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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포커스]페퍼톤스 '트웬티 플렌티', 리메이크 앨범의 좋은 예

남성 듀오 페퍼톤스의 ‘트웬티 플렌티’는 페퍼톤스가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음악 동료들과 함께 만든 앨범이다. 동료들의 목소리로 다시 한번 리마인드 되는 대표곡들 외에 페퍼톤스만의 감성을 다채롭게 담아낸 풍성한 신곡들이 두 장의 CD에 각각 나뉘어 수록돼 있다.이 중 A사이드 ‘서프라이즈!!’는 동료 선후배 뮤지션들이 재해석한 10곡의 음원으로 꾸며진 리메이크 앨범인데, 대개의 ‘헌정’ 형식을 띤 리메이크 앨범이 자칫 커버곡 모음집 수준으로 저평가되며 원곡과 숱한 비교에 휩싸이는 것과 달리 ‘트웬티 플렌티’에 수록된 곡들은 그 자체로 반짝거리며 리메이크곡 존재의 이유를 들려준다. 페퍼톤스 특유의 원곡 감성을 배척하지 않으면서도 각각의 뮤지션들이 저마다의 개성을 잘 녹여냈다는 점에서다. 여기에 트랙 구성도 신선함과 익숙함을 오가는 변주로 꾸려져 듣는 재미를 더했다. 1번 트랙에 배치된 수민의 ‘계절의 끝에서’는 원곡자 페퍼톤스조차 예상하지 못한 분위기와 톤으로 곡을 변화시켜 색다른 느낌으로 완성됐다. 2번 트랙 잔나비의 ‘행운을 빌어요’는 경쾌한 리듬 위에 잔나비 특유의 그룹사운드 재질의 사운드를 얹어 원곡과 차별화를 이룬다. 이후 트랙들도 개별 뮤지션들의 개성을 듬뿍 담아 곡에 숨결을 불어 넣었다. 루시는 화려한 변주 속 여성 객원보컬의 담백한 보컬이 인상적이던 ‘레디, 겟 셋, 고!’ 원곡에 팀 고유의 색을 더해 한층 화려하고 웅장한 곡으로 변모시켰다. 신예찬은 도입부터 곡 전반에 바이올린 연주를 담아내 통통 튀는 분위기에 클래시컬함을 더했고, 최상엽은 놀라운 하이톤 기교파의 실력을 여실히 드러냈다.나상현씨밴드의 ‘뉴 히피 제너레이션’은 언뜻 원곡과 크게 차별화되지 않은 커버곡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인디계 청량 계보를 이어가는 팀의 감성을 정성스럽게 담아냈다. 원곡이 드럼과 베이스 사운드를 키워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곡 전반에 달달한 음원 소스를 깔아 인디다운 아기자기함을 더했다면 나상현씨밴드의 리메이크 버전은 보다 경쾌하면서도 심장이 반응하는(!) 벅차오름을 표현, 비교하며 듣는 재미를 더했다. 이진아X정동환(멜로망스)는 원곡 ‘공원여행’의 통통 튀고 싱그러운 감성을 멋스러운 재즈풍으로 변모시켜 감각적이면서도 상이한 감성을 담아냈다. 이진아의 사랑스럽고 냠냠거리는 듯한 보컬과, 대중음악신 최고의 건반 귀재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동환이 이진아와 함께 완성한 후반부의 열정적 연주도 꽤나 인상적이다. 이외에도 웨이브투어쓰의 ‘검은 산’은 남성 보컬이 불러 원곡과 달라진 매력과 함께 곡의 쓸쓸한 기운을 더했고, 유다빈밴드의 ‘노래는 불빛처럼 달린다’는 한도 초과 폭발하는 에너지를 팀의 고유색으로 오롯이 채색했다. 드래곤포니의 ‘데네브’는 데뷔를 앞둔 팀의 실력을 엿볼 수 있을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으며, 페퍼톤스의 경쾌함을 살짝 덜어내고 리메이크 뮤지션 특유의 다정하고 포근한 분위기를 담아 편곡된 스텔라장 ‘청춘’과 권순관 ‘땡큐’도 인상적이다. 이들 리메이크 곡들은 모두 페퍼톤스의 전·중반기를 대표하는 곡들로 기존 페퍼톤스 음악을 즐겨 듣던 리스너들에겐 원곡에 대한 향수와 동시에 재탄생에 대한 신선함을 주고 있다. 각 뮤지션들이 책임감을 갖고 리메이크 작업에 임해 풍성한 사운드를 완성해낸 만큼, 원곡들을 잘 모르는 리스너들이라도 이들 음원 자체로도 충분히 곡에 빠져들 만하다. 이번 앨범에 대해 한 가요 관계자는 “페퍼톤스가 결성 초기 인디신에서 작업하던 당시 자신들이 지향하는 음악을 화려하면서도 담백하게 담아냈던 것과 달리, 리메이크 음원 다수가 풍성한 사운드로 표현된 점도 인상적”이라고 평했다. 강태규 대중음악 평론가는 “각 뮤지션들의 개성이 전면에 내세워진 편곡임에도 페퍼톤스 음악 특유의 긍정적이고 청량한 정체성이 잘 담겼다는 점에서 전체적으로 완성도가 높다”며 “선후배 밴드가 함께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는 점에서도 유의미하다”고 말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22 05:38
프로야구

[IS 도쿄] "기를 줘야 하는데" 이정후 꽉 끌어안은 이종범

“내가 뛸 수는 없고…. 기를 전해줘야 되겠네.”10일 일본 도쿄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라운드 2차전 일본전을 앞둔 한국팀 더그아웃은 분주했다. 전날 호주에 충격패를 당한 한국 야구대표팀은 무거운 얼굴로 도쿄돔에 입장했다. 그러나 훈련이 시작되자 애써 긴장을 풀려고 했다.이들을 가장 열심히 응원한 이들은 대표팀 선배이자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현장을 찾은 이들이었다. MBC 객원 해설위원으로 도쿄를 찾은 이종범 LG 코치는 “내가 대신 뛸 수는 없고, 방망이에 기를 넣어줘야겠다”라며 더그아웃에 있는 방망이를 하나하나 잡았다. 그리고 도깨비 방망이를 휘두르듯 힘을 꽉 줬다. 이종범 코치가 더그아웃에서 방망이를 잡는 동안 그의 아들 이정후가 나타났다. 아들은 아버지에게 인사한 뒤 귓속말을 속삭였다. 이종범 코치도 무언가를 답해주려다 두 부자는 서로를 와락 끌어안았다. 열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포옹이 부담감이 클 아들에게 큰 힘이 된 것 같았다. 한편 SBS 해설위원으로 도쿄를 찾은 이대호도 “어제 손에 땀이 나서 혼났다. 이상한 플레이가 나오면 아무 말도 하지 못하겠더라. 선수들이 많이 긴장하는 것 같다. 특히 첫 경기, 첫 타석, (수비 때) 첫 포구는 정말 떨린다. (어제 주루 실수를 한) 강백호도 너무 비난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분위기를 띄워 보려다(세리머니를 하다가) 실수한 것”이라고 후배를 감쌌다. 도쿄(일본)=김식 기자 2023.03.10 17:17
프로야구

'반소매 불꽃남' 고우석이 장인 얘기에 얼어붙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 고우석(25‧LG 트윈스)는 일본에서도 ‘불꽃남’이었다.고우석은 5일 일본 오사카에 있는 마이시마 버팔로스 스타디움에서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 훈련했다. 러닝은 물론 웨이트트레이닝까지 알차게 소화한 뒤 취재진 앞에 섰다. 섭씨 10도 안팎의 제법 쌀쌀한 날씨 속에서 그는 여전히 반소매 차림이었다. 고우석은 “오늘이라고 특별히 훈련을 더 한 것은 아니다. 1월부터 짜놓은 프로그램에 따라 훈련한 것”이라며 “(대표팀 스태프가) 라커룸과 숙소에서 상대팀 선수 영상을 틀어준다. (9일 첫 상대인) 호주 대표팀은 영어권 선수들이어서 그런지 미국 야구와 비슷한 것 같다. 타자들 스윙이 대체로 크다. 뜬공을 치려는 성향이 있다”고 말했다.고우석은 자신의 페이스를 잘 지키면서도 상대 연구에 소홀하지 않다. 각오도 단단하다. 대표팀 마무리 투수를 맡을 가능성이 큰 고우석은 “보직에 연연하지 않겠다. 주어진 역할에 따라 (1이닝이 아닌) 2이닝이라도 던질 것이고, 내려오라고 할 때까지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치기에 들어갈 경우에 대해 고우석은 “(승부치기 때 등판한다면) 주자가 있는 상황이니 거기에 맞춰 (전력으로) 몸을 풀 것이다. 마운드에 올라서는 주자가 없다고 생각하고(부담감을 내려놓고) 던지겠다”고 전했다.보직에 욕심이 없다고 하지만, 고우석은 모두가 신뢰하는 클로저다. 그는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다. 2년 전 열린 도쿄 올림픽 일본전에서 부진했으나, 이를 계기로 멘탈도 더 단단해졌다. 이강철 대표팀 감독도 “고우석의 컨디션이 괜찮다. 2이닝이 아니라 잘 던지면 (투구 수 제한 규정 내에서) 3~4이닝을 던질 수도 있다”고 했다.고우석은 10일 일본전을 특별히 의식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다 그렇게(도쿄 올림픽 설욕을) 생각할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생각이 강하게 있다. 하지만 한 경기만 바라보고 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내는 것만 생각하겠다.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내가 맡은 역할에 대해 최선을 다해서 내가 가진 무기를 다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파이어볼러 고우석은 피도 뜨겁다. 제법 서늘한 날씨인데도 반소매 차림으로 우람한 팔뚝을 드러냈다. 지난달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치러진 대표팀 훈련 때도 그는 반소매 차림으로 관심을 끌었다. 이상 기온 탓에 날이 제법 추운데도 고우석은 반소매와 반바지 차림으로 시속 150㎞ 이상의 강속구를 뿌렸다. 이를 지켜본 메이저리그(MLB) 스카우트들이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 뜨거운 고우석도 잠시 얼어붙을 때가 있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장인(이종범 LG 코치)이 MBC 객원 해설위원으로 WBC를 중계한다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문이 잠시 막힌 사위는 “다른 방송사(의 중계를)를 보겠다”는 농담을 남기고 총총히 사라졌다. 오사카=김식 기자 2023.03.0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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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북' 소란 "유재석 TV 모습 그대로…BPM 귀신이다"

공연계의 블루칩, 공연 백화점 소란이 '스케치북'에 출격한다. 소란은 10일 방송되는 KBS 2TV '유희열의 스케치북' 녹화에서 첫 곡으로 경쾌한 멜로디와 달달한 가사가 돋보이는 ‘리코타 치즈 샐러드’를 선곡, 단독 콘서트장에서만 볼 수 있는 화려한 특수효과과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만들며 관객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이들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재석·전소민과 함께 ‘전소란과 유재석’을 결성, ‘이제 나와라 고백’이라는 노래를 선보였다. 멤버 고영배는 “유재석 형님은 TV에서 본 모습 그대로다. 계속 독촉 전화를 하고, 본인 파트가 없는 걸 싫어하신다”며 “BPM에 미쳤다. BPM 귀신이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유희열은 “소란의 객원 보컬로 유재석과 유희열 둘 중 누굴 선택하겠냐”는 질문을 던졌는데, 고영배는 일말의 고민 없이 단호하게 한 사람을 선택, 그 이유도 밝혔다. 한편 공연 맛집 주인장 소란은 자신들의 공연에 대한 자부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밴드 중에 우리처럼 제대로 방송 댄스를 추는 팀은 없다”며 춤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고영배에 이어 기타의 이태욱, 베이스 서면호, 드럼을 맡고 있는 편유일 또한 슬슬 숨겨진 욕망을 꺼내보였다. 이들은 정통 래퍼를 방불케 하는 화려한 랩 실력과 메인 보컬을 위협하는 달달한 음색으로 새로운 매력을 뽐냈다는 후문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1.10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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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C, "객원 멤버 서동성, 엔플라잉 멤버로 정식 합류"

엔플라잉이 5인조로 재정비한다. 엔플라잉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측은 1일 "베이스 객원 멤버로 오랜 시간 함께한 서동성이 금일부로 엔플라잉 멤버로 팀에 정식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서동성이 합류한 엔플라잉은 올 상반기 단독콘서트와 다양한 음악 활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좋은 음악으로 여러분들을 찾아 뵐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서동성이 팀에 합류하면서 엔플라잉은 4인조에서 5인조가 됐다. 팀 재정비 후 어떤 활동을 펼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연지 기자 2020.01.01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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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플라잉, 데뷔 첫 글로벌 투어 확정

밴드 엔플라잉(이승협 차훈 김재현 유회승)이 데뷔 처음으로 글로벌 투어를 개최하며 국내외로 승승장구 중이다. 엔플라잉은 오는 20일부터 글로벌 투어 ‘2019 N.Flying LIVE ‘UP ALL NIGHT’’에 돌입한다. 6월 20일 방콕의 쇼디씨 울트라 아레나홀(SHOW DC ULTRA ARENA HALL)을 시작으로, 8월 10일 홍콩의 아시아 월드 엑스포(AsiaWorld-Expo, Hall10)에서 공연을 펼친다. 다른 지역들도 추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다양한 공연을 진행해 온 엔플라잉은 이번 투어를 통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는다. 각국 팬들이 기다려 온 무대인 만큼 엔플라잉은 역주행으로 인기를 모았던 ‘옥탑방’과 ‘봄이 부시게’를 비롯해 활동곡들을 총망라한 무대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방콕 공연에서는 FT아일랜드 이재진에 이어 허니스트 출신 베이시스트 서동성이 객원멤버로서 새롭게 베이스 연주를 담당한다. 이재진은 최근 엔플라잉의 일본 투어 ’N.Flying 2019 LIVE IN JAPAN -BROTHERHOOD-‘에서 베이스 연주를 맡아 선후배 밴드간의 의리를 다졌다. 이재진에 이어 서동성이 새롭게 베이스를 담당하며 특별한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엔플라잉은 글로벌 투어와 함께 오는 7월 20일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국내 연간 프로젝트 단독콘서트 ’N.Flying FLY HIGH PROJECT NOTE 4.다시, 여름’을 개최하며 해외 투어와는 또 다른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연지 기자사진=FNC엔터테인먼트 2019.06.19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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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푸 파이터스·리암 갤러거 내한, 릴레이공연 개최

푸 파이터스와 리암 갤러거가 한국을 방문한다.아메리칸 하드 록의 푸 파이터스와 브리티시 로큰롤의 리암 갤러거, 한국 인디 록의 대표 더 모노톤즈가 릴레이 공연을 연다. 'LIVE FOREVER LONG'이라는 타이틀 아래 8월 22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릴레이 공연을 펼친다.공연 타이틀인 ‘LIVE FOREVER LONG’은 오아시스와 푸 파이터스의 대표곡 중 하나인 ‘Live Forever’와 ‘Everlong’의 제목을 하나로 합친 것. 좀처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없었던 세계 최정상 록 뮤지션의 특급 공연에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먼저 미국을 대표하는 록 밴드 '푸 파이터스(Foo Fighters)’는 2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무대를 펼친다. 얼터너티브 록의 전설 너바나(Nirvana)의 드러머였던 데이브 그롤(Dave Grohl)이 이끄는 푸 파이터스는, 1995년 동명 타이틀의 데뷔 앨범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8장의 앨범을 발표해 전 세계적으로 2천 5백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브리티시 록의 제왕 오아시스(Oasis) 멤버 리암 갤러거(Liam Gallagher)는 첫 솔로 무대로 한국을 다시 찾는다. 오아시스는 ‘Live Forever’, ‘Wonderwall’, ‘Don’t Look Back in Anger’ 등 동시대를 대표하는 명곡들로 ‘제2의 비틀즈’라는 찬사를 받으며 브릿 팝의 부흥기를 이끈 영국 최고의 국민 밴드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으며 밴드 해체 후에 노엘과 리암 갤러거 형제는 각각 하이 플라잉 버드(Noel Gallagher's High Flying Birds)와 비디 아이(Beady Eye)라는 이름의 밴드로 활동을 이어갔다. 오아시스뿐 아니라 이후 각 밴드로서 수차례 한국을 찾았고 그 때마다 공연 티켓이 순식간에 매진되고 팬들의 요청으로 추가 공연이 이루어질 만큼 엄청난 인기를 보여주였다.한국 인디 신에서 가장 주목받는 밴드 중 하나인 더 모노톤즈(The Monotones)는 'LIVE FOREVER LONG' 공연의 포문을 연다. 노브레인, 더 문샤이너스의 기타리스트 차승우와 삐삐밴드, 원더버드의 베이시스트 박현준의 만남만으로 더 모노톤즈의 결성은 큰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보컬의 잦은 교체와 박현준의 탈퇴 등으로 인해 정식 데뷔에 이르기까지 순탄치 않은 과정을 겪으며 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영국에서 온 보컬 훈조와 원년 멤버인 최욱노(드럼), 3인 구성으로 대망의 첫 앨범 'into the night'를 발표하였고 이후 객원 멤버로 활동하던 하선형(베이스)이 정식으로 밴드에 합류하였다.2016 한국대중음악상 3개 부문 후보에 올라 그 중 ‘최우수 록 음반상’을 수상한데 이어 더 그레이트 이스케이프(The Great Escape), 리버풀 사운드 시티(Liverpool Sound City) 등 영국 주요 페스티벌에 참석하는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LIVE FOREVER LONG'은 멜론티켓에서 단독 판매된다. 23일 오후 12시부터 얼리버드, 24일 오후 12시부터는 스탠딩과 지정좌석 예매가 진행된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7.05.19 14:32
야구

WBC의 일본, 대표팀의 '색깔'이 달라졌다

"이것으로 축제가 완성되네요"일본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회 연속 준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일본 대표팀은 15일 도쿄돔에서 열린 WBC 2라운드 E조 최종전에서 이스라엘을 8-3으로 누르고 3전 전승 조 1위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 지었다. '사무라이 재팬'은 도쿄돔을 떠나 미국 LA의 다저스타디움으로 향한다. 아직 상대는 확정되지 않았다. E조 1위 일본은 오는 22일 F조 2위 팀과 4강전을 치른다.'축제'라는 단어를 쓴 인물은 메이저리그 출신 이와무라 아키노리. 2007~2010년 탬파베이, 피츠버그, 오클랜드에서 뛴 그는 이번 WBC 일본 내 중계권사인 제이스포츠(J sports) 객원 해설위원을 맡았다. 야수 출신답게 "타자의 힘으로 끝내 버리니까요"라는 말을 더했다. 기쁨이 느껴졌다.이번 WBC 일본 대표팀은 예전과는 달랐다. 전통적으로 WBC에서 일본은 투수력이 강한 팀이었다. 초대 우승을 차지한 2006년엔 경기당 2.6실점을 기록했고, 2연패에 성공한 2009년엔 1.8실점이었다. 이번 대회는 다소 다르다. 2라운드까지 경기당 3.7실점했다. 2013년(3.9실점)보단 다소 낫다. 하지만 2013년엔 총 7경기에서 다섯 번 4실점 이하로 상대 타선을 막았다. 2017년엔 6경기에서 세 번 5실점 이상이었다.선발진에 부침이 있었다. 일본 대표팀의 실질적 에이스인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와 2016년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2.19) 타이틀을 따낸 이시카와 아유무(지바 롯데)가 연이어 무너졌다. 2라운드 첫 경기인 12일 네덜란드전에 등판한 이시카와는 3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14일 쿠바전에선 스가노가 4이닝 4실점했다. 하지만 선발투수의 부진에도 야마다 데쓰토, 쓰쓰고 요시토모, 나카타 쇼 등이 맹타를 휘두르며 화끈한 타격전으로 승리를 쟁취했다. 일본도 한국이나 대만과 마찬가지로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스타들을 대표팀에 합류시키는 데 애를 먹었다. 투수는 1명도 없고, 외야수 아오키 노리치카가 유일한 현역 메이저리거다.두산 베어스의 수석 코치를 지냈던 이토 쓰토무 지바 롯데 감독은 일본 야구를 '한 점을 소중히 여기는 야구'로 정의한 적이 있다. 요미우리 출신인 고마다 노리히로 고치 파이팅독스 감독도 "일본 야구는 오타니 쇼헤이, 다르빗슈 유 같은 투수들이 상대 타선을 막고 한 점을 내서 끝까지 지키는 야구"라고 했다. 이번 대표팀은 지키는 야구보다 점수를 내는 야구에 능하다. '일본 야구'의 색깔이 달라졌다.일본의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인 도요우라 쇼타로는 이번 대회 일본에 대해 "화끈하다. 타격전으로 이기는 모습을 보니 이전 대회보다 더 흥이 생긴다"고 했다. 다른 색깔의 야구가 승리뿐 아니라 일본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는 점도 소득이다. 지난 13일 네덜란드전에서 일본은 연장 11회 승부에서 8-6으로 승리했다. 동점이 세 번이나 이뤄진 시소게임 끝에 나온 승리였다. 제이스포츠의 한 PD는 "이 경기 시청률이 33%였다"고 밝혔다. 그는 "기대하지 않았던 수치다. 당초 한일전이 성사되면 가능하다고 봤던 시청률이다"고 밝혔다. 한국의 1라운드 탈락으로 일본 방송사에도 비상이 걸렸다. 최대 흥행 카드인 한일전의 소멸이 시청률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과거와 색깔이 다른 대표팀의 야구가 잠시 멀어지는 듯했던 WBC의 관심을 환기시켰다. 야구팬들은 결국 '멋진 경기'라는 콘텐트에 반응한다. 일본 대표팀은 숨 막히는 접전을 통해 WBC 경기의 콘텐트 가치를 높였다.'한 점을 소중히 여기는 야구'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13일 네덜란드전에서 센가 코다이, 마쓰이 유키, 마키타 가즈히사 등 일본 불펜 투수 8명은 7피안타 무실점으로 8이닝을 막았다. 경기를 지켜보던 한 일본 프로야구단 스카우트는 "메이저리그 강타자로 구성된 팀을 '억제'했고, 그들을 타격의 힘으로 눌렀다"고 평했다. 그도 예상 밖의 경기 전재에 다소 놀란 눈치였다. 15일 이스라엘전에선 0-0으로 팽팽하던 6회말 대거 5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오사카에 위치한 한 스포츠펍의 점주는 "적시타가 터질 때 가게 분위기가 달라졌다. 준비한 안주는 모두 매진됐다"며 타격전 승리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이어 "과거 WBC 대회 때는 매진된 적이 없엇다. 경기가 더 흥이 나기 때문에 고객들이 찾아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일반 야구팬들의 반응도 비슷하다. 도쿄 시민인 이시다 히토미는 "야구는 잘 모르지만 지금 대표팀에선 '스몰볼'이 아닌 미국 야구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한국 야구도 종종 지켜본다는 사토 에미는 "투수는 일본, 타자는 한국이라는 인식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타자도 일본이 더 강하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일본은 2017년 WBC에서 아직 1경기도 지지 않았다. 매일같이 날아오는 승전보도 반갑지만, 달라진 '승리 방정식'으로 축제 분위기가 연출되고있다. 지키면서 쳐 내는. '속 안 터지는' 야구였다. 도쿄=서영원(프리랜서 라이터) 2017.03.17 06:00
야구

'야구 교장님' 김응용, "아이들 보고 야구 더 배워야지"

한국시리즈 우승 10회에 빛나는 김응용(75) 전 해태·삼성·한화 감독이 '교장 선생님'으로 새출발했다.치열한 승부의 세계를 벗어난 그는 편안한 '야구 할아버지'처럼 보였다.스포츠 통계 전문업체 스포츠투아이가 운영하는 야구학교가 2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투아이센터 1층 실내교육장에서 문을 열었다. 김 전 감독은 이 학교에서 총감독을 맡았다. 임호균·최주현 감독과 마해영·박명환 코치, 이학주 플레잉코치가 김 총감독을 보좌할 코치진이다.김 총감독의 명성을 입증하듯 오픈 행사에는 수많은 야구계 원로들과 레전드 스타들이 참석했다. 정대철 전 KBO 총재, 이용일 전 KBO 총재 권한대행, 김인식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감독, 양해영 KBO 사무총장, 정진구 대한야구협회 관리위원장 등이 모습을 보였다. 김영덕·박영길·백인천·성기영·이광환·강병철·윤동균·김용희·선동열·김시진·한대화 등 전직 프로야구 감독들도 한자리에 모였다.이 외에도 인천 서화초등학교 야구팀, 서초구 리틀야구팀, 용인 대현초 티볼팀을 비롯한 어린이 야구팀과 사회인 남자 야구팀 사야이, 여자 야구팀 블랙펄스도 참석해 행사장을 빛냈다.이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김 총감독은 3층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로 자리를 옮겨 취재진을 만났다. 2년 만에 다시 입은 유니폼을 그대로 착용한 채였다. 그는 "리틀야구를 보면 배울 게 많다"며 시종일관 편안하게 웃었다. - 야구학교 총 감독을 맡았다."그렇게 됐다. 가끔씩 시간이 나면 리틀야구를 보러 가곤 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더라. 가서 야구 좀 배우려고.(웃음)" - 프로야구 역대 최다승 감독이 리틀야구 선수들을 가르치기엔 눈높이가 괜찮을까."아니다. 리틀야구 선수들도 참 잘한다. (지도자들이) 리틀야구 선수를 만들어 내는 걸 보면 신기하다. 저런 아이가 선수가 될까 싶은데 '1년 후에 보세요'라고 한다. 한 1년 씨름하고 나면 하루하루 달라지더라. 리틀야구 감독들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사람들이다."- 성장이 빠르다면 지켜보는 재미가 있겠다."만날 프로야구 선수들만 보다가 어린아이들이 야구하는 거 보면 기특하더라. 하루가 금방 간다." - 유니폼을 오랜만에 입었다."다들 어울린다고 하던데.(웃음)" - 지금 야구학교는 체계를 잡아나가는 단계인 것 같다."나보다는 코치들이 해야 할 일이다. 내가 직접 가르치는 게 아니니까. 내 역할은 코치들을 편안하게 해 주는 것이다. 나는 한 게 없고 이상일 전 KBO 사무총장이 다 꾸렸다." - 야구학교는 야구가 크게 발전하는 시작점이 될까."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얼마나 성장할 지는 아무도 장담 못 한다. 사실 어린 야구선수들이 점점 줄더라. 처음에 10명이 시작을 해도 졸업할 때 보면 5명 정도로 줄어 있다." - 제2의 류현진 같은 선수들이 안 나와서 프로야구가 위기인데."언젠가 또 나오지 않을까. 좋은 선수가 나오면 위기는 다시 사라지겠지." - 야구학교 규모가 대단하다.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시스템도 도입했다."여기에 오면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웃음) 나는 사실 총감독이라 2선에 있는 사람이다. 아이들이 와서 직접 보고 느끼면 된다. 프로에서 방출된 선수들도 여기 와서 할 수 있다. 재활 센터도 있으니까." - 무보수로 재능기부를 한다고 들었다. 야구계 큰 어른이 좋은 일에 나선다는 게 의미 있는데."프로야구에서 30년 이상 감독 생활을 했는데, 어린이들한테 봉사할 기회를 준 것만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또 이 전 총장이 열심히 나서서 해 보겠다는데 내가 안 도와줄 수 없었다. 힘닿는 데까지 도와주고 싶다." - 그래도 '김응용'이라는 이름 덕분에 대단한 야구계의 인물들이 다 모였다."사실 아무 데도 연락을 안 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이)종범이나 (양)준혁이나 다 부를 그랬다.(웃음) 야구 원로들 모시고 식사나 하자고 해서 왔는데, 이렇게 다들 와서 큰 행사를 하더라. 누구한테도 연락 안 했는데 (이참에) 전화 한번 쫙 돌려서 더 부를 걸 그랬다." - 후배들을 나중에 객원 인스트럭터로 불러도 되겠다."말로는 다들 와서 하겠다고 하더라. 나도 솔직히 총감독이라 직접 하지 않고 뒤에 물러나 있다. 난 자유인이다.(웃음)" - 어린 선수들이 야구학교에서 꼭 배워가길 바라는 부분이 있다면?"기본기다. 기본기를 잘 가르쳐야 한다. 한국 야구는 기본기가 안 돼 있다고들 하지 않나.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사실 가르치는 사람들이 어릴 때 기본기를 안 배웠다. 나만 해도 감독님이랑 같이 주말에 경기하면서 배우는 게 다였으니까 기회가 없었다. 우리 코치들이 기본기를 철저하게 가르쳐야 한다." - 이제 그 첫 걸음을 내디뎠다."잘됐으면 좋겠다. 아휴, 나이 여든 다 돼서 유니폼 입으려니까 쑥스러워서 혼났다.(웃음)" 분당=배영은 기자 2016.11.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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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로우칩, 첫 싱글 호평 세례..리얼한 실연 표현

‘옐로우칩’이 첫 싱글앨범 ‘진격의 솔로’이 지난 20일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하여 발매, 호평을 받고 있다. 옐로우칩은 럼블피쉬의 리더와 기타를 맡았던 김성근을 주축으로 밴드 플라워의 객원 베이스를 담당하던 이유, 보컬 최보윤으로 이루어진 3인조 팝밴드다. 타이틀곡 ‘진격의 솔로’는 사랑을 원하지만 소극적인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흥겨운 리듬으로 표현한 곡이다. '진격의 솔로’와 함께 수록된 ‘너란사람’은 이별후 상대방에 대한 미움을 직설적인 가사와 함께 알앤비적인 리듬으로 풀어냈다. ‘진격의 솔로’가 솔로들의 모습을 흥겹게 표현했다면, ‘너란사람’은 실연의 아픔을 ‘나’의 입장에서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노래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첫 싱글을 발표한 밴드 ‘옐로우칩’은 홍대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인디밴드이며 지난달 25일에는 단독콘서트를 진행할 만큼 많은 매니아층을 지니고 있다.황미현 기자 2016.01.2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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