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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 감독 추모한 대한축구협 "최고의 파트너, 그가 그립다"

대한축구협회가 28일 별세한 핌 베어벡(네덜란드)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추모했다. 베어벡 감독은 암으로 투병 하다 6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2001년엔 코치로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을 보좌하며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끌었다. 이후 딕 아드보카트(네덜란드) 감독이 부임한 2005년 한국 대표팀에 복귀해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코치로 활약했다. 독일 월드컵이 끝난 뒤엔 한국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1년 만에 사퇴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SNS를 통해 "백 년 남짓한 한국 축구 역사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을 꼽자면 2002 한일 월드컵일 것이다. 한국축구는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거둔 사상 첫 원정 승리도 잊을 수 없는 장면이다. 핌 베어벡 감독의 영면 소식에 한국 축구의 빛나는 순간들이 차례로 떠올랐다. 모두 그와 함께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면서 "최고의 파트너였던 그가 더욱더 그리운 이유다"라고 적었다. 이어 고인을 "냉정한 지략가이자 따뜻한 친구"로 기억한 협회는 "그를 통해 한국 축구는 분명 한 단계 발전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한국축구의 영웅, 핌 베어벡 감독님 감사하다"며 영면을 빌었다.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2019.11.2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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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의 남자’ 김창수, “여전히 감독님이 무섭지만…”

축구대표팀 오른쪽 풀백 자원인 김창수(28·가시와)는 홍명보 감독의 A대표팀 사령탑 부임으로 가장 주목받는 선수다. 김창수는 2007년 핌 베어벡 올림픽팀 체제 당시 홍명보 올림픽팀 코치와 처음 사제 인연을 맺었다. 당시 김창수는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주전으로 활약했고, 홍 코치는 김창수의 활약을 눈여겨봤다. 그리고 5년 뒤, 올림픽팀 감독이 된 홍 감독은 중요한 순간에 김창수를 기억하고 다시 불렀다. 2012년 런던올림픽 본선을 앞두고 와일드카드로 깜짝 발탁했다. 이후 김창수는 런던올림픽 조별리그 3경기, 8강 영국전까지 줄곧 선발로 기용돼 홍명보의 남자로 주목받았다. 탄탄한 수비에 활발한 측면 오버래핑까지 선보이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리고 홍명보 감독은 A대표팀 부임 후 첫 팀에 김창수에 다시 기회를 줬다.'홍명보의 남자'라고 하지만 김창수는 홍 감독을 "여전히 어려운 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홍 감독님의 첫 이미지는 강한 카리스마였다. 그냥 뵙기만 해도 무섭고 어려웠다"면서 "지금도 가까이 다가가기 어려운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그런 홍 감독을 통해 김창수는 많은 것을 보고 배웠다. 그는 오랫동안 봐왔지만 모든 면에서 꼼꼼하고 빈틈이 없으신 분이다. 그런 부분을 본받고 내 선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홍 감독을 누구보다 잘 아는 김창수지만 그는 오히려 마음을 다시 잡았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과 오래 봐왔다고 해서 편할 것이라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다. 감독님은 절대 어떤 편의를 봐주거나 그런 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김창수가 말하는 자신만의 방식이란 '그저 묵묵히 열심히 뛰는 것'이다. 그는 "지금까지 조용히, 소리없이 열심히 뛰다보니 이렇게 올라왔다. 요란한 것보다 조용히 내가 생각한 것만 딱 하고 열심히 뛸 생각"이라면서 "여기에 감독님이 강조하는 팀 정신, 희생도 생각하며 팀에 맞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홍 감독 특유의 규율에 대해서도 김창수는 "팀이 잘 되기 위해서 하는 것일 뿐이다. 늘 겪어왔고 조금 불편한 부분이 있다 할지라도 런던올림픽 때도 그랬고 이번에도 기꺼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역시 묵묵한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홍명보의 남자다웠다.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2013.07.1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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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베어벡 ‘괜히 분위기 어색하네’

▲ ‘괜히 어색하네’ ▲ ‘감독님은 고개 돌리시고...’ ▲ ‘재진이만 예뻐하시네’ ▲ ‘어떻게 해야 오해가 풀릴까’ ▲ ‘에이~ 그냥 더 열심히 뛰어야 겠다’ 인도네시아와 결전을 하루 앞둔 17일 오후 자카르타 쿠닝안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서 이동국이 베어벡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술훈련에 임하고 있다.자카르타(인도네시아)=김진경 기자 2007.07.1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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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벡호 세대교체 ‘난산’

약 4개월 전인 6월 4일, 2006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한국에 1-3 참패를 안겼던 가나와의 재격돌. 하지만 핌 베어벡 축구 대표팀 감독은 복수보다는 실리를 택했다. 한국대표팀이 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또 다시 1-3으로 패했다. 젊은 피들로 채워진 한국은 경험이 부족했고, 독일 월드컵 16강에 빛나는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는 강했다. 가나전 출전 선수 중 오장은 염기훈 이종민 김치우 등은 A매치 데뷔전이었고 박주성도 A매치 두번째 경기. 베스트 일레븐 중 무려 9명이 1983년생 이하의 어린 선수들로 채운 한국은 전반 초반부터 잇달아 찬스를 내줬다. 전반 16분에는 기앙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는 등 수차례 위기를 맞았지만 골키퍼 김영광의 선방이 이어지며 전반은 0-0 무승부. 하지만 가나는 후반 3분만에 킹스턴의 크로스를 기앙이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10분 뒤 가나는 킹스턴의 코너킥을 에시앙이 다시 한번 머리를 이용해 골망을 흔들며 기세를 올렸다. 가나의 응원단은 '대~한민국'을 외치며 태극전사를 조롱했다.대표축국 평가전 한국-가나/ 후반서 가나 이안에게 세번째 골을 허용한 뒤 골키퍼 김영광 등 선수들이 허탈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넘어져 있다.베어벡 감독의 파격적인 실험은 실패로 끝나는 듯 싶던 그 순간 젊은 피들은 투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독일월드컵 뒤 가나 사령탑으로 새롭게 영입된 클로드 르 로이 감독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기 시작하던 후반 18분 염기훈은 왼쪽 페널티박스를 파고들며 날카로운 왼발슛을 쏘았다. 골키퍼 킹슨이 몸을 던져 쳐낸 공은 골문을 향해 대시하던 후반 교체 투입된 김동현의 왼발을 피하지 못했다. 1-2로 추격의 불을 댕긴 한국은 끈질기게 상대를 괴롭혔다. 전반부터 과감한 슈팅을 아끼지 않았던 정조국의 슈팅이 이어졌고 젊은 태극전사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착같이 가나를 물고 늘어져 후반 중반이후 경기를 대등하게 이끌었다. 하지만 후반 38분 기앙이 미드필드 정면에서 오는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이어받아 왼발슛으로 마무리골이자 자신의 두번째 골을 기록했다. 1-3으로 패했지만 아시안게임과 2010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주축을 이룰 젊은 유망주들이 가나전을 통해 천금같은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또 오는 11일 시리아와의 2007 아시안컵 지역예선을 대비해 설기현, 이영표 등 핵심멤버들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최상의 컨디션을 확보할 수 있게 된 것이 가나전에서 얻은 소득. 베어벡 감독은 부임 후 첫 패배를 당했고 가나와의 역대 전적에서도 1승2패로 열세에 놓였다. 가나는 지난 4일 일본과의 평가전에선 1-0으로 승리했다. ◇미니 인터뷰▲정조국(서울·FW)=나뿐만 아니라 어린 선수 모두에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기회였다.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부족한 게 많아서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차례 놓쳤다.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더 배우겠다. 젊은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에 호흡이 잘 맞지 않았던 것처럼 보였을 수도 있지만 앞으로 훈련을 같이 하다 보면 더 좋아질 것이다. ▲박주성(광주·DF)=후반 결정적인 수비 실수로 첫골까지 내주게 되어 아쉽다. 강팀을 상대로 하다 보니까 아무래도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수비진이 보완해야 할 점이 있는데. 아마 감독님이 잘 아실 것이고 고쳐질 것이다. ▲강신우=아시안게임 대표팀과 성인대표팀의 수준 차이가 드러난 경기다. 시리아와의 아시안컵대회 경기에 대비하기 위해 주전멤버들의 컨디션 조절. 전력 감추기 등의 목적으로 벤치에 앉힌 티가 확실히 났다. 수비 라인에는 안정감이 생명인데 경험 부족이 눈에 띄었고 A매치 데뷔전을 치르는 선수들의 부담감이 눈에 띌 정도로 활약이 적었다. 가장 중요한 미드필드 싸움에서 두 팀의 실력 차이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상암=이해준 기자 사진=(상암)이영목기자 2006.10.08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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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멕시코 평가전 감독 없이 뛴다

'감독님이 없을 때 우리끼리 더 잘해야 하는 거야!' LA 전지훈련에서 핌 베어벡 코치가 박주영(왼쪽)에게 포지션에 관해 조언하고 있다. LA=감독은 떠나고 감독의 메모만이 남았다. 오는 멕시코전(16일 낮 12시 30분)을 코앞에 둔 13일 아드보카트 감독이 장모상을 당해 로스앤젤레스 훈련 캠프를 떠나 장례식이 열리는 네덜란드 헤이그로 급거 귀국했다. 일단 멕시코와의 평가전은 핌 베어벡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게 된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대표팀이 아시안컵 2차예선지인시리아로 가기 위해 런던에 도착하는 18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아드보카트 없는 '아드보카트 사단'에 이제 믿을것은 선수들의 힘뿐이다. 그리고 한 가지가 더 있다. 아드보카트가 남긴 메모장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부랴부랴 짐을 싸면서 핌 베어벡 코치에게 멕시코전에 대한 기본적 전략과 지침을 담은 메모장을 건네주고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으로 이동했다.한국 대표팀은 크게 동요하지 않고 있는 표정이다. 아드보카트 감독의 빈자리를 메우게 될 핌 베어벡 코치는 메모장에 담긴 내용을 묻는 한국 취재진의 질문에 "공개할 수 없다"며 "내일 훈련장에서 만나자"며 말을 아끼고 있다. 홍명보 코치는 "문제없다"면서 감독이 없지만 선수단을 신뢰하고 있음을 밝혔다. 주장 이운재는 "선수단을 대표해 어려운 일을 당하신 감독에게 조의를 표한다. 멕시코전에서 최선을 다해서 감독의 빈자리를 좋은 결과로 잘 메우겠다"며 투지를 다졌다.멕시코전에서 임시로 사령탑을 맡게 될 핌 베어벡 코치는 선수들의 부상 등에 대해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보고하는 한편 스타팅 멤버 결정 등 중요 사항에 대해서도 아드보카트 감독과 연락을 취해가며결정할 것으로 보인다.멕시코는 한국 대표팀이 중동과 홍콩 미국을 거치는 전훈기간 만났던 상대 가운데 가장 어려운난적으로 북중미의 맹주다. 잉글랜드 프레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스트라이커 보르헤티(볼턴)는 출장하지 않지만 한국전에 나설 엔트리 18명 가운데 11명이 2006년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 무대를 경험했던 정예멤버다. 그 중에는 월드컵 예선에서 10골을 뽑은 프란시스코 호세 폰세카(크루스 아줄), 5골을 올린 미드필더 루이스 페레스(몬테레이)도 포함돼 있다.지난해 12월부터 '장모상' 대비해대표팀 선수단은 아드보카트 감독이 장모상으로 멕시코전을 지휘하지 못한다는 소식을 기자단을 통해 들었다. LA 교민회가 마련한 환영 만찬에 감독이 빠졌지만 그 이유를 모르고 있었던 것. 아드보카트 감독은 환영 만찬 (현지시간 12일 밤 7시.한국시간 13일 낮 12시)이 열리기 1시간 20분 전쯤 장모상 소식을 듣고 급히 떠났다.이원재 축구협회 홍보부장은 "아드보카트 감독은 장모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알고 지난해 12월 휴가 때부터 나름의 준비를 해왔다. 처가 쪽에 장례를 치를 만한 사람이 없어 아드보카트 감독이 직접 가게 됐다"고 전했다.LA=이해준 기자 2006.02.13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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