 실망감의 크기도 크다. 지난 4년 연속 파이널 B그룹(하위 스플릿)에 머물렀던 서울이 올해는 ‘우승 후보’로 거론됐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김기동 감독의 존재였는데, 아직은 경기력에 대한 물음표가 남아 있다.특히 단 4개의 슈팅에 그친 인천전은 그 여파가 더욱 컸다. 제시 린가드(잉글랜드) 효과와 맞물려 이날 경기장엔 유료 관중 집계 이후 역대 최다인 5만명이 넘는 최다 관중 속에 치러졌다. 서포터스석을 가득 채운 팬들에게 ‘달라진 서울’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첫 번째였고, 린가드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이른바 라이트팬들을 사로잡는 게 두 번째 목표였다.그러나 서울이 보여준 경기력은 시종일관 답답하기만 했다. 전반 1개, 후반 3개 등 단 4개의 슈팅에 그쳤다. 슈팅뿐만 아니라 경기 내내 잦은 백패스나 부정확한 공격 등 스스로 공격 흐름을 놓치는 장면들이 반복됐다. 심지어 일부 선수들은 최선을 다하지 않는 듯한 모습으로 팬들의 분노를 샀다. 결국 경기가 끝난 뒤 서포터스석에선 야유가 터져 나왔다. 개막 두 경기 만이다.‘올해는 다를 것’이라는 서울 팬들의 기대도, 린가드 효과와 맞물려 경기장을 찾은 수많은 라이트 팬심도 모두 저버렸다. 결과를 떠나 다음 경기를 기대해 볼 만한 경기력을 보여준 것도 아니라 실망감의 크기는 더욱 컸다. 김기동 감독은 지난 광주전에서도, 이날 경기를 앞두고도 “아직은 내가 원하는 축구, 기존에 서울이 해온 축구에 교집합이 있다”고 진단했다. 오랫동안 이어진 서울 특유의 색깔을 완전히 지우지 못해 그라운드 위에서 여전히 혼선이 있다는 뜻이다. 당장 우승 경쟁이 문제가 아니라 이 혼선부터 얼마나 빨리 없애느냐가 김기동호 서울의 시급한 과제가 된 셈이다.그나마 긍정적인 건 결국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해줄 린가드가 빠르게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2일 광주전에서 20분 정도 뛰었던 린가드는 이날은 전반 30분 만에 투입돼 60분을 소화했다. 오랜 기간 공식 경기에 나서지 못한 탓에 시간이 흐를수록 체력적인 부침이 두드러졌으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신다운 ‘번뜩임’은 여전했다.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던 서울이 린가드 투입 직후 4분 만에 첫 슈팅을 만드는 등 이날 4차례 슈팅 장면 모두 린가드가 관여했다는 점은 의미가 컸다. 빠르게 서울 공격 전술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뜻이다.강상우, 최준이 이날 서울 데뷔전을 치른 가운데 류재문, 술라카 등 아직 첫선을 보이지 않은 이적생 등 반전의 카드들도 있다. 혼선을 지우기 위한 긍정적인 요소들이 있다는 뜻이다. 김기동 감독은 “당연히 팬들은 홈에서 더 좋은 경기력과 승점을 원했을 거다. 팬들의 마음을 이해한다. 팬들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우리가 잘 준비할 것”이라며 “린가드도 점점 좋아지고 있다. 팀과 함께 좋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3.12 06:03
국가대표

[IS 도하] ‘주장’ 손흥민이 공 돌린 ‘못 뛴 선수’ 5명, 4강전서는 볼 수 있을까

4강전에서는 볼 수 있을까. 아직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나서지 못한 이들이 요르단전에서는 기회를 받을지 주목된다.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클린스만호는 지금껏 비교적 베스트11 변동 폭이 작았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입지가 굳건한 주전 선수들은 늘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요르단전에는 변화가 불가피하다. ‘수비의 핵’ 김민재가 경고 누적 징계로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금껏 한 차례도 기회를 받지 못한 김주성(FC서울) 김지수(브렌트퍼드)가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작게나마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요르단을 상대로 포백을 가동하면 김영권, 정승현(이상 울산 HD)이 짝을 이뤄 출전할 공산이 크지만, 스리백을 활용한다면 한 자리를 누구에게 할애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김주성과 김지수 외에도 문선민(전북 현대) 이순민(대전하나시티즌) 골키퍼 송범근(쇼난 벨마레)이 8강전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사실상 조현우가 4강전에도 주전으로 나설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필드 플레이어들은 경기 양상에 따라 충분히 투입될 가능성이 있다. 실제 호주와 8강전에서 그동안 한 차례도 피치를 밟지 못한 양현준이 후반에 투입돼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다. 장기인 드리블로 호주 진영을 휘저었고, 세간의 찬사를 끌어냈다. 양현준의 예를 고려하면, 베스트11 선수들이 지쳤을 때 대기 요원들에게 기대를 걸 수 있다. 아직 이들 개개인의 플레이 특징 등이 비교적 노출되지 않아 번뜩임을 기대할 수 있다. 물론 아직 뛰지 못한 이들도 클린스만호의 4강행에 계속해서 힘을 보탰다. 경기에 나서진 못했지만, 훈련 때 성실한 태도로 함께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호주전을 마친 손흥민이 콕 집어 “뛴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오늘만큼은 벤치에서 경기를 못 한 선수들,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에게 관심을 보내주셨으면 한다”고 한 이유다.도하(카타르)=김희웅 기자 2024.02.05 06:18
프로축구

[IS 서귀포] ‘전북·울산에 도전’ 남기일 감독 “K리그 2위가 목표”

남기일(49)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이 현대가의 양강 구도를 깬다는 목표를 내세웠다.남기일 감독은 7일 제주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2023시즌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데이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는 어느 때보다 선수들이 잘 뭉쳐있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대로 잘 가고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리그 5위를 차지한 제주는 핵심 자원인 주민규(울산 현대), 제르소(인천 유나이티드) 등이 팀을 떠났다. 그러나 헤이스, 유리 등 걸출한 외국인 선수들을 품으며 전력을 보강했다. 남기일 감독은 올 시즌에도 어김없이 울산과 전북 현대의 양강 구도를 깬다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남기일 감독은 “올 시즌에도 계속해서 문을 두드릴 것이다. 우리는 K리그 2위를 하는 게 목표다. 올 시즌에도 두려움 없는 도전을 계속 해야 한다. 전북과 울산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팀이 아니다. 우리도 계속해서 K리그 선두로 갈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남기일 감독과 일문일답.-새 시즌 앞둔 소감. 제주 유나이티드는 어느 때보다 선수들이 잘 뭉쳐있다. 분위기도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 리그를 준비하는 데 있어 소홀함 없이 하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방향대로 잘 가고 있다. -선수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선수들과 지난 시즌에 여러 가지 내부적으로 대화가 없다 보니 힘든 부분이 있었다. 올 시즌에는 내가 선수들 방을 찾아가서 컨디션은 어떤지, 가족은 어떤지,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먼저 물었던 부분이 달라진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위닝 멘털리티에 주안점을 둔 이유. 태국 전지훈련에서는 선수단 분위기를 올리는 데 집중했다. 새로 합류한 선수들, 외국인 선수들과 좋은 분위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뒀다. 이런 분위기를 어떻게 하면 올 시즌 내내 만들까 고민했다. 멘털적으로 우리는 하나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고 있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 축구를 하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주장단을 6명으로 구성했는데.소통에 힘이 되는 주장 최영준을 포함해 고참 선수들, 특히 구자철이 코치진과 선수들의 중간 역할을 잘하고 있다. 구단에서 일어난 일을 주장단과 소통하고 있다. 선수 영입에 있어서도 주장단이 나서서 이야기하고 있다. 한 달에 한두 번은 주장단과 식사 시간을 마련하고 있다. 선수들의 필요한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 계속해서 시도, 노력하고 있다.-구자철이 지난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 시즌은 어떨까.구자철이 지난 시즌에 왔을 때는 컨디션이 100%가 아니었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잦은 부상, 조급한 마음 때문에 팀에 큰 기여를 못 했지만, 항상 선수단에 선한 영향력을 준다. 구자철이 영향력에 있어서는 좋다. 올 시즌 구자철 컨디션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동계 준비를 굉장히 잘하고 있다. 많은 분들이 기대해도 좋을만큼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코치진과 선수단의 중간 역할도 잘하고 있다. 구자철은 긍정적인 부분이 많아서 항상 그라운드에서 좋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많은 팬이 구자철을 좋아하기에 올 시즌 경기장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올 시즌 제주가 전북, 울산에 어느 정도 다가갈까.지난 시즌부터 시작해서 K리그의 양강 구도를 깰 팀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씀드렸다. 올 시즌에도 계속해서 문을 두드릴 것이다. 우리는 K리그 2위를 하는 게 목표다. 올 시즌에도 두려움 없는 도전을 계속 해야 한다. 전북과 울산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팀이 아니다. 우리도 계속해서 K리그 선두로 갈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구단이 좋은 선수들과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다. 올 시즌에도 계속 상위권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전진하겠다.-제르소와 주민규가 떠나고 유리와 헤이스가 왔다. 어떤 역할을 원하는지.제르소와 주민규의 역할이 굉장히 컸다.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골의 대부분은 둘이 만들었다. 올 시즌에도 팬분들이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둘이 나간 것이 아쉽고, 팬 분들도 그럴 것이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헤이스와 유리를 영입했기에 팬 분들의 기대치가 높을 것 같다. 둘의 공격적이고 득점에 대한 부분을 기대한다. 동료들도 이들과 호흡을 잘 맞추고 있다. 개인적인 역량과 팀에 대한 호흡이 굉장히 좋아서 팬분들이 기대해도 좋을만큼 훈련을 잘하고 있다. 그라운드에서 보여주지 않을까 싶다.-코치진 재편을 통해 기대하는 바는.전술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서로 공유하면서 공격, 수비를 전략적으로 어떻게 나갈지 새로운 코치진이 도움 주고 있다. 선수들과 조화, 분위기가 좋다. 감독을 11년 차를 하고 있는데, 내가 설렐 정도로 코치들이 잘하고 있다. -헤이스와 유리의 장점.헤이스는 번뜩임이 있다. 볼을 잡으면 우리가 생각한 한 수, 두 수가 아닌 세 수, 네 수의 번뜩임이 있다. 유리는 문전으로 볼을 갖다주면 항상 골을 넣을 수 있는 준비, 동작, 유연함이 좋다. -떠난 윤빛가람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윤빛가람은 지난 시즌 나와의 소통에 있어 많이 못 한 게 아쉽다. 감독을 하는 데 있어 공부가 많이 됐던 선수 중 하나다. 윤빛가람이 갖고 있는 기술이 운동장에서 보여지지 못했고, 경기장에 내보내지 못한 것은 개인적으로 미안하다. 내가 가진 생각과 선수의 생각이 일치하지 않았던 것은 소통의 문제였던 것 같다. 윤빛가람이 이적하면서 수원FC로 갔는데, 지금 잘하고 있다고 한다. 주장을 맡고 있다. 앞으로 윤빛가람이 K리그의 중추 역할을 해서 이름을 계속해서 알리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윤빛가람이 빠진 자리에 최영준, 구자철, 이창민 등이 있다. 미드필드에는 좋은 선수가 많다. 떠난 자리는 충분히 남은 선수들로 메울 수 있을 것 같다. -이기혁에게 기대하는 역할은.훈련과 연습 경기를 통해 다재다능하다는 선수라는 걸 알았다.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는 멀티 플레이어다. 올 시즌 여러 포지션을 맡길 생각이다. 선수가 가진 역량이 있어서 팬 분들에게 보여줄 게 많다고 생각한다.-원정 다니는 것에 대한 방법.지난 시즌에는 원정과 홈의 경기가 다른 모습을 보일 정도로 힘들었다. 타이트한 일정 속에 경기하다 보니 중반까지 상위권에 있다가 여름에 힘들었다. 올 시즌에는 일정을 보니 지난해보다는 수월하다. 원정에 대한 부담이 분명 있기에 코치진과 함께 슬기롭게 스쿼드를 잘 짜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지금은 선수들이 일정을 보고도 자신감을 비췄다. 올 시즌에는 충분히 다른 모습을 보일 것 같다.서귀포=김희웅 기자 2023.02.07 10:50
해외축구

'반은 실패작', 축구선수 이적료 TOP10은?

선수 이적료가 1000억원이 넘는 시대다. 유럽 축구 시장이 커지며 함께 치솟았다. 이적료는 클럽 사이에 계약 기간이 남은 선수를 판매할 때 발생하는 금액이다. 중국의 프로축구 시장 개척과 중동 부호들의 해외 클럽팀 인수 등으로 인해 벌어진 결과다. 독일 축구 이적 전문 매체 '트랜스퍼 마크트'는 역대 이적료 TOP10을 30일(한국시간) 게재했다. 이 중 절반인 5명은 확실한 실패라고 봐도 무방하다. '큰돈'이 '큰 성공'을 보장하지 않았다. 2억 2200만 유로(약 3015억원)에 바르셀로나(바르사)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네이마르가 1위를 차지했다. 네이마르는 2017년 여름 이적 시장의 화두였다. 이적 후 클래스는 남아있다는 걸 증명하며,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다만, 불성실한 훈련 태도와 한 시즌을 전부 소화하지 못하는 유리 몸 기질 때문에 높은 이적료와 주급에 의구심을 품는 팬들도 많다. 2위 역시 같은 팀 동료 킬리안 음바페이다. 음바페는 2018년 1억 8000만 유로(약 2400억원)에 AS모나코에서 PSG로 이적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클럽과 자국인 프랑스 축구 대표팀에서 팀을 이끌고 있다. 공격수로서 필요한 자질을 모두 갖췄고 축구를 대하는 태도 역시 '월드클래스'라는 수식어가 붙을 법하다. 올여름 레알 마드리드(레알)로 이적이 확실시됐지만, 결국 PSG와 재계약을 했다. 순위의 선수들 중 가장 성공적인 계약이었다. 3, 4위도 같은 팀 동료다. 우스만 뎀벨레와 필리페 쿠티뉴는 이적료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했다. 둘은 2018년에 각각 1억 4000만 유로(약 1900억원)와 1억 3500만 유로(약 1833억원)에 도르트문트와 리버풀에서 이적해왔다. 쿠티뉴는 바르사에서 별다른 번뜩임을 보여주지 못하고 뮌헨을 거쳐 잉글랜드 아스톤빌라로 완전히 이적했다. 이적료는 고작 2000만 유로(약 271억원)에 불과했다. 4년 동안 임대만 전전하며 1500억원 가까이 돈이 증발한 셈. 뎀벨레 역시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하며 잦은 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훈련 태도도 좋지 않아 팀 기강에도 역효과만 난다. 5위부터 10위까지는 주앙 펠릭스, 앙투앙그리즈만, 잭 그릴리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에당 아자르, 로멜루 루카쿠가 순서대로 위치했다. 10위인 루카쿠의 이적료가 1억 1500만 유로(약 1500억원)이다. 그렇다 할 성공을 거둔 선수는 없다. 펠릭스와 그리즈만은 팀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지만, '세계 최고'라는 칭호를 얻기에는 아쉽다. 호날두 역시 최전성기가 지난 시점에서 한 이적이었다. 그릴리시는 평가하긴 이르지만, 현재까진 성공이라 보긴 어렵다. 아자르와 루카쿠는 팬들의 지탄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상위 클럽팀들이 선수 영입을 향한 경쟁을 지속하는 한 이적료는 계속해서 높아질 전망이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을 강화하고 클럽팀들의 과도한 지출과 이로 인한 성장 불균형을 막고 있지만, 아직 역부족인 상황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는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신흥 '석유 부자' 구단으로 재탄생했다. 이동건 기자 movingun@edaily.co.kr 2022.06.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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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차승원의 촉·이설의 번뜩임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 날’의 차승원과 이설이 열띤 회의 현장으로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킨다. ‘어느 날’ 측은 차승원과 이설이 변론을 준비하는 모습이 담긴 스틸을 14일 공개했다. 극 중 최대 위기에 놓인 김수현(김현수)을 구하기 위해 차승원(신중한과 이설(서수진)이 밤낮없이 머리를 맞대고 있는 상황. 차승원과 이설은 공판을 뒤집을 작은 힌트라도 찾기 위해 식사할 시간도 없이 주전부리와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회의에 회의를 거듭한다. 특히 서류를 뒤져보던 차승원이 베테랑 변호사의 강력한 촉이 온 듯 진지한 얼굴로 변해 한마디를 던지고, 이설이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터. 국민배심원들을 향해 펼치던 감성 전략이 암초를 만난 상태에서 두 사람이 반전의 키를 찾을 수 있을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제작진은 “차승원과 이설은 ‘어느 날’에서 가장 인간적인 캐릭터인 신중한과 서수진을 찰떡같이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고 있다”며 “무죄를 주장하던 의뢰인 김현수가 코너에 몰린 가운데 진정한 전우로 거듭난 두 사람이 판을 뒤집는 히든카드를 날릴 수 있을지, 7, 8회를 통해 꼭 확인해달라”고 전했다. '어느 날'은 매주 토, 일 0시 서비스 개시를 통해 주 2회, 8부작으로 방송되며 7회는 12월 18일 토 0시(17일 금 밤 12시), 8회는 12월 19일 일 0시(18일 토 밤 12시)에 공개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14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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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IS] '웰컴2라이프', 뭉클한 가족애로 전국·수도권 월화극 1위

'웰컴2라이프'가 전국, 수도권 시청률 월화극 1위를 차지했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6일 방송된 MBC 월화극 '웰컴2라이프'는 수도권 시청률 5.9%, 전국 시청률 5.5%(14회 기준)를 기록하며 월화극 시청률 1위에 올랐다. 광고계 주요 지표인 2049 시청률은 2.2%를 나타냈다.이날 방송에는 정지훈(이재상)이 현실세계와 평행세계의 선택의 차이를 깨달았다. 바로 가족이었다. 딸 이수아(이보나) 납치사건부터 과거 임지연(라시온)이 정지훈에게 이별을 고했던 이유까지 빈틈없는 스토리가 휘몰아쳐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정지훈을 비롯한 특수본은 약지엄마를 보며 이상한 낌새를 느끼기 시작했다. 조사 끝에 특수본은 약지엄마가 타인의 관심과 동정을 받기 위해서 거짓말을 일삼는 뮌하우젠 증후군이라는 사실과 세경보육원 집단 살인사건 당시 피해자들이 실려갔던 병원의 간호사였음을 알게 됐다. 때마침 SNS 방송에 이어 방송사 인터뷰까지 예고한 약지엄마. 그는 SNS 방송을 마친 뒤 김세희(한유림)를 학대하고, 보육원 밖으로 뛰쳐나와 도와달라며 연기를 펼쳤다. "그 여자만의 진정한 감옥에 가둬야죠"라는 정지훈의 말에 따라 약지엄마의 컴퓨터를 해킹함으로써 재개된 그의 SNS 방송. 그로 인해 약지엄마의 진짜 얼굴이 만천하에 공개됐다. 긴급체포에 성공했다.그러나 약지엄마는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경찰서를 탈출한 그는 정지훈의 딸 이수아를 납치했다. 이후 약지엄마가 이수아를 살해하려는 순간 범행장소에 도착한 특수본. 정지훈은 약지엄마가 똑똑히 지켜보라며 소름 돋는 눈빛을 번뜩임에도 냉철한 판단력을 발휘해 딸을 구출했다.두 세계에서 정지훈과 임지연의 관계를 180도 다르게 만들었던 갈림길의 순간이 밝혀졌다. 세경보육원 사건 당시, 정지훈이 조사해보지도 않고 증거 약품을 사용하는 용역 깡패가 없다고 한 거짓말을 임지연이 전부 알고 있었음이 드러났다. 평행세계의 정지훈은 "한번만 기회를 줘. 너를 배울 수 있게"라며 진심으로 사죄했고 그로 인해 부부관계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것. "태어나서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그때 오빠 손 잡은 거였어"라며 따뜻한 눈빛을 보내는 임지연과 이제서야 그 사실을 안 정지훈의 아린 눈빛이 교차됐다. 이후 진짜 가장으로 거듭났다. 잠든 임지연과 이수아의 이마에 살포시 입을 맞춘 뒤, 두 사람을 보호하듯 안고 잠이 든 모습으로 미소를 자아냈다. '이거 하난 약속할게. 앞으로도 보나와 너, 두 사람만큼은 내가 지킬게'라며 가족의 울타리가 될 것을 다짐하는 내레이션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웰컴2라이프'는 자신의 이득만 쫓던 악질 변호사가 의문의 사고로 평행 세계에 빨려 들어가 강직한 검사로 개과천선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 수사물. 오늘(27일) 오후 8시 55분에 15, 16회가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9.08.27 07:49
축구

포항 레전드가 지역 동호회와 친선경기에 나선 사연은

포항의 레전드 최순호 감독이 선수로 필드에 복귀했다. 김기동, 박진섭 코치도 최순호 감독과 함께 운동장을 누볐다. 포항시 북구 소재 양덕스포츠타운 축구장에서 벌어진 일이다.지난 23일 저녁, 포항은 지역의 축구동호회와 친선경기를 가지며 스킨십에 나섰다. 친선경기에는 최순호 감독을 비롯한 포항스틸러스 프로 및 유소년 지도자와 사무국 직원이 선수로 출전했다. 양동현, 김광석, 심동운, 노동건, 서보민, 이명건 선수는 경기장에 들러 스승을 응원하는 훈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상대는 포항 지역 축구동호회인 ‘해오름’과 ‘장량연합’. 포항은 두 팀으로 나눠 팀별로 전후반 각 30분씩 2경기를 치렀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지도자들은 선수시절보다 몸은 무거웠지만 여전한 번뜩임을 보여주었다.그 중에서도 득점과 도움을 기록한 김기동 수석코치는 “은퇴하고 시간이 꽤 지났다. 이번 친선경기를 대비해 수일에 걸쳐 몸을 만들었는데 나름 효과가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포항 내 유일한 프로구단인 포항스틸러스가 생활축구인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제안에 포항시축구협회도 발벗고 나서 대진을 구성하고 대관을 진행하는 등 많은 도움을 주었다.최순호 감독은 “지역 축구동호회와 꾸준한 교류를 통해 축구를 사랑하는 분들과 소통하고 팬층을 확대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며 소감을 밝혔다.벌써 4월에 가질 친선경기는 오는 6일과 20일로 예정되어 있다. 포항은 이와 같은 노력이 홈경기 관중증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월 2회 정기적으로 지역 축구동호회와 교류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포항스틸러스 레전드팀과의 경기를 원하는 포항지역 동호회는 포항시축구협회를 통해 사전 신청하면 된다.A매치 휴식기동안 재정비에 구슬땀을 쏟고있는 포항 선수단은 오는 1일 전남 원정 제철가 더비를 시작으로 2017 시즌 일정을 이어나간다.최용재 기자 2017.03.24 13:28
축구

[한국-우즈벡] 분위기 바꾼 교체카드 두 장, 이렇게 중요합니다

A매치에는 각 팀당 3장의 교체카드가 주어진다. 경기가 흘러가는 양상을 보고, 또 선수들의 컨디션과 분위기를 보고 얼마나 적절한 시간에 적절한 선수를 투입하는가는 감독이 가져야 할 중요한 역량과 덕목 중 하나다. 물론 교체카드를 따로 고민할 필요 없이 선발로 압도해버리면 보는 쪽도 마음이 편하고 뛰는 쪽도 행복하겠지만 공은 둥글고, 그런 압도적인 경기가 나오기는 쉽지 않다. 특히 월드컵 최종예선처럼 비슷한 팀들이 비슷한 절박함을 가지고 치르는 경기는 더욱 그렇다.그래서 교체카드는 참 중요하다.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도 교체카드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절감했다. 이날 경기서 한국은 이정협(울산 현대) 원톱에 손흥민(토트넘)-남태희(레퀴야)-구자철-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로 꾸려진 호화로운 공격 진영을 구축했다. 기성용(스완지 시티)이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때로는 공격 진영까지 올라오며 부단히 뛰어다녔고, 포백에는 박주호(도르트문트) 김기희(상하이 선화) 장현수(광저우 푸리) 김창수(전북 현대)가 섰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꼈다.선발 명단을 보고 많은 이들은 '닥공'을 예상했다. 4-1-4-1이라는 형태나 공격 2선의 무게감을 생각하면 전반에 골이 터질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감독이 바뀐 뒤 처음 만난 우즈베키스탄의 수비는 생각 이상으로 촘촘하고 견고했고, 한국 공격진은 좀처럼 상대 박스 안쪽에서 번뜩임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종종 올라가는 크로스도 어딘지 미흡했고 세트피스에서도 우위를 잡지 못해 공세 속에서도 이렇다 할 득점 기회가 만들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그러던 차에 수비 실수로 선제골을 내줬으니 조바심이 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후반 시작 후에도 무게추가 옮겨오는 기색이 없자 슈틸리케 감독은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전반 17분, 지동원 대신 이재성(전북 현대)이 그라운드를 밟았고 3분 뒤에는 이정협이 나오고 그 자리를 김신욱(전북 현대)이 메웠다. 그리고 두 장의 교체카드가 끌려가던 흐름을 바꾸는 기회가 됐다.가벼운 부상으로 캐나다전에서 휴식을 취한 이재성은 시원한 몸놀림으로 우즈베키스탄 수비들 사이를 파고 들었다. 김신욱은 투입되자마자 골문 앞을 지키고 서서 상대 수비수들의 시선을 자신에게 묶어 놨다. 아시아 무대에서도 유명한 장신의 김신욱이다. 김신욱이 들어간 지 1분 만에 맞은 기회, 박주호가 골문 앞으로 공을 올려주자 우즈베키스탄 수비들은 더 타이트하게 그에게 붙어섰다. 공은 상대 수비수의 머리를 스치며 각도가 살짝 솟았고, 골문 앞을 지키던 수비수들의 시선도 날아오는 공과 함께 김신욱을 향했다. 그 사이를 놓치지 않고 남태희는 머리를 밀어넣어 헤딩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기가 막히게 좋은 박주호의 크로스와 상대 수비를 분산시키는 김신욱의 존재감, 그리고 남태희의 타이밍이 어우러진 골이었다. 그리고 그 골의 기점에는 이재성의 패스가 있었다.결국 경기는 후반 종료 직전 터진 구자철의 역전골로 한국이 2-1 역전승을 거두며 끝났다. 그리고 역전승을 만든 그 분위기는 교체로 투입된 이재성과 김신욱, 두 장의 카드로 바뀌었다. 잘 쓴 교체카드가 경기를 바꾼 좋은 예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처음부터 그들이 선발로 나왔다면 어땠을까가 궁금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역사가 그렇듯이, 끝나버린 축구에도 만약이란 없다.상암=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11.1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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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분석] '응답하라 2013' 둥지바꾼 황새, 역전 우승을 쏘다

다시 한 번 '황새'가 역전 우승을 쐈다.FC서울은 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최종전 38라운드에서 홈팀 전북 현대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승점 67점으로 동률을 이루던 두 팀의 간격은 3점차로 벌어졌고 서울은 2012시즌 이후 4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반면 전북은 안방에서 다 잡은 우승컵을 놓치며 뼈아프게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황새가 떠올린 2013시즌, 그 짜릿했던 기억흡사 2013시즌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의 시즌 최종전을 떠올리게끔 하는 경기였다. 오늘처럼 리그 최종전에서 우승이 결정된 건 2013시즌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의 마지막 대결 이후 처음이다. 당시 우승이 유력했던 울산은 최종전까지 승수를 챙기지 못하며 2위 포항에 추격을 허용했고, 그 틈을 놓치지 않은 포항이 최종전에서 극적 결승골을 터뜨리며 역전 우승에 성공한 바 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그 때 포항을 이끌며 역전 우승을 일궈낸 이가 바로 지금의 FC서울 사령탑인 황선홍 감독이다.◇출사표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준비 과정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선수들 분위기가 워낙 좋고 의지력도 보였기 때문에 특별히 많이 준비하지 않았다. 벌써 올 시즌 6번째 대결인 만큼 서울이라는 팀에 대해 선수들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홈에서 팬들 앞에 멋진 경기 보여줘야하는 만큼 비기는 건 생각도 안하고 있다."황선홍 FC 서울 감독="홈경기에서 전북이 강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분위기 싸움은 물론, 단판승부다보니 전북이 팬들의 성원을 등에 업고 초반부터 얼마나 거칠게 나올 것인가, 또 우리가 얼마나 냉정히 대응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결국은 미드필드 싸움이 관건이 될 것이다."◇포메이션전북은 물오른 기세를 보이고 있는 김신욱이 최전방에 서고 레오나르도-김보경-이재성-로페즈가 2선을 구축한다. 수비형 미드필더 신형민 아래로 박원재-조성환-김형일-최철순이 포백에, 권순태가 골키퍼 장갑을 낀다. 23세 이하(U-23) 선수를 선발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아 교체카드 한 장이 줄어든 것이 변수지만 최강희 감독은 "두 명 쓰나 세 명 쓰나 큰 문제는 아니다"라며 우려를 일축했다.서울은 윤일록-데얀-윤승원의 스리톱에 주세종과 다카하기, 오스마르가 중원을 지키고 포백에는 고광민-김남춘-곽태휘-고요한이, 골문은 유현이 지킨다. 눈여겨 볼 점은 황선홍 감독이 결승전과 마찬가지인 이날 경기에 신인 윤승원을 데뷔시켰다는 점이다. 황 감독은 "결정하기까지가 어려운 법이다. 결정했으니 믿어줄 셈"이라며 신인의 활약을 바랐다.◇전반=기대보다 숨가빴던 '우당탕탕' 45분경기 전 양 팀 감독들이 밝혔듯, 두 팀 모두 지키는 경기를 할 생각은 없어 보였다. 전북과 서울 모두 킥오프 이후부터 줄곧 서로의 문전을 거세게 두들기며 골을 넣기 위해 맹렬하게 부딪혔다. 그러나 좀처럼 날카로운 공격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우당탕탕'으로 흘러갔다.조금 더 속이 탄 쪽은 서울이었다. 파격적인 실험으로 기용한 신인 윤승원 카드가 이렇다 할 소득을 얻지 못한데다 경고까지 한 장 받자 황선홍 감독은 지체없이 선수 교체를 선언했다. 결국 윤승원은 전반 36분 박주영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나왔고, 황 감독의 '아데박' 카드 중 두 장이 일찌감치 발동됐다. 하지만 이른 교체카드에도 소득은 없었고 결국 0-0으로 전반전이 끝났다.◇후반=에이스에게 필요한 건 단 한 방의 번뜩임후반 시작과 동시에 또 한 장의 교체카드가 나왔다. 이번에도 서울이었다. 황 감독은 고요한을 빼고 김치우를 넣어 변화를 꾀했다. 반면 전북은 요지부동이었다.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가능한 전북은 베스트11을 유지하며 서울의 공격을 상쇄했고, 김신욱과 활발한 2선을 중심으로 경기를 이끌어갔다.그러나 후반 13분, 침묵하던 첫 번째 교체카드가 불을 뿜었다. 윤일록이 센터라인을 지나 이어준 패스를 받은 박주영은 달려드는 세 명의 수비수를 지워버리고 그대로 슈팅을 날려 전북의 골문을 흔들었다. 전반 내내 막혀있던 승리를 위한 단 한 골이 터지면서 분위기는 급격히 서울 쪽으로 기울었다. 전세가 역전된 전북은 초조하게 서울의 골문을 두들겼지만 페널티 에어리어 안까지 몇 번이나 공을 밀어넣고도 상대의 밀집수비에 번번이 가로막혔다.공격수가 필요한 전북은 이동국에 이어 고무열까지 투입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릴 한 골을 간절히 노렸다. 그러나 승부의 신은 전북을 외면했고, 경기는 더이상의 득점 없이 서울의 승리로 끝났다. 서울의 승리이자, 단 한 판으로 시즌 내내 이어졌던 최강 전북의 판도를 뒤집은 '역전의 명수' 황 감독의 승리였다.전주=김희선 기자 kim.heeseon@joins.com 2016.11.0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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